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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리 「프로듀서를 346 프로덕션에 뺏겼다」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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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6, 2015 04:54에 작성됨.

▣ (이오리 「프로듀서를 346 프로덕션에 뺏겼다」) 는 (P「강간 혐의로 체포당했다」) 와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보시는 순서는 (P「강간 혐의로 체포당했다」 1/2 > P「강간 혐의로 체포당했다」 2/2 > 이오리 「프로듀서를 346 프로덕션에 뺏겼다」 1/3 > 이오리 「프로듀서를 346 프로덕션에 뺏겼다」 2/3 > 이오리 「프로듀서를 346 프로덕션에 뺏겼다」 3/3 OR 이오리 「프로듀서를 346 프로덕션에 뺏겼다」 3°/3) 입니다

 

[일주일 후 밤 9시, 346 프로덕션 정문 앞]

쏴아아아아아-

「나 우산 안 들고 왔다고, 어떡해?」

「나도 마찬가지야. 애꿏은 택시비만 잔뜩 나가게 생겼네」

「그러니까 차 좀 빨리 사라니까~!」

P 「정말 비오네...」

린 「내 말이 맞지? 오늘 우산 챙겨오는게 정답이었어」

P 「하하, 고마워. 린이 말해주지 않았으면 집까지 비를 다 맞아가며 갈 뻔했네」

린 「후훗. 감사는 됐어」

P 「그런데 린, 너는 여기서 좀 더 기다리는게 낫지 않아?」

P 「부장님이 영업용 차로 태워주신다고 조금만 안에서 기다리라던데」

린 「... 그러는 프로듀서는 왜 빨리 가려고 하는건데」

P 「그게... 사실 어제 너희들의 앨범을 사다뒀거든. 집에 빨리 가서 듣고싶어서 말이야」

린 「...」

린 「...///」 발그레

P 「... 린?」

린 「아, 아무것도 아니야! 자, 그것보다 빨리 가자! 빨리!」

P 「자, 잠깐 린! 밀지마! 다 젖잖아!」

린 「프로듀서가 굼뜨니까 당연한거야!」

린 「하여튼 빨리! 다른 애들 눈에 띄기전에!」

P 「... 다른 애들?」

린 「... 으윽! 그, 그런게 있어! 어쨌뜬 빨리 가잔 말야!」

쿠르릉...

번쩍!

쏴아아아아아...

이오리 「...」

이오리 「......」

이오리 「」 부스럭부스럭

이오리 「...」

이오리 「... 프로... 듀서...」

파직!

파지직...

이오리 「... 아하하...」

이오리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

이오리 「지금, 갈 테니까...」

이오리 「샤를도... 기쁘지?」

이오리 「곧 있으면 프로듀서를 볼 수 있게 되니까... 그치?」

린 「설마 프로듀서. 설마 나와 함께 가는게 싫단거야?」

P 「어째서 이야기가 그쪽으로 흘러가는건데...」

린 「그래서 지금 갈거야, 말거야?」

P 「갈거야. 간다고. 그러니까 그렇게 서두르지 마」

P 「이렇게 달라붙지도 말고」

린 「괘, 괜찮잖아. 마스크도 제대로 쓰고 있고...///」

「@#&&%~!」

「$&%~!」

이오리 「... 즐거워 보이네」

이오리 「하지만 이제 내 차례야」

이오리 「... 그렇지」

이오리 「샤를?」 빙긋

 

[같은 시각, 이오리의 저택]

요원 A 「신도님!」 탁탁탁

신도 「어찌되었나?!」

요원 A 「안 보입니다. 아무래도 저택 내에는 계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신도 「... 그렇다는 건」

신도 「아가씨께선 이 날씨에 밖으로 나가셨다는 건가?」

신도 「천둥과 번개까지 치는 이 날씨에?」

요원 A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신도 「...」

신도 (... 확실히 아가씨는 최근 들어 꽤나 이상하셨다)

신도 (물론 반년 전에 쿠로이 사장 사건이 터진 후 그 분과의 일로 많이 충격을 받으셨지만)

신도 (그래도 요즘만큼은 아니었다)

신도 (요근래 일주일간 아가씨께선 하루종일 방에만 계셨다)

신도 (그리 열심히 하시던 아이돌 활동도 중단한 채 말이다) 

신도 (게다가 연락도 전혀 받으시지 않고... 도대체 아가씨께서는 이 밤중에 어디를...)

