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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카,아리스,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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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20, 2015 21:44에 작성됨.

 


 

스태프들이 다니며 복잡한 무대의 뒷편.

익숙치 않은 힐을 신은 아리스가 아슬아슬하게 중심을 잡고 서있다.

 

 

 

아리스,괜찮겠어?

 

 

괘..괜찮..앗..괜찮으니까요.

 

 

대답을 하면서도 흔들흔들 불안해 보이는 아리스.

반면에 모모카는 완벽하게 중심을 잡고 농염한 포즈를 잡고있다.

 

 

 

어떤가요 p짜마?

이번 라이브에 맞춘 신 의상이라구요?

 

 

그래그래.

리허설 해야하니까 슬슬 이동하자.

따라와.

 

 

 

네~

 

 

프로듀서의 옆에 또각또각 굽소리를 울리며 바싹 따라붙는 모모카와

 

 

네,네에...으엣...!

 

 

이상한 소리를 내며 발을 내딛으며 넘어진 아리스.

 

 

 

 

아리스,괜찮아?

안다쳤어?

 

 

..괜찮아요.

금방 익숙해질테니..

 

 

 

몸을 앞으로 숙여 바닥에 손을 짚고 일어서려다가도 후들후들 흔들리는 힐에

다시 주저앉아 자세를 바꿔 몇번씩이나 일어나려 해봐도 중심을 잡지 못한 아리스는

 

 

결국 얌전히 엉덩이를 땅바닥에 붙인채 부끄러운듯 고개를 돌리며

 

 

..이..일으켜주세요.

 

 

하며 손을 내민다.

 

 

 

 

프로듀서가 내민 손을 받아들어 일으켜 세워주자 손을 빼려고 했던 아리스지만,

프로듀서가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프..프로듀서?

 

 

너 아직 잘 걷지도 못하잖아.일단 내가 손 잡아줄테니 천천히 걸어서 가자.

 

 

..네..

 

 

 

 

아리스와 프로듀서의 애정질을 옆에서 보는 모모카는 주먹을 꽉 쥔채 볼을 부우- 부풀리더니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는 프로듀서에게 탓탓탓 달려가 비어있는 오른쪽 팔을 확 껴안아 들러붙는다.

 

 

야 모모카.

무거우니까 떨어져서 걸어.

아,안흔들렸어?천천히 조심해서 걸어.

 

 

아리스를 대할 때와 모모카를 대할 때 상반되는 듯한 프로듀서의 태도.

 

 

p짜마-

모모카도 아직 잘 못걷겠는걸요?

모모카도 천천히 리드해주세요~

 

 

사..사쿠라이양은 방금 전에 뛰어서 오셨잖아요

 

 

윽..그..그건 뭐랄까~그..

넘어질뻔 하니까 달리게 된거라구요!

어쨋든 저도 p짜마의 부축이 필요하답니다.

 

 

 

 

 

 

 

 

일이 너무 늦게 마쳐 어쩔수 없이 프로듀서의 집에서 하루 묵게된 아리스.

 

 

다음날 프로듀서와 함께 사무실을 향하기 위해 길로 나서자 기다렸다는 듯 그 앞에 부르릉 몇미터 굴러와 멈추는 고급세단.

창문이 윙-하고 내려가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듯한 모모카가 있다.

 

 

어머어머 p짜마!

여기서 만나다니 정말 우연이네요.

출근하시는 길이라면 저도 마찬가지이니 차에 타셔서...

 

 

능청스럽게 말하는 모모카의 시선 끝에,

그제서야 아리스가 걸린다.

 

 

..타..타치바나 양?

 

 

..안녕하세요 사쿠라이양.

 

 

 

 

 

그렇게 세단의 뒷좌석에는 프로듀서를 사이에 두고 아리스와 모모카가 양 옆으로 앉는다.

 

 

어머머,그러고보니 타치바나 양은 아침부터 p짜마의 집 앞에 무슨 일로 계셨던건가요?

 

 

...그..그건..

 

 

 

대답을 하지 못하는 아리스와 가늘게 눈을 뜨며 웃음 짓는 모모카.

 

 

어.아리스라면 어제 우리 집에서 잤는데?

 

 

..네?

 

 

앗..마..말하지 마세요!

 

 

 

 

그제서야 아리스의 복장을 위아래로 훑어보자

아리스의 옷은 어제와 완전히 똑같다.

하지만 그 뭐시냐..머릿결도 찰랑찰랑하니 씻은 흔적이 있는것 같고,프로듀서랑 같은 집에서 그...

 

 

 

파..파렴치하군요 타치바나 양!!

 

 

엣..잠깐 뭐가 파렴치 하다는건가요?!

저..저는 그저 전철이 끊겨서 그...하루만 실례를..

 

 

그게 파렴치 하다는거에요!

저..저도 p짜마의 집 안은 들어가본 적이 없는데..!

 

 

...그..그러면 사..사쿠라이 양은 그곳이 프로듀서의 집인줄 어떻게 안건데요?!

 

 

 

..그..그건...!

저도 전에 왔던 적이 있었답니다!

 

 

..에?그런적이 있었나

 

 

이..있었어요 P짜마!

너..너너..너무하시네요.

모모카가 거..거짓말 같은것 할리가..!

 

 

 

 

 

 

 

 

 

평화로운 토요일 아침.

 

 

늦은 아침햇살에 눈을 뜬 프로듀서가 하품을 하며 거실로 나서자,

긴 자취생활로 맡아본 적이 오래된 가정의 냄새가 솔솔 풍겨온다.

 

 

보글보글 맛있는 끓는 소리와 도마를 두드리는 칼의 경쾌한 리듬.

