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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모토 P 시리즈 - [277] 일발 역전의 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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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0, 2015 01:04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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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오락실에 강림한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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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일발 역전의 기습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8월 24일 일요일 오후 6시 38분 961 프로덕션 임시 사무소

 

961 프로덕션 소속 아이돌

카미이즈미 레온(神泉 玲音, 21) : 수고하셨어요, 혼죠 씨.

 

961 프로덕션 소속 프로듀서

혼죠 모토나오(本庶 元直, 25) : 아, 아닙니다.

 

레온 : 정말 쿠로이 사장님의 안목은 높게 평가할 만 하네요. 신입 프로듀서이신데도 이만한 수완을 발휘하시다니..

 

혼죠 : 과찬이십니다.

 

레온 : 이제 사무소도 다시 원래대로 복귀하면 분명 엄청난 대우를 받을 수 있을거에요.

 

혼죠 : 아, 그러고보니 이제 5일 뒤에 원래 사무소로 돌아간다고 했지요.

 

혼죠 : 후후, 쿠로이 사장님은 저를 거두어 주신 분인데, 이렇게라도 해서 은혜를 갚아야죠.

 

혼죠 : (비록... 더러운 수를 쓰기는 했지만...)

 

레온 : 그럼 저는 이만 퇴근해볼게요. 수고하세요!

 

혼죠 : 아, 안녕히 가십시오.

 

 

혼죠 : 후....

 

혼죠 : 이제 남은 잔업을 처리해야겠군.

 

혼죠 : 뭐, 혼자서 하기는 벅찬 양이지만 은혜를 갚기 위해서는...

 

??? : 사람은 자신의 미래를 모른 체, 하루하루를 살아가지..

 

혼죠 : 응? 뭐야?

 

??? : 당연한 말이지만, 오늘따라 왠지 그런 사람을 보고 있자니 불쌍해서 눈물이 나려하네.

 

혼죠 : (여자... 목소리?)

 

혼죠 : (문 밖에서 나는 것 같은데...)

 

덜컥

 

혼죠 : ......누구..

 

혼죠 : ....뭐야? 아무도 없잖아?

 

혼죠 : 분명 누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응?

 

혼죠 : 이건... 손수건인가? 왜 이런 곳에..

 

혼죠 :  혹시 그 여자가 떨어뜨린 것인가?

 

혼죠 : ....아하, 그렇군! 나에게 들키기 전에 옆에 있는 이 방에 들어가 숨은거야.

 

혼죠 : 그러던 와중에 이 손수건을 떨어뜨린 것이고.

 

혼죠 : 여기는 창고 대신 쓰던 방이였지.... 그래, 누군지 알아보도록 할까...

 

덜컥

 

혼죠 : 숨지 말고 나오......

 

파지지지직

 

혼죠 : 커헉?!!!

 

??? : 아무리 날고 기어도 결국 내 손 안에서 놀아날 뿐...

 

혼죠 : (테...테이저 건...!)

 

하루카 :  참 보기 좋은 꼴이네, 안 그래?

 

혼죠: 아...아마미 하루카......

 

하루카 : 하기와라 가에서 이런 거 하나는 잘 조달해주더라고. 

 

혼죠 : 이...이게 무슨 짓이야..! 고, 고소하겠어..

 

하루카: : 고소? 나를 고소한다고?!

 

하루카 : 아하하하! 네가 과연 10분 뒤에도 그런 소리를 지껄일 수 있을까?

 

혼죠 : 무...무슨 말이야.

 

하루카 : 지금쯤이면 리츠코 씨가 한창 기자회견을 하고 있겠네.

 

하루카 : 961 프로덕션의 음모를 파헤치고 박살내기 위해서 말이야..

 

혼죠 : 뭐, 뭐야?!

 

하루카 : 내가 오늘을 위해서 얼마나 준비를 많이 했는데..

 

혼죠 : ....이... 이 자식이..!

 

하루카: : 어이쿠, 벌써 효과가 떨어진거야?

 

파지지지직

 

혼죠 : 크아아아악!

 

유키호 : 하, 하루카 쨩! 조, 조금 심한 것 같은데...

