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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09, 2016 08:59에 작성됨.

※어두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공지에 위반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애매모호하네요.

※원작과 여러가지로 설정이 다릅니다. 특히 이 작품에서 타케P가 맡고 있는 아이돌은 호죠 카렌 1명 뿐이라는 설정입니다.

※하도 오랜만에 글을 쓰는거라 많이 부족하겠지만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호죠 카렌 Side

 

처음부터 그녀가 아이돌이었던 건 아니다.
병약한 몸, 체육시간에는 애들이 뛰어 노는 걸 보고 있을 수 밖에 없던 몸, 50미터 달리기 조차 도중에 쓰러질 정도로 그녀는 몸이 약했다.
그런 그녀에게 환한 빛을 받으며 움직이는 아이돌은 그야말로 꿈의 대상이었다.
자신도 저렇게 움직이고 싶다. 저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 싸여 신나게 춤을 춰보고 싶다.
하지만 틈만 나면 병원 신세를 지는 그녀에게 아이돌이란 건 불가능이었다. 그걸 알기에 그녀는 천천히 자신의 꿈을 포기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몸이 커지고 이전보다는 좋아졌지만 여전히 그녀의 몸은 약했다.
"아이돌에 관심 없으십니까?"
그녀에게 손을 건넨 건 작은 명함을 내민 남성.
처음에는 외모 때문에 이상한 사람 취급했다. 게다가 346프로라는 들어보지도 못한 곳의 프로듀서라니 의심하지 않고는 못 베길 일이었다.
하지만 사실이라면. 누군가가 자신을 발견해 준 것이라면 이건 기회일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그녀의 마음을 조금씩 자극했다.
"저기 말이야. 왜 나인거야?"
"뭐가 말입니까?"
"그러니까 왜 나를 선택한 거냐고? 난 춤도 못 추고 노래도 별로고 생긴 것도…"
"…미소입니다."
"어?"
"최근에 여기를 지나갈 때 즐거운 듯이 웃고 있는 당신을 봤습니다. 저 미소라면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고 저는 확신했습니다."
"미소…"
어릴 적에는 짓지 못한 미소.
그것이 몸이 괜찮아 지면서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었다.
자신의 미소가 누군가를,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꿈꾸던 아이돌의 이미지에 맞는 것이었다.
"호죠 카렌"
"네?"
"내 이름. 호죠 카렌. 16살이야."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청하는 그녀의 손을 남성은 굳게 잡는 것으로 답했다.
"타케우치입니다. 346프로덕션의 프로듀서를 하고 있습니다."

 

 

그 후로 호죠 카렌은 아이돌이 되기 위해 매일 트레이닝을 받았다.
학교 체육 시간 이외에는 운동은 해보지도 않았던 그녀에게 몇 시간이나 쉬지 않고 몸을 움직이는 트레이닝은 그야말로 고통의 연속이었다.
포기하고 싶다.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게 한 두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의 미소로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생각이 그녀를 지탱해 주었다.
"좋아. 오늘은 여기까지!"
"1시간만 더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충분히 했어. 이 이상 할 필요는…"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1시간만…"
고개를 숙이면서까지 부탁을 하는 그녀의 모습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하아… 알겠다. 그럼 앞으로 1시간만 더 봐주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기쁜 표정을 짓는 그녀에게 트레이너는 미소로 답해주었다.

 

작은 일부터. 남자의 방침에 의해 그녀는 작은 일부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은 거들떠 보지도 않을 정도로 작은 일.
하지만 그런 일조차 그녀에게는 대단한 일처럼 보였다.
"오늘은 저의 공연에 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관객을 향해 허리를 숙이며 고마움을 표현하는 카렌. 비록 관객수는 많지 않았지만 사람들을 행복하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행복했다.
"저는 346프로덕션에 속해 있는 호죠 카렌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유명하지 않은 곳이고 저 또한 무명 아이돌입니다만 힘내서 TV에 나올 정도로 유명해 지도록 하겠습니다"
굳은 결심을 하는 그녀에게 응원의 목소리는 당연한 것이었다.