요원 B 「신도님!」 헐레벌떡

신도 「뭔가? 아가씨를 찾은겐가?」

요원 B 「아닙니다. 다만 아가씨의 방에서 이게 발견되서...」

신도 「... 박스?」

요원 B 「예, 하지만 문제는... 한 번 읽어보십시요」

신도 「...」

신도 「전기... 충격기?」

신도 「아가씨께서 이걸 왜?」

요원 B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요원 B 「다만...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원 B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느껴집니다」

신도 「...」

신도 (... 도대체 아가씨는 뭘 하시려는거지?)

신도 (아가씨께서는 주인님에 의해 미나세 그룹의 힘을 빌리지도 못하실 뿐더러, SP 요원의 사용도 금지당했다)

신도 (이런 상황에서 혼자 밖으로 나가셔서 도대체 뭘...)

신도 「... 예상할 수 없어」

요원 A 「예?」

신도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 자네는 바로 전 SP 요원을 시내에 풀어서 아가씨를 찾게」

요원 A 「예, 알겠습니다」 꾸벅

신도 「」 휙

신도 「자네는 차량에 시동을 걸게. 나도 아가씨를 찾아봐야겠어」

요원 B 「알겠습니다」 꾸벅

신도 (... 아가씨...)

신도 (뭘 하시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신도 (제발... 별 일이 없기를...)

 

빵- 빵- 빠아앙-

P 「으음... 안즈가 그런 말을 했단 말이지」

린 「응. 그랬더니 다들 깜짝 놀라서말야」

P 「뭐, 일단 일주일에 8일은 쉬어야 한다고 말하는 장본인이니... 하하...」

P 「아, 저기 네 꽃집...」

린 「고마워. 여기까지만 와주면 돼」

P 「집 앞까지 함께 가줄까?」

린 「괜찮아. 그럴 필요 없어」

P 「그래. 마침 주말이니 푹 쉬도록 해」

린 「응. 그럼 난 가볼게」

린 「」 탁탁탁...

P 「아, 린!」

린 「?」 휙 

린 「프로듀서?! 무슨 말 했어?!」

P 「저번에 네가 준 꽃! 이름이 뭐였지?!」

린 「아네모네야!」

P 「아네모네... 그래, 고마워!」

린 「프로듀서도 푹 쉬어!」

P 「알겠어!」

P (아네모네라...)

P (좋아. 제대로 기억했어)

P (그나저나 비오는 날 밤에 환하게 불이 켜진 꽃집이라...)

P (저것도 나름대로 풍경인걸)

P 「...」

린 「다녀왔어요」

린 모친 「그래, 수고했어」

P 「...」

P (저 녀석이 무사히 집에 들어간 것도 확인했으니)

P (나도 슬슬 집으로 갈까...)

 

MC 「네, 지금 제가 소개드릴 그룹은 뉴 제네레이션이라는 최근 한창 떠오르고 있는 새로운 걸그룹입니다」

MC 「이들은 346 프로덕션의 신인 발굴 프로젝트인 신데렐라 프로젝트에 속해있는 수많은 그룹들 중 하나이며」

MC 「얼마 전의 올스타 대항전에서 이 그룹이 속해있는 신데렐라 프로젝트에 참가한 걸 아이돌 전원이 신인상과 동상의 동시 수상이라는 기적적인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죠」

MC 「데뷔 5개월 만에 이 정도라니, 저 역시 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는데요」

MC 「멤버로는 시부야 린, 시마무라 우즈키, 혼다 미오양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MC 「자, 그럼 먼저 시부야 린양의 인터뷰부터 보시도록 하죠」

히비키 「...」

히비키 「」 후루룩-

우우우우웅...

히비키 「...?」

딸깍

<발신자 : 피요코>

히비키 「...」

우우우우웅...

히비키 「...」

우우우우웅...

