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신데마스]77프로덕션 -1- 게로게로 우사밍 키친! 02.

댓글: 5 / 조회: 2534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5-14, 2013 13:44에 작성됨.

"그럼 다녀올게요."
"다녀오겠습니다-. 귀여운 제 모습 확실히 봐주세요?"
"잘다녀오세요-."
"화이팅이에요-!"

본방 당일, 모두의 배웅을 받으면서 사무소를 나선다. 사실 몇달에 한번 있는 큰 이벤트라고 해도 조그마한 케이블 프로 나가는거긴 하지만, 어떻게보면 77프로덕션의 제대로 된 첫 일거리이기 때문에 나나 사치코나 꽤 긴장을 한것 같다.뭐든지 처음의 한걸음이 중요한 거기에 더욱 그렇다.
어제 분명 왔을때는 괜찮았는데 사치코도 차를 차고 가면 갈수록 점점 물을 많이 마시고 있다. 표정이 점점 굳는걸 보면 역시 긴장한거겠지. 5분정도 차를 몰고 가다가 그저께 밤에 봤던 갈색머리의 소녀, 타카츠키 야요이가 길거리 한가운데에서 안절부절하는 모습이 보여서 급히 차를 타카츠키 옆에 세운다.

"타카츠키양이였나요? 무슨일 있으세요?"
"아! 피자배달부씨! 아우-."
"피자배달부가 아니에요."

나를 보자마자 밝게 웃지만 왠미 타카츠키양은 무언가가 불편해보인다.표정도 굉장히 울것 같은데 무슨일이 있는걸까, 사치코가 걱정이 되어서인지 창문을 열자 친구를 본게 반가운듯 우울해보이던 얼굴이 다시 펴진다.

"야요이씨, 여기엔 무슨일로 계신거에요?"
"아 사치코! 우- 그게말이죠, 열차를 갈아타야되는데 중간에 내려버렸는데, 지금 차비가 떨어져서요-."

타카츠키양이 개구리 지갑을 열어보지만 10엔짜리 몇개밖에 보이지 않는다.저정도 가지고는 어디를 가던 지하철비로는 턱없이 부족하겠지. 그렇다고 히치하이킹을 타카츠키양이 안전하게 할수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범죄애 연관되기 쉬울거같아서 위험하다.
지갑에는 만엔짜리밖에 없고,최소한 방송 위치라도 알면 중간에 데려다 주거나 할텐데─생각해보니 우리 프로그램에 타카츠키양도 출현하지 않던가? 가방에 있는 서류를 꺼내서 읽어보니 분명 우사밍팀에 타카츠키 야요이라고 써있다.

"타카츠키양, 타세요."
"에- 그러면 사치코쪽이 일정이 늦어지지 않을지도-, 부모님께서 다른사람한테 피해를 주지 말라고 하셨고-."
"타카츠키양, 어제 저희 분명 게로게로 키친에서 만났죠?"

어정쩡 우유부단하던 야요이를 사치코가 차에서 내려 끌고 들어온다. 길거리에서 막 내리는거나 끌고 들어오는거나 위험해서 놀래서 비상등을 켜자 뒤쪽에서 자동차 브레이크 소리가 여러개 들리고 자동차에 탄 사람들이 불만을 표시하듯 짜증나는 목소리가 들리지만 무시하자.

"아, 그건 확실히 그랬을지도!"
"그리고 같은팀이였죠? 어제 분명 같은팀 리허설 하고, 뭐 만들지까지 생각해놨잖아요?" 
"에헤헤-."

두사람이 즐겁게 이야기 하는 상황에서 사이드미러와 백미러로 어느정도 보이는 상황은 차를 몰던 아저씨들이 브레이크 밟고 나와서 항의하려다가 사치코와 야요이가 이야기 하는거 보고 화를 삼키고,경찰도 경고 울리려다가 뒷좌석의 둘을 보고 나에게 눈을 흘기고선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응, 두사람이 귀여운 아이돌이라서 정말 다행이다. 

"그럼 출발해요, 피자배달부씨!"
"웃우─! 힘내겠습니다-!"
"피자배달부가 아니라니까-!"