 

 

 

어머니가 오시기라도 했나 하며 부엌으로 나가자

 

 

 

 

아,P짜마!

이제 일어나셨어요?

 

 

조리대에서 뒤돌아보며 밝게 웃는 모모카가 있다.

..알몸 에이프런 차림으로.

 

 

 

....너..

 

 

꺄아-너무 뚫어져라 보지마세요 p짜마!

 

 

붉은 얼굴을 양손으로 덮으며 행복한듯 비명 지르는 모모카.

 

 

그..그래도 p짜마가 보고싶다면 특별히 허락해줄수도 있답니다?

 

 

얼굴을 덮은 손가락을 살짝 벌려 그 사이로 프로듀서를 보자,

프로듀서는 이미 코 앞까지 와있다.

 

 

덮석하고 모모카의 양팔을 붙잡아 들어올리는 프로듀서.

 

 

 

짜..짜마?!

너..너무 일러요~!

모모카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적어도 아침밥 만이라도!

아앙♡

 

 

헌데 프로듀서는 침실이 아닌 현관으로 가더니 문을 열고

 

 

 

에?

 

 

쓰레기를 내놓는 듯한 가벼운 느낌으로 모모카를 집 밖에 내려놓고 문을 닫아버린다.

 

 

 

에에-?!

p..p짜마?!

잠시만요?!

 

 

문을 쾅쾅 두드리지만 열어줄 기미는 없다.

 

 

우으..

 

 

에이프런의 앞치마를 뒤적뒤적 거리더니 열쇠를 꺼내,구멍에 넣고 돌리는 모모카.

 

 

p짜마~

정말 너무하세요~

 

 

하며 능청스럽게 문을 여는 중,

찰그락 하더니 문에 체인이 걸려있다.

 

 

p..p짜마?!

왜..왜 체인 같은걸 거신건가요?!

잠..!적어도 옷!

옷 만이라도 가져가게 이것 좀 열어주세요!

 

 

프로듀서는 질린 표정을 문틈으로 보이더니 안으로 들어가

옷을 집어 문틈 밖으로 휙휙 집어던지더니 문을 닫아버린다.

 

 

 

모모카는 잠시 굳어있더니,

얼굴 위로 던져져 얼굴을 덮은 옷가지를 걷어내더니 칫 하고 혀를 찬다.

 

 

치직-실패했어요.플랜B 준비해주세요.

 

 

칙-라져 댓.미스 사쿠라이.

 

 

 

 

 

 

 

평화로운 일요일의 아침.

이른 아침에 프로듀서는 정신을 못차리고 단잠을 취하고있다.

 

 

그리고 프로듀서의 침대 옆에 못마땅한 얼굴로 선 아리스.

..다행히도 정상적인 에이프런 차림에 머리두건까지 쓰고있다.

 

 

 

..정말..

아무리 주말이라지만 이런 시간까지 늦잠을 자다니 정말로 어른이신건가요 프로듀서.

일어나세요.

 

 

흔들흔들 프로듀서를 깨워보지만 으응...음...하면서 이불을 더 끌어안을 뿐 일어나지 않는다.

몇분간 그 상태로 씨름하자 점점 짜증이 난 아리스.

 

 

정말-!일어나시라구요-!!

 

 

평소 없던 큰 목소리까지 내며 거칠게 이불을 뺏어내자,

이번에야말로 일어나려는듯 팔을 휘적이며 이불을 찾던 프로듀서는

 

 

자..잠깐 프로듀-?!

 

 

옆에 서있던 아리스를 껴안은 채로 다시 잠들어버린다.

 

 

 

 

토끼눈을 한채 얼굴을 붉힌 채로 굳어버린 아리스.

프로듀서의 품 안에서 손도 발도 쓰지 못한 채로 굳어있는 채이다.

 

 

심장은 미친듯이 뛰고 동공은 흔들리고 얼굴은 화끈거린다.

 

 

프로듀서의 얼굴이 너무 가까워 숨결이 느껴지고,

귀만 가져다대면 프로듀서의 심장소리가 들릴것 같다.

 

 

 

다시 한번 으응-하면서 프로듀서가 몸을 뒤척이자,

성교육 시간에의 내용이 퍼뜩 머릿속을 한번 지나가더니 두 눈을 질끈 감는 아리스.

 

 

..당연하지만 아무 일도 없이 프로듀서는 그저 단잠을 취할 뿐이다.

 

 

 

 

 

 

매캐한 타는 냄새에 눈을 뜬 프로듀서.

 

 

(...이게..뭐..?)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머리로 상황파악을 못한채 거실로 나오자,

부엌의 가스렌지에 불이 붙어있다.

 

 

우왁..!뭐..뭐야!

 

 

딸칵 하고 불을 끄자 이미 냄비 안은 바작바작 타들어 원 내용물을 짐작도 할수 없다.

 

 

 

 

주변을 둘러보자,묘하게 평소보다 정돈되고 깨끗해 보이면서도,

 

 

쓰레기가 한대 모아진 채로,다시 엎어져있는 쓰레기 봉투라던가,

무언가에 부딫친듯 크게 움직인 흔적의 가구와 떨어진 꽃병,

한쪽 구석에 구겨져 집어던져져 있는 앞치마에,

 

 

..활짝 열려있는 문.

 

 

 

 

 

다음날 출근해서도 한쪽 구석에 얼굴을 붉힌채 말을 안하는 아리스라거나,

사라진 물건도 없고,가스를 켜놓고 간 도둑 같은것이나 생각하며 진상을 전혀 깨닫지 못한 프로듀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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