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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My Self"

댓글: 5 / 조회: 2015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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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01, 2015 00:00에 작성됨.

"치하야! 축하해!"

"엣...? 무엇을...?"

하루카가 잔뜩 신이 나선 내게 달려오며 말했다.

"에엣?! 아직 못 들은거야? 단독 라이브야! 단독 라이브!"

"단독...라이브? 내가?"

하루카가 가져온 난데없는 빅뉴스에 나는 어안이 벙벙해져버리고 말았다.

단독 라이브...? 내가?

"사실 대로야. 치하야."

"프로듀서..."

"저번 약속 라이브는 너에게 부정적이였던 사람들이 오히려 네게 팬이 되 버릴 정도로 폭발적이였어. 그래서 우리 프로덕션 스폰서의 제의도 있고 해서,사장님과 내가 상의 끝에 결정한거야."

"고마워요...프로듀서."

"쿠쿡,약속했잖아? 다시 마음껏 노래를 부를수 있게 해주겠다고."

"...네."///

웃...뭘까...프로듀서의 말에 대답을 할려 햇더니 얼굴이 새빨개져 버리고 말았다.

이건 혹시...

"헤헤헤...치하야 얼굴이 완전 시뻘개졌네?"

"하,하루카!"

결정적인 순간에...! 아,아니 이게 아니지!

"///"-화아아악

"のヮの"

"자아,자아. 그래서 대강 언제쯤 하고 어디서 할지,그리고 어떤 스케줄로 할지 이야기 할꺼니까,나 좀 따라올래? 일단 현장에 처들어가볼 생각이거든. 하루카 너도 이제 스케줄 밤에 라디오 방송 하는거 빼면 완전 공백이지? 따라와도 되."

"네."

"네~"


---

"헤헤헤...치하야. 정말 잘 됬어."

"...응."

아까의 후유증인지 하루카랑은 영 말이 놓이지 않았다.

"난 말이야...그때...그때 정말 치하야가 어떻게 되는 줄 알고."-훌쩍

"하루카..."

그 말을 하는 하루카는 평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였다.

"하지만 괜찮아! 이젠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으니까!"

"그렇네...후훗."

-끼익

"자,다 왔어. 여기가 치하야 네가 라이브를 할 곳이야."

프로듀서의 말에 반응해 나는 바로 바깥에 보이는 풍경을 살펴보았다.

...잠깐만?

"...! 여긴...?"

"에? 뭔데? 뭔데?"

"치하야,무슨 문제라도 있어?"

내가 놀란데 어리둥절한듯 하루카와 프토듀서가 함께 반응했다.

"아,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보다 혹시 자유시간을 가져도 될까요?"

"자유시간? 왠일 이래...치하야 네가 자유시간도 달라하고...알았어 급한일도 아니니까 한 30분 정도 줄께."

"네...고마워요."


---

-저벅저벅

"여기 부지...역시 넓구나...후훗,모두 그대로네."

프로듀서가 준 30분은 주변을 거닐며 보내기로 했다.

물론 하루카도 함께.

"치하야,전에도 온적이 있는 모양이네?"

"응...아주 어릴적이지만...그래도 확실히 기억해. 여기가 내게 얼마나 중요한 기억을 준 곳인지."

"그 정도로 소중한곳이라니...아! 치하야가 여기에 어떤 추억을 가지고있는지 알꺼같아!"

"정말로?"

"응! 응! 그러니까 치하야는 여기서 생애 첫 라이브를 본거 아니야? 그래서 아이돌이란거 굉장하구나 하구!"

"후훗,미안하지만 오답이야. 하루카."

"에엣? 진짜로?"

"후후훗,반정도는 맞았을지도? 그럼 정답공개를 해야겠지? 좀 분위기가 무거워지겠지만...이해해줘."

한숨을 한번 쉰뒤 슬슬 노을이 지며 지평선 너머로 내려가는 해를 보며 나는 말을 이었다.

"그건...유우가 죽은지 얼마 안됬을때의 일이였어."


---


-쨍그랑!

"당신은 대체....! 유우가 죽고서 힘든게 당신만인줄 알아요?! 나도 힘들고! 치하야도 힘들다구요!"

"뭐? 말 다했어? 말 다했냐구!"

"그래요! 말 다 했어요! 그래서 뭘 어쩔껀대!"

"..."

그 당시 나는...뭐라 말해야 좋을까.
텅 비었달까,유우도 잃고...그 날 이후로 아버지도,어머니도 맨날 싸우고...완전 망가져 있었어.

"그래,다 힘들잖아. 알아,안다고!"

"그걸 안다는 사람이 그래요?!"

"그럼 뭘 어떻할까! 애를 친 그 자식 집에 칼들고 처들어갈까? 어!"


"싫어...이런건 더이상..."

-끼이익...

그렇게 아무계획도 없이 나는 집 밖으로 나와버렸어.


---


"흐우우우...추워..."

그날은 무척 추웠어. 바람도 많이 불었고.

그래도 집에 들어가긴 싫었고...가고 싶은곳도 어렴픗이 기억이 났거든.

