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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흐른 자리에는31- 이야기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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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2, 2015 22:19에 작성됨.

 

눈물이 흐른 자리에는 31- 이야기의 끝

 

 

사무소에 도착한 우리들은 각자 흩어져서 편지를 읽기 시작하였다.

누군가는 연습실로,다른 누군가는 의상실,부엌,소파 등.... 그와의 추억이 있는 장소를 골라서 앉기 시작하였다.나와 그 사이에서의 추억은 사무소가 아니라 병원이었지만... 나는 그 누구도 다가가지 않았던 리오씨의 책상으로 향하였다.평소에 그가 앉아 있었던 자리 만큼 다가갈수록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되기 시작한다.

미안함,그리움,노여움... 등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던 것들이 내 마음 속을 채워 나간다.텅 빈 의자가 나를 맞이하는 것이 이제 다시는 그가 우리들에게 돌아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각인 시켰다.

 

나는 최근 아니... 어느 순간부터 그의 기대를 만족할 수 없었다.나 뿐만이 아니었다.... 사무소의 다른 사람들도 그랬을 것이다.그 사실을 우리들은 최근에 들어서 알게 되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무런 불만도 없이 우리들을 평소와 똑같이 대해준 것이었다.절대로 화를 내지도 않고.... 초조해 하지도 않고... 차갑게 대하지도 않는... 그런 자세로 우리들을 바라본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가 이 세상에서 사라진 이유가 자신에게 있다고 탓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나 역시도 그랬다....

내가 그의 호의에 너무 기대고 있었으니까.... 이런 식이었다...

 

하지만 그는 절대로 사무소 모두에게 자기 탓을 하지 말라고 하였다.

우리들에게 절대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그는 정말로 우리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우리들은 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였다.

 

누군가가 뒤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이 들렸기에 뒤 돌아보니 그곳엔... 표정과 모습이 엉망진창인 나오가 서있었다.

 

나오 「 ....... 카렌 」

 

카렌 「 ..... 나오? 」

 

나오 「 편지.... 읽었어? 」

 

카렌 「 아직... 이제 읽어보려고 생각하고 있었어.... 」

 

나오 「 그래....? 」

 

카렌 「 나오.....? 」

 

 

나오가 나를 바라보는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아니 우리 사무소 전원이 똑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물론 나 역시도....

편지를 받긴 했지만 우리들에게는 그것을 열어볼 각오가 되지 않았었다...

여전히 현실로부터 도망치고 싶어 했다...

 

나오 「 ..... 읽을 수 없었어.... 」

     「 봉투를 열어버리는 순간 P씨하고 쌓아올린 추억과.... 연결고리가 끊어져 버릴 것 같아서.... 」

 

카렌 「 ....... 그래도... 」

 

나오 「 나도.... 알아! 그가 우리들에게 남긴 말이니까 읽어야 한다는 걸.... 그렇지만 무섭단 말이야! 」 글썽

 

나오가 외치는 저 말의 분위기는...

리오씨가 나에게 아이돌이 되고 싶냐고 물었을 때의 나하고 똑같았다...

무서웠던 것이다... 자신이 계속 동경하고 있었지만 막상 내가 될 수 있을까...? 라는 걱정과 불안이 몸을 휘감은 것처럼... 나오 역시 무서웠던 것이었다.

편지에 적힌 내용이 무조건 좋은 내용이라고는 할 수 없었으니까...

 

리오씨는 이럴 때 어떻게 해줬을까.... 라는 의문에 사로잡히자 나는 그가 아무런 말도 없이 나를 다정히 눈물이 멈추었을 때까지 안아주었던게 떠올랐기에...

 

카렌 「 나오... 이리와 」 꼬옥

 

나오 「 .... 카렌.... 부탁이야... 」 꼬옥

 

     「 이 눈물 좀 멈추게 해줘.... 」 주르륵

 

카렌 「 ...... 정말이지.... 나오는 귀엽단 말이야 」 글썽

 

나오 「 읏.... 시끄러워.... 」 주르륵

 

 

 

 

in 765 프로 극장

 

아카바네 「 ..... 리오 」

          「 어째서야... 매번 그렇게-.... 」 벌컥

 

사무소 건물 한 층에 마련된 이 장소에서 한 낮부터 남자는 술을 마시고 있었다.한 사람의 이름을 애타게 끊임없이 부르면서... 괴로운 기억을 지우는 듯,끊임없이 술을 들이 붓는다시피 하고 있었다.그 증거로 이 남자 주위에는 많은 빈 술병들이 굴러 다니고 있었다.