뚝-

<부재중 전화 12건>

히비키 「...」

MC 「다음 소식입니다」

MC 「현재 연예계의 최정점에 서 있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인 765 프로덕션의 아이돌들의 활동이 갑자기 끊기면서 세간에서는 여러 추측성 가설들이 돌고 있는데요」

MC 「특히 이틀 전에 있던 류구코마치의 콘서트마저도 갑작스럽게 취소되어 팬들의 우려가 더욱 커졌습니다」

MC 「아직 765 프로덕션은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이며...」

히비키 「...」

히비키 「... 보」

히비키 「... 바보야」

히비키 「... 다들... 바보라고...」 주르륵

히비키 「흑... 흐윽...」

히비키 「프로듀서...」

 

삐- 삐- 삐- 삐-

이오리 「」 빼꼼

이오리 「... 빨간불...」

이오리 (저 골목 안으로 들어가야, 프로듀서의 집이 있지?)

이오리 (... 이제 곧이야)

이오리 (횡단보도만 건너서, 골목으로만 들어가면...)

이오리 「...」

이오리 (... 어라?)

이오리 「」 덜덜덜

이오리 (어째서... 손이 떨리고 있어?)

이오리 (하, 하하... 농담, 이지?)

이오리 (이제와서 손이 떨리다니...)

이오리 (그, 그래. 이건 곧 프로듀서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떨리는 거야)

이오리 (결코 무섭다든가 그런게 아냐)

이오리 (그런 게... 아니니까...!)

P 「...」

Rrrrrrrrrr

P 「... 전화?」

딸깍

삑-

P 「네, 치히로씨」

P 「...」

P 「아, 죄송해요. 빨리 집에 들어가야 할 사정이 생겨서」

P 「...」

P 「정말이에요! 정말 고의가 아니라니까요!」

이오리 (또...)

이오리 (저쪽의 사람과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있어)

이오리 (하지만 그것도 오늘로 끝이야)

이오리 (이제부터는 내가 쭉... 곁에 있어 줄 테니까...) 

 

P 「그런가요...」

P 「아, 이제 저도 집에 거의 도착했어요」

P 「에?」

P 「겁난다고요?」

P 「뭐,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 주변은 전부 골목밖에 없고 가로등도 별로 없으니...」

P 「그래도 집세가 싸서 뭐... 일단 돈도 저축하고 좋은거죠」

P 「아, 언젠가 한 번 초대하겠습니다」

P 「네, 네」

P 「예, 그럼 치히로씨. 내일 보도록 하죠」

삑-

P 「후... 그래도 치히로씨 덕분에 퇴근길이 지루하지는 않았네」

P 「그나저나...」

쏴아아아아아아-

P 「오늘 비, 새벽 내내 오겠는걸」

P 「비까지 오니까 더 음산하네...」

P 「빨리 들어가서 쉬도록 해야겠어」

이오리 「」 팟

P 「?」 휙

파지지직-!

P 「」 스르륵...

P 「」 철퍼덕

이오리 「아.. 하하...」

이오리 「나, 나... 겨, 결국 저질렀어...」

이오리 「저질러 버렸어...!」

이오리 「하, 하하하...」

이오리 「...」

이오리 「... 빨리 옮기지 않으면...」

 

[이틀 후, 346 프로덕션]

이마니시 「아직도인가?」

치히로 「네... 아직도 전화를 안 받으시네요」

이마니시 「흠...」

이마니시 「그가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치히로 「아이들도 걱정하고 있어요」

치히로 「뭔가 사고라도 난 것이 아닐까, 하는」

이마니시 「자네는 계속 그에게 연락해보게」

이마니시 「나는 근방의 병원에 연락해보도록 하지」

치히로 「...」

치히로 (... 프로듀서씨)

치히로 (도대체 어디에 계신건가요?)

치히로 (모두가 프로듀서씨를 걱정하고 있어요)

치히로 (제발 연락이라도 주세요...!)

치히로 (제발...!)

