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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차원아이돌 치하야 -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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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16, 2015 00:15에 작성됨.

창작댓글판에 있던 게시물을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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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 치하야 : 이오리가 사라진 곳이 야구 경기장이니까 그 곳을 중심으로 찾아보는 게 어떨까 해요.

 

퍼플하트(넵튠) : 글쎄. 야구 경기장에 있다면 기자나 마미가 진작에 찾아냈겠지. 게다가 이오리는 초인적인 힘을 갖게 된 상태야. 야구 경기장에서 꽤나 먼 곳에 있겠지.

 

키사라기 치하야 : 하지만 그렇게 빠르게 도망가면 이목을 끌지 않았을까요?

 

퍼플하트(넵튠) : 일리있는 말이네. 그러면 그 근처에서 가장 높은 빌딩에 올라가보자. 내려다보면서 찾아 봐야지. 네프기어.

 

퍼플하트의 말을 들은 네프기어는 계단 중간에 멈춰서서 눈을 감았다.

 

네프기어 : 치하야 씨! 눈을 감으세요!

 

네프기어의 경고를 듣고도 키사라기 치하야는 잠깐 어리둥절해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윽!!

 

갑자기 네프기어의 몸에서 난 섬광때문에 키사라기 치하야는 왼팔로 눈을 가렸다. 섬광이 사라진 것을 느낀 키사라기치하야는 여신으로 변신한 네프기어를 볼 수 있었다.

 

퍼플 시스터(네프기어) : 치하야 씨?

 

퍼플하트와는 달리, 여신으로 변신한 네프기어는 전체적으로 흰 옷을 입고 있었다. 또한 변신한 네프기어에게는 왼쪽 앞머리에만 장식이 달려 있어서 머리 양쪽에 장식이 달린 퍼플하트와는 달랐다. 그렇지만 푸른 눈동자 속에 컴퓨터 전원 모양으로 빛나는 동공은 퍼플하트와 놀랍도록 흡사했다.

 

http://www.compileheart.com/neptune/re-birth2/

 

키사라기 치하야 : 눈부시잖아요. 다음부터는 조금 더 일찍 말해주세요.

 

변신한 네프기어에게 키사라기 치하야가 처음으로 한 말은 위와 같았다.

 

퍼플 시스터(네프기어) : 놀라게 해드려서 죄송해요.

 

키사라기 치하야 : 그나저나 전차 표 끊고 야구장까지 가려고 하는데 어째서 두 분 다 변신을 한 건가요?

 

퍼플하트(넵튠) : 높은 빌딩 위에서 찾은 다음에 내려가는 게 관건이야.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했다가는 찾은 지점에 도착할 때, 이오리는 이미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없을 가능성이 높아.

 

키사라기 치하야 : 아까 방송국에 돌입한 것 때문에 기자들이 주목하고 있을텐데요?

 

퍼플하트(넵튠) : 그 점도 대비해놨어. 구름 위까지 올라갔다가 급강하하는 방식으로 갈 생각이야.

 

키사라기 치하야 : 계속 반대해도 소용없을 것 같네요.

 

키사라기 치하야는 짧게 말하고는 가볍게 한숨 쉬었다.

 

퍼플하트(넵튠) : 그럼 갈까?

 

키사라기 치하야는 두 여신을 인솔했다. 그 후 역에서 표를 받고 있을 때, 전차가 승강장에 도착했다는 방송을 키사라기 치하야는 들을 수 있었다.

 

퍼플 시스터(네프기어) : 언니!! 어서!

 

전차의 문이 닫히려는 찰나, 선두에 있던 네프기어가 발을 문 틈에 넣은 덕택에 세 명 모두 전차에 탈 수 있었다.

 

퍼플 시스터(네프기어) : 전차 안이 한산하네요.

 

키사라기 치하야 : 아직은 출퇴근 시간이 아니니까요. 그건 그렇고 벌써 도착했어요.

 

키사라기 치하야 일행은 전차에서 내렸다.

 

퍼플하트(넵튠) : 치-짱? 쌍안경은 갑자기 왜 샀어?

 

키사라기 치하야 : 지금은 인간 상태니까 시력이 그닥 좋지 못 해요. 도쿄 타워같은 곳이었다면 관람용 망원경이 비치되어 있겠지만, 우리가 갈 건물에도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어서요.

 

여신으로 변신한 넵튠은 납득했는지 말 없이 기다려주었다. 역 밖으로 나온 키사라기 치하야 일행은 검은 고층 빌딩을 볼 수 있었다.

 

퍼플하트(넵튠) : 저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서 찾아보자.

 

키사라기 치하야 : 그러고보니 저 건물. 961 프로덕션 건물이네요.

 

퍼플하트(넵튠) : 961?

 

키사라기 치하야 : 아까 사무소에 상자 뒤집어쓴 남자가 저 프로덕션의 사장이에요.

 

퍼플하트(넵튠) : 그렇구나. 아까 얘기를 들었을 때, 너희 사무소를 그닥 좋아하는 사람 같지는 않아 보였는데 우리를 들여보내줄까?

