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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나의 호시! - 2.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공주님♡(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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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4, 2012 01:16에 작성됨.


'딸랑...'

"허 - 니 - 이 - ♡"

"아, 공주님. 오셨나요."

"응! 응! 미키, 택시기사아저씨한테 밟아달라고 부탁했어!!"

"아하하하하... 그렇게 빨리오다가 사고라도 나면 어떻하려고..."

"으응. 괜찮아. 미키, 허니를 보러 오는 길은 절 - 대로 위험한 길이 아니니까!!"

아하하하하하...
그, 그렇게 믿으니 뭐 나도 뭐라고 할순 없지만...
그래도, 조심해야지...

"으응. 다행이네."

"헤헤헤."

"아이구, 이뻐라."

'쭈 - 욱.'

"아히, 아허어(아이, 아퍼어)."

하지만 별수없다고.
미키의 그런 모습, 정말 볼을 꼬집어주고 싶을만큼 귀엽다니까.
안꼬집지않고는 못배길정도야.

"에헤헤헤헤헤. 허니, 미키 피치푸딩 하나 먹어도 돼?"

"응. 오늘 일을 잘 끝낸 상으로, 내가 하나 쏠게."

"와아♡ 미키, 감동!!"

항상 하루일과가 끝나면 무엇인가 보상을 받고싶다는 저 심리.
어느 심리학 책에서 보면, 하루 일과를 무사히 마친데 대한 보상심리는 누구나 갖고 있다고 한다. 다만,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일일수록 그 의존도가 크다는 것이 문제.
요즘 미키의 보상은 나와의 만남, 그리고 피치푸딩, 마지막으로 딥키스다.
일단 만나면 키스부터 하는 미키를 보면서 많이 느낀게, 정말 미키는 사랑받고 싶어하는 아이라는거였다.
하긴. 부모님의 사랑으로도 부족한거일지도 모르지. 아니면 애정결핍이거나.
그런 애정결핍, 지금은 내가 때워주고 있으니까.
난 정말 행복한 남자라고 생각한다. 정말로.

"하아. 그나저나 무슨 징크스인걸까."

미키가 오는 시간은, 신기하게도 손님이 없다.
마치, 누군가가 억지로 밀어낸것처럼 말이지.
이거, 미키의 축복이야, 저주야?
아니, 축복이겠지? 미키가 혼자 쉴수있는 시간이 되는거니까...

"흐응. 역시 언제먹어도 이 피치크림푸딩은, 너무 맛있어!!"

"아하하. 맛있게 먹었다니 다행이네. 더 있는데. 가져다 줄까?"

"더먹고싶지만, 미키, 요즘 살이 조금 붙기 시작해서... 많이 먹진 못할것같아..."

응? 살?
어디에 살이 있는데? 응?
아무리봐도 살이 찐거같진 않다만...

"미키, 살 절대로 찐거같지않는데..."

"응... 허니한테만 얘기하는건데, 요즘..."

응.
요즘 뭐?

"...그게...."

"????"

"속옷... 사이즈가 늘었어...."

"아.. 어? 뭐? 어? 응?"

뭐, 뭐라고 하는거야, 지금?
속옷 사이즈가 늘었다니?
미키, 지금 C컵 아니었어?

"나, 조만간 D컵... 으로 속옷을 바꿔야할지도 몰라...."

"....................헉!!!!!!!!!!!!!!!!!"

그, 그, 그, 그말인즉슨, 지금 살이 찐 부위가....
....가슴이라, 그말입니까. 공주님.
아아... 조, 좋아해야 하는거야, 걱정해줘야하는거야...?
끄응... 이, 이건 정말... 행복한고민이다!!!!!!!!

"...허니. 솔직히 좋지?"

"응? 어? 아? 아...."

"솔직히 말해도 돼. 나, 이해할테니까."

"끄응... 그렇게 직구로 나오면, 난 뭐라고 할수가 없잖아."

"에헤헤. 그런가아."

"뭐어... 솔직히 말할게. 그러면."

"응."

솔직히 말해도 상처받지 않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지만...
일단, 말하면 상처받진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뭐, 그것도 미키니까 가능한거겠지만....

"남자로써 말하면, 기쁜 일이지. 여자친구가 몸매가 더 좋아진단 소리니까. 기분도 좋고."

"오... 역시, 허니는 남자인가."

"으응. 아직 이야기가 안끝났지."

"응? 응? 뭐야, 뭐?"

"그리고, 공주님을 사랑하는 왕자님으로써 말하자면..."

