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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te X iM@S 』 에미야 P 「 행운 E랭크 프로듀서의 일상 첫번째, 어째선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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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7, 2015 20:22에 작성됨.

 

* 전 편 : 0. 에미야 「 스카우트라니, 어째선데. 」

          1. 에미야 「 자기소개, 어째선데 」

         2-1. 에미야 P 「 프로필 사진이.. 어째선데. 」 - 1 -

         2-2. 에미야 P 「 프로필 사진이.. 어째선데. 」 - 2 -

 

「 다녀왔습니다─! 」

 

사무소의 문이 열리고, 하루카가 활기차게 인사하며 들어온다.

 

「 어서와. 문제는 일으키지 않았지? 」

「 네! 놀랍게도 오늘 한 번도 넘어지지 않았어요! 」

 

놀랄만한 일이다. 이미 수십번도 넘게 눈 앞에서 넘어지는 걸 봤는데,

넘어지기의 대명사인 하루카가 한 번도 구르지 않았다는 것은─

뭔가 천재지변의 징조라던가 하는 건 아닐까?

 

「 발전했군. 남은 일은 없으니 귀가해도 괜찮아. 」

「 조금 쉬다 갈게요. 괜찮죠? 」

「 좋을대로. 」

 

그리고 대화가 중단된다.

드문 일지만 지금은 일이나 레슨을 이유로 아이돌 전원이 사무소를 비운 상태.

레슨이 없으면 모두 모여 잡담이나 하고 있던 막 입사했을 때의 모습과 비교해보면 정말로 감격스럽다.

두 사람 뿐이라 그런가, 사무소가 평소보다 훨씬 넓어진 듯한 느낌이다.

오토나시 씨는 찻잎이 떨어져서 사러 외출중.

가난한 사무소지만 어째선지 찻잎은 좋은 것을 쓴다.

아마도 유키호의 영향이겠지. 그 아이가 내주는 차는 나도 못따라갈 정도다.

뭐, 홍차라면 이야기가 꽤 달라지겠지만─ 우리 사무소에는 아직 녹차 뿐이다.

개인적으로 들여오던가 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군.

그런데, 어째서 하루카는 나를 빤히 쳐다보고만 있는 걸까.

 

「 ..저기, 그렇게 쳐다보고 있으면 집중이 안되는데 말이야. 」

「 에? 그렇게 빤히 쳐다보고 있었나요..? 」

「 아아, 빔이라도 쏠 기세로 말이야. 」

「 에헤헤.. 뭔가 정말로 어른이시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서요. 」

 

당연한 일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는 5년 이상 지났다.

이렇게 나이를 먹었는데도 애송이로 보인다면 상당히 문제가 많겠지.

실제 나이보다 어리게 보이는 얼굴인 나는 더욱 신경쓰게 되어 버린다.

──뭐랄까, 쓸데없는 자존심이라 해야 할까.

 

「 아, 커피 타드릴까요? 」

「 아니, 괜찮은데. 」

「 아뇨, 이런 사소한 것 밖에는 해드릴 게 없지만. 저도 도움이 되고 싶다구요? 」

 

──이렇게 되면 거절하기가 상당히 힘들다.

사소한 거라곤 해도 ' 남이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한다 '는 것을 꺼리면서,

이런 일을 거절하지도 못하다니, 모순이로군.

자기모순과 에미야 시로는 땔래야 땔 수 없는 사이라곤 하지만,

 

「 ...모처럼이니 부탁하도록 할까. 」

「 네♪ 」

 

즐거운 듯이 급탕실을 향하는 하루카.

뭐, 사무소의 아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이상한 곳에서 고집스럽다는 걸까.

특히 하루카. 남을 돕는 것은 분명히 좋은 일이지만.

 

─그런데, 그보다 말이지, 이 불안한 느낌은 대체 뭐지.

만년 행운 E랭크의 직감이 도망치라고 외치는 듯한─

아니, 사무소 내부잖아. 딱히 위험할 건 없으니까 이대로도 괜찮겠지. 일이나 계속하자.

 

「 네, 여기 있습니다─! 」

 

쟁반을 들고 가볍게 몸을 들썩이며 걸어오는 하루카를 본 순간,

다시 정체모를 위기감에 휩싸였다. 뭐냐, 대체 뭐냐고 이 감각은─!!

그녀가 나에게 해를 입힐 가능성도 없다.

──정정하자면, 있을지도 모르지만 한없이 0퍼센트에 가까운 확률.