 

하루카 : 흥, 이 놈이 우리한테 한 짓을 생각하면 이 정도도 봐주는거야.

 

유키호 : (괜히 따라오겠다고 했나... 보기 괴로워...)

 

하루카 : 만약 미나모토 씨라면 금방 눈치챘을거야.

 

혼죠 : 대, 대체 아까부터 무슨...

 

하루카 : 내가 최근 15일동안 네 녀석 뒤꽁무니를 다 파헤치고 다닌 사실을 말이야.

 

혼죠 : .....뭐라고?

 

하루카 : 아직도 이해 못 한거야? 카마즈미가 말하지 않든?

 

하루카 : 스토커가 있는 것 같다고 말이야.

 

혼죠 : 그, 그러고보니 그런 말을 한 것 같기도..

 

하루카 : 실수로 뒤따라 다니는 것을 들켜서 큰일이다 싶었는데 프로듀서라는 인간이 참 멍청해서 살았어.

 

혼죠 : (제기랄.... 내 실책인가..)

 

혼죠 : (카미이즈미 씨의 말을 좀 더 신중하게 들어봤어야 했어...)

 

혼죠 : (...잠깐만.? 최근 15일 간?)

 

하루카 : 아, 진짜... 스케쥴도 제대로 진행 못 하고 잠도 못 자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유키호 : 최근에 잘 안 보인 이유가 그거였구나...

 

혼죠 : 자, 잠깐만 있어봐! 15일 간이라고?

 

하루카 : 이제야 눈치 챘어? 아하하핫!

 

하루카 : 아아, 정말이지. 이런 멍청한 놈 한 명 때문에 우리 사무소가 그 꼴이 되다니...

 

하루카 : 역시 요시츠네 씨가 없으면 안되려나... 미코토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으니까....

 

하루카 : 뭐, 아무튼. 너도 방금 눈치 챘다 싶이 15일 간 너를 미행하면서 이런저런 것들을 촬영, 녹화해봤어.

 

하루카 : 뭣하면 보여줄까? 먼저.... 그래, 이것부터가 좋겠네.

 

-------------------------------------------------------------------------------------------

 

혼죠 : 방금 말씀드렸다싶이, 765 프로는 현재 실질적으로 굉장히 힘이 쎈 회사입니다.

 

혼죠 : 즉, 계약 관계에서 '갑'에 상태를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혼죠 : 제가 지금까지 뒷조사한 결과, 765 프로덕션은 갑을관계를 이용하여 여러 일을 저질렀더군요.

 

---------------------------------------------------------------------------------------------

 

혼죠 : 이건....!

 

하루카 : 8월 12일 화요일의 일이네. 타 사무소 계약 방해 시도.

 

유키호 : 그럼 정연이네를 자극한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이었구나! 

 

혼죠 : 후후......후후....

 

혼죠 : 후하하하하하핫!!!

 

하루카 : 호오? 왜 웃는거지?

 

혼죠 : 겨우 그런 걸로 나를 날려버리려고 온거냐?!

 

혼죠 : 나라면 더 철저히 뒤를 더 캐서..

 

하루카 : 그래서 더 캐드렸습니다.

 

혼죠 : 에?

 

하루카 : 8월 18일 월요일이네. 이것 좀 볼래?

 

혼죠 : 8월 18일......... 어?!

 

혼죠 : 자, 잠깐!

 

유키호 : 이... 영상은 뭐야?'

 

하루카 : 8월 18일, bbs 방송국 출연자 대기실 복도야.

 

하루카 : 그 때... 아마 961 프로덕션과 같이 촬영했었지?

 

혼죠 : 설마.... 그것을...!

 

유키호 : 아, 혼죠 씨가 뭔가를 들고 있는데?

 

혼죠 : ...... 음료수...

 

유키호 : 음료수? 

 

유키호 : 아앗! 그러고보니 그 때 시죠 씨가 말씀하셨지!

 

유키호 : 그 날, 쥬피터 일행이 설사약이 든 음료수를 마시고 난리가 났다고!

 

유키호 : 그게... 그게 혼죠 씨의 짓이었단 말이야?

