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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치하야짱은 사무소에서 기다려 줘야해?」

댓글: 18 / 조회: 1773 / 추천: 5



본문 - 08-20, 2015 18:19에 작성됨.

 

 

 

돈가라갓샹

 

 

「아으아으아으...치하야짱, 좀 잡아주지 않을래?」

 

네 그래요 아마미 하루카, 트레이드 마크는 머리의 리본... 최근 가장 잘나가는 아이돌,

그리고 저의 소중한 친구인 하루카는 오늘도, 넘어졌습니다

 

치하야「하루카.. 요새 더 자주 넘어지는것 같아...」

 

하루카「헤헤 평소와 다름없이 덜렁대는것 뿐인걸~

하루카「그리고 넘어질때마다 치하야짱이 일으켜세워주는걸? 으음! 걱정없어 노 프로브럼이에요!」

 

치하야「(...괜찮은걸까나)..아! 하루카-! 너무 달라붙었어 나..나도 넘어져!」

 

하루카「후후 좋은 냄새... 쫌만 더 붙어있어도 괜.찮.겟.지? 치하야짱」

 

치하야「하루카도 참... 하루카씨는 자기다리로 걷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픽

 

하루카「에이 그러지말고~ 치하야짱?」

 

치하야「하루카는 내가 없으면 어떻하려고 그래? 후후」

 

하루카「치하야짱이 없는 세상같은거 상상할수 없는걸~!」

하루카「.......치하야짱?」

 

치하야「응?」

 

 

「영원히... 내곁에 있어줘?」

 

.....

.....

 

편지를 써보는건 오랜만이어서 일까요? 단순히 글재주가 없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지만... 열심히 쓰는거니, 전부 읽어주셔야 되는거에요? 프로듀서!

프로듀서의 두번째 미국행이어서 그럴까요? 사무소의 모두는, 첫번째 미국행때 보다 나아 보입니다. 그때도 프로듀서 없이 자기자신이 스케쥴을 관리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오토나시씨 나 리츠코씨의 도움을 받아, 모든일을 원만하게 처리했다고 생각하지만 뭐라고 할까... 지금은 더 자연스러진 기분일까요?

후후후 "그럼 왠지 내가 필요없는 거려나"하고 서운해하시면 안되요? 모두들 프로듀서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 최근 사무소는 연기 열풍입니다. 하루카와 미나세씨가 동시에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어서, 그리고 하기와라씨의 드라마가 엄청난 인기끝에 화려하게 막을 내려서 일까요? 모두들 연기에 관심이 부쩍 생겨서 가끔씩 사무소에 갈땐 상황극에 휘말리는 경우도 종종 있답니다. 영화 주연도 맡아본 저지만, 갑작스러운건 약하다고나 할까, 지난 영화 [잠자는 공주]때의 역할같은건 괜찮지만.... 상황극은 너무 어려워요.

상황극 베스트 2인이라 하면 역시 새 드라마 출연이 결정된 하루카와 미나세씨라고 단언할수 있는데요, 하기와라 씨의 말을 빌리자면 저둘은 본래 실력이 좋은것도 있지만 지금이 전성기란 느낌이라고 그러더라고요. 확실히 넘치는 의욕이 둘의 비결이라고 생각되네요.

프로듀서, 열심히 공부하시는것도 좋지만 이번 765 올스타 라이브 때까진 돌아오시는 거에요! 그때처럼 큰 스케일은 아니지만 그 이후로 크든 작든 정기적으로 갖는 라이브 덕분에 모두들 모일 기회도 생겨 즐거운 나날이랍니-....

.....

.....

......

