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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과 팬의 상호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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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01, 2012 17:25에 작성됨.

여기에 한 남자가 있다. 이름은 A라도 ㄱ이라도 뭐라도 상관없다. 그는 지극히 평범하여 어디에나 있을법한 학생이다. 약간의 특이점이 있다면 어느 아이돌의 팬이란 점 정도이다. 아이돌의 팬을 하는 건 그렇게 특이한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그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이름을 들으면 누구라도 특이하다 여길 것이다.
하기와라 유키호. 17세. 765 프로덕션 소속의 아이돌.
그리고 현재 지명도 없음.
그렇다. 하기와라 유키호라는 아이돌은 말 그대로 지명도가 없다. 전무하다고 해도 좋다. 2ch 같은 곳에서 얘기를 꺼내면 반응 하나 없이 묻히거나 가끔 돌아오는 반응이라고는 “누구야 그거” 같은 반응뿐이다. 그야말로 전무. 애초에 765 프로는 약소 프로덕션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오히려 유키호의 팬인 그가 이상한 케이스이다. 실제로 그도 유키호를 많이 보지는 못했다.
우연히 틀었던 어느 방송. 아이돌들이 단체로 나와서 운동회 같은 걸 하는 이상한 방송이었고 딱히 재미도 없어서 돌리려던 참에 어느 한 아이돌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갈색 단발머리. 심약해 보이는 인상. 예쁘게 생긴 얼굴이지만 사람들 속에 있다면 금방이라도 묻혀버릴 것 같이 옅은 존재감. 마치 백합꽃 같은, 그런 여린 인상의 소녀였다.
하지만 그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그런 이유가 아니었다. 여린 여자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가 정신없이 바라본 이유는 그렇게 유약한 인상임에도 있는 힘껏, 열심히 한다는 것이었다.
뭐, 그 소녀 이외에도 열심히 하는 아이돌은 많이 있었지만, 그렇게 연약하게 보이는데도 그렇게 열심이라는 게 어떤 종류의 갭 같은 그런 느낌이라 더 의식을 끌었다.
결국 그 방송이 끝날 때까지 정신없이 바라보았다. 그리고 방송이 끝나자마자 765 프로 소속인 그 소녀에 대해 정신없이 찾아보았다. 그리고 이름을 알게 되고, 지금까지 했던 활동들을 찾아보고 몇 안 되는 앨범이나 사진 같은 걸 사기 시작했고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팬이 되어있었다.
그러나 유키호 팬이라는 건 결코 마음 편한 게 아니었다. 일단 같이 얘기할 상대도 없다. 같이 얘기할 상대가 없다는 건 정보를 얻기 힘들다는 얘기 또한 된다. 따라서 유키호의 정보는 대부분 그의 귀에 닿을 때쯤이면 이미 끝난, 뒷북에 지나지 않는 정보가 많다.
상황을 바꿔볼까 하는 마음에 유키호 얘기를 당당히 꺼내려 한 적도 있었지만, 그랬다가 유키호가 욕이라도 먹을까 하는 마음에 몇 번이나 쓰던 글을 지웠다.
그저 유키호가 인기를 얻기를, 저 쭈뼛거리는 소녀가 노력한 결과로 정상에서 빛나기를 바랄 뿐이다. 인기가 없으면 악수회 같은 것도 기대할 수 없을 테니까 유키호를 보는 건 꿈속의 꿈속의 꿈이다.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기와라, 유키호, 씨?”
“엣?”
그저 쉬는 날이라 할 일도 딱히 없어서 뭘 할까 하다가 아 뭔가 유키호에 관한 기사가 실린 잡지라도 없을까, 하며 서점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그의 눈앞에 지금 머릿속을 점령하고 있던 소녀가 보였다.
에이, 그럴 리가 없지. 착각이야.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무심코 소리 내서 이름을 불러봤다. 평소에는 그냥 유키호라고 부르지만 역시 본인 앞이라 생각하니 씨를 붙였지만.
그리고 착각이라고 생각했던 그 사람은 그를 향해 돌아보았다.
하기와라 유키호. 본인이었다.
결코-적어도 인기를 얻기 전까지는 볼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하기와라 유키호가 그의 눈앞에 있었다. 어째선지 약간 떠는 듯이 불안한 모습으로. 얼굴은 약간 질린 채로 그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저, 저기……. 절 알고 계신가요……?”
“아, 네! 그, 팬입니다!”
“아, 네……! 그, 가, 감사합니다…….”
