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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그녀의 그림자 1~5화

댓글: 4 / 조회: 1397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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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6, 2015 00:43에 작성됨.

1화

 

"치아카짱 , 잘 잤어?"

물을 마시러 부엌쪽으로 흐느적거리면서 나왔는데, 왠지 빨간리본을 양쪽으로 하고 있어야할것같은

갈색 머리를 단발로 자른 사람이 이쪽을 보며 환희 웃는다. 밝게 빛나는 웃음이다. 

분명히 어제 잘때까지만해도 들어오지 않았었는데, 나보다 늦게 자서 빨리 일어난것같다. 역시 탑 아이돌, 아니

이제 아이돌은 그만뒀지, 톱 스타는 달라도 뭔가 다르다.

그녀는 나의 동거인인 .....

 

"안녕히 주무셨어요 하루카씨"



"딱딱하게 왜그래? 편하게 말하라니까 치아카짱"

그녀는 나의 말에 살짝 뾰룽퉁한 표정을 지었다.



"죄송합니다."

그녀에게 친근하게 대하긴 좀..그렇긴 하다. 나이차도 나이차지만 내가 존경하는 분이니까.



"아니야, 아니야, 내가 너무 재촉했나보네"



"아니에요."



"그나저나 치아카짱은 엄마를 별로 안 닮았네"



"네? "
이해가 잘 가진 않지만 하루카씨는 늘 나에게 닮지 않았다는 말을 하곤했다.

아무리 봐도 난 어머니의 푸른 색 찰랑거리는 머리와 살짝 매서운 눈매를 똑 닮았고

어딜가던지 어머니와 똑 빼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데,

유독 하루카씨만 내가 어머니를 닮지 않았다고 한다.



" 아니야, 그나저나 치아카는 애인 없어, 치아카처럼 미인이면 잔뜩 생길것같은데 혹시 이 아줌마에겐 비밀로하는건 아니지?"



"아니요."

하루카씨는 가끔 정말 뭔가 중간과정을 다 생략하고 엉뚱한 질문을 할때가 있다.



"아 그래? 왠지 느낌이 그랬는데, "

하루카씨는 김이 빠졌다는듯 삐죽한다.


"아니에요. 저 이제 씻으러갈게요"


"응응, 학교 안 늦게 잘 준비해, 나는 지금 나가 봐야할 것 같아서, 아침은 차려뒀으니까 씻고나서 먹어"


"늘 감사합니다. 다녀오세요"

"아냐아냐, 내가 좋아서하는건데 뭐 그러면 학교 잘 다녀와 , 갔다올게"


그녀는 정말로 눈부신 미소를 날리며 집을 나섰다.

하루카씨는 1년전 어머니와 아버지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후 

나를 맡아주신분이다 외 조부모님이 살아계셨지만, 나를 맡고 싶다는 그녀의 말에 외조부모님은 이상할 정도로

아무말 없이 그녀에게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하고는 나를 여기로 보냈다.

가족이 아닌 어머니의 친한 친구였던 그녀와 동거한다는 사실이

,그때는 정신이 없어서 전혀 몰랐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굉장히 이상한 일이 었다.

결론 적으로 말하면 별로 불만은 없지만 이상한건 이상한 것이다. 

하루카씨는 정말 몸이 두개라도 부족한 스케쥴을 소화하면서도 틈틈히 나를 정말로 친딸처럼 잘 챙겨주시고 계신다.

아침에는 늘 나보다 빨리 일어나 계시고 자신처럼 매일 편의점에서 때우는건 안 된다며 아침을 꼭 손수 차려주신다.

솔직히 어머니에게는 죄송하지만 어머니의 된장국보다 훨씬 맛있다. 어머니가 요리를 못 하시긴했다.

밥 외에도 늘 나의 생활에 관심을 가지시면서 시간날때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처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는 그런 그녀의 관심이 굉장히 나를 짜증나고 우울하게 만들었지만 차츰 그녀에게 익숙해져가면서

오히려 그런 그녀의 배려심에 부모님을 잃은 슬픔을 빨리 떨쳐 낼수 있었다.

완벽하게 나를 챙겨주고 있는 그녀지만 딱 한가지 그녀에게 말할 수 없는 불만 사항이 있기는 하다

가끔... 아주 가끔 그녀가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질때가 있다.

분명 나를 보는데 분면히 눈은 나를 보고 있는데 시선은 나의 뒤를 향하고 있다.

아련하고 그리움이 잔뜩 담겨있는 그런 눈길로 나를 보는 그녀를 볼때면 나도 모르게 마치 거미줄에 매달린 나비마냥

그녀의 아련한 눈빛에 사로잡혀서 꼼짝할 수가 없다.