 

하루카 : 아, 그래. 그 때, 빨간 오토바이는 기억하려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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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 : 혼죠 씨, 7시 방향의 빨간색 오토바이 보이세요?

 

혼죠 : 어디... 우와, 꽤 비싼 거네요. 저 오토바이가 어때서요?

 

레온 : 저 오토바이... 아까부터 저희를 미행하고 있었어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혼죠 : 크으윽... 그게 바로...

 

하루카 : 그래, 961 프로 차를 오토바이로 미행했지. 그리고는 도착지를 눈치 채고 먼저 앞서간거야.

 

하루카 : 그런데 막상 도착하고 촬영 구경하려하니 카마즈미와 스카이 걸즈 일행은 보이는데 이상하게 너만 보이지 않는거 있지?

 

하루카 : 그러고는 뭔가 꾸미고 있다고 생각해서 음료수 사오겠다고 하고 너를 찾아다닌거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하루카 : 편의점 들려서 음료수 좀 사올게.

 

미코토 : 에? 하루카 언니가 직접요?

 

하루카 : 에이, 나는 뭐 이런거 하면 안되는거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하루카 : 그리고 음료수를 인원에 맞게 7개를 사고 난 뒤 너를 찾아다니던 와중에 타이밍 좋게 포착하고 말았지.

 

하루카 : 네 놈이 설사약이 든 음료수를 315 프로와 우리 사무소 대기실에 놓아두는 것을 말이야.

 

유키호 : 확실히... 대기실 내에 들어가서 놓는 장면까지 촬영되어 있어...

 

하루카 : 그래서 나는 타카네 씨와 마미가 그 음료수를 마시지 못하도록 내가 가지고 있던 음료수로 교체했지.

 

혼죠 : 그랬기 때문에 시죠와 후타미는 설사 반응이 오지 않았던 거로군.

 

하루카 : 그렇지. 그래서 쥬피터에게는 음료수를 전달하지 못한거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토우마 : ....어? 음료수가..... 

 

하루카 : 응? 아, 너희들도 있었지.

 

하루카 : 미안해, 961 프로와 765 프로만 생각해서 5개 밖에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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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호 : 하루카 쨩, 2가지만 물어봐도 될까?

 

하루카 : 응?

 

유키호 : 어째서 쥬피터의 음료수는 그대로 놔둔거야?

 

하루카 : 315 프로덕션 따위 어찌되든 내 알 바 아니잖아.

 

유키호 : .....2번째는 어째서 그 음료수를 폐기 처분하지 않고 그냥 둔거야?

 

유키호 : 그리고 애초에 그 때 cctv를 확인하거나 그 영상을 공개했으면 하루카 쨩이 의심 받을 일도 없이 그 때 상황이 끝났을거야!

 

하루카 : 그렇게 끝내면 일이 재미없잖아?

 

유키호 : ....뭐?

 

하루카 : 내가 단순히 그런 일로 트집잡자고 이런 고생한 줄 알아? 961 프로를 한 방의 날려버릴 정도로는 부족하거든.

 

유키호 : (.......역시... 하루카 쨩은.....)

 

혼죠 : ....좋아! 전부 인정하지!

 

하루카 : 호오?

 

혼죠 : 내가 지금까지 765 프로덕션에 퍼뜨린 소문에 대해서는 내가 해결할테니, 너도 그 영상을 지우도록 하자.

 

혼죠 : 좋은 거래잖아? 서로 윈윈하는 그런...

 

하루카 : 아하하하핫!!! 우와, 이거 정말...! 아하하핫!

 

유키호 : 하, 하루카 쨩? 갑자기 왜 그...

 

하루카 : 감히 네 놈에게 윈윈 따위를 허용할 것 같아? 아직도 상황 판단이 안될정도로 머리가 안돌아가?

 

하루카 : 요즘 제2외국어 배우기가 유행이라더니 개소리를 제2외국어로 배워 쳐드셨나봐?

 

혼죠 : 뭐, 뭐라고?

 

하루카 : 내가 뭐라 했지? 이 정도로는 961 프로덕션을 한 방에 날릴 수 없다고 했지?

 

혼죠 : 뭐야?! 또... 또 무슨 짓을 한거야?!