 

아카바네 「 ..... 끅... 술.... 」

 

          「 술.... 부족해.... 」 스윽

 

마시고 있던 술이 바닥을 드러내자 남자는 술과 음료수가 저장되어 있는 창고로 향하기 시작한다.남자의 창고로 향하는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한 걸음 한 걸음 뗄떼마다 자신의 친구의 얼굴이 떠올랐다.남자의 단 하나 뿐인 라이벌이자 가장 믿고 있었던 동료인 그 남자는 이제 이 세상에 없었다.다리를 질질 끌고 가다시피 만취한 그 남자는 자신을 내려쬐고 있는 형광등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자신이 지금 가장 보고 싶어하는 친구의 얼굴이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하나,둘... 계속에서 늘어나는 그 얼굴들이 자신을 둘러싸면서 입을 열기 시작하였다.들려오는 말은 단 2가지...

 

「 아카바네 」 ......그리고 「 고마웠어.... 」

 

이 두마디가 자신의 머릿속을 떠돌아다니기 시작한다.목적지도 없이 유랑하는 그것들이 남자의 정신을 뒤짚어 놓기 시작하고 이런 상태가 계속되자 남자는 벽에 자신의 손을 얹어서 몸을 지탱한다.하지만 이것도 잠시 결국 남자는 주저 앉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단발마의 비명 아니... 절규를 목 놓아 외치기 시작하였다.그리고 이 절규를 들은 사람들이 소리의 근원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아카바네 「 으아아아아악!! 그만.... 그만해줘...!!! 」

 

          「 도대체 뭐가 고맙다는 건데...!! 나는 널 두고 도망쳤단 말이야...!! 」

 

           「 리오오오오-......!! 」

 

시호 「 프로듀서씨....?! 」

 

우미 「 시호, 무슨일이야!? 엑- 프로듀서?! 」

 

모모코 「 오빠?! 정신 좀 차려봐! 」 흔들 흔들

 

아카바네 「 ......리....-.... 오.... 」 털썩

 

결국 남자는 자신에게 다가온 사람들의 기척을 알아채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남자가 쓰러지자 3명은 당황하여 어찌할 줄을 몰랐다.

 

모모코 「 엣-... 이럴 때는.... 」 당황

 

시호 「 아-..... 」 털썩

우미 「 어떻게.... 해야되....? 」 당황

 

 

in 346 프로

 

카렌 「 나오.... 이제 됬어....? 」

 

나오 「 응... 고마워, 카렌 」

 

카렌 「 나오의 이런 모습, P씨가 봐야 하는데 」

 

나오 「 읏, 시끄러워....! 」

 

     「 그래도.... 조금은 각오가 됬어」

 

카렌 「 응 」

 

나오를 배웅하고 나서 나는 조심스럽게 편지 봉투를 열었다.

봉투의 안에는 나에게 남기는 편지와 하나칸자시(花簪,꽃비녀)가 들어 있었다.

 

카렌 「 하나칸자시....? 」

 

흰 동백꽃을 모티브로 한 듯한 흰 꽃잎이 우아하게 피어 있는 꽃비녀를 조심스럽게 손에 쥐고 편지를 읽기 시작 하였다.

 

 

『 카렌에게

 

편지를 받기 전에 내가 찍은 영상을 봤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이 편지를 보고는 의아했겠지... 이건 내가 사무소 전원에게 남기는 개인적인 말을 써 놓은것이라고 봐도 되.

내가 멋대로 사라져 버린 것에 대해서는 사과해야겠지만... 그전에 카렌에게 미쳐 하지 못한 말이 있어.

전에 나한테 아이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을 때 나는 여자들하고는 다르게 동경의 대상이 아니라고만 막연하게 대답했었지...

그 대답을 지금 하려고 생각해.

내 대답을 듣고 네가 혼란스러울지도 모르지만 양해해줘.

 

편지에 적혀있는 리오씨의 대답은 내 예상과 다르게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답이 적어져 있기에 무심코 소리가 흘러 버렸다.

 

나에게 있어서 아이돌이란... 한때는 부끄러울 만큼 숨기고 싶은 존재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또 다른 내 모습을 볼 수 있는 존재였어.

