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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네 「이제 이 곳도 떠날 때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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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3, 2015 23:58에 작성됨.

<어느 날 저녁, 라멘집>

타카네 「역시 일이 끝난 뒤의 라멘은 각별한 맛이옵니다」

P 「음, 프로듀서로서는 라멘은 먹지 말아주었으면 하지만 말이지…」

타카네 「그건 무슨 의미시옵니까…?」

P 「으, 응? 어, 그러니깐, 무슨 의미냐면」

타카네 「몸을 걱정해주는 것이옵니까?」

P 「어, 그래, 응응, 몸, 라멘을 너무 먹으면」

타카네 「몸매가 망가진다, 이 말씀이오시군요 후훗… 하지만 이 타카네 언제나 관리는 만전, 무대에 오르는 몸으로서 항상 자신의 상태는 조절하고 있는 중이옵니다」

P 「아, 내 말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거였는데」

타카네 「후훗, 그것도 걱정마시길… 저라고 해서 삼시 세끼 라멘을 먹는 것은 아니오니」

P 「하아…」

타카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먹는 행복을 누리는 것이야말로 몸에 좋은 것 아니겠사옵니까」

P 「개인적으로는 저녁마다 라멘을 먹는 게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야… 뭐, 아무래도 좋나」

타카네 「후후훗, 그래도 저에게 몇 안 되는 낙이랍니다, 프로듀사-와 이렇게 저녁에 라멘을 먹는 것이…」

P 「그게 프로듀서로서 곤란하다는 거지만 말이지…」소곤

타카네 「네? 뭐라고 하셨사옵니까? 잘 안 들렸습니다」

P 「아무 것도 아니야, 그럼 슬슬 갈까」드륵

타카네 「네, 잘 먹었사옵니다」드륵

P 「흐음…」

점원 「감사합니다, 모두 1,680엔이 되겠습니다」

P 「아 네, 여기 카드로… 영수증도 부탁드려요」

점원 「네 카드 받았습니다!」

 

 

<잠시 후, 길거리>

P 「그럼 조심해서 돌아가라고 타카네」탓 탓 탓 …

타카네 「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타카네 「후훗, 매일 저녁 저와 어울려주시는 정말 친절하신 분…」

타카네 「왠지 오늘은 기분이 좋군요, 콧노래가 절로 나올 정도로」흐-흐흥-

타카네 「달도 마침 밝은 보름달」흐흐흥-흐흐흥-흐흐흥-

타카네 「맘껏 추가 메뉴를 시킨 특별한 라멘으로 배도 부르고, 좋은 날입니다」흥--흥-

타카네 「이런 날이 매일 계속될 수 있다면, 정말로 좋」띠리리릭 띠리릭

타카네 「이 시간에 전화라, 드문 일이군요」띠리리릭 띠리리릭

타카네 「이 휴대포-온이라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물건이옵니다, 분명히 베-ㄹ 소리가 들리면 이 보-탄을…」띠리리릭 띠리리릭

타카네 「틀린 모양이군요… 그러니깐 분명히 이 보-탄을…」띠리리릭 띠리리릭 삑!

타카네 「여보세요… 어머, 할아범? 휴대포-온으로 연락이라니 드문 일이군요」

타카네 「네? 네, 네… 네!?」

타카네 「우주선이… 완성되었다고요…?」

 

 

<그 시각, 765 프로 사무실>

코토리 「어머, 프로듀서? 이 시간에 무슨 일로…」

P 「어? 코토리씨? 이 시간에 무슨 일로…」

코토리 「저는 이번 달 재무 정리가 안 끝나서… 퇴근 하신 거 아니셨어요?」

P 「뭐, 저도 일이 남아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코토리 「또 타카네와 데이트였나요? 아아~ 좋겠다~」

P 「데이트라뇨 그런 거 아닙니다, 간단히 저녁만 먹는 건데요 뭐」

코토리 「세간에서는 그런 것을 데이트라고 한답니다! 아~ 젊음이란 참 좋구나~」

P 「뭐, 그래도 현실은 결국 이렇게 야근이지만요」

코토리 「그거 웃기도 힘드네요」

P 「아하하… 아 코토리씨 이 영수증도 같이 처리해주세요」

코토리 「이거 또 처리 안 될 거 같긴 한데… 알겠습니다」

P 「휴우, 읏샤 그럼 일을 해 볼까요…」

코토리 「야근수당을 위하여!」

P 「네, 야근수당을 위하여!」

 

 

코토리 「……」따다닥 타다닥

P 「……」휘적 휘적

코토리 「……」 따다닥 따다닥

P 「……」 흠… 끄적 끄적

코토리 「……!」 따다닥 따다닥탁!