 

이오리 「♪~♬~♪~♬~」

벌컥

이오리 「프로듀서. 안녕」

P 「...」

이오리 「오늘은 내가 직접 만든 도시락을 가지고 왔어」

P 「...」

이오리 「... 프로듀서?」

P 「... 풀어줘」

이오리 「싫어」

P 「지금 풀어준다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테니까」

이오리 「싫어」

P 「이건 미친짓이라고! 알고 있어?」

이오리 「응, 알고 있어」

이오리 「하지만 이미 저질러 버렸는걸」

이오리 「두 번 다시 돌아갈 수는 없어」

이오리 「어차피 프로듀서를 풀어주더라도 프로듀서는 나를 두 번 다시 만나주려고도 하지 않을 거잖아?」

P 「... 풀어」

P 「풀라고! 젠장!」

이오리 「후훗. 그렇게 소리쳐도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 않아」

이오리 「왜냐하면 이 곳은-」

이오리 「아무도 오지 않는, 폐건물이니까」

이오리 「내가 일주일 동안 네 뒤만 졸졸 따라다니면서 이런 조용한 건물을 찾는다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P 「너... 제정신이 아니야」

P 「내가 알던 이오리가 아니라고!」

이오리 「니히힛! 아니야. 나는 과거도 지금도 네가 알던 슈퍼 아이돌 이오리인걸」

P 「닥쳐! 내가 알던 이오리는 이런 짓을 하지 않아!」

P 「너, 지금 이게 무슨 짓인지는 자각하고 있겠지?」

P 「납치에다가, 감금. 들키기라도 했다면 765 프로덕션 뿐만 아니라 미나세 그룹까지 완전히 박살난다고!」

이오리 「나도 알아」

P 「... 뭐?」

이오리 「그런데 말이야 나, 이제 아이돌이니 미나세 그룹이니 전부 필요없어」

이오리 「너만, 너만 있으면 되는걸...」

P 「... 큭」

이오리 「그보다, 어제부터 내내 음식을 먹지 않고 있는데 괜찮겠어?」

P 「...」

이오리 「뭐, 그렇다고 난 프로듀서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그러진 않을거야. 프로듀서가 아파하는 건 싫거든」

이오리 「프로듀서가 원하는대로, 나는 따라줄게」

이오리 「그런데, 죽음은 용납하지 않아」

이오리 「프로듀서는 그 의자에 앉아 영원히 나만 봐야 하는데 음식을 먹지 않아 죽어버린다면 곤란하잖아?」

이오리 「그러니까...」 스윽

P 「이, 이오리...?!」

이오리 「그렇게 겁 먹을 필요는 없어. 병원에서 흔히 쓰는 영양 주사니까」

이오리 「단지 주사를 놓아보는 건 처음이라서 조금 따가울수도 있어. 미안해」

P 「... 으읏!」 푸욱-

이오리 「아, 이렇게 하면 된건가?」

이오리 「피는... 아, 이제 안 나오네. 된 거 같아」

이오리 「이제 주사기와 팩이랑 연결하고... 자, 됐어. 프로듀서」

삐빅-! 삐빅-! 삐빅-! 삐빅-!

이오리 「아... 슬슬 저택에 가야 할 시간이네」

P 「...」

이오리 「그럼 프로듀서, 밤에 돌아오도록 할게」

이오리 「일단 밖에 오래 있으면 신도가 의심할테니 말야」

이오리 「잠시동안의 작별의 키스야」

쪽-

P 「...」

이오리 「그렇게 노려보지마. 프로듀서도 조만간 나의 사랑을 깨달을테니까」

이오리 「그럼 밤에 보자. 프로듀서」 탁탁탁

이오리 「아!」 빼꼼

이오리 「오늘 밤에는 새로운 것도 하나 가져올거야. 기대하고 있어! 니히힛!」

P 「...」

P 「새로운 거라니, 뭐야...」

P 「그건 그렇고 큭...! 밧줄이 전혀 느슨해지지가 않아」

P 「... 기저귀까지 사다놓고...」

P 「미쳤어... 미쳤다고...」

P 「...」

 

P (의자에 묶인채로 몇 시간을 보냈다)

P (어느새 햇빛으로 밝던 건물 안도, 노을빛으로 물들고 서서히 건물 전체가 어둠에 가라앉아갔다)

P (그리고 나 또한 마음과 육체 모두 지쳐 서서히 잠에 빠져들었다)

P (그리고 내가 깬 것은)

P (갑작스러운 비명소리가 울렸을 때였다)

