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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명함! 경찰을 부르는 나의 프로듀서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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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03, 2015 16:40에 작성됨.

side 우즈키

 

무대에 오르기 전에 입을 의상을 고르기 위해 의상실에 들렀습니다

 

"우와~ 이건 지난번 겨울 라이브 때 있었던 의상!"

 

저도 언젠가 이런 의상을 입고 그런 큰 무대에 설 수 있을까요?

 

"저기저기, 시마무! 이것 봐!"

 

"에...미오짱, 그건 너무 노출이 심하지 않나요?"

 

저, 아무리 아이돌이라도 저런 건 좀......

 

그때 문이 덜컥 열리고 트레이너 씨...의 여동생 분이 들어오셨어요. 저희보다 어려보이는데도 나이는 19세! 연상! 게다가 외모도 트레이너 씨를 엄청 닮으셨네요. 아직 트레이너 씨 위에 있다는 다른 두 언니분들을 보지는 않았지만 그분들도 다 비슷하게 생겼을까요?

 

"아, 참고로 제 이름은 아오키 케이에요. 본업은 언니와 같은 트레이너지만, 아직 신참인지라......"

 

"그럼 우리들과 같은 루키...루키짱이구나!"

 

미오는 또 다른 사람에게 특이한 별명을 붙이고 있네요. 그리고 루키짱이 가져온 상자 안에는 저희들의 무대 의상이 들어 있었습니다. 의상명칭은 '록킹 스쿨'. 여기저기 일부러 찢어놓아서 묘하게 섹시한 느낌이 드네요...다만, 저 엉덩이가 조금 꽉 끼는데...

 

"헤에~ 벌써 다 입고 있었구나!"

 

"그게 무대 의상?! 좋겠다! 좋겠다!"

 

의상실에 리카짱과 미리아짱이 난입! 저도 어린 시절에는 리카짱이나 미리아짱처럼 저렇게 동경에 찬 시선으로 TV 속 아이돌을 본 적이 있었죠. 그리고, 지금은 제가 그 아이돌 중 한 사람이 될 입장이 되었고

 

사람의 일이라는 건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네요...여전히 제가 아이돌이 된 것이 실감이 안 나니까요

 

Side 미나미

 

우리들이 트레이너에게서 기본적인 레슨을 받고 있을 때 우즈키를 비롯해 린과 미오는 벌써 무대에 오르기 위해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었다. 미쿠냥은 먼저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 때문에 은근히 삐져있고, 아냐는...계속 저 아이들만 보고 있네

 

'내가 이 프로젝트의 아이돌들 중에서 가장 최연장자니까, 아냐짱을 직접 챙겨야겠지'

 

아냐짱은 여전히 언어의 차이 때문에 잘 적응하지 못한 듯 하다. 나도 러시아어는 제대로 배운 적 없지만, 아냐짱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배우면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아냐짱도 즐거워 할테고

 

"자, 아냐짱. 목 마르지? 여기 물병 있어"

 

잠시 휴식시간, 홀로 떨어져 있는 아냐짱에게 물병을 건네며 말을 걸었다

 

"Спасибо(감사합니다)...아, 감사해요, 믜나믜"

 

어조가 여전히 이상하기는 하지만 서툴러도 뭐 어때. 말만 잘 통하면 된 거지

 

"믜나믜, 그 아이들, 오버 워크, 괜찮은 건가요?"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이유가 걱정하고 있는 거였나. 응, 확실히 겉으로 보면 엄청 무리하게 연습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지

 

"그 아이들은 이제 무대에 설 날이 가까워져서 더 열심히 하고 있는거야. 아냐짱도, 언젠가 그 아이들처럼 무대에 서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할 걸?"

 

"지금보다...더 열심히..."

 

잠시 먼 허공을 쳐다보던 아냐는 주먹을 꽉 쥐고,

 

"믜나믜, 저 레슨 ом приняться за что-л(열심히 할게요)"

 

......미안 아냐짱. 대충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뜻은 잘 모르겠네

 

side 키라리

 

응~ 응~ 문틈 사이로 잠깐 본 우즈키짱들, 레슨, 열심히 받고 있넹☆

 

키라링도 언젠가 저렇게 되겠지? 기대하고 있엉, P짱. 그보다 안즈짱은 또 어디서 자고 있는 걸까? 어서 빨리 찾지 않으면 또 레슨 안 받고 하루를 그냥 보내버릴거양☆

 

지나가던 길에, 의자 위에서 헤드폰을 쓰고 눈을 감은채 앉아있는 리이나짱이 보였엉. 분명, 저거 듣고 있는 시늉만 하는 거겠징. 리이나짱, 평소에도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서 열심이니깡. 키라링이 옆에 가서 이야기라도 나누어줘야겠지?