"오오."

"...반대."

"에에!?"

어쩐지 그런 반응이 나올거같았어.
내가 아는 미키라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내 여자친구의 살이 찐 이유가 나때문이라면, 이 잘못은 나때문이잖아... 이거, 공주님을 사랑하고 지켜야 되는 왕자님으로써, 실격이란 소리. 하아."

"으응... 그런거, 아닌데..."

"내 여자친구가 살이 찌도록 내버려뒀다는거, 큰 잘못일지도..."

"아니야! 아니야아!! 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구!!!"

그,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말이다.
그래도... 어쩐지 죄책감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내가 미키를... 미키의 살을 찌게 만들었다니... 으으.
나란 녀석, 나쁜놈일지도...

"나는, 허니가 만들어주는 푸딩이 정말로 기뻐서, 그리고 맛있어서 먹었던거 뿐이라고. 살찐건, 내가 관리를 못해서 일어난 일이니까.... 이건 내 잘못이 더 커..."

"아니야.. 내잘못이지... 내가 나쁜놈이야... 응..."

"아니라니까아!!!"

'포옥!'

아.
안겼다.
정면으로.

"나, 나... 잘못했어... 흐엥...."

"아, 아니야. 내가 잘못했지..."

"아니야아... 내가 잘못한거야.. 으아앙...."

하아.
여자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눈물인가.
진짜로 울어버리면 난 어떻게 할수가 없다고...

"울지마, 미키."

"흐에엥... 그치마안...."

"알았어, 알았어. 우리 둘다 잘못한걸로 하자. 응? 그러니까 뚝."

"흐에엥...."

"뚝!"

"히끅!"

옳지옳지.
이렇게 이쁜 아가씨가 울면 안되는거예요. 알았죠?
미키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게 했다고 기사라도 나가면, 난 몰매맞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지나치지만, 그런거 상관없어!!!
난 지금 미키가 우는 모습이 보기 싫다고!!!

"자꾸 울면, 때찌할꺼야."

"훌쩍. 응..."

"옳지 옳지... 착하다아... 내 공주님..."

"히잉...."

토닥토닥.
세상에서 호시이 미키를 품에 안고 진정시킬수 있는 남자는 미키의 아버지와 나밖에 없을거다. 나머지는 다 늑대야, 늑대.
하긴.. 나도 늑대긴 하지...

 

 

 

 

 

 

 

 

 


그새 잠이 들어버린 미키.
울다 지쳐 잠이든건지, 마음이 진정되니까 풀어진건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사장실의 소파에 눕혔다. 야근할때 쓰는 이불까지 덮어준채로.

"....코오...."

훗.
어떻게 이렇게 자는모습까지 이쁠까.
게다가 코고는것도 아니고, 애기마냥 '코오'라니. 너무 귀여운거 아니야? 응?
항상 생각하는거지만, 내 여자친구라서 정말 감사하다고. 미키.

"그러고보니... 오늘로 94일째인가."

사장실의 달력엔 항상 핑크색 동그라미가 가득 차있다.
미키와 내가 사귀기 시작한 5월 2일부터, 오늘인 8월 3일까지.
한창 더워지고 있는 날짜라서 그런가. 창밖으로 보이는 사람의 의상이 모두 시원시원하다.
한껏 멋을 낸 아가씨부터, 외근때문에 팔을 걷어붙인 직장인아저씨들까지.
이제 미키와 100일이 되는날, 무엇을 해줘야 좋아할까....

"생각만 해도 기쁘네. 하하."

그래. 이번 첫 기념일은, 시원한 곳으로 데려가야지.
워터파크는 너무 눈에 띄니까 안되고... 으음.
히비키에게 한번 물어볼까. 오키나와에 사람이 거의 찾지 않는 해변이 있는지.
해변에서 단둘이 데이트하는것도 정말 맘에 드는데....
그나저나, 그렇게 가려면 적어도 이틀은 스케쥴을 비워야되는데....
조금 있다가 리츠코에게 전화해봐야겠다. 어떻게든 싹싹 빌어서 이틀정도 스케쥴을 비워봐야겠어...

 

 

 

 

 


"으응? 정말이야, 리츠코?"

 - 응. 8월 9일, 10일, 11일 3일은 미키의 엄청난 요청때문에 별수없이 스케쥴을 비웠는걸.

"하아. 정말, 누가 내 여자친구 아니랄까봐..."

 - 헤에. 둘이 어디론가 도피하려고 했던거야?

"아니... 9일이 우리 100일째 되는 날이거든."