하지만 정말 한 순간에 지나기 때문에 늘 환하게 웃는 그녀가 정말로 그런 눈빛을 하였는지 분간이 가지 않을때가 많다

왜일까?

 

2화 

나는 정말 최악의 인간이다 .

내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그녀의 행복을 바란다고하며 보내줬지만, 그들이 잘 되지 않기를 몇번이고 바랐다.

솔직히 말하겠다 프로듀서가 죽었으면 하고 몇번이고 생각했다

프로듀서, 그를 싫어하는 건 절대로 아니다. 나를 탑 아이돌로 만들어준데 힘쓴 그를 절대로

미워하지 않는다. 단지 내가 사랑했던 사람의 선택을 받았다는것이 부러울 뿐이었다.

질척질척한 질투심 단지 그뿐이었다. 정말로 죽길 바랐던건 아니었다.

하지만 나의 바람을 하늘이 들었던 것일까, 프로듀서는 자신의 친가와 함께 갔던 효도 여행에서 교통사고로 인해서

죽어버렸다 그리고 그는 끝까지 나에게서 그녀를 뺏어갔다.


그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탑 스타란 이름을 버리고 그녀에게 달려가고 싶었지만

그녀는 늘 가수로서 프로페셜널한 정신을 강조하지 않았던가, 그녀가 바랬던 모습대로 스케쥴을 모두 마치고

도착했을때는 벌써 장례식의 마지막 절차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그녀가 남긴 유일한 유품이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난 장례식장에서 세상을 잃은 것같은 표정으로 멍하니 있는 그 사람의 딸을 보며

마치 그 사람의 동생에 대한 가쉽이 돌았을때 그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았기에 ,

"가지고 싶었다. "



내가 그녀에 대한 마음을 깨달았던 그 때 그 사람의 모습이 그녀에게서 보였기에


"그녀를 손에 넣고 싶었다."



그런 이유로 그 사람이 남긴 유품을 마음대로 가져와 버렸다.

그때는 정말로 그 사람을 잃은 슬픔에 제정신이 아니었고 그냥 그 사람이 남긴 걸 하나라도 잡고 싶었고

무작정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가서 그 사람의 손녀를 나에게 맡겨달라고 애원하고 말았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나에게 아직도 자신의 딸의 책임을 떠넘긴 것에 대해서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걸까

그 사람의 부모는 자기 자식도 놓아줬듯 자신들의 손자마저 쉽게 나에게 놓아주었다.

문제는 반대쪽 가족이었는데, 그 가족들 역시 이번 사고에 휘말려서 손녀를 챙길 여력이 없어서

정말로 정말로 너무나 쉽게 프로듀서와 치하야의 딸을 내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모든 절차를 마치고 그녀를 나의 집으로 데려왔을때 그제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치아카는, 치하야의 딸 치아카는 치하야가 아니다.

얼마나 바보같은 생각이었던 걸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치아카는 치하야의 딸일 뿐이다.

 


하지만 내가 데려왔으니 책임을 져야만 했다. 그녀를 위로해주고, 그녀를 위해 식사를 준비하고

그녀를 위해서 상담을 하기 위해 학교를 갔다. 그녀를 위해서 , 그녀를 위해서...

난 그녀를 위해서 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녀가 "치하야"의 딸이기 때문에 그런것일까?

그녀는 날이 갈수록 어렸을때의 치하야를 닮아 갔다.

덕분에 몇번씩 넋을 잃고 보기도 했다.

그랬기에 나에게 암시를 걸듯 그녀에게 치하야를 닮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몇번이고 하였다.

그녀는 치하야가 아니다, 치아야와 정말로 닮았지만 그녀는 내가 원하는 치하야가 아니다.

이렇게 자신에게 말하고 있지만

하지만.

하지만...


치아카는 치하야와 너무나도 닮았기에 내 마음속에서 그녀와 치하야의 경계가 무너져 가고 있다.

이 마음이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까

치아카에게서 치하야가 보인다. 그녀가 웃을때도, 냉랭한 표정으로 있을때도

밥을 먹을때도, 모든 행동에, 모든 표정에 모두 모두 치하야 치하야...

그녀의 딸에게서 그녀를 찾고 있다.


나는 정말 최악의 인간이다.

