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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P 시리즈] P 「예비군 통지서가 왔다고요?」

댓글: 14 / 조회: 4190 /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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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14, 2016 03:05에 작성됨.

[작가의 말]

P 「죄송하지만 사직하겠습니다.」 미시로 「......」 시리즈에서 이어지는 단편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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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예비군 통지서가 왔다고요?」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와 생활한지 몇년째.

간만에 어머니의 전화를 받은 P는 놀랄 따름이었다.

 

P 母 (네가 전화를 해보려무나.)

P 「알겠어요. 제가 병무청에 전화해볼게요.」

 

(삑)

 

P 「일본에 있는데 무슨 놈의 예비군 통지서가 본가로 온거야......」

카렌 「P 씨, 무슨 일 있어?」

P 「아니, 아무 일도 아냐.」

카렌 「아무 일도 아니긴. 한국말로 뭐라뭐라 얘기했었잖아? 본가에 무슨 일이 있는거지?」

P 「것보다 언제 사무실로 왔니? 난 인기척을 느끼지도 못 했었는데.」

카렌 「사실 아까전에 놀래켜주려고 몰래몰래 들어왔거든? 근데 막 한국어로 통화하고 있길래 타이밍을 잡지 못해서......」

P 「음......」

 

약 한달 전.

그쯤부터 카렌이 P를 대하는 태도가 급격하게 달라진 것을 다시 새삼스럽게 생각하는 P였다.

원래 같은 공간에서 숨쉬는 것 조차 기분 나쁘다며 직설적으로 말하던 소녀가 왜 이렇게 바뀌었는지 그는 그저 계속 궁금할 따름이다.

 

P 「그렇게 놀래키는건 프로듀서에게 너무 친근하게 대하는거 아닐까?」

카렌 「뭐어야~~! 예전 일 때문에 아직도 날 대하기 껄끄러워하는거야?」

P 「아니, 지금 상황이 나야 좋긴한데......」

카렌 「그래그렇겠지. 어쨌든 갑자기 이렇게 태도가 바뀐 이유가 궁금한거지?」

P 「그, 그런거지.」

카렌 「사춘기가 끝난 소녀라고나 할까?」 (윙크~☆)

P 「어...」

카렌 「뭐야~ 윙크해주면 같이 윙크해줘야지~! 나만 뻘쭘해지잖아~!!」

P 「내가 미안해야 하는건가?」

카렌 「뭐, 됐어. 어쨌든 전화는 뭐때문에 온거야?」

P 「특별한건 아니고 예비군때문에.」

카렌 「예비군?」

P 「아, 일본인이라서 모를 수도 있겠구나.」

카렌 「?」

P 「한국 남자들은 말야. 군대를 2년 간 의무적으로 갔다와야하거든.」

카렌 「군대......?」

P 「응, 근데 군대를 다녀와도 몇년간 예비군에 편성이 되거든. 그래서 1년에 며칠씩 훈련을 받아야해.」

카렌 「P 씨... 군대 다녀온거야?」

P 「어, 다녀왔지.」

카렌 「......」

P 「?」

카렌 「몸은 괜찮은거야? 어디 다친덴 없어? 머리나 눈이나 귀나 다 멀쩡한거야?」

P 「가, 갑자기 왜 그래?」

카렌 「질문에 대답해줘. 건강한거야? 어디 산 속에서 굴러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았고?」

P 「그야 건강하니까 여기서 카렌의 프로듀스를 하고 있는거지.」

카렌 「다, 다행이다.」 휴우

P 「이상하네, 이상해.」

카렌 「뭐, 뭐가? 나, 난 그냥 P 씨가 걱정이 되서 그런거야! 이렇게 초절정 미소녀 여고생이 걱정해주면 감사해야지!」

P 「그렇지. 고마워.」 (생긋)

카렌 「무, 물론이지!」 //

P 「그나저나 병무청에 연락 한 번 해야겠구만.」

카렌 「근데 군대에 있을 때는 뭐한거야?」

P 「응? 뭐냐고 해도... 그냥 철책선에 있었지.」

카렌 「철책선?」

P 「아아. 한국하고 북한하고 철책선을 그어놨어. 거기서 경계근무했다는 거야.」

카렌 「으음......」

 

 


~ 카렌의 상상 ~

 

P 「......」 찌릿

북한군 「......」 찌릿

 

철책을 중심으로 서로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마주보고 있는 두 명의 남자.