그의 머릿속은 혼란 상태였다. 뭐라고 말해야 할까.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그 사인이나 악수 같은 거 부탁해도 되는 걸까. 에에잇, 용기를 내자! 오늘이 아니면 언제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아, 그래도 역시 사인으로 부탁하자. 악수 같은 건 역시 너무 부끄럽고.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한 발 앞으로 내디뎠다.
“히끅!”
“……. 히끅?”
그 순간 유키호는 이상한 소리를 냈다. 그는 영문을 몰라하며 다시 앞으로 한 걸음,
“히끅!”
어라, 무슨 일이지. 어디 아프기라도 한 건가? 아, 날이 더우니까 열사병이라던가……. 건강하게 보이는 인상은 아니었으니까. 병원에 연락하는 편이 좋으려나?
그런 생각을 하느라 그는 사인을 받고 싶다는 말을 하지 못 했다.
그리고 유키호는 그저 아무 말 없이 자신을 충혈된 눈으로 노려보며 다가오는 ‘남자’의 모습을 보고 반쯤 패닉상태였다. 물론 남자가 나쁜 사람들은 아니지만, 프로듀서 같은 사람도 있지만, 팬이라고 해주셨지만, 그렇지만, 그렇지만……!
“히, 히이이이이이익!!”
“에? 저기, 잠깐만요!!”
유키호는 도망치기 시작했다. 머릿속으로는 안 되는데, 내 팬이신데……! 하면서도 달려서 도망쳤다. 그러면서 뒤를 돌아보자,
그는 쫓아오고 있었다. 머릿속으로 둘도 없는 기회인데 사인만이라도! 라는 생각과 역시 어디 아픈 건가! 걱정된다! 라는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들어서, 이미 인터뷰 기사로 알고 있던 ‘남자를 대하는 게 서투르고 겁낸다.’는 정보를 떠올리지 못하고.
“히, 히이이이이익!!”
“자, 잠시만!!”
유키호는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그의 모습을 보고 머릿속이 백지장이 되었다. 더 이상 안 되는데 하는 생각도 없이 그저 전력을 다해 도망치기 시작했다. 연약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아이돌로서 쌓아온 체력은 유키호를 잡히지 않고 도망갈 수 있게 해주고 있었다. 유키호는 그대로 자신이 가던 곳-프로덕션 사무실을 향해 달려갔다.
“어라, 유키호?”
그리고 사무실에 도착하기도 전에 골목에서 걸어 나오는 누군가의 모습을 발견했다. 같은 프로덕션 내에서 가장 마음이 편하고 가장 안심이 되는 사람의 모습을. 자연스레 유키호는 그 사람에게 달려가서 허리를 껴안았다.
“유, 유키호?! 무슨 일…….”
“나, 남자!!”
그리고 유키호가 자신의 뒤를 따라오던 사람을 손으로 가리켰다. 그는 유키호가 멈춘 걸 보고 속도를 늦추려는 참이었다. 그러나 아직 꽤 빠른 속도였다.
“스토커냐!”
“엑?”
그리고 또 다른 소녀의 행동은 빨랐다. 허리는 유키호에게 잡힌 그대로 얼굴을 향해 다리를 뻗은 것이다. 그렇지만 그 다리는 방향은 정확했지만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았다. 잘 아는 사람이 본다면 어디까지나 위협용이라고 생각할 그런 발차기였다.
그렇지만 그는 전속력으로 달려오고 있었고, 무엇보다 그런 위협을 받고 멈출 수 있을 정도로 빠른 반사신경도 없었다. 덕분에,
“크억!”
“엑?!”
그는 소녀의 발차기를 맞고, 아니 그보다 소녀의 발에 머리로 돌격하고 그대로 쓰러졌다. 발을 뻗고 있던 소녀가 당황할 정도의 일이었다. 쓰러지면서 그가 생각한 건
‘키쿠치, 마코…….’
하고 간신히 그 소녀의 이름을 떠올리는 게 전부였다.
“으아아앗! 괘, 괜찮아요?!”
“마, 마코토쨩! 때리면 안 돼!”
“나도 일부러 때린 게 아니라고~!! 그보다 유키호! 이 사람 대체 누구야?! 스토커?”
“조금 전에 길에서 만났는데, 내 팬이라고…….”
“패, 팬?! 그런데 왜 도망치던 거야?!”
“그, 다가오길래 그만, 무서워져서…….”
“그럼 이 사람은 뛰어가니까 그냥 따라 뛴 거야……?”
“아,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마코토쨩, 어쩌지?!”
