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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명함! 경찰을 부르는 나의 프로듀서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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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8, 2015 17:00에 작성됨.

Side 미오

 

"제 이름은 아나스타샤. 아냐, 라고 불러주세요. 10살 때까지는, 러시아에서 살았습니다. 그 때문에, 아직도 일본어, 익숙하지 못 합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도 있던데, 10살 때까지 러시아에서 살았다면 혼혈이고, 일본에서 살고 있다 한들 사실상 아냐의 입장에서는 외국에 거주하며 외국어로 대화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솔직히, 아이돌에 대해서...잘 모릅니다. песня(노래)나 пля́ска(춤)을 출 수 있다고 해서, 흥미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아이돌, 해보려고 합니다"

 

중간에 못 알아먹을 러시아어는 나중에 사전을 찾아봐야지. 몇 번이나 돌려보면서 사전을 뒤적거려야겠지만, 그래도 문장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살펴보면, 아이돌...춤과 노래, 뭐 그런 내용이려나?

 

"눈과 건물이 있는, 좋아하는 거리...벗어나서 슬프기도 하지만, интере́с(흥미)있습니다. 저, 보고 싶었습니다. 아직 모르는 머나먼...아이돌 세계..."

 

몽환적이고 분위기 있는 말. 아냐는 역시 천연 속성이지?

 

"좋아하는 것은 뭐야?"

 

"좋아하는 것...Звезда(별). 아, 별 보는 것 좋아합니다. 예쁘지 않습니까?"

 

"별, 인가...이런 도시에서는 잘 안 보이지만...어두운 밤하늘 속에서 빛나는 건 분명 예쁘겠지"

 

아냐는 미소지었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는 듯이 깨끗하고 맑은 웃음이다

 

"아이돌도, 빛난다고 합니다...Звезда. 별처럼 빛나는 아이돌. 저도, 별이 되고 싶습니다"

 

오롯히 밤하늘에 떠 스스로 빛을 발하는 볓. 그것은 연예인들 중에서도 유명한 스타의 상징. 톱 아이돌이 된다면, 아냐가 말하는 것처럼 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레슨, 어렸습니다...하지만, 할 수 없는 일은, 열심히 하면...언젠가 할 수 있게 됩니다"

 

뭐, 아이돌은 머리로 하는게 아니라 몸을 움직이면서 하는 거니까, 어지간히 몸치가 아닌 이상 누구라도 열심히 하면 할 수 있겠지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게 되면 칭찬받습니다. 어렸을 때, 파파는 자주 칭찬해주었습니다. 제가 훌륭한 아이돌이 되면, 파파도 마마도 칭찬해줄 겁니다. 아냐가 아이돌 하기를 잘했다고...그러니까 열심히 할 겁니다"

 

"음...아냐는 부모님에게 칭찬받기 위해서 아이돌은 꿈꾸게 된 거야?"

 

"бре́диться(꿈)? 아, 제가 아이돌이 된 건...권유받았기도 했지만, 조금,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다른 이유?"

 

아냐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어 말했다

 

"저, 눈에 띄는 것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조용히 지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항상 자연 속에, 있었으니까..."

 

아련하게, 과거를 회상하는 듯한 눈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는 아냐"

 

"북쪽의 나라, 러시아에서...아름다운 것, 많이 보면서 자랐습니다. Звезда...Авро́ра(오로라)...그때...생각했습니다. 저도 그렇게, 반짝반짝해서, 누군가를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해주고 싶다고"

 

좋은 목표다. 누군가를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해주는 별, 이라...분명 아름답겠지. 그런 별은

 

"물론, 별은 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아냐를, 별처럼 만들어줄 사람,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아냐는 스카웃을 받아들였고, 여기에 들어왔습니다"

 

두 손을 마주잡고, 소망하듯이 말하는 아냐

 

"저...작은 별부터 시작할 겁니다...이제 막 태어난 Звезда...그 свет(빛). 끝까지 지켜봐주세요"

 

"OK. 거기서 끝! 이야~ 좋았는걸? 러시아어는 잘 몰라도, 아냐의 그 마음만큼은 확실히 전해지는 것 같았다고?"

