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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나의 호시! - 2.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공주님♡(본)

댓글: 5 / 조회: 2194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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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4, 2012 01:14에 작성됨.

2.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공주님♡

안녕!! 여러분!!!
여러분의 톱 아이돌, 호시이 미키야♡
미키를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어서 오늘도 기분 대 절정!!!
이 분위기로, 오늘의 별이 가득한 라디오, 시작해보도록 할게!!!!

 

하아아아아아아아.
오후 1시. 황금대의 시간.
학생들도, 직장인들도 한가해지는 바로 그 오후 1시.
골든타임에 방송하는 미키의 별이 가득한 라디오. 벌써 2개월째 동시청취자 수 1위를 달리고 있는.... 나의 공주님의 방송!!!
이걸 놓친다면, 난 남자친구 자격이 없어!!!

"저기, 사장님, 푸딩 다 떨어졌는데요...."

"재료 사오면 되잖아."

"재료도 없어요."

"주문해."

"전화를 안받아요..."

"카운터 보고 있을테니까 사와."

"예에...."

에에에에에에이잇!!!! 무슨 직원이 저래!!!!
여자친구가 하는 방송좀 듣자니까, 왜이렇게 방해를 하는 거시야!!!!
이제 며칠뒤면 100일이 다가온다고!!! 이런 사소한 것에서 미키가 원하는게 언제 나올지가 몰라!!! 그러니까, 제발 날 건드리지 말아줘어 - !!!!!

[오늘의 게스트는!! 765프로의 마스코트이자 개그담당!!! 자칭 미소녀탐정이라고 외치고 다니는 두 쌍둥이를 모셔봤어!! 나와줘, 후타미 아미, 마미!!!]

[쟈쟈쟈쟈쟝!!!]

[할머니의 이름을 걸고!!!]

[사건을 해결하는 정의의 미소녀탐정!!!]

[아미&마미, 등장 - !!!!]

하아. 이 아가씨들은 언제나 활력이 넘친단 말이야.
벌써 중3이나 되지 않았나, 이 아가씨들....
제발, 철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 도 하지만. 하긴. 얘네에게 발랄함을 빼면, 시체라고나 할까...

[미키, 쌍둥이들이 나와줘서 기뻐!! 라디오에서 보는건 정말 오랜만이지 않아?]

[에헤헤. 그런가. 요즘 미키가 사무실에 자주 들어오지 않아서 그런거 아닐까?]

[맞아맞아. 미키찡은 이미 러브러브를 온몸에 받고 살기 때문에!!]

[에이, 미키, 아직 그정도는...]

[아니야!! 미키찡은 우리보다 더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까!!]

[쳇. 졌군.]

[아미나 마미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잖아? 미키는 두사람을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단 생각이 들어!!]

[거짓말쟁이.]

[응. 거짓말쟁이.]

[히잉... 미키한테 왜그래...]

이, 이 쌍둥이들이 대체 무슨짓을!!!!!!!!
나의, 나의 미키를 거짓말쟁이라고 몰아붙이다니!!!!!!!!!!!
너네 둘의 팬을 합치면 미키보다 많으니까 당연한거아냐!!!!!!!!
미키는 혼자고, 쌍둥이 너네는 두명이고!!!!!!!!
이건 애초에 이길수가 없는 싸움이라고!!!!!!!!! 크아아아악!!!!!!!!!!
날려주겠어. 분노의 문자, 날려주겠다고!!!!!!!!!!!

[그러면, 여기서 별의 문자 코너를 시작해보도록 할까!!!!]

[오오!!!]

[별의 문자라니!!! 그거, 미키를 노린거?(주:星井 美希가 미키의 이름. 앞글자에 별 성자가 들어있어서 하는 말)]

[응! 이 라디오, 미키의 코너니까!!]

[오오. 어쩐지 미키, 잘나가는거같단 말이야...]

[응... 우린 고정게스트일 뿐이고....]

어이, 어이. 갑자기 어두워지지 말라고.
듣는 청취자 기분이 참 안좋아진다.

[자아, 그럼 첫번째 문자를 소개해보도록 할까? 4064님의 문자야!]

엉? 4064면 난데?

[내 미키를 괴롭힌다면 너희 쌍둥이들에게 마늘푸딩을 먹여버리겠어!!!...라고 하는데.]

[으에에에엑!?]

[마, 마늘푸디 - 잉!?]

크크크. 기억해라.
너희들이 그걸 먹어본 일이 있다는걸 기억해내라고!!!!!!!!!

 

 

 

 

 

 

 

 

 

 

미키와 사귀기 시작한지 한달째 되던 날.
우리 가게에 765프로의 모든 사람들이 오는 일이 생겼었다.
물론, 내 초대도 있긴 했지만... 반은 미키의 공이 컸다고나 할까.

"허니♡ 모두, 데리고 왔어!!!!!"

오후 2시. 레스토랑에 오기엔 이른 시간이었지만, 모두의 스케쥴을 맞추다보니 별수없이 이시간대였단다.
하아. 솔직히 오후에 와서 여유롭게 디너타임을 즐기는게 목적이었지만, 뭐... 상관없어.
미키는 오늘 나때문에 모든 스케쥴을 비울 정도였으니까....