 

3화

 

하루카씨는 오랜만에 오프라면서 놀러가지도 않고 집에서 티셔츠와 트레이닝복 하의를 입고

tv를 보며 느긋하게 누워계신다. 그런데 예쁘다. 진짜 연예인 포스란게 무언지 보여주신달까

그냥 있어도 나 연예인입니다 오오라가 막 풍겨나온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정신적으로 힘이 들었을때는 눈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었는데 이제와서 말하자면 정말 예쁜 사람이다.

하루카씨는 늘 스스로 정말 평범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내가 엄마를 닮지 않았다는 말과 똑같이 설득력 없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평범하다고 말하는 사람치고 평범한 사람이 없다더니, 하루카씨는 이쁜뿐만 아니라 정말 못하는게 없는 사람이다.

일단 본 직업인, 노래, 춤, 연기는 기본이고 개그에도 상당히 소질이 있으시고 요리도 정말 잘하신다.

단지 가끔 혼자서 넘어진다거나 하는 허당 같은 모습을 보여주실때도 있지만 , 그 점이 더 인간미 있게 보여서 좋다.

동경하고 있달까 존경하고 있달까 아무튼 정말 저런 사람이 나의 보호자라는게 너무 자랑스럽다. 

 

 

"하루카씨, 오늘 오프라면서 놀러 안가세요?"

TV를 보면서 낄낄되고 있는 하루카씨 옆에 앉으면서 슬쩍 물어봤다.

"30대 노처녀를 불러 주는곳이 아무곳도 없어.. 잔인하네 치아카짱 흙흙"

하루카씨는 갑작스런 질문에 나를 휙 보더니 갑자기 울상을 짓는다.

그러면서 내 두 볼을 살짝 꼬집는다.

"아아, 30대 노처녀라뇨, 아무도 안 믿을 걸요, 하루카씨가 얼마나 이쁘신데요."

"응? 정말? "

하루카씨는 눈을 동그랗게뜨며 나를 봤다.

"네, 20대라고 하면 다 믿을 걸요."

"치아카짱은 비행기 잘 태워주네."

그녀는 귀엽다는듯 머리를 슥슥 쓰다듬어 줬다.

"아니에요, 정말로 예쁘시다니까요."

이건 정말로 진심, 1년동안 그녀와 살면서 가장 많이 느낀점이다.

하루카씨는 예쁘다. 얼굴만을 말하는것이 아니라 사람자체가 빛난달까, 반짝반짝거리는 사람이다.


"후후, 잘 키운 보람이 있네 치하야는 그런말 한번도..... 안했는데 말이지 "

 이건 NG다. 어서 말 돌리자,

"그런데 다른 765멤버분들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요즘 TV에서 잘 안보이는것 같던데"

빠르게 말을 돌린다는게 지뢰를 피하려다가 원자폭탄을 밟을뻔 했지만,

다행히 하루카씨가 제대로 받아 줬다.

"음음.. 내가 말 안 했었나, 이오리짱이랑, 아즈사씨 , 마코토는 은퇴했고 그리고 남아있는 애들도 다들 무척 바빠, 나도 정말

정말 보기 힘들어, 맞다 미키랑 유키호랑 오랜만에 시간맞아서 다음주에 보기로했는데, 애들이 너 보고 싶다더라

너도 따라올래?"

"에에?! 아니에요 아니에요."

"같이 가면 재미있을텐데 아쉽네."

"그런건 동기분들이랑 즐기셔야죠, 그나저나 다른 3분은 왜 은퇴하신거에요?"

"음., 이오리는 아버지가 작심하고 회사로 불러들인 것 같고, 아즈사씨는 운명의 상대를 찾았다면 야반도주 비슷하게 은퇴해버려서

연락두절 상태고, 마코토도 마찬가지로 결혼은퇴였어."

"에? 왕자님이 결혼했어요??"

"응, 1년전에 비밀 결혼이었어, 그런뒤에 소리 소문없이 조용히 은퇴해버렸거든, 그나저나 오늘 저녁은 뭐먹고 싶어? 오랜만에 외식할까?"

"좋아요!!"

"알았어 그러면 나부터 준비해야겠다 뭐 먹고 싶은지 생각하고 있어 준비하고 올게."

"네"

하루카씨는 들뜬 표정으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확실히 방안으로 들어간걸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다행이다."

하루카씨와 이야기할 때 NG 주제가 몇가지 있는데,

아버지 이야기, 어머니 이야기이다. 아버지 이야기는 그나마 좀 괜찮긴 한데

어머니 이야기가 나오면 정말 최악이다. 평소에는 표정관리가 정말 잘된다고 소문난 하루카씨지만

어머니랑 좋지 않은 일이 있었던건가 늘 어머니 이야기가 나오면굉장히 표정이 좋지 않다.

