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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차원아이돌 치하야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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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08, 2015 15:31에 작성됨.

창작댓글판에 있던 게시물을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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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 치하야 : 이마이 씨??

 

키사라기 치하야가 풀어준 인질은 몇 시간 전에 만났던 여성이었다.

 

이마이 아사미 : 또 보네. 하하하.

 

미우라 아즈사 : 어머~어머~

 

두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제일 먼저 반응을 보인 자는 미우라 아즈사였다.

 

키사라기 치하야 : 어쩌다가 잡히게 되셨어요??

 

이마이 아사미 : 그게 말이지. 속아서 잡혀 들어오게 되었어.

 

오토나시 코토리 : (윽. 헷갈려.)

 

같이 인질로 잡혀 있던 이마이 아사미란 여성이 키사라기 치하야와 대화하는 것을 보면서, 오토나시 코토리는 둘의 입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오토나시 코토리 : (목소리가 너무 비슷해서 입을 안 보면 누가 말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네.)

 

그 때, 갑자기 P를 닮은 푸치돌이 우는 것을 미우라 아즈사는 볼 수 있었다.

 

P씨 : 밍~나~!!

 

이윽고 먼 곳에서 들리는 발소리를 듣고 미우라 아즈사는 P를 닮은 푸치돌이 우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미우라 아즈사 : 잠깐! 누가 와.

 

아노네데스 : 역시나 왔네.

 

남자면서도 여자인 척 하는 목소리를 듣고, 키사라기 치하야는 온 사람이 누구인지 단숨에 알 수 있었다. 로비 한가운데에 분홍 수트를 입고 있는 남자가 팔짱끼고 서 있는 것을 키사라기 치하야는 볼 수 있었다.

 

오토나시 코토리 : 치하야? 아는 사람?

 

이마이 아사미 : 으와. 저 목소리 왠지 기분 나빠.

 

건물 안이 어두운 탓에 평범한 인간들은 아노네데스의 목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

 

아노네데스 : 이 가짜 느와르!

 

아노네데스의 힐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자는 키사라기 치하야였다.

 

키사라기 치하야 : 그러니까 난 느와르가 아니라니까!!

 

미우라 아즈사 : 어머~어머~

 

수트의 동력으로 땅바닥에서 발을 뗀 아노네데스는 왼발로 키사라기 치하야를 걷어차려 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겨우 그 뿐?

 

그렇지만 들고 있던 검을 방패삼아 키사라기 치하야는 발차기를 막아냈다. 그러나 일격이 막혔음에도 불구하고 수트를 입은 남자는 태연자약했다.

 

아노네데스 : 여기가 어딘지 아직 못 깨달은 모양인데~

 

뭔가를 부르려는 듯, 분홍 수트를 입은 남자는 박수를 두 번 쳤다.

 

아노네데스 : 뭐야? 어째서 블래스트 임펄스가 나타나지 않지?

 

미우라 아즈사 : 어머~어머~

 

미우라 아즈사는 평소처럼 미소 지으며 왼손 검지를 좌우로 흔들고 있었다,

 

미우라 아즈사 : 내가 누군지 아직 못 깨달은 모양인데~

 

미우라 아즈사는 마녀 모자를 살짝 뒤로 젖히고는 분홍 수트를 입은 남자를 응시하며 말했다.

 

미우라 아즈사 : 네가 만든 드론들은 지금 다른 세상으로 옮겨 놨단다~

 

그와 동시에, 수트를 입은 남자는 로비 쪽에서 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퍼플하트(넵튠) : 하아...하아...지독한 냄새였어.

 

키사라기 치하야 : 넵튠 씨?

 

키사라기 치하야가 있는 곳으로 온 넵튠은 분홍 수트를 입은 불청객을 보고서는 대강의 상황을 파악했다.

 

퍼플하트(넵튠) : 치-짱. HDD로 공격하자.

 

키사라기 치하야 : HDD?? 그게 뭐죠?

 

퍼플하트(넵튠) : 눈과 눈이 마주친 순간 깨닫게 되니까 그 다음은 내게 맡겨.