 

하루카 : 아, 그렇지. 지금 인터넷 접속해서 연예계 뉴스 좀 봐볼래?

 

혼죠 : 여, 연예계 뉴스?

 

탁타타탁

 

혼죠 : .....이...이게 뭐야...

 

혼죠 : 최근에 일어난 765 프로 사태는... 961 프로의..... 자, 자작극?

 

하루카 : ......감상은?

 

혼죠 : 이, 이건 말도 안돼! 누가 이런 왜곡 보도를 한거야!!

 

혼죠 : 분명 그 때 내가 미우라 아즈사 팬 클럽 회장인 그 사람에게...!

 

하루카 : 어이쿠, 또 효과가 끝났나. 계속 설치네?

 

파지지직

 

혼죠 : 크....크어억...!

 

하루카 : 오늘 원없이 테이저건 써보네.

 

하루카 : 그래, 분명 네가 미우라 아즈사 팬 클럽 회장인 쵸소카베 유우미치 씨를 선동해서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한 건 사실이지.

 

하루카 : 그런데 말이야, 이렇게 된 이상 우리한테 그런 사실은 더 이상 필요 없어.

 

하루카 : 내 목적은 단순히 널 박살내버리는 것이거든.

 

혼죠 : 대체 어떻게... 무슨 짓을 해서...

 

하루카 : 니가타의 도움이 컸지. 같은 사무소 내에서도 별로 신뢰받지 못하나봐?

 

혼죠 : 니가타 이나? 그 아이가 무슨 짓을 한건데?

 

하루카 : 8월 19일 화요일.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은 해?

 

혼죠 : 화요일이라면 분명.... 니가타가 실종되어서 찾으러 간 날....

 

혼죠 : 어? 그러고보니 그 날, 찾으러 갔다 돌아온 뒤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혼죠 : ........응?

 

혼죠 : ......내가 노트북을 열어두고 나왔던가?

 

혼죠 : 분명 닫아두고 나왔던 것 같은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혼죠 : .......!

 

하루카 : 눈치 챈 것 같네. 그래, 나는.......

 

탁탁탁탁

 

하루카 : 응?

 

혼죠 : .....당신은...!

 

??? : 헉....헉... 역시 여기 있을 줄 알았어.

 

유키호 : 미, 미코토 쨩!

 

미코토 : 정말 엄청난 일을 벌이고 계셨네요?

 

하루카 : 훗, 딱 보기 좋은 장면이 나올 때 도착했군.

 

미코토 : ....제가 좀 더 빨리 움직였다면 하루카 언니가 테이저 건 가지고 이런 짓을 벌이지도 않았을텐데요.

 

미코토 :  그래요, 하루카 언니는 그 때 혼죠 씨의 노트북 뿐만 아니라 다른 사원들의 컴퓨터에도 손을 댔을 거에요.

 

미코토 : 마침 961 프로덕션은 전의 화재 때문에 임시 사무소로 잠시 이사온 상태라, 경비 같은 것이 불완전해서 잠입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었겠지요.

 

유키호 : 컴퓨터에 손을 대? 대체 어떻게?

 

미코토 : 컴퓨터에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방법을 사용했겠지만 일단 하루카 언니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미코토 : 그러니 더 간단한 방법을 썼겠지요. 예를 들어...

 

미코토 : 그 회사의 IP로 765 프로덕션에 대한 비방글을 유포한다거나, 회사 내부의 채팅창에 있지도 않은 음모 계획에 대한 글을 올리던가.

 

유키호 : 아, 그렇게 되면 이번 사건을 자작극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겠구나!

 

미코토 : 여러 대의 컴퓨터를 동시에 사용하면 하루카 언니 혼자서 여러 명의 가상 대화를 만들어낼 수도 있겠죠.

 

미코토 : 그리고 그것을 캡쳐하면 제1목표는 달성.

 

미코토 : 하루카 언니, 시라이시 씨와 접촉을 한 것 같던데요?

 

하루카 : 훗, 그 날 만나서 이런저런 것을 부탁했지.

 

미코토 : 시라이시 씨는 컴퓨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 그러면 간단한 IP 역추적 정도는 할 수 있겠지요.