아니 분명 연예계소문이나 어머니의 말만 들었을때는 하루카씨와 어머니의 사이가 굉장히 좋았다고 했었다.

그런데 다른 765멤버 분들은 가끔 어머니의 생신이라던가 아버지의 생신이라던가 하면서

몇번 본적은 있는데, 하루카씨는 내가 15살이 될때까지 정말로 본적이 없었다.

가끔 어머니가 만나고 왔다곤 했지만, 우리집에 오지 않은 유일한 765맴버일 것이다..

그래서 아버지를 두고 어머니와 하루카씨가 싸우지 않았을까 ,아버지의 딸인

나를 별로 보고 싶지 않았던게 아닐까 하는 그런 망상을 해본적도 있다.

하지만 지금 어머니를 엄청 닮은 나와 잘 동거를 하고 있는걸 보면 그렇지도 않은것 같지만.

"치아카짱, 왜 멍~하니 있어?"

하루카씨가 나의 볼을 살짝 찔렀다.

"아, 하루카씨, 준비 다하셨어요? 뭐 먹을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하루카씨는 코트와 하얀색 비니 그리고 선글라스를 끼고 나오셨다.

"자 그럼 일단 나가볼까?"

"네!"

 

 

4화 


"여기야 하루카!"

두리번거리다 이제는 갈색 단발 머리가된 그녀가 손을 막 흔들며 나를 부르는 것을

발견하고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주변사람들의 눈이 따갑지만, 이 정도는

연륜으로 극복 가능하다.

"미키 오랜만이네, 유키호는 아직 안 온 거야?"

"아니,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 올것 같다고 했어."

"아 그렇구나. 그나저나 정말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

"미키는 늘 잘지내는 거야"

"엑, 그 말투 아직도 안 고친거야?"

"아니 고쳤어, 아무리 나라도 이제 슬슬 위험한 나이라구, 그냥 가끔 해보는거지"
내 표정을 보자 미키는 냉큼 말투를 바꿨다.

"미키도 어른이 다 되었네, 상상도 못 할 일이네 그래도 예전 갈색보다는 예전 금발이 더 나은것 같은데 이건 좀 아쉽다. "

"아니 이젠 이미지 체인지를 해서 다시 못 돌아 갈 것같아. "

" 그리고 나노, 인거야 이런 말도 안 쓰고"

"하루~카! 나도 이제 벌써 34이야 그런말투는 안 쓴다구"

"미안미안, 자 그럼 일단 저녁부터 먹자"

미키와 그 동안 만나지 못하면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나누며 식사를 했다. 그리고 맥주를 몇잔 마신뒤

도착한 곳은 사람이 한적한 칵테일 바였다. 미키는 모히또를 시키고 난 피치 크러쉬를 시켰다.

나의 앞에는 복숭아빛깔 칵테일이 반 정도 비워져 있고, 미키는 모히또를 벌써 다 마시고

또 새로운 모히또를 주문했다.

살짝 취기가 오른듯 미키의 양볼에는 홍조가 올라왔다.

"저기 있잖아 하루카, 미키는 하루카가 굉장히 걱정되는거야 "

거기다 말투까지 예전으로 돌아가버렸다 이젠 그런말투 못 쓴다더니 역시 술이 들어가면

진짜 모습이 나오는 거겠지, 라고 말하는 나도 살짝 위험한데, 날이 갈수록 주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고 있어서 짐작이 가지 않는다, 모든것이 더 크게 들리고, 밝아졌다.

하지만 알콜로 인해 세상이 확장된 기분은 나쁘진 않다.

그리고 아직은 괜찮다... 아니 괜찮을 같다. 그것보다

"미키, 내가 왜 걱정 되는 거야?"

"아니, 미키는 솔직히 말해서 하루카가 무섭고 싫어"

미키의 눈빛은 살짝 취해보이는 모습과는 다르게 굉장히 진지하다.

"어? 내가 싫어? 무서워?"

미키의 의아한 말에 머리속이 멍해졌다.

"응, 미키는 하루카가 너무 너무 무서운거야"

"응? 무슨 소리야?"

"미키는 하루카가 치하야의 딸이랑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솔직히 소름끼쳤어"

미키의 말이 내 가슴속에 와서 박힌다. 미키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눈치챘다.

"미키... "

"치하야를 아직도 잊지 못 한거야? 그날 , 우리 둘다 패배자가 된 그날 우리 둘이서 이야기 했잖아.

이제 그 사람들을 잊고 행복하게 살자고, 미키는 , 미키보다 하루카가 더 빠르게 해쳐나올 줄 알았어

하루카는 언제나 밝게 빛나고 있었으니까. "

"아니야, 난 치하야를..."