 

키사라기 치하야는 그 말대로 아노네데스 너머에 있는 넵튠의 눈을 바라보았다. 넵튠의 눈동자 속에 있던 컴퓨터 전원 모양의 빛이 강해지면서, 키사라기 치하야는 이 다음 자기가 겪을 일을 깨달아버렸다.

 

키사라기 치하야 : 잠깐만요!! 이게 뭐야!!

 

키사라기 치하야의 몸은 그대로 보라색 빛 기둥이 감싸버렸다.

 

아노네데스 : Final CPU Form으로 변신하려는 것인가?

 

분홍색 갑옷을 입은 남자는 보라색 빛 기둥에서 키사라기 치하야를 꺼내어 변신을 막기 위해 다가갔지만, 순식간에 변신은 끝나버렸고, 빛 기둥은 사라져버렸다.

 

오토나시 코토리 : 맙소사. 말도 안 돼.

 

이마이 아사미 : 이젠 인간의 모습조차 아니네.

 

키사라기 치하야가 있던 곳에는 사람 키보다도 더 커보이는 거대한 양손검이 떠 있었다. Final CPU Form으로 변신한 키사라기 치하야는 거대한 칼이 되어 넵튠에게로 날아갔다.

 

키사라기 치하야 : 어딜 만지세요!

 

넵튠이 칼자루를 잡자, 칼이 되어버린 키사라기 치하야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퍼플하트(넵튠) : 가자. 치-짱.

 

키사라기 치하야 : 전 아직 준비가 안 되었......응아~~~!!

 

그렇지만 넵튠은 아랑곳않고 땅바닥에 칼날을 끌더니 번쩍 들어올렸다. 거대한 칼을 들고 아노네데스에게 날아간 넵튠은 냅다 칼의 뭉특한 부분으로 옆구리를 후려쳐버렸다. 둔기나 다름없는 칼로 왼쪽 옆구리를 가격당한 아노네데스는 그대로 날아가 기둥에 부딪혀 미동도 하지 않게 되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으윽. 어지러워~

 

넵튠이 땅바닥에 거대한 칼을 꽂자, 거대한 칼은 키사라기 치하야로 되돌아왔다. 프로세서 유닛까지 해제되고 평범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 키사라기 치하야는 심한 멀미라도 하는 양, 땅을 짚고 엎드린 채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퍼플하트(넵튠) : 심판!

 

넵튠이 내지르는 소리를 들은 키사라기 치하야는 어지러운 와중에도 짜증내며 말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시끄러워요! 으으~~머리가 깨질 것 같아.

 

미우라 아즈사 : 영차~어머~잘 안 묶이네.

 

키사라기 치하야가 두통을 호소하고 있는 동안, 미우라 아즈사는 엎드려 있던 말단(린다)을 포박해냈다. 분홍색 갑옷도 줄로 묶으려 했지만 수트가 매끈매끈해 아무리 단단하게 조여도 묶이지 않았기 때문에 미우라 아즈사는 난색을 표하고 있었다.

 

오토나시 코토리 : 아즈사...맞죠??

 

미우라 아즈사 : 네. 765 프로 아이돌이고 코토리 씨의 동료인 미우라 아즈사랍니다~

 

여전히 의구심을 떨치지 못했는지 오토나시 코토리는 계속 포박 작업을 하는 미우라 아즈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오토나시 코토리의 시선을 돌린 것은 갑자기 나타난 빛 기둥이었다.

 

http://www.compileheart.com/noire/

 

키사라기 치하야 : 여신화하고 나니까 두통이 싹 사라지기는 하네요.

 

퍼플 하트(넵튠) : 여기에서 나가기 위해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

 

빛 기둥이 없어진 자리에는 다시 여신화한 키사라기 치하야가 옆머리를 오른손으로 받친 채로 서 있었다.

 

이마이 아사미 : 여신화했네.

 

키사라기 치하야 : 네. 언제부터인가 여신 메모리를 갖고 있지 않은데도 변할 수 있더라고요.

 

이마이 아사미 : 흠.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나.

 

키사라기 치하야 : 뭐가 말인가요?

 

이마이 아사미 : 원래 여신 메모리에 선택된 사람은 괴물이 되거나 여신이 될 수 있어.

