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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단편-불행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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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7, 2015 18:15에 작성됨.

"...또야."

 

"또...또...!"

 

"어째서? 뭐가 잘못된 건데?"

 

"..."

 

"그럼..."

 

"다음 기회에 만나요, ...."

...

...

...

"그런고로 잘 부탁해! 호타루!"

 

"그러면..."

 

"오?"

 

".... 잘 부탁드립니다, 프로듀서."

 

"프로듀서 님, 호타루 양에게 이상한 짓 하지 말아 주세요."

 

"엑! 치히로 씨, 말이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의욕이 넘치는 건 좋지만 프로듀서 님 같은 경우에는 약간 자중할 필요가 있다구요."

 

"으으...그건 그렇지만..."

 

"그럼 힘 내요, 호타루 양."

 

"ㄴ,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또각또각

"그러면 시작하자!"

 

"네? 뭘...말인가요?"

 

"당연히 레슨이지! 아이돌은 기초적인 것부터 시작하는 거니까! 자, 가자!"

 

"...네!"

 

"..."

 

물론 난 호타루에게 이상한 짓 따위는 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호타루를 톱 아이돌로 만들고 싶다.

그 이유야 물론 호타루가 나의 첫 아이돌인 것도 있지만 그녀의 상황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라기쿠 호타루', 그녀는 과거에도 아이돌이 되기 위해 몇 번이나 시도했었다.

그러나, 현실은 가녀린 소녀에겐 너무나 가혹했다. 가는 프로덕션마다 도산을 했다는 것이다.

거듭되는 실패에 포기할 만도 하지만 그녀는 언제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그런 그녀를...그냥 두고 볼 수많은 없다.

 

"우리 프로덕션은 크기도 크니까...나도 좀 더 힘내지 않으면..."

 

"네?"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혼잣말이니까."

 

"그런...가요."

 

"그래. 그러니까 너무 신경 쓸 필요는...아, 도착했다. 여기가 레슨실이야. 트레이너 씨는 곧 오실 테니까 그 동안 레슨복으로 갈아입고 오렴."

 

"네..."

 

"...아직까지는 괜찮아."

...

"저기...준비 다 끝났..."

 

"오! 그럼 몸풀기부터 할까?"

 

"...프로듀서? 어째서 운동복을..."

 

"그야 나도 같이 레슨 받을 꺼니까지!"

 

"네?!"

 

"모름지기 아이돌과 프로듀서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것이 중요하지. 그러기 위해서는 프로듀서가 아이돌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돼! 그러니까 레슨도 같이 받는다!"

 

"...푸훗!"

 

"엥?"

 

"죄, 죄송해요. 하지만 프로듀서가 너무 재미있으셔서..."

 

"에, 그래? 헤헤..."

 

"정말...언제나 재미있으셔서..."

 

"어?"

 

"아무것도 아니에요. 빨리 몸풀기 하죠."

 

"좋아! 시작하자!"

...

...

턴은 이쪽으로...

---

꼭 좀 부탁드립니다!

---

네? 갑자기 그러시면 저희는...

...

...

"..."호로록

 

"..."

호타루가 우리 회사에 들어오고 한 달이 지났다.

이 정도 기간이라면 이미 데뷔하고도 남았겠지만 호타루는 아직 데뷔는 커녕 작은 일도 얻어내지 못했다.

아무리 신인 아이돌이라지만 대형 프로덕션 소속이라는 메리트도 무색할 정도다.

큰 광고는 기대하지도 않았다. 적어도 길거리 홍보라도...

하지만, 일을 얻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고 간신히 얻은 일들도 거짓말같이 취소되었다.

이번 데뷔 무대도...

"아아~정말이지..."

 

"무슨 일인가요, 프로듀서?"

 

"호타루...정말 미안해!"

 

"네?"

 

"나 좀 더 열심히 할 테니까! 레슨도 프로듀스 일도 열심히 할 테니까! 조금만 더 참아줘!"

