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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보니 게임 속 아이돌들의 프로듀서가 되었다 - 프롤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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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5, 2016 09:35에 작성됨.

나는 지금 어디에서나 있을법한 썩어빠진 한여름날 길거리를 걸으며 아이스크림을 먹고있다.

[ 하아... 겁나게 덥구만... ]

[ ... ]

[ 그것보다 이건 어떻게 하지... 재밌다고 하길래 사버리긴 했지만말이지... ]

나는 왼손에 들려있는 게임기를 보았다.

그렇다 나는 지금 내 왼손에 들려있는 게임 때문에 난처해 하고있다.

내가 왜 난처하냐고? 그거야 당연하지 이 게임은 내가 항상 해왔던 FPS, RPG게임이 아닌 아이돌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는 게임이라서말이야.

응? 아직 어떤지 감이 안잡혀? 그러면 한번 생각해봐 항상 힙합이나 데스메탈을 듣는 애한테 잔잔한 클래식을 들려주면 어떤 반응을할지...

보통 이 경우에는 " ??? 뭐지 이녀석 도대체 나한테 뭘 바라는걸까? " 이런 반응이 평범하잖아?

아니 애초에 처음부터 안샀으면 됬지만... 하지만 내가 이 게임을 사게 된 이유는 좀 특별해

내가 이 게임을 사게 된 계기를 말해보자면 나와 붙어있을 때마다 항상 이상한 소리를 해대는 잘난 친구놈 때문이라는거지.

과거 회상을 좀 해보자면 내가 친구한테 요즘 할 게임이 없어서 할만한 게임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요새 유행하는 게임이라면서 이걸 추천하지뭐야?

그런데 난 이런 분야의 게임은 문외한이거든 그래서 난 거절할려고 했는데...

[ 야 이거 진짜 재밌어 한번만 해봐... 응? 한번만 해주라 ~ ]

이렇게 말하는 친구를 보고서 나는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지

[ ...내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게임은 진짜 아니다... 아니 가끔 게임 속에서 여캐릭이 나오면 ' 오 ~ 이쁜데? 이런 여자 있으면 같이 살고싶다 ' 라는 말을 하긴 했지만 말이야...다른사람들은 이걸 좋아할지도 몰라도 나한테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 ]

라는 내말을 듣자마자 내 친구는 온갖 오만상은 다 쓰면서 나한테 말했다

[ 그런 말 하지말고... 나도 처음에는 별거 없다고 생각했는데 한번 해보니까 엄청 재밌다니까??? 너랑 나 절친이잖냐 응? 나랑 같이 해주라 ~ 이제 너말고는 권할 사람이 없단말야 ~ ]

하아... 이런 게임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좀 그렇단말이지...

[ 뭐... 해보기 전까지는 재밌는지 아닌지는 모르니... 아니 그보다 너 지금 이거 권할 사람이 나 밖에 없다는건 다른사람들은 모두 거절했다는거냐!?!? ]

먼산을 바라보며 내 시선을 피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고 살짝 불안해지기도 했지만 내가 부탁했던거니 거절할 수 없고...

할 수 없이 나는 게임을 계산대로 가져갔지만 " 드디어 프로듀서를 구했어 리카쨩 !!! " 이라는 소리가  들려온건... 뭐 기분탓이겠지.

그렇게 친구의 적극 추천으로 나는 난생 처음 접해보는 장르의 게임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 얼마나 재밌길래 그렇게 적극적으로 하라고 말한걸까? ]

나는 집으로 돌아온 뒤 목욕을 한 후 내 방으로 돌아와 그 게임에 의구심을 갖은채 전원을 켰다.

전원을 켜자 오프닝과 함께 여러명의 여성캐릭터들이 나왔다.

그로부터 얼마나 지났을까  이것저것 만지다보니 시간은 어느새 새벽이 되고말았다.

[ 흠 재밌네. 내일이 되면 재밌었다고 추천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해야겠다 ]

그렇게 말을 하며 나는 두눈이 반쯤 감긴 상태로 침대에 드리누웠다.

[ 아... 이 게임 어디에 놔두지... ]

나는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려 했지만...

[ 응 무리  졸려서 안되겠다 그냥 자자. ]

지금의 나에겐 게임이든 뭐든 어찌되든 좋아서 그대로 잠에 들어버렸다.

피죠르르르르르 피... 피죠르르르르르 피ㅍ... 피 죠르르르르르르르르

아침 햇살이 비친다, 아침이라 그런지 참새들도 지저귄다 뭔가 내가 아는 참새 소리랑은 다르지만... 뭐 새는 여러종류가 있으니까 COOL하게 넘어가자 생각하고 눈을 뜬 순간 나는 그 자세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리고 나는 눈 앞에 있는 의자 위로 올라가 허공에 팔을 휘저으며 날개짓을 하고있는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

[ 저기... 괜찮으신가요? ]

그러자 내 말 소리에 당황했는지 날개짓을 멈추고 멍하니 내 쪽을 바라보았다.

몇초의 정적이 흐르자

[ 에엣 !?!? 아... 아니 저 그게... 여기엔 저 혼자있는 줄 알고... 그... 지 지금 보신건 못봤던걸로 해주세요! ]

라며 의문의 여성은 양손을 가운대로 정중하게 모으며 고개를 90도로 숙이고 부탁하는 것이였다.

그런 그녀를 본 나는 솔직히 그녀가 무엇을 하고있었는지 모르지만 나는 곰곰히 생각해보다 슬쩍 떠보기로 하였다.

