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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 「눈이...」-5- (終)

댓글: 6 / 조회: 1755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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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13, 2015 18:41에 작성됨.

 

다음 날 아침, 누군가가 깨우는 소리에 흘낏 몸을 움직여 보자, 귓가에 박히는 엄청난 소리에 보이지도 않는 눈을 번쩍 떠버렸다.


???「일---어---나-----!!」

미나미 「히,히이이익!!!」

아냐 「미나미는 지금 환자니까 그러면 안돼요~」

??? 「그으래에도!! 미나미가 빨리 일어나야 P군한테 가잖아!!」

??? 「미리아도 깨울래!!!」

아냐 「아...미나미..미안해요... 저는 더 이상...」

미나미 「일어났으니까! 일어났으니까 이제 리카도 미리아도 그만해!」

리카 「우와아아아 일어났다!!」

미리아 「깨웠다!!!」

미나미 「둘다 쉿~」

리카/미리아 「「네~」」

미리아 「우웅.. 역시 너무 일찍 온 거 같은데.. 리카짱, 키라리짱은 언제 온대?」

리카 「아, 방금 전에 문자 왔었는데, 키라리는 촬영일이 있어서 이번엔 카나코와 치에리가 같이 온대.」

미리아 「키라리짱, 프로듀서 꼭 보고싶다고 했는데... 아쉽다..」

미나미 「그러네. 그러니까 이제 두 명 거기 있는 소파에 앉아서 카나코랑 치에리를 기다리자~」

아냐 「그래요. 쥬스를 꺼내줄게요.」

리카 「우옷!! 쥬스!!」

미리아 「빨리 앉자!」


이, 이제 끝...? 잠깐만 눈을 붙이-
아.


의사 「닛타 씨, 아나스타시아 씨. 검사왔습니다. 손님이 계신가보네요?」

미리아 「의사선생님!! 미나미짱은 언제 퇴원해요?」

리카 「맞아요!! 언제 걸을 수 있어요? 아냐는요?!」

의사 「핫하하하.」

아냐 「쉿!!」

의사 「그래요. 어린 아가씨들은 여기 잠깐 앉아서 기다려주실래요?」

미리아 「우웅.. 진짜 궁금한데..」

의사 「곧 알 수 있으니까, 잠깐만 기다려줘요.」

미리아 「네~」

의사 「크흠, 그러면 닛타 씨부터 볼까요.」


의사선생님은 찬찬히 검사를 시작하셨다. 특히 오늘부터 휠체어를 타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몸을 움직여도 된다고 해주셨기에 많이 움직이게 될 허리와 다리부분을 주의깊게 체크하셨고, 눈 또한 이번에는 조금 더 오래 보셨다. 아냐 또한 나를 위해서 다리를 움직일 일이 많아서, 붕대로 감싸고 있던 부분은 근육이 없어져서 쉽게 삘 수 있다며 마사지를 충분히 해주라는 충고도 해주셨다. 확실히 몸이 많이 좋아졌다는 걸 느낀다. 진짜 의지의 문제일 걸까? 친구들, CP의 모두들의 병문안과 위로를 받으니 기운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곤 하니까, 식욕도 늘고 이제는 346의 아이돌들이 나오는 라디오를 들으면서 아냐와 웃는 시간이 늘었다. 조금 더 강해지는 것이다. '언니'의 책임에 맞게.

의사 「간단한 검산 끝났고요,닛타 씨는 이따 점심 때 안과쪽에서 한분 오실 거에요. 소문난 안과 전문의시니까 잘 봐주실거고, 몸은 대체적으로 괜찮
네요. 특히 허리 쪽 부상이 꽤 컸었는데 지금은 차근차근 회복하고 있는 느낌이고.」

미나미 「눈...고칠 수 있겠죠?」

의사 「후훗, 분명 고쳐주실 겁니다. 제가 봤을 때도 시신경 손상이 그리 커 보이진 않았으니까요.」

미나미 「다행이다..」

의사 「그리고 아나스타시아 씨는 처음에 오셨을 때 다리가 많이 꺾여있었는데도 지금은 대체적으로 다리가 원상태로 돌아가고 있네요. 하지만 아직
수술이 한번 더 남아있으니 너무 막 돌아다니시지는 말고요. 수술 날짜는 내일 쯤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냐「да!」

미나미「잘됐다! 정말 잘됐어...!」


물론 다 나아서 이제 돌아가도 된다는 말은 아니었지만, 분명한 희소식이었다. 몸이 낫고 눈을 뜰B 수도 있다는, 정말로 기쁜 소식. 그런데 왜 눈물이
나지? 기뻐서, 일어나서 뛰어다닐 수만 있다면 방방 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조용히 눈물만이 흐른다. 아냐가 꼭 안겨왔다. 아냐의 얼굴에서도 어떤
액체가 또르륵 떨어지고 있었다.