"안녕! 사장님!!"

"안녕하신가!! 사장!!"

맨 처음 보이는건 역시나 활달한 후타미 아미와 후타미 마미. 머리묶은 방향으로 구분을 해야되는 쌍둥이라서 처음엔 진즉에 고생했었다.
사진으로 보면 구분이 가는데 왜 실제로 보면 구분이 안가는기야? 응?

"여어. 꼬맹이들. 왔냐?"

"이익!!! 이제 우리도 중3이라고!!!"

"맞아맞아!!! 우리도 조금 컸다, 이거야!!! 특히 이부분이!!!"

어이. 아이돌 주제에 가슴 가르키면서 컸다고 하지 마라.
그거, 남자한테도 성희롱이거든.

"흐응. 하지만 허니는 내 가슴밖에 안보일거얼?"

으윽!!!!!!! 미키, 너까지 정말 왜그래!!!
오늘따라 단체로 페로몬이라도 흡입하고 온거야? 정말?

"여기가, 바로 14주 연속 1위의 스위츠를 자랑하는 레스토랑...."

"어라어라. 오랜만에 보네요, 사장님."

으윽. 아즈사씨, 타카네.
아즈사씨야 뭐 범접할수 없는 나이고... 벌써 24살이라니... 우물우물...
고등학생이라고 해도 믿을 저 얼굴은 반칙이고...
타카네는... 친구다. 미키를 따라서 765프로에 갈일이 생기다 보니, 자주 얼굴을 마주치게 됐고, 타카네의 요청으로 친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네, 아이돌 여자친구때문에 아이돌과 친구를 먹은, 전 죽여도 시원찮을 놈입니다. 흑흑.
그나저나, 두사람, 이미지가 바뀌니까 오히려 더 보기 좋아보인다.
타카네는 시원한 보브 컷으로 한껏 은발의 매력을 더 내뿜었고, 타카네씨는 그새 머리를 또 길러서 끝만 살짝 웨이브를 줬다.
동글동글하니 참 아즈사씨 답다고 해야되나....

"아하하하. 아즈사씨. 오셨어요? 타카네도 왔어?"

"켄을 자주 보기는 했지만, 이 가게에 온건 오늘이 처음이네."

"하하하.... 그만큼 친구에게 관심이 없었단거 아냐?"

"그, 그런. 이 시죠 타카네, 친구를 버린다고는 하지 않았어..."

"하하하. 농담, 농담. 자아, 자리에 앉아주길 바래요."

그리고 바깥에서 다음 차를 기다리고 있는 리츠코씨.... 으윽.
나보다 한살이 많다니. 저거, 반칙?
나보다 더 어려보이는데... 말이 되나... 으갸갸갸갸갸갸갹!!!!!

"에헤헤헤, 사장님, 턱의 수염, 댄디해보여!!!"

"뽑아!!! 뽑아버리는거야!!! 매끈매끈하게!!!"

"이, 이녀석들!!! 누가 내 수염갖다가 장난치라 그랬어!!!"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범인은 우리, 미소녀탐정 아미마미!!!"

하아. 탐정이 남자의 수염같은거, 막 잡아당겨도 되는거야?
게다가 이 수염, 엄청 짧다고.... 어떻게 이게 잡히는거지?
그냥 오늘 미키를 본단것만으로 잠만 좀 설쳐서 그런가...
하아. 수염난 모습, 보여주기 싫었는데.

"허니, 허니. 미키는 오늘 허니랑 같이 밥먹는단 생각에 잠이 안오더라?"

"응? 정말?"

"응! 미키, 엄청 엄청 기대했다구!!! 허니의 음식솜씨, 솔직히 아직까진 푸딩이랑 파르페밖에 못먹어봐서 모르니까. 얼마나 맛있을까 라는 생각에 잠이 안오더라구..."

아유. 요 귀여운 내 공주님.
정말, 납치라도 해서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다.
미키, 다른 남자들에게 절대로 내줄수 없어!!!

"후후. 미키공주님을 위해서라도 오늘, 전력으로 요리를 만들어야겠는걸."

"정말? 미키, 두근두근대!!"

응. 내 심장은 벌렁벌렁거려...
아아. 공주님께 줄 파스타만큼은 내손으로 만들어야겠다...
그래야, 내 사랑을 듬뿍 담을수 있을테니까 말이지.

"아, 왔다 - !!!"

오. 벌써 남은 사람들이 온건가.
이름모를 프로듀서와 사장까지 오는건가.

"우리, 왔어어어어어어어어어... 꺄아아악!!!!"

'꽈당!!!!'

일단 넘어지는걸 보니 하루카의 목소리구만...

"으응. 하루룽은 어떻게 저렇게 잘 넘어질까."

"이건 탐정으로써의 연구대상이 될만해."

어이, 저기. 탐정인데 왜 연구를 하는거냐.
그것도 넘어지는걸 갖다가.
하아. 너네 생각은 도저히 알다가도 모르겠다. 정말.

"하여간, 하루카도 맨날 넘어지는거, 아프지도 않아?"

"으으.. 고마워.. 마코토..."