 

치하야「하루카! 하루카! 전철! 전철시간!」

 

하루카「으으응? 음냐 츠으읍 아!..」 머엉

 

치하야「얼른 가지 않으면 늦을거야 하루카」

 

하루카「으으음.... 늦은걸로 하고 치하야짱네 머무를순 없을까?」 배시시

 

치하야「아....」 화아악

 

하루카「(귀여워)」

 

치하야「아..안될건 없지만.. 너무 자주 머물면 부모님께서 걱정 하시지 않을까?」

 

하루카「아후~ 뭐 걱정 시킬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생각하는거야!... 이제는 말이지~」

 

치하야「후후...하루카, 나머지는 집에가서- 오토나시씨가 기다리고 계신다고?」

 

하루카「네 네~」

덜컹

 

 

가끔씩 평소에도 몇번씩 묵고 가지만 드라마 야간촬영이 늘면서 하루카가 묵고 가는일이 많아졌다. 전에 한두번 새벽까지 촬영을 하게된 이후로 나도 항상 하루카가 올때까지 꺠어있을수 없는 탓에 하루카에게 열쇠를 줬지만 하루카는 부담스러운지 필요한 날에만 받아가겠다고- 별로 신경 쓸 필요 없는데...최근 하루카가 어리광 부리는 일이 잦아져서 더욱 친밀해진것 같기도 했지만.... 가끔 이상할때가... 열쇠같은 일도 그렇고 이례적인 어리광은 부리면서도,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그렇지만 하루카는 역시 하루카. 밝고 기운차다.

 

하루카「치하야짱? 드라마야! 드라마! 내가 나오는 드라마라고?」

 

치하야「후후 재방송이지? 이미 봐서 말이야」

 

하루카「그래도 와서 같이 보자 응? 이 아마미 하루카님 버전 특설 극장! 출연자가 재구성하는 드라마! 으응~?」

 

치하야「저번에 그거 하는거구나 tv대사 가로채기」 풀썩

 

하루카「...!」

하루카「어.... 저기 치하야짱? 방금 앉았지만 미안한데... 저기 물가져다 주지 않을래?」

 

치하야「? 자기가 직접 해도...」

 

하루카「어...음 에이~ 그러지 말고 부탁해~」

 

치하야「직접!」

 

하루카「부탁한당께!」

 

치하야「?! 갑자기 사투리?」

 

하루카「오늘만 바줭~ 본인 녹초라고- 응?」

 

치하야「하아...하루카 요새 게을러진거 알아?」

치하야「요새는 넘어지고 일으켜주면 한동안 달라붙어 매달리고...」

 

(스윽)

 

하루카「넷 아마미 하루카!가 아니라 하루판다! 움직일 생각, 없습니다! 라고나 할까?★」

 

치하야「...! (판다 후드를 쓰고 농성..... 반칙......)///」부들부들

치하야「후으으... 내가 졌어 하루카....다음엔 나도 부탁할거야?」

 

하루카「넷! 맡겨만 주세요!」

....

...

...

 

몇일뒤 사무소 

덜컥

미키「아아~ 오늘 연습 엄청 많이 한거야」

 

마코토「흐어으어 지쳤어~ 귀신중사 어디 안갔구만? 카카리 스웨트~ 카카리 스웨트~」

 

이오리「....니히힛! 이정도로 지치다니 역시 슈퍼아이돌 이오리짱 한테는 안되는거야?」

 

마코토「... 흐응~ 지치지 않는 슈퍼아이돌씨가 어쨰서 그렇게 급히 사무소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아무 의자나 골라 앉았을까?」

 

이오리「흥! 서서 할일이 없으면, 앉는게 당연한것! 따..딱히 난 지치거나 하지 않았으니까?」

 

마코토「(뒤적뒤적) .....!」 씨이익

 

마코토「호오~ 낮에 로케에 잔뜩 걸어다니고 올스타 라이브 연습도 하고 전혀~ 지치지 않으셨군요」

마코토「훌륭합니다 아가씨... 안 지치셨으면 이 '오렌지 쥬스'... 굳이 안가져다 드려도...」

미코토「직접! 가져다 드실수 있겠군요」

 

이오리「.....흥!... 그럼! 직접 가져다 마실수 있고 말고! 하지만, 지금은 목이 안말라. 필요 없다는거다」

 

마코토「그럼 이 오렌지 쥬스는 제가 마셔도 상관 없겠지요?」

 

마코토「과즙 100%에 사무소 냉장고에 식혀진, 이 오렌지 쥬스.... 필요없다 하셨습니다?」

 

이오리「얘기가 어째서 그렇게 되는건데!」

 