"이 놀이터...유우랑 왔었어."

유우랑 같이 놀았던 곳. 나는 거기서 유우를 다시 떠올리고 싶었어.

'헤헤헤,누나! 나 그네 타는거 밀어줘!'

'응! 유우는 그네타고 어디까지 올라가고 싶어?'

'으응...아! 나는 이 마을이! 저어어언부! 보이는 높이 까지 타보고 싶어!'

'그럼 다른 말하기 없기다? 그럼 간다! 슈우우우웅!'

'와앗! 누나! 너무 빨라! 스톱! 스톱!'

'히히힛! 딴말하기 없기랬잖아? 슈우우웅!'

"...재미있어? 유우? 응?"

"...왜 말이 없어...흑! 미안해. 너무 쌔게 밀어서. 흑! 그러니까...그러니까 삐지지 말고 뭐라 대답 해 줘...돌아와줘...흑! 으아아앙!"-뚝 뚝

그렇게 하염없이 울고있는데.

"꼬마야,왜 이런시간에 여기서 울고있어?"

"흑...! 우...?"

예쁜 언니가 와서 내게 말을 걸어 주었어.


---


"길을 잃은거니?"

"아뇨..."

"그럼 엄마랑 아빠는?"

"집에..."

"그럼 혼자 나온거야?"

"..."-끄덕

"그렇구나..."

"동생이..."

"응?"

"동생이...그리워서...다시 만나고 싶어서 나왔어요. 여기가...늘 동생이랑 같이 놀던곳이에요."

"동생은..."

"..."

"미안해...괜히..."

"..."

"이런말 한다고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언니도 몇달 전에 소중한 사람이 죽었단 소식을 접했어."

"...?"

"내가 네 또래 즈음일때 친했던 오빠였는데,서로 약속을 한 사이였어. 언젠가 서로의 꿈을 이루고 난뒤 다시 만나자고...그러고선 그 오빤 훌쩍 외국으로 떠나버렸어."

"언니..."

그제서야 난 풀이죽어 땅만 처다보던 얼굴을 들어올려 그 언니를 바라봤어.

"그래서...열심히 노력했어.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결국 수소문 끝에 그 오빠가 있다던 미국으로 갔고...근데...가고난 뒤에,그 오빠는 이미 예전에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됬어. 그 사실을 알고나니까 모든게 다 싫어졌어. 더 이상 꿈을 이루어야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고...그냥 그대로 죽고싶었어."

"그렇게 생각하고 자포자기 하는데...그때까지 내 꿈을 이루는데 계속 도움을 주던 또 다른 소중한사람이 격려를 해주었어. '그런 녀석이라면 천국에서라도 네 모습을 지켜볼꺼야. 그런데 여기서 포기할꺼야?'하면서."

"그래서 그날부로 다시금 굳세게 살겠다고 결심했어.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히히히,멋지네요."

"후훗,고마워. 아,혹시 노래 좋아하니?"

"네. 동생이 살아있을때 자주 동생을 위해 불러주었어요. 동생이 제가 노래 부르는게 좋다고 했거든요."

"그렇구나... 혹시,풀문이라고 알고있니? 아이돌 이름인데."

"네! 알고있어요!"

"언니가 그 풀문의 1주년 기념 라이브 티켓을 가지고 있는데,언니는 더 이상 필요가 없거든. 가고 싶다면 티켓을 줄테니까,한번 가보지 않을래?"

"정말요? 고맙습니다! 그러니까 우으...이름이..."

"그러고보니 서로 이름도 몰랐구나. 나는 루나. 루나라고 해."

"아! 고마워요! 루나 언니! 전 키사라기 치하야에요!"

"후훗...라이브 잘 보고 오도록 해. 그럼 이만..."


---


"그렇게 이곳에 와서...그 풀문이란 아이돌의 라이브를 보게 된거야. 그리고 거기서 나도 그 풀문이 노래로 거기있던 모두를 행복하게 해준것처럼,그리고 그 루나 언니가 꿈을 포기하지 않은것처럼 유우를 위해 노래를 부르겠다고."

"훌쩍...치하야 나 감동했어. 그런 사연이 있는곳이였구나...그런 의미에서,아직은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단독 라이브! 힘내! 꼭 성공해야되! 나,꼭 응원할테니까! 음음!"

"고마워...하루카."

"이야...그런 깊은 사연이 있었구나...나는 그냥 스폰서가 제시한 라이브 장소중 여기가 가장 장비도 환경도 좋길래 선정한 거 였는데 말이지."

"프로듀서!"

"프로듀서? 언제부터 거기서 듣고계셨던거에요?"

"치하야가 하루카보고 절반만 맞췄다고 할때부터."

"에헤헷..."

"다 들으신거군요...그럼 프로듀서. 이번 제 단독 라이브에 대해 한가지 부탁드려도 될까요?"

"아아,그래. 안그래도 이번 라이브의 진행은 되도록 네 결정을 따를려고 한다고 타카기 사장님께 전화 드렸어. 그래,어떤 부탁이야?"

