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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흐른 자리에는 D.C.(다카포) 2 - 두 사람의 갈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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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8, 2015 23:09에 작성됨.

눈물이 흐른 자리에는 D.C.(다카포) 2 - 두 사람의 갈등(1)

 

 

 

「 그렇다면 당신은... 어째서 날 선택한거야....? 」

 

「 그건.... 」

 

「 단순히 내가 저 아이보다 돈이 많아서? 」

 

「 범죄자 보다는 경찰관 쪽이 낫다는거야...?! 」

 

「 빨리 대답하란 말이야...!! 」

 

여성은 자신의 허리축에 있던 가죽 홀더에서 권총을 꺼내들어 남자에게 총구를 향하였다.안전장치를 풀어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쳤지만 한 눈에 보아도 손이 떨리는게 보였다.여자의 손의 떨림이 공기의 흐름을 따라 주변 사람에게로 전달되기라도 하는 듯이 수갑에 묶인 상태인 나 역시 손이 떨리기 시작하였다.

 

「 .......... 」

 

「 어째서야....? 어째서... 대답을 못하는 건데...!! 」

 

「 난... 둘-.... 」

 

「 둘 다 라고 말하지마...!! 한 사람만을 고르란 말이야!! 」

 

여자는 한층 더 소리를 높여 눈 앞의 남자에게 위압감을 가하고 있었다.자신의 손가락이 언제 움직일지도 모른다는 무언의 경고보다 확실하게 말하는게 좀 더 효력이 있다고 생각한 결과로 움직인 걸지도 모른다.하지만 여자의 생각과는 반대로 이미 손가락은 힘이 풀려 총을 떨어 뜨리기 직전이었다.이를 놓치지 않고 나는 수갑에 묶인 상태여도 여자에게 달려 들었다.

 

「 멈춰.....!!! 」

 

「 앗.....!! 」

 

내가 달려들자 여자는 당황하여 크게 몸을 뒤로 빼버렷고 그 결과 나는 남자의 시야를 가린 모양이 되버렸다.일순간 자신의 시야를 가린 사람의 정체 조차 모른 채 남자는 이 상황에서 가장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소리가 자신의 귀에 울린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남자의 눈 앞에 펼쳐진 것은 붉은 장미보다 더 붉은 피가 자신의 눈 앞에 흩뿌려지는 광경이었다.자신의 발 밑에는 이미 피 웅덩이가 형성되고 있는 도중이었다.그런 웅덩이 위로 사람이 한 명 힘 없이 쓰러져 바닥에 있던 피가 사방으로 튀는 소리가 후두둑 하고 울리고 이를 따라서 자신과 이야기 하던 여자의 비명소리가 자신의 고막을 때린다.이 상황이 가상이 아닌 현실이라고 알려주는 듯이 남자의 얼굴에 흩뿌려진 피는 턱을 따라서 한 방울씩 자신의 얼굴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 아..... 아...... 어째서...... 」

 

「 아아아아아아악!!!! 」

 

남자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지금 자신에게 닥친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가 없었다.

자신의 앞에 일어난 광경을 목격했다,하지만 상황 판단을 할 수가 없었다.

단지 그 뿐이었다.

 

갑자기 자신을 감싼 것도.... 총성이 울린 것도...

어째서 자신을 버린 사람을 위해서 목숨을 희생한 건지도...

단순히 날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가 원하던 돈 때문에....?

 

 

「 난... 이럴려고 하지 않았어.... 정말이야....!! 」

 

 

나를 보며 필사적으로 말하는 그녀....

하지만 그녀의 손에 들려있는 피에 젖은 권총은 모든 걸 말하고 있었다.

이건 그녀가 쏜거라고...

누가 잘못한 건지는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나에게 다가와 자신을 믿어달라고 한다.이건 고의로 한 것이 아닌 실수라고...

 

 

「 잘못한건.... 이 녀석이야...!! 갑자기 끼어들었으니까...!! 」

 

「 날 믿지 못하는거야....? 」

 

「 그 눈... 대체 머야....? 모든게 내가 잘못했다는거야...? 」

 

「 어떻게 하면 믿어줄 거야...? 응? 」

 

「 당신은 날 골랐잖아...!! 그러니까 이미 죽어버린 녀석을 생각하는 눈 따위는 하지 말아달란 말이야!!! 」

 

 

미쳐버렸다...

그녀는 완전히 미쳐버렸다...

