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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사 「찾던 것은 발견했어요 이제 괜찮으니까」

댓글: 9 / 조회: 1443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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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29, 2016 10:34에 작성됨.

아즈사 「아, 안녕하세요. 오늘도 마중 나와주셨네요」

P 「하핫, 넵. 아즈사씨는 어디로 가는지 영 종잡을 수 없을 때가 있으니까요」

아즈사 「그런~ 아무리 저라고 해도 이제는 꽤나 익숙해졌다고요, 이 길은」

P 「그렇게 말씀하셔도 솔직히 좀 못미더워서요」

아즈사 「으음.....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P 「죄송함다 농담이었어요」

아즈사 「후후, 프로듀씨는 때론 좀 짖궂으시다니까」

P 「반성하겠습니다. 저, 그런데 지각하기 전에 빨리 들어가죠」

아즈사 「네에~」

 

.....

 

P 「오늘은 싸인회가 있어요. 아시죠?」

아즈사 「아, 네. 으음- 미리 스트레칭을 해두는 게 좋을까나」

P 「그러는 게 좋겠네요」

아즈사 「읏차, 이 정도면 괜찮겠네」 쭉 쭈욱

P 「세팅은 전부 오케이」 왔다갔다 두리번 두리번

스탭 「줄 정리 끝냈습니다. 입장해주세요」

P 「예. 아즈사씨」

아즈사 「네~ 이쪽도 준비 오케이라는 느낌이네요」

 

.....

 

사람들 「와아아아!」

아즈사 「좋은 아침이에요 여러분~」 꾸벅

팬 A 「어.....아침이 아니라 오후인데요 지금」

아즈사 「어머, 벌써 시간이 이렇게. 그럼 여러분, 좋은 오후네요」

사람들 「하하핫!」

아즈사 「다투지 말고, 밀지 말고 순서대로. 이걸 꼭 지키면서 오세요」

사람들 「넵!」

 

와글와글 웅성웅성

 

팬 B 「아, 아 안녕하세요! 저 저는 당신을 아 아주 좋아합니다!」

아즈사 「어머나, 좋아해주신다니 정말 기뻐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팬 B 「예! 여, 여기 싸인 좀.....」

 

끼릭 끼릭

 

아즈사 「자, 다 되었습니다. 다음 분 오세요~」

팬 C 「네! 저요!」 후다닥

아즈사 「후훗,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요. 도망 안 가니까」

팬 C 「여기다 해주세요!」

아즈사 「앗, 이건 제가 예전에 냈던 CD네요. 그리워라~」

 

끄적 끄적

 

팬 D 「혹시 운명의 사람은 찾으셨습니까?」

아즈사 「음, 글쎄요......」

팬 D 「에- 그러지 말고 좀 알려주세요, 네?」

아즈사 「죄송해요. 그건 좀.....」

팬 D 「아, 알겠다! 저죠! 제가 운명의 사람인거죠! 분명 부끄러워서 말씀 못하시는 게 틀림 없.....」

아즈사 「아니랍니다~」 방긋

팬 D 「」 쩌적

 

.....

 

P 「수고하셨습니다. 혹시 물 더 필요하세요?」

아즈사 「아뇨 괜찮아요」 싱긋

P 「얼레? 전보다 수가 엄청 많이 늘었는데, 쌩쌩하시네요」

아즈사 「네. 이젠 익숙해졌으니까요」

아즈사 「스스로 말하기에는 뭔가 좀 으스대는 것 같기도 하지만」

P 「아뇨, 별로 으스대는 건 아닙니다」

아즈사 「후훗, 그런 걸까나요」

P 「네」

아즈사 「감사합니다」 꾸벅

P 「예? 아니, 그렇게 감사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아즈사 「괜찮아요. 받아두세요」

P 「그, 그럼 감사히....앗, 감사를 감사히 받는다니 뭔가 이상한데」 긁적긁적

P 「어흠, 저 그.....이번 싸인회는 어떠셨습니까?」

아즈사 「역시 수가 대단했지요~」

P 「그렇습니까. 뭔가 개선할 점이라던가 그런건요?」

아즈사 「이번에는 예전에 봤던 분들이 많이 오셔서 즐거웠어요」

P 「엑, 그게 개선할 점이라면 다음 번에는 뉴페이스들을 중점으로.....」

P 「아 근데 그렇게 하면 기존 팬층에서 불만이 쏟아져나올텐데」 중얼중얼

아즈사 「네?」

P 「예?」

P, 아즈사 「.....」

아즈사 「후훗, 딱히 개선할 점은 없다고 생각해요」

아즈사 「다들 차례도 잘 지켜주셨고, 얼굴 붉히는 일도 나오지 않았으니까」

P 「음....그런가요. 예. 알겠습니다」

아즈사 「프로듀서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P 「음, 질서도 놀라울치만큼 꽤 잘 잡혔고, 다들 웃는 얼굴로 즐기셨고」