"사장!! 나, 왔다구!!"

예이예이. 씩씩한 마코토씨.
어떻게 20살이 됐는데도 저렇게 씩씩한건지 모르겠네.
게다가 보이쉬한 매력마저 최절정이지, 지금...
근데, 정말일까.
대기업 회장의 손녀에게 청혼을 받았다는거.... 으으.
물어보고 싶지만, 그랬다간 일단 맞고볼까봐 무서워서 말못하겠어...

"예이예이. 어서와. 그 보이쉬한 매력은 여전하네."

"아하하하. 며칠전에 봐놓고선 그러기야, 사장?"

"제발 그 말투좀, 어떻게 해줘. 정말 남자애 보는거같다니까."

"이젠 천성이라 생각하고 포기했어!! 나, 당당한게 보기 좋다고 하니까. 모두들."

그, 그럼 공주님에 대한 꿈은 포기한겁니까....
이, 이런 여자애, 난생 처음이다. 정말로.

"아, 스테이지..."

윽. 치하야. 넌 오자마자 무대부터 쳐다보는거냐.
역시, 저 노래광은 어떻게 할수 없으려나....

"치하야, 노래는 이따가 디저트 시간에 하기로 하고, 지금은 자리에 앉아."

아아. 리츠코씨. 역시는 역시 역시군요.
아이들을 다룰줄 아는건 역시 리츠코씨 뿐이란 생각이랄까.

"와아... 이런 아름다운 레스토랑, 야요이는 정말 오랜만에 오는거같아요!!"

아.... 아아... 눈물이 나는구나...
진즉에 데리고 올걸 그랬나...
이런 비루한 레스토랑을 아름답다고 해주다니. 야요이양, 감사드립니다. 하아.

"동생들도 오라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데리고 오지 그랬어, 야요이양?"

"응? 그러면 사장님이 부담되시잖아요..."

"상관없어. 야요이양의 부모님까지 모셔온다고 했어도 난 당연히 OK를 때렸을거라고."

"역시, 우리 허니는 마음씨가 곱단 말이야."

음음. 누구 남자친구인데 말이야.
난 미키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줄수 있단말이야.

"또 둘이서 러브러브모드인건가."

"안되겠어!! 우리 아미마미는, 지금부터 프로듀서를 꼬셔서 러브라인에 돌입을!!!"

"어이, 어이. 그건 커플이 아니라 오빠동생사이밖에 되지 않는다고..."

적절한 타이밍에 말을 짜르는건... 역시...
히비키냐.

"우우. 히비키, 요즘 너무 진지모드 - !!!"

"맘에 안들어!!! 원래대로 돌아와줘, 히비키!!!"

"조금은 진지해질때도 되었다고 생각했을뿐이라고!!!"

하아. 그건 반댑니다. 나도.
히비키는 활달한게 매력이라고. 오키나와의 매력, 이란건가.
그런게 빠지면 히비키는 히비키가 아니게 되어버리는것같다니까.

"철든거지."

"응. 그런거같네."

"이 시죠 타카네, 히비키양을 보면 점점 성숙해지고 있다는게 느껴져. 자신을 알아가면서 나오는 저 매력... 아아. 참으로 고결한 매력이 아니지 않아?"

끄응. 그 고어체, 제발 좀....
너야말로 그 고어체, 버려주면 안되겠냐, 타카네....

"하기인... 예전의 히비키를 생각한다면, 지금은 많이 진지해졌다고나 할까."

"응. 하지만 저것도 히비키 나름의 매력이니, 맘에 든다고나 할까."

어이어이, 마코토. 그런걸로 맘에 들지 말아달라고.
제발 히비키가 제2의 마코토가 되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라고, 난.

"뀨뀨!!"

"응, 햄돌군. 무슨일?"

"뀨뀨뀨뀨뀨뀨...."

"응? 향긋한 냄새가 난다고?"

나왔다, 저 의미심장한 동물과의 대화.
정말, 저거 초능력이라고 해도 믿을정도야!!!
어떻게 햄스터와 대화를 할수있는건데!!! 저거!!!

"으, 으아아아... 너, 넓다..."

"서민의 향이 느껴지는 좋은 레스토랑이네."

제발. 이런 작은 가게가 넓다고는 하지 말아줘요.
분명 이 주눅든 목소리와 서민이라고 깔보는 목소리는... 역시...

"마지막 등장하는 사람은 유키호랑 이오리네."

"음, 연약한 주제에 마지막으로 등장하다니. 유키호, 나빴어."

"이오리는 서민이라는거, 그만두라고!!!"

아니, 그것보다도 들어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을 아미마미 너네들이 코멘트를 다는것같다만.
왜 대체 코멘트를 다는건데?

"어머? 여긴 정말 서민들이 식당하는 곳 아니야? 난 오늘 서민문화체험을 나온다길래 온거라구!!"

"마빡이 주제에 너무하다 - !!!"

"그, 러, 니, 까, 마빡이라고 하지 말라고!!!!! 거유 미키!!!!!!!"

뜨끔.
거유 미키라니.
왜 내 미키한테 그러는거냐, 이오리양.

