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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Story -2- sid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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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2, 2013 11:56에 작성됨.

이번 화는 치하야 사이드가 후반쪽 내용이 후반진행 힌트가 있습니다. 치하야 에피소드는 이 에피소드를 읽고 난 뒤 읽는걸 추천합니다.ㅎ

------------본편-시작--------------



어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사무소에서 정리한 다음날. 나는 극도의 피곤함에 시달리며 일어났다. 

P:어디 보자...내 휴대전화가...

눈도 제대로 뜨지 않은 채로 이불 바깥을 더듬거리다가 휴대전화를 찾았다. 휴대전화를 연 뒤 시간을 확인 해보았다.

P:음냐...8시 10분인가...

그 때 문득 생각이 났다. 사무소의 출근 시간은 8시 30분 까지란걸...

P:아아아아악!!!!!!!!!! 지각이다!!!!!!!!!! 

난 서둘러 씻고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P:어디보자, 내 자전거가...

집 옆에 처박혀 있는 자전거를 세운 뒤 자전거에 올라탔다.

P:시간은 8시 20분...! 빨리 가야돼!

난 자전거의 페달을 미친 듯이 밟으며 사무소로 향했다. 그렇게 20분 뒤 다리가 끊어질 듯한 고통과 함께 사무소에 도착했다. 난 아픈 다리를 이끌고 사무소 계단을 올라간 뒤 문을 열었다.

P:조,좋은 아,침입니다...!

코토리:좋은 아침이에요, 프로듀서. 무슨 일이라도 있으세요? 얼굴색이...

P:아,아무것도 아닙니다...지각 할 것 같아서...

코토리:꼭 출근 시간을 지킬 필요는 없어요. 후훗.

P:진짠가요? 그거.

코토리:담당 아이돌이 먼저 오는 것 보다는 프로듀서가 빨리 오는 편이 나으니깐 그런 말을 한 거 에요.

P:속였군요, 오토나시씨!

코토리:속인 것 까지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P:뭐 됐어요, 아휴...응?

오토나시씨의 뒤쪽에서 여자애 두 명이 서로 얘기를 하고 있었다. 한 명은 새하얀 은발에다 장발인 여자아이였고, 한 명은 머리를 길게 뒤로 묶은 여자아이였다. 난 내 소개를 하려고 그 두 명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P:저기...

??:누구시죠, 당신은?

??:와앗, 깜짝 놀랐잖아! 말을 걸 거라면 그렇게 음침하게 오지 말라고!

P:미,미안. 그건 그렇고 난 그저께 새로 들어온 프로듀서야. 잘 부탁할게. 너희들의 이름을 좀 알고 싶은데. 가르쳐 줄 수 있겠어?

내가 그렇게 말하자 은발을 가진 여자아이가 먼저 대답했다.

타카네:저는 시죠 타카네라고 합니다. 그건 그렇고 새로운 프로듀서였군요. 아까 무례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P:무례라니, 그건 내가 할 말 아닌가...

그 뒤를 이어서 머리를 길게 뒤로 묶은 여자아이가 자기소개를 했다.

히비키:본인은 가나하 히비키! 동물을 무지 좋아하는 아이돌이야! 잘 부탁할게!

P:히비키...아앗! 설마 네가 진짜 히비키야?!

히비키:내 이름은 흔한데 왜 그러는 거야? 새로운 프로듀서라고 해서 기대했더니 이상해.

난 그 히비키라고 소개한 여자아이의 뺨을 잡아당기며 물어보았다.

P:진짜야?! 히비키라니 가나하...히비키라고? 정말이야?

히비키:지,이이인쨔나니카! 으이그엇 조무 노아져! 아흐다안 마리야!(진짜라니까! 이것 좀 놓아줘! 아프단 말이야!)

그때였다, 치하야가 사무소 문을 열고 들어왔다. 난 뒤를 돌아보며 인사했다. 물론 뺨은 그대로 잡아당긴 채로였다.

치하야:좋은 아침이에요, 프로듀서. 그런데 거기서 뭘 하고 계신 거죠?

P:좋은 아침이야, 치하야.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하하핫!

난 잡아당긴 뺨을 놓고 너스레를 떨며 웃었다. 치하야는 이상한 듯이 날 쳐다보았다.

P:저기 히비키...나중에 시간 있어? 할 말이 있어서 그런데.

난 히비키한테 살짝 귓속말로 말했다.

히비키:도대체 뭐야! 너 말이야, 처음 만난 사람에게 다짜고짜 뺨부터 잡아당기고!

히비키는 격앙해서 큰 소리로 외쳤다. 난 당황하며 말했다.