 

카렌 「 엣-...? 」 당황

 

지금에 와서 내 과거를 묻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감이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카렌과 다르게 나에게 있어서 아이돌은 나, 그 자체 였어.동경과 아름다움의 대상이 아닌 그런 사람들이었지.현재 전설로 언급되는 마이 누나,코토리 누나 역시 나와 의견이 비슷할 거라고 생각해.그 사람들이 은퇴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그 두 사람에게 있어서 아이돌로서의 모습은 또 다른 그녀들의 모습이라고 누나들이 내게 직접 말하였지.그게 내가 아직 무대에 서기 직전에 들었던 말이었어.너희들과는 다르게 그녀들은 확실한 경계를 긋고 있었던 거야.

나 역시도 그랬지만...

 

결과적으로는 지금 나는 세상에서 모습을 감춘 아이돌들의 한 명이지만... 너희들을 볼 때 마다 가끔씩은 떠오르는 옛날의 모습이 그리워 지기도 했었지.하지만 두 번 다시 내가 무대에 서게 될 일은 없을 거라고 내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결정했어.단순히 내가 가지고 있는 병의 문제도 아니고 외부의 압력도 있었지만 순전히 내 자신의 결심이었어.

그러니 언제나 무대에 설 때마다 자신을 한번 쯤 뒤돌아 보는 것이 좋을거야...

자신이 얼마나 걸어왔는가... 어디까지 왔는가... 내 꿈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얼마나 남았나...

이곳까지 오기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 차분히 머리를 식히면서 생각해서 자신의 길을 걸어나가는게 좋아.

 

이제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너에게는 조금 무거운 이야기 일지도 모르지만...

이 업계의 그림자들을 주의하는게 좋아.단순히 뇌물이나 베게 영업의 이야기가 아니야...

나는 너와 사무소 모두에게 어두운 면들을 일절 보여주지도 알려주지도 않았지만 그들은 너희들을 비롯한 이 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이들을 언제나 노리고 있어.

내 스승님들은 자신의 사무소에 있는 아이들만 보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우리 사무소는 달랐어.

 

벚나무 길에서 촬영하던 때 너는 아직 현장에 가지도 않았는데 그곳에는 또 다른 너를 목격하고 말았지... 그 사람은 가짜였지만... 너희들에 대해서는 나와 비슷하게.. 아니 너 조차도 모르는 사실을 알고 있는 정도 였지...

 

이야기가 너무 무거웠졌네

내가 앞서 말하고 싶었던 건 이때까지 너에게 답하지 못했던 질문의 마지막 답과 무슨 일이 있을 경우에는 우리 사무소 사람들을 의지해 주라는 것, 이 두 가지 뿐이야.

 

그 다음은... 나는 사무소 사람들 중 몇 명에게 내가 아끼는 추억이 가득 담긴 물건을 맡기기로 결정했어.

그 중 한 사람이 카렌 너 이지만.... 넣어둔 물건은 각자 다를 거야

하지만 그 중에서도 내가 남기는 물건 중에서도 내가 아이돌로써의 활동하던 때의 소중히 하던 것을 맡기기로 결정한 사람은 카렌,너야.

 

그 꽃비녀는... 내가 어머니로부터 물려 받은 물건이야.

내가 한 사람의 어른.. 아니 집안의 사람이 되었을 때 받은 거지.

그 비녀는 선대로부터 계승 받는 물건이라고 어머니로부터 들었지만 사실은 나도 다음 사람에게 계승해야하지만... 마땅히 후보가 없어서 본가에 맡기고 있었지만

카렌, 너라면 할 수 있어.

단순히 신데렐라 걸이 아닌 그 비녀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주면 좋겠지만.. 내 개인적인 바람 때문에 네가 이때까지 꿈꿔오던 목표를 바꾸지는 않았으면 해.

 

그래도 나에게 있어서는 또 다른 나를 증명하는 것중에 하나이니까 소중히 해줘.

다른 물건 역시 내가 어머니로부터 받은 물건이지만 아직 그것만큼은 누구에게 맡길지는 정하지 못했어.

그러니 사무소 한 쪽에 장식해주면 좋겠어.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여기까지지만

카렌 이때까지 나를 따라와 줘서 고마웠어.

너에게 해주고 싶었던 것은 잔뜩 있었지만... 그럴 시간이 없었던 것과 상황이 되지 않았던 것이 무척 후회되는 일 중에 하나야...

네가 그 드레스... 입은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웨딩드레스로 참아야 되나봐.

 

나에게 좋아한다는 마음을 품어준 것에 대해서 고마웠어...