 

P 「......」 찌릿

북한군 「......」 찌릿

 

그 두 명은 하루종일 그렇게 기싸움을 하였다.

 

~ 상상 끝 ~

 

 


카렌 「눈은 괜찮은거야?!」

P 「눈? 내 눈은 멀쩡한데......」

카렌 「근무할때 무서웠지?」

P 「어? 무섭지도 않았지. 북한군 같은건 보이지도 않았고.」

 

 


~ 카렌의 상상 ~

 

P 「넌 나의 상대가 아니다. 꿇어라.」 찌릿

북한군 「네, 동무.」 턱

 

철책을 중심으로 북한군을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한 명의 남자.

 

P 「일어나라.」 찌릿

북한군 「네, 동무.」 턱

 

북한군은 하루종일 그렇게 무릎을 꿇었다.

 

~ 상상 끝 ~

 


카렌 「(세상에... 내가 엄청나게 무서운 사람한테 투정부렸었구나......)」

P 「저기요~?」

카렌 「어...어.」

P 「무슨 생각하는진 모르겠지만 오늘은 레슨실에서 레슨만 받고......」

 

 

 

 

.

.

.

.

.

.

 

 

 

오전 11시, 346 프로덕션의 레슨실.

 

카렌 「진짜라니까?」

나오 「너무 과장한거 아냐?」

린 「보통은 카렌편에 서서 나오를 놀리겠지만, 그 건에 대해서는 나오의 말이 맞는거 같아.」

나오 「뭐라고?!」 버럭

 

세 명의 소녀들은 레슨이 끝나고 잠시 바닥에 앉아서 소녀들끼리의 대화를 하고 있었다.

주제는 'P의 군대경력'에 대한 것.

카렌은 아까 P와 대화하면서 상상한 것을 두 명의 소녀들에게 얘기했던 참이었다.

 

카렌 「한국에서 P씨보고 예비군이니까 훈련받으러 오라고 했다잖아?」

린 「예비군?」

카렌 「예비군이 말그대로 혹시 모를 상황에 준비한다는 뜻이잖아? P씨를 2년 의무기간 끝나고도 계속 쓸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게 분명해!」

나오 「그냥 예비군이라는 것도 의무적인게 아니고?」

카렌 「그러니까 내 말은 한국 남자들은 다들 그렇게 무서운 경력을 감추고 살아가는게 아닌가...... 라는거지.」

린 「흠...... 하긴 한국은 북한이랑 대놓고 전선이 있는 나라니까 그럴 수도 있겠네.」

카렌 「그치그치?」

나오 「뭐야, 그럼 총이랑 수류탄도 던지고 그랬단거야?」

카렌 「그건 직접 물어보진 않았지만......」

나오 「그냥 멍하니 서있다가 온거 아냐?」

린 「그럼 나오가 직접 물어보는건 어떨까?」

나오 「왜, 왜 그렇게 되는건데?!」

 

[달칵]

 

P 「어이쿠, 아직 다들 있었네?」

카렌 「P씨!」

 

카렌은 곧장 일어나서 미소를 지으며 P에게 다가갔다.