미나미 「아냐짱, 왜 울어?」

아냐 「후훗, 그러면 미나미는 왜 울고있어요?」

미나미 「그으러게?」

의사 「두분 다 진정하시고,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리카 「끝났어? 의사선생님이 한 말 전부 무슨 말이야?」

미리아 「좋은 말 아닐까?」

아냐 「무척 좋은 말이랍니다. 자, 미나미, 전 휠체어를 가지고 올테니까 앉아있을 수 있겠어요?」

미나미 「응! 물론이지.」

리카 「미나미~ 알려줘엉.」

미나미 「후훗. 이제 몸이 꽤 나아서, 금새 일어날 수 있대.」

미리아 「우와! 정말 잘됐다!」

미나미 「그렇지?」

리카 「빨리 언니한테 알려줘야겠다☆」

미나미 「그렇게 서두를 필요없어, 퇴원해서 밝은 모습으로 만나면 되는 걸.」

미리아 「어? 퇴원 할 수 있대?」

미나미 「아, 그건 모르지만.」

리카 「에이~」


잠시 후, 아냐와 함께 카나코와 치에리가 왔다. 문에서부터 달콤한 과자내음이 둘이 왔다는 걸 알려주었다. 두 아이들도 힘껏 그녀들을 반겨주었다.
리카와 미리아는 나와 아냐의 검사결과가 좋다는 소식을 병원 전체에 알려주려는 듯 큰 소리로 말해주었고, 카나코와 치에리 모두 기뻐해주었다.