하지만 그런 네 마음에 제대로 대답해주지 못한 것도 피해 왔던 것도 미안해.

대답조차 확실하게 하지 못하는 사람이 하는 말이니까 그냥 흘려서 들어줬으면 좋겠어.

 

나라는 사람에 연연해 있다가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거야,나를 잊지 말라는 말은 하지 않을게... 하지만 나에게 뒤돌아 보는 그 순간은 네가 그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정상에 섰을 때야.

 

그럼... 안녕이야.

카렌

 

                                            히메미야 리오(姬宮里緒) 』

 

 

편지의 마지막에는 이때까지 알지 못하던 리오씨의 성씨가 적혀져 있었다.

히메미야(姬宮).... 말 그래도 황녀... 공주...

리오씨의 선생님들에게서 알게 된 것이지만 리오씨의 성씨인 히메미야는... 한 지역의 대대로 왕실의 혼례자가 되는 귀족 가문 그리고 신사의 이름이라고 하였다.

 

편지를 다 읽고 나니 온 몸에 힘이 빠져 버렸다...

리오씨가 숨기고 있던 사실이... 한때는 우리들과 똑같은 아이돌이 었다니...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나를 기초부터 가르쳤을 때의 모습을 생각하면 쉽게 납득이 갔었다.

 

마음이 복잡하였다.

자신의 손에 있는 꽃비녀를 바라 보았다.

계승 받은 물건이라기에는 광택과 보관상태가 무척 좋았기에 금방이라도 꽃이 떨어질 듯이 살아있는 생화(生花)가 아닐 정도로 착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이걸 착용한다면 무슨 느낌이 들까... 상상도 해보려고 했지만 누군가의 방해를 받았다.사무소 사람 중 한 명이 무의식적으로 튼 뉴스에서 흘려듣지 못할 사건이 보도 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호텔 폭파범이 잡혔다는 것이었다....

 

나를 비롯한 사무소 전원은 누가 명령하지도 않았는데 TV 앞으로 모여 조용히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in 병원

 

아카바네 「 ...... 여긴... 」

 

코노미 「 ...... 프로듀서....? 」

 

아카바네 「 코노미씨....? 」

 

코노미 「 내가 누군인줄 알겠어....? 」

 

아카바네 「 으윽.... 머리야... 어째서 이런 곳에.... 」

 

코노미 「 기억 못하는구나... 여긴 병원이야... 」

 

아카바네 「 병원이요....? 」 당황

 

코노미 「 응... 의사 말이 맞구나... 아무것도 기억 못할수 도 있다고 했는데... 」

 

아카바네 「 ...... 전 분명히... 윽.... 」

 

코노미 「 우선 누워서 안정을 취해줘... 의사 불러올게 」

 

아카바네 「 ....네... 」

 

병실을 조용히 나오자 병실 문 앞에는 765프로의 전원이 있었다...

 

리오 「 코노미 언니.... 프로듀서의 상태는...? 」

 

코노미 「 .... 아무것도 기억 못하나봐... 」

 

리오 「 그렇다면-... 」

 

코노미 「 일단 의사를 불러오자... 아직 그에게 뉴스에 나온 소식을 말할 수 없어... 」

 

 

 

 

 

후타미 아빠 「 프로듀서씨... 」

 

아카바네 「 아... 오랜만입니다... 」

 

후타미 아빠 「 어디서부터 말씀 드려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디까지 기억하고 계십니까...? 」

 

아카바네 「 전... 편지를 받고 사무소에 온 다음.... 」

 

          「 온.... 다음....? 」 당황

 

후타미 아빠 「 역시군요.... 단순히 알코올의 문제가 아닙니다... 」

 

아카바네 「 알코올...? 」

 

후타미 아빠 「 흔히 말하는 트라우마 아니...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기억상실증입니다... 괴로웠던 기억만 잊어버리는 현상입니다... 」

 

코노미 「 그렇단건... 프로듀서는 어디까지 잊어버린 건가요....? 」 긴장

 

후타미 아빠 「 아마도.... 최근 즉... 화제가 되고있는 시부야 호텔 폭파 사건... 그 일을 경계점으로 오늘 오전까지 있었던 때.... 정도일 것 같지만... 」

 

아카바네 「 기억 상실증...? 」

 

          「 그럴 리가 없어요... 전 리오의 편지를-..... 」

 

          「 편지...? 」 당황

 

코노미 「 프로듀서.....? 」

 