"거짓말, 미키는 허니에게서 벗어나기위해서 굉장히 노력했어, 그러니까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졌어 그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거야, 그치만 하루카는 10년, 아니 16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거기에 서있어 우리가 같이 울었던 그날에

아직도 사로잡혀 있어."

"미키 그만해줘..."

미키의 손은 살짝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손도...

"아니 , 미키는 하루카가 너무 걱정되는거야! 처음에 치하야의 딸을 데리고 와서 같이 산다고 들었을때

하루카가 아직도 16년전 치하야에 묶여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게 너무 소름끼치고 무서웠어 그래서 시간을 내면서

하루카를 만나러 온거야."

"미키, 그만 이제 그만해, 너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치하야를 정말로 완전히 잊엇어 ,

치아카를 거둔건 , 단지 그 어른 같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치아카를 맡기기 싫었을 뿐이야."

거짓말을 뱉는다. 나 자신조차 속이지 못할 그런 거짓말을 내 뱉는다.

"하루카, 미키가 정말로 모를거라고 생각하는거야? 하루카는, 내가 알던 하루카는 16년전 그곳에서 사라져 버렸어,

그 전까지 미키들을 묶어주던게 누구 였을것 같아? 프로듀서? 아니 하루카 바로 너야, 너가 우리를 동료로, 하나의 팀으로

묶어줄 수 있었어, 그런데 그날 이후, 하루카 한번이도 단체 메일 보낸적 없다는거 알고 있어?"

그만해 미키, 알고 있어,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

그날, 치하야와 프로듀서가 프로포즈를 주고 받은 그날,

아무도 모르게 아마미 하루카는 죽었다.

아니 그녀의 죽음은 ,

그녀는 겁쟁이었기에 모든것을 잃고 싶지 않아서 친구라는 벽을 넘지 못한 그녀에게

예견되어 있었던 결과였다.

"미키 , 너 많이 취한것 같아 바래다 줄게, "

"하루카 나 안 취했어, 말 돌리지마 , 난 소중한 동료로서 하루카를 ...."

-짝

나의 박수소리에 미키는 놀란듯 입을 다물었다.

"미키 괜찮아, 너가 걱정하는 그런거 아니니까 , 정말로 괜찮아, 그러니까 그냥 오늘은 칵테일을 즐기자구"

미키는 한참동안이나 나의 얼굴을 바라보다 한숨을 푹 내쉰다.

"알았어 하루카, "

잠시뒤 미키는 갑자기 미키는 집에 갈래,라는 말을 남기고 그냥 자신이 마신것을 계산하고 바를

나가버렸다. 홀로 남은 나는 바텐더에게 모히또를 한잔 주문했다. 미키가 마시는 것을 보고 무슨 맛인지

궁금해졌고 그것 말고도 다시 벌어진 상처덕분에 알콜이 더 필요했다. 

새콤시원한 맛의 알콜이 식도를 타고 내려온다.

맛있다. 미키가 이래서 좋아하는 거구나..

 

 

미키는 성격적으로 좋다고는 못 하겠지만, 친구로서는 참 좋은 아이다.

하지만 미키 이제 난 치하야를 잊기에도 , 다시 시작하기에도 너무 늦어버렸어,

16년, 긴 세월이다. 그 이전까지 보면 거의 20년이다. 그 20년 동안 난 뭘 했던 걸까?

미키의 말대로 새로운 사람을 억지로라도 찾는게 좋았을까?

하지만 지금까지 치하야를 마음속에서 버리지 못한 내가 여기 있다. 

내가 생각하고도 웃긴다. 지금도 치하야가 보고 싶어 미칠것같은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만나란 거야.

지금 무척이나 그녀의 웃음이 보고 싶다. 

나는 택시 창문에 기대어서 점점 아파오는 머리와 거칠어지는 숨을 내뱉으며

택시가 집으로 도착하는 것을 기다렸다.

빙글빙글 도는 시야로 겨우 길을 찾고 비틀거리는 다리를 겨우겨우 옮기며

집 현관에 도착했지만 또한가지 난관이 있었다.

분명 가방속에 둔 열쇠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아무리 뒤져도 나오지 않는 집 열쇠를 포기하고 벨을 눌렀다.

[누구세요?]

[ 문 좀 열어줘]

[하루카씨?]

[응 ]

[잠시만요 나갈게요]

문쪽으로 다다닥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달칵

문이 열리면서 빛이 환하게 비친다. 그리고 그 빛사이로...