 

계속 되는 일로 점점 그녀는 명성을 쌓아갔다.
처음에는 친구끼리, 다음엔 마을, 그리고 도시. 점점 그녀의 이름은 전국으로 퍼져갔다.
당연하지만 그녀의 팬도 생겼다. 처음에는 소모임 정도였던 팬클럽도 점점 규모가 커지더니 1만명을 넘어갈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1만명. 전국의 규모로 보면 작을지도 모르지만 적지 않은 숫자에 그녀는 감동했다.
그것은 1만명의 팬이 있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노래를 듣고 행복해진 사람이 1만명이나 있다는 사실이 기뻤기 때문이다.
"여러분 덕에 저는 이렇게 성장했습니다. 솔직히 팬클럽이란 게 생길지는 꿈에도 몰랐어요. 저는 정말로 아이돌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녀는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런 그녀에게 사람들은 울지 말라면서 따뜻한 말 한마디로 답례를 해주었다.

 

아이돌이 되면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다.
물론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지 않았던 건 아니다.
하지만 동경의 대상이었던 아이돌과 친구가 된다는 건 그녀로서는 기쁜 일이었다.
"카렌은 말이야. 프로듀서 좋아해?"
"어?!"
당황하는 그녀를 보며 재밌다는 듯이 웃는 여자.
카미야 나오라는 이름을 가진 그녀는 카렌이 346프로에 들어오고 며칠 후에 새로 들어온 아이돌이다.
"그야 카렌이 프로듀서 대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는걸. 딱 봐도 사랑에 빠진 여자이고."
나오의 생각을 뒷받침 하듯이 말을 꺼내는 또 다른 여자. 그녀는 카렌이 아이돌이 되기 이전부터 활동을 하고 있는 시부야 린이었다.
"아니, 난 그냥… 프로듀서에게 고마운 마음만 있을 뿐이고 연애 감정은…"
쑥쓰러워하며 눈을 피하는 카렌을 보며 나오와 린은 조용히 웃을 뿐이었다.

 

 

호죠 카렌이라는 소녀가 아이돌이 된 지 어느덧 5년.
한 때 소녀었던 그녀도 지금은 대학에 다니는 어엿한 여성이 되었고 지금은 346프로를 대표하는 아이돌이 되었다.
한 때 카미야 나오와 시부야 린과 트라리어드 프리무스라는 유닛을 결성해 활동한 적이 있지만 현재는 해체하고 솔로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였다.
"린은 이후에 예정 있어?"
"아니. 오늘은 이걸로 끝"
"나오는?"
"나도 딱히"
"그럼 오랜만에 다 같이 근처 카페라도 가지 않을래?"
대학생이 된 이후로 바쁜 스케쥴로 인해 만날 일이 없었던 세 명.
어쩌다가 생긴 찬스를 카렌은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렇네. 오랜만에 다 같이 쉬는 것도 나쁘지 않네."
그렇게 말하는 린의 뒤를 따라가는 나오와 카렌이었다.

 