마코토「나는..아니 저는, 슈퍼 아이돌씨한테 버려진 이 고귀한 오렌지 쥬스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자」

마코토「맛있게 마시려고 합니다. 안됩니까?」

 

이오리「.........아-- 됬어 됬어! 나 지쳤으니까! 인정했어, 빨리 오렌지 쥬스를 가져오도록해!」

 

마코토「에- 싫은데?」

 

이오리「!!」

 

미키「푸핫! 데코짱 완전히 당해버린거야」

미키「미키적으론 이 상황 매우 재밌는거야! 상황극, 이어할줄 안거야」

 

유키호「마코토짱의 집사 연기... 매우 훌륭했어요오」

 

이오리「흥! 평소랑 다르게 너무 여유있게 나와서, 페이스에 말려 버린것 뿐이야!」

 

마코토「하하하 승리☆ 뭐 그래도 이오리의 체력 감탄했다고? 받아!」

 

이오리「....흥...답지않아...」

 

돈가라갓상

 

하루카「아으아으아.... 또 넘어졌네- 아무것도 없는데 말이지-☆★」

 

유키호「하루카짱 괜찮아아?」

 

하루카「으으 누가 나좀... 일으켜줘요~~」

 

마코토「나도 힘든데~ 직접 서는게?」

 

하루카「누가 나좀..... 도와줘요?」 (힐끔)

 

이오리「(약았다)」

미키「(약은거야)」

마코토「할수없나~ 아 하루카? 더워더워 붙지마」

 

하루카「너무 지쳐서 말이지 헤헤 으으 나좀 옮겨줘 마코토 짱」

 

미키「잠깐! 미키도 마코토 군하고 붙고 싶은거야!」

 

유키호「음.. 그럼 저도// //」

 

이오리「.....」

 

마코토「으- 다들!」

 

이오리「.....」

이오리「..... 하루카.... 너 요새 몸이 안좋은거 아냐?」

 

하루카「응?......그럴리가? 아마미 하루카 최근 주가 최고랍니다?」

 

이오리「아니 드라마 촬영때도 너무 자주 쉬고... 요새 넘어지면 계속 누군가에게 부축 받고...」

이오리「요새 너무 무리해서 몸 많이 상한거 아냐?」

 

하루카「....」

하루카「...그을쎄? 아픈걸까나? 가녀린 소녀가 넘어지면... 부축해주는게 당연한거 아냐?」

 

미키「뭐 그럴수도 있는 거야....」

 

이오리「....」

 

하루카「그리고.. 주가 최고 하루카씨가 말하면 그게 쉬는 시간이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이오리「잠깐 너--」

 

하루카「모두가 좋아하는 톱 아이돌, 연기도 톱인 만능 아이돌! 그래서 모두들 나를 기준으로 한게... 불만이야?」

 

「......」(싸아아아)

 

하루카「랄까?....... 장난이지만 어떨까나★ 나의 연기」

 

미키「미...미키 깜짝 놀란거야」

 

유키호「저..저도 어떻게 되는줄 알았어요오 하루카짱」

 

마코토「나는 하루카슈타인이 돌아온줄 알았다고? 하하하」

 

이오리「.....」

 

미키「.....」

 

유키호「......」

 

마코토「.......」

 

덜컹

타카네「여러분, 여기 계셨군요」

 

미키「아 타카네 어쩐일인거야?」

 

타카네「실은, 저희 일행이 연습실을 나오다가 사장님을 뵙는 일이 있었습니다.」

타카네「사장님께서 모두들 모이는일도 드믈고 마안찬을 갖는게 어떻냐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타카네「여러분.. 함께 가시렵니까? 이걸 여쭙기 위해 왔습니다만...」

 

미키「환영 대 환영인거야!」

 

마코토「오! 오랜만에 765 회식!」

 

하루카「아! 저는 사무실에 볼일이 있어서... 장소를 알려주면 이따가 갈테니까....」

 

타카테「그러하십니까.... 아마 타루키정에서 식사를 할것 같지만... 혹시 바뀔지도 모르니」

타카네「바뀔경우 스마아트-폰으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루카「네에! 먼저가세요~」