"열쇠는 어쩌시구 "


치하야가 아른거린다. 나 완전히 취했구나 치하야가 보이다니

치하야의 모습에 갑자기 알콜로인해 두근거리던 심장이 더욱 달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눈물이 나오는 건 왜일까.

"하루카씨? 괜찮으세요?"

"치하야다. 치하야"

"하루카씨? 우왁,, 술냄새 저 어머니가 아니라 치아카라구요."

"치아카? "

그렇지만 치하야가 여기 있는데?

"네 , 저 치아카에요, 제가 부축해 드릴게요."

갑자기 치하야가 , 달콤한 향과 부드러운 몸으로 나를 살짝 껴안았다.

그녀의 포옹에 취해 걷다보니 어느새인가 침대에 눕혀 졌다.

그 뒤에 갑자기 치하야가 사라졋다.

치하야,,,, 어디간 거야 치하야?

얼마나 찾았을까 다시 치하야가 나타났다.

나를 일으켜 물을 마시게 하고 다시 눕혔다.

치하야는 나의 머리를 정리해주고 뭐라고 속삭였지만 전혀 들리지가 않는다.

아니 들리지만 머리속에서 입력이 되지 않는달까

뒤돌아서는 치하야의 손을 잡았다. 따뜻하다. 치하야는 살짝 놀란듯 뭐라고 하지만 역시나 들리지 않는다.

내손을 놓으려고하는 치하야를 잡아 당겨서 껴안았다.

 

 

5화 

11시 30분

오늘 미키씨와 유키호씨를 만나러 간 하루카씨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평소에는 누구를 만나러가도 10시즘에는 늘 귀가를 하셨는데

오늘은 친한 친구들이어서 그런지 귀가가 좀 늦으신것 같다. 술이라도 마시는 걸까?

그러고보니 한번도 하루카씨가 술에 취한 모습을 본적이 없다. 물론 1년밖에 같이 살진 않았지만

하루카씨가 술을 잘 즐기지도 않고 취하도록 마시는 스타일이 아니란걸 알 수 있다.

보통은 일때문에 마시는 것같고 가끔.. 아주 가끔 집에서 마실 때가 있긴 한데, 굉장히 심적으로

힘들때 그러시는것 같았다.

-딩동

음? 누구지? 지금이시간에 ... 설마 하루카씨인가?

[문열어줘 ]

하루카씨다. 현관으로 바로 달려가서 문을 열자 완전히 눈이 풀려버린 하루카씨가 나를 보고 있다.

요염하다.

술에 취한 멍한 눈빛이 너무나 요염해서 순간적으로 눈을 피했다.

그녀의 눈은 그리운 눈빛으로 애틋한 눈빛으로 나를 사로 잡았다.

이런 하루카씨는 처음이다.

"열쇠는 어쩌시구...."

그 눈을 피하면서 발을 보면서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하루카씨는 내 말이 들리지 않는지, 그냥 멍하게 요염 한 눈으로 나를 볼 뿐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하루카씨의 촛점없는 눈동자에서 녹색 눈동자에서 눈물이

맺히더니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하루카씨 괜찮으세요?"

어디 아프신 걸까? 나는 하루카씨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하루카씨 특유의 달짝지근하면서도

새콤한 향수 냄새가 풍겨져 온다. 그리고 부드럽고 얇은 입술이 달콤한 목소리로 나에게 속삭였다.

"치하야다, 치하야."

 

하루카씨는 나를 향해서 요염하게 방긋 웃으며 손을 뻣어서 나의 어깨를 잡았다.

그러더니 무게중심을 잃은듯 나에게로 안겨온다.

하루카씨의 달짜지근한 향수향과 진한 알콜 향이 코를 자극했다.

몸을 가누지 못해서 계속해서 흘러내리는 하루카씨를 겨우겨우 일으켜 세웠다.

 

"하루카씨? 우와... 술냄새 저 어머니가 아니라 치아카라구요."

 

"치아카?"

드디어 내말이 들린걸까?

 

"네 저 치아카에요, 제가 부축해드릴게요."

하루카의 한쪽팔을 어깨에 걸고 부축을 해서 집안으로 거의 끌다시피 들어왔다.

겨우 하루카씨를 방으로 옮기고 현관문을 잠그러 왔다가 거기에 기대 섰다.

그녀를 데려가는 내내 하루카씨는 이제 이 세상에 없는 어머니를 찾았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이제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는 하루카씨의 목소리가 너무나도 슬퍼서

그날의 기억이 떠오르고 말았다. 다시 울지 않기로 부모님의 묘앞에서 맹세했었는데,

부모님의 얼굴이 떠올라 흐르기 시작한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늘 차가웠던 어머니, 분명 부모로서는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

어머니는 가사가 전반적으로 서툴렀고 , 나를 좀 많이 어려워하셨다.

