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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리 생일 기념 팬픽 - 2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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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6, 2013 00:33에 작성됨.

- [장편]. [단편], [엽편] 분류에 맞춰서 글 올려주세요
- 연속 글은 다섯 개까지 가능합니다. 이어 올리시려면 하루(24시간)가 지나거나 다른 분이 글을 올리신 뒤에 해주세요
- 글을 올리실 때 '반드시 메모장에 한번 복사'하시고 그걸 다시 복사해서 올려주세요. 그래야 자잘한 태그가 안 붙습니다

에에 하루 지났네요. 2시간만에 쓴 급조 팬픽이자 첫 창작글이라 많이 부족합니다. 미안해! 이오리! 미안하다고! 그건 그렇고 10.2kb라니... 어째서 이런 결과가... 단편이긴 한데...


5월 5일.

내 생일이다. 나는 미나세 이오리. 그리고 이 넓은 저택은 나의 집이다. 지금 내 가족과 학교 친구들, 765프로의 사람들 대부분이 내 생일을 축하하러 파티장에 와 있다. 그리고 지금 나와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은 가나하 히비키.

"설마 이오리도 개를 기르는 건 모르고 있었다구!"

"이 이오리님에 대해 그 정도도 모르고 있었었어?"

"으음... 미안하다구.... 그건 그렇고 다른 동물은 기르지 않아?"

미안할 필요는 없는데 말이지.

"다른 동물..이라면 앵무새 정도일까. 뭐 딱히 더 기르고 싶은 동물은 없지만 말이야. 니히힛!"

"자신, 기르고 싶은 동물이라면.."

그 때 리츠코가 하루카랑 야요이를 크게 부르는 소리가 홀에 퍼졌다.

"하루카랑 야요이?"

"아아. 하루카랑 야요이.. 가 아니잖아! 우갸! 자신, 사람을 애완동물로 기르고 싶지는 않다고!"

"히비킹..? 무슨 이야기Ya?"

"이건 특종이라Gu!"

타이밍 좋게 아미와 마미가 등장했다.

"하루룽과 야요잇치한테 말하러 가자!"

"그, 그런 말을 했다간 날 이상한 사람으로 볼거라구!"

그리고 히비키는 도망치는 아미, 마미를 잡으러 달려가버렸다. 기르고 싶은 애완동물이라... 야요이일까..?

"이오리짱! 무슨 생각하고 있어?"

"으엇?! 야요이? 딱히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어! 그런데 야요이, 이 케이크 맛있어?"

"이오리짱네 케이크는 최고로 맛있어! 그런데 프로듀서가 늦네..."

프로듀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다. 정작 그 자신은 나 뿐만 아니라 사무소의 다른 사람들 누구의 마음도 모르는 것 같지만... 한때는 아이돌과 프로듀서의 관계이므로 일부러 무시하는가 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얼마 가지 않아 저 사람은 모르는 척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모르는 것이다.. 라고 생각을 바꿨다. 하여간 저 정도로 둔감하기도 힘든데 말이지.

"그녀석 오면 혼내줘야지! 니히힛!"

야요이는 참 귀엽단 말이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방울토마토를 하나 가져가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리츠코는 갑자기 왜 저런 표정이지? 하는 생각을 하자마자 리츠코가 나한테 달려오기 시작했다.

"이오리! 큰일이야! 프로듀서 씨가!"

"프로듀서?"

"급하게 오시다가 자동차 사고가 나서... 병원에 의식불명 상태라고.."

"무, 뭣?!"

그 말이 울려퍼지자 다른 아이돌들도 내 근처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잠깐, 리츠코 님! 프로듀서 씨가 어찌?!"

"리츠코 씨! 농담이죠? 농담이라고 해줘요!"

그 바보가 사고라고? 나는 의자에서 일어나 신도한테 달려갔다.

"신도! 지금 당장 자동차를 준비해! 병원으로 간다!"