"오랜만에 이렇게 모여서 쉬는 게 얼마만일까."
"카렌이 유명해진 이후로 서로 만날 일도 없었으니까 말이야."
"에~ 린이랑 나오가 유명해진 이후로 만나지 못하게 된거라고~"
카페 테라스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세 명의 그림자.
거기엔 아이돌이라는 껍질을 벗은 단순한 세 명의 여성이 있었다.
"프로듀서도 참 대단하단 말이지."
"? 아아, 이번 라이브 건 말이지. 정말 놀랐단 말이지. 그렇게 큰 라이브를 갖고 오다니."
세 명의 이야기 주제는 며칠 후 열리는 라이브.
세계적으로 방영되는 그 라이브에는 단순히 유명하다는 것만으로도 나갈 수 없고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곳만이 나갈 수 있다.
"정말이지. 갑자기 그렇게 큰 라이브를 갖고 왔을 때는 놀람과 기쁨으로 인해 하마터면 심장마비 걸릴 뻔했어."
"나오도? 실은 나도 그 날 집에 돌아와서 하나코 안고서 방 안을 빙글빙……"
평소에는 쿨한 인상의 시부야 린이라는 여성. 그런 그녀가 개를 안고서 방 안을 돌았다는 사실에 카렌과 나오도 그만 웃고 말았다.
"뭐, 뭐야. 그렇게 안 웃어도 되잖아."
"하하하, 미안 미안. 하지만 린이 기뻐하며 방 안을 도는 장면을 상상하니, 하하하하하하하."
"…정말, 별 수 없네."
포기한 듯이 씁쓸한 표정을 짓는 린. 그녀는 마치 어린아이를 보는 안도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며칠 후 운명의 날이 왔다.
"프로듀서"
천천히 문을 열며 남자를 부르자 그는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 카렌 양. 무슨 일이십니까?"
"헤헤. 시간이 남아서 잠시 보러 왔어."
이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행복하다. 그의 얼굴을, 목소리를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행복했다.
그 역시 갑작스런 그녀의 방문이 기분 나쁘지 않은 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긴장되십니까?"
정신을 차리니 희미하게 떨리고 있는 그녀의 손. 걱정스런 표정을 짓는 남자에게 카렌은 쑥쓰러운 듯이 말했다..
"스테이지에 서는 건 언제나 긴장이 되서……. 헤헤, 지금은 346프로를 대표하는 아이돌인데…"
쑥쓰러운 표정을 짓는 그녀. 그녀는 손을 뻗어 남자의 두툼한 손을 잡았다.
두툼하면서 푸석하지만 따뜻한 손. 그 따뜻함을 느끼며 그녀는 말을 꺼냈다.
"언제나 고마워, 프로듀서. 프로듀서가 아니었다면 나 아이돌이라는 꿈 포기했을거야."
"아뇨. 전 그저 말을 걸었을 뿐입니다.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건 당신의 마음이 더 큽니다."
"…그런가. 그럼 난 슬슬 공연 준비를 해야해서."
곧 공연이 시작될 시간이다. 아직 자신이 나갈 차례는 멀었지만 공연의 순서를 생각하면 대기실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 편이 좋았다.
나가려고 문을 연 순간 눈에 들어온 건 미시로 상무. 혼날까봐 순간 겁먹은 카렌이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미시로 상무는 아무 말 없이 그녀의 옆을 빠져나갔다.
살짝 의아하게 생각하면서도 카렌은 자신의 대기실로 향했다.

 

 

그녀의 공연은 성공이었다. 5년 전부터 열심히 실력을 쌓아 온 그녀에게 실수란 건 있을 수 없었다.
"호죠 카렌."
"미시로 상무…"
"공연은 잘 끝냈나?"
"네… 이렇게 넓은 장소에서 라이브를 하게 되서 긴장하긴 했지만 무사히…"
그 말에 어두운 표정을 짓는 미시로 상무. 그런 그녀에게 카렌은 의아함을 품었다.
"저기 무슨 일이죠? 용건이 없으시다면 이만 가고 싶은데요."
"……"
"저기…"
"……"
"용건이 없으시다면 전 이만…"
"……호죠 카렌. 넌 오늘부로 346프로를 그만두고 다른 프로덕션으로 옮긴다."
미시로 상무의 옆을 지나가려는 순간 작지만 확실히 들린 목소리.
"그게 무슨 소리에요? 갑작스런 이적이라니 그런 거 인정할리가!"
"그가… 너의 프로듀서가 부탁한 일이다."

 