둘이 있을때도 길게 대화해 본적이 거의 없었다. 대신 어머니의 노래는 무척이나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어머니는 집안에서 무엇을하든 노래를 흥얼거리셨다. 빨래를 할때도 식사를 준비할때도 ,

난 어머니의 노래가 너무 좋았다. 가수로서 더 이상 다른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았지만

여전히 노래는 어머니의 삶의 전부였다.

 

어머니는 나보다도 노래를 더 좋아했다.

 

이해는 할 수 없엇지만, 그걸 알고 있었기에 크게 어머니를 미워하진 않았다.

사람들에게 소중한건 다 다르기 마련이니까. 어머니덕에 나는 굉장히 빠르게 철이 들엇던것 같다.

어렸을때부터 투정하지 않았고, 늘 예의바르게, 선을 지키면서 그렇게 자랐다.

어머니의 애정어린 포옹도, 손길도 나에게는 꿈과같은 이야기였다.

내가 본 외할머니와 어머니의 관계 그것이 딱 나와 어머니의 관계였다.

서로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결코 선을 넘지 않는 그런 관계였다

하지만 그런 관계여도 모녀관계는 모녀관계였다. 나는 어머니를 존경하고 있었고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말에 하늘이 무너내리는 느낌이었다.

 

아이돌계에서 최고의 프로듀서 였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희미하다. 아버지는 늘 바쁘셨고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한것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너무 유능해서 가족에게는 좋은 아버지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도 언제나 가족과함께할 시간이 있을때면 자신이 없었던 시간만큼의

사랑을 우리에게 주려고 무척이나 노력하는 모습이 멋졌다.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솔직한 감상을 말하자면, 하루카씨가 더 어머니 같다.

"하하 나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

하루카씨에게도 미안한 생각이었네 , 아직 결혼도 안 하신분인데, 

 

 

눈물이 그치자, 물 한잔을 들고 하루카씨방으로 갔다.

하루카씨는 여전히 이 세상에 없는 치하야, 어머니를 찾고 계신다.

장례식장에서도 눈물한방울 보이지 않았는데, 혼자 마음속으로 꾹 참고 계셨던 걸까.

사람들의 말처럼 어머니와 하루카씨는 무척이나 친했던 것같다

그리고 역시나 하루카씨는 거짓말을 하고 계셨다. 술이 취해서 내가 어머니로 보일 정도인데

안 닮았다니, 왜 거짓말을 하신 걸까?

계속해서 어머니를 찾는 하루카씨를 일으켜서 물을 먹였다.

물을 마시고 나니 그래도 좀 괜찮은듯, 거칠었던 숨이 약간은 안정된 느낌이다.

하지만 여전히 어머니를 찾는다. 이렇게 보고 싶어하시면서 ... 아 그래서 어머니의

이야기가 나오면 그렇게 표정이 좋지 않았던 거구나, 20년지기 친구니까.

어쩌면 나보다 더 슬프지 않았을까? 치하야씨의 흐트러진 앞머리를 정리해 드리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아니 일어나려고 했다.

하루카씨가 언제 일어났는지 상체를 일으켜 내손을 잡아 챘다.

"하루카씨?"

그리고 내가 반응을 하기도전에 당신의 쪽으로 끌어당겨서 꽉 껴안았다.

"치하야, 이번에는 놓치지 않을거야, 치하야 가지마, "

하루카씨에게 안긴채로 옴싹 달싹하지 못하게 되어 버렸다.

 

"치하야, 보고 싶었어, 치하야 하아..하아.."

이럴때는 어쩌면 좋을까.. 위로 위로라도 해드려야하나?

모르겠다. 나를 꼭 안고 놓아주지 않는 하루카씨 뒤로 내 양팔

이 어색하게 벌려져 있는 상황이다.

 

그래 , 어른이라도 위로받고 싶을때가 있는 거겠지

어색하게 하늘을 향해 벌려져있던 팔로 하루카씨를 감싸 안았다.

작다, 지금까지 하루카씨가 굉장히 커보였는데, 품안에 들어올 정도로 작고 여리다.

그리고 등을 쓰다듬었다. 알콜때문인지 하루카씨는 굉장히 열이났다. 그 뜨거운 등을 몇번이고

쓰다듬자 하루카씨는 다시 훌쩍이기 시작했다.

" 치하야."