아마도 그녀의 마지막 이성을 놓아버리게 한 건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바라보던 내 눈이 아닐까.....

사람을 죽여버렸으니까... 난 살인자를 보는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지 않았을까....

이제는 돌이킬 수는 없다...

먼저 그녀를 진정시키고.... 그 다음 어떻게 하지 않으면....

 

상대방을 진정시키려고 다가가자 눈 앞의 그녀가 취한 행동은 나를 그 자리에서 굳게 만들었다.

심리적 압박감으로써 몸을 움직일 수 없는게 아니었다.단지 내가 움직였다가는 더욱 더 큰일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관자놀이를 향해 총구를 향한 것이었다.

 

 

「 어이....!! 」

 

「 내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려면 이럴 수 밖에 없겠네....?? 」

 

「 부탁이니까.... 날 믿어주란 말이야.... 정말로 난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으니까... 그런 눈으로 보지 말란 말이야....!! 」

 

「 좋아... 그러면 내가 방아쇠를 당긴다면 당신은 믿어줄꺼지?  」

 

「 응? 」

 

「 응? 」

 

「 응? 」

 

「 응? 」

 

「 응? 」

 

 

그녀의 눈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한다.

어째서야.... 일이 이렇게 된 것도... 그녀가 이렇게 죽어버린 것도 다 내 잘못인데...

애초에 내가 두 명을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 유우키군.... 사랑해....!! 」

 

그리고 나는 그녀의 최후를 알리는 방아쇠 소리를 듣게 되었다.

 

 

 

 

 

 

 

 

 

 

「 좋습니다! 이걸로 오늘의 촬영은 종료입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영화 감독의 촬영이 끝났다는 소리가 촬영 현장에 울려퍼지자 나는 분장용 피를 뒤집어 쓴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리고 나 역시 촬영에 수고하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올리고 나서 분장실로 가려고 하였다.하지만 촬영 현장을 뒤로 하려는 내 손을 잡는 사람이 있었다.

 

그건 바로 사나에씨였다.

 

「 지금 잠깐 시간 괜찮아....? 」

 

「 ..... 조금이라면 」

 

우리 둘은 남들에게 모습이 보여지지 않도록 분장실이 아닌 사무소에서 준비해 준 프로듀서의 차에 나란히 앉았다.서로의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가 아니면 마주보고 앉기 싫은건가... 잘 알 수 없었다.

단지 확실히 알 수 있는 건 역시 이 사람과는 이대로 지내기에는 힘들다는 것이었다.

 

「 오랜만이네.... 그 동안 잘 지냈어....? 」

 

「 네... 그럭저럭.... 」

 

「 하긴 내가 이런말 할 처지는 안되지.... 」

 

「 사나에씨도.... 잘 지내셨어요....? 」

 

용기내어 말을 먼저 꺼낸 쪽은 사나에씨였지만 서로가 예상한대로 짧은 대답만이 오가고 있었다.

 

「 난..... 그러네... 어떻게 말해야 하려나.... 」

 

「 사실대로 말하면.... 다시는 이 업계에 돌아오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었어.... 」

 

「 그렇다면.... 어-... 아니에요.... 」

 

내가 집어삼킨 말은 아마도 그녀는 손쉽게 알아 버렸을 것이다.연상에다가 경찰일을 해온 그녀이니까....

 

「 그러네... 어째서 돌아와 버린 걸까.... 그 사람을 죽여버린 건 일텐데....

 

「 ......... 」

 

「 ........... 」

 

「 ............ 」

 

「 .............. 」

 

「 .............. 」

 

몇 분간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었다.

아마도 서로 말을 꺼내기 힘든 것도 있지만 쉽사리 대화의 주제를 선정하기에도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 미안..... 괜히 시간만 헛되게 써버리게 해버린 것 같네... 난 이만 가볼게.... 」

 

사나에씨는 내 쪽을 바라보지 않고 그대로 자신의 분장실로 발길을 돌렸다.나는 내 시야에서 그녀가 사라지고 나서도 한참을 그대로 차 안에 앉아 있었다.

 

 

 

나와 그녀의 배우로써의 첫 데뷔작이자 이번에 촬영하게 된 영화는....

한 남자를 둘러싼 두 여자간의 질투와 애정의 갈구가 주제이지만 내가 맡게 된 역할은 가출한 여고생이자 돈을 벌기 위해 남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배역,사나에씨가 맡은 역할은 경찰이자 남자 주인공과 이미 결혼을 직전에 둔 여자친구의 역할이었다.감독 역시 이번에 자신의 첫 작품으로 데뷔하려는 신인 감독,남자 주인공 역할 역시 무명의 신인 배우였다.

