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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 제네레이션의 채팅기록

댓글: 13 / 조회: 2460 / 추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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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28, 2015 13:38에 작성됨.

 

system:[New Generations-미오✩파파]님께서 입장하셨습니다.

 

미오✩파파: 즐거움은 지금부터다!

 

우즈키 파파: 오오. 오자마자 상당히 하이텐션인데요, 혼다씨.

 

미오✩파파: 뭐, 그야 그렇지! 다름이 아니라 My lovely Angel 미오 공주님의 첫 엘범이 발매된 기념비 적인 날이니까 말이야. 아아, 이건 국가적 기념비로 만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할 정도로 대사건 아니겠어?

 

린 아버지: 쓸데없이 소란스러운 건 여전하군 그래. 그리고 엄밀히 말해서 혼다양의 엘범이 아니라 뉴 제네레이션즈의 엘범이지만 말이지.

 

미오✩파파: 우와아앗! 어이, 시부야씨, 있었어?!

 

린 아버지: 그렇게 놀라는 반응 정말로 작위적이구만. 오른쪽 채팅참여자 목록 보면 진작에 나와 있잖아.

 

미오✩파파: 아, 그렇구나. 데헷✩ 미오 파파 대 실수!

 

린 아버지: 한 대 패줄까... 다 큰 어른이 뭐하는 거야.

 

우즈키 파파: 하하하... 진정하세요. 시부야씨. 뭐, 혼다씨의 기분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닌걸요. 나라고 한들 정말 날아갈 듯이 기뻤어요. 내가 금쪽같이 키운 딸내미 목소리가 다른 곳도 아닌 언제나 평범하게 들렀던 음악가게에서 들리는데다가. 사람들이 우즈키 목소리가 담긴 앨범을 기뻐하면서 사가는 모습. 왠지 모르게, ‘내가 키운 딸이에요!’ 하고 말하고 싶어질 정도로 자랑스러웠어요!

 

린 아버지: 뭐...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말이야. 음. 나도 우리 린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있는 앨범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짠해지긴 했어.

 

미오✩파파: 응응! 역시 그렇지? 이야, 나는 완전 기뻐서 말이야. 집 앞에 있는 레코드 점에 부탁해서 우리 딸내미 이름으로 플래카드까지 걸어놨다구! [혼다✩미오 기념비 적인 첫 엘범!] 이렇게 말이지.

 

린 아버지: 당신은 너무 과하다고. 아저씨가 되어서 좀 위엄있게 행동할 순 없나?

 

미오✩파파: 어이어이! 시부야씨! 어째 시마무라씨와 나를 대하는 온도차가 적도와 남극의 차이만큼 느껴지는데 말이지?!

 

린 아버지: 비교하자면 수성과 명왕성쯤으로 해 주었으면 하는데.

 

미오✩파파: 차가워?! 시부야씨가 나를 향하는 마음의 온도가 지구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차가워!

 

린 아버지: 어이, 시마무라씨. 나중에 우리 집에 아내분이랑 우즈키 데리고 놀러와. 마침 린의 외가쪽에서 소고기를 보내줬거든. 혼다씨 네는 빼놓고 같이 파티하자고.

 

미오✩파파: 잠깐! 어이, 같은 유닛 멤버의 아버지들끼리 이러지 맙시다?! 유닛내 왕따는 좋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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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파파: 이야, 그나저나 언제 들어도 좋단 말이야, 이 노래. 솔직히 미오가 데뷔하기 전까지는 아이돌 노래 왜 듣는지 몰랐는데. 이렇게 기운찬 노래를 들으면 그때의 나를 한 대 패주고 싶구만.

 

린 아버지: 후훗. 자기 딸아이라지만 너무 호평만 하는 거 아니야? 기분은 알겠어도.

 

미오✩파파: 아니 그렇지 않다구! 입에 착착 감기지 않아? 나 벌써 앨범사고 나서 한 72번은 들은 것 같은데?

 

우즈키 파파: 이 앨범... 오늘 나온 건데 말이죠...

 

린 아버지: 역시 당신은 행동이 과하다고...

 

미오✩파파: 아, 맞다. 당신들, 이 앨범 몇 장 샀어?

 

린 아버지: 산다고? 나는 린이 샘플로 가져왔다면서 준 거 받아서 쓰고 있는데?

 

우즈키 파파&미오✩파파: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린 아버지: 에? 왜 놀라는 거야? 우즈키랑 미오는 샘플로 가져온 거 없었어?

 

우즈키 파파: 아니, 그런 게 아니라...

 

미오✩파파: 아니아니아니. 그건 아니지, 시부야씨. 자기 딸내미의 자랑스런 첫 앨범이라고? 이건 아버지로서 누구보다 먼저 3장은 기본으로 사야하는 거 아니야? 감상용 보존용 포교용으로.

 

린 아버지: 그런 건가?

 

우즈키 파파: 저는 저희 회사 부서원들에게 하나씩 사서 돌렸어요. 잘 부탁한다고 말하면서.

 

미오✩파파: 오오, 역시 시마무라씨. 배포가 크시구만.

 

우즈키 파파: 아니, 그 정도는...

 

미오✩파파: 어쨌든. 이건 애정의 문제라고! 생각해 봐 시부야씨! 어디의 말뼈다귀일지도 모르는 놈들도 우리 딸의 앨범을 몇 장씩이나 사가는데. 그 아이를 여태까지 키워온 아버지로서 밀릴 수는 없다! 그런 경쟁심도 없는 거야?