 활기찬 둘을 데리고 액셀을 밟는다. 가는길에 둘은 여러가지 이야기로 수다를 떨거나 사치코가 몇개 가지고 다니는 사탕을 먹었다. 가는길까지 심심해보였던 사치코였는데 중간에 야요이를 데려가서 텐션도 오른거같고 좋은 효과를 낼수 있던것 같다. 그러는사이 어느새 어제 한번 왔었던 방송국에 도착했다.
사치코와 야요이를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까 이미 방송국은 이런저런 방송준비로 바쁜 상황이여서 조심스럽게 대기실로 들어갔다. 안쪽에는 미리 대본으로 봤던 여러 아이돌들이 있었다. 은발이라던가 금발이라던가 분홍머리라던가, 평소에 특이하다 생각했던 사치코의 머리색보다 화려한 색깔들이 모여있었다.

"나나 누…씨,안녕하세요!"
"아, 이제 오셨어요? 나나는 지금 사람 정리를 하던중이였어요."
"77프로덕션이죠? 마침 전부 모였네요."

나나누나라 부르려하자 무시무시한 기운이 모이는거 같아서 몸을 떤다. 어제의 메이드복보다 좀더 화려한 옷을 입고 있는데-, 자칭 17살이라 주장하는데,귀엽게 보이기 위해 신었다고 주장하는 저 루즈삭스는 아무리봐도 자폭이 아닐까? 근데 왜 아무도 태클을 안거는거지, 근처에 30대 이상되는 사람들은 다들 웃으며 참고 넘어가거나 나와 비슷하게 나나 누나를 보면서 당황하고있다. 저쪽에 야요이와 고풍스러운 은발머리의 여성을 데리고 있는 안경낀 프로듀서도 당황한거같고.
분주하게 움직이는동안 출현진은 어제 리허설도 했고 두사람을 제외하고는 전부 신인이라 딱히 할일도 없어서 나나 누나와 죠가사키 미카양의 주최로 촬영전에 간단한 자기소개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765 프로덕션의 시죠 타카네입니다.게롯-파 팀에서 귀하들과 함께 요리 시식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타카네씨, 오늘은 요리 프로그램이에요-?  시식 프로그램이 아니에요-?"

은발의 우아한 여성이 기품있게 인사한다. 칸자키양과는 다른느낌이 들 정도로 은발이 자연스러운 여성은 처음본다.
칸자키양처럼 어느정도 허세를 위해 쓰는 말이 아닌, 고풍스러운 말투가 당연한듯이 어울리는 우아한 여성인데- 어쩐지 좀 맹해보인다. 프로그램의 취지를 모르고 온건가-, 타카츠키양이 츳코미를 걸자 급격하게 풀이 죽었다.대체 프로그램 안내를 어떻게 해준걸까 저쪽의 프로듀서는? 나를 포함한 모두가 쳐다보자 안경을 쓴 프로듀서는 고개를 돌렸다.

"기묘한-."
"웃우-, 그래도 끝난다음에는 다같이 식사할수 있다고 해요-! 함께 힘내요-!"
"알겠습니다. 이상, 시죠 타카네였습니다. 금일 하루 방송일정, 잘부탁드립니다."

타카츠키양의 호응에 시죠양은 살짝웃고 경건함마저 느껴질 정도로 느껴진다.혹시 어디 왕족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시선이 확실히 집중되고 다들 박수를 친다.
시죠씨가 들어가고 난 이후에 금발 실눈의 수녀풍 메이드복인지 메이드풍 수녀복일지 모르겠는 옷을 입은 여성이 왔다. ─시죠씨도 시죠씨인데 이쪽도 만만치않다, 왕녀 다음으로 이어지는 성녀인가.

"안녕하세요.이번에 새로 데뷔하게된 '클라리스'라고 합니다. 교회의 운영이 어려워서 작은 사무소를 통해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

사치코처럼 도발하는게 아니라 정말 우아하게 기다란 스커트 양쪽을 살짝 들어서 인사를 한다. 동기도 동기고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느껴져서 다들 어쩐지 조금 굳은 느낌이 든다.
마치 교회에서 신부님이 말씀을 주실때를 기다리는 느낌 정도로 경건한 느낌이 든다. 어째선지 전원 모두 클라리스씨의 말을 기다리는거 같다.

"출현자분들 슬슬 모여주세요-. 광고 시작하겠습니다!"