 

"우즈키네, 엄청 열심히 하고 있엉☆"

 

리이나짱은 헤드폰을 내리고 말했엉☆

 

"뭐라고 말했어?"

 

누후후후, 리이나짱. 역시 연기가 서투르다니깡? 정말로 눈을 감은채 음악에 집중하고 있었다면 키라링이 말하는 것, 안 들렸을텐뎅. 리이나짱은 그런 허당스러운 부분이 귀여웡☆

 

"리이나짱도 미카짱이랑 같은 무대에 서고 싶엉?"

 

"......아이돌의 백댄서라니, 전혀 로꾸하지 않다고"

 

우웅~ 역시 솔직하지 못하넹. 그런 점도 리이나짱다워서 키라링은 응원하고 있엉☆

 

"눈동자에 간택된 소녀들(미카 씨의 눈에 띈 3명은), 생명의 이슬을 쏟으며 연회로 향하거라(땀흘리며 연습을 한 뒤, 무대로 간다는 거네요). 이 몸은 앞날에 대비해(저도 곧 라이브 무대에 오를 날이 올테니까), 지금은 잠시 칠흑의 날개를 쉬게 하리(그때까지 계속 연습해야겠네요)"

 

......미안 란코짱. 대충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엉☆

 

Side 안즈

 

키라리는 지금쯤 나를 찾고 있겠지. 유감이지만, 안즈는 레슨 같은 것 받고 싶지 않다고. 안즈도 일단 아이돌 나부랭이 이기는 하지만, 한 번 하면 확실히 할 수 있으니까 불필요하게 체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단 말이지

 

'안즈는 세간에서는 천재라 불리는 종류니까'

 

뭐, 그렇다고 해서 기대에 찬 시선 같은 걸 받는다 해도 곤란한게, 딱히 힘 써 줄 생각 같은 건 없다고. 무대에 오르는 것도 순차적으로 시간이 걸릴테니까, 최소 한 달 정도는 띵가띵가 놀아도 문제 없다는 거야

 

'그래도 유닛에 관한 것은 안즈가 P에게 슬쩍 흘리는 것이 좋으려나?'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잠을 청하려는 순간, 덜컥, 병풍을 밀어젖히고 키라리가 찾아왔다

 

"안즈짱, 찾았엉☆"

 

"그러니까...너무 안지 말라고, 키라리"

 

키라리는 나를 인형처럼 항상 안고 다닌다. 뭐, 편해서 좋기는 한데, 가끔씩은 너무 꽉 안고 다니니까 불편하달까. 안즈는 인형이 아니라고?

 

"아직 안 자고 있었넹? 안즈짱, 또 다른 애들 신경 쓰고 있었구낭? 어구구, 역시 안즈짱은 착행☆"

 

"그런게 아니야. 안즈는 나중에 귀찮은 일이 일어나려고 한다면 사전에 막으려고 생각을 하던 중이라고?"

 

이런 식으로 다 꿰뚫어 보면서 정작 중요한 말을 안 하고 웃으니까 나는 키라리에게 약하다. 키라리는 특유의 말투와 발랄하기 그지없는 행동거지 때문에 오해하기 쉽지만 의외로 상식인이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성실하게 하며, 잘못을 하면 타이르거나 격려를 해주기도 하는 등 의외의 일면이 있기도 하고. 뭐, 다른 녀석들은 그냥 자연스럽게 넘어가고 있지만

 

'키라리는 큰 키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지'

 

거인병이라도 걸린 것인지 2m에 가까운 키. 이 나라는 아담한 신장의 여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키라리가 귀여운 말투나 알록달록한 옷차림, 작고 귀여운 나에게 유독 친하게 구는 것 등도 컴플렉스에 대한 반동일 수도 있겠지만,

 

'뭐, 그 의도가 어찌되었든 친절을 거부할 필요는 없지'

 

안즈는 언제나 그렇듯이 직접 말하지 않아. 이래 보여도, 분위기 파악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는 몸이니까

 

 

 

 

의외로 배려심 많은 안즈. 그런 안즈를 알아보는 키라리. 역시 안키라는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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