 

린 아버지: 딸아이 팬들보고 말뼈다귀라고 하는 건가.

 

우즈키 파파: 이건 저도 혼다씨에게 동의해요. 경쟁심리...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버지로서 한번쯤 가게에서 딸아이 앨범 사는 것도 감회가 새롭다구요? 샘플을 받는 것 과는 다른 느낌이에요.

 

린 아버지: 당신까지... 하아... 알았어. 내일이라도 근처 가게 가서 몇장정도 사 올테니까. 그거면 되지?

 

우즈키 파파: 네, 1장만이라도 좋으니까 한번 가게 분위기라거나, 진열대에 있는 린양의 모습을 보고 오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

 

미오✩파파: 흠흠. 좋았어. 이번에 시부야씨도 꽤나 큰 결정을 한 것 같으니 나로부터 작은 선물을 하나 주지!

 

 

-파일이 올라왔습니다-

 

우즈키 파파: 응? 이건 뭔가요?

 

린 아버지: 갑자기 이건 뭐야? 노래 파일?

 

 

-클릭-

 

 

Sound: できたて evo! revo! generation - ver. 미오✩파파

 

우즈키 파파: 우와아아아아아아앗!

 

린 아버지: 대체 이딴 건 왜 올린거야아아아아아아아! 고막이! 고막이이이이이!

 

미오✩파파: 우하하하하하! 어때? 괜찮아? 나름대로 우리 아이들 개성을 살려서 잘 불렀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린 아버지: 개성이고 자시고 문제가 아니잖아!

 

우즈키 파파: 으으으... 이제 우즈키들 노래를 들을 수 없어요... 들을 때 마다 이게 떠오를 것 같아...

 

미오✩파파: 자 계속간다! 다음은 Star!!로 가볼까나! 으하하하하하!

 

린 아버지: 크으....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좋았어...

 



미오✩파파: 어이어이! 너무 그러지 말라고! 이렇게 자기가 직접 불러봐야만 알 수 있는 것도 있다구! 다들 이렇게 아이돌에 빠지는 거라니까! 어디보자... 다음은 러브라이카의 메모리즈를...

 

우즈키 파파: 그만둬 주세요! 부탁입니다! 이 이상 신데렐라 프로젝트 아이들 노래를 저에게서 가져가지 말아주세요!

 

미오✩파파: 응?

 

우즈키 파파: ? 무슨 일 있나요?

 

미오✩파파: 아, 다름이 아니라 우리 프린세스께서 말이야. 나한테 볼일이 있나봐~. 이야, 우리 딸내미 이 시간까지 이 파파를 찾다니. 언제까지고 어린애라니까~.

 

우즈키 파파: 정말 사이가 좋은 부녀네요. 후후.

 

미오✩파파: 부끄러운걸~. 헤헤. 잠시만 기다려줘. 금방 올게.

 

우즈키 파파: 네. 다녀오세요.

 

 

 

린 아버지:... 훗.

 

 

-5분 후-

 

 

미오✩파파: 시부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네노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옴!

 

우즈키 파파: 우왓?! 무슨 일이에요, 혼다씨?

 

미오✩파파: 용서 못해.... 네 놈만은 용서못한다아아아아아아아! 감히 내 보물으으으으으으으을!

 

린 아버지: 훗. 그러게 약점이 될 만한 정보를 그렇게 자랑하듯이 떠벌리면 안 되지. 사회에서 그것도 안 배우셨나?

 

우즈키 파파: 에에에에? 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에요?

 

 

 

미오✩파파: 미오가 말이야...! 우리 미오가 말이야...?! 방금 갑자기 내 방에 오더니 ‘린의 집 아저씨한테 들었어’라는 한마디만 하더니 내가 꽁꽁 숨겨뒀던 [천사 혼다 미오 사진집-시크릿 컬렉션]을 찾아내고는 가져가 버렸다고오오오오오오!

 

우즈키 파파: 아...

 

린 아버지: 결혼사진 뒤쪽 숨겨진 공간. 그런 걸 말해주니까 이런 사단이 나는 거야. 후후.

 

미오✩파파: 크윽! 우리 미오가 중학생이 되자마자 나한테서 자기 사진은 다 몰수 해가면서, 그런 와중에도 내가 온갖 고생을 하며 몰래 남겨둔 비장의 컬렉션인데! 어릴 때 자는 모습이나 칠칠치 맞지 못한 모습, 밤중에 실례를 해서 혼나는 모습이라던가, 수영복 입은 모습이라던가! 눈치 못 채게 조금씩 모아 놓은 미오의 부끄러운 모습 대 퍼레이드의 집대성인데에에에에에!

 

린 아버지: 이거, 친부라도 고소할 수 있는 거 아니야? 나중에 미오양한테 이야기할까...

 

미오✩파파: 그거 알아, 시마무라씨?! 우리 미오가 말이야! 언제나 환한 미소를 짓는 미오가 말이야?! 마치 발 밑을 기어다니는 벌레를 보는 것 같은 경멸하는 눈빛으로 나를 봤다고?! 내가 도게자하면서 ‘제발 그것만큼은 남겨줘어어어!’ 라고 사정사정을 했는데 ‘최악이야...’ 하면서 뒤도 안 돌아보고 자기 방으로 갔단 말이야...!