"저, 저기, 이오리양... 아무리 그래도 내 미키한텐...."

(동시에)"오오오오오오오!!!!!!!"

"나왔다!!!! 연인들의 필살기!! 나의 미키!!!"(마코토)

"어라어라. 부럽네요, 연인이란거."(아즈사)

"아, 아, 아으으으으으으."(유키호)

"하여간, 정말이지 저 커플들은...."(이오리)

"멋져요 - !! 어른의 사랑, 이란거!!!"(야요이)

"진심으로 감동했어. 이 시죠 타카네, 스즈미야 켄 당신에게 경의를."

"부... 부러워..."(치하야)

"얼레리꼴레리 - !!! 얼레리꼴레리 - !!!"(아미, 마미)

"아름답네요~ 사랑이란거!"(하루카)

"닭살이라니까, 미키커플?"(리츠코)

"아아. 햄돌군. 나도 사랑이란게, 하고싶어졌어어."

"뀨뀨..."

"왜, 왜들 그래? 내가 뭔 잘못을 했다고..."

뭐, 뭐야, 이 반응들은...
내, 내 미키라는거, 그렇게 안좋았냐...?

"아잉, 허, 니, 이♡ 그렇게 공개적으로 우리 사랑을 말하면..."

에... 아. 그런거냐.
왜, 왜!!! 난 당당하다고!!!!
내여자를 내여자라고 하는데 뭐 잘못있어!? 응!?

"아하하하하하하. 이래서야 원...."

"아, 765프로 사장님."

"허허허허허. 청춘이야, 청춘."

"미키,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하트연발은... 좀..."

게다가 이름도 모르는 프로듀서까지 - !!!!
으으으으으으으. 정말 이사람들만 모이면 어떻게 된건지 대인원이라니까.... 하아.

"켄씨."

"예? 아, 예."

"미키,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으읏.
프로듀서 네놈은 아이돌이 연예를 하거나 말거나 상관없다 이거냐? 응?
아니, 오히려 좋아하는거같은데?

"예? 아, 아. 예..."

"미키, 요즘 주가 폭등이예요. 사랑에 빠진 소녀, 정말 아름답다나 뭐라나."

역시 그런거였냐!!!!!!!!!!!!!!!
그저 미키가 잘되니까 좋아서 그런거였지, 이 프로듀서 녀석!!!!!!!!!
으아아아아아악!!!!!!!!!!

 

 

 

한편, 그시간의 765프로덕션.

"히잉.. 나도 가고싶었다구요...."

역시나 오늘도 홀로 외로이 프로덕션을 지키는 코토리씨가 있었다.

 

 

 

 

그렇게 소란스러운 접대식을 마치고, 코스요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둥그런 원형 테이블에 4명씩 앉아있는게 참 보기좋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고.
아아. 역시 아이돌은 좋은거구나.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을 만들어내다니.

바를 기준으로 왼쪽 앞테이블에 하루카와 미키, 치하야와 프로듀서.
그 뒤 테이블에 류구코마치 멤버들(이오리, 아미, 아즈사씨)과, 리츠코.
오른쪽 테이블에 마코토와 유키호, 야요이와 마미.
그 뒤 테이블에 사장과 타카네, 히비키가 마무리를 했다.
코토리씨까지 왔으면 16명 딱이었을텐데.. 아쉽다. 마지막 테이블은 그나마 좀 어른스러워진 히비키와 원래 어른같은 타카네가 사장을 맡고있으니 좀 낫지만.
미키는 그 와중에도 박박 우겨서 바와 가장 가까운 자리를 차지했다. 날 감시한다나 뭐라나. 끄응.
미안, 미키. 여기에서 가장 빛나는건 너밖에 없단말이야.
그렇기 무리하지 않아도 난 너밖에 보질 않아. 알잖아.

"자아. 애피타이저로 참깨수프, 대령했습니다."

"와 - 아!!!"

"참깨수프!? 신기해보여!!!"

"저기, 저기, 허니. 먼저 먹어도 돼?"

끄응. 미키. 먼저 먹어도 되긴 하다만...
다른 사람들도 같이 먹는게 낫지 않을까.

"하긴.. 다른사람들이랑 같이 먹는게 낫겠지?"

통했다 - !!!
통했어!!!!
역시, 우린 커플이었던거야!!! 어헝헝헝헝....

"그럼, 모두들!"

리츠코씨의 구호와 함께.
모두들 숟가락을 높이 들었다.
뭐, 뭐야, 저거... 애피타이저 주제에... 저렇게 거창해도 되는거야?

"사장님, 잘먹겠습니다 - !!!"

"허허허허. 사장, 잘먹겠네."

"아아, 네에!"

괜시리 웃음이 나온다.
이것이, 765프로의 마력인가.
헤어나오고 싶어도 헤어나올수 없는 밝음.
그리고, 아이돌과 프로듀서, 사장간의 유대감.
아아. 빛난다. 이 사람들 모두, 빛나고 있어.
저마다의 매력으로 빛이 나는거, 보기 좋아....


....그래도 미키보다 밝은 빛은 없으니까.
흥.
난 미키만 바라본다고.