"아가씨 생일은.."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나와 765프로 모두가 급하게 차에 타고 병원으로 출발했다. 병원에 도착해서 응급실로 달려가자 머리에 붕대를 감고 누워있는 프로듀서가..

"..."

잠깐 동안의 침묵을 가장 먼저 깬 소리의 주인은 미키였다."

"허니! 이런 건 안 되는 거야! 빨리 미키와 마빡이의 생일을 축하하러 가는거야!"

"미키..."

미키... 얼마 전에 프로듀서한테 프러포즈했다가 차였는데 아직 사랑하고 있었구나... 계속 프로듀서라고 부르고 있었는데 말이지...

"하루카! 미키를 좀 진정시켜 줘! 의사선생님! 프로듀서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하필이면 영 좋지 않은 곳을 다쳐서 말입니다..."

"그러면 허니, 미키의 아이를 낳지 못하게 되는거야?!"

"미키!"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라 머리를 다쳤습니다. 뇌에 손상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편이..."

"프로듀서씨!/허니!/프로듀서!"

모두 프로듀서를 걱정하고 있다. 그런데 저 의사놈은 왜 웃는 것처럼 보이지? 그 와중에 제복을 입은 남자가 와서 리츠코한테 말을 걸었다.

"실례하겠습니다. 경찰입니다. 혹시 저 환자분과 아시는 사이인가요?"

"직장동료입니다. 왜 그러시죠?"

"환자분 소지품중에 이런 것이 나왔습니다."

"이리 주세요!"

소지품은... 놀랍게도 반지였다. 그러고보니 이녀석 내 생일 선물을 산다고 늦는다고 했었지. 늦게 오는 것 때문에 화를 냈었는데 설마 그것 때문에 무리해서 사고가?

"반지? 생일 선물인가?"

"생일 선물이라기엔 좀 그렇지 않아?"

"확실히 반지는 생일 선물로 흔한 것은 아니겠지요..."

반지. 내 생일 선물. 무슨 의미일까... 그때 프로듀서가 희미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ㅇ..오..ㄹ...생..ㅇ.."

"이 바보! 어째서 너는 내 생일에 이런 꼴로.."

"..ㅁ...아.ㄴ..ㅎ..."

"..."

"..ㄱ.그.. 바..ㄴ..ㅈ...ㅁ..음...ㅇ....ㄷ.."

나는 최선을 다해서 알아들으려 했지만 프로듀서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작았다.

"....ㅎ..힘..ㄴ.ㄹ...ㄱ....트..토.ㅂ..아.이...ㄷ...."

"힘내라고? 톱 아이돌?"

프로듀서는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들었던 프로듀서의 마지막 말이었다.

"바보! 바보!!"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톱 아이돌... 프로듀서의 마지막 말...


---


그리고 1년이 지났다. 프로듀서가 사고를 당했던 것은 사무실 모두에게 충격이었었다. 아즈사가 은퇴해서 류구코마치는 해체되었다. 지금의 아즈사는 사무원이다. 프로듀서의 빈자리는 코토리 씨가 임시로 프로듀스하다가 사장님이 직접 프로듀스하면서 해결되었다. 미키는... 사라졌다. 어느 날 갑자기... 나는 지금 예전의 그 병원으로 가고 있다. 프로듀서는 그날 이후로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비록 발길이 조금씩 뜸해지고는 있지만 765의 모두는 병실에 자주 찾아가고 있다. 갑자기 사라진 미키만 제외하고.

"하아..."

"프로듀서..."

나는.. 울기 시작했다.

"어째서.. 너는..."

계속 울었다. 아마 1시간 정도... 옛날의 나라면 상상할 수 없었을 일이다. 나 역시도 변한 걸까? 이 미나세 이오리도?