 

우즈키 파파: 아...으... 히, 힘내세요...

 

미오✩파파: 젠장, 마음이 너무 아파...! 죽을 만큼 아파...! 마음이 너무 아픈데...! 한편으로 우리 천사의 그 차디찬 시선을 떠올리고서 기뻐하고 있는 나 자신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 슬퍼...

 

린 아버지: 으아... 당신 완전 글러먹었구만...

 

미오✩파파: 크윽... 시부야씨... 당신 두고 보자고...! 언젠가 당신이 모아둔 컬렉션 위치를 파악해서 린양한테 까발릴테다!

 

린 아버지: 나를 당신과 같은 취급하지 말아 주겠어? 난 그런 거 없으니까.

 

미오✩파파: 뭐...라고?! 그말, 진심이야?

 

린 아버지: 진심이고 뭐고. 린의 사진이야 언제나 찍고 있지만, 몰래 찍거나, 아이가 싫어한 건 남겨두지 않아.

 

미오✩파파: 정말이지, 시부야씨는 아무리 봐도 딸바보 실격인 것 같단 말이야. 정말 우리 Papa Generations의 일원이 맞는가 의심되는걸?

 

린 아버지: 그 이상한 이름은 그만두라니까. 그리고 자기 딸아이 도촬 사진집을 가지고 있는 쪽이 이상하다고. 딸아이의 부끄러운 사진을 일부러 모아두다니. 우리 중에서 그런 거 가지고 있는 거 혼다씨 정도야.



우즈키 파파: 에...

 

린 아버지: ... 뭐야. 시마무라씨. 그 애매한 반응은...

 

미오✩파파: 설마...

 

 

 

우즈키 파파: 그, 뭐랄까... 죄송해요. 저도 일단 가지고 있거든요. 우리 우즈키 사진 컬렉션-시크릿 버전- 으로.

 

미오✩파파: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역시나!

 

린 아버지: 시마무라씨... 당신만은 믿고 있었는데.

 

우즈키 파파: 아, 아니에요! 절대 몰래 찍은 게 아니에요! 도촬이나 그런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우즈키의 합의 하에 가지고 있는 거라고요! 그, 그게 합의라고는 하지만 제대로 된 합의는 아니라고나 할까...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남겨뒀더니 저절로 그렇게 됐다고나 할까!

 

린 아버지: 하아... 됐어, 변명하지 않아도. 우즈키의 일이니까, 보나마나 부끄러운 사진이 찍혔어도 시마무라씨에게 알아서 처리하라고 한 거겠지. 그런데 시마무라씨는 차마 딸아이의 사진을 함부로 지우거나 버릴 순 없었고, 결국 그렇게 조금씩 쌓이다 보니까 정신차려보니 컬렉션이 만들어져 있었다. 그런 거잖아?

 

우즈키 파파: 아! 네! 바로 그거에요! 어떻게 아셨어요, 시부야씨?

 

미오✩파파: 그나저나 말이야. 내용물이 궁금한데. 대체 그 컬렉션에는 어떤 사진들이 들어가 있어? 어린 시절 부끄러운 사진이 가득한 우즈키양이라거나?

 

 

 

 

우즈키 파파: 그게... 그런 건 보통 앨범에 다 있고요. 거기엔 그러니까, 고양이 귀&꼬리를 한 모습이라거나. 간호사, 무녀, 여교사 코스프레라거나. 아, 그리고 무대의상에 바니걸 복장까지... 그리고...

 

린 아버지: 잠깐 거기까지.

 

우즈키 파파: 에?

 

미오✩파파: 응. 이건 내가 생각해도 여러모로 심각한 정도라고 생각해, 파파무라씨.

 

우즈키 파파: 네?

 

린 아버지: 애초에 대체 그런 건 어떻게 찍은 거야?

 

우즈키 파파: 아, 그게... 우리 우즈키. 아이돌 연습생 시절이 길었으니까 말이에요. 그때 학원에 가끔씩 그런 의상이 들어오니까. 우즈키가 ‘이것도 다 아이돌이 되기 위한 과정이니까요! 열심히 할게요!’ 하면서 저한테 부탁하더라고요. 포즈 잡는 거 연습해야 한다나...

 

린 아버지&미오✩파파: 아...

 

린 아버지: (귓속말->미오✩파파) 언제나 느끼지만 말이야, 시마무라씨도 그렇고 우즈키도 그렇고, 묘하게 둘 다 맹한 것 같지 않아?

 

미오✩파파: (귓속말->린 아버지) 그러게. 저렇게 가끔씩 아무렇지도 않게 크게 터트리고 말이야. 딸아이의 코스프레 사진 컬렉션이라니. 저런 나사 하나쯤 빠진 사례에는 나조차 손을 들겠어.

 

우즈키 파파: 사진 찍어 놓고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더니. ‘파파가 원하는 데로 하세요!’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해서. 차마 딸아이가 찍힌 사진을 버릴 수 없어서 그만...

 

린 아버지: 뭐, 그러면 어쩔 수 없지.

 

미오✩파파: 네버 마인드...

 

우즈키 파파: 그, 그 애매한 어투는 뭔가요?! 어쩔 수 없잖아요! 당신들이라면 버릴 수 있어요?! 린 양이나 미오양이 찍힌 사진을 말이에요!