그렇다면, 이 감각의 근원은──

 

『 하루에 한 번, 꼭 넘어져요! 』

 

이거였나. 아까까지만 해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던 그것이,

지금은 불안의 근원지가 되다니, 어떻게 되먹은 거냐 내 운은. 

하지만 말이야. 이제와서 탈출하긴 무리라고.

이럴 때 시간삭제라던가, 시간정지라던가 능력이 있다면 좋겠지만.

 

「 잠.. 」

 

깐, 이라고 말을 끝내기도 전에. 결국 사고는 일어나고 있었다.

 

「 에.. 」

「 아 」

「 우와아앗?! 」 

 

천천히, 슬로우 모션처럼 하루카의 몸이 앞으로 고꾸라진다.

쟁반을 놓치는 것은 당연하겠지. 덤으로 컵이 내쪽으로 날아오는 것도.

 

「 어째선데에에에에에에에에─!! 」

 

 

 

 

 

「 ..PC는 무사하지만.. 이거, 운이 좋지 않았다면 분명히 화상이었다고? 」

「 ..정말로 죄송합니다.. 」

 

뜨겁긴 했지만 화상은 없다. 불행중 다행인 걸까.

덕분에 하얀 와이셔츠가 커피 범벅이 되어버렸지만.

그대로 입고 있다간 100퍼센트 화상이었으므로 일단 벗어뒀는데..

이거 제 3자의 시선으로 보면 그저 반라의 변태로 보이지 않을까.

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갈아입을 옷은 있다.

양복은 아니지만 직접 뛸 일은 지금 없으니 괜찮다.

 

「 나는 아무 일 없이 넘어가겠지만.. 다른 사람이었으면 분명─ 」

 

뭐, 반성도 충분히 하는 것 같고.

30분 동안이나 무릎을 꿇고 앉아 있으면 다리가 아픈게 당연하겠지.

불쌍하니 이 쯤에서 그만두도록 할까.

─눈물이 맺혀서 울먹이는 모습이 어쩐지 심장에 클린히트 했다는 건 비밀이다.

에미야 시로, 네놈은 S냐. 안되지 안돼. 평화로운 장면을 상상하는 거다. 평화로운─

어째서 고유결계가 떠오르는지는 모르겠지만 평정심을 찾았으니 상관없겠지.

 

「 뭐, 고의는 아니니까 여기서 끝낼게, 다음부터는 주의해줘. 」

「 네... 죄송합니다.. 」

「 ..그럼 문제는, 이걸 어떻게 해야하냐..인데. 」

 

힐끗, 벗어둔 와이셔츠를 바라본다. 반 이상이 커피색으로 물들었다고.

하얀 옷에 있는 얼룩은 색이 잘 빠지지도 않는데─

 

「 제가 집에서 세탁해서 돌려드릴게요..! 」

「 아니, 괜찮아.  」

「 제 잘못이니까요! 하다못해 이 정도라도 해드리지 않으면.. 」

 

물러날 생각은 아예 없는 것 같다.

무책임한 것 같지만, 그렇다면 아예 맡겨 버릴까.

 

「 꼭 그렇게 해야겠다면야.. 맡길게. 」

「 네! 새하얗게 복원해서 가져올게요! 」

 

갑자기 텐션이 높아졌구만.

벌떡 일어나서 외치는 건강한 모습에 마음이 놓인다..고 할까. 차라리 이편이 낫다.

계속 우울해져 있는 타입은 이쪽도 죄책감이 상당히 심하게 드니까.

일단 여벌의 옷부터 챙겨 입는게 좋겠지.

반라 상태로 사무소에 계속 있을 수도 없는 노릇.

 

「 우우.. 다리가 저릿저릿.. 」

「 너무 심했나..? 미안하다. 」

「 아니요, 제가 잘못한 거니까 사과하실 필요는..?! 」

「 어이..! 」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하루카가 앞으로 다시 넘어진다.

뭐, 어떻게든 받아낼 수 있었지만 하루카가 나한테 안기는 모양새가 되었다.

사무소에서만 두 번 넘어지는 것에 태클을 걸고 싶지만,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 다녀왔습ㄴ... 」

「 치하야 쨩? 왜그러니..? 」

「 뭐야 뭐야, 무슨 일이야? 」

「 사건의 냄새가 난다! 」

 

치하야, 오토나시 씨, 아미, 마미가 사이좋게 난입. 

목격자가 대량 발생. 아니, 옷을 입기 전이니까 상당히 묘한 장면이 되어버렸다고 이거.