애피타이저인 참깨수프는 신기하게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헐... 그냥 입맛만 돋구는 용인데 저렇게 맛있게 먹어주면 내가 뭐라고 해야되나...

"더줘, 더줘어 - !!!"

"참아, 이오링. 사장오라버니, 더 맛있는걸 가져다줄꺼야!"

서, 서민의 맛 탐방이라면서...
그렇게 맛있어하면 나더러 어쩌라는거냐...

"이, 이건 서민의 맛이 아니야!!! 사장!!! 억대의 연봉을 주지!!! 당장 우리집의 요리사로 와!!!"

"안가!!!!!!!!!"

"이익!!!!!!!!! 얼마면 돼? 얼마면 되냐고!!!!!!!"

"미키랑 결혼하게 해주면 갈게."

"콜!!!!!!!"

응?
저기, 미키, 뭐라고?
응? 저기, 왜 나랑...

"그럼, 당장 식을 잡아야..."

"어라어라, 이오리양. 결혼은 그렇게 쉬운게 아니라구요."

"에 - 에!? 하지만, 하지만!!!"

"철들때도 됐는데, 왜이러까요. 우후후."

으, 윽.
안되겠어. 하루빨리 아즈사양의 결혼상대를 찾아봐야....

"미키, 하루빨리 허니랑 같이 살고 싶어!!"

"우우 - !!!"

"닭살이야, 미키!!"

"대담한 소녀의 마음... 아아. 나도 다시 한번 드레스가 입고 싶어졌어!!!"

저, 저기, 얘들아. 제발. 그만좀 해다오.
이러다간 다음 애피타이저는 맛도 못보고 난리나겠는데.
하아. 정말, 765프로의 사람들이란...

"하아. 다음, 준비 됐어요?"

"예, 사장님. 준비완료입니다."

"그럼 내도록 하죠."

"옛!"

다음 메뉴는 닭가슴살 샐러드다.
필살의 소스로 맛깔나는 노란색을 표현한 나의 야심작.
새콤달콤한 소스에 쌉싸름한 야채의 조합, 그리고 보들보들한 닭가슴살의 환상적인 조화는 우리집의 자랑이지.

"와 - 아!!! 샐러드야, 샐러드!!!"

"먹어, 먹어!!! 뺏길순 없어!!!"

"아, 아니, 저기, 아직 애피타이저인데...."

"애피타이저니까!!! 더욱 뺏길수 없는거야!!!"

드디어 히비키가 원래대로 돌아왔다.
먹을것앞에선 그 진중함따위 내팽개친것같지만...
애완동물도 주인닮은건가... 햄돌군 역시 눈에 불을 켜고 닭가슴살을 노린다.

"이, 이 맛은...!!"

윽. 타카네. 설마...

"적당히 조화된 오렌지즙와 머스타드, 그리고 참깨오일을 이용한 소스. 그리고 소량이지만 버질까지 맛볼수 있는 야채들과 닭가슴살의 환상적인 조합..."

"나왔다!!!!!!"

"미식평론가, 시죠 타카네!!! 출격!!!"

어이어이, 너희들. 타카네는 건담이 아니라고.
대체 멀쩡한 아이돌을 건담으로 만들어버리는 집단이 어딨는거야, 도대체?

"스즈미야 켄, 당신의 음식에 진심으로 감탄했어. 이런 음식, 어디서도 찾아볼수 없는 귀중한 이 레스토랑만의 보물!"

으으. 뭔가 좋은 말이긴 하지만....
헤헤. 쑥쓰러워해야하는거냐? 응?

"타카네의 말대로네. 이 샐러드, 훌륭하게 우리들의 입맛을 돋구고 있어. 이거이거, 765프로덕션의 공식 회식자리로도 쓸수 있을것같네, 이 레스토랑."

"아, 아아... 그래주신다면야 저는 영광입니다, 사장님."

"허허허. 내 이곳에 자주 찾아와도 되겠는가?"

"무한한 영광입니다."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그, 그렇게 좋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사실, 그거, 실험작이라고는 도저히 말못해.
765프로덕션 사람들, 미안합니다.
모르모트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음, 다음은 뭐야?"

"아아. 안그래도 물어보려고 했어. 스테이크 원하는 사람?"

"나, 나, 나아 - !!!"

"저도, 저도요오."

"저도, 먹고싶습니다."

으음... 일단 아미마미랑 야요이, 치하야양, 인가...
그럼, 다음.

"다음은 미트 스파게티."

"이거이거, 스파게티라면 질수없지!!!"

"서민체험이란건 취소하겠어. 스파게티가 어떨지 궁금해져버렸거든!!!"

"어라어라. 그러면, 저도."

"이 시죠 타카네, 면 종류라면 가리지 않아."

에. 마코토, 이오리, 아즈사양, 타카네. 네명.
여기도 꽤나 고급입맛이구만.

"그럼, 마지막으로... 랍스터를 곁들인 양고기 스테이크."

"허니, 나, 나, 나 그거어!!! 양고기스테이크!!!"

"에? 그, 그렇다면 저도요!!"

"이쪽도 부탁해!!"

"뀨뀨!!"

"이런이런. 이쪽이 더 끌리는걸."