「꺄악!」

P 「?!」 번쩍

린 「프, 프로듀서...」

P 「리, 린?!」 화들짝

이오리 「안녕, 프로듀서. 오늘 밤에 가져온다고 했던 걸 가져왔어」

P 「이, 이오리 너...! 나뿐만 아니라 린에게까지!」

이오리 「부르지 마!」

P 「윽?!」 화들짝

이오리 「네 입에서 나와야 할 이름은 이오리 하나만으로 충분해. 다른 년들의 이름따위는 부르지도 마!」

P 「이오리, 너 정말...」

이오리 「니히힛... 이제 벌을 줄 시간이네」

이오리 「도쿄돔에서 나에게 건방진 소리를 가장 많이 했던 년이 너지?」

P 「어이! 그만둬! 바늘로 뭘 하려는거야?!」

이오리 「뭘 하려는거라니? 그야 벌이 당연하잖아」

이오리 「감히 나의 프로듀서를 뺏어갔는데, 용서 될 리가 없잖아」

P 「그만둬! 그만두란 말이야! 나에게라면 뭔 짓을 해도 괜찮으니까! 그러니까 린에게 만큼은!」

이오리 「미안해. 프로듀서. 그 부탁은 못 들어주겠어」

린 「히, 히익...!」

이오리 「어라? 그렇게 눈물을 흘려봤자 아무런 동정심도 안 생겨」

이오리 「자, 그보다도 다리는 가만히 있도록 해」

이오리 「움직이면 더 아프다고?」

P (이오리는)

P (피가 나올 때 까지 린의 다리를 바늘로 찌르는 것을 수십번이나 반복했다)

P (린의 고통에 찬 비명 소리 또한 수십번이나 나의 고막을 자극해왔다)

이오리 「키이잇! 가만히 있어!」

린 「프로듀서! 도와줘! 프, 꺄앗!」

P (이오리는 망가졌다)

P (바늘로 타인의 피부를 찌르는 행위를 즐겁다는듯이 웃으며 하고 있는 이오리)

P (그래, 이오리는 더 이상 그녀가 스스로 했던 말 그대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다)

퍽-

린 「커억-!」

이오리 「하아... 하아... 이제야 화가 어느정도 풀리네」

린 「흑... 흐윽...」

이오리 「너도 아프지? 하지만 내 마음은 이것보다 훨씬 더 아팠어」

이오리 「내일은 팔을 할 차례니까 기대하고 있어」

이오리 「팔부터 시작해서, 전신에 피멍이 물들게 해 줄게」

이오리 「... 아, 이제 슬슬 이 다음 벌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겠네」

P 「이오리... 제발 그만두란말야... 제발...」

이오리 「니히힛. 프로듀서. 또 조만간 새로운 물건을 들고 올 테니까!」

P 「뭐? 너, 설마 또 다른 아이를...!」

이오리 「응. 후타바 안즈라고. 그 년도 시덥잖은 소리를 꽤나 했었지?」

린 「... 부탁이야. 그 아이에게는 손대지마...」

이오리 「키이잇! 넌 닥치고 있어! 네 목소리는 듣기도 싫어!」

이오리 「...」 곰곰

이오리 「......」

이오리 「아, 그래 입을 막아두자. 그래. 그러면 되겠네」

P 「이, 이오리. 너 설마?!」 바둥바둥

찌이익-

이오리 「」 저벅저벅

린 「시, 싫어... 웁, 우우웁...!」

이오리 「후우... 겨우 이걸로 조용해졌네」

이오리 「그렇지, 프로듀서?」

P 「...」

이오리 「후훗. 그렇게 째려봐도 소용 없다니까」

이오리 「음...」

이오리 「이제 슬슬 자정이기도 하니까 저택으로 돌아가 봐야겠네」

이오리 「」 탁탁탁

이오리 「아, 내일은 감시 카메라를 들고 올 테니까 말이야!」

이오리 「24시간 내내 프로듀서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확인하는 편이 프로듀서도 좋겠지?」

이오리 「그럼 내일 아침에 봐, 프로듀서!」

P 「...」

P 「......」

P 「... 린, 괜찮아?」

린 「우웁... 우우...」

P 「미안, 미안... 내가 도와줄 수 없어서...!」

P 「전부 내 탓이야...! 내가 애초에 너희들을 프로듀스 하지 않았었다면 네가 이렇게 될 일은 없었을텐데...!」

린 「」 도리도리

P 「미안해, 린! 정말 미안해...! 흐윽...!」

린 「우우...」 도리도리

P 「미안해...! 미안해...! 정말 미안해...!」

P (나는 지칠 때 까지 린에게의 사죄를 반복하기만 했다)

P (도대체, 언제까지 이 10평도 안되는 좁은 방에 갇혀 있어야 하는 걸까?)