 

키사라기 치하야 : 괴물이요??

 

이마이 아사미 : 맞아. 여신 메모리를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괴물인 채로 살게 되지.

 

미우라 아즈사 : 그 말대로야.

 

두 사람의 말을 끊은 사람은 다름 아닌 미우라 아즈사였다.

 

키사라기 치하야 : 아즈사 씨?

 

미우라 아즈사 : 여신 메모리에 담긴 힘이 치하야의 몸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그렇게 변신할 수 있단다~ 내가 궁금한 것은.

 

미우라 아즈사는 갑자기 정색하며, 인질로 잡혀 있던 여성을 노려보았다.

 

미우라 아즈사 : 저 사람이 그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느냐야.

 

이마이 아사미 : 그 이유는 간단해요. 저도 다른 세계선에서 왔으니까요.

 

키사라기 치하야 : 다른 세계선? 그렇다면 이마이 씨도 저기 있는 넵튠처럼 다른 세상에서 온 건가요?

 

보다 못해 입을 연 사람은 넵튠이었다.

 

퍼플 하트(넵튠) : 하지만 다른 세상에서 왔다는 말이 사실이라 해도 그게 여신 메모리에 대해 알고 있는 이유가 되어주지는 않아.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해주었으면 좋겠는걸?

 

이마이 아사미 : 하아.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자신이 다른 세상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마이 아사미 : 제가 사는 세계선에서는 당신들 모두가 어떤 게임 속 등장인물들이에요.

 

미우라 아즈사 : 흐음~ 흥미로운 이야기인걸요? 자세히 이야기해주실 수 있어요?

 

의외로 미우라 아즈사는 자신이 게임 등장 인물로 등장하는 세상에 흥미를 보인 듯 했다. 이에 반해 키사라기 치하야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고 로비 쪽만 쳐다보고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뭔가 와요!!

 

로비 쪽을 보던 키사라기 치하야는 슬라이누 아홉 마리가 기어 오는 것을 발견했다.

 

말단(린다) : 어이!! 여기야!! 여기라고!!

 

퍼플하트(넵튠) : 조용히 해.

 

넵튠이 들고 있던 칼을 말단(린다)의 목에 들이대자, 소리지르던 말단(린다)은 입을 다물었다. 키사라기 치하야는 슬라이누들이 있는 방향으로 쏜살같이 날아가 순식간에 아홉 마리를 모두 베어버렸다.

 

키사라기 치하야 : 어서 가요.

 

미우라 아즈사 : 치하야? 괜찮니?

 

키사라기 치하야가 여전히 반응이 없자 미우라 아즈사는 조금 더 큰 목소리로 키사라기 치하야를 불렀다.

 

미우라 아즈사 : 치하야?

 

키사라기 치하야 : 네? 네. 저는 괜찮아요.

 

미우라 아즈사 : 내가 보기엔 안 괜찮아 보여.

 

미우라 아즈사의 물음에 키사라기 치하야는 대꾸하지 못했다.

 

미우라 아즈사 : 혹시 치하야는 자기 자신이 게임 캐릭터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러니?

 

키사라기 치하야 : 그건......

 

키사라기 치하야는 말끝을 흐릴 뿐 제대로 답하지 않았다.

 

퍼플하트(넵튠) : 치-짱. 아까 이마이 씨는 자기 세계선에서 우리들이 게임 속 등장 인물이라 했어.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가 아니라.

 

키사라기 치하야 : 모르겠어요.

 

키사라기 치하야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자기 몸을 슬쩍 보더니 답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이렇게 생소한 모습으로 변신할 수도 있게 된 걸 보면 진짜 제가 게임 속 캐릭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퍼플하트(넵튠) : 그건 우연히 얻은 여신 메모리 때문임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잖아?

 

넵튠은 멈추지 않고 계속 말했다.

 

퍼플하트(넵튠) : 오늘 하루 이상한 일들을 많이 겪어서 정체성에 혼란이 올 수도 있겠지. 갑자기 머리카락 색깔이나 성격, 몸매가 변했으니까.

 

키사라기 치하야 : 큿. 몸매 이야기 하시면서 제 눈을 안 보시는 이유는 뭐죠?