"사장, 이쪽도 하나 내주게나."

"저, 저도요 - !!!"

"가끔은 양고기란것도 먹고싶었어요. 이쪽도 부탁해요."

끄응... 이쪽에 이렇게 몰리는거냐!?
미키, 하루카, 히비키, 햄돌군, 프로듀서, 유키호, 사장님, 리츠코....
양고기 스테이크가 아니라 솔직히 랍스터때문에 먹는거 아냐!? 응!?
하아. 뭐, 좋아. 최상의 맛으로 서비스해드리지!!!

"남은건 서로 바꿔먹어도 되잖아. 어때?"

"미키, 대찬성 - !!!"

하하. 저리 좋을까나.
좋았어!!! 이 기쁜 모습에 부응해야겠지, 나도?

"미트 스파게티 넷, 안심스테이크 넷, 랍스타를 곁들인 양고기스테이크 8개!! 양고기 스테이크 하나는 조그마한 그릇으로 부탁해요!!"

"예, 셰프!!!"

좋아, 어디 한번 혼을 불살라보자고!!!!!!!
으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

"......."

".........."

뭐, 뭐냐. 다들.
말을 좀 해주십쇼. 다들 고작 한입밖에 먹질 않았잖아.

"이, 이, 이 스파게티... 뭐야?"

"이런거... 듣지도, 보지도 못했어."

"같은 스파게티인데... 이렇게 맛이 틀려?"

헹. 우리 스태프들 전원이 전력으로 만들었다고.
다른 가게 스파게티하고는 차원이 틀릴거다.

"고, 고기자체가 틀려!!! 다른 집 고기처럼 막 다진게 아닌거같아!!!"

"토마토와 소고기의 환상적인 앙상블. 그리고 적당히 쫄깃한 면발... 그리고 크지도 작지도 않게 적당히 썰어낸 야채들의 뮤지컬...."

"대, 대단해... 어떻게 이런 맛을!!!"

"헤엥. 그 스파게티,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서 만들어낸거거든. 다른 스파게티하고 비교하지 말아줘."

"켄, 설마... 이 스파게티에, 약간의 칠리도 섞여있는것은 아닌지?"

오, 역시나 타카네.
엄청난 미각일세 그려... 그 칠리를 맛보다니.

"아, 응. 약간의 식욕을 돋구는 용도로 쓰긴 했지만, 꽤나 엄선해서 고른 칠리소스라고."

"역시... 내 안목은, 틀리지 않았어."

"아하하..."

그리고 나서 스파게티쪽 인원들은 말없이 스파게티를 먹는데에만 전력을 기울였다.
이미 나눠먹자는 말은 하늘나라로 날아간지 오래.
이거야 원... 거짓말쟁이들 아냐?

"스테이크도 엄청나!!!"

"이거, 보통 불에 구운게 아닌것같아!!! 뭐, 뭐로 구운거지?"

"아, 그거? 한국에서 숯이라는 것을 사다가 해봤지."

"수츠?"

"아니. 숯. 나도 처음엔 발음하기 어려웠는데, 입에 붙으니까 좀 편해지더라고. 나무를 섭씨 1000도 이상에서 바싹 구워낸 거라고 생각하면 돼. 이걸로 고기를 구우면 신기하게 고기의 맛과 향이 그대로 보존되더라고. 엣헴."

"이, 이건... 정말!!!"

"천상의 맛입니다. 입에서 살살 녹아요."

치하야 양의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올정도라면, 대성공인가.
좋았어. 앞으로도 이 숯이란거, 더 구해봐야겠는걸.

"양고기야, 정말?"

"아냐. 이건, 양고기가 아닌거같아."

"누린맛도 없어!! 심지어 달콤하기까지 해!!!"

"이 소스, 대체 뭐지!?"

"허니의 양고기 스테이크, 역시 최고♡"

"에, 미키, 설마 한번 먹어봤던거야?"

"여기에서 만드는 음식은 전 - 부 먹어봤지만, 미키가 강력추천하는건, 이 양고기 스테이크지!!!"

"우와아... 미키, 부러워..."

"헤헤. 미키, 항상 이 스테이크를 먹을때마다 감동의 눈물을 흘리지!!"

"정말이네. 이런 양고기, 들어본적도, 먹어본적도 없어..."

"게다가 이 랍스터 살마저 양고기와 어울릴줄은 생각도 못했어!!"

아아. 호평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 가게, 잘 물려받았단 생각이 드네요.
아버지,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 가게, 대박날것같아요.

"허허허. 정말로 기쁘구만. 이런 맛을 볼수있다니."

"이몸, 새로운 맛에 눈을 뜨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시죠양까지 만족시킬 정도면, 일반인의 미각을 가진 우리들은 어떻겠나. 허허허."

엣헴. 그러니까 우리 가게의 매출이 2억엔이 넘어가는겁니다요.
덕분에 우리 스태프들은 전력을 다해서 일해야 하지만 말이지요.

 

 

 

 

 

 

 

어느새 모두들 접시를 깔끔히 비웠다.
난 미키의 요청으로 적은양의 미트스파게티를 더 만들었고, 미키는 그 스파게티까지 모조리 먹어치워버렸다.