 

타카네「그럼...」

 

유키호「먼저갈게 하루카짱~」

 

이오리「.....」

덜컹

 

 

「.....이짓도 앞으로 조금인걸까?」

 

 

하루카는 식당에 오지 않았다

전해들은 이야기일 뿐이지만 몇일뒤의 사건은 이 일이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수일후, 사무소

 

「못참아! 무슨 태도야 그거!」

 

치하야「미나세 씨....」흠칫

치하야「깜짝 놀랐어 무슨일...?」

 

이오리「......」찌릿

 

치하야「미...미나세 씨?」

 

이오리「치하야 당신도 문제야!」

 

치하야「?!」

 

이오리「당신, 너무 하루카를 감싸는것 같지 않아? 애도 아니고... 넘어지면- 쫄레 쫄레 가서 일으키고- 붙어다니고-」

이오리「매번 그러니까 우습게... 사람 우습게 보는거 아냐!」

 

치하야「나..나는 별로 그런...」

치하야「....미나세 씨.. 지금 이야기, 나로써는 전혀 이해할수 없어 진정하고...」

치하야「내 행동이.. 불만이었던거야?」

 

이오리「」

이오리「....미안... 흥분해서」

 

치하야「하루카랑 무슨일이... 있었던거라고 생각해도 될까?」

 

이오리「......」

이오리「어쩌면.... 당신도 속고 있는지 모르겠네...」

 

치하야「?」

 

이오리「하루카의 속안은 새까매!... 요새 잘넘어지는거, 눈치챘을거야」

 

치하야「혹시 일부로 그런다... 그런 얘기야?...」

 

이오리「하! 이야기가 빠르겠네 치하야, 느끼고 있었던거지? 가장 가까운 사람이니」

 

치하야「.....」

 

이오리「내가 어떤일을 겪었는지 알아?! 얼마나 새까만 여자인지 알려주지...」

 

전부터 느껴오긴 했다. 하루카가 요새 이상하다는것은... 더 자주 넘어지고, 부축을 요구하고... 자신도 하루카가 붙는게 싫지는 않았기 때문에 응석을 받아온걸까...하지만 하루카가 부축을 요구하는걸, 난 지나칠수 없었다. 넘어져서 아파하다 활짝 웃는 그 모습..... 그리고...

 

'새로운 요구'

'전엔 없었던 요구'

 

「치하야짱... 일으켜 세워 주지 않을래?」

 

거절 하면 부리는 애교; 하루카 답지 않으면서도, 하루카 답다고 할수 있는 행동... 하지만 결코 『정상이라고 할수 없는 행동』... 난 거절 할수 없었다. 그게 어리광이 이유가 됬든, 다른게 이유가 됬든, 내가 깊은 절망에 휩싸여, 모든걸 포기하려 했을때... 나를 이끌어준 그녀가... 환한 미소와 상냥한 배려로 나를 구원해준 그녀가.... 주저앉아 도움을 청하는건 그것만은....도저히 지켜볼수 없었다. 마치 고장난 가로등 처럼... 간혹 주저앉은 그녀에게서 비춰지는 초초함,기다리는 눈빛...에 그리고 또하나의 이유때문에

사실은 부축같은건 필요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의심을, 나는 품을수가 없었다.

 

미나세 씨가 해준 이야기는 놀랍고, 자극적이어서 그녀가 그토록 화가났던 이유를 알수있었다. 미나세 씨는 하루카가 몸이 안좋기 때문에 부축을 요구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전, 둘은 사무소 근처를 걷고 있었다.