P 「……」 끄적 끄휙휙휙

코토리 「아- 끝! 오케이!」

P 「오, 끝나셨나요」

코토리 「예-이, 브이!」

P (들떴구만)

코토리 「프로듀서도 슬슬 퇴근하시죠? 이제 10시가 넘었는데…」

P 「흠, 11시만 찍고 가겠습니다」끄적끄적…

코토리 「무슨 일이시길래 11시까지 있으시려는 거에요?」

P 「아,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냥 기획 구상을…」

코토리 「? 새로운 기획 구상할 게 지금 있」띠리리리리리릭

P 「아, 전화가! …어? 타카네? 타카네가 전화라니, 드문 일이구만」띠리릭…

코토리 (야밤에 전화라니 어머…)

P 「여보세요, 타카네? …응? 타카네? 여보세요?」

P 「어라? 전화가 잘못 됐나? 아닌데? 뭐지? 여보세요?」

코토리 「통화 품질이 안 좋나요?」

P 「예에, 아무 소리도 안 들려서… 스피커로 바꾸면 과연? 아, 그래도 안 들리네… 끊고 제가 전화를 해 보는게 나을려」

타카네 "프로듀사-…"

P 「아, 타카네」

코토리 (목소리가 어두운데…?)

P 「어쩐 일이야, 휴대폰으로 연락도 다하고」

타카네 "……"

P 「타카네?」

타카네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P 「어, 어?」

 

 

<잠시 후, 길거리>

P 「하아, 하아…」

코토리 「아, 프로듀서!」

P 「하아, 하아… 그, 공, 공원에는, 없더군…요… 하아…」

코토리 「네, 히비키쨩에게도 연락해봤지만 역시 잘 모른다고 답이…」

P 「제길 타카네… 대체…!」

코토리 (갑자기 이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달로… 라는 말을 남긴 타카네쨩)

P 「이제… 후우, 그나마 남은 곳은… 그래, 혹시 어쩌면 라멘니쥬로 근처에…!」

코토리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라고 프로듀서에게 일방적인 인사를 건내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P 「아니아니, 달로 돌아간다고 했으니 그런데 있을 리가… 제길, 달로 가는 거면 대체 뭐지? 우주선? 우주비행장인가 그럼?」

코토리 (이별을 고하는 타카네의 목소리는 쓸쓸했습니다…)

P 「우주비행장이면, 제길, 일본에 우주비행장은 대체 어디야… 제길, 그런 걸 알리가…」

코토리 (프로듀서가 그런 이별을 인정할 수 있을 리 없죠)

P 「아니야 아니야, 그렇게 멀리까지 갔을 리가 없어… 핸드폰 위치 추적은 분명 반경 4km 였지…」

코토리 (물론 저도 이런 이별, 인정할 수 있을 리 없어요)

P 「공원 없었고, 히비키도 아니고, 야산도 아니고… 제길, 대체…!」

코토리 (하지만 지금 타카네쨩은 대체 어디 있는 걸까요… 아니, 오토나시 코토리! 지금은 최대한 추측해야 할 때!)

P 「제길, 제길…!」

코토리 「분명히 달이라면… 우주선… 우주선을… 높은 곳… 타카네쨩… 반경 4km…」

P 「제길, 이렇게 타카네를 보내야만 하는 건가…」

코토리 「프로듀서씨가 포기하면 어떡해요!」

P 「하지만!」

코토리 「아직 프로듀서씨, 타카네쨩에게 못한 말이 있잖아요!」

P 「! …하지만…」

코토리 「아직 포기하긴 일러요! 최대한 생각해보는 거에요! 반경 4km, 높은 곳, 타카네…」

P 「그런 장소가 도심에 있을 리가… 더군더나 평소에 어디 사는지도 정확히 모르는데…」

코토리 「…! !」

P 「코토리씨!? 뭔가 떠오르셨나요!?」

코토리 「옥상이에요, 옥상!

P 「옥상… 아, 옥상!

 

 

<잠시 후, 765 프로 옥상>

콰당!

P 「타카네!」

그 곳에는 거짓말처럼, 그 소녀가 서 있었다

타카네 「…프로듀사-…」

그 옆에는 노인 한 명과… 정말로 우주선이, 있었다

P 「달로 돌아간다는 거, 정말이었어?」

타카네 「……」

그 소녀는 아무 말 하지 못한다

P 「하하, 아니, 그, 정말로, 아니 그…」

그 남자는 아무 말도 잇지 못한다

할아범 「그럼, 아가씨…」

노인은 우주선의 문을 열며, 달의 공주를 재촉한다

타카네 「……」

그 소녀는 움직이지 못한다

P 「타카네… 아니지…? 이대로 가버린다니…」

그 남자도 움직이지 못한다

타카네 「…돌아갈 때가, 되었을 뿐이옵니다」

P 「돌아갈 때라니…」

타카네 「그 뿐이옵니다…」

달의 공주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듯 고개를 돌리고, 남자도 더 이상 이을 말이 없어 가만히 서있을 뿐이었다