 

미코토 : 일부러 역추적 당하기 쉽게 만든 것을 역추적하는 것은 일도 아닐테고, 그 추적결과를 공개하면...

 

유키호 : 961 프로덕션이 직접적으로 선동에 가담하였다는 증거가 되어... 자작극이 성립된다...

 

하루카 : 그래, 이런 사태가 발생한다는 거지. 제법이잖아, 미코토?

 

미코토 : 후우... 대충 추측한 것이 맞아서 다행이네요.

 

혼죠 : .........

 

하루카 : 뭐, 네가 우리 사무소의 이부키 츠바사를 빼내오려는 장면도 여러가지 찍어놨긴했지만...

 

하루카 : 지금와서 그런 것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네. 어때? 감상은?

 

혼죠 : ......으....으.......

 

혼죠 :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유키호 : 어, 어라?

 

하루카 : 이 인간이 드디어 실성했나?

 

혼죠 : 내가 그 정도도 눈치채지 못할 것 같아? 지금 보니까 아직 우리 사무소의 자작극이라는 것이 확정된 상황은 아닌 것 같더군.

 

하루카 : 그렇지. 그러니까 지금부터 이것들을 증거로써 공개하면...

 

혼죠 : 웃기지마! 너희들이 그런 것을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유키호 : 에?

 

혼죠 : 공권력도 아닌 개인이 그렇게 정확하게  IP 추적을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혼죠 : 허세도 그만하면 예술이군!

 

유키호 : 하, 하루카 쨩....

 

미코토 : (확실히... 그 점을 생각못했네...)

 

하루카 : ...아, 그렇지. 미코토. 아까 네가 잘못 말한 것이 한 개 있었어.

 

미코토 : 에? 뭔가요?

 

하루카 : 시라이시 씨는 IP 역추적을 한 것이 아니야. 시라이시 씨는 다른 것을 도와주셨지.

 

미코토 : 네? 그럼 대체 뭘... 

 

프로그래머

시라이시 타카노리(白石 高則, 25) : ...내가 알려줄까?

 

미코토 : 시라이시 씨?

 

유키호 : 꺄악?! 어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온거야?

 

시라이시 : 아, 미, 미안. 놀래켜서....

 

혼죠 : ....누, 누구...?

 

시라이시 : 하루카. IP 확인 결과가 나왔어.

 

시라이시 : 틀림없이 이 961 프로덕션 임시 사무소야.

 

하루카 : ....라는데?

 

혼죠 : 어, 어떻게 그렇게 단언할 수 있지?

 

시라이시 : 아... 그 경찰에게서 도움을 받았으니까요.

 

혼죠 : 겨, 경찰? 사이버 수사대가 움직일 명분은 없을텐데?

 

유키호 : 그러네... 혼죠 씨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는 없으니까...

 

하루카 : 그래, 분명히 없지. ....너 개인에게는 말이야.

 

혼죠 : 뭐?

 

미코토 : ....범죄를 저지른 것은... 961 프로덕션....

 

하루카 : 그래, 예전에 961 프로가 정신 못차리고 인터넷 상에서 험담을 퍼뜨렸었지.

 

하루카 : 그걸 빌미로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한거야. 그 때는 유야무야 넘어갔지만 엄연히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 훼손이니까.

 

하루카 : 그리고 그에 대한 협조로 961 프로덕션이 현재 있는 위치의 아이피, 즉 이 곳의 아이피를 정확히 알 수 있게 된거고. 추가적인 사이버 범죄 사실을 알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주장했거든.

 

하루카 : 뭐, 이것도 수사 1과에 지인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이지만...

 

미코토 : (이케다 경부님이로군...)

 

하루카 : 즉, 내가 한 것은 IP 역추적이 아니라, 단순한 IP 대조에 불과해. 시라이시 씨가 도와준 것은 이거야.

 

하루카 : 어때? 더 할 말이 있나?

 

혼죠 : .............

 

혼죠 : ....역시 나는 뭘 해도 안되는 놈이구나....

 

혼죠 : 765 프로덕션에서 실패하고, 여기 961 프로덕션에서도 실패해버렸어.

 

혼죠 : 나란 놈은 정말이지....