 

「 ....방해, 한 건가요...? 」

 

치하야가 짜게 식은 눈으로 나를 노려보고 있다.

 

「 아니, 이건 오해니까. 」

「 응후후.. 이건 상당히 대사건이구만요─ 」

「 마미들, 방해인 것 같으니 비켜줄게─ 」

 

이 쌍둥이 덕분에 사태는 급속도로 악화되겠지.

타이밍 끝내주는구만 망할.

 

「 어이, 아니라니까. 어째선데. 」

「 저, 저는 신경쓰지 마시고.. 」

 

오토나시 씨는 그대로 녹화 개시.

그녀는 가끔씩 폭주하는 일이 있다, 자중해줬으면 한다.

 

「 일단 그 비디오 카메라를 치워주시길 바랍니다..! 」

 

뭐라도 말해줬으면 하는 하루카는, 그냥 거기서 멍하게 얼굴을 붉히고 있다.

정말로, 어째선데────

 

 

 

 

 

 

그 뒤로 빠르게 예비 상의를 입고 ( 회색 셔츠 )

상황 설명과 증거 ( 얼룩진 와이셔츠 )로 납득시키는 것에 성공했다.

뭐랄까. 온 몸의 힘이 빠지는 느낌이다. 지쳤다. 진짜로 피곤해..

 

「 그러고 보니 오빠.. 근육질이지? 」

 

돌연, 아미가 말을 꺼냈다.

 

「 음? 」

「 맞아맞아, 가끔은 옷 위로도 알 수 있지─ 」

「 단련을 하고 계신 건가요? 」

 

치하야까지 합세해서 질문공세.

느낌일 뿐이지만, 치하야는 자기관리가 매우 철저할 것 같다.

 

「 아아, 옛날부터 꽤 하드하게 단련하고 있어서 말이야.

  키사라기도 평소에 트레이닝이라던가, 하고있지 않아? 」

「 예, 하루에 조깅과 윗몸 일으키기 200회 정도.. 」

「 우와, 치하야 쨩 굉장해─ 」

 

과연, 운동량으로는 나에게 한참 못미치지만,

그건 내가 비정상인 거니까 딱히 할 말은 없겠지.

──내가 하는 정도로 운동해버리면 근육질이 되어버릴테고.

 

「 ─라고 하는데... 하루룽, 안겼을 때 느낌 어땠어? 」

「 에에?! 그런 거 묻지 말아줘~ 」

 

당연하단 듯이 아미의 공격이 이어졌다.

뭐, 고의도 아니었고 갑작스런 일이었으니까 별 느낌은 없지만.

 

「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랑 접촉이라니,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겠지. 」

「 아뇨.. 그런 건 아니고..! 」

「 아니면 뭘까─? 」

 

별로 기분이 상하지도 않으니 변명할 필요는 없지만,

아무래도 하루카에게 배려받은 것 같다.

 

「 두 사람 다. 놀리는 것도 적당히 해야 해. 」

「 후후.. 망상거리가 하나 더 늘었어.. 」 

 

오토나시 씨는 아무래도 자신만의 세계로 들어가버린 것 같다.

아까까지의 조용함은 마치 처음부터 있지도 않았다는 듯,

쉴 새 없이 말소리가 사무소에 울린다. 하지만, 나쁘지 않다.

조용한 765라니, 별로 상상도 되지 않고.

어떻게든 섞여들 수 있게 되었으니.

 

「 다녀왔어─ 」

「 웃우─! 다녀왔습니다! 」

「 아무런 일 없었죠? 」

「 이오링, 야요잇치, 릿쨩! 」

「 저기저기, 들어봐. 오늘 오빠가 하루룽을... 」

「 정말─! 말하지 말아줘~ 」

「 잠깐, 그 설명 어딘가 왜곡되어 있다만!? 」

 

한 사람 두 사람씩 765프로의 모두가 모이기 시작한다.

조금만 있으면 전원이 여기 집합. 지금보다 훨씬 더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되겠지.

하지만 오히려 좋다. 일에 집중이 안되면 어떤가.

일같은 것보다는 모두가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뭐, 그렇다고는 해도─ 역시 섞여들지 못하는 사람은 있겠지.

하지만, 딱히 섞여들어 떠드는 것이 아니라도 문제는 없다.

조금 떨어져서라도 웃을 수 있다면 분명히 ' 즐겁다 '는 것일테니까. 

그렇다면, 모두가 즐거운 이 일상을 내일도, 모래도─

미래에도 쭈욱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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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라 쓰고 각하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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