 

 

이오리「하루카, 묻고 싶은게 있어」

 

하루카「?」

 

이오리「지금은 둘 밖에 없으니 얘기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만?」

 

하루카「...?」

 

이오리「하루카, 요새 몸이 안좋은거, 맞지?」

 

하루카「.....」

 

이오리「드라마 촬영 때도 자꾸 쉬고, 최근 넘어지면 누군가가 일으-」

 

하루카「헤에~ 이오리짱 아직도 그거 신경쓰고 있었구나?」

 

이오리「」

 

하루카「못당하겠네 이오리짱한테는... 요새 몸이 아파서 말이지... 전엔 넘어져도 다친데 한곳 없었는데 말이지? 요새는 여기 저기 아퍼서-」

 

이오리「그럼 평범하게... 안넘어지도록 하면 되는거 아냐?」

 

하루카「」

 

「신호가, 점멸 신호로 바뀌었습니다」

 

이오리「원래도 덜렁거렸지만, 최근엔 너무 잦다고? 이전엔 넘어지지 않으려고 노력도 하는것 같았는데 말야- 요새는」

이오리「? 응 하루카? 빨리 와-...」

이오리「」

 

뒤돌아 본 횡단보도엔 하루카가 쓰러져 있었고

 

이오리「하루카!」

 

타닥닥닥닥

 

이오리「역시 몸이 많이 안좋잖아! 지금은 내가 곁에 있지만, 혼자 걷다가 넘어지면 어쩌려 그래?!」

 

하루카「」

 

「ㅎㅎㅎ」

 

이오리「?!」

 

하루카「.... 물어봤지 이오리짱? 왜 넘어지는지....」

 

 

 

 

 

하루카「이렇게 사람들이 쉽게 속는데」

 

하루카「어떻게 그만둘수 있겠어?」

 

부축하러 달려간 이오리가 본것은

일그러진 얼굴로 자신을 비웃는 하루카 였다고 한다.

 

하루카「이오리짱도 참 이용하기는 쉬웠는데 말이지? 자기만 하루카씨가 병악하다는걸 눈치챈것 처럼 아는척 하는건」

하루카「역시, 기분 나빠서 말야-」

하루카「이렇게 스스로 일어날수 있는데?」

하루카「역시 연기는 내가 한수 위네?」

 

하루카「우후훗....섬세한 배려쟁이 이오리 짱? 하루카씨가 아픈걸 비밀로 해주던 이오리짱이니, 방금 있던일도.. 비밀로 해야되?」

하루카「설마 주변에 '하루카가 아픈것 같아' 이러고 돌아다닌 이오리짱이, 이 얘기를 발설 할리 없겠지?」

 

...

....

치하야「!......」

 

이오리「.....」

 

치하야「..... 미나세 씨」

 

이오리「뭔데?」

 

치하야「이건.... 내가 하루카를 너무 감싸줘서?」

치하야「하루카는....하루카는 원래 그럴 사람이 아닌데....」

 

이오리「그것 때문만이라곤 할수 없겠지만, 솔직히 생각해서 영향이 없었다고는 말 못하겠지?」

 

치하야「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이오리「간단해!」

 

치하야「에?」

 

이오리「앞으로 당신, 나랑 다니자」

이오리「하루카가 원래 대로 돌아오기 위해선.... 좀 떨어질 필요가 있어 보이지 않아? 부정할수 있으면 부정해봐!」

이오리「사태가 이렇게 된데에는 당신에게도 책임이 있으니, 도와줘야겠어」

 

치하야「.....」

 

 

사실 미나세 씨는 거짓말을 하였다. 에초에 미나세씨는 '돌아올 하루카'는 없다 생각하고 있었던것으로 보인다. 하루카는 원래 하라구로 였으며, 이제 유명해져 잘나가니, 본래의 자신이 들어난거다-라는 결론이 미나세 씨 안에 자리잡았고, 그렇다는건, 미나세씨가 노리고 있던것은 사실 하루카를 고치는게 아니라 고립시키는 것이었다. 미나세씨는 다른 사람들에게 하루카와 있었던일을 얘기를 하진 않았지만 하루카가 넘어지는 일이 있으면 누군가 일으키는걸 전력으로 막도록 일을 꾸몄다고 한다. 그를 위해 자신을 하루카로 부터 떨어뜨리려는 걸로 보인다. 그 이후 묘하게도 여러일이 겹쳐, 미나세 씨 때문은 아니었지만 나는 하루카를 만나지 못했고... 그로부터 여러날이 흘렀다.