P 「다만 장소가 살짝 외진 곳이라서 사람들이 찾아오실 때 좀 불편했으려나」

아즈사 「우으음~ 조금 다른 방향으로는 생각 안하세요?」

P 「아, 그러니까....음.....」

P 「놀랐죠」

P 「다시 한 번 아즈사씨의 인기를 실감하게 되었다고 할까, 으하핫」

아즈사 「전부, 프로듀서씨 덕분이에요」

P 「아뇨 이건 제가 아니라」

아즈사 「저 혼자서는 절대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에요」

P 「아이돌 없이는 프로듀서도 없는 법입니다」

아즈사 「그건 아이돌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P, 아즈사 「.....」

P 「그럼, 둘 다 노력했다는 걸로 해둘까요」

아즈사 「네에」

P 「비율은 제가 3 아즈사씨가 7.....」 꿍얼꿍얼

아즈사 「저어, 프로듀서씨」

P 「넵?」

아즈사 「예전에 했던 싸인회, 기억나세요?」

P 「예. 팔이 아프다고 투덜거리셨죠」

아즈사 「그렇게 많이 싸인을 해본 건 난생 처음이었으니까요」

아즈사 「우후훗, 지금은 그 때보다도 훨씬 더 많이 몰려들었는데」

아즈사 「아프기는커녕 오히려 즐거웠어요」

P 「하핫, 아즈사씨가 성장했다는 증거입니다」

아즈사 「어머? 저, 이미 성장기는 지났다고 생각하는데요」

P 「그 쪽이 아니라.....하여튼,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겠죠」

아즈사 「으음~ 프로듀서씨가 그렇게 말씀하시니」

아즈사 「시간이 되게 오래 지난 것처럼 느껴지네요」

P 「앗, 그러게요. 이제 막 1년이 지났을 뿐인데」

아즈사 「10년 같은 1년, 이라는 느낌」

P 「엇- 뭔가 재밌는 표현이네요」

아즈사 「음.....이제 또 1년이 지나가면 20년 같은 2년이.....」

아즈사 「한 5년만 지나도 50년처럼 느껴지는 걸까나~?」 갸웃

P 「윽, 상상하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인데요」

아즈사 「저는요, 둘이서라면 쭉 걸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P 「.....예. 그렇네요」

아즈사 「후훗」

P 「자,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다 끝났으니 이제 돌아갑시다」

아즈사 「네」

 

.....

 

후둑, 투둑 투둑....쏴아아-

 

아즈사 「어머나, 봄 비네요」

P 「이럴 수가, 일기 예보에는 그런 소리 없었는데」

아즈사 「저도 아침에 봤을 때 그랬어요」

P 「이거 어쩌지.....잠깐 편의점 좀 들렸다 오겠습니다」

아즈사 「괜찮아요. 저 우산 가지고 있으니까」

P 「앗, 그런가요? 그럼 갈 필요는 없겠구나」

 

팔락!

 

아즈사 「이 우산 어떤가요?」

P 「오- 화사하고 좋네요」

아즈사 「후후, 그런가요? 실은 마음에 들어서 일부러 가지고 다녀봤는데」

아즈사 「이렇게 쓸 기회가 생겼네요」

P 「흐음」

아즈사 「우후훗, 뭔가 운이 좋다는 기분」

 

타박 타박

 

아즈사 「프로듀서씨?」

아즈사 「그러고 있으면 감기 걸려요」

P 「이 정도야 뭐....그렇게 많이 내리는 것도 아니니까요」

아즈사 「그래도 젖는 건 싫잖아요. 자, 이쪽으로」

P 「아, 넵. 우산 이리 주세요. 제가 들고 있겠습니다」

 

자박 자박

 

아즈사 「흐흥♪」

P 「제가 껴들어서 좀 좁지 않나요?」

아즈사 「네? 전혀요」

P 「그, 그렇다면 다행이지만....아하하」

 

자박 자박

 

P 「앞으로도 이렇게 두사람이서 걸어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아즈사 「후후훗, 네」

P 「......아니다」

아즈사 「왜 그러세요?」

P 「그게, 아즈사씨는 운명의 사람을 찾고 있잖아요」

P 「지금까지 쭉 같이 지내왔지만 언젠가는 헤어질 날이 오는 거겠죠」

아즈사 「.....」

P 「앗, 죄송합니다. 제가 괜히 쓸데없는 소리를 했군요」

아즈사 「있잖아요, 저....그게 실은.....이미 찾았어요」

P 「네에에!?」 화들짝

P 「그, 그러면 아이돌, 그만두시는 건가요?」

아즈사 「네? 그건 아니에요」

P 「혹시 저 때문에 그런 거라면 신경쓰지 마세요」

P 「그, 조금은 꽤나 쓸쓸해지겠지만」

P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거니까」

아즈사 「그것도 아니에요」

P 「그러면요?」

아즈사 「우음.....그게, 저는 그 분을 찾았는데」

아즈사 「그 분은 저를 보지 못한 것 같아서요」

P 「어, 얼레?」

아즈사 「후훗, 뭔가 이상하죠?」

P 「네. 아즈사씨라면 누구라도 뒤돌아볼 정도로 나이스 바.....어흠, 대단하잖아요」

아즈사 「네. 뭐 대단, 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라 생각하지만......」

아즈사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어느 정도 알아볼 수는 있겠다고는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아즈사 「등잔 밑이 훨씬 어둡다는 걸까나?」

P 「음- 가까운데 있는 사람인가보네요」

아즈사 「네. 그래도 조금 더 있으면 저를 봐주실테니까, 분명 괜찮을거에요」

아즈사 「봐요, 이렇게 비가 와도」

아즈사 「금방 그치는 것처럼.....」

 

똑, 또독, 툭.

 

P 「하?」

아즈사 「어머나, 정말 그쳤네요」 싱글벙글

P 「그, 그러게요」 껌뻑껌뻑

아즈사 「그러니 계속 제 곁에 있어주시겠어요?」

P 「넵! 이런 저라도 괜찮다면, 가능한데까지.....힘껏!」

아즈사 「.....감사합니다」 싱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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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하레이로(맑음색)에 꽂혀서 적당히 써봤습니다. 프로듀서는 둔감해야 제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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