다들 클라리스씨가 다음에 무슨말을 할지 기다리고있었는데 어느새 스탭중 여자스탭 한명이 아이돌들이 모인곳에 왔다. 언뜻 보니 촬영장의 준비가 끝난듯 싶어서 다들 일어선다.

"네에-, 알겠습니다-! 모두들 아쉽지만 자기소개는 방송후에 해요! 나나가 끝나자마자 할게요! 그럼 다들 본방! 화이팅이에요!"

나나누나의 호응을 시작으로 다같이 기운넘치게 화이팅을 외치고 위치에 서고 광고가 끝날때까지 기다리고있다.

***

나와 안경을쓴 프로듀서 둘은 구석의 별석으로 앉아서 화면을 통해서 아이돌의 상태를 보다가 문제가 있거나 쉬는시간에 아이돌을 볼수 있게 해준다는데, 솔직히 너무 어색해애애애! 옆자리에 앉은 사람은 약간 맹해보여도 베테랑의 기운이 느껴지는데 이족은 엄청난 생 초짜니까.
이래저래 불안해하는동안 어느새 보이는 화면에서 광고가 시작됐다. 무지막지한 바스트 사이즈를 가진 여성이 부엌에 있다.

[치하야쨩이 오늘 요리를 도와줄거에요! 치하야쨩이에요-.
 치하야쨩 도마를 쓰면 평평하기때문에 요리재료 가 깔끔하게 썰려요! 다른 굴곡도 없는 이 도마를 쓰시면 완벽하게 재료도 정리할수 있어요-. 평평하니까요.
 어머어머-,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치하야쨩도마, 앞으로 잘부탁해요.

광고하는 도마가 플라스틱 도마인지 나무도마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괜찮다 생각한다. 디자인도 귀엽고 굉장히 마음에 든다. 아까 얼핏봤을때 여기 프로그램에서 스폰싱받던데 싸게 받을수 없나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도중 광고가 끝났다.

"죠가사키 미카와!"
"아베 나나의!"
"우사밍과 함께하는 게로게로 키친!"

두사람이 외치자 관객석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나온다. …사람은 별로 없는데 오디오 사운드를 쓰는구나 전혀 몰랐다.
센터에 나나 누나는 토끼귀를 쓰고 죠가사키양은 개구리 귀같은 머리띠를 쓰고 서있다. 앨범 표지에는 화장을 짙게했던 갸루같은 느낌인데 아무래도 요리프로다보니 화장을 옅게했나보구나-. 좌측에는 메이드복을 입은 시죠씨와 클라리스씨, 우측에는 토끼 머리띠를 낀 상태로 조리사복을 입고 있다.

"반가워 TV를 보고 있는 모두-! 이번 게로게로키친 특별편에 참가한 죠가사키 미카야-!나나쨩 게로게로 키친의 이번 특집에 대해 설명을 해주겠어-?"
"네-!"

나나 누나가 활발하게 대답하자마자 위쪽에서 박이 뻥 터지면서 RULE이란 글자가 써잇는 현수막이 내려온다.…저렇게 하는거보다 CG가 나을거같은데. 무엇보다 저거만 내려와선 의미없잖아, 다른 룰 설명 현수막은 없냐!

"룰은 요리도중 돌발미션이나 노래 경합대결로 추가 식재료를 결정해요! 그 식재료를 써서 맛잇는 요리배틀을 하는게 이번 프로그램의 목표! 신인 아이돌의 등용문! 게로게로 키친 스페셜!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오오오오오!"

관중석…의 오디오에서 환호성이 들림과 동시에 양쪽에서 요리를 개시한다.─근데 멤버로만 본다면 우사기팀이 훨씬 불리하지 않나, 14살짜리 꼬맹이들이 아가씨들과 요리대결을 한다는건 전제조건이 힘들지만-, 저쪽에는 자취 오래한 나나 누나가 있고, 타카츠키양은 대가족의 식사를 도와주고 사치코도 요리를 못하는 축은 아니니까, 생각 외로 오히려 구멍은 게로게로 팀에 있었다.

"기묘한 맛이군요. 이 식감은 혹시 돼지고기인가요?"
"아뇨,콩을 이용해 고기를 만들어 봤어요. 두부와의 향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맛있네요-." 
"시죠씨 클라리스씨-! 그거 드시면 안되요-! 시식은 다 끝난 다음에 드셔야죠! 점수 평가 후에!"
"어머, 그랬던가요? 죄송합니다."
"죠가사키 미카, 옆나라 속담에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합니다. 식사를 한 이후라 했습니다. 그 금강산이 어떤산인진 모르겟습니다만-."

