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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삼국지! ~히비키 vs 키라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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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30, 2015 22:58에 작성됨.

 VS

주의. 꽤 죽습니다. 하, 하지만 더 재미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읽어주세요 제발 아 제발 나가지마요 제발 읽어줘요

 

히비키라고 하면, 서량에서 젊은 나이에 많은 공을 세워 영군도위(현재의 연대장)에 이른 뛰어난 군인으로 명망이 높다. 

그것은 그녀가 어릴적부터 강족과 함께 자라 그들의 습성과 전술을 잘 알며 그로 인해 적은 수의 부하를 이끌어도 연전연승, 상관조차 마음대로 말하지 못할 명망을 쌓은 덕분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일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시부야 린(그리고 덧붙여 사쿠마 마유 또한)과 같은 재능있는 자들은 항상 상당한 양의 질투를 받아왔는데, 히비키에게 그러한 일이 없는 것은, 단순히 명망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분명 이는 그녀의 전략, 전술적인 능력과 전혀 다른 인간적 명망의 힘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세상은 그러한 그녀가 그저 오랑캐와 싸우게 놔두지 않았다. 본디 타카네는 서량에서 군세를 쌓던 자, 서량을 샅샅히 뒤지지 않아도, 충분히 그녀에 충성하는 자를 쉽게 찾을 수 있었을 것이고, 그게 바로 히비키의 상관, 월기교위 아마가세 토우마였다.

어떤가. 과연 그녀는 타카네의 편에 설 것인가, 아니면 그녀의 상관에게 충성해 천자&쿠로이의 편에 설 것인가.

 

5번째 이야기

 

~저 소리는 여의주를 둔 다툼일까~

 

어두운 방안에 등불을 켜 밝히듯, 무거운 침묵만이 감돌고 있는 막사 안에 영군도위 히비키가 들어왔다. 이를 본 다른 장수들의 표정이 환하게 밝아졌으나 이내 토우마의 기색을 살피곤 다시 침묵하기 시작했다.

히비키 「토, 토우마! 무슨 일이야? 전 지휘관 소집이라니..!」

토우마 「공석에서는 월기교위라고 부르라니까!」

일순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토우마와 휘하 장수들을 무시하고 히비키는 말을 이었다.

히비키 「게다가, 토우마의... 아니 월기교위님의 아버지가 살해당했다니!」

시호 「일단, 잠시 앉아주시지요. 히비키 영군도위.」

히비키 「으,응... 일단,」

그리고 시호에게 한소리 들은 히비키가 자신의 자리에 조용히 앉자, 좌중을 잠시 둘러본 토우마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 

토우마 「...」

토우마 「3일전, 중앙쪽에서의 연락이 끊겨 수상한 낌새를 느꼈다.」

토우마 「그리고 그건, 비열한 반란의 의미였다는걸, 나는 오늘에서야 알아챘다!」

히비키 「!」

시호 「!」

토우마 「중랑장은 반란을 일으킬 수 있지만, 대장군은 할 수 없다...라는 말을 제군은 아는가?」

시호 「스스로 통솔할 수 있는 직할부대의 존재 여부...가 아닙니까?」

토우마 「그 말대로! 중랑장 타카네는 마땅히 천자를 수호하고 조정을 받들 의무를 저버리고, 장수들을 선동해 내 양아버지인 쿠로이를 살해, 천자를 감금하는 패륜을 저질렀으니, 어찌 앉아 편히 쉴 수 있겠는가!」

그렇게 말하며 칼로 탁자를 베어내 자신의 결의를 과시하니, 침묵하는 좌중이 함께 분노하기 시작했다.

히비키 「그건, 자신도 참을 수 없다구... 타카네, 이름은 들은적 있지만, 이런 사람이라고는 생각 못했다고!」

시호 「나라의 녹을 먹으며 사는데, 어찌 저 또한 이런 상황을 웃으며 넘기겠습니까!」

히비키를 시작으로 시호와 기타 다른 장수들 또한 분노를 토하내며 충성과 가담을 맹세하며 아우성치니 토우마 보기에 매우 마음이 흡족하였다. 그리고 이어 곧장 그 길로 서량자사와 태수를 위협해 군량을 얻어낸 후 군사를 일으켰다.

 

토우마 「장안을 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장안을 치기 위해선 가장 가까운 안정을 거치지 않아서는 안된다. 안정으로 가자.」

그러나 강족을 대비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위군을 제외한 모든 병력을 이동시킨 것. 주요 분쟁지역의 군세이기에 그 소식이 장안에 안닿을리가 없었다. 상비군 조직이기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출발하기 일주일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그러나 안정으로 향하던 도중, 히비키 일행은 적을 맞이하고 만다.