 

유키호 : 저, 저기요! 혼죠 씨!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요!

 

유키호 : 어째서... 어째서 저희 사무소를 공격한거죠?

 

혼죠 : ......쿠로이 사장님. 겉으로는 완전히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속으로 엄청난 콤플렉스를 안고있습니다.

 

혼죠 : 765 프로덕션에 대해서죠.

 

혼죠 : 저는.... 능력 없는 저를 그렇게 열렬히 환영하며 취직시켜준 쿠로이 사장님을 만족시켜주고 싶었습니다.... 그 콤플렉스를 떨칠 수 있도록..

 

혼죠 : 그것이.. 보답이라 생각했기 때문...

 

하루카 : 뉴런이 꼬였나,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야?

 

하루카 : 그게 과연 그런 행위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생각하나?

 

혼죠 : ..... 제 능력이 부족해서...

 

혼죠 : 제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방법 밖에는 생각이 안났습......

 

파지지직

 

혼죠 : 커허헛?!

 

유키호 : 하, 하루카 쨩!

 

시라이시 : (으에... 살벌해...)

 

하루카 : 내 이 정도로 사고 방식에 블루 스크린 뜬 인간은 처음 봤네.

 

하루카 : 꼭 누군가를 눌러야만 이긴다고 생각하는거야?

 

혼죠 : 그... 그게 무슨...

 

미코토 : 혼죠 씨. 어째서 프로듀서로서 열심히 일해서 성장할 생각은 안 하시는거죠?

 

혼죠 : 될리가 없잖아요! 저 같은... 무능력한 사람이...

 

미코토 :...혼죠 씨. 어째서 쿠로이 사장 같은 사람이 당신을 채용했을 거라 생각하나요?

 

미코토 : 그 사람은 능력이 없는 사람은 일절 뽑지 않아요. 당신을 동정할 만한 사람도 아니고요.

 

미코토 : .....자신감을 좀 더 가져보는 것이 어때요?

 

혼죠 : .........

 

하루카 : 쯧.... 기세도 없는 싱거운 인간이로군...

 

하루카 : 뭐, 이 정도면 해결했다고 봐도 되겠지. 

 

혼죠 : ...나는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은겁니까..?

 

혼죠 : 나 때문에... 사무소가...

 

하루카 : ....얌전히 모든 책임을 떠맡고 조용히 낙향이라도 하던가.

 

하루카 : 미코토, 유키호. 가자!

 

유키호 : 아, 으응!

 

미코토 :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시라이시 : 자, 잠깐! 나도 데리고 가!

 

다다다다다

 

혼죠 : .........

 

혼죠 : ....내게 남은 것은 사직서... 뿐인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후일담]

 

오후 10시 39분 765 프로덕션 사무소

 

미코토 : 휴, 오늘 일도 이것으로 종료.

 

미코토 : ....쯧... 오늘 일은 참... ..

 

미코토 : 내가 프로듀서로서 일을 해결해야했는데... 하루카 언니가 직접 행동에 나서다니..

 

미코토 : 하루 빨리 내 능력을 키워나가야지. 계속 아이돌 본인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놔둘 수는 없으니깐...

 

유키호 : ...저기 미코토 쨩?

 

미코토 ; 응? 아직도 퇴근 안 하셨어요?

 

유키호 : 응. 저기.. 상담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미코토 : 상담이요? 뭔데요?

 

유키호 : 그게... 히루카 쨩에 대해서인데...

 

덜컥

 

미코토 : 응?

 

하루카 : 뭐야, 너희들 아직도 있었어?

 

유키호 : 응? 아, 아니... 나는 이만 가려고. 하루카 쨩은?

 

하루카 : 나도 가방을 놓고 와서 말이야. 

 

유키호 : ....이, 이만 실례할게!

 

후다다닥

 

하루카 : ...왜 저리 허둥지둥이야?

 

미코토 : (말을 하다가 도망쳐버리면 어떡해....)

 

미코토 : (대체 무슨 말을 하려했던거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키보드를 사니까 글쓰는 것이 한결 낫네요.

11기 종결도 앞으로 3편입니다. 댓글 부탁드려요.

 

다음편

[278] 일발 역전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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