 

키사라기 치하야 : 가 보면 알게 되겠죠.

 

세 사람은 961 프로덕션 1층 안으로 들어갔다. 로비에 서 있던 경비원은 그들을 보고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키사라기 치하야 : 그나저나 옥상 문이 잠겨 있을 것 같은데요.

 

퍼플 시스터(네프기어) : 아래층에서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날아 올라가거나...

 

네프기어는 말끝을 흐렸다. 여신들의 힘과 과격함을 몸소 체험한 키사라기 치하야는 그 뒤에 무슨 말이 나올지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었다.

 

퍼플하트(넵튠) : 문을 부수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 하지만 안 돼. 치-짱이 곤란해질 게 뻔해.

 

키사라기 치하야 : 그럼 저걸 써보는 건 어떨까요?

 

키사라기 치하야는 손가락으로 창 너머에 있는 창문 청소용 리프트를 가리켰다.

 

창문은 닫혀 있었지만, 리프트 위에는 방금 전까지 사용된 듯한 청소 도구들이 놓여 있었다.

 

퍼플하트(넵튠) : 창문이 잠겨 있으니, 이래서야 옥상 가는 것과 다를 바가 없네.

 

퍼플 시스터(네프기어) : 저기...언니.

 

이 때 돌파구가 되어준 사람은 네프기어였다.

 

퍼플 시스터(네프기어) : 난 문고리를 분해하자고 말하려 했어. 다시 조립하면 되니까.

 

네프기어는 오른손에 십자 드라이버를 쥐고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네프기어 씨.

 

퍼플 시스터(네프기어) : 네?

 

키사라기 치하야 : 그 드라이버는 어디서 났어요?

 

퍼플 시스터(네프기어) : 갖고 다니는 드라이버에요. 숙녀의 필수 아이템으로 도청 감지기와 드라이버는 필수니까요.

 

키사라기 치하야는 넵튠과 네프기어에게 다시는 태클 걸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매우 비상식적인 자매의 행동에 일일이 태클을 달았다가는 매우 피곤해질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몇 분도 안 되는 시간만에 문고리를 분해하고 조립하다니 대단하네요.

 

옥상에 올라간 키사라기 치하야는 네프기어의 현란한 손놀림에 감탄했다. 옥상 문이 활짝 열리자, 키사라기 치하야는 쌍안경을 손에 들고 난간으로 향했다.

 

키사라기 치하야가 쌍안경으로 보고 있는 사이, 여신으로 변신한 넵튠은 네프기어에게 아키즈키 리츠코에게 빌린 미나세 이오리의 사진을 보여주고 있었다. 약 3분도 안 되어 성과가 나타났다.

 

퍼플 시스터(네프기어) : 언니! 치하야 씨!

 

여신으로 변신한 네프기어는 초인적인 시력을 이용하여 미나세 이오리를 찾아냈다.

 

퍼플 시스터(네프기어) : 공원 한가운데에요!!

 

키사라기 치하야는 쌍안경을 공원 방향으로 겨누었다. 네프기어의 말대로 미나세 이오리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공원 한가운데 분수대 근처에 서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아직 미나세 이오리를 발견한 사람은 없었는지, 분수대 주변은 한적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정말이네요. 공기가 탁해서 흐릿하게 보이긴 하지만 이오리가 맞는 것 같아요.

 

퍼플하트(넵튠) : 용케도 저런 곳에 있으면서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았네.

 

퍼플 시스터(네프기어) : 수풀 속에서 방금 나온 걸 봤어.

 

퍼플하트(넵튠) : 갔다 올게! 치-짱!

 

넵튠과 네프기어는 그대로 창공으로 날아가버렸다. 몇 초 뒤, 공원 위에 있는 구름을 뚫고 강하하는 두 점을 키사라기 치하야는 볼 수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세상에...

 

쌍안경으로 공원의 상황을 본 키사라기 치하야는 쌍안경 너머의 광경을 보고는 너무 놀라 쌍안경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가느다란 파이프를 든 미나세 이오리는 네프기어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 인간이 낼 수 없는 속도로 회피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키사라기 치하야가 쌍안경을 주워 다시 공원 상황을 살피려는 찰나, 키사라기 치하야의 구식 휴대전화가 진동하고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여보세요?

 

아키즈키 리츠코 : 치하야구나. 이오리는 찾았니?

 

키사라기 치하야 : 네. 찾기는 했는데요.

 

키사라기 치하야는 쌍안경으로 본 상황을 가감없이 아키즈키 리츠코에게 전했다.

 

아키즈키 리츠코 : 이오리가? 정말이야?

 

키사라기 치하야 : 네. 저도 놀라고 있는 중이에요.

 

아키즈키 리츠코 : 큰일이네...공원에 오래 있어서 좋을 건 없을텐데.

 

키사라기는 수화기 너머에서 사무소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문이 열린 뒤로 후타미 아미가 '마미!'라 외치는 소리 또한 키사라기 치하야에게 들렸다.