 

서량에서 장안으로 가기 위해선 안정을, 안정으로 향하던 도중, 가정에 이르렀을 때였다. 한무리의 군세가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만에 가까운 군대였다.

 

토우마 「길을 열라! 나는 월기교위 토우마다! 천자의 원수를 갚기위해 역적 타카네를 치러가는 길이다!」

그러자 누군가가 부대를 가르고 나타나는데, 유능하기로 유명한 안정태수, 아키즈키였다.

리츠코 「나는 안정태수 아키즈키다! 강족은 어찌하고 네놈은 여기로 왔느냐! 나라를 위태롭게하는건 오히려 네놈 아니느냐!」

창창한 목소리가 성문위에서 울리자 토우마는 얼굴을 붉혔다.

토우마 「네년 또한 역적 놈과 한패가 아닌가! 더이상 네년과 볼일 또한 없다. 쳐죽이고 길을 열 따름이다!」

토우마 「호쿠토! 공을 세워오거라!」

 

그 한마디와 함께 뒤에서 창을 꼬나든 장수가 한명이 말을 타고 튀어나오자 안정태수 쪽에서도 한명을 내보내었다.

 

리츠코 「모로보시. 끝장내버려.」

키라리 「귀여운 여자아이도 아니니까, 릿쨩을 위해 '뇨와'해버리고 올게~☆」

 

그리고 순식간에 튀어나가는 것이었다. 실제로 창작물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창과 검이 맞붙는다면, 그경우 창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학창시절 빗자루와 대걸레로 싸움이라도 해보았다면 바로 알것이지만, '사거리'의 차이가 압도적인 전력의 차이를 낳는 것이다.

그러나, 그 상식이 깨지고 있었다.

호쿠토는 창술의 달인이었다. 한번 노린 것을 완벽히 뚫어낼 수 있고, 그 덩칭에서 나오는 힘으로 그것을 뺄 수 없게 꽂아내는 힘이 있었다. 

그러나 일순, 호쿠토가 내지른 창에는 '아무것'도 찔리지 않았다. 분명 자신과의 직선상에 달려오고 있었을 키라리가, 순간적으로 말을 멈추고, 자칫하면 말과 함께 넘어질 수도 있는 묘기와 같은 동작으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버린 것이다!

오른손잡이가 내지르는 창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기 힘들다. 그리고, 상대방이 자신의 왼쪽으로 완벽히 선회한 순간, 그 창격에 사각이 발생하는 것이다!

호쿠토 「으, 읏!」

키라리 「약-해~ 아직 약~해!」

키라리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칼로 창을 쳐냈다. 호쿠토는 팔이 저릿함을 느낌과 동시에 손 근육이,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가해진 충격때문에 손목이 꺾인걸 깨달았다. 

호쿠토 (몸의 균형이, 무너진다..!)

필사적으로 몸의 균형을 되찾아 말에 안장에 앉는 순간, 본능적으로 자신의 등에서의 절대적 공포를 느끼고 말 위에서 땅으로 몸을 던졌다. 그리고 그 순간, 등위로 지나가는 서늘한 칼날을 느끼고 안도했다.

그리고 느꼈다. 나는 이 소녀를 이길 수 없다.

 

「다음은, 목이양-!」

 

등에다 내지른 칼날을 회수하지 않고, 그대로 칼날을 한바퀴 돌리는 공격, 계산되지 않은 공격으로는 천하에서도 몇명만이 가능할 정도로 완벽한 임기응변이었다. 

호쿠토 (죽는다..!)

호쿠토 (이정도로 완벽한 전투 감각으로는, 나정도로는 살아 날 수 없다!)

그리고 그 생각과 동시에 호쿠토는 몸을 굴려, 손에 모래를 쥐고서 자신을 치기 직전의 키라리에게 던졌다! 

키라리 「꺗☆」

호쿠토 「제기랄, 이대로 뛰어서라도!」

그리고 몸을 던지고, 방금전까지 자신이 서있던 땅을 찍는 쇳소리를 들으며 그는 자신의 허리에 차고 있던 칼을 뽑아냈다.

키라리 「키라리의 눈을 가리다니, 괜찮은 생각이야. 하지만, 안될거야.」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토우마는 토우마대로 초조하여 부장인 미타라이 쇼타를 재촉에 내보내었다.

호쿠토 「이, 이건...」

키라리 「예상대로, 더 나와줬구낭! 키라리는 기뻐~★」

점점 다가오는 쇼타를 곁눈질하며 키라리는 호쿠토에게 말했다. 말발굽소리가 가까워지고, 호쿠토는 쇼타의 운명을, 곧 죽을 그 피할 수 없는 '운명'을 깨달았다. 창과 칼이 맞대지는 전장이 아니라, 돼지에게 칼날이 떨어지고, 죄수에게 칼날이 떨어지는, 도살장이었다. 이 전장은, 단순히 키라리의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실험장'임을!