"응,... 하...하루카"

여기서는 그냥 하루카씨에게 맞춰주자.

"치하야, 치하야"

"그래그래..."

"치하야 보고 싶었어 "

"나도 "

하루카씨는 더욱 강하게 나를 끌어안는다... 이거 좀 힘든데, 살짝 숨이 막힌다.

"치하야, 미안해 미안해 "

뜬금없이 하루카씨가 사과를한다.

"뭐가?"

"전부다, 결혼하고 소홀하게 대했던거랑, 잘 만나주지 않았던거 또...너무 많아서"

설마 내가 했던 망상이 맞는 것일까?

" 괜찮아 괜찮아. "

" 치하야..."

가슴팍이 축축해지고 있다. 하루카씨 얼마나 우는거야...

" 그리고 치아야한테 미안한게 더 있어"

"뭔데?"

"치하야의 딸 내가 키우고 있어."

내 이야기? 순간 당황해서 멈췄다. 하지만 하루카씨는 계속 이야기를 한다.

" 치아카는 정말 착하고 예쁘고 예의바른 아이인데, 나같은게 키우고 있어 "

"아니에요! 흡..." 아차, 실수, 하지만 하루카씨는 눈치채는일없이 말을 계속한다. 

"미안해 치하야, 더러운 눈으로 치아카를 보는 나를 용서해줘."

"더러운눈?"

이건 또 무슨 이야기지?

"나 그 아이가 치하야로 밖에 보이지 않아 어떡하면 좋지? 그 아이가 너무 치하야랑 닮아서 미칠것같아. "

무슨 이야기야? 갑작스런 하루카씨의 이야기에 머리가 따라가지 못한다.

" 치아카의 모습에서 치하야의 그림자를 보고 있는거야, "

응?

"치아카를 키우는 이유는 단지 치하야의 모습이 보고 싶어서라고 나 쓰레기 같지?

아니 쓰레기야, 그 아이는 순수하게 나를 보며 기뻐하고 존경하는 눈빛을 보여주는데

난 쓰레기 같이 그 아이의 모습에서 치하야를 찾고 있을 뿐이야."

....?

"정말 쓰레기 같지? 연예계 탑 스타인 아마미 하루카는 쓰레기야, 그저 자신의 욕망에 어린 아이를

기만하고, 존경받는 어른 행세를 하며 자기 만족을 하고 있는 쓰레기."

"왜죠?"

나도 모르게 질문을 해버렸다.

"말했잖아. 치하야랑 너무 닮았으니까, 처음 그애를 봤을때 치 하야가 다시 돌아 온줄 알았어.

그래서 그런 치하야의 모습이 너무 가지고 싶어서 , 나만의 것 으로 만들고 싶어서 내가 맡아버렸어. "

"네?"

"치하야, 치하야가 너무 보고 싶었어"

"....하루카씨, 어떻게 그럴 수가"

"치하야가 너무 보고 싶어서 그애에게 몹쓸짓을 했어, 내일이 되면 또 가면을 쓸거야

착한 어른인척, 배려심 많은 , 자신을 좋아하는 어른인척. 그런데 치하야는 치하야는 이제 없는걸..."

"여기 있어."

내가 말하고도 내가 왜 이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내가 무슨 소리를 한거지? 그래 치하야가 바로 눈앞에 있는걸 !"

"내가 여기 있다면 치아카는 어떻게 되는거야?"

떨려오는 손을 꽉 쥐며 질문을 던졌다.

"치하야가 있어준다면, 치아카는 필요없어."

그렇구나 치아카는... 치아카는 필요없는 거구나.

난 무슨 착각을 하고 있었던 걸까?

아니 난 처음부터 하루카씨의 배려로 같이 살고 있었을 뿐이잖아.

하루카씨가 날 가족으로 여기고 있다던지, 나를 진심으로 대해주고 있다던지..

전부 내 생각이었을 뿐이네, 하하.. 하루카씨가 더 어머니같다고?

화를 낼 힘조차 없다.

그냥 하루카씨에게 몸을 기대버렸다.

하루카씨는 그걸 받을 힘조차 없는지 하루카씨를 덮치는 형태로 침대 위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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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하루카는 36세, 치아카는 16살입니다.

 

원래는 19금씬이 난무하는걸 기획했었고 그래서 창작게에는 안올리려고 했는데

쓰다보니까 저도 모르게 경로가 바뀌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19금씬이 거의 등장하지 않을 예정이

되어버려서 창작게에는 몰아서 올리려구요. 

아 그리고 5화까지는 그렇고 그런장면 한 장면도 안썼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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