카나코 「그럼 병문안용으로 싸온 과자는 축하의 의미로 주는 걸로 바꿔야겠네~」

치에리 「그러게.」

아냐 「Спасибо!」

카나코 「이제 그 말 뜻 알아! 그, 고맙다는 뜻이었지?」

아냐 「да~ 이젠 카나코도 러시아어, 할 줄 아네요?」

카나코 「아니야~ 그냥 어디선가 주워들은 거니까. 그럼 다 같이 과자 먹을까?」

치에리 「저는 차를 준비해올게요!」

미나미 「냄새만 맡아도 맛이 상상되는걸!」

카나코 「응! 이번 건 엄청 잘 되서, 자신있어~」

치에리 「차 다 됐어요~ 아냐짱이 도와줘서 금새 만들었어요. 아냐짱 솜씨 좋구나~」

아냐 「Пожалуйста, 천만에요~」

리카 「이 쿠키, 딱정벌레처럼 생겼어!」

카나코 「다행이다~ 한번에 알아맞춰서... 딱정벌레 모양틀을 안 팔길래 그냥 손으로 만들어 본 건데. 비슷해?」

미리아 「우와아~! 카나코 대단해~!」

카나코 「이건 미리아 거.」

미리아 「에헤헤, 미리아 건 고양이 모양이야! 귀여워~」

카나코 「요번에 동생이 생길 거라면서?」

미리아 「응! 이제 어엿한 언니가 된다구~」

치에리 「이 쿠키는 클로버 모양이네요.」

카나코 「응, 그건 치에리 거니까. 미나미 씨랑 아냐한테는 이 별모양 쿠키~」

아냐 「звезда,별이네요! 고마워요. 요새는 바빠서 별을 보러갈 시간이 없었는데, 이렇게 쿠키로 먹게됐네요.」

카나코 「미나미 씨도 드세요? 맛있는데?」

미나미 「아..아? 아하하, 나는 별로 배고프지 않으니까, 다들 먼저 먹어.」

카나코 「과자는 많이 먹어도 안 배부른데..」

치에리 「그,그래도 많이 먹으면 트레이너 씨에게 혼나버려...」

카나코 「아, 저번에도...으우, 안 좋은 기억이..」

리카 「그때 마카롱 엄청 많이 가지고 와서 우리들하고 프로듀서에게 나눠줬었지☆ 맛있었는데!」

미리아 「응! 엄청 맛있었어!」

카나코 「헤헤헷, 조금 부끄럽네~」

치에리 「중요한 점은 그게 아니야!」춉

카나코 「아얏! 요새 치에리짱의 츳코미, 엄격하다니까.」

치에리 「카나코짱의 보케가 늘은 거에요!」

아냐 「후훗, 두 분 다 보기 좋아요.」


대화를 들으며 고개를 살짝 숙였다. 안 보여서 먹지 못하는 거라고 당당히 말할 수 없어서, 모포 밑에 두었던 손을 꽉 쥐었다.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 저렇게 순수하게 하하호호 웃는 소리를 들으면 그녀들이 표정이 머릿속을 지나치고 그녀들의 행동이 눈에 보이는 듯 하니 무심코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버릴 것 같아서 더욱 더 손을 감췄다. 억지로 웃는 척, 정말 배부른 척, 얼굴을 가리고 버텼다. 머릿속에서는 '그냥 말해버려'라는 생각이 흘러넘칠 것만 같았다. 나만 참으면 모두들 괜찮으니까, 눈을 아예 못 뜨는 건 아니라고 했으니까. 더 이상 민폐는 끼치고 싶진 않으니까.


미리아 「응? 미나미짱? 어디 아파?」

미나미 「아니야! 잠깐 머리가 아파서. 아, 그러고 보면 프로듀서 병문안 간다고 하지 않았어?」

리카 「아아-! 완전 까먹고 있었다-!」

카나코 「과자가 너무 맛있어서 그만...」

치에리 「지, 지금이라도 정리하고 가면 될 거에요.」

아냐 「휠체어, 준비를 해야하니 정리를 부탁해도 될까요?」

치에리 「맡겨주세요!」

카나코 「나도 휠체어 태우는 거 도와줄게.」

리카 「나도 도와주고 싶어~」

미리아 「미리아는 치에리짱을 도와줄게!」

미나미 「그렇게 몰려오지 않아도... 꺄악!!」


앉은 그대로 번쩍 들어올려져서 털썩 앉혀졌다.더듬거리며 팔을 뻗어 팔걸이를 잡아 겨우 자세를 고치고, 잠깐 적응을 하기위해 이곳 저곳 더듬어보며 뭐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았다. 아냐가 손을 잡는 척하며 살짝 끌어다 주어서 바퀴라던가 등받이의 끝 부분을 만질 수 있었다. 다들 눈치 챌까봐 조마조마했지만 둘 다 브레이크의 조작에 정신이 팔려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아 살짝 안심했다. 준비가 대충 끝나자, 휠체어를 리카가 무작정 밀고 나가려는 걸 아냐가 겨우겨우 말려 카나코가 미는 걸로 했다. 치에리와 미리아도 정리를 마치고 우리들의 뒤를 따라온다고 했다.


리카 「이제 내가 밀래~」

카나코 「아니, 리카 위험하니까 앞에는 서지 마?」

리카 「그으래에도!」

카나코 「리카는 아직 키도 부족하고 힘도 약하니까 힘들거라니까?」

아냐 「да. 무리하지 말고 카나코에게 맡기세요.」

카나코 「그렇게 말하니까 왠지 내가 엄청 강한 것 같잖아...?」

미나미 「음.. 저기 탄 사람의 생각도 들어줄래..?」

리카 「이때닷!」휙

미나미 「잠,잠깐 리카아아!!」

카나코 「거기 서~!」

아냐 「하아,шумный.(소란스럽네요) 」


솔직히, 매우 무서웠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도 있지만 내가 앞을 보질 못하니까 앞에 뭐가 있는 줄 모르고, 리카도 그렇게 키가 큰 편이 아니니까
내가 앉아 있으면 앞이 잘 안보일 테니, 정말 말그대로 폭주기관차 처럼 되어버렸다. 공포감에 무심코 다리를 바닥에 짚은 탓일까 휠체어가 갑자기 앞으로 쏟아졌고 나도 그대로 엎어졌다. 다행히 눈이 보이지 않더라도 본능이 아직 살아있어 손을 바닥에 짚으며옆으로 쓰러져서 다치진 않았지만, 소리는 엄청 크게 났다. 리카도 놀란지 잠깐 말이 없더니 나에게로 달려와 부축해주었다. 나는 손을 더듬거리며 벽에 다가갔고, 나를 끌어올릴 수 없었는 지 리카는 머뭇거리고 있었다. 벽에 기대 앉아 리카를 불렀다.