클라리스씨와 시죠씨는 어느새 요리를 일차적으로 다 끝내고 마파두부를 해서 먹고있다. …심사위원들에게 심사를 하는게 아니였던가? 먼저 먹어도 되나? 죠가사키 미카도 당황해서 이의를 제기하지만 두사람은 '미카씨도 하나 드실레요?',라면서 태연하게 마파두부를 담은 접시를 넘긴다. 음식을 만드는 페이스나 먹는 페이스나 둘다 너무 빠르잖아! 무심코 태클을 걸었다.

"아! 이쪽도 촬영 하시는건가요?"
"무얼 만드실 건가요?"

게로게로팀이 팀장과 PD진의 의도치않은 먹방을 할동안 카메라는 우사밍팀에게 돌아왔다. 사치코는 계란말이를 하고 타카츠키양은 쌀을 씻고 있었다. 그것을 보며 나나누나는 침을 꼴깍 삼키고 타카츠키 양과 사치코게 질문했다.

"계란말이를 만들고, 앞으로 미션지에 따라서 메뉴를 바꿔볼려구요. 기왕이면 게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구운 게는 맛있으니까요."
"응! 사치코는 게를 좋아했지!"
"타카츠키양은 뭘 좋아하세요?"
"햄버거요-! 두부로 고기를 만들어서 햄버거를 해먹으면 맛있어요-."

 타카츠키양이 밝은 목소리로 하자 사치코를 제외한 다른 스태프와 출현진들이 숙연해진다. 나도 어째선지 눈에 습기가 찬거같고 옆에 765프로듀서씨도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치고있는데 계속 흐르고 있다.

"여기 손수건이요."
"아, 감사합니다."
"그쪽 아이돌이잖아요? 그렇게 울컥하면 어떻게해요?"
"아…, 네."

──베테랑일텐데도 꽤 맹한 느낌이 있다. 

그렇게 양쪽다 정상적인 요리를 하고있을때 갑자기 기괴한 효과음이 들렸다.

"게로게로게로게로게로!"
"우사우사우사우사우사!"

중앙 뒤쪽 커튼에서 개구리 가면을 쓴 근육질의 기분나쁜 남자들이 기묘한 효과음을 입으로 내면서 걸어 나온다. 사치코는 물론 죠가사키 양과 나나누나, 심지어는 타카츠키양도 미묘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그 두 거인은 카메라 앞에 서서 기묘한 포즈를 취하며 기묘한 목소리로 외친다.

"게로우사 키친! 그 첫번째 미션!"
"게로게로 팀! 클라리스!"
"우사밍팀! 타카츠키 야요이!"
"라! 이! 브! 배! 틀!"

즈큐우우우우우웅 소리와 함께 울린다. 그리고 그 둘은 그 기묘한 포즈데로 뒷걸음질 치면서 무대 뒤로 물러났다. 엄청 기분나빠 너네! 보통 취향들을 건너뛰는 기묘함이잖아! 피디의 취향을 의심해봐야할 정도에 마음속으로만 크게 태클을 걸면서 침착하게 참을인자를 세번 쓴다. …아이돌 프로면 좀 귀엽게 해줘도 되지 않나 싶은데.

"아,아,아 아무튼 톱배터는 저희팀의 천연 귀여움! 타카츠키 야요이에요! 최근 핫한 765프로덕션에서 출범하는 신인아이돌! 입니다!"
"아,우, 웃우─! 잘부탁드립니다!"

기묘한 연출을 보고 벙쪄있던 나나 누나가 스태프의 지시를 받고서야 겨우 진행했고 타카츠키양도 기운차게 기운을 회복하고 스태프에게서 받은 헤드셋 마이크를 장착하고 중앙에 있는 무대에 오른다.

"키라메 키라리! 갑니다─!"

 타카츠키 양의 발랄한 외침과 함께 경쾌한 반주와 동시에 노래가 시작된다.