 

키사라기 치하야 :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이오리와 함께 사무소로 갈게요.

 

아키즈키 리츠코 : 그래. 그럼 꼭 부탁할게.

 

키사라기 치하야는 전화를 끊고 쌍안경으로 공원을 보았다.

 

넵튠과 네프기어는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미나세 이오리가 파이프를 떨어뜨리도록 오른손을 탁 쳤다.

 

키사라기 치하야 : 그나저나 이상하네. 공원 한가운데에 사람이 한 명도 없다니.

 

키사라기 치하야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쌍안경을 계속 보고 있었다. 무기를 잃은 미나세 이오리는 급격하게 둔해졌고, 그틈을 놓치지 않은 네프기어가 미나세 이오리의 등 뒤로 갔다. 넵튠과 네프기어는 미나세 이오리를 붙잡고 신속하게 하늘로 날아가버렸다.

 

미나세 이오리 : 추워...춥다고...

 

몇 초 뒤에 키사라기 치하야는 옥상에 착륙한 넵튠과 네프기어를 볼 수 있었다. 미나세 이오리의 경우, 수 천 미터 상공에 갔다온 탓인지 온몸을 움츠리고 춥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저 장갑은 뭐지?)

 

키사라기 치하야는 미나세 이오리가 끼고 있는 장갑을 보고 있었다.

 

미나세 이오리 : 치하야??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서 진정되었는지 미나세 이오리는 키사라기 치하야를 불렀다.

 

미나세 이오리 : 왜 자꾸 내 손을 봐?

 

키사라기 치하야 : 안 끼던 장갑을 낀게 신기해서.

 

키사라기 치하야는 미나세 이오리가 끼고 있던 흰색 면장갑을 가리키며 말했다.

 

미나세 이오리 : 잘 봐.

 

미나세 이오리는 왼손 장갑을 벗고는 넵튠의 칼을 들려했다. 그러자 네프기어는 검 끝 부분에 달린 총구를 미나세 이오리에게 겨누었다.

 

퍼플하트(넵튠) : 괜찮아. 네프기어. 들도록 놔 둬.

 

넵튠이 오른손을 들어 말린 덕분에 미나세 이오리는 칼의 손잡이 부분을 잡을 수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잠깐?? 어째서?

 

미나세 이오리의 왼손을 본 키사라기 치하야는 낙인이 파랗게 빛내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미나세 이오리 : 내가 무기로 쓰일 수 있겠다고 생각한 물체를 쥐면 낙인이 멋대로 빛나버려. 그리고 나조차도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강하고 빨라져.

 

손등에 찍힌 빛나는 낙인을 보여주며 미나세 이오리는 말했다.

 

퍼플하트(넵튠) : 흥미로운 힘이네. 이런 힘은 들어본 적도 없어.

 

키사라기 치하야가 무엇인가를 묻기도 전에 넵튠은 함께 놀람으로써 자기 세계와 미나세 이오리의 힘이 연관이 없음을 드러내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혹시 공원에 사람이 없는 것도 그 힘과 관계 있니?

 

키사라기 치하야는 쌍안경을 보면서 든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미나세 이오리에게 질문했다.

 

미나세 이오리 : 아니. 내가 갈 때부터 공원은 한가했어.

 

퍼플하트(넵튠) : 오후에 공원이 한가한 게 이 세상에서는 평범한 일인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네?

 

미나세 이오리 : 조금 이상하기는 했지만.

 

퍼플하트(넵튠) : 한 번 조사해볼 필요가 있겠어.

 

키사라기 치하야 : 넵튠 씨.

 

넵튠을 말린 사람은 키사라기 치하야였다. 키사라기 치하야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우선 이오리를 사무실에 데려다 놓는 게 먼저에요.

 

퍼플시스터(네프기어) : 치하야 씨의 말이 맞는 것 같아. 언니.

 

네프기어는 왠일로 키사라기 치하야의 말을 거들었다. 네프기어가 넵튠을 매우 좋아함을 생각할 때, 이런 행동은 이례적인 것이었다.

 

퍼플시스터(네프기어) : 이오리란 애도 마음 고생이 심해서 공원으로 도망친 것 같은데, 일단 사무실부터 간 다음에 가자. 응?

 

퍼플하트(넵튠) : 두 사람이 그렇게 말한다면야 할 수 없지.

 

넵튠은 키사라기 치하야의 말대로 자기 의견을 굽혔다. 네 사람은 961 프로덕션 빌딩 1층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탔다.

 

두 사람과 두 여신이 고민하고 있을 때, 키사라기 치하야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여보세요?

 

신도 집사 : 키사라기 치하야 씨? 저는 미나세 저택에서 일하는 집사입니다.

 

키사라기 치하야 : 네. 무슨 일이신가요?

 

신도 집사 : 765 프로덕션에서 방금 전화가 왔습니다. 이오리 아가씨를 찾았다고 말입니다.

 

미나세 이오리 : 치하야? 누구에게 전화가 왔어?

 

신도 집사 : 오오! 아가씨가 옆에 있으시군요! 바꿔주실 수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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