P (또 나의 탓으로 몇 명이나 상처를 입어야 하는걸까?)

P (모르겠다)

P (나는 단지 경찰이 하루 빨리 이곳을 발견해 주기를 빌 뿐이었다)

P (그것만이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기 때문에...)

 

[일주일 후, 경시청]

형사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

경찰 「알리바이는 모두 완벽합니다. 다만...」

형사 「다만?」

경찰 「다른 아이들은 하루종일 집에 있는 것에 비해, 유독 집을 자주 비우는 아이가 한 명 있습니다」

형사 「누구지?」

경찰 「미나세 이오리양입니다」

형사 「아아, 그 류구코마치의 리더?」

경찰 「네」

형사 「뭐, 나도 765 프로덕션 아이돌 중에 용의자가 있을 거라고는 거의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 아카바네 프로듀서란 작자 때문에 용의자 선상에서 그들을 완전 배제하기가 어렵단 말이야」

경찰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더군다나 올스타 대항전의 대기실에서 난장판 수준으로 싸우기까지 했으니...」

형사 「... 좋아. 765 프로덕션의 모든 아이들에게 미행 인력을 붙여」

경찰 「예」

형사 「제일 의심이 많이 가는 미나세 이오리 쪽은 내가 담당하도록 하겠다」

경찰 「알겠습니다」

형사 「너희들도 빈틈이 없도록 해야한다. 톱 아이돌이 두 명이나 실종된 초거대 사건을 우리가 담당하고 있는 거니까」

경찰 「명심하겠습니다」

형사 「그럼 나가보도록 해. 나도 슬슬 할 일을 해야하니」

경찰 「예, 그럼 수고하십시요」

탁탁탁

끼이익... 쿵

형사 「....」

형사 「하아... 요즘에는 쉴 틈을 주지 않는구만」

형사 「최근 들어 쿠로이 사장 사건을 시작으로 굵직굵직한 연예계 사건이 뭐 이리 많이 터지는지...」

형사 「또 이번에는 시부야 린과 후타바 안즈의 실종... 거기에다 전 765 프로덕션의 프로듀서의 실종인가...」

형사 「솔직히 그 동안의 정황 근거로 보아서는 아무리봐도 그 프로듀서란 작자가 문제란 말이지」

형사 「하여튼 그 녀석도 복받은 녀석이군. 두 프로덕션의 모든 아이돌에게 사랑을 받는다니...」

형사 「... 후...」

형사 「이제 나도 슬슬 일하러 가볼까...」

 

[같은 시각, 346 프로덕션]

우즈키 「어, 어떻게 되었나요?!」

치히로 「」 절레절레

아이돌 일동 「...」 추욱

치히로 「다만...」

치히로 「범인이, 765 프로덕션의 아이돌 중 한명일 수 있다는 소리를 들었어」

리카 「저, 정말?!」 깜짝

치히로 「」 끄덕

치히로 「일단 너희들과 765 프로덕션 아이들과의 마찰은 프로듀서로 인해서 생긴거니까...」

치히로 「저쪽에서도 그걸 단순한 문제라고 넘기기는 어렵다고 했어」

미오 「시부린...」

키라리 「안즈...」

치히로 「그리고 이번 사건은 범인이 이 신데렐라 프로젝트의 멤버를 계획적으로 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어」

치에리 「으으... 무서워요...」

치히로 「걱정마. 그런 의미로 일단은 오늘부터 보호 경찰이 너희들에게 한 명씩 붙을거니까」

아나스타샤 「시큐리티 폴리스... 말인가요?」

치히로 「그래. 나도, 너희들도 일단 전부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있는 모양이야」

치히로 「어쨌든 너희들도 내일부터 이 사건이 해결될 때 까지 출근하지 않도록 해. 아니, 집 안에서 나오지를 마」

치히로 「집 밖은 경찰 분들이 철통같이 지켜주고 있을테니 너희들은 집 안에만 있으면 안전할거야」

미쿠 「결국 보디가드인거냥...」

치히로 「그래, 한 마디로 말하면 보디가드네」

치히로 「어찌되었든, 다들 프로듀서와 린, 안즈가 무사하기만을 빌자」

치히로 「우리가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건 그것밖에 없어」

 

P 「...」

안즈 「우... 우웃... 머, 멈춰 줘... 제발...」

이오리 「헤헤, 아프지? 나도 아팠어. 그러니까 너도 당하는 게 옳은거야. 니히힛!」

P 「...」

P (결국, 안즈까지 잡혀왔다)

P (이미 린의 몸 곳곳은 피멍 투성이다)

P (이제 안즈 다음은 누굴까...)