[ 피죠르? ]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움찔하고 몸을 떨더니 재빨리 고개를 들고 변명을 하였다.

[ 아... 아니예요! 그... 그게 텔레비전을 보고있는데 옛 추억의 만화를 보여주길래 어떤 동물의 울음소리가 궁금해져서... 만약 운다면 이런식으로 소리를 낼까? 하고 하하하하핫  ]

그런 소리를 하는 그녀를 내가 지긋이 쳐다보니 그녀는 뺨을 약간 붉히고 시선을 이리저리 굴리며 우물쭈물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나는 피식하고 웃어버렸다.

[ 훗 ]

그 소리가 그녀에게 들렸는지 그녀는 방금전에 봤을때보다 얼굴이 더욱 붉게 변하였다 그러자 그녀는.

[ 우우... 너...너무하세요 이럴 줄 알고 일부로 사람이 없다는걸 확인한 다음에 한거였는데... 도대체 어떻게 들어오신건가요!!! ]

음? 그녀가 여기에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남의 집에 들어와서 어떻게 들어왔냐니... 애초에 여긴 내 집인데 이 여자는 어떻게 들어온거지?

나는 그런 의문을 가지며 그녀의 질문에 답변을 해주고 역으로 질문을 해봤다.

[ 여기에 어떻게 들어왔냐니... 여긴 저희 집이니 당연히 들어올 수 있죠 아니 오히려 그 질문은 이쪽에서 묻고 싶습니다만... 도대체 어떻게 제 집에 들어오신건가요? ]

그런 질문에 그녀는 어리둥절하며 고개를 기웃거렸다.

[ 에? 여기가 집이라니... 프로듀서 괜찮으신가요? 일을 너무 많이 하셔서 피곤하신건가... 저기 프로듀서 여기는 사무실입니다만? ]

뭐? 이 여자는 도대체 무슨소리를 하는거지 나보고 프로듀서라니... 아니 그보다 여기가 사무실? 나는 분명히 우리 집 침대에서 잤는데?

[ 아니... 사무실이라니 도대체 무슨 소리를... 그것보다 제가 프로듀서라니 저는 그저 평범한 학생입니다만...? ]

그러자 그녀는 살짝 웃으며 이야기 하였다.

[ 후훗 프로듀서 농담도 참 ~ 우리 프로덕션에서 제일 인기있고 잘나가시는 프로듀서가 평범한 학생이라니 농담이 너무 지나치세요 ]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와... 이쁘다... 아니 자고 일어났을때는 비몽사몽이라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녀는 짧은 초록색 머리와 의외로 글래머인 몸매를 갖고 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의 이곳 저곳을 보고 있다가 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무심코 고개를 떨궜다 그런 나를 이상하게 생각했는지 그녀는 나와 시선을 맞출려고 고개를 숙이며 말을 걸어왔다

[ 저기... 괜찮으신가요 프로듀서? 왠지 모습이 안좋아보이시는데... ]

솔직히 말하면 이쪽 쳐다보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이쁜 여성이랑 단 둘이 있는것도 어쩔 줄 모르겠는데 그렇게 지긋이 쳐다보시면 제 심장에 안좋습니다만.

아니 그것보다 지금 제 주니어가 시니어가 되어있으니 다가오지 말아주세요 그게... 걱정을 해주시는건 정말로 감사드립니다만 그런 순수한 눈으로 다가오지 말아주세요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점점 다가오는 그녀를 보면서 나는 지금 이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다 문뜩 아침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 아침! 아 맞다 지금은 아침이였죠? 그... 제가 지금 자다 일어나서 약간 상태가 안좋아서 말인데... 죄송합니다만 뭔가 먹을 것 좀 가져다 주실 수 있나요? ]

라고 말하자 그녀는 내 말에 싫은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그저 " 네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라고 웃으며  밖으로 나갔다.

다행이다... 만약 그녀가 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됬다면 환멸하는 시선과 함께 휴대폰을 붙잡고 경찰서에 전화를 걸었겠지... 하고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마음 속으로 중얼거렸다.

[ 그러고 보니... 그녀가 아까 뭐라고 한것같은데... ]

우선 위급한 상황은 지났으니 방금 지나갔던 내용들을 다시 떠올려본다.

프로듀서 , 사무실 , 잘나간다... 흠... 뭐지 뭔가 생각나려고하는데... 그리고 아까 본 그 여성은 어디서 많이 본듯한 기분이...

생각해보니 어제 나는 침대에서 잤을터인데 지금은 의자에 앉아있으며 눈 앞에는 책상이 놓여 있었다.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주위를 살펴보니 내가 살던 집하고는 전혀 다른 방의 구조와 가구들.

아니 애초에 우리 방이 이렇게 넓을리가 없잖아

그런 생각을 하며 책상 속 서랍을 열어보니 게임기가 들어있었다.

[ 아... 에? 아니 진짜? 에? 잠시만... 에에에에에~~~~~~~~~~~~!?!?!?!? ]

게임기를 보니 어제 샀던 게임이 생각이났다.

그렇다 아까 본 여성은 어제 샀던 게임의 캐릭터와 똑같이 생겨도 너무 똑같이 생겼다.

[ 오토나시 코토리... 설마 나 게임 속에 들어와버린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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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망한년 찰싹

그런데 이런 글쓸때 이미지 첨부하는건 금지되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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