“저, 저기요! 정신 차리세요! 저기요! 유키호, 우선 구급차를 불러!”
“으, 응!”
마코토는 황급히 쓰러진 그를 일으켜 흔들며 말했지만 그는 눈을 뜰 기색이 없었다. 그저 초점 없는 눈을 뜬 채로 입으로 작게 들리지도 않는 소리를 중얼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유키호……. 마코토……. 유키호……. 마코토…….”

“유키마코?!”
“우와앗?!”
그가 정신을 차리면서 무심코 자신도 모를 소리를 외치며 깨어났다. 이어서 천장을 바라보고 정석적인 생각-모르는 천장이다-을 하고 비명이 들린 옆을 바라보았다.
짧고 검은 단발에 강한 눈빛을 가진 여자아이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포, 폭력사범!”
“아니에요!”
그가 조금 전 일을 떠올리고 무심코 방어자세를 취하자 마코토는 발끈하며 외쳤다. 물론 때린 건 사실이었지만.
“아으……. 턱 아파.”
“괘, 괜찮나요?”
“그, 여긴……?”
“병원이에요. 가벼운 뇌진탕일 거라고 해요.”
그런가~ 그는 그 정도의 생각만 들었다. 뇌진탕이라고 하면 뭔가 무섭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뇌가 살짝 흔들린 정도겠지. 그 정도는 흔한 일이다. 턱도 아프긴 하지만 빠진 이도 없으니 별로 신경 쓸 만한 일도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그의 앞에서 마코토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서,
“죄송합니다!”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에?”
“제가 오해를 하고 그만, 죄송합니다! 보상이라면 원하시는 대로 해드릴게요!”
“아니, 일단 고개 들어줘. 내 잘못도 있으니까.”
“그, 그래도…….”
“아냐. 유키호 씨가 남자를 대하는 걸 어려워 한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고, 실제로 봐서 흥분해서 그걸 깜박한 내 잘못이야.”
“하지만 때릴 것까지는 없었으니까…….”
“친구를 위해서 한 일이잖아? 멋있다고 생각해.”
“으윽, 머, 멋있다니…….”
그의 말에 마코토는 납득한 듯 고개를 들었다. 표정은 아까보다도 더 풀이 죽었지만.
“그런데 여기 있는 건 마코토 씨뿐이야?”
“아, 예. 유키호도 원래 오겠다고 했었는데 유키호는 스케줄이 있어서……. 정말 죄송하다고 전해달래요.”
“그래, 어쩔 수 없지. 사인 받고 싶었는데…….”
“아, 그거라면 여기…….”
마코토는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종이를 꺼내 그에게 내밀었다. 약간 두꺼운 종이에 하기와라 유키호라는 사인이 되어있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그걸 받고는,
“아, 아아, 아아아,”
“예?”
“꾸, 꿈만 같다…….”
하며 멍하니 사인을 들여다보았다. 그 모습을 본 마코토는 살짝 웃음을 지으며 한숨을 쉬었다.
“그렇게 유키호가 좋나요?”
“응? 아니, 그런 것도 있지만 애초에 유키호 씨를 만날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으니까. 사인은 기대도 못하고 있었지. 뭐, 좋아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흐응, 그렇구나……. 역시 유키호는 여자다우니까…….”
그 말에 그는 사인에서 시선을 돌려 마코토를 바라보았다. 마코토는 어딘가 유키호의 사인을 부러워하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마코토 씨는 분명히, 여자 팬이 많았지?”
“알고 계시네요?”
“유키호 씨 인터뷰에 같이 실려 있었으니까. 귀여워지고 싶어서 아이돌이 됐다고.”
“그랬었어요. 실제로는 아이돌이 돼도 더 귀여워지거나 하는 건 아니었지만요.”
그는 다시 마코토의 모습을 봤다. 짧은 머리에 청바지에 티셔츠. 누가 봐도 미소년이라는 느낌만이 드는 소녀였다.
“팬 여러분이 좋아해주시는 건 역시 고맙지만, 전부 여자뿐이라는 건 좀 이상하잖아요? 저도 여자애고 하니까 역시 남자 팬들도 예쁘다거나 귀엽다거나 하면서 좋아해주는 게 더…….”
“귀엽네.”
“에?”
“그런 식으로 고민하는 부분, 귀엽다고 생각해.”
“에, 아? 노, 놀리지 마세요!”
“그러니까 자,”
그는 유키호에게서 받은 사인을 마코토에게 내밀었다. 종이를 뒤집어서 뒷면을 가리키며
“사인해주세요.”