아카바네 「 편지.... 편지.... 」 뒤적뒤적

 

         「 어디다가 둔거지....!! 아니야... 절대 잊어버릴 리가 없어... 」 벌떡

 

코노미 「 프로듀서.... 진정해...!! 」 꽈악

 

        「 얘들아 도와줘!! 」

 

 

다짜고짜 병실에서 나가려고 하는 그를 막으려고 사무소의 전원이 달려 들어 움직임을 막고 있었다.하지만 이 남자는 포기할 줄을 몰랐다.하지만 사무소의 사람들이 붙잡은 상태로 병실을 절반쯤 빠져 나온 이 남자는 눈 앞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흘러 나오는 뉴스를 보고 그 자리에서 멈추고 말았다.

 

왜냐하면.... 자신의 친구가 목숨을 걸고 끝장났어야할 남자가 스크린의 화면에 비춰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카바네 「 ........ 사카미....!! 」 꽈악

 

피가 날 정도로 주먹을 꽉 쥐었다.

흘러 나오는 피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소리를 내는 것과 동시에 이 남자는 반쯤 다시 병실로 옮겨졌다.아니 뒤로 넘어진 것이었다.

쓰러진 상태로 눈 앞을 바라보자 그곳에는-....

초췌하고 수축해진 상태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선생님들이 있었다.

 

아카바네 「 사장님.... 」

 

타카기 「 아카바네군... 정신이 들었는가... 」

 

아카바네 「 날아온 주먹은.... 」

 

쿠로이 「 내가 한짓이다. 정신 차렸으면 당장 네 주변의 사람들에게 사과부터 하는게 좋을거다. 」

        「 너를 직접 병원까지 업고 왔으니까 말이야. 」

 

아카바네 「 ..... 네.... 」

          「 모두들 미안합니다... 멋대로 쓰러지고 민폐를 끼치고... 방금까지도 정신을 못차려서... 」

 

쿠로이 「 애송이, 지금 당장 갈 곳이 있다. 따라와라. 」

 

아카바네 「 ....네 」

 

타카기 「 우리 사무소 소속 사람들은 먼저 돌아가 있어주게, 오래 걸리지 않을테니 」

 

아이돌들 「 네.... 」

 

 

 

 

 

 

 

in 방송국 앞

 

카렌 「 사나에씨... 」

 

사나에 「 .... 조금만 더 기다려... 아직 그 사람들이 오지 않았어... 」

 

타카기 「 늦어서 미안하군 」

 

사나에 「 아까 말씀하신대로 사무소 전원을 데리고 왔지만... 무엇을 하시려고....? 」

 

쿠로이 「 그 남자한테 물어볼 것이 있네 」

 

카렌 「 리오씨에 관한 것인가요...? 」

 

쿠로이 「 ........ 아니라고는 못하지만.... 어째서 저 남자가 살아있는 거지... 그게 궁금할 뿐이다. 」

 

 

방송국 앞에는 우리들 말고도 수 많은 사람들과 각종 기자들로 붐비고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 남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우리 역시도 그랬다.사카미라는 남자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그가 이번 일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는건 오면서 들었다.그렇기에 어떤 남자인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멀리서부터 차가 멈추는 소리가 들린다.

아마도... 우리들이 기다리고 있는 그 남자가 틀림없을 것이다.차가 멈추자마자 수 많은 기자들이 달리기 시작하였지만... 제일 먼저 도착한건 우리들이 였다.

 

문이 열리기 시작하였다.

조금씩 조금씩 열릴수록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기 시작하였다.

이윽고 문이 다 열리자 그곳에서부터 한 남자가 조용히 걸어 나오고 있었다.

다 찢어진 양복과 함께 얼굴에는 파편에 긁힌 듯한 자국들이 이 남자가 범인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이 남자의 눈은.... 만족하는 눈이었다.

자신이 이때까지 갈망하던 무언가를 얻은 듯한 눈이었기에 나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어 앞으로 나가버리려고 했었다.하지만 나보다 빠르게 쿠로이 사장님이 이 남자 앞으로 다가 갔었다.