 

린 아버지: 그야 그렇지만. 우리 린은 어느 쪽이냐 하면 부끄러운 사진은 자기가 알아서 버릴 그런 아이니까...

 

미오✩파파: 우리 미오도... 뭐, 아까 말했다시피... 요즘은 그런 쪽으로 가드 확실하니까.

 

 

우즈키 파파: 으으으. 뭐, 상관없어요! 이것도 다 우리 우즈키니까 가능한 거니까요! 계산이나 둘러서 말하는 건 서툴러도 가끔씩 부끄러운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더라도! 그런 우직하고 올곶은 면이 귀여운 거라구요! 세계에서 제일 귀엽다고요!

 

미오✩파파: 오오, 뭐야뭐야. 오늘도 갑자기 시작되는 건가. 천하제일 딸내미 자랑대전?

 

우즈키 파파: 후훗. 이번에는 절대로 이길 거에요! 왜냐하면 우리 우즈키가 가장 귀여우니까!

 

미오✩파파: 애초에 승자는 없는 시시한 아저씨들끼리의 딸 자랑이지만 말이지.

 

린 아버지: 시마무라씨는 평소에는 느긋하면서, 이런 일에는 절대 지지 않으려 하네.

 

미오✩파파: 좋아, 그렇다면 한번 말해보도록 하시게 미스터 시마무라. 언제 있었던 일이라도 좋으니, 우즈키양이 보여주었던 뭔가 부끄러우면서도 귀여운 순진한 매력을 발했던 에피소드를 말이지!

 

 

 

 

우즈키 파파: 좋습니다. 후훗. 그거 알아요? 우리 우즈키는 말이죠! 초등학교 2학년까지 파파랑 같이 목욕할래~! 라고 했습니다! 하하핫! 어떠냐! 부럽지!

 

미오✩파파: 뭣?! 큭... 우리 미오는 초등학교 입학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이제부터 혼자서 할거야!’ 하고 이 파파랑 목욕타임을 졸업했는데!

 

우즈키 파파: 좋았어! 이겼다!

 

미오✩파파: 젠장! 졌다!

 

린 아버지: 뭘 대결하고 있는 거야 당신들...

 

미오✩파파: 아 정말... 다시 생각해 보니까 정말 아찔한 경험이었어. 미오가 그런 말을 한 그때, 진지하게 베란다에서 뛰어 내릴까 고민했었지.

 

린 아버지: 그렇게 까지야...

 

우즈키 파파: 저도... 우리 우즈키가 ‘이제 아빠랑 목욕하는 거 그만할래요!’ 라고 말했을 때, 정신차려보니 제 손에 고리가 묶인 밧줄이 있었어요...

 

린 아버지: 시마무라씨... 당신까지...

 

미오✩파파: 딸아이의 성장은... 언제나 가슴 아픈 법이지... 그렇지? 시마무라씨?

 

우즈키 파파: 정말이에요. 분명 기쁘지만, 마냥 기뻐만 할 수 없는.

 

미오✩파파: 음음. 자, 그러면 이제 시부야씨네. 시부야씨는 언제 린양으로부터 차디찬 목욕 거절 통보를 받고 자살시도를 했었어? 내 예상으로는 린양이 한 5살 때 쯤이라고 생각하는데?

 

린 아버지: 그런 걸 왜 말해야 되는데... 애초에 딸내미 프라이버시 이야기를 이렇게 농담 식으로 하다니, 최악이잖아.

 

미오✩파파: 어이어이~. 너무 그러지 말라고 시부파파. 우리가 남도 아니고 Papa Generations 끼리잖아~? 이런 이야기를 터놓고 할수록 우리 귀여운 공주님들에 대해 더 잘알 수 있게 된다고?

 

린 아버지: 시부파파라니... 그리고 언제나 느끼지만 왜 만든 거야, 그 이상한 그룹명은.

 

미오✩파파: 그러지 말고 말이야~. 그거 있잖아. 딸내미라는 건 말이야... 나이를 먹을수록 우리 아버지들은 다가가기 어려워지잖아?

 

린 아버지: ...뭐, 그렇긴 하지만. 애초에 부녀지간이란 건 다 그런 거 아니야?

 

미오✩파파: 물론 그렇지. 하지만 말이야... 그럴 수록 이렇게 서로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점점 아버지는 직접적으로 딸아이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이 부족해져. 하지만 딸아이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싶은 건 아버지로서 당연한 거기도 하잖아?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이렇게 딸아이의 주변 사람으로부터 이야기를 서로 교환하는 거야. 이렇게 서로 교환하면서, 나 같은 경우 우리 미오는 이런 친구들과 같이 지내는 구나. 이런 아이들과 웃으며 일하고 있구나하고 알게 되지. 그게 중요한 거라구.

 

린 아버지: 뭔가 장황하게 이야기하긴 했는데, 결과적으로 묻는 건 언제까지 딸아이와 같이 욕조에 들어갔냐는 정말 시덥잖은 사실이라는 게 슬프군.

 


 

린 아버지: 나 참... 왜 이런 걸 궁금해 하는 건지.

 

미오✩파파: 오호라. 지금 이건 평소의 쿨데레인 시부야씨가 할 수 없이 우리 이야기에 응해줬을 때 나오는 패턴! 자, 오라이오라이!

 

린 아버지: 시끄러워.