린과 나오는 사랑하는 소녀의 풋풋함을 어렴풋이 느끼면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쓴웃음을 지으면서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P 「다행이다. 이온 음료를 사왔는데 혹시나 너희들이 없으면 어쩔까하고 고민했어.」

카렌 「정말이지, 그런 걱정 안 해도 된다니까?」 (방긋방긋)

린 「나오... 저거, 아무리봐도 러브러브 맞지?」 (소곤소곤)

나오 「새삼스럽게......」 (소곤소곤)

P 「너희들도 한 입씩 하는게 좋을거야. 자!」

린 「아... 고마워.」어색

나오 「잘 마실게.」어색

P 「거참. 내가 린과 나오 담당 프로듀서는 아니지만 좀 더 의지해도 괜찮은데 말야... 아, 혹시 내가 나타난게 폐였으려나......?」

카렌 「아냐아냐아냐아냐! 린, 나오도 그렇지?」

린 「응.」 (끄덕끄덕)

나오 「어, 그렇지.」 (끄덕끄덕)

P 「그렇다면 다행이네. 그럼 나는 이만 사무실로 가볼게.」

카렌 「P 씨, 잠시만.」

 

그러면서 카렌은 P의 팔을 자연스럽게 끌어안고 레슨실의 안쪽으로 인도했다.

 

P 「왜, 왜 그래?」

카렌 「나오가 물어볼게 있대!」

나오 「뭐, 뭐어어어?!」

P 「그래?」

나오 「아니, 그러니까......」 우물쭈물

P 「내가 대답해줄 수 있는거면 다 대답해줄게.」

나오 「그... 그럼... 총 쏴본 적 있어?」

P 「총? 갑자기 그런 얘기는 왜......?」

나오 「이, 있냐고!」

P 「으, 응. 군대 있을때 수없이 쏴봤지. 심심하면 사격하고 그랬으니.」

카렌 「?!」

린 「?!」

나오 「?!」

P 「수류탄도 던지고, 유탄도 쏴보고... 여러가지로 해봤네.」

카렌 「P 씨... 그럼 그런 무기들을 실제로 다뤄봤다는거...야?」

P 「어? 당연하지. 그런거 메고 다니면서 경계작전하고 그랬으니까.」

카렌, 린, 나오 「?!」

 

 

 

~ 3명의 상상 ~

 

P 「북한군이 또 내려왔네.」 탕!탕!!탕!!!

P의 후임병 「이번엔 좀 힘든데요?!」 탕!탕!!탕!!!

 

북한군 수십 명이 몰래 철책선으로 들어와서 그걸 사격하고 있는 P와 P의 후임병.

 

P 「씁. 어쩔수 없군. 수류탄 투척!」휙

P의 후임병 「수류탄 투척!」휙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북한군 수십 명은 연기 속에 쓰러져갔다.

 

P 「오늘도 사람을 죽였군.」

P의 후임병 「그래도 나라 지켜야하니까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P 「그렇겠지......」

 

그렇게 '찰칵'하는 경쾌한 재장전 소리와 함께 P는 조용히 전방을 응시했다.

 

~ 상상 끝 ~

 

 


나오 「저...저기...」

린 「그... 그러니까.」

P 「?」

린 「지금까지 멋대로 반말로 한거 죄송합니다!」 OTZ

나오 「나, 나도! 아니, 저, 저도 죄송합니닷!」 OTZ

P 「가...갑자기 무슨?」

카렌 「나...나도 바... 반말하는거 별로 안 좋았을라나......?」

P 「갑자기 왜 그러는진 모르겠지만... 그냥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대해주는게 좋을거 같은데......」 긁적긁적

카렌 「역시 P씨!」방긋

린 「아... 그, 그럼 지금까지대로 대, 대할게.」

나오 「아, 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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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1시, 346 프로덕션 내 카페.

점심식사도 끝낸 카렌, 린, 나오는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카렌 「흐으음! 역시 홍차에는 밀크를 넣어야 맛있다니깐?」