미나미 「리카.」

리카 「우으.. 미안해, 미나미. 미안해에...!」

미나미 「괜찮아~ 다치진 않았으니까.」

리카 「미,미안...나, 나 때문에.. 내가 억지를 부려서...!」

미나미 「리카, 이쪽으로 올래?」

리카 「훌쩍, 이,이렇게?」

미나미 「아, 응. 자~ 옳지 옳지 뚝~ 다치지도 않았고 리카도 괜찮으니까 괜찮은거야~」

리카 「으아앙..」

미나미 「후훗, 어린애같이 울긴 왜 울어.」

리카 「그래도오..」

아냐 「미나미!」

카나코 「괜찮아?」

미나미 「아, 괜찮아.」

치에리 「일단 휠체어를 세웠어요.」

아냐 「미나미, 일어날 수 있어요?」

미나미 「응!」

미리아 「리카...」

리카 「으에엥~ 미나미, 미안해에~!!」꼬옥

미나미 「괜찮다니까~?」쓰담

치에리 「제가 부축해드릴게요. 손을 잡으실래요?」

미나미「앗, 잠까-」

아냐 「아! 제,제가 부축할테니까, 도와주세요.」

치에리 「아? 아, 네...」


당황했다-! 순간 손을 뻗었다면, 들켰을 지도 몰라. 헛손질이라도 했다가는...

 

아냐 「미나미, 괜찮아요?」소근

미나미 「조, 조금 깜짝 놀랐던 것 뿐이야. 후아, 들킬 뻔 했네. 」소근

카나코 「응? 무슨 말 해?」

미나미 「아, 아니야. 이따 검사 받으러 가야한다고.」

카나코 「앗, 그럼 서두르자!」


프로듀서의 병실,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여차저차 도착했다. 1인실이라고 들었으니까, 나와 아냐의 병실보다 조용하고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그렇
게 시끄럽던 리카와 미리아도 조금 조용해졌고, 나 또한 아무말도 하고 싶어지지 않았다. 보이진 않지만 분명 우리보다 심각한 상황이겠지. 아냐에게
조용히 가까이 가달라고 했다. 조용조용히 숨소리가 들리고 심박기의 소리가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었다. 이렇게 면회가 가능하게
된 것 또한 우리처럼 회복했다는 말이겠지. 순간 머릿속에 프로듀서의 얼굴이 지나갔다. 험악하지만 좋은 사람. 처음에 대학교에서 명함을 받았을 때
였나? 이상한 사람으로 의심받아서 캠퍼스 경비를 하시던 아저씨에게 걸렸었던 적이 있었을 정도로 인상이 무서워서 나도 처음에 프로듀서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뭔가 사채업자라고 할까 범죄자 같은 얼굴이라 선뜻 면함을 받지 못하고 엄청 고민했지만 서로 이야기를 해보니 정말 나를 빛내리
라고 다짐하던 모습에서 마음이 움직여 결국 CP의 일원이 됐다. 그 후에도 러브라이카로 데뷔하고 이런저런 일들을 같이 하면서 우리를 위해 이리저리 다니는 모습이나 공연하는 우리들이 위험하지 않도록 서머페스에서 스테프들과 함께 비에 젖은 스테이지를 정리하는 모습이 정말 우리를 위한 우리의 프로듀서라는 느낌. 살짝 손을 내밀어 보자 아냐가 자기의 손과 함께 내 손을 프로듀서의 손 위에 올렸다. 따뜻하고 큰, 한편으로는 투박하기까지 한 손. 우리 둘이 손을 올리니 다른 4명 또한 손을 겹쳤다.

미리아 「프로듀서의 손, 따뜻하다.」

카나코 「그러게.」

리카「P군! 빨리 일어나서 나랑 일하자☆」

치에리 「프,프로듀서.. 힘내세요오...!」

아냐 「Вскоре исцелить как, 프로듀서.」

미나미 「우린 괜찮으니까. 조금 쉬는 거죠? 다 쉬면 다시 돌아와줘요, 프로듀서.」

미리아 「에헤헤, 프로듀서가 누워있는 거, 처음봐! 다시 일어나서 보는거야~!」

미나미 「환자 옆에 오래있으면 안좋으니까, 이제 나갈까?」

카나코/치에리/리카/미리아/아냐 「「「「「네!」」」」」


돌아오는 길.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프로듀서라면 지금의 우리들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프로듀서 없이도 열심히 하고 있는 모
습을 보고 자랑스러워 해 줄까... 만약 프로듀서가 나였다면, 모두에게 내 상황에 대해서 솔직히 말할까? 그 사람이라면 솔직해지라고 말했을까? 그렇
게 멍하니 생각하기를 몇분, 우리의 병실로 돌아왔다.