 

노래에 국경은 없듯이, 진실한 마음에 언어의 장벽이란 무의미! 이런 캐치 프레이즈도 제법 괜찮을 것 같은데?! 프로듀서에게도 한 번 제의해볼까?

 

자, 그럼 이제 다음타자는 최종보스라 할 수 있는 란코! ......중2어는, 사전에 잘 나와 있으려나? 란코, 진심으로 자신의 중2를 믿고 있는 듯 한데, 억지로 표준어를 사용하게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Side 우즈키

 

이번에는 칸자키 란코 양이네요. 그보다 어느덧 노을이 저물어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빨리 인터뷰를 해야겠네요

 

그보다 란코 양이 어디있는지 몰라서 미나미 씨에게 물어보니 여기를 소개해주었습니다. 그건 분수대의 앞

 

"후후후, 용케 찾아왔구나"

 

미나미 씨의 말대로, 진짜 란코 양이 여기에 있었습니다

 

"운명에 이끌려 이 세계에 내려선 자여, 나는 칸자키 란코(안녕하세요, 칸자키 란코에요!). 선택받은 우상으로서 종언의 막이 오른다(아이돌 PR촬영 잘부탁 드립니다!)!"

 

"자, 잠깐만요!"

 

"엣?"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보여드려야 하는게 있습니다

 

"혼을 가두는 그릇이라는 건...이런 걸로 괜찮을까요?"

 

미나미 씨에게 받아온 라크로스 스틱을 내밀어 봅니다. 린짱도 어디선가 물병 같은 것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란코 양은 의하다는 듯이, 미오짱의 쪽으로 손가락을 가리키며,

 

"그릇이라면, 이미 손에 들고 있지 않느냐?(거기 있는 카메라를 말하는 건데요?)"

 

"혹시...카메라를 말하는 걸까?"

 

"그렇다! 자아, 어서 나의 혼을 담아내 보거라!(예쁘게 찍어주세요!)"

 

란코 양...이해하기 어려워요!

 

어쨌든 그런 이유로, 촬영 시작합니다!

 

"황혼의 때, 나는 붉은 눈으로 이 세계를 한탄하고 있다(저녁 노을이 아름답네요). 때는 왔다. 자, 함께 이 세계의 종언을 시작하자!(이 시간에 어서 찍죠!)"

 

"자, 컷~ 컷~"

 

"엣?"

 

미오짱이 갑자기 인터뷰를 멈춥니다

 

"란란, 말이 너무 어렵다구?"

 

"엣? 란란이라니?"

 

"나중에 해석 부탁해!"

 

다시 촬영 재개입니다!

 

"나, 나의 이름을 미지의 울림으로 부르다니...상당한 그릇을 가진 자로구나(갑자기 벼, 별명이라니...미오 씨 엄청 사교적이시네요)"

 

"자, 어쨌든 그런고로 질문 타임! 어쩌다가 아이돌이 되었어?"

 

"후후후, 그는 나의 진정한 각성을 이끌어낼, '눈'을 가진 자. 불의 나라에서 춤추듯 떨어진, 타천사 칸자키 란코를 발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길거리에서 스카웃을 받았어요. 사람 보는 눈이 있으신 분인 것 같아요)

 

"흐음...길거리 캐스팅이라고 이해하면 되려나...?"

 

"나하고 비슷하네......"

 

다음 질문입니다

 

"레슨은 어때?"

 

"그곳은 발할라...발키리들의 수련장.(레슨 룸...이곳저곳에서 노랫 소리가 들렸어요). 크크크...나 또한, 인도된 존재, 선율을 드높여 연주해보았다!(첫 보컬 레슨, 열심히했어요♪)

 

그때, 시계에서 종소리가 울려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란코 양이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오늘의 연회는 이만 끝내지. 새로운 진화를 이룰 때, 어둠에 삼켜져라!(저는 이만 가야겠네요, 새로 촬영하느라 모두 수고하셨어요!)"

 

그리고 떠나는 란코 양. 검은 양산을 놓고 간 걸 깜빡해 다시 돌아와 재빨리 달아나는  모습이 허당 같아서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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