 

우즈키 파파: 솔직히 저도 신경쓰이네요. 린양이라면 언제부터 지금처럼 조숙한 성격을 가지게 되었을까. 조금 궁금해요.

 

린 아버지: 알았어. 말해주면 되잖아, 말해주면.

 

 

 

린 아버지: 그러니까......입학하기 직전까지... 일까나.

 

 

 

우즈키 파파: 아, 그러면 미오양이랑 같은 거군요. 한 6살 때 쯤인가요

 

미오✩파파: 아아 이런. 시부야씨랑 비겨버렸나... 쳇. 여태까지 비교 대상이 없어서 몰랐는데, 린양이랑 비슷한 정도라니. 우리 미오, 그런 면에서는 너무 빨리 착실해 진거구나. 이 아버지는 슬프단다...

 

린 아버지: 아니, 그게 아니라...

 

우즈키 파파: 네?

 

미오✩파파: 응?

 

 

 

 

 

린 아버지: 우리 린은 말이지, 중학교 입학하기 전 그러니까 초등학교 졸업할 때 쯤 그만뒀어.



우즈키 파파&미오✩파파: 뭐, 뭐라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미오✩파파: BA...BA✩KA✩NA! 중학교?! 중학교라고?! 그 중학교?! 영어로 미들 스쿨?!

 

우즈키 파파: 으... 의외네요? 린양, 그렇게 늦게까지 ‘이제 혼자서 목욕 할 수 있어’라고 말 안했단 말이에요?!

 

린 아버지: 아니, 그게... 사실 먼저 그 이야기 한 건 나야.

 

미오✩파파: ......What?!

 

우즈키 파파: 에에에?! 먼저 같이 목욕하는 거 그만두자고 한 거, 린양 쪽이 아니라 시부야씨 쪽이었단 말이에요?!

 

린 아버지: 아, 응. 린이 초등학교 졸업할 쯤인가... 슬슬 그때쯤 되면 여자아이의 사생활에 대해 아버지가 왈가왈부 하면 안 될 시기잖아? 원래는 린이 크면 알아서 그만두겠지... 라고 했는데 그렇게 가만히 놔두다 보니까 벌써 그런 나이가 됐더라고. 그 때쯤 되면 내가 먼저 말해서라도 당장 그만두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린도 이제 다 컸으니까, 혼자서 잘 할 수 있지?’ 라고 했더니 ‘응.’ 하고서 납득해줬지.

 

미오✩파파: @^@#^@&@&@%$#$%

 

우즈키 파파: 그, 그렇구나... 놀랐어요. 다른 아이도 아니고 린짱이 그때까지... 전 분명히 우리 아이들 중에서 가장 먼저 같이 목욕하는 건 졸업했을 거라고...

 

린 아버지: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지금의 린은, 부친인 내가 말하기는 좀 이상하긴 하지만, 어른스럽고 쿨한 여자아이잖아? 세간에서 쿨뷰티라 하던가 뭐라던가.

 

린 아버지: 하지만 그때의 린은 말이야, 지금이랑은 다르게 나랑 내 아내의 말을 잘 따르는 순종적이고 귀여운 아이였어. 그래, 딱 우리 집에서 기르고 있는 하나코 같은 아이랄까. 학교 다녀오면 종종걸음으로 나나 자기 엄마 곁에 꼭 붙어 있기를 좋아했어. 다만, 꽤나 성장이 더뎌서 걱정하기도 했지. 늦은 나이까지 순진했고, 응석부리길 좋아했으니까. 참고로, 초등학교 내내 자기 지칭이 ‘私(와타시)’ 가 아니라 ‘りん(린)’ 이었어.

 

우즈키 파파: 그렇구나. 솔직히 상상이 잘 안가네요. 방금 말씀하셨지만, 확실히 저도 린은 가끔씩 우리 우즈키보다 어른스럽구나... 라고 생각할 때가 있는 아이라서. 린은 지금 15살이었죠? 고작 3,4년 전만해도 그랬다는 게 아직도 믿겨지지 않아요.

 

린 아버지: 그럴 거야. 아무튼 그 때 쯤이었나... 한창 어린 아이 같았던 린이 갑자기 어른스러워졌었지. 여자아이가 중학교 입학할 때까지 키가 안 커서 내 아내가 한참 걱정했었는데, 그 때부터 키도 제법 자랐고. 꽤 숙녀티를 내게 되었어.

 

우즈키 파파: 그랬군요... 여자아이는 정말 갑자기 성장하는 것 같아요.

 

린 아버지: 확실히... 뭐, 아까 혼다씨의 말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야. 딸아이라는 건, 그렇게 갑자기 자라나서, 갑자기 부모의 곁을 떠나기 마련이니까. 아쉽기도 하겠지. 하지만 나는 그렇기 때문에 딸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부모, 특히 아버지는 그 순간이 되면 조용히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해.

 

우즈키 파파: 시부야씨는 역시 쿨하시네요. 항상 느끼지만, 시부야씨를 보면 린이 그렇게 어른스럽고 아름다운 건 다 이유가 있구나라고 생각해요.

 

린 아버지: 그럴...까나? 요즘 느끼지만 너무 나를 닮으면 안 되는데 말이지. 나는 말주변이 없는데다가, 가끔씩 직설적이여서 말이야. 너무 귀염성이 없어졌다고 할까? 여자아이로서 그런 부분은 조금 순해졌으면 하기도 해. 우즈키처럼 말이야.