P (괴롭다)

P (내가 죽는 것으로, 저 아이들을 모두 구할 수 있다면 그러고 싶다)

P (무력감이 느껴진다)

P (나는 이미 이오리의 인형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P (큰 샤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안즈 「히, 히익!」

P (이오리의 고문 수위는 날이 갈 수록 그 정도를 더해가고 있다)

P (처음에는 바늘이었지만, 그 후에는 가위, 지금은 커터칼이다)

P (정말 이대로라면 살인까지 할 기세다)

P 「... 이오리... 부탁이야... 제발... 그만둬...」

P 「나한테라면 얼마든지 심한 짓을 해도 되니까... 제발 두 사람에게 만큼은...」

이오리 「키이잇! 싫다고 했잖아!」

이오리 「난 프로듀서가 아파하는 얼굴은 보기 싫다고!」

이오리 「고통을 느끼는 건 이 년들이면 족해!」

이오리 「그보다 너」

이오리 「어제 새벽 동안 나의 프로듀서와 감히 182번이나 대화를 했지?」

이오리 「카메라를 통해 보면서 내가 얼마나 분했는지 알아?」

이오리 「그러니까, 182번 만큼 몸에 흠집을 내 줄게. 니히힛!」

안즈 「히, 히이익! 시, 싫어! 싫어어!」

P (말려야 한다... 말려야 하는데...)

P (입에서 목소리가 나오질 않는다...)

P (애초에 이오리와의 정상적인 대화를 단념한 것일까...)

P (린 또한 허망한 눈동자로 그런 이오리와 안즈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P (아마 안즈의 차례가 끝나면 린의 차례겠지)

P (단지 나의 눈동자에는 빛을 잃은 린의 눈동자와 푸석푸석해져버린 긴 머리카락만이 선명하게 각인될 뿐이다)

P 「... 이, 오리...」

P 「제발... 그만-」

콰앙-!

P 「?!」

린 「?!」

안즈 「?!」

이오리 「?!」

형사 「거기까지다. 미나세 이오리. 커터칼을 내려놔」 철컥

이오리 「뭐, 뭐야. 너는!」

형사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 납치에다 감금, 고문이라니 세상도 말세군」

형사 「아, 이미 본부에 지원은 해뒀다」

형사 「네가 빠져나갈 길은 없어」

이오리 「큭...!」 타닥

형사 「뭣?!」

린 「프로듀서!」

P 「이, 이오리... 읏...!」

P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다)

P (이오리가 나의 목덜미에 커터칼의 날을 댄 것이다)

P (설마, 이오리는...)

형사 「두번째 경고다. 커터칼을 내려놓지 않을시 쏘겠다. 이건 실탄이야」

이오리 「하, 하하... 내, 내가 이렇게 허망하게 끝날 것 같아?」

P 「그, 그만해... 윽...」

P (커터칼의 날이 살짝 목 안으로 파고들어왔다)

P (새빨간 피가, 목덜미를 타고 흘러내린다)

형사 「당장 커터칼을 내려놔!」

이오리 「하아... 하아... 프로듀서... 나, 이대로 헤어지는 건 싫어」

이오리 「그야, 저 녀석에게 붙잡히면 전부 끝나는 거잖아? 그건 싫어! 싫단 말이야!」

P 「저, 전부... 이렇게 될 거란 걸 예상한 거... 아니었어...?」

P 「처음, 부터... 이런 짓, 하지 말았... 어야지...」

이오리 「싫어! 싫어! 싫어! 싫어!」

P 「크읏! 이, 이오리...!」

이오리 「있잖아, 프로듀서」

이오리 「우리 함께 죽자? 나도 곧 따라갈테니까, 저 하늘 위에서 영원히 함께 있자?」

이오리 「그게 좋지? 프로듀서도 그렇게 되기를 원하지?」

P 「그럴, 리가 없잖아... 하, 하하...」

이오리 「좋다고 해! 좋다고 하란 말이야!」

이오리 「좋다고 하라고! 하아...! 하아...! 좋아, 프로듀서가 싫다면 내가 억지로라도-」

타앙-!

