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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

댓글: 2 / 조회: 1591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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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03, 2016 23:58에 작성됨.

나는 이벤트를 즐기는 편은 아니다.어째서,냐고 물으면 글쎄...

  축제                                                                                                                                                중2

이벤트란건 세계의 흐름이 크게 요동치는 순간. 바라보는 것이라면 모를까,적극적으로 흐름에 뛰어드는건 자신답지 않으니까. 아픈 녀석 특유의 반골 기질이라고 들어도 할 말은 없지만,그다지 즐기지 않는 것은 정말이다.

하지만 그런 나도 나름대로 즐기는 날이 하나 있다. 내가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된 날. 그래,생일이다.

이날만큼은 세계에 휩쓸리는 이벤트가 아닌,내가 존재함으로서 성립하는 이벤트인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헤어 스타일링을 마치자,딱 좋게 사무소로 갈 시간이 되어 있었다.

「그럼...가볼까.」

 

-사무소-

아스카 「여어」 덜컹

치히로 「어머,아스카 양」

???  「엩」  「쉬,쉿!」 (슬금슬금슬금)

아스카  「..무슨 일 있나요」 키킥

치히로  「글쎄요~」 생글생글

내가 들어오자마자 어수선해지는 분위기에,어쩐지 좀처럼 다가오지 않는 사람들.

보통 이야기에선 이런걸로 묘한 오해가 생기는게 정석이지만...

이 사무소에서 지내면서, 이곳의 사람들이 내 생각보다 훨씬 다정하다는건 알고 있다.

동료의 생일을 그냥 넘기는 일이 없다는것도 충분히 경험한 바다.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뿐.

서프라이즈 파티라도 준비하는 거겠지.우연찮게도 오늘 내 레슨은 늦게 끝나니까,레슨이 끝나고 돌아와보면 파팡-일거다.

...나도 어지간히 귀염성 없구나.(쓴웃음) 이따 놀라는 연기는 최선을 다해볼까.

 

-복도-

지,지쳤다...오늘 레슨은 특히나 힘들었어..

하지만 아마 트레이너씨 나름의 축하겠지. 스테드리도 받았고... 입단속이라도 당했는지  "어쩐지 사주고 싶어서" 라고 둘러대셨지만.

아스카 「그런데...조용하네. 혹시 헛다리 짚은걸까?」

그럴리가 있나. 다른 곳도 아니고 우리 사무소가 조용한 시점에서 위화감이 흘러 넘치고 있다고.

레슨이 끝나갈때 트레이너씨가 기다렸단듯이 핸드폰으로 뭔가 적어보냈으니까, 아까와는 다르게 임전태세로 대기중인거겠지.

이런이런..걸릴 수밖에 없나.이 기분좋은 함정에.

 

파파팡-! 파앙-!

「「「생일 축하해! 아스카!」」」

아스카  「오,오오! 놀랐어!」

사치코 「...뭔가 박자가 안 맞는데요」

니나  「눈이 쳐 안 놀라고 있슴다!」

아스카  「(...이런 연기는 해본 적 없으니까)」

 「이건 어때 으랴!」

파아------------------------------앙!!!

아스카  「햐악!?」 털썩

레이나  「아~하하하하하하! 봤냐! 확실하게 놀래켰다고!」

아스카  「(생일파티란건 놀라게 하는게 전제였던가...)」

레이나  「서프라이즈를 서프라이즈로 즐기지 못할것같은 녀석이 있다고 들어서 말이지. 이 레이나님이 간만에 팔 걷고 나서준거라고」

아스카  「........!」

아스카  「후후,멋진 선물 고마워.」

레이나  「하아?! 고,고맙다니 잘못 맞아서 이상해진거 아냐?!」

히카루  「네에네에,거기까지.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카나코  「제 선물은 아이리랑 공동제작한 케이크에요~」