---


그날 이후로 2년... 모든 것이 변했다. 거의 일중독자가 된 코토리씨나 각하화된 하루카.. 노래에 집착하는 치하야는 원래대로 되돌아갔다고 해야 하나... 심지어 언제나 그대로일 것 같았던 야요이마저 살짝 음울하게 변했으니. 나는 더이상 765의 아이돌이 아니다. 작년 생일 후 나는 765프로를 나왔다. 톱 아이돌... 무슨 수를 써서라도 되고 말겠다. 그것이 그 때의 생각이었다. 그 뒤로 나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미나세가의 힘, 그리고 온갖 더러운 방법들... 그리고 지금.. 나는 명실상부 일본 최고의 톱 아이돌이다. 하지만 행복하지 않았다. 그 녀석의 마지막 말.. 달성했는데 어째서일까. 나는 다시 그 녀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고 있다.

"..."

그 녀석은 변하지 않았다. 언제나와 같은 표정. 삑삑거리는 소리를 내는 생명유지장치를 제외하면 어떤 변화도 찾을 수 없는 고요한 공간.

"...나..."

프로듀서. 아니, 이제는 아니겠지. 저 녀석은 765의 프로듀서. 나는 이제 765의 아이돌이 아니다.

"이제 톱 아이돌이 되었어."

765프로는 여전히 있다. 모두들도. 그러나 내가 765를 나온 뒤로는 더이상 거의 연락하지 않고 있다. 갖은 술수를 썼지만 765프로만큼은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승부했다. 그 녀석의 프로덕션이니까. 나만큼은 아니지만 765의 옛 동료들 역시 상당히 유명해졌다.

"하지만 어째서, 어째서 행복하지 않을까?"

그 녀석은 표정하나 바꾸지 않았다. 의식불명이니까 당연하지.

"나는.. 이제 어떻게 하면 되는걸까? 너의 마지막 말.. 실행했는데..."

눈물. 눈물이 다시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때. 누군가가 들어왔다.

"미키..."

"..."

2년만에 만난 데다가 머리를 자르고 갈색으로 염색도 풀었지만 나는 그녀가 미키라는 것을 확신했다.

"...아핫! 마빡아!"

그리고 그 짐작은 사실로 드러났다. 그녀는 옛날과 같이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래간만이네..."

"미키, 마빡이를 다시 만나서 기쁜거야."

"그 눈... 얼마나 울었던 거야?"

"..."

"너.."

미키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조용히 서 있었다.

"미키, 말할 게 있는거야."

"..?"

"사실, 2년 전에 프로듀서는 너에게 고백하려고 했던거야."

"!"

"미키, 프로듀서한테 차이고 나서 많이 원망했던거야. 지금까지 계속 이오리를 피해다녔어. 하지만 이제는 현실을 받아들였어. 프로듀서가 사랑했던 것은 내가 아닌 너. 그 반지 역시 프로듀서가 너에게 고백하기 위해 주려 했던 거야."

"..."

나는 꽤 충격적인 이야기에 놀라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지금은 괜찮아. 너를 봐도, 프로듀서를 봐도 이제는 괜찮아. 나는 새로운 허니를 찾았으니까. 너는.. 프로듀서를 좋아해?"

나는 프로듀서를 좋아하는 걸까. 아마 몇년 전이었다면 바로 부정했겠지.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응..."

"이오리..."

"나는.. 프로듀서를... 좋아해..."

그리고 그 말에 대한 대답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나왔다.

"이오리. 사랑한다."

"프로듀서!"

"...미키는 이제 나가야 할 것 같은 거야. 둘이서 즐겁게 지내기를 바래."

프로듀서가 깨어났다. 순간 나는 급작스러운 상황변화를 판단하지 못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했다.

"어큭! 이오리! 아파!"

"이 바보! 어째서 지금 깨어난 거야! 지금까지 얼마나 걱정했는데!"

그것은 내 최고의 생일선물이었다.


----

6달 후.