 

우즈키 파파: 하하하... 전 오히려 우즈키가 린양을 조금 본받았으면 하는데요. 침착한 모습이나, 어른스러운 모습이라던가요.

 

 

 

 

우즈키 파파: 그나저나 혼다씨 아까부터 갑자기 말이 없어졌네요.

 

린 아버지: 그 인간, 평소에 항상 시끄러우니까 불평하긴 했어도. 오히려 이렇게 조용하니까 반대로 더 불안한 걸. 또 무슨 짓 꾸미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돼.

 

 

 

미오✩파파:... 왔어.

 

우즈키 파파: 아? 다녀오셨나요?

 

린 아버지: 갑자기 어디 갔다 온 거야? 화장실?

 

 

 

미오✩파파: ...딸내미 방에 들어가서 ‘미오오오오오! 같이 목욕하자아아아아!’ 라고 말했더니 공중콤보 한 사발 먹고 왔다.

 

우즈키 파파: 변태다! 여기 변태가 있다아아아아아아아!

 

린 아버지: 신고했다, 이 변태자식.

 

미오✩파파: 아파... 몸도 그렇고 마음도 아파...

 

미오✩파파: 제길... 제기라아아아아아아아알! 우즈키양이라면 몰라도 적어도 린양한테만큼은 우리 미오가 귀여움으로는 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건 반칙이잖아! 뭐야, 그 갭모에는! 쿨뷰티 미소녀가 고작 3년 전만해도 귀염성 만방의 어린아이였다고? 웃기지마아아아아아아아!

 

린 아버지: 그렇게 분노할 내용이야, 이게?

 

우즈키 파파: 호, 혼다씨. 진정하시고 이성을 되찾으세요.

 

 

-파일이 올라왔습니다-

 

Sound: Memories - ver. 미오✩파파

 

 

우즈키 파파&린 아버지: 하지마!

 

 

 

 

 

-에필로그-

 

얼마 후 섬머페스 이후

 

BGM- Goin'- Cinderella Project

 

우즈키 파파: 그나저나 이렇게 앨범을 듣다보면, 아이들이 벌써 이렇게 성장했다는 게 새삼스럽게 느껴져요.

 

린 아버지: 그렇네. 언제까지고 부모 아래에서 보살핌 받을 것 같던 꼬맹이들이, 이렇게 사회에서 독립하려고 하고 있으니까 말이야.

 

미오✩파파: 흑... 장하구나, 우리 딸.

 

우즈키 파파: 이렇게, 벌써부터 아이돌이 되고, 스테이지에 서고... 그리고 언젠가는 우리 곁을 떠나겠네요...

 

린 아버지: 전에도 말했지만, 그건 어쩔 수 없으니까. 아버지는, 딸아이가 성장하면 뒤로 조용히 물러나는 법이야. 응원하는 것 말고는 할 것은 없고, 해서도 안 돼.

 

미오✩파파: 으윽...! 이 아버지를 두고 가지마, 미오오오오.

 

우즈키 파파: 솔직히... 아직도 불안하긴 해요. 우리 우즈키 이제 겨우 17살 밖에 안됐는데. 벌써부터 사회라는 곳에 나아가려고 하는 걸 보면... 두 분도 아시잖아요. 그거, 절대로 만만한 게 아니라는 거.

 

린 아버지: 그렇지. 사실 나도 불안하긴 해. 하지만 우리 린도 그렇고, 우즈키양이나 미오도 혼자가 아니잖아? 이렇게 섬머페스에 참여한 신데렐라 프로젝트의 모두가 같이 있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프로듀서라는 사람도 있고 말이야.

 

미오✩파파: 어라어라? 시부야씨 프로듀서에 대해 평가가 꽤나 후한걸?

 

린 아버지: 뭐... 나쁘진 않다 정도일까. 어찌됐든, 린에게 이런 커다란 스테이지를 마련해 준 사람이니까.

 

미오✩파파: 뭐, 사실 나도 덕분에 안심하고 있어. 처음 봤을 때는 어디 야쿠자 조직의 사람 같아서, 미오가 혹시 이 사람에게 아이돌 일이라고 속고 사실은 이상한 데로 끌려가는 거 아닌가 정말 걱정했는데 말이지... 알고 보니 초 거대프로덕션의 프로듀서였다니. 깜짝 놀랐다구.

 

우즈키 파파: 하하하. 사람은 얼굴만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고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어요.

 

미오✩파파: 그러고 보니 그 프로듀서라는 사람 말이야. 생각해보면 묘하게 시부야씨랑 많이 닮지 않았어?

 

린 아버지: 그런가...? 우리 집 안사람도 그런 이야기를 자주 하던데.

 

미오✩파파: 시부야씨야 지금은 채팅이니까 말이 많은 것 같아도, 평소에는 정말 할 말만 딱딱하는 스타일이잖아? 거기다가 목소리도 굵고. 한번 직접 봤을 때 느껴지는 그 위압감! 상당히 닮았다고?

 

우즈키 파파: 하하하. 그만큼 믿음직하다는 거겠죠.

 

린 아버지: 하아...

 

우즈키 파파: 확실히 어떤 일이든 해낼 것 같은 인상이랄까. 아, 그리고 어쩐지 묘하게 제 아내의 마음에 든 거 같아요, 그 프로듀서.