“예?”
“솔직히 지금까지 마코토 씨에 대해서 관심이 많지 않던 게 사실인데, 오늘 이렇게 실제로 보고 얘기해보니까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부터 키쿠치 마코토의 팬입니다. 그러니까 사인해주세요.”
“에, 아, 으……. 가, 감사합니다.”
마코토는 빨갛게 된 얼굴로 종이를 받고는 거기에 사인을 해서 다시 내밀었다. 그리고 그의 얼굴을 한 번 보더니 히히힛, 하며 웃었다. 남자 팬이 생겼다는 것에 기뻐하는 눈치였다. 그러다가 문득 뭔가가 생각난 듯.
“그러고 보니까 아까 깨어나면서 외친 말은 뭐였어요?”
“응? 내가 뭐라고 했더라?”
“그, 유키마코! 라고 외치면서 일어났는데.”
“아, 그거 말이지.”
거기까지 말한 그는 마코토에게 양손을 뻗었다. 그리고 어리둥절해있는 마코토의 양 어깨를 잡고는
“사귀어주세요.”
“아……. 예?!”
“부탁입니다! 사귀어주세요!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일 거라고 생각해요!”
“자, 잠깐만요! 그, 오늘 처음 만났고 서로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그런 말을 들어도…….”
“무슨 소리야! 원래 알고 있었으면서! 물론 지금까지 그런 쪽으로 의식한 적은 없겠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생각해주세요!”
“잠깐, 반말이랑 존대가 섞이고 있어요! ……에? 알고 있었다고요?”
“그렇잖아?”
“저희 원래 알던 사이인가요?”
“무슨 소리야?”
그제야 마코토는 뭔가 대화가 아귀가 안 맞는다고 느꼈다. 그리고 확인차 질문을 던졌다.
“사귀어 달라고 한 거 맞죠?”
“응.”
“저랑?”
“응.”
“누구랑?”
“유키호랑.”
“……. 무, 무슨 얘기예요!!”
마코토는 그야말로 자리를 쾅 하는 기세로 일어났다. 얼굴은 새빨갛게 돼서는 떨리는 손으로 그에게 삿대질을 하고 있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는 기색이었다.
“전 여자예요!”
“응, 알고 있어.”
“유, 유키호도 여자예요!!”
“당연히 알고 있어.”
“그, 그런데 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니, 굉장히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해서.”
“자, 잘 어울린다니,”
“일단 외모도 예쁘고 멋있으니까 잘 어울리고, 마코토 씨는 성격이 귀여운 면이 있는 것 같으니까 역시 유키호 씨랑 잘 어울리지 않을까 하고.”
“으, 아, 아아아,”
“응?”
“으아아아아앙!”
마코토는 그대로 병실을 뛰쳐나갔다. 새빨개진 얼굴이 부끄러움 때문인지 화가 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더 이상 거기에는 있을 수가 없다고 느꼈으니까.
“대,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저 사람……. 나랑 유키호랑……. 사귄다니…….”
“마코토쨩?”
“우아아아악?!”
조용히 해야 할 병원임에도 마코토는 다시 한 번 소리를 질렀다. 바로 옆에서 지금 머릿속을 채우고 있던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으니까.
“유, 유키호?!”
“아, 응. 스케줄 끝나서 바로 왔어……. 그 사람은 어떻게 됐어?”
“그게, 사과 다 했고, 괜찮다고 했어! 아하, 아하하!”
“그래? 다행이다……. 그럼 나도 사과는 해야…….”
“아, 아냐! 잠들었어! 잠들어서 나도 나온 거야! 유키호가 지금 가면 깨우는 거니까 더 미안하잖아!”
마코토는 그렇게 말하며 유키호의 손을 잡고 나갔다. 저 사람이 유키호에게도 이상한 얘기를 한다면 유키호가 뭔가 의식하게 될 거고, 그러면 분위기가 이상해질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도 그럴 것이,
갑자기 유키호의 얼굴을 쳐다볼 수가 없으니까. 갑자기 잡고 있는 손이 너무도 부드럽게 느껴졌으니까. 갑자기 얼굴이 새빨갛게 됐으니까.
아, 진짜 이게 다 저 사람 때문이야! 마코토는 속으로 아직도 병실에 누워있을 그 사람을 향해 불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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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kb. 엽편으로 올리려고 했는데 쓸데없이 길어져서...
뭔가 이상하네요... 역시 몸 안 좋을 때는 그냥 얌전히 쉬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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