                                 초코

아이리  「아스카 이미지에 맞춘 검은 케이크에,붙임머리를 연상시키는 크림 장식이야!」

아스카  「두 사람....정말로 고마워, 내 추억의 바다에서 영원히 빛날 케이크야.」

아스카  「(나만을 위한 케이크라. 진심으로 감동했지만 어쩐지 별로 먹고 싶지는 않은 기분이...)」

노노  「그...생일 축하드려요...선물 준비했지만 분명 별로일건데요...실망하실텐데요...」

아스카  「(이렇게까지 자신이 없으면 오히려 궁금해서 꼭 받고 싶네)」

노노  「에에...그렇게 쳐다보셔도 곤란한데요...이,이건데요...」

[내 중2병의 사랑과 여동생이 오버레이해서 완전 수라장]

아스카  「(...궁금해서라도 읽어보게 될 것 같네.)」

아스카  「고마워,노노. 힘내줬구나.」

노노  「고맙다고 하셔도 곤란한데요...」 꾸물꾸물

란코 「후후후...나의 세계가 심연의 가희에 바치는 예언!」(제 세계관을 베이스로 새 의상을 디자인해봤어요!)

아스카 「(복장의 퀄리티뿐 아니라 세부묘사도 훌륭해...게다가 날 그녀의 세계관에 넣어준건가. 기쁜걸.)」

                                                     다크 일루미네이트

아스카  「새로운 마도서의 조각,잘 받았어. 어둠을 흩뿌리는 비상에도 새로운 힘이 될지도 모르겠군.」 안대 포즈

란코 「크크큭...그래야 나의 벗인 것이다! 어둠에 삼켜져라!」

 

시키  「냐햐♪ 생일 축하해~ 최근엔 생일 아이돌의 향기를 모으는게 마이 붐인데,협력해줄래?」

아스카 「뭐, 허용 범위 안이라면야」

시키 「응응♪ 아스카는 쿨하네☆ 내 선물은 이거야!」

아스카 「향수...두개?」

시키 「이건 있지~ 그냥 쓰면 평범한 향수야. 그렇지만 두개를 절묘하게 조합해서 뿌리면, 사람의 이성을 무너뜨리고 향기에 이끌리게 해서..」

아스카 「절대로 같이 쓰면 안된다는건 잘 알겠어」

유코 「흐음~사이킥 파워로 당신의 생일을 맞춰볼까요~ 그건 바로 오늘이군요!」

아스카 「사이킥 파워가 없어도 알 수 있지만」

유코 「쳇쳇,반응이 재미없어요!반응이 재밌어지는 사이킥을 개발해볼까~」

아스카 「(말려야 할까...)」

유코 「아무튼 선물입니다!제가 촬영할때 썼던 트럼프 세트! 한정품이에요!사이킥 파워도 있다구요!」

아스카 「...사이킥 파워는 괜찮아. 트럼프라니 옛날 생각 나는걸」 촤라락

유코 「에,에에엑! 손에서 손으로 카드가 순간이동! 아스카는 사이킥이었나요!」

아스카 「아니,그냥 손재주야.예전에 취미였거든. 포커라던가...」

아스카 「(여기서 카드 마술은 보여주지 않는 게 좋겠네)」

 

아스카 「이 밖에도 내 신장보다 긴 붙임머리(이런건 대체 어디서),비장의 호러 비디오(...그 녀석이랑 같이 볼까),색상별 안대 세트(이것도 작은 저항일까?)... 이 사무소의 넓음에는 다시 한번 놀랐는걸」

 

 

 

 

아스카 「...이렇게 시끌벅적한 와중에 조용히 문을 여는게 누군가 했더니...너인가. 너답다고는 생각하지만」 푸훗

                                    사진

아스카 「늦었잖아. 네가 없으면 오늘의 증명을 남길 수 없으니까.」

아스카 「자아,갈까. 오늘 이 순간만은 내가 세계의 특이점. 너는 내 옆에서 나와 같은 곳을 바라볼 자격이 있으니까」 팔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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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카 생일이니까! 써봤습니다!

생각보다 오래걸려서!엄청 힘듭니다!

쓰려던거 다 못 쓴 기분도 들고 필력도 딸려서 괴로웠습니다!

그래도 아스카를 생각하면서 힘냈습니다! 아스카 생일 축하해!

 

원래는 심리묘사를 넣는다던가 후반 프로듀서 비중을 크게 한다던가 하는 계획도 있었으나 폐기되었습니다.상무 탓은 아닙니다.

아슬아슬하게 타임 리미트에 맞췄다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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