"이번 라이브의 하이라이트로 기존에 제가 불렀던 곡 대신 새로운 곡을 부르고싶어요. 곡은..."


----


"수고했어 치하야! 이제 라스트야! 라스트!"

"응,응원해줘서 고마워 하루카."

"히힛,별것도 아닌데 뭘~마지막 노래도 잘 하고와?"

"응...그럼 이제 갈께."

"응!"


---


-와아아아아앗!

-치하야! 치하야! 치하야!

"여러분,지금까지 제 단독 라이브를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마지막 곡만이 기다리고 있는데요...이쯤에서 고백을 하나 하고픕니다."

"실은 저는 이곳에서 한 아이돌의 라이브를 보고 아이돌이 되기로 마음 먹었어요."


---


-풀문! 풀문! 풀문! 풀문!

"굉장해..."

"애! 애! 거기 너! 키사라기 치하야 맞니?"

"엣? 네,네! 그런데요?"

"풀문이 너를 보고 싶다는구나. 나를 따라서 무대 뒤로 와주겠니? 분명 네가 왔을꺼라고. 꼭 찾아달라고 해서 말이야."

"저를요?"

"응,정말로. 만나보겠니?"

"네. 가보겠어요."

---

"풀문...데뷔 1주년 기념 라이브를 마지막으로 돌연 잠적했었죠. 그 마지막 라이브때 저는 이곳에 있었어요. 그때의 열기,노래...모든게 아직도 제 기억속에 생생해요. 그리고...저는 그곳에서 제 스스로도 믿지 못할 선물을 받았어요. 그 풀문에게서 말이에요."


---


"왔구나. 네가 키사라기 치하야지?"

"ㄴ,네...제 이름을 어떻게 아시는 거에요?"

"후후훗...루나가 알려주었단다. 그 아이랑 나는 아주 친한 사이거든. 그 아이가 말해주었어. 네가 노래를 무척 좋아한다고."

"네..."

-부스럭

"이걸 받아주겠니? 이건 내게 아주 소중한 악보야. 만약에...만약에 말이야. 네가 이곳에서 노래를 부르게 된다면...그 악보에 적힌 노래를 써도 되."

"와아앗...감사해요! 정말루요!"

"후후훗...그럼 약속이다? 알았지?"

"네! 약속!"


---


루나언니...풀문...지켜봐주세요.

그때 한 약속...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마지막곡! My Self입니다!"

지금 이룰테니까.

My Self-이용신

 

다신 울지 않을래 모진 시련앞에도
나 언제나 당당히 웃을 수 있게

아픈 이별에 눈물에 아무런 말도 못하고
떠나는 뒷모습만 새겼죠
어렸던 그때의 나에게
세상이 무너지듯 어쩔줄 몰랐죠

아물어 갈 시간이 지나 알았죠
마음속에 남은 그대를
서로 몰래 닮아간 나와 그대
나를 지켜 주었던 마지막 그 약속에

다신 울지 않을래 모진 시련 앞에도
멀리 있어도 눈을 감아도 그대 볼 수 있죠
간직하고 있어요 좋아해도 되나요
이제는 말할께요 그대에게

---

"시작했군..."

-저벅저벅

"하...이거야 원. 늦었잖아? 루나?"

"후후훗,그런가요? 그래도 마지막 노래는 놓치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오랜만이에요. 타쿠토."

"...훗."


---

 

 

알 것 같아요 그댈 향한 마음은
숨쉬듯 내게 머물렀었죠
흘린 눈물에 많이 아파 했지만 그만큼 난 자랐죠
혼자였던 시간에 그댈 그렸던
수많은 꿈들을 그대에게 보여줄 그 날 위해
시작되는 하루에 또 의미를 담아보죠

다신 울지 않을래 모진 시련 앞에도
멀리 있어도 눈을 감아도 그대 볼 수 있죠
간직하고 있어요 그대 좋아해도 되나요
이제는 말할께요 그대에게

** 다시 만날 운명을 내 가슴속에 새겼죠
** 시간이 지나도 꼭 그대가 볼 수 있게 ...

 

 

---

 

-와아아아아아아아아!

 

"고마워요...고맙습니다. 여러분..."

 

 

"잘해냈어...치하야. 그리고...루나."

"타쿠토..."

"설마 치하야와 저런 약속을 했었다니...정말 깜짝 놀랐어. 며칠 전에야 알았다니까? 게다가 네 노래까지 주다니 말야."

"후훗...언젠가...해낼줄 알았어요. 저 아이...치하야가."

"그래...후후,너를 아이돌로 만들어서 저 노랠 부를수 있게 한것도...치하야가 너와 한 약속 대로 이곳에서 저 노랠 부를수 있게한것도 나라니...참 기묘한 인연이야."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쇼! 아이커뮤의 프로듀서 여러분!

오랜만에 달빛천사를 보다가 떠올라서 써봤습니다.

개인적으로 My Self 라던가 New Future 라던가 치하야가 부른다면 참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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