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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보시 키라리 - 반짝 반짝 키라링☆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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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4, 2015 00:14에 작성됨.

꼬마를 안고 자신의 방으로 올라온 키라리

꼬마는 방 안에 있는 미나미와 안즈를 보고는 입이 딱 벌어진채 굳어버렸다.

자신이 그토록 동경하던 아이돌이 지금 자신의 집 안에 셋 씩이나 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했다.

 

"미나미 언니랑 안즈 언니..."

"누구야?"

"이 민박집 딸이라는데?"

 

미나미는 미소지으며 일어나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혼이 빠진듯한 아이는 얼굴을 잔뜩 붉힌채 키라리의 품으로 마구 파고들어갔다.

 

"얘도 아이돌이 꿈이래"

"어머 정말?"

 

아이를 방에 내려놓고 나서야 키라리는 늘어지게 기지개를 켰다.

민박집의 천장에 손이 닿을듯 말 듯 했다.

 

"아이돌이 되려면 뭘 해야 합니까?"

 

짐짓 비장한 표정까지 갖추고 꼬마는 아이돌이 되려면 뭘 해야하는지 키라리와 미나미 앞에서 물었다.

어디서 본 건 있는지 넙죽 큰절까지 하고는 꼭 제자로 받아달라는것 마냥 하는듯한 태도였다.

 

"음...양성소에 다니면서 노래랑 춤도 익히고..."

"남들을 즐겁게 해주는 아이돌이 되려면 당연히 언제나 활기차고 밝게 웃으면서 다녀야 하는거 아니겠어?!"

 

내심 진지한 대답을 해주던 미나미의 말을 끊은건 키라리였다.

역시 키라리 다운 대답이었다.

 

"역경과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남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다는 마음 가짐과 미소만 있으면 어떤 일에도 꿋꿋하게 활동하는 아이돌이 될 수 있을거야!"

 

꼭 동화의 마무리같은 느낌으로 키라리는 위로 손까지 쭉 뻗은채 힘찬 포즈를 보여주었다.

키라리답게 밝고 반짝반짝하는 느낌으로 설명을 해준것까지는 좋았지만

문득 키라리는 자신이 이런 말을 해도 되나 생각했다.

남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아이돌이라면서 막상 그녀에게 이런 고난이 닥쳤을때

그녀가 어떻게 행동했는가? 에 그녀의 생각이 다다랐을때에는 그녀도 스스로에게 할 말이 없었다.

고난에 굴하지 않기는 커녕 오히려 울며 더 움츠러 들지 않았던가

언제나 밝고 활기찬 아이돌이 되었다고 생각했건만 어째서인지 바로 어제까지의 그녀에겐

미소도 그런 마음 가짐도 없었다.

 

"하하...물론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현실적으로 아이돌이 되려면 자신의 재량을 갈고 닦아서

프로덕션에 연습생으로도 들어가보고 연습도 하고 레슨도 받다보면 스케쥴도 더 들어오고

앨범도 내고 유명한 아이돌이 될 수 있을..."

 

"적절한 휴식이 최고지"

 

이번에 미나미의 말을 끊은건 어느새 일어나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던 안즈였다.

 

"어떤 아이돌이라도 휴식이 없으면 고장나기 마련"

"으음 그런가요?"

 

미나미는 난처하다는 웃음을 짓고는 말로는 안될것같아 뭘 해야할지 종이에 써주기로하고는 메모지와 펜을 찾았다.

 

"어 이거 뭐야"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던 안즈가 순간 놀란 표정으로 그 안을 마구 뒤적이기 시작했다.

 

 

"그러면 댁의 따님도 제가 아이돌로 스카웃 해드릴까요?"

"어머 당치도 않아요"

 

카운터에서 어느새 꽤나 친해진듯한 프로듀서와 민박집의 주인여성이 이야기를 나누고있었다.

주인 아가씨는 아직 너무 어리다고 만류하는듯 했지만 저 아이보다도 어린 아이가

활동하는곳이 아이돌의 세계였다.

 

"하하 여기 제 명함 있으니 언제라도 연락 주십시오"

 

아가씨에게 명함을 건네주고는 프로듀서는 산책이라도 할 겸 민박집 밖으로 나섰다.

아이돌 프로듀서 일을 하면서 이런 한적한 시골에 올법한 일이 자주 있는 일은 절대 아니었다.

키라리와 안즈에게 휴가라도 줄까 하는 생각으로 그리고 전적으로 키라리가 걱정이 되어서

훌쩍 떠난 삿포로 행이었지마 그는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었다.