 

미오✩파파: 호오?

 

우즈키 파파: 얼마 전에 우즈키가 감기로 쓰러졌을 때 저희 집에 온 적이 있거든요. 그 때 한 번 보고 저한테 ‘이 사람이라면 우즈키를 맞길 수 있겠어요!’ 하면서 싱글벙글 웃던데요?

 

린 아버지: 에?

 

미오✩파파: 아...

 

우즈키 파파: 에? 두 분 다 왜 그러세요?

 

린 아버지: 아니... 그게 아니라...

 

미오✩파파: 시마무라씨... 그, 아내분의 말씀을 듣고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 거야?

 

우즈키 파파: 네? 그야... 우즈키가 아이돌로서 성공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잖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 사람이 우즈키 옆에 있어줄 수 있는 것 만으로 저희 부부에게도 그렇고 우즈키에게도 그렇고 행운인 것 같아요. 하하하.

 

미오✩파파: (귓속말->린 아버지) 확실해. 우즈키양의 그 맹한 성격. 분명 시마무라씨로부터의 유전이야.

 

린 아버지: (귓속말->미오✩파파) 보통은 눈치채지 않나... 아내분이 자기 딸아이를 그렇게 적극적으로 내새우는데 눈치를 전혀 못 챈다는 게 말이 돼?

 

미오✩파파: (귓속말->린 아버지) 눈치를 못채니까 시마무라씨겠지. 하지만 생각해보면, 모르는 게 약 아니겠어? 시마무라씨, 지금은 저렇게 하하 웃어도 정작 우즈키양이... 그런 관계가 된다면... 아마 나보다 더 발광할걸?

 

린 아버지: (귓속말->미오✩파파) 그럴리... 있으니까 문제군.

 

미오✩파파: (귓속말->린 아버지) 으으으...! 내 와이프도 마찬가지야... 요즘 따라 프로듀서에게 잘 보여야 한다고 계속 선물가지고 프로덕션으로 가자고 하질 않나! 얼마 전에는 친정에서 보내온 과자까지 싸들고 가자고 하더라니까! 몇 번이고 프로듀서의 면상에 주먹을 날리고 싶었는지... 크윽.

 

린 아버지: (귓속말->미오✩파파) 내 안사람도 린을 경유해서 자주 꽃을 보내고는 하는 데 말이야... 그 프로듀서는 눈치 채지 못하겠지만 그... 꽃말들이 영...

 

 

 

린 아버지: 어라...? 그러고 보니 린은 알고 있지 않나...? 꽃말?

 

 

 

우즈키 파파: 아! 그러고 보니 전에 말이죠. 저희 안사람이 우연히 자라를 샀는데, 이번에 감사의 표시로 프로듀서를 초대하는 게 어떻겠냐고 한 적이 있었는데요.

 

린 아버지&미오✩파파: 그쪽 부인은 아주 노골적이시구만 그래?!

 

 

 

 

-에필로그 2-

 

우즈키: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해요! 갑자기 약속을 취소해서!

 

시부야 린: 으응, 괜찮아, 우즈키. 너무 그렇게 사과하지 않아도 돼.

 

미오짱✩✩★: 그래그래! 우리 사이의 일이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전혀 신경쓰지 않아!

 

우즈키: 아니에요. 그래도 너무 죄송해서... 이유도 말씀 드리지 못해서...

 

시부야 린: 같은 유닛이라고 반드시 서로에 대해서 모두 알 필요는 없어. 모두에게 각자의 사정은 있는 걸? 그리고 말했잖아? 나도 마침 다른 용무가 있어서 못 갈지도 모른다고.

 

미오짱✩✩★: 응응! 괜찮아! 시마무가 어떤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남들에게는 말 못하는 일을 한다고 해도, 시마무가 바란다면 우리는 노코멘트로 알려고 하지 않을테니까 말이야!

 

시부야 린: 미오. 그 말 조금 파렴치해.

 

우즈키: 네... 고마워요. 두 분 다. 다음에 반드시 뭔가 하나 살게요!

 

미오짱✩✩★: 오우! 시마무 통 크네~! 그럼 기대하고 있을게!

 

시부야 린: 그럴 필요는 없지만. 응, 잘 다녀와.

 

미오짱✩✩★: 잊지마, 시마무... 우리는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언제나 하나인 New Generations니까!

 

우즈키: ...네!

 

 

 

 

우즈키「후후, 너무 일찍 도착했을까나...」

 

우즈키「약속시간까지... 앞으로 30분...」

 

우즈키「......」

 

우즈키「......///

 

우즈키「이...일단, 옷차림부터 정리하죠!」

 

우즈키「머리 모양은... 응, 이정도면 괜찮을까. 땋은 머리로 할까 고민했었는데. 평소에는 ‘모두 다 어울리십니다’ 하면서 어느 쪽이 취향이신지 전혀 말을 안 하시니까...」

 

우즈키「옷은... 으응. 너무 수수한가. 아, 하지만 이제 엄연한 아이돌이고, 너무 눈에 띄는 옷은... 아아,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더 신경 쓰는 게 나았을까나... 우우」

 

우즈키「어쩌지... 갑자기 자신 없어졌어. 그렇다고 지금 옷가게에 들어가서 새로 사는 것도... 아니, 어쩌면 그 정도는」

 

 

 

린「어라... 우즈키?」

 

우즈키「에... 린...짱?」

 

린「아, 응... 우즈키...구나. 안녕...」

 

우즈키「아... 안녕하세요! 린짱! 그, 오랜만이네요! 아하하하」

 

우즈키 (나, 나나나나난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어제 만난 린짱보고 오랜만이라니!)