언뜻 보면 C급 영화처럼 보이나 A랭크의 아이돌이 동시 출연한다는 사실이 기사로 다루어져서 세간에서는 뜨겁게 화제가 되고 있었다.

 

오늘 본 그녀의 연기는 정말로 신인이라고 하기에는 안정적인 연기였다고 생각한다.그에 비해 나는 초라하고 볼 품 없는 연기라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보면 어딘가 하나 쯤 부서져 있는 우리들이기에 캐스팅 된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지만... 이 감독은 우리 사무소에서 있었던 일을 알지 못하기에 아마도 자신의 자금 사정에 맞는 사람을 뽑지 않았을까....

 

주제가 주제인만큼 우리들에게는 너무나 괴로운 촬영이 될지도 모른다.이번 영화를 통해서 우리 둘의 관계는 더 이상 예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이런 불안감들이 안에서부터 올라오자 나는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나서 나는 화장실로 달려 갔다.

 

 

 

 

 

「 메구미, 프로듀서씨 어디 가셨는지 몰라? 」

 

「 프로듀서? 아까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그새 사라졌어? 」

 

「 응... 다음 스케줄에 대해서 조정을 하려고 했었는데... 」

 

현재 이 두 명의 소녀들이 대화하고 있는 것은 예전부터 아이돌 업계에서 평판이 좋은 765프로의 사무소였다.그리고 프로듀서라고 불린 남자를 찾는 사람은 붉은 롱헤어와 성실하다는 표정이 인상에 남을 수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소녀였다.

 

「 코토하, 프로듀서라면 그곳에 계시지 않을까? 」

 

「 그곳이라면 옛날 연습실? 」

 

「 최근 그곳에 자주 계셨으니까, 있다고 한다면 그쪽이 아닐까하고 생각이 드는데 」

 

「 고마워, 메구미 」

 

자신의 친구의 말을 듣고 옛날 연습실로 향하지만 연습실 근처의 코너를 돌려고 하던 때에 누군가 말다툼을 하고 있는 소리가 들려왔다.보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빼꼼히 들여다보니 그곳에는 프로듀서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상대방의 목소리를 잘 들리지 않지만 프로듀서의 목소리만큼은 잘 들리고 있었습니다.

 

「 왜.... 안된다는건데요...!!! 」

 

「 도대체.... 저 보고 다 잊으라는건데요.... 」

 

「 .... 누나... 저한테 숨기는거 없어요....? 」

 

「 잠깐만....잠-... 누나...!! 」

 

상대방 쪽에서 매몰차게 통화를 끊은 탓인지 프로듀서씨의 표정은 조금 화나있으면서도 어딘가 슬퍼보이는 표정이었습니다.그리고 그런 그와 눈이 마주쳐 버렸습니다.

 

「 코토하..... 」

 

「 앗... 죄송해요... 들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있으면서도.... 들어버렸어요... 죄송합니다... 」

 

「 아니야.... 이런곳에서 크게 말다툼을 한 내가 잘못한거지... 」

 

「 그래서 나한테 무슨 일이야? 」

 

「 아.... 다음 스케쥴 조정을 하려고.... 」

 

「 그거라면 회의실에 가서 하자 」

 

이렇게 그는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표정을 바꾸고 평소의 온화하던 표정을 지으면서 회의실로 향하였습니다.저에게 말다툼한 것에 대해서는 잊으라는 말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제가 알아서 비밀로 하겠다는 걸 알고 있다는 거겠죠.하지만 방금 마지막에 들은 ‘누나’라고 불린 그 사람은 설마... 아니겠죠... 제가 알기로는 프로듀서에게 누나는 없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도중에 앞서 나가던 프로듀서가 돌연 계단에서 쓰러져 그대로 저와 함께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저의 의식은 여기서 끊겨버렸습니다.

 

 

 

2 - 두 사람의 갈등(1) 끝

 

 

다음화 예고

 

돌연 쓰러져버린 프로듀서라고 불린 남자와 코토하....

이것을 방아쇠로 765프로에서도 끊어지지 말아야할 인연이 하나 끊어지기 일보 직전까지 가는데....

 

2 - 두 사람의 갈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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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예전과 같이 최대한 빠르게 연재를 재개해봐야하지만.... 곧 시험기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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