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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간식으로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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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24, 2015 19:16에 작성됨.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지금 쓰던거에 끼어넣기는 좀 뭣해서 단편으로 따로 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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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들은 피자에 열광할 나이는 아니다. 지금 여기 없는 두 사람 빼고. 하지만 주말에 별다른 스케줄이 없이 사무소에서 대기중인 소녀들의 앞에 놓여진 따듯한 간식거리는 즐거운 일이다. 사무소 휴게실의 긴 테이블에 놓인 두 판의 피자박스와 2리터 콜라 두 병 그리고 종이컵들은 마치 누군가 셋팅 이라도 해둔 듯한 그림이다.

           "오빠, 무슨 피자 시켰어?!"

           마미는 그렇게 물으면서도 이미 피자박스를 열고 있다. 그녀의 눈앞에는 이미 야채와 고기, 치즈가 올라간 피자가 있음에도 다시 한번 물어본다.

           "슈퍼슈프림으로 두 판 주문했어."

           "흐으으응."

           다소 아쉬운듯한 목소리. 큰 특색이 없는 피자는 모두를 적당히 만족시키지만, 역시 특출난 맛은 없는 다소 심심한 만족감이다. 적어도 평균은 된다. 그렇게 프로듀서는 생각하였기에 마미의 반응도 그의 예상 안 이었다. 그러면서 탕비실에가서 키친타올을 하나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긴다. 아마미 하루카, 후타미 마미, 가나하 히비키, 하기와라 유키호, 프로듀서 그리고 코토리. 이렇게 여섯 사람이니까 아마 두,세조각이 남지 않을까 예상한다.

           "어머, 다들 여기에 계셨군요."

           사무소에서 들려오는 새로운 목소리. 방금까지 사무소에 없었던 한 소녀. 은발의 시죠 타카네는 마치 이제서야 이 세상에 나타난듯 너무나도 조용한 등장이었다.

           "우왓, 타카네씨. 깜짝 놀랐어요."

           "인사를 세번이나 했는걸요."

           라며 조금 불만을 들어낸다. 웃으며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사과한 아마미는 한손에 다시 손에들린 피자 한조각을 다시 입에 문다. 그리고 그 뒷말을 하기전, 그녀와 유닛을 이루고있는 가나하가 그녀를 인사로 맞이한다.

           "오늘 타카네는 스케줄 없지 않아?"

           "그러는 히비키도요."

           인사가 아니지만 서로에게 인사한다. 그리고 미소.

           "타카네씨도 하나 드세요. 프로듀서씨가 피자를 시켜주셨어요! 도미노 지만."

           조금 뒤에서 지켜보단 아마미는 이제서야 끼어들 곳을 찾았다 싶어 그녀에게 급히 피자를 권한다. 어째선가 이 말을 하지 못한게 아주 짧은 시간임에도 너무나 마음에 걸렸다. 아차, 피자가 부족하려나. 적어도 세판은 있어야 그녀를 만족시킬수 있는게 아닐까? 하는 조금의 걱정을 하면서도 이미 모두가 한쪽씩 손에 들고 있으니까 크게 상관없으리라 생각한다. 어차피 간식인걸. 그래도 걱정되네. 지금의 걱정은 시죠에대한 것이 아닌 아마미 자신에 대한 것 이다.

           "피자군요."

           하며, 피자를 잠시 바라본다.

           "히비키, 한입 먹어도 될까요?"

           "응? 이거?"

           하며 자신의 왼손에 들린 반남은 피자로 시선을 옮긴다.

           "응. 자."

           그리고 자신에게 다가온 피자를, 시죠는 오른손으로 조심스레 머리카락을 고정시키고, 왼손으로 히비키의 왼손을 살짝 쥐며 입술을 가져간다. 그리고 오른쪽 끝을 조금, 페퍼로니와 올리브가 치즈에 녹은 오른쪽 끝을 조금 입에 문다.

           '아.'

           가나하 히비키가 속으로 삼킨 그 한마디는 시죠의 표정 때문이다. 아무런 표정이 없다. 그녀에게 지금은 아무런 표정이 없다.

           "감사합니다."

           하며 웃고는 스케줄표의 앞으로 걸어간다.

           어째선가 그녀들은 다들 피자를 쳐다본다.

           "하하하..."

           아마미의 그 당황스런 웃음이 재미있다.

          

          

           일을 마치고 잠시 스케줄을 확인하러 온 아키즈키 리츠코는 코토리와 인사를 하고는 치즈냄세에 이끌려 휴게실로간다. 오오, 피자. 하며 테이블 위에 남겨진 하나의 피자박스를 열어본다. 한조각 밖에 먹지 않은 피자 한판. 한조각을 왼손에 들어 입에 반쯤 크게 넣고는 말한다.

           "코토리씨, 이거 먹어도 되죠?"

           "네, 드세요."

           "식어도 맛있네요."

           "그렇죠...?"

           사후보고. 아키즈키 리츠코 프로듀서의 업무처리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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