 

거리

 

이오리「」

치하야「」

이오리「」

치하야「...미나세 씨, 미나세 씨 말을 따른건 아니지만 미나세씨 말대로 할생각은 없어」

 

이오리「.....후우 그래~ 좋을대로 해~ 하지만!」

이오리「당신도 나처럼 속을수도 있다는걸 알아야지」

이오리「만약에 나와 같은 상황이라면....」

이오리「일으켜 주는 순간에 사실은 웃고 있는.... 그런 상황을 겪어야 비로서 아는걸까?」

 

치하야「.....」

치하야「.....그래도 협력은 하지 않겠어...」

 

「치하야짱!」

「치하야~짱」

하루카「치하야 짱!!」

 

이오리「」

 

치하야「하루카!」

 

 

「신호가, 점멸 신호로 바뀌었습니다.」

 

 

하루카「그동안 어디갔었어~~」

 

 

횡단보도를 거의 건넜을때쯤, 하루카가 횡단보도 너머에서 나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왔다. 미나세 씨는 돌아보지 않은채로 이쪽을 째려볼뿐 뒤돌아 보지 않았다.

 

 

 

돈가라갓상

 

 

 

치하야「!!!!」

 

 

하루카「아으아으아으...」

 

횡단보도를 건너던 도중, 하루카가 넘어졌다.

곤란한 표정.

미안하단 표정으로 이쪽을 쳐다 봤다.

 

 

 

치하야짱? 나.. 나.. 나좀 도와주지 않을래?

 

 

못 일어나겠어~~

 

 

곧 신호도 바뀌고- 이런데 있으면 민폐가 되버릴거야-

참 이런데서 넘어지고, 나도 참....

 

 

 

 

 

 

 

이..이오리?....!!!!

 

 

마치.. 이곳에서 만나면 안되는 사람을 만난것 같이, 아니 정확히는 이 '상황'에서 만나면 안되는 사람을 만난것 같이...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당황한 그 모습, 오히려 공포에 사로잡힌 모습이었다. 왜냐하면, 이곳은 같은 횡단보도다.

같은장소

같은상황

그리고, 미나세씨가 있다.

 

이오리「어라어라? 이런 우연이 다있을까? 신도 얄궂단 말야?」

 

치하야「.....하루카를 도우러 갑니다」

 

이오리「그래」

 

치하야「?!」

 

이오리「아까 이야기 한대로 당신은, 직접 겪어야 알것 같네」

아...아니야

이오리「하루카는 당신이 하루카를 피하고 있다고 알고 있어」

아..아..아니야 진짜야

이오리「즉, 저것또한 속임수야, 다음에 넘어져도, 일으켜 줄꺼라는 확인을 하기위해」

나..나..나좀 도와줘..

이오리「내기를 해도 좋아」

치하야짱... 제발

이오리「네가 도우러 가지 않으면, 하루카는 자기 스스로 일어날거야」

내곁에....

 

 

「그것만은 확실해」

 

사고가 멈춰간다. 나를 향해 애원하는 하루카. 끝나가는 신호. 전에 한번 있었던 상황. 알수가 없었다.

하루카가 일어설것인가

일어서지 못할것인가

연기인지

연기가 아닌지

자신을 위험에 던지면서도 연기를 하는지.

사실은 전에도...확인하고 싶었다.

그녀가 넘어지는것, 일어나지 못하는것, 그게 연기인지 아닌지...

하지만 확인 하는것 만은 할수 없었다.

만약 '정말로' 일어설수 없었던것이면

 

 

 

 

얼마나.... 얼마나 몸이 안좋은거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넘어지고, 한동한 다리를 움직일수 없어, 부축없이 이동할수 없다. 그게 정상이라고 생각되는가?

모두 사실이라면 하루카는... 터무니 없는 병에 걸린게 된다."치하야짱 없는 세상은 상상할수 없는걸?

그래서 두려웠다."영원히 내곁에 있어줘....."

불길한 느낌에, 초조한 눈빛, 어리광, 애정표현 

눈치는 채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알아낸 충격적 사실을

충격과 괴로움에

 

믿을수가 없었다.

 

모든게... 내 착각이었으면

제발....내가 틀린거였으면

난 한번도 확인할수 없었다.

일어나줘 하루카....

응?

일어나줘 하루카...

