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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어둠의 타천사, 정체를 아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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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23, 2016 02:11에 작성됨.

 

어둠의 타천사인 그녀의 잠적.

 

그녀는 원래 천사가 아니었으며, 원래는 평범한 인간이었다고 전해진다.

 

인간이 어떻게 타천사가 되었나 하는 문제는 종교계에서는

 

질문해서도 대답해서도 안 되는 절대 금기어. 

 

고대 대륙에서는 수많은 마물들이 인간들의 생명을 앗아갔으며

 

그 힘은 강력하여 감히 인간의 무기로는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위력이었다.

 

인간은 단체 생활을 통해 맞서갔지만 수많은 인간이 마물들의 잔인한 공격에 희생되어져 갔다.

 

점점 어둠의 세력이 강해져 인간들이 좌절과 고통을 안고 있을 때 나타난 한 성녀.

 

그녀는 모든 마물들의 어둠에 대해 강력한 저항력을 갖고 있었으며,

 

인류에게는 구세주였으며 신이었다.

 

수많은 마물들을 밀어내고 그녀를 중심으로 인간중심의 큰 나라가 재건되려 했는데,

 

어느 날 그녀는 사라졌다.

 

그리고, 몇년 후 인간 앞에 다시 나타난 그녀는 세상의 어둠을 지배했다.

 

그녀 등 뒤에 펼쳐진 검은 날개는 모든 어둠을 머금었기에 다가가는 인간의 숨통을 옥죄었으며

 

주위에 흘러넘치는 검은 마력들은 보는 것 만으로도 모든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인간들은 형태가 변한 그녀를 타락한 타천사로 규정하고, 모든 언급을 금지했으며

 

인간계의 상층부는 그녀를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회의를 했으나 방법은 없었다.

 

세계의 모든 어둠을 자신의 손 안에 넣은 있는 그녀는

 

인류에게는 경외와 동시에 두려운 존재였다.

 

세계의 모든 마물을 봉인하고 그 힘을 손에 넣어 제 2형태로 각성한 그녀.

 

대부분의 인간들은 그녀가 모든 인간 위에 군림하고 지배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그 예상은 아주 좋게 빗나간다.

 

그녀는 갑자기 세상에서 그 모습을 감춘다.

 

그 이유에 대해 인간들은 수많은 가설을 펼쳤지만 모든 가설은 증명되지 못했다.

 

인간의 기준에서는 영겁의 시간인 수천년이 흘러 그녀에 대한 기억은

 

점점 흩날리는 연기처럼 희미해져, 고대의 책 속에만 존재하게 되었다.

 

"...라는 느낌의... 채, 책이에요..."

 

라고 말하는 노랑 단발의 귀여운 아이돌인 시라사카 코우메.

 

그걸 보면서 한숨을 내쉬는 소녀가 있었다.

 

"하아, 타천사니 마물이니 하는 건 결국 인간이 만들어낸 상상의 존재라구요.

물론 '없다'라는 증거가 없지만, '있다'라는 것에 대한 가설조차

세우지 못하는 건 없다고 생각하는게 편하죠."

 

이케부쿠로 아키하는, 그녀가 보던 책을 물끄러미 봤다.

 

아무도 빌려간 적이 없는지, 표지에만 먼지가 잔뜩 묻어 있는 양피지로 된 책이었다.

 

"그, 그래도... 멋... 있어..."

 

그 책의 먼지를 살며시 털어내는 코우메.

 

호러와는 종류가 조금 다르지만, 그 기원은 결국 인간의 두려움이다.

 

그 두려움의 원조인 존재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게 된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아키하가 약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뭐, 굳이 말하면 그런 상상력이 인류 과학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은 잘 알고 있지만요."

 

인간의 상상력으로 인해 연금술이 시작되었고 그 연금술이 화학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점을 떠올리면서 결국 상상력도 과학의 토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그 생각을 끝내고 자신 앞에 플라스틱 공같이 생긴 무언가에 병렬포트를 연결했다.

 

"그... 공은...?"

 

"아, 이건 무인용 드론같은 거라고 해야 할까요?

그쪽 계열 취향대로 말하면 날아다니는 눈알이에요."

 

"날아다니는... 눈알... 멋있...어."

 

"뭐, 평범하게 말하면 카메라 달린 구체형 드론이지만요."

 

그리고 그 포트와 연결 된 노트북을 유심히 보면서, 타자를 타닥타닥 친다.

 

책에 대한 주제는 이제 의자에 앉아 뭔가를 생각하는 소녀 쪽으로 갔다.

 

"음... 혹시... 아베 나나 씨는... 어떻게 생각...?"

 

나나는 깊게 고민하다고 있다가 잠시 후에 화들짝 놀라며 답했다.

 

"에엑?! 저, 저 말인가요? 아하하, 사실 그런 건 우사밍 별에서는 없었답니다! 에헷!"

 

무언가 부자연스러운 답변이지만 코우메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녀는 책을 먼지가 쌓인 책을 보며 눈을 반짝였다.

 

"수천년 전의... 타천사... 전 인류의 공포... 멋있어..."

 

"흐음, 왠지 그런 거라면 칸자키 란코 씨가 잘 알지 않을까요?"

 

열심히 컴퓨터에 프로그램 코드를 작성하다가 코우메쪽으로 돌아보는 아키하.

 

그녀들과 같은 346 프로덕션에 소속 된 어둠의 추종자인 칸자키 란코.

 

과연 그녀라면 지금의 주제에 대해 매우 흥미가 깊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별 생각없이 한 그 말은 코우메를 향한 조언이었으나 아베 나나가 반응했다.

 

"잠깐! 그런건 안 돼요!"

 

"으...응?"

 

코우메가 고개를 갸웃한다. 아키하도 옆에서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아베 나나를 쳐다보았다.

 

아베 나나는 당황하며 말했다.

 

"아, 그, 아, 아무 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란코 씨에게는 말해서는 안 돼요!

우사밍 별에서 파팟, 하고 전파가 수신됐어요! 아, 아참, 잠시 화장실 갔다올게요!"

 

뭔가 매우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그녀는 황급히 자리를 뜬다.

 

아키하와 코우메는 그녀의 반응이 좀 이상하는 생각을 했지만,

 

원래 좀 행동이 튀는 나나니까- 하고 이해하는 분위기였다.

 

그녀는 원래 튀는 여자아이니까.

 

과연 왜 그렇게 까지 튀는 것에 매달리는 것일까?

 

그녀에 대한 궁금증은 화장실로 간 아베 나나의 중얼거림으로 시작된다.

 

화장실에 도착한 아베 나나는, 화장실에 아무도 없음을 둘러본다.

 

세면대 앞에서 물을 틀어놓고 한숨을 푹 쉬고 진지한 얼굴로 거울을 바라본다.

 

그녀는 비장한 각오를 한 표정으로

 

양손을 꽉 쥐고,

 

아주 조용히,

 

아무도 들을 수 없을 만큼의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했다.

 

"4천년 만에 부활한 그녀가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리면 안 돼...

그녀의 숭고한 희생을 직접 보았기에... 내가 더욱 노력하지 않으면..."

 

그녀는 4천년 전에 자가봉인된 타천사, 『칸자키 란코』

 

그녀의 각성을 막기 위해 아이돌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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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free&wr_id=80960 - 이것이 떡밥입니다

 

6시간 넘게 데레스테 분석하다가 뇌가 엔돌핀 한사발 했는지 잠이 안 와서 써봤습니다(...)

 

연재 안합니다(...) 7KB도 겨우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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