린 「난 넣지 않는 쪽이 좋아.」

나오 「뭐, 각자 좋아하는 방식으로 마시면 되지 않으려나?」

카렌 「그러고보니 내가 P 씨한테 그동안 잘못한거 사과하고 열심히 하기로 했잖아.」

린 「그렇지.」

카렌 「있잖아...... 혹시 말인데...... 린과 나오는 각자 담당 프로듀서 씨들을 어떻게 생각해?」

린 「풉!」

나오 「컼!」

카렌 「괘, 괜찮아? 자, 여기 티슈.」

나오 「고마워.」콜록콜록

린 「후우. 카렌이 갑자기 그런 소릴 하니까 놀랐잖아.」

카렌 「하지만 궁금하단 말야. 우리끼리 걸즈토크 한번 해보자아~」

나오 「나, 난 내 프로듀서한테 따, 딱히 감정 없어!」

린 「으음. 그 태도는 아무리 봐도 '저는 정말로 제 프로듀서 씨를 좋아합니다'라는 걸로 인식되는데?」

카렌 「후후후......」

린 「나오의 얘기를 잠깐 들어보실까.」

나오 「어째서 그렇게 되는거야?!」

클라리스 「어머. 다들 티타임이신건가요?」

카렌 「아, 클라리스 씨.」

린 「클라리스도 차 마시러 온거야?」

클라리스「네. 실례가 안 된다면 합석해도 될까요?」

나오 「물론이지!」

카렌 「나오는 나중에 물어볼거니까 말야?」

나오 「체에엣.」

클라리스 「모두들 정말 친하신가보네요.」 후훗

나오 「아니, 그렇지 않다고? 린하고 카렌이 날 얼마나 괴롭히는데!」

카렌 「어머어머, 클라리스 씨께서 들으시면 오해할만한 발언을 하시네요. 카.미.야.양?」

린 「그러게 말야. 우리를 그렇게 보다니 실망인걸.」

나오 「끄아아! 그러는 카렌이야말로 P에 대한 얘기만 나오면 헤벌쭉 대는 주제에!!」

카렌 「풉?!」

린 「나한테 홍차 튈 뻔 했어.」쓱쓱

클라리스 「후훗.」

카렌 「아, 아, 아니. 그 얘기가 왜 여기서 나오는건데?」

나오 「그을쎄에~?」

린 「아아~ 난 여기서 빠져나가고 싶은걸.」

클라리스 「사랑이라는건 미움, 시기, 질투보다 훨씬 좋은거니까요. 전 사랑이 좋아요.」 후릅

린 「그건 그렇네.」후릅

나오 「그래서 우리 카렌은 P가 그렇게 좋은건가요~?」

카렌 「아, 그러고보니 클라리스 씨. P 씨가 군인이었대요.」

클라리스 「군인이요?」

나오 「카렌, 갑자기 말돌리지 마!」

클라리스 「그렇게 인자하신 분이 군인이셨다니 놀랍네요.」

린 「아니, 한국 남자들은 법적으로 2년간 군인으로 있어야한다나봐.」 후릅

클라리스 「어머머. 출퇴근도 아니고 부대막사에서 지내신거에요?」

카렌 「아마도 그럴걸요?」

린 「게다가 총하고 수류탄도 써봤대.」

나오 「아아... 완벽히 주제가 바뀌어버렸잖어.」 털썩

클라리스 「총하고 수류탄이라니...... 사람을 죽이신적이 있다는거에요?!」 부들부들

카렌 「어......」

나오 「총하고 수류탄을 써봤다고 하는걸 보면......」

린 「아마도......」

클라리스 「아아...... 어서 P 씨를 성당으로 데려가야겠어요!」

카렌 「서...성당이요?」

클라리스 「그런 죄를 지었다면 어서 주님께 회개해야하는게 아닌지요!」

린 「하지만 한국은 북한이랑 전쟁 중인 나라고......」

나오 「그러니까 어쩔 수 없는게 아닐까나.」

클라리스 「아니에요. 인종과 국가를 떠나서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건 나쁜 행동인거에요!」

 

그리고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종종 걸음으로 카페를 떠나는 클라리스.

 

린 「지, 진짜로 가버렸잖아.」

카렌 「P 씨한테 무슨 일이라도 안 생겼으면 좋겠네. 하하...」

나오 「그건 순전히 주제를 돌린 카렌 탓이겠지.」후릅

나나 「P 씨가 전직 군인이었다는 얘기를 카페에서 크게 얘기하시면 어떻게 하시나요?」 추욱

카렌 「엣, 나나?」

나나 「절 보고 놀라시면 안되요. 이미 카페 안이 P 씨 얘기로 술렁거리기 시작하고 있는거 안 보이세요?」

 

카페 내에서 서빙을 하던 나나의 얘기를 듣고 주변을 둘러보니 뭔가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세 명.