 

일어나줘 하루카,일어나줘 하루카,일어나줘 하루카,일어나줘 하루카,일어나줘 하루카,일어나줘 하루카,일어나줘 하루카,일어나줘 하루카,일어나줘 하루카,일어나줘 하루카,일어나줘 하루카,일어나줘 하루카,일어나줘 하루카,일어나줘 하루카,일어나줘 하루카,일어나줘 하루카,일어나줘 하루카

 

내곁에 다가와줘

속이 검어도, 괜찮아

제발....

 

 

「..................!!!」

 

 

신호가 끝나가던 그순간 하루카가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이오리「거..거짓말」

 

「빠아아아아아아앙」

 

차는 달려 오지만 몸이 먼저 나가, 하루카를 향해 달려갔다. 당연하게도 하루카가 있는 줄의 차는 그녀 앞에 멈춰 경적을 울렸고 몇번 치일 법도 했지만 그녀에게 도착해, 몸을 끌어안았다. 매일 껴안는, 바들바들 떨고 있는 하루카를 끌어안았다. 얼굴을 어깨에 묻을수 있게 껴안아, 일으켰다

 

「미안해....내가 정말 미안해 치하야짱.....」

「모두 내가... 잘못했어」

「제발」

「모두에게는 비밀로 해줘」

「아무도...이 일을 모르게... 부탁이야...」

 

피가 얼어붙었다. 그녀는 라이브를 위해, 모두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기 위해, 연기를 하고 있었다. 고압적인 자만심 가득한 톱스타를 연기해 모두에게 비밀로 하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미.... 나에게 메달려 있는 하루카와 그녀를 껴안고 이동하는 나, 그 일련에 사건에 이 거리의 모든 눈이 꽂혀 있었다. 그 눈과 함께 번쩍이는 플래쉬들... 그녀가 그토록 지키고 싶었던 그것을 지키는건, 불가능하다는걸 깨닫고, 피가 얼어붙었다.

....

....

...

 

톱 아이돌 아마미 하루카 거리의 소동

아마미 하루카, 거리에서 혼절

드라마의 여왕 하루카, 은퇴?!

부재의 765라이브, 앞으로는?

 

「우으......으으으으..」 훌쩍 훌쩍

 

하루카「치하야 짱.... 그만 울어.... 괜찮아....치하야 짱이 눈치 챈것도,

하루카「치하야짱이.... 나를 소중히 생각해서.... 알아차렸지만 믿지 못한것도..」

하루카「전부 알고있었어」

 

하루카「....치하야짱에겐... 가장 고통스런 일을 맡겨 버렸네?....미안해 치하야짱....그리고...

하루카「고마워」

하루카「치하야짱 덕분에, 치하야짱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왔어....우...우으....읏 으으윽.... 기..기운차려야지?」

하루카「....」

하루카「마지막 라이브... 하고 싶었어」 훌쩍

 

결국엔 아니길 바란대로... 였다. 하루카는 신경과 근육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전에 넘어지던건 그 징조... 그때엔 일어날수 있었지만 이 근래엔 일어나는 것 조차 하지 못하고, 한동한 쉬었을때나 비로소 걸을수 있었다. 평소에는 가끔씩 나타났지만 격한 운동을 할때마다는 항상 나타났고, 라이브 연습을 위해, 그리고 모두에게 숨기기 위해, 이후엔 못 움직이게 될걸 알면서도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것 처럼 연습에 어울렸다. 하루카는 올스타 라이브를 자신의 은퇴식으로 삼을 셈이었다. 하지만 일련의 일들에 의한 쇼크 때문일까, 모두에게 알려져서 일까.. 하루카는 이제 일어서질 못했다.

 

시한부... 이렇게 될줄 알았지만, 아니 오히려 결국 이렇게 될줄 알았기에 그녀는 더욱 빛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이 이후 병이 악화되면.. 그땐 진짜 어떻게 될줄 모른다는... 그런 얘기를 들었다.

 

그녀에게 안겨.... 그녀의 품에 안겨.... 놓지 않은채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아픈건 하루카인데... 모든걸 잃은건 하루카인데... 오히려 역으로 위로를 받아, 한참을 그녀품에서 울었다.