"프로듀서!"
거칠게 문을 열며 카렌은 남자를 불렀다.
방에 울릴 정도로 큰 소리였건만 남자는 의자에 앉은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프로듀서, 어떻게 된 일이야? 날 다른 프로덕션으로 보내겠다니!"
손을 뻗어 의자에 앚아 있는 남자의 어깨를 건드리는 카렌. 그 순간 남자의 몸이 쓰러졌다.
"…프로듀서?"
갑작스런 상황에 뇌가 따라가지 못하는 듯이 카렌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장난치는 거지? 프로듀서, 대답해 봐. 뭔가… 뭔가 말 좀 해보라고!"
아무리 흔들어도 그는 감고 있는 눈을 뜨지 않았다. 빰까지 때려봤지만 카렌의 손만 아파올 뿐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프로…!!"
"타케우치 프로듀서는 사망했다."
절규하는 카렌의 뒤에는 어느새 미시로 상무가 서 있었다.
"…무슨 소리에요…. 프로듀서가… 사망? 하하, 뭐야. 몰래 카메라인가요? 아 그렇군요. 하긴 이렇게 큰 무대를 갑자기 준비하다니. 몰래 카메라가 아니라면 불가능하겠죠."
"호죠 카렌…"
"린과 나오도 협력한 건가요? 둘 다 의외로 연기 잘하는 편이니까 절 속이는 것 정도야 쉬웠겠죠."
"……"
"여기 있는 프로듀서도 인형인거죠? 요즘은 사람이랑 동일한 인형도 있다고 하고 주문 제작하면 이 정도는…"
"호죠 카렌!"
아무리 기분이 나빠도 소리를 지른 적이 없는 미시로 상무. 그런 그녀가 지금 처음으로 소리를 질렀다.
"…그야 갑자기 사망…이라니. 그런 거 믿을 수 있을 리……"
"믿지 않아도 그것이 사실이다. 타케우치 프로듀서는…"
"그만!"
귀를 틀어막는 카렌. 하지만 그것은 사실을 외면할 뿐인 행위였다.
"듣고 싶지 않아! 듣고 싶지 않다고! 프로듀서가 죽었다니! 그런 거짓말, 난 듣고 싶지 않아!!"
하지만 아무리 거부하고 아무리 현실에서 눈을 돌려도 진실은 사리지지 않는다.
그건 그녀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러지 않고는 버틸 수 없던 것이다.
"……타케우치 프로듀서는 4달 전 시한부를 선고 받았다."
귀를 막았음에도 들려오는 미시로 상무의 목소리. 카렌은 더더욱 세게 귀를 틀어 막았다.
"의사는 일을 관두고 병의 호전에 힘써야 한다고 했지만 그 남자는 일을 멈추지 않았지. 왜인지 아나?"
알고 있다.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알고 지내고 나서 단 한순간도 쉬지 않았던 남자다. 병이 생긴다해도 멈출 리 없는 남자인 것이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돌을 위해서 움직이느 남자가 병이 생겼다 해서 자신을 돌볼 리가 없던 것이다.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벽에 밀어 붙어지는 미시로 상무. 그녀에 눈에 비친 건 아이돌도 여자도 아닌 한 마리의 맹수였다.
"어째서 알리지 않았어! 어째서!! 우리의 프로듀서잖아! 내 프로듀서잖아! 그럼 나한테 알려야 했던 거잖아!"
"……알리면 어떻게 되지?"
"뭐……"
"알리면 그의 병이 낫나? 그가 건강해지나? 현실을 직시해라, 호죠 카렌! 이렇게 큰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그가 얼마나 큰 고통을 참았는지 생각해 보란 말이다!"
"일을 멈추고 쉬었다면 조금이라도 목숨을 연장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진통제로 고통을 억누르면서 일을 해왔단 말이다!"
텅 빈 소리를 내며 카렌의 다리 근처로 굴러오는 병들. 그것은 지금까지 남자가 마셔 온 진통제와 치히로 특제 드링크의 잔여물이었다.
셀 수 없을만큼 많은 병들을 보며 카렌은 자리에 주저 앉았다.
"내가… 내가 아이돌이 되지만 않았어도 프로듀서가……"
이미 아이돌로서 빛을 잃은 그녀는 단지 그 자리에 앉아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그 후에 765프로로 옮긴 호죠 카렌은 계속해서 아이돌 활동을 해나갔다.
하지만 갑작스런 프로듀서의 사망은 그녀로서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
그 여파로 그녀는 잦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었고 회사로서도 그녀의 아픔을 알기에 뭐라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그리고 결국 그녀는 아이돌을 졸업했다.


"미안해, 프로듀서. 프로듀서는 내가 아이돌을 계속하기 바랬지만 난 그럴 수 없어"
집에 앉은 채 그녀는 천장을 보며 중얼거렸다.
아이돌을 그만 둔 그녀는 현재 밖에 나가지 않고 그저 예전의 동료들이 가져와 준 음식으로 하루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남자의 뒤를 따라가는 걸 생각해 보지 않은 건 아니다. 하지만 남자의 희생을 헛되이 하고 싶진 않았다.
"뭐 이미 헛되이 한 셈인가. 아이돌 관두었고."
그렇게 중얼거리며 호죠 카렌은 자리에서 일어나 냉장고로 향했다.
오늘도 어떻게든 목숨을 이어나가기 위해서.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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