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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키는 이제 없다.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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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19, 2015 19:47에 작성됨.

"결국 우즈키씨는 아이돌을 그만두기로 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결국 그날 제대로 웃지 못했던 우즈키의 끝을 프로듀서가 당혹스런 표정을 얼굴에 띄고 언제나처럼 뒷목을 잡으면서

감정이 들어있지 않은 담담한 목소리로 고했다.

 

결국 그날 이후 린과 마오, 신데렐라 걸즈 그리고 프로듀서의 격려와 응원에도

시마무라 우즈키는 아이돌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프로듀서의 충격적인 발표에 신데렐라 걸즈 소속의 아이돌들은 굉장한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아이돌인 그들은

슬픔과 곤혹을 풀기도 전에 스케쥴을 소화하러 갈수 밖에 없었고 방에는 안즈와 린만이 남았다.

후타바 안즈는 언제나 그랬듯 자신의 빈백에 누워서 눈을 감고 늘어진체로 있고

시부야 린은 굉장히 복잡한 얼굴로 한숨을 내쉬며 쇼파에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안즈., 내가 잘 못 생각한 걸까?"

린은 한참을 있다 유일하게 룸에 남아있는 안즈에게 말을 건다.

 

"으응?"

안즈는 귀찮다는듯 눈을 반즘 뜨며 대답했다.

쳇 안자고 있다는거 눈치 채고 있었구나..라고 작게 중얼거렸지만, 린이 듣는 일은 없었다.

 

"우즈키가 아이돌을 그만둔게 내 탓일까?"

린은 움켜진 주먹을 살짝 떨며 계속 질문을 했다.

 

"없다고는 말 못하지. "

안즈는 하품을하면서 날카롭게 직구를 던진다. 

하지만 린이 듣고 싶었던 대답은 그런것이 아니었던지 계속해서 질문을 한다.

 

"안즈, 내가 트라이어드 프리머스에 들어가지 말았어야 했을까?"

 

"시부야가 계속 질문하는 이유를 모르겠어, 이미 다 알고 있잖아. 혼다와 시부야 너희 둘이 시마무라를 버렸고. 그걸 시마무라는 견디지 못했을 뿐이야"

안즈의 말은 한층 더 날카로워져서 린의 가슴을 찌른다.

언제나 늘어져 있는 그녀지만 결코 바보는 아니었다. 

그녀는 뉴제레네이션스의 상황을 한 마디로 

깔끔히 정리하면서 린과 마오를 비난했다. 

 

"난 우즈키가..."

하지만 다시 말을 꺼내는 린의 말을 안즈가 날카롭게 자른다.

 

"그만, 비난받고 싶다면 내가 아니라, 시마무라 본인에게 가. 안즈는 피곤해서 집에 갈래"

안즈는 벌떡 일어나더니 토끼인형을 질질끌며 방을 나가버렸다. 

린은 아무말 없이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잠시뒤 , 프로듀서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시부야씨, 스케쥴은 다 끝나지 않으셨나요?"

 

"프로듀서... "

 

"흠..."

 

"나 우즈키에게 가볼래."

 

"그렇군요..."

프로듀서는 언제나 그렇듯 담담하게 말했지만, 얼굴에는 뭔가를 말하고 싶은 기색이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말하지 않겠지.

 

결국 프로듀서에게 물어서 우즈키의 집 앞으로 올수 있었다.

우즈키 집에 있으려나? 벨을 눌리자, 잠시뒤 여성을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세요?"

 

"그.. 같이 아이돌을 했던 시부야 린이라고 합니다. 혹시 우즈키 있나요?"

 

"어머, 우즈키의 동료분이셨군요. 집에 있어요. 잠시만요. 우즈키~"

문이 열리고 , 우즈키의 어머니가 나오셨다. 그리고 안내를 받아서 우즈키의 방에 들어왔다.

어질러져있네. 그래도 더럽다는 인상은 아니고, 여기서 생활하고 있구나 정도다.

 

"린, 오랜만이네." 

그때 양성소에 있던 우즈키를 본게 마지막이었으니까, 1개월? 정도만이다.

나에게 인사를 건내는 우즈키의 모습은 뭔가 홀가분한 모습이랄까, 그때 양성소에서 잔뜩 드리웠던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다.

 

"응.. 오랜만."

 

"오려면 연락이라도 해주지, 방이 완전 엉망인데..헤헤"

 

" 그러네, 그냥 갑자기 프로듀서에게 너가 완전히 아이돌을 그만둔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와버렸어."

그날의 우즈키는 다시 돌아 올것같았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그날 마녀가 걸어준 마법은 우즈키만이 받지 못 했고

공주님이 되지 않았다.

 

"아아.. 그러네, 프로듀서랑 이야기 해봤는데 역시나 그만둬야 할 것 같아서."

 

"왜?"

 

"난 재능이 없으니까."

 

"아니야, 그때 말했잖아. 너의 그 웃음은...."

열변을 토하려는 린을 우즈키가 쓴 웃음을 지으면서 막고는 손을 꼭 잡았다.

 

"린... 미안해, 그치만 알아버렸는걸. 나  재능이 없어, 린처럼 노래를 잘 하는것도 이쁜것도 아니고 마오처럼 열정적이지도 않아. 

단지 열심히 , 열심히 하겠다는 말밖에 못하는 그런 재능 없는 아이돌이라구. 아 이제는 그만뒀으니까 전 아이돌이지만."

우즈키의 웃음은 그날 양성소에서 보았던 웃음과는 다르게 그림자다 드리워져있지 않았다. 

그저 체념만이 그 웃음에 담겨있었다.

 

"그래도 내가. 미오가 그만두지 않았으면."

 

"아니, 린와 미오는 잘 못이 없어, 내가 재능이 없었을 뿐인걸. 그러니까 린은 자책하지 말아줘, 그냥

열심히 해서 최고를 향해서 가면 되는거야. 린짱이라면 분명 굉장하니까 최고가 될수 있을거야! "

 

"우즈키...미안."

 

"아니 미안해 할 필요없다니까."

결국 마지막으로 우즈키의 일상에 대해서 듣고 저녁시간전에 우즈키의 집을 나설 수 있었다.

끝까지 우즈키는 나와 미오에 대해서 비난한마디 하지 않았고, 감사하다. 즐거웠다는 말을 해주었다.

그리고 그건 양성소에서의 말들과는 달리, 진심이었다. 우즈키는 정말로 자신이 재능이 없다는걸 체념하고

이 길을 포기하려고 완전히 마음먹은듯 보였다. 

 

결국 우즈키에게서도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은 나오지 않았다.

린 너 때문이야, 너 잘못이야. 

하지만 그 누구도 나를 책망하지 않았고, 비난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에 의해서 피해를 받은 우즈키는 나를 응원해줬다. 

 

하하하... 

 

웃음이 나는데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흘러나온다. 

차라리 나를 욕해줬다면 마음편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을텐데

우즈키의 미소가, 우즈키의 응원이 우즈키의 체념이 나를 더 슬프게 만들었다.

우즈키... 우즈키....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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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라이카를 해체시키다니 망해랏!!!

우즈키엘에게 무슨짓이냐 망해랏!!

이란 느낌으로 써봤네요 (응? 뭐라는거야)

 

실제로 웃는것 밖에 못하면 저렇게 되지 않을까 하고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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