【후레이 플레이 힘내라! 자, 가자♪
  후레이 플레이 힘내라! 최고야♪ !
  어떠한 씨앗이라도 씸으면 싹을 틔어요!
  동글동글 슈퍼스타.
  어떠한 싹이라도 꽃이 되요.
  참잘했어요 슈퍼 스타-트.】

 타카츠키양이 가수로서 노래를 잘하는건 아니지만 그걸 만회하는 경쾌한 노래와 귀여운 타카츠키양의 목소리가 조화되는 밝고 좋은 곡이다. 진짜 좋은 곡은 부르는 사람의 이미지를 그대로 내포하는 곡인데, 타카츠키양의 천연적인 귀여움과 순수함을 보여주는 곡같았다. 춤동작도 활기차서 몸을 더 들썩이게 한다. 1
 …옆의 이 사람이 기획한 곡인가, 굉장히 잘된 제자를 보는 선생님의 눈빛이다. 이것이 베테랑의 위엄인가-, 어느새 출현진 전체가 무대위에 타카츠키양 자체에 주목하고 있다.

【'기적은 어디서 오지?' 기다리기 보다는
  시작해봐요 HOP STEP JUMP!
  키라메키라리,계속 쪽하고
  지구에서 반짝이는 빛
  키라메 키라리 좀더 MORE 하게!
  나를 나라고 부르고 싶어! 】

 "기타솔로 컴온~!"
 
 반주에 맞춰서 기타에 콜을 넣고 야요이는 경쾌하게 춤을 추면서 계속해서 무대를 휘어잡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약 2분, 엄밀히 가요 프로그램으로 따지자면 안무도 단순하고 노래도 별로라고 하겠지만, 타카츠키 양 특유의 사랑스러운 분위기에 스태프 전체가 눈을 떼지 못했다.

【후레이 플레이 힘내라! 자, 가자♪
  후레이 플레이 힘내라! 최고야♪
  후레이 플레이 힘내라! 자, 가자♪
  후레이 플레이 힘내라! 최고야♪】
 
 4분동안 마지막까지 쉬는 타임 없이 경쾌한 곡이였다. 춤도 동작이 엄청 크지는 않아도 활발했는데 타카츠키양은 땀하나 흘리지 않았다. 안무 후에도 힘든 구석 하나 없다, 무슨 게이지 가득한 격투 캐릭터도 아니고.

"대단하네! 역시 765 프로덕션이야!"
"사랑스러운 분위기에 경쾌함을 더한 무대가 좋았어요! 스태프 점수는!"

 아까 그 기묘한 포즈를 한 근육의 탈 아저씨 둘이 조그마한 북을 두드리고 있엇다. 기분나빠 아무리봐도.
 전광판에서는 87.2점을 줬다. 괜찮은 무대라 생각햇는데 프로의 벽은 꽤 높다는거구나.

"그럼 혜성처럼 등장한 타카츠키 야요이에 대항할 게로게로팀의 수녀님이야!"

"클라리스입니다. 잘부탁드려요."

 클라리스씨은 살짝 고개를 숙이고 마이크를 잡는다. 야요이와 다르게 분위기가 차분해진다. 경건함까지 느껴지는건 저 여성의 분위기일까.
 
 ♪Barcarole- a capela

【Ripafuaru sanzade mia
 Qua dodua aa quacii fualu
 Bocoro nafuade nia】

 다른 MR도 없이 클라리스씨가 노래를 시작하고 나서, 다들 아무런 움직임을 취하지도 못했다. 깨끗한 목소리에 잡음도 사라지고 사치코고 노래하는 클라리스씨를 지켜본다. 

【Quadou shalau nade mia
 Tairomi quadere isa
 Nantu lai nonci quaramo
 Hairaino seia hairaino qualavi ward
 Lainoi laise fravaro lemia
 Quari pocoro nafuasla jademio】

 
 노래가 끝나고 다들 아무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이런 아이돌이 어딨어.






삽입곡, Barcarole.
간만에 들으니 좋네요. 클라리스씨는 꼭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이 노래를 들었으면 해서 어거지로 집어넣었습니다 :-).사치코 성우가 TKTT에 이 노래를 소화할 만한 사람이 아무도 떠오르지 않아서 사실상 어거지로 집어넣은 느낌이 좀 있네요.

키라메키라리 가사에 머리쥐어잡고 어떻게 써야될지 고민하고있었음 :-(..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