 

"에? 프로듀서? 갑자기 무슨 말씀이세요?"

 

"이번 데뷔 무대...취소됐어..."

 

"아..."

 

"정말 미안해! 조만간 다시 알아볼 테니까..."

 

"아니에요. 저 괜찮으니까 너무 자책하지 않으셔도 되요."

 

"정말?! 고마워! 다음 번엔 꼭 성공 시킬..."

 

"이번에도 글렀나...이러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호타...루?"

 

"네? 무슨 일이시죠?"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프로듀서...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거에요. 그러니까 프로듀서도 포기하시면 안 돼요."

 

"...응! 반드시 호타루를 톱 아이돌로 만들어 줄테니까!"

...

...

"밤이 늦었네..."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끼익

"응?"

 

"프로듀서..."

 

"호타루? 이 시간에 여긴 어떻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 그것보다 프로듀서는 이 시간까지 여기 남아 있으시네요?"

 

"그거야 일이 밀렸으니까..."

 

"저 때문이 아니라요?"

 

"..."

 

"프로듀서, 잠깐 제 얘기 들어 보실레요?"

 

"무슨?"

 

"전 오래 전부터 아이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답니다?"

 

"거대한 프로덕션, 상냥한 사무소 동료들, 그리고 언제나 열정적인 프로듀서..."

...어라?

"이상하게도 불행이 겹쳐 아이돌 활동은 하지 못했지만 동료들 덕에 언제나 즐거웠답니다."

설마...

"하지만 그 삶도 결국 통째로 사라져 버렸죠."

통째로...사라져...?

"데뷔 무대가 취소되고...그렇게 큰 회사가 거짓말같이 무너지고...전 언제나 혼자 남게 되었죠."

거짓말...

우웅...우웅...

"프로듀서...메세지가 왔어요..."

 

"메세지? 아, 휴대폰...?!"

 

"그 내용이...아마..."

아니야...

이건 거짓말이야...

이건...

"<경영난으로 인한 해고 통지>...이겠죠?"

"...너...뭐야...너 도대체 뭐야!!! 뭐 하는 놈이야!!!"

 

"...이 때까지 제 얘기 들으셨죠? 그렇다면 지금 상황을 이해하기도 쉬울 텐데요..."

 

"무슨 헛소리야...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짓이라...전 그렇게까지 잘못된 것을 하진 않았는데 말이죠..."

 

"나보고 그걸 믿으라는..."

"...어라?"

털썩

...

...

"으음...여긴..."

 

"어라. 그대로 주무시는 편이 좋았을 텐데..."

 

"에?! 뭐야...이게 어떻게..."

 

"너무 소란 피우지 마세요. 매듭이 풀리면 곤란해지니까..."

 

"이게 무슨 짓이야! 빨리 이 밧줄 풀어!"

 

"걱정 마세요...곧 끝나니까..."

스윽

"그거...칼 맞지?"

 

"보시다시피."

 

"저기, 호타루? 이런 장난 그만하고 빨리 풀어줘?"

 

"아직도 이게 장난으로 보이시나요?"

 

"어...어째서..."

 

"이것도 벌써 몇 번째일까요... 몇 백번...아니, 몇 천번이 지났을지도 모르겠네요."

 

"...호타루?"

 

"그래도 정말 신기하죠? 프로듀서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 수많은 시도를 하지도 못했을 테니 말이죠."

 

"호타루! 부탁이야! 제발!"

 

"걱정 마세요. 그렇게 고통스럽진 않을 꺼에요...아마도."

 

"호...타루..."

 

"그럼..."

 

"다음 기회에 만나요, 프로듀서."

...

...

...

"그랬구나...걱정 마! 우리 회사는 실속부터가 다르니까 분명 괜찮을 꺼야!"

 

"그렇군요."

 

"그런고로 잘 부탁해! 호타루!"

 

"그러면..."

 

이번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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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은 단편만 올릴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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