 

쿠로이 「 사카미 타카오(酒見 たかお) 」

 

사카미 「 호오? 이거 누구야! 」

 

쿠로이 「 입 다물어라.... 」 꽈악

 

사카미 「 풋... 나한테 그런 말을 할 처지는 되는건가? 」

 

쿠로이 「 어째서... 네놈이 살아 있는거냐.... 」

 

사카미 「 흥... 그런 시시한 걸 묻는건가 」

 

쿠로이 「 묻는 말에만 대답해라... 지금도 참고 있는 중이니까 」

 

사카미 「 그 남자는 날 죽이지 못했다, 결국 그 뿐이다. 」

 

쿠로이 「 .....!! 」

 

사카미 「 물어볼 건 이게 다인가... 그렇다면 그 자리에서 비켜주면 좋겠는데 통행에 방해되니까 」

 

       「 어차피 너도 네 제자라고 말하는 그 녀석을 버리고 살아남은거 아닌가? 」

 

쿠로이 「 이 자식...!! 」

 

 

 

이 이후의 일은 한동안 신문기사의 1면을 장식하게 되었다.

이때까지 참아 왔던 화를 내뿜어 내면서 사카미의 멱살을 잡은 쿠로이 사장은 그 상태로 주위에 있던 모두들에게 제지 당하여서 폭력 사건으로 번지지 않았지만 사카미의 공개 재판이 이루어질때까지 한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달 후, 2015년 6월 20일

 

카렌 「 여기구나.... 」

 

현재 사무소 전원과 리오씨의 선생님들,아카바네씨,오토나시씨와 히다카씨를 비롯한 우리들은 한 사람의 묘비 앞에 서있었다.

우리들이 바라보고 있는 묘비에는 이렇게 써있었다.

 

 

『 2015년 5월 12일

히메미야 리오

 

이곳에 잠들다. 』

 

 

조용히 합장을 하고 난 후 우리들은 최근에 경찰로부터 받은 물건을 꺼내 들었다.

무너진 호텔의 잔해속에서 리오씨가 어머니로부터 물려 받았다는 백앵이었다.

잔해속에 파묻혀 있었어도 더러움 하나 없는 백앵은 햇빛을 받으면서 한층 더 순백의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었다.

 

나는 조용히 칼과 꽃비녀를 묘비 앞에 두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이 두 물건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프로듀서의... 이 세상에서 그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유일한 물건이었기에 모두는 숨을 죽이고 바라보고 있었다.

 

리오씨에게의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서 사무소로 돌아온 우리들은... 백앵과 꽃비녀를 사무소에서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두기로 하였다.사장님은... 우리들을 위해서 그가 사용하던 물건들은 처분하지 않고 한곳에 잘 보관하기로 하였고 그의 책상은 그 상태로 그대로 보존하기로 하였다... 부서진 서랍은 고치기로 하였다....

 

사무소에서 나오자 아름다운 황혼의 노을이 우리들을 비추고 있었다.

여름이 다가왔다는 것을 알려주듯이 뜨거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였다.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어쩐지 쓸쓸해 보였다.

나 역시 집에 혼자서 걸어가는 길이 이렇게까지 슬픈적은 처음이었지만... 오늘 그 사람의 무덤 앞에서 결심하였다.

울지 않기로...

 

리오씨... 우리들의 첫 만남은 기이할 정도로 기억에 남았지만...

이때까지 내 꿈을 이룰수 있도록 도와줘서 고마워... 나를 만나줘서 고마워...

비록 당신의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앞으로 당신의 기대보다 더 높은 곳으로... 당신 말대로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할게...

그러니까... 언제까지나 나와 사무소 전원을 바라봐줘...

 

정상에 오르고 나서 나는 세상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할 거야

처음에는 당신 앞에서만 했지만... 호죠 카렌이라는 아이돌을 만든 건 당신이니까...

이번에는 모두에게 알려줄 거야

이런 나를 만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들어줬으니까... 살아갈 희망을 줬으니까...

그러니까 그때가 되면 멀리 있어도 들을 수 있게 우리들을 바라봐줘.

나는 이렇게 말할거니까

 

「 괜찮아, 당신이 키운 아이돌이야. 」

 

 

이렇게 나와 리오씨의 잊을 수 없는 2년간의 이야기는 끝을 고했다.

 

 

눈물이 흐른 자리에는31- 이야기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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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 이렇게 약7개월간 썼던 팬픽이 막을 내리게 됬네요

후속작은.... 글쎄요... 아직 네타거리도 다 회수 못한 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고...

아마도 쓰더라도 후속작으로 다시 들고오겠죠....?

이때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상당히 많이 부족한  글솜씨라 제가 전달하고픈 내용이 잘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이때까지 관심 가지고 덧글과 추천을 남겨주신 분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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