 

린 「아차...」

나오 「그러고보니 여긴 회사 내 카페지......」

카렌 「이건... 소문이 퍼질 수 밖에 없는거려나.」

 

카렌은 머릴 긁적이며 난감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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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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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히 346 프로덕션 본관 카페를 떠나 신관 15층 사무실로 향하는 클라리스.

평소의 온화한 미소로 유명한 그녀답지 않게 매우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사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토키코 「어머, 클라리스 씨. 오랜만이네요?」

클라리스 「아... 자이젠...... 씨.」

 

책상 몇개만 덩그러니 놓여진 사무실.

그곳에 혼자 서 있는 토키코를 본 클라리스는 살짝 미소를 띄우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클라리스 「저도 요즘에 스케쥴이 생겨서 말이에요.」 생긋

토키코 「그래도 너무하세요! 가끔씩 여기로 찾아와서 차 한잔 하실 수도 있을텐데.」

클라리스 「죄, 죄송해요.」

토키코 「후훗, 농담이에요.」

클라리스 「다시 한번 느끼는거지만 자이젠 씨도 그 사건 이후로 많이 바뀌셨네요.」

 

클라리스가 그 말을 하는 순간, 토키코는 아무도 없는 사무실을 두리번거리며 혹시라도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였다.

 

토키코 「크, 클라리스!」

클라리스 「어머, 드디어 저에 대한 존칭이 사라졌네요.」 생긋

토키코 「저어말~! 그런식으로 날 놀려야겠어?」

클라리스 「토키코야말로 나한테 높임말을 쓰면서 놀려야겠어?」

토키코 「역시... 너는 못 당하겠네. 하아......」

클라리스 「우리는 자매 같은 사이니까 당연하잖아?」

토키코 「아무리 그래도 예전의 나에 대해선 얘기하지 말아줬으면 해.」

클라리스 「채찍 휘두르면서 '나고야의 여왕님' 소리를 듣던 때가 별로였다는거야?」 방긋

토키코 「그런게 아닌거...... 너도 알잖아?」

클라리스 「뭐야, 아직도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거야?」

토키코 「그건 어쩔수가 없달까......」

클라리스 「그래도 이렇게 침울하게 있으면 정말로 내가 용서 안 해줄 수도 있는데?」

토키코 「미, 미안해.」 털썩

클라리스 「그래도 프로덕션 내에서 가장 상냥하면서 의지가 되고 상담하고 싶은 사람으로 토키코가 꼽히는걸 보면 다행이라고 생각해.」

토키코 「너 덕분이야. 네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나는......」

클라리스 「쉿! 자기 비하는 그만하도록해. 그러고보니 P 씨는 어디에 있는지 아니?」

토키코 「급하게 외부 업체와 회의가 생겨서 나갔는데......?」

클라리스 「그렇구나. 그러고보니 이젠 너도 엄연히 프로듀서인거니까 여기 사무실에서 계속 일하는거지?」

토키코 「으, 응.」

클라리스 「그럼 P 씨께서 여기로 오시거든 가까운 시일 내에 성당으로 꼭 와달라고 전해줄래?」

토키코 「갑자기 성당은 왜?」 갸웃

클라리스 「그게 그러니까......」

.
.
.


토키코 「P, P씨가 전장에서 수십명을 죽인 적이 있는 군인이라고?」

클라리스 「이런 일은 반드시 회개해야해.」

토키코 「......」 멍-

 

 


~ 토키코의 상상 ~

 

[펑! 펑!!]

 

군인 「P! 더 이상은 무리야! 철수해야해!!」

P 「이대로 물러나면 적군들이 계속해서 밀고 들어올거라고!」

군인 「자, 잠깐!」

 

엄청난 숫자로 밀고 들어오는 적군을 언덕 위에서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한 명의 남자.