그리고 키라리에게 꽤나 미안해하고 있었다.

막상 이렇게 저렇게 걱정을 해주는것 같아도 정작 중요한 순간에 그는 키라리의 옆에 있지도 않았고 그 옆에 있어준 애들에게 화를 내는 꼴이라니

이런 저런 상념에 빠져서 근처 논길과 산길을 걸을때 쯤 전화가 울렸다.

 

"아 예 부장님"

"자네 지금 어디인가?"

"지금 삿포로...민박집 입니다 아침에 해괴한 기사가 나서 기자들 몰려올까봐 일단 촌으로 피했는데요"

 

부장의 목소리는 괜히 불길하게도 다급했다.

프로듀서는 또 뭔가 일이 잘못 터졌나보다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 그것보다 자네 지금 인터넷 봤나?"

"네? 아뇨"

"지금 난리났어 아주 빨리 확인해봐!"

 

일방적으로 전화가 끊어졌다.

예감뿐이었던 불길한 기운이 확신으로 바뀌면서 프로듀서는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해봤다.

프로듀서의 표정이 여지없이 일그러져갔다.

당장 포털사이트의 검색 순위에 키라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터진건지 프로듀서는 조금 더 앉아서 인터넷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사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뭐가 문제인지 금방 드러났다.

 

"씨발..."

 

미나미와 안즈가 잡은 성폭행범의 피해자가 키라리라는 뜬소문이 찌라시 기사와 함께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었다.

그 소문의 시작은 어제 쇼핑센터에서 찍은듯한 사진과 함께 올라온 한 줄의 SNS였다.

어떤 미친사람이 함부로 저런 추측성 소리를 해댔는지는 몰라도 이미 일은 엄청나게 커져버렸다.

키라리도 아마 알고 있을지 모를 일이었다.

프로듀서는 우선 급하게 민박집으로 돌아갔다.

 

 

키라리와 안즈의 핸드폰은 SNS에 올라오는 질문글로 소란스러웠다.

키라리는 도저히 무슨 상황인지 납득이 안되서 핸드폰의 알람을 모두 꺼버리고는 저 멀리 던져버렸다.

그런 키라리를 바라보는 안즈와 미나미도 착잡하기는 그지없었다.

안즈의 핸드폰도 역시나 수많은 알람으로 바빴다.

대개의 내용은 전부 비슷 비슷 했다.

어제 잡은 성폭행범의 피해자가 정말 카라리가 맞냐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물론 이게 사실이 아니라는건 346의 공식 사이트와 SNS에서 아니라고 밝혔고

이상한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은 엄히 벌하겠다고 써놓기는 했지만

언제는 그런거 듣는 사람들이었나

 

"키라리 괜찮아?"

"우웅..."

 

차라리 저번에는 범인이 잡히고 끝나기라도 했지 이건 답도 없는 일이었다.

원래 저런 사람들은 자기 기분 나쁜건 알아도 남이 기분 나쁜건 절대 모르는 사람들이다.

게다가 기분 나쁜 정도가 아니어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래 사람들이 다 모르고 하는 소리니까 아니라고 해명하면 다 믿어줄거야"

"그럴까?"

 

미나미도 애써서 위로를 해주려고는 했지만 그녀의 대답에도 확신은 없었다.

저런 사람들은 원래 막상 자신들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고는 이상한 음모론과

해괴한 논리를 펼치는게 일상이 아니던가

키라리가 사실이 아니라는걸 밝히는 글을 쓸때 안즈도 비슷한 타이밍에 글을 쓰고 있었다.

 

"전부 조용히 안해?! 너희들 때문에 키라리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알아!"

 

평소에 그녀 답지 않은 강한 멘트였다.

팬이니 뭐니 대개는 인세로 보는 그녀이기에 할 수 있는 강경한 태도였다.

미나미도 사실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자신의 SNS에 개시하고 있었다.

 

"키라리...그 인터넷 봤어?"

 

어느 순간 그들의 방으로 들어온 프로듀서가 그녀를 바라보며 이야기하고 있었다.

키라리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프로듀서는 고개를 아주 떨궈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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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벗어나? 그런게 어딨어

 

저 미나미 대사중 안즈가 잘라먹는 긴 대사는 다음작 떡밥입니다.

사실상 요약본

 

음 쿠루미 저 찜 투표 이미지 푸룽푸룽 B.B로 바꿔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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