 - 와아. 그걸 진짜로 세고 있던거야, 오라버니?

"그럼. 미키에겐 좋은 기억만 주고 싶은걸."

 - 미키는 좋겠네... 자기 챙겨주는 남자친구도 있고 말이야... 흐응.

"억울하면 너도 남자친구 사귀든가. 프로듀서니까 미디어 신경 쓰지 않아도 될거 아니야?"

 - 좋은 남자가 있어야 말이지. 흥.

이게 벌써부터 노처녀 히스테리를 부리나... 왜이렇게 흥흥대?
아, 맞다, 맞다. 히비키.

"아. 리츠코. 거기, 히비키 있어?"

 - 응? 아. 있어. 바꿔줘?

"부탁할게."

 - 흐흥... 이젠 히비키한테까지 꼬리를 치는거야?

"아니거든!!!!"

이 기집애가 지금 뭐라는거야!!!
난 미키만 바라보느라 정신없는데, 이상한 소리 하고 앉아있어.. 자꾸...

 - 모시모시? 히비키입니다.

"아, 히비키. 나야, 켄."

 - 아아! 오라방! 왜 날 찾으셨습니까?

"다름이 아니라, 오키나와에 사람이 찾지 않는 해변이 있나 해서 말이야."

 - 오오, 뭐야, 뭐. 미키찡과 단둘이서 밀월여행? 부럽다아~

"그, 그런거 아니니까. 빨리 좀 알려줘."

 - 흐응.. 맨입으로?

으윽. 얘까지 왜이러니.
대체 내게 뭘 바라길래 이러는거야?

"... 피치크림푸딩 40개. 콜?"

 - 오오. 정말 미키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시구만. 좋아. 난 그정도면 됐어. 그리고 추가, 해도 될까?

"응? 무슨 추가?"

 - 코토링한테 줄 양고기스테이크에 특제 닭가슴살샐러드. 어때?

아... 하긴.
저번에 아미마미 마늘푸딩사건때도 코토리양은 사무실을 쓸쓸하게 지키고 있었지....
뭐, 너무 늦긴 했지만, 서비스로 그정도야 뭐.

"콜."

 - 오케이! 받아쓰! 그럼 말한다. 잘들어.

"오야."

 - 내가 살던 곳인데....

 

 

 

 

 


통화를 끝내고 사장실로 올라오니, 미키가 어느새 이불을 걷어차고 자고 있었다.

"얘는... 이러다가 감기걸리면 어쩔려고."

뭐... 솔직히 말해서 미키의 차림때문에 별수없이 이불을 덮은거지만...
...끄응.
민소매티 사이로 비치는 저 검은색 브래지어는 그렇다 쳐도...
이불을 걷어차는바람에 보이게 된 저 매끈한 허벅지는 어떻하라고...
나도 남자란다, 공주님아. 이런 모습 보게되면, 불끈불끈! 하다고...
하아... 정말, 무방비상태의 공주님이라.
남들이 봤으면 '이게 웬떡이냐'하면서 달려들었겠지만...

"....지켜줘야겠지."

잠이 깨지 않을 정도로 살짝 그녀의 치마를 내려준다.
그리고 흘러내린 민소매의 어깨끈을 올려주면.. 완벽해.
이제 어느정도는 가리게 되겠지.
그렇게 바보같은 짓(다른 팬들이 보기엔 내가 바보짓을 했다고 생각했겠지)을 마치고 미키의 머리춤에 기대앉았다. 하아.
이 아가씨. 정말 너무 매력적이라서 문제라니까....

"하지만... 이정도는 이해해 달라고."

'쪽.'

곤히 자고 있는 그녀의 이마에 살짝 키스를.
잠든 공주님의 이마에 키스하는건 모든 남자들의 로망이라고.
이정도쯤, 해줘도 되지 않아? 응?

"...사랑해."

영원히.
너만... 사랑할께.
이건, 나의 약속, 그리고 사명.
너만 사랑할수밖에 없는 바보로 만든 너에대한 내 마음.
그러니까....
이대로 이쁘게 자라줘.
언젠가, 네게 청혼할수있게... 말이야.
아직 멀었지만... 하아.

"빨리 성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미키."

정말로. 진심으로 빌고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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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이건 조아라에 다듬어서 올렸던 연재물이니까 그냥 수정본에서 복붙만 하면 되니 편하긴 합니다. :D

하지만 오늘은 2화까지만 올리기로 하고, 다음 화부터는 생각나는대로 천천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여기도 좀 쪼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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