...

...

...

덜컹

하루카「밖에.. 누구?....」

 

문을 연 너머엔 눈물로 얼굴이 엉망이된 미나세씨가 있었다.

 

이오리「.....」

 

하루카「.....」

 

하루카「....이오리짱...」

 

이오리「.....」

 

타다다다닥 풀썩

 

이오리「미안해..... 미안해.....하루카....하루카...」

이오리「걱정되서...걱정되서...근데... 걱정한 그 마음이... 배신당해서....나... 하루카한테 몹쓸짓을....」

 

하루카「미안해 이오리짱.... 전부... 내가 나빴어.... 이오리짱은.... 잘못한거 없는걸?.....」

하루카「전부, 나한테 속아서 그런걸...내가 속여서... 이오리짱을 괴롭게 만들었다고?」

하루카「날...걱정해서..예민했던거 알아...」

하루카「사과해야 할 쪽은 나야.... 미안해 이오리짱...」

 

이오리「그래도.....그래도..으윽..으으우....」

 

하루카「정말 이오리짱은 울보네?」

하루카「.....후후후 이오리짱?」

 

이오리「?」훌쩍

 

하루카「연기는... 내가 한수 위지?」

 

이오리「...!」

이오리「정말... 당신... 어쩔수 없다니깐?」 싱긋

 

 

 

「잘들어, 하루카 당신은 이 미나세 이오리가 되살려 보이겠어!」

「모든 기술을 동원해서, 반드시 치료해 다음번 연기 승부엔 이길거라고?」

「기대해! 하루카....」

....

....

....

....

하루카「치하야짱, 나... 수술 하기로 결정했어...」

하루카「잘 될지 안될지는... 잘 모르지만」

하루카「잘 되지 않았을땐.... 아마 그게 마지막이 되겠지?」

하루카「하지만 걱정마라구!」

하루카「톱 아이돌 아마미 하루카!」

하루카「어렵게 톱 아이돌이 됬는데 여기서 끝이라니 말도 안돼!」

하루카「내 인생은 이제 부터니까!」

하루카「이제 부터, 더욱 빛날 예정이니까!」

하루카「그리고... 고생시킨 치하야짱과 이오리짱」

하루카「그리고 모두에게 보답해야 하니까...」

하루카「다음에 또 화려하게 넘어지기 위해!」

하루카「돌아올테니...」

하루카「치하야짱은 사무소에서 기다려 줘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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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딱 횡단보도 파트만 쓰고 싶어서 시작한건데 정말 길어졌군요

어느날 ss를 읽다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카의 취급이 좀 안좋은 ss였는데, 넘어지는거랑 약싹 빠른 쪽으로 많이 디스를 당해서 좀 불쌍한 ss였습니다

그런데 믄득 생각이 든게.. 하루카가 일부로 넘어지는게 아니었다면! 그렇게 이야길를 만들수는 없었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걸 숨기려고 무리를 하고

그리고 횡단보도에서 삼자대면을 하는...

바뀌는 신호를 앞에두고 녹아드는 긴장감, 당혹감, 의심, 서로를 바라보고 느끼는 감정표현

여로모로 텐션있고 미묘한 심리묘사를 다루고 싶었으나 잘됬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사실은 딱 이부분만 쓰고 싶었는데.. 그럴수도 없어서 전개시켜 왔는데

클라이맥스 부분까지 이끄는 그게 힘들더군요;;; ss쓰는 분들 대단함을 세삼 깨달았습니다.

또 다쓰고 나서 깨달았지만

혹시 이전에 이런 ss가 있었으면 어떻하지? 힘들게 썼는데 벌써 누가 다룬소재면 자살할지도 ORz

그리고 참.... 이오링에게 무한한 사과를;;; 날카롭고, 배려하고 걱정했기에 배신당했을때 더 악독한 섬세한 그런 역할을 맡길만한 사람이 이오링 정도 밖에 없어서;;;;; 최대한 이오링스럽게 하고 싶었는데 좀 억지스러운 감이;; 미안 이오링

 

 

많이 부족하지만 어떤지 평가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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