"미키, 배 안불러?"

"으응. 이정도면 충분해."

미안, 하루카... 원래 미키, 그것보다 더 먹는데...
아마 디저트때문에 참는걸거다. 아마도.

"자아. 그러면, 여러분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다리던 - !!!"

"역시 그것인가!!!"

"이집의 명물!!!"

"다시한번 맛보고 싶었습니다. 그 푸딩."

그래그래. 미키가 너희들을 위해 사갔었던 그 푸딩이다.
그 이름은 바로 - !!!

"피치푸딩 - !!!"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역시!!!!!!! 또먹고싶었어!!!!!"

"여길 서민레스토랑이 아니라 체인점으로 만들어야겠어... 사장님, 우리 미나세 그룹과 손을 잡자!!!"

뭔가 뜬금없는 소리가 섞이긴 했지만 일단 넘어가기로 하고요.
이번에 준비한 피치푸딩, 다시한번 새로운 맛에 도전했지요.

"자아. 이번 피치푸딩으로 말하자면. 복숭아맛을 최대한 살리면서 또다른 맛을 넣고 싶어서 만든 야심작으로..."

"오오?"

"허니, 설마, 그거?"

"응. 그거야."

"꺄아♡ 미키, 엄청 기대하고있었어!!!"

"바로 복숭아생크림으로 데코레이션한 피치푸딩 입니다!!!!!"

"와아아아아아!!!"

말이 끝남과 동시에 접시를 들어올리자, 모든 아이돌의 눈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으으. 역시 레스토랑을 하길 잘했어.
이런데에 소질이 있다니, 나는 참... 하하하...

"아. 그전에."

"?"

"아미, 마미에게는 벌칙."

"에 - 에!?"

"우리는, 왜애!!!"

모르겠냐.
내 수염을 당긴것에 대한 벌이다.
이걸 다먹지 않으면, 너희는 이 푸딩을 먹을수 없어.

"으흐흐흐흐흐... 마늘푸딩이다아...."

"으에에에엑!?"

"마, 마늘푸딩!?"

최대한 지을수 있는 지옥의 표정을 지으면서, 두 쌍둥이에게 배달되어지는 마늘푸딩.
냄새는 나지 않지만, 먹으면 어떻게 될지 참 기대된다.

"달긴 달거야. 으흐흐. 달지. 달고말고."

"그, 그거, 무슨소리야, 허니?"

미키의 궁금한 점은 일단 나중에 풀어줄게.
지금은 저것을 먹고난 다음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으으... 저, 정말, 이걸 다 먹어야 피치푸딩 디럭스를 먹을수 있는거야?"

"그래, 아미. 너희 둘만을 위한 정성이 담긴 마늘푸딩이니까, 남기지 말고 다 먹어야될거야."

"으으...."

철좀 들라고 주는거니까, 어서 먹으려무나.
달다니까? 그거?

"이, 이런거, 반칙이야!!!"

"맞아!!! 반칙이야!!! 사나이라면 정정당당하게 나와 승부를 겨루는거야!!!"

뭔 승부입니까. 그건.
평소에도 미키를 괴롭힌것에 대한 벌인데.

"안먹으면, 너희들의 피치푸딩은 전부 내 뱃속으로 들어가겠지."

"으윽!!!"

"아, 안돼!!!"

너희들의 그 표정, 접수했습니다.
크흐흐흐. 복수, 성공인가.

"사, 사장님. 너무 사악해...."

"응... 뭔가 저건 흑심이 아니라 엄청난 음모처럼 보여..."

미안, 치하야, 하루카.
이건 음모가 아니라 흑심이 맞단다.
내 미키를 괴롭힌데에 대한 벌이야.

"으, 으으..."

"머, 먹어야만 하는거야...?"

너희들이 피치푸딩을 사랑하는 만큼, 먹어야된다.
솔직히 한입만 먹어도 주긴 할거다만...

"에, 에잇!!! 아미, 도전!!!"

"마미도 도전!!!"

비장하게 스푼을 치켜드는 두 쌍둥이.
그리고, 입에 넣는다.

'꿀꺽'

어쩜, 누가 쌍둥이 아니랄까봐 먹는 모션마저 똑같냐.
입에 한입 베어물고 눈을 질끈 감은채로 꼴깍하는것마저.
흐흐흐. 너희들의 반응, 궁금하다.

"..............."

"......................."

말이 없어졌다.
어떠냐, 내 마늘푸딩이.

"매, 매워 - !!!!!!"

"무, 무, 무, 무 - 울!!!!!!!!"

맵냐.
달텐데...
그거, 일부러 달게 만드려고 크림을 얼마나 쏟아부은건데... 그래도 맵다는거냐?
뭐, 작전은 성공이라서 다행이지만.

"사악해.. 사장님..."

"적으로 만들면 안될것같아..."

"우, 우리, 미키와 사장님의 사랑을 응원해주자!!!"

"오, 오오!!!"

"그렇게 되는건가요. 후후후."

 

 

 

 

 

 

 

 

 

 

[에 - 엑... 그거, 분명 미키의 허니가 보낸 문자일거야...]