 

갑자기 넵튠이 시선을 아래로 낮추었음을 발견한 키사라기 치하야는 성마른 어조로 대꾸했다.

 

퍼플하트(넵튠) : 치-짱 스스로 달라졌다 느꼈을 것 같은 곳을 보느라 그랬어. 기분 나빴다면 사과할게.

 

의외로 넵튠이 순순히 사과하자 키사라기 치하야는 더 이상 추궁할 수 없었다. 잠시 뜸을 들이던 넵튠은 말을 계속 이었다.

 

퍼플하트(넵튠) : 아까 이야기로 돌아가서, 치-짱의 많은 부분이 변해서 혼란이 올 수 있음을 이해해. 나도 인간 모습으로 돌아갈 때의 나를 생각하면 내가 아닌 것 같거든.

 

키사라기 치하야 : 그러니까.

 

키사라기 치하야가 반문하려는 것에도 아랑곳않고 넵튠은 계속 말했다. 이 때문에 키사라기 치하야는 다시 입을 다물게 되었다.

 

퍼플하트(넵튠) : 하지만 치-짱.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어.

 

키사라기 치하야 : 그게 뭐죠?

 

퍼플하트(넵튠) : 치-짱의 몸과 마음만이 치-짱을 이루지는 않아. 치-짱의 동료와 가족 기타 여러 관계로 얽혀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자체도 치-짱을 이뤄.

 

키사라기 치하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퍼플하트(넵튠) : 그러니까 치-짱을 친구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한은 치-짱은 치-짱이야. 그 점을 기억해줬으면 좋겠어.

 

그 순간, 키사라기 치하야의 머리 속에서 불현듯 떠오르는 장면이 있었다.

 

(미나세 이오리 : 어떻게 변하든 치하야는 우리 동료야. 모습이 달라졌다 해서 우리와의 유대가 없던 것이 되지는 않아.)

 

오늘 아침 자신이 765 프로덕션에서 처음으로 여신화 했을 때 미나세 이오리가 했던 말과, 눈앞에 있는 넵튠이 하는 말은 놀랍도록 닮았음을 키사라기 치하야는 발견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그 말은 아침에 들었던 것 같은데, 몇 시간만에 잊어버릴 정도로 저는 바보였나보네요.

 

넵튠은 키사라기 치하야가 한 말의 맥락을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싱긋 미소 지었다. 잠시 후 키사라기 치하야와 넵튠은 프로세서 유닛의 힘으로 공중에 떠다니는 상태로 일행과 함께 계단을 내려갔다.

 

키사라기 치하야 일행은 정문으로 나왔다.

 

키사라기 치하야 : 큿...

 

나가기 직전에 키사라기 치하야는 여신 상태의 몸을 유지하되 프로세서 유닛만 입고 있던 옷으로 바꾸는 법을 넵튠에게 배웠다.

 

키사라기 치하야 : 윗옷때문에 왠지 답답해요.

 

퍼플하트(넵튠) : 답답하다면 다른 옷으로 바꾸는 방법도 있어.

 

한편, 오토나시 코토리는 키사라기 치하야가 여신화하면서 변한 몸매 때문에 입던 옷을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고 키사라기 치하야에게는 안 들릴 것 같이 조용하게 감탄했다.

 

오토나시 코토리 : 드디어...드디어 치하야가 평상복이 꽉 낀다고 말하는 걸 듣게 되었어요!

 

미우라 아즈사 : 어머~어머~

 

키사라기 치하야 : 인간일 때의 저한테 실례되는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요. 오토나시 씨.

 

그렇지만 오토나시 코토리의 감탄은 키사라기 치하야의 귀에 들어갔고, 여신화한 탓에 눈빛이 더욱 매서워진 키사라기 치하야는 오토나시 코토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오토나시 코토리 : 아냐! 기분 탓이야! 기분 탓!

 

이마이 아사미 : 기분 탓이 아닌 것 같은데요.

 

오토나시 코토리 : 이마이 씨마저?

 

정문을 나온 직후, 키사라기 치하야 일행은 알던 사람을 만났다.

 

네프기어 : 언니!!

 

느와르 : 정말. 답답해서 와 봤더니. 늦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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