P 「아니야… 이대로는, 안 돼…」

우주선에 소녀가 올라타기 직전, 남자는 깨닫는다. 말을 잇지 못할지라도, 지금이 아니면 못할 말이 있다는 것을

꼭 전해야 할 말이 있다는 것을, 나오지 않는 말일지라도 더 이상 미루면 안 된다는 것을, 늦기 직전에 남자는 겨우 깨닫는다

P 「타카네!」

타카네 「……」

소녀의 발은 멈추고, 시선은 다시 한 번 남자를 향한다

P 「이 말만은… 반드시 해야겠어…」

타카네 「……」

P 「……」

교차하는 시선에서, 달의 공주는 깨닫는다

코토리 「프, 프로듀서…」멀찍-이-

아아, 저 말은, 피할 수 없는 말이겠구나

타카네 「……」

P 「……」

달만이 비추는 옥상에서, 이윽고 P는 말문을 연다

P 「라멘값… 주고 가야지…」

타카네 「…네?」

 

 

P 「너가 데뷔하고나서 1년간, 거의 매일같이 라멘 가게에서 저녁을 먹었어」

타카네 「하, 하아…」

P 「어느 날은 특별한 가게, 어느 날은 라멘 니쥬로의 스페셜 메뉴, 어느 날은 그냥 동네에서」

타카네 「그, 그랬사옵니다…」

P 「그 값은 모두 내가 지불했지… 하지만 회사에서는 내 개인 사비로 지불하라고 하더군!」

코토리 (분명히 사장님, "하하핫, 데이트 비용 정도는 스스로 지불하게 P군!" 이라고 하셨지)

P 「하루에 최소 1,000엔! 나는 매일 제일 싼 라멘을 먹어서 5~600엔이었지만 타카네 너는…」

타카네 「분명히 모든 토핑을 얹거나… 특별 메뉴를 먹거나 했었죠」

P 「그래, 덕분에 하루에 2, 3천엔은 그냥 썼지」

타카네 「기묘한…」

P 「돈도 없는 사회 초년생에게 그 돈은, 꽤나 큰 돈이었어…」

타카네 「……」

P 「그 돈, 주기 전까지는 안 돼…」

타카네 「……」

P 「나는 너를, 절대로 보낼 수 없어…」

할아범 (이 말만 들으면 멋진 대사입니다만…)

타카네 「하, 하오나… 저는 지금 돈이 없사옵니다…」

P 「무슨 소리야, 지금까지 받은 개런티는 어떻게 하고?」

타카네 「모, 모두 할아범에게 맡겨서…」

P 「」휙!

할아범 (핏발이 선 눈발이, 악귀의 눈이로군요)

P 「타카네의 돈을, 대체 어떻게 하신거죠」

할아범 (허허허 이 할아범, 살만큼 살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이러한 살기는 처음이옵니다…)

타카네 「…할아범?」

할아범 「우주선 제작에 사용했습니다, 아가씨」

P 「그렇다면…」

그렇게 저당잡힌 우주선… 우주선의 값은 무려 1억엔!

우주선을 되찾아 다시 달로 돌아가려는 타카네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매 달 소화하는 일을 통해 돈을 벌어라!

더 큰 일을 소화하기 위해 아이돌을 프로듀스해라!

너무 시간을 끌면, 현실적인 고리대금 이자 34.9%의 감당할 수 없는 빚이 당신을 삼킬 것이다…!

빚에서부터 탈출하여 달로 돌아가는 아이돌 프로듀스 게임, 아이돌 마스터!

코토리 「지금 구입하시면, 초회 한정 특전으로 빚쟁이 타카네 스트랩을 드려요!」

 

 

 

P 「어때 타카네? 이번에 게임 회사와 제휴를 맺어서 새로 기획한 게임의 광고인데...」

타카네 「이번 기획은, 거절하겠습니다」

P 「과, 광고까지 때렸는데!?」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재밌게 봐 주신 분들께는 우선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단편으로 여러 개를 쓰려다가, 타카네가 길어져서 타카네만 쓰고 올립니다.

 

보름달이 뜨면 타카네 관련 글이 쓰고 싶어저요, 참 묘하죠.

 

신데마스도 나오고 최애캐는 유키호인데 왜 신데마스나 유키호 글은 안 쓰...

 

다음 작품은 '765 프로가 10년 넘게 아무도 남자를 사귀지 못한 미래'입니다 (뻥)

 

안 돼, 나는 이런 미래를 견딜 수 없어...!

 

그럼 다들 즐거운 주말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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