 

린「그... 우즈키,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야?」

 

우즈키「아... 그게... 사실 제가 여기서 누군가를 만나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린「그, 그렇구나... 우연이네... 사실 나도 그렇거든...」

 

우즈키「그, 그렇군요...」

 

린「응......」

 

우즈키(이... 이 어색한 분위기를 어떻게 해야...)

 

우즈키「리, 린짱. 오늘은, 그, 스커트...네요?」

 

린「아... 응... 알아 봤구나? 평소에는 바지인데... 오늘은 그게... 분위기를 바꿔볼까... 해서. 날씨도 덥고 말이야...」

 

우즈키「그, 그렇군요... 잘 어울려요.」

 

린「응... 그렇구나... 다행이다... 고마워...」

 

린「그러고 보니... 우즈키는 여기서 누구를 만나려고 한 거야?」

 

우즈키「에?」

 

우즈키「그게....(으으으, 이렇게 된 이상 부끄럽지만 미리 말하는 수 밖에 없어요!) 프로듀서... 씨에요.」

 

린「...에?」

 

우즈키「응? 왜 그러시나요, 린짱?」

 

린「아니... 그게... 사실 나도...」

 

 

 

미오「오케이! 무사 도착! 좋았어! 이 정도면 그 프로듀서보다도 먼저 오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답이었던 것 같네! 그럼, 자 어디서 숨어서 놀려줄까나~.」

 

우즈키&린「......미오?」

 

미오「엑?!」

 

 

 

-15분 후-

 

우즈키「......」

 

린「......」

 

미오「......」

 

우즈키(어... 어색해요...!)

 

린(갑자기 약속을 취소하고 난 다음에, 못 볼 거라고 생각해서 온갖 말을 했는데 이렇게 같은 장소에 모일 줄이야... 이 미묘한 분위기...)

 

미오(이거 무슨 몰카야?! 응?! 그런 거야?! 어딘가에 미쿠냥이나 리카짱이 있는 거야?! 그렇다면 지금 절찬리 대성공이니까 빨리 나와줘!)



P「어... 여러분, 벌써 와 계셨습니까?」

 

뉴 제네레이션「「「프...프로듀서(씨)!」」」

 

P 「죄송합니다. 제가 먼저 와 있어야 했는데, 언제부터 「「「그런 건 어찌됐든 좋아(요)!」」」

 

미오「이게 어떻게 된거야?! 왜 여기에 시부린이랑 시마무가 있는 거야?!」

 

린「그건 내가 할 소리야. 갑자기 어제 불러내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우즈키「제대로 설명해 주세요, 프로듀서씨!」

 

P 「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린「이제 와서 발뺌할 셈이야? 어제 분명 잘 차려 입고 여기로 오라고 했었잖아. 갑자기 주말에 그런 말하면서 불러내는 데 무슨 의미가 있는데?」

 

P「그건 그렇습니다만... 잘 차려 입는 건, 이제 여러분들도 어엿한 아이돌이니까, 주변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하고 오라는 의미였습니다.」

 

P「그리고... 모르셨습니까? 여기 다음에 여러분이 라이브 공연을 할 장소입니다.」

 

뉴 제네레이션「「「아...」」」

 

P「이번에 여러분들을 부른 건, 다름이 아니라 미리 라이브 할 장소를 확인하자는 차원에서 입니다만. 센카와씨에게, 미리 여러분들에게 전달해 드리라고 말씀드렸는데 듣지 못하셨습니까?」

 

뉴 제네레이션「「「못 들었어(요)!」」」

 

P「그, 그렇군요.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그걸 미리 확인하고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어쩐지 여러분들의 오해를 산 것 같군요.」

 

우즈키「......」

 

린「......」

 

미오「......」

 

P「여러분들에게 제대로 전달을 못해 드린 점은 사과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여기...」

 

린「됐어. 그래, 그럴 거라고 생각은 했어. 하면 되는 거지? 그 라이브 장소 확인이라는 거. 중요한 일이니까 말이야?」

 

미오「그래! 어차피 일이니까 말이야! 아이돌이니까! 이런 건 착실하지 않으면 안되겠네! 그치, 시마무!」

 

우즈키「그렇네요. 지금 당장 이러고 있을 시간도 아까운 것 같아요. 지금 당장 가죠! 프로듀서씨보다 먼저 말이에요!」

 

P「저기, 여러분.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뉴 제네레이션 「「「흥!!!」」」


타박타박타박타박

 

 

P「...전... 또 여러분들의 미소를 지키지 못한 걸까요...」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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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써보는 신데렐라 팬픽

아니, 처음일지도 모르겠군요.

간만에 뉴타입을 읽다가 데레관련 공식 자료에서 '시부린의 아버지는 타케P와 닮았다' '시부린은 묘하게 자기 아버지같은 남성이 이상형인 것 같다' 부분을 다시 읽고 이거다 싶어 적어 봤습니다.

 

그리고 아시겠지만 이 글은 창댓판의 아버지 댓글 스레를 보고 영감을 받았습니다.

딸바보 아버지들의 대화를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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