카나코 「아, 미쿠짱 전화다.」

미쿠 『여보세요?』

카나코 「아 미쿠짱. 지금 미나미랑 아냐의 병실이야!」

미쿠 『트레이너가 이거 카나코 거냐고 물어봤는데, 솔직히 말해도 될까하고 전화했다냥.』

카나코 「서,설마?!」

미쿠 『설마가 사람 잡는다냥. 소화전 사이에 케이크 넣어두었던 게 걸렸다냥.』

카나코 「거긴 안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미쿠 『카나코는 트레이너를 너무 얕본다냥. 저번에 걸려놓고 또 거기에 숨겨놨냥.』

카나코 「그,그건 '똑같은데 또 숨기진 않았겠지' 전략인데...」

미쿠 『전략이건 뭐건 트레이너 엄청 화났다냥. 어떻게 할거냥? 』

카나코 「으,으우...」

미쿠 『미쿠라면 그냥 사실대로 말하고 혼날 거냥.』

카나코 「에에? 어째서? 지금 자기 일 아니라고 그러는 건-」

미쿠 『매도 일찍 맞는 게 낫다냥. 혼나도 케이크는 먹을 수 있지 않냥. 카나코의 제과실력이면 또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도 너무 앞에 있는 것만 보
는 거 아니냥?』

카나코 「이번에 걸리면 얄쨜없다고 했단 말야...」

미쿠 『에휴, 알겠다냥... 일단 내거라고 해두겠다냥.』

카나코 「굳이 그렇게 안해도 트레이너 씨는 다 알고 계시니까 소용없어... 그냥 내가 나중에 치우겠다고 전해줘.」

미쿠 『알겠다냥... 미나미하고 아냐에게 안부 전해줘라냥.』

카나코 「아, 알겠어. 끊어~」시무룩

카나코 「하아... 그래도 솔직해지니까 속은 시원하네.」

치에리 「나중에 혼날 걸 생각하면...으으우...」

카나코 「치에리짱마저...」

리카 「하하☆ 또 걸렸대요~」

아냐 「리카, 놀리는 건 안 좋아요!」

미리아 「맞아! 카나코, 엄청 열심히 숨겼단 말야!」

카나코 「있지...미리아짱...하나도 위로가 안 되는데... 」

미나미 「.....진짜 솔직히 말하면 속이 시원해질까?」

카나코 「아? 아... 그렇지? 이번에 케이크 숨기고 나서 마지막이라는 소리 듣고 이번에도 걸릴까봐 조마조마해서 레슨 집중도 잘 못해서 혼났었어,
헤헤.」

치에리「카나코...」

카나코 「아,아니, 그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케이크 가게에서 산 케이크란 말이야.. 게다가 2시간 안에만 파는 한정판...」

미나미 「진짜 솔직해지면 난 편해지겠지만 나머지 사람이 불편해진다고 하면 어떻게 할거야?」

카나코 「에? 그러면...」

미리아 「그래도 미리아는 거짓말 하고싶지 않아. 사실대로 말하고 혼날거야!」

미나미 「아...그렇..지...?」

리카 「미나미, 설마 숨기는 거라도 있어? 고민? 고민이라면 이 카리스마 JC 리카가 전부 들.어.줄.게☆」

미나미 「아, 그게 있지.. 실은.. 나...」

리카 「시이르은?」

미나미 「...아, 역시 안 말하는게..」

리카 「궁금해 궁금해~! 빨리 말해줘!」

미리아 「나도 궁금해!!」

미나미 「그게, 실은 나...」

아냐 「미나미...?」

미나미「눈이 안보여.

리카 「아, 그런...흐에에에에에에에?!」

카나코 「!! 정,정말이야?!」

치에리 「그,그럼 미,미카 씨가 했던 말이..!」

미나미 「미,미카?」

치에리 「그,그게 미카 씨가 병문안 간다고 말했더니 미나미 씨 눈이 불편한 것 같으니 조심해 달라고 그랬어요... 다른 애들에게는 말해주지 말라고
그래서 말 안한 건데...」


미카가 알고 있었다. 내 사실을. 왜, 어째서? 언제... 난 내가 말했던 적이 없는데.. 설마 진짜 의사선생님에게 들은 건..