[맞아맞아. 그 푸딩 먹고나서, 엄청나게 매워서 혼났다구.]

[헤에. 그정도로?]

[이자리를 빌어서 사과드립니다. 켄 오라버니.]

[저희 쌍둥이, 앞으로도 미키찡과의 사랑, 많이 응원할테니까...]

[(같이)마늘푸딩만은 절대로 안돼 - !!!!!!!!]

[헤에. 그렇게 충격적인 맛이었나보네. 미키, 궁금해졌어.]

아, 아니. 미키. 궁금해하지마. 그건.
정말로, 다시는 만들수도 없는 푸딩이라고.
나도 만들면서 눈이 매워서 혼난 푸딩인데...

[자아, 그럼, 1736님의 문자...]

하아. 저 쌍둥이들. 정말 철부지같아서 문제라니까.
하긴, 그래서 사람들이 저 아이들을 좋아하는걸지도 모르겠네.
그래도, 난 싫다.
뭐니뭐니해도 내 수염을 잡아당긴건, 잘못된거였다고.
길이 1미리도 안되는 수염을 어떻게 잡아당긴건지 모르겠지만서도...
하여간, 싫어!!! 저 꼬맹이들은, 어떻게든 교육을 시키지 않으면...!!!!

 

 

 

 

 

 

 

[미키의 별이 가득한 라디오, 어느새 마칠 시간이 다되었네. 함께 해주신 여러분, 정말로 고마워♡]

[미키찡만 사랑해주지 말고 우리 아미마미도 많은 사랑 부탁해!!!]

[우리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헤에. 모두 활기차서 기분 좋네. 참, 미키, 이제 얼마 안있으면 허니와 사귀게 된지 100일이 돼!!!]

억... 그거, 공개방송으로 말해도 되는거냐, 응?
그것보다도 왜 말을 하는거야!? 나 또 돌맞으라고!?

[오오. 러브러브~]

[미키찡의 주변엔 달콤한 사랑의 향기가 나고 있어. 팬 여러분, 맘껏 미키의 허니를 질투해야돼!!!]

[못써, 그러면. 미키의 허니는, 소중한 내 반쪽이니까, 팬 여러분들도 이해할거라고 믿어!!]

[아니. 절대로 이해 못할걸.]

[응. 자기가 아니라 다른사람이라서 더 화내고 있을거야, 분명.]

[으으... 그런가...]

미키, 주눅들지마!!!
이 허니가 응원하고 있잖아!!! 기죽으면 안돼!!!
아자, 아자아!!!

[어쨌든간에, 미키, 이번 100일때 엄 - 청난 선물을 준비하고있어!! 모두들 많이 응원해줬으면 좋겠어!!!]

[오 - 오....]

[마미는 응원하지 않을거야...]

[아미마미, 너희들이 응원하지 않으면 아마 765프로에 마늘푸딩 40개가 도착할지도 몰라....]

[오오!!! 전력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마늘, 마늘이 싫어!!!]

아하, 아하, 아하하하하하하...
나때문, 인거야? 마늘 트라우마가 생긴게...?

[♪♩~]

[그럼, 이제 미키는 물러날 시간이 온것같네. 함께해준 아미, 마미. 다시한번 정말로 고마워!!!]

[별말씀을!!]

[사건이 있는곳에 미소녀탐정이 나가신다!! 아미마미, 다음주에도 여러분들과 함께!!]

[(같이)빠이빠이!!!]

오. 드디어 엔딩인가.
오늘은 어떤 황홀한 말로 날 기분좋게 해줄거야, 미키?
나, 잔뜩 기대한다고. 이시간은.

[오늘은... 대본, 읽지 않을거야. 내가 하고싶은 말이 있거든.]

응? 뭐야?
대본을 읽지 않는다니? 그건, 무슨 말?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짝을 가지고 있대. 미키는, 너무 늦은 나이인 18살에 내 짝을 찾은것같아. 여러분들은 어떨까? 어릴적부터 자기 주위를 지켜준 사람이 자신의 짝일수도 있고,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이 그사람의 짝일수도 있어. 그러니 모두들, 자신의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보는게 어떨까 싶어. 그러면,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짜잔! 하고 나타날지도 모르잖아?]

오오... 머, 멋진 말이다.
그런 말이 대본없이 튀어나오다니, 미키, 대단한걸.
하긴, 그러니까 내 여자친구인거지만...

[미키는, 나의 허니를 정말로, 많이 많이 사랑해. 여러분도, 자신의 사랑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그 사랑, 미키가 응원할테니까!!!]
[오늘도 미키와 함께한 1시간, 즐거웠길 바래!! 미키의 별이 가득한 라디오,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시간에도, 행복해지길 바래!!!]

아... 끝났다.
아아. 역시 행복해.
내 공주님의 목소리만 들어도, 행복해.. 정말로... 아아...

'띠로리로리 - '

응? 웬 메일이지?
지금시간에 메일 보낼 사람이 누가 있으려나.

[스케쥴 끝!! 허니를 보러 달려가겠어♡]

미키네... 후후.
그래, 내 공주님. 내 품에 안기길 기다리고 있을게.
잔뜩, 많이!!!
실컷 껴안아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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