이오리 「... 어...?」

P 「허억... 허억... 허억... 허억...」

이오리 「어, 라...? 왜 가, 슴에서 피가...」

P 「이오, 리...」

이오리 「아, 하하... 시, 싫어... 아...」

이오리 「」 비틀

이오리 「가, 같이 주, 죽자니까... 그러네... 프로-」

타앙-!

P 「...」

이오리 「... 아...」

이오리 「프로, 듀서...」

이오리 「」 털썩

P 「...」

린 「...」

안즈 「...」

형사 「... 미안하다.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어」

P 「... 아닙니다. 전부... 전부... 제 탓입니다. 이렇게 된 것은 전부...」

린 「프로듀서...」

안즈 「...」

P 「왜, 이런 식으로...」

P (바닥 위에 선명히 번지는 이오리의 피 위에서)

P (나는 한참을 울었다)

P (분명 이오리에 대한 적개심만 가득했을텐데)

P (나는 흘러넘치는 눈물을 자제할 수가 없었다)

P (그렇게 나와 린, 안즈는)

P (이오리의 속박으로부터 가까스로 해방될 수 있었다)

P (고통만으로 가능찼던 시간이 드디어 끝난 것이었다)

 

P 「...」

P 「......」

P (그 후로,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P (이오리의 행각이 세간에 드러나면서 예전에 쿠로이 사장 사건으로 뒤집혔었던 연예계가 다시 한 번 뒤집혔고)

P (그로 인해 765 프로덕션은 모든 아이돌 활동을 정지하게 되었고 미키의 이적 신청 또한 없던 일이 되었다)

P (그리고 미나세 기업 또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으면서 주가는 대폭락, 지금은 전국 각지에서 불매 운동까지 일어나고 있는 중이었다)

P (그리고 나는 346 프로덕션에 사직서를 냈으나 아이들의 만류에 결국 복귀)

P (다시끔 신데렐라 프로젝트를 이끌게 되었다)

P (린은 한 달 정도 병원에서 입원한 후 신데렐라 프로젝트에 복귀할 예정인 것 같았고)

P (안즈는 심각한 정신적 외상까지 더해져 복귀가 불분명했다)

P (그리고 이오리의 손아귀로부터 해방된 이후)

P (나는 765 프로덕션 아이돌 중 그 누구도 만나지 못했다)

P (이오리의 완전한 탈선에 그 아이들도 분명 충격을 크게 받았을테지)

P 「어쩌다 그렇게 되버린걸까...」

이오리 『저, 저기 저 미나세 이오리에요! 잘 부탁드려요!』

이오리 『니히힛! 바보 프로듀서! 이 슈퍼 아이돌 이오리가 귀엽지 않을리가 없잖아!』

이오리 『저, 저기... 프, 프로듀서! 나, 사, 사실은.../// 아, 아무것도 아니야!』

P (... 애초에)

P (내가 쿠로이 사장 사건으로 인해 765 프로덕션을 떠났을 때 부터)

P (잘못되기 시작한 걸지도 모른다)

P (그때, 765 프로덕션을 떠난다는 판단을 한 것이 과연 현명한 판단이었던걸까...)

P (이제와서는 잘 모르겠다)

P 「...」

P 「후... 이러면 안되지. 좋은 생각, 좋은 생각!」

P 「그 일이 있은 후로 처음으로 맞는 휴일인데 이런 생각을 해서는 안돼」

P 「오늘은 집에 가서 카나코의 신곡이라도 들어보자」

P 「아, 내일 이사 업체가 오기로 했었나?」

P 「음... 그렇다면 내일 스케줄도 제대로 세워두지 않으면... 린과 안즈의 병문안도 가야하니까 말이야...」

??? 「...」

??? 「」 히죽

??? 「아핫☆!」

??? 「허니, 드디어 찾은거야!」

~Another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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