아냐 「미나미, 미안해요... 미카가 왔던 날 밤, 라인으로 미카, 물어봤어요. 미나미 눈, 어딘가 이상한 것 같다고. 그래서 그만..」소근

미나미 「아..아아..」

리카 「그럼 그 때 넘어졌을 때도 내 손 안 잡은 건 나한테 화나서가 아니라 손이 안보였던 거 였어?!」

미나미 「소,손?」

리카 「아아.. 미안해!! 미안해 미나미잉....」

미리아 「왜 빨리 말 안해줬어?」

미나미 「그,그건... 어차피 병실 안에서만 생활하는데 굳이 말 할 필요는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리고 말해도 모두들 걱정만 늘 뿐-」

미리아 「너무해!」

미나미 「...읏..」

미리아 「우리 모두 다 신데렐라 프로젝트잖아? 아픈 것도 나눌 수 있는 거 잖아? 왜 혼자서 그래.. 엄마가 그랬어. 아픈 건 나눌 수 있다고! 우리 모
두 다 CP니까 혼자 아픈 것 보다 CP모두와 나누면 조금 아파도 되는 거잖아! 왜 혼자서! 왜 혼자서 그럴려고 해...! 으아앙...」

미나미 「미리아..」

아냐 「미나미, 저도 그 말, 미나미에게 하고 싶어요.」

미나미 「아냐짱?」

아냐 「우리, 러브라이카 첫 연습, 시작했던 때 기억나요?」

미나미 「응...?」

아냐 「트레이너가, 그랬어요. 즐거울 때 같이 신나고 힘들면 서로 기댈 수 있어서 유닛 활동이 즐겁다고.」

미나미 「...」

아냐 「그렇지만, 우리는 러브라이카이기 이전에, 신데렐라 프로젝트,에요.」

아냐 「그러니까, 모두, 함께인 거에요.」

카나코 「미나미짱. 울지 마아... 우리 다 여기 있으니까.」

치에리 「훌쩍, 훌쩍...으으..」-이미 울고 있어 말이 불가하다-

미나미 「모..모두...고마워...!」

 


---3개월 후---

미오 「하나-둘!!」

CP「퇴원을 축하합니다!!」

아냐 「Спасибо!」

미나미 「모두들 고마워!」

란코 「벗이여, 자네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나 또한 존재의 의미가 흐려지니, 어둠과 빛의 공존을 위해서는 힘의 평형이 필요할지어다!(두 분이 없어
서 정말 슬펐어요!)」

미리아 「란코도 퇴원 축하한대!」

키라리 「아냐땅! 이제 목발 없이도 걸어다닐 슈 있는거디☆」

아냐 「да~ 이젠 마음껏 걸어다녀도 괜찮대요!」

린 「미나미, 눈은?」

미나미 「아직 흐릿하지만, 괜찮아. 아직 수술한지 한달도 안 지나서 조금 더 경과를 봐야한대.」

우즈키 「다시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치에리 「그러게요..」

키라리 「안-즈-땅★ 미나미짱하고 아냐짱한테 잘 돌아왔다고 인사해야디☆」

안즈 「아! 아! 진짜 지금 보스전이니까 좀 건들지 말라고! 알아서 할테니까!」

키라리 「우웅~ 안즈쨩도 너무하다니깐☆」

미오 「드디어 우리 신데렐라 프로젝트, 다 모였네!」

우즈키 「이제 제대로 시작하는 거에요!」

미리아 「역시 미리아는 다 같이 모이는 게 좋아~」

미오 「그러면 힘내자는 의미로 그거하자!」

린 「그,그거?」

우즈키 「그거 말하는 거죠! 해요!」

리카 「다 같이 모이자!」

 

 

「그럼, 외치는 거야-」

신데렐라 프로젝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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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야기는 끝납니다. 솔직히 저는 러브라이카가 주인공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쓰면서. 모든 CP애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싶었지만 두번의
대참사로 인해 어영부영 끝났네요. 특히 제가 펴지지 않는 손을 억지로 펴면서 썼던 란코의 중2병 대사들이 전부 날라가서 이번 편에나 잠깐 나오지만 원래 란코도 병문안 오는 에피를 넣으려고 했습니다. 러브라이카와 로젠부르크 엥겔은 좋은 세트니까요. 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아 망할
컴퓨터!!!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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