프로듀서는 놀랄 만한 속도로 회복되었다. 프로듀서가 재활 치료를 끝마치자마자 나는 프로듀서와의 연애를 공포했다. 아이돌은 은퇴했다. 그리고 은퇴 방송에서 지금까지 내가 썼던 더러운 술수들을 폭로하고 거기에 대하여 사과했다. 그것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지만 반드시 해야할 일이었으므로. 많은 팬들이 실망하고 떠나갔지만 몇몇은 남아있었다. 나를 비난하고 고소한 아이돌도 있었지만 용서하고 포옹해준 아이돌도 있었다. 그리고 765프로는...

"이오리짱! 돌아와서 기뻐!"

"아->미도 기쁘다Gu!"

"마->미도Ya!"

모두들 나를 맞아주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미키도 있었다. 미키는 나와 프로듀서의 관계를 인정했다. 그런데 미키 어쩐지 하루카랑 좀 끈적끈적한것 같은데...

"하루카는 미키의 허!니!인거야!"

"에엑?!"

"미키.. 밖에서는 자제하자고 했잖아..."

"765프로는 괜찮은거야!"

...들어보니 실의에 빠진 미키를 하루카가 위로해주었고, 그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왠지 치하야는 못마땅해 하는 것 같지만...

"이오리짱! 나는 이오리짱이 돌아와서 기뻐!"

그리고 이 아이는 나의 애완동.. 아니 절친인 야요이이다. 원래대로 되돌아왔구나! 다만 말투라던가 좀 바뀐 것 같다. 하긴 그 나이에 웃우! 라던가 하이터치는 좀 무리겠지. 아니 얼굴은 그대로이니 괜찮을지도? 야요이 본인에게 물어보니 부끄러워서라고 한다. 나는 곧바로 프로듀서와의 관계를 모두에게 알렸다.

"그러고보니 그 반지는 어떻게 했어?"

"계속, 계속 가지고 있었어... 언제나 쭈욱..."

사실이었다. 반지를 목걸이에 걸어서 계속 걸고 있었으니까. 잘 때도 벗지 않고 말이지.

"어째서 끼지 않고 목걸이로 하고 있었던 거야? 내가 깨어난 후에도?"

"당신이 끼워주기를 바라니까. 그게 내 대답이야."

그리고 그 이야기는 결혼식에서 실현되었다.

"...신랑 p는 신부 미나세 이오리를 영원히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네!"

"신부 미나세 이오리는 신랑 p를 영원히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니히힛! 당연하지!"

주례는 코토리 씨(3X세, 독신)이다. 주례를 맡았을 때 주례는 부케를 받을 수 없다고 징징거리던 걸 억지로 시켰지.

"신랑신부 키스!"

에?

!

그리고 놀랄 틈도 없이 나는 프로듀서.. 아니 p와 키스를 했다. 키스를 한 뒤 그는 내 목에 걸린 반지를 빼서 내 손가락에 끼워주었다.

"사랑해."

말이 끝나자마자 결혼식장은 엄청난 함성에 뒤덮였다. 특히 저 히다카 아이라는 애는... 주변사람들이 잠시 귀를 먹을 정도였으니까. 나는 p한테 안겨 결혼식장을 빠져나왔고.. 그리고 행복한 신혼여행을...



"코토리 씨, 뭘 그렇게 보고 계십니까?"

"으아앗! 프로듀서씨! 비밀이에요 비밀!"

"코토리... 내 생일잔치까지 와서 망상하는 건 조금 아니지 않아?"

"생일선물이야! 이오리!"

"이건.. 으엣?!"

참고로 내가 펼친 부분은 방금까지의 내용 뒤에 이어지는 신혼여행 첫날밤의 부분.

"코토리!"

"이오리, 무슨 내용이야?"

"시끄러워! 바보! 변태!"

"왜 내가 그런 소리를 들어야.."

"잘못했습니다, 이오리님. 한번만 봐주세요."

"신도, 저 썩은 새를 사살한다."

"으아아앙!!"

뭐 즐거운 생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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