 

P 「누가 진짜 남자냐! 나야! 내가 존나 남자다! 얼마나 존나? 존나게 존나! 나는 10점 만점에 12점인 진짜 싸나이!」타닷

적군 「꾸엑」 뿌직

P 「네놈의 내장을 찢고 죽인다! 작은 덩치! 내장도 존나게 작겠지! 찢고 죽인다!」

적군 「뀈」 뿌직

 

그러나 계속해서 밀고 내려오는 북한군을 본 P.

 

P 「총이 필요하다. 존나게 큰 총이. 존나 큰 총이 필요해...」

 

그 때, 근처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금속물체를 발견한 P.

 

P 「아, K-2 소총! 훌륭한 대화수단이지!」

 

하지만 소총으로도 끊임없이 내려오는 적군을 막을 수가 없다.

그러던 중, P는 씨익 웃으면서 무기 하나를 들었다.

 

P 「죽음이 나를 감쌀지라도, 천사의 울림이 들리는 지경이군. 보라, 내가 이 천하제일의 무기를 찾았도다! 내 눈물이 다 흐를 지경이군. 찬양하라, K-201 유탄 발사기!!」

 

~ 상상 끝 ~

 

 


토키코 「......」 후덜덜덜덜덜

클라리스 「토키코?」

토키코 「나나나나나나나도 참! 지지집에 일이 있는걸 까, 깜빡했네! 내, 내일보자~!」

 

갑자기 토키코는 책상 위에 놓여진 자신의 핸드백을 손으로 낚아채고 곧장 사무실을 나가버렸다.

 

클라리스 「토, 토키코~!」

 

그렇게 클라리스도 토키코를 쫓아 사무실을 나가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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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날, 346 프로덕션 신관 15층 사무실.

 

P 「아니, 그러니까 이게 무슨 상황인거에요?」

치히로 「저, 저도 모르겠어요?」

 

같은 사무실을 쓰는 동료 프로듀서인 토키코가 P와 인사는 커녕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고 했다.

 

토키코 「PPPP 씨. 자자자료 채채책상 위에 둘게요.」 덜덜덜

P 「자이젠 씨, 갑자기 왜 그러세요?」

토키코 「히히익!! 죄송합니다잘못했습니다다시는그러지않을게요.」 덜덜덜

P 「아니, 어제까지만해도 멀쩡히 대화했던 사람이 어째서......?」

치히로 「저한테 물어보려고하셔도 모른다구요? 저도 어젠 몸이 안 좋아서 결근 했었으니깐요.」

 

그때, 갑자기 사무실 문이 쾅! 하고 열리며 여러명의 사람들이 난입해 들어왔다.

 

아키 「P 씨! 군대 다녀오셨다던데 저랑 같이 서바이벌 훈련하러 가시지 않겠습니까!!」

타쿠미 「어이, P~! 혈혈단신으로 적군을 물리쳤다면서!! 겉보기랑은 달리 싸나이잖아!!」 하핫

아이 「네가 그런 슬픈 과거를 가진 남자인줄 몰랐어. 역시 남자다움이라는건 나처럼 보이시한게 다는 아니라는거네.」

히나 「당신의 군대 생활을 BL물로 그릴 수 있게 허락해주세요!」

레나 「목숨을 건 도박을 한 당신...... 그런 당신 앞에서 승부수니 뭐니라고 말했었다니...... 창피하네.」

루미 「후훗, 그러니까 P 씨의 마음을 내가 케어해줄테니까!」

란코 「고통스러운 곳에서 죽어가는 사람을 직접 본 사람 앞에서 제가 그런 어린애 같은 말을 했다니...... 앞으로 성실하게 살아갈게요!」

치히로 「카, 칸자키 양! 중2병 컨셉이 갑자기 없어지면 타케우치 프로듀서님이 힘들어진다구요?!」

클라리스 「자, P 씨. 회개하러 성당에 가요!」

 

P 「도대체 무슨 일인거냐고오오오오오~!」

 

일주일 뒤.

류해나, 임유진, 주니라는 한국인 아이돌 예비생들이 346 프로덕션 1과에 연습생으로 오게 될때까지, P에 대한 오해는 계속해서 부풀려져나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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