키라리 「혼자라면, 쓸쓸하잖아? 그러니까. 둘이서 함께★!」

쇼타 「이년, 호쿠토를 내버려두어라!」

호쿠토 「안돼! 쇼타 도망쳐!」

 

호쿠토의 말이 그의 혀 끝을 다 떠나기도 전에, 호쿠토를 노리는 듯 하던 키라리는 급작스럽게 몸을 틀어 가까이 다가온 쇼타의 몸을, 배를 꿰뚫었다.

쇼타 「커흑..!」

키라리 「눈이 잠시 가려진거랑, 말 발굽 소리는 관계없지~?」

호쿠토 「이, 이년이이이이이이-!」

 

키라리 「그럼!」

그의 귀에 쇼타가 마치 밀짚 인형처럼 땅바닥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었다. 평생을 함께 지내자고 맹세한 친우의, 어릴때부터 함께 지내왔던 다정한 동지의, 그런 최후를 여기서 맞이하는건 너무 불합리했다. 이런 괴물에게, 한방에 간다는건 믿을 수 없었다.

호쿠토가 분노의 괴성과 함께 내지른 칼은, 결국 키라리에게 닿지 못했다. 

키라리의 신장에 맞게, 승마 자세에서도 땅아래에 있는 보병을 학살할 수 있게 제작된 장검은, 순식간에 호쿠토의 목을 베어냈다. 베어내는 칼이 감히 뼈에 막히는 것을 느낄 수도 없이, 산산히 부서지고 잘려진 목에서 분수처럼 피가 뿜어져나왔다.

그리고, 그런 광경을 목격한 병사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질 듯 했다. 리츠코는 마지막 순간에 잠시 눈을 감았다. 

호쿠토와 쇼타는 어릴적부터 뜻을 함께한 친구였다. 그런데, 이런 최후를 맞이하는걸 본 토우마는 분노보다 공포에 사로잡혔다.

토우마 「이런... 일이...」

히비키 「너무 끔찍하다구... 이런건...」

 

키라리 「다녀왔쪄-♥!」

리츠코 「...끔찍하지만. 이 또한 조국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일. 이대로, 돌격해서 적 진형을 깨치도록 하자.」

리츠코 「전군, 돌-」

 

히비키 「...네 녀석, 가만 두지 않겠어..!!!」

히비키 「키라리! 어서 나와라! 너를 용서하지 않겠다!」

히비키 「너의! 머리를 베어! 그들을 위로하겠다!!

 

리츠코 「...키라리」

키라리 「죽여도, 되는거야?

리츠코 「없애버려.

 

서량의 명장, 기마술의 강자 히비키 vs 전투를 위해 만들어진 인간, 전신(戰神) 키라리

 

평온한 세상에 묻혀 알려지지 못했던, 그리고 이제 전설로 남을 전쟁신 키라리의 등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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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삼국지인데 아무도 안죽고 끝날 거라고 생각했나요? 쟌넨! 

961 전원 참사였습니다~

 

참고로 토우마는 히비키와 소꿉친구입니다. 사이좋습니다. 친합니다. 어릴때 같이 병원 놀이도 하고, 아니 의원놀이인가요? 하여튼 같이 이것저것 다 해본 상태입니다. 

하지만 연애는 못해보고 마음만 썩이고 있습니다.

히비키는 그냥 친구라고 인식중입니다.

 

....헤헤 이런 일상물적인 설정도 짜보고~ 

어차피 다 죽을거니까 별 의미없지만요. 저는 신데마스와 아이마스 본가를 전부 사랑합니다. 그러므로 안죽을겁니다. 본가분가 캐릭터 '거의' 전부요. 그리고 참혹하게 죽는건 호쿠토뿐입니다. 

 

동탁 -> 토우마&타카네

조조 -> 린&마유 (단 위치는 유비)

유비 -> 하루카 (단 위치는 조조)

여포 -> 키라리 (다만 여포보다 훨씬...)

 

삼국지 역사는 바뀝니다. 다만 미약하게 반영됩니다. 악과 선 포지션은 약간쯤은 있어야하니까요. 

그리고 읽어주시면 감사합니다. 댓글 다시는 분들은 사랑합니다. 

 

그나저나 제목인 "저 소리는 여의주를 둔 다툼일까"는 히비키랑 타카네 모두 이름에 소리를 뜻하는 한자가 있기에 써본 말장난입니다...

 

설명하면 재미없죠?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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