P:미안하다니까! 나도 모르게 손이...아앗! 이 손이 나쁜거야! 에잇!

치하야:아까부터 이상한데요, 뭔가 있었나요? 프로듀서.

P:그럴리가! 하하핫! 히비키 잠깐만 시간을 줘. 꼭 할 얘기가 있으니까.

히비키:하고 싶은 얘기가 도대체 뭔데?!

난 치하야와 타카네를 놓고 히비키만 살짝 끌고 사무소 밖으로 나갔다. 거기서 히비키한테 물어보았다.

P:너 오키나와에서 살았지? 아니면 뭐 미안하다고 밖엔 말 못하겠지만.

히비키는 놀란 듯이 날 쳐다보며 말했다.

히비키:어떻게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본인이 오키나와 출신이란 걸 안거야?

P:어릴 때 오키나와에서 살았으니까 그렇지. 나 말야 초등학교 다닐 때 너 같이 머리를 뒤로 묶은 여자애를 구해줬는데 그 애 이름이 가나하 히비키였어.

히비키:그래? 그럼 프로듀서를 좋은 친구로 삼으면 되겠네! 난 또 그런 얘기라면 진작에 해두라고. 오해할 뻔 했잖아.

P:그런데 말야. 어릴 때 말야. 판잣집에서 살던 남자애를 알고 있어?

히비키:아, 부모님이 절대로 그 판잣집 아이랑은 놀면 안 된다 했었던 기억이 나는 것 같기도 하는데...

P:그 판잣집 아이가 나야. 어때 놀랍지?

히비키:.....재미없어. 본인은 그만 갈게.

P:이봐! 진짜야! 그래서 넌 어릴 때 판잣집 아이랑 논 뒤 그 후 한 번도 안온 거 아냐?

히비키:그렇긴 한데. 그게 뭐 어쨌다는 거야? 난 당신 같은 거지를 프로듀서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걸?

P:.....하하핫....진심이야?

히비키:본인 갈게. 일이 있어서 말이야.

P:....

히비키는 그대로 쌀쌀맞게 가버렸고 나는 한동안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 후 치하야가 나를 찾아왔다.

치하야:프로듀서! 어디에 갔었던 거에요? 찾았다고요.

P:아,아하하...치하야...기다리게 했구나...미안해.

치하야:아까부터 상태가 이상해요, 프로듀서. 히비키하고 무슨 일 있으셨어요?

P:아,아무것도 아니야. 그건 그렇고 빨리 일부터 하러가자.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데뷔라고!

치하야:아까 히비키랑 싸웠던 거죠?

P:....아냐~ 하하핫...자, 자 일하러 갑시다! 즐거운 일!

치하야:뭐 됐어요. 나중에 히비키한테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죠 뭐.

P:....

난 치하야의 냉담한 반응에 입이 다물어질 수밖에 없었다. 

치하야:그건 그렇고, 프로듀서. 오늘 할 일은 뭔가요? 저는 레슨을 하고 싶다만.

치하야는 살짝 삐진 듯한 말투로 나에게 말했다. 

P:아, 레슨 말이구나. 어디보자...치하야는 오늘 무슨 레슨 받고 싶어?

치하야:보컬 레슨이요. 노래의 길은 멀고도 험한 거니까요.

P:그래, 그럼 그걸로 결정!

치하야:어째, 제가 프로듀서를 끌고 다니는 것 같은데 말이죠...

P:그럴 리가 있나! 자, 자 스튜디오로 가자.

그렇게 해서 나와 치하야는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거기 있는 트레이너 분과 가볍게 인사를 한 뒤 레슨에 들어갔다.

P:난 레슨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어찌됐건 열심히 가르쳐줄게. 걱정마.

치하야:아~아~아~아~아~ 어때요? 프로듀서.

P:.....(하나도 모르겠다!)

치하야:프로듀서...? 왜 그러세요, 갑자기 땀을 뻘뻘 흘리시고. 설마 아무것도 모르겠단 건가요?!

P:....미안.

치하야:그저께 했던 약속은 거짓말이었나요? 실망이에요!

레슨 결과는 최악이었다. 처음임을 감안해도 예상 이하의 성적을 거두었다. 

치하야:어제 도대체 뭘 하셨기에 제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하나도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치하야는 나에게 화를 내며 말했다.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가볍게 웃은 후 말했다.

P:아, 그게 말이지...하하핫...미안해. 솔직히 그저께 갑자기 들어와서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거든.

치하야:그럼 설마 프로듀서는 연예 기획사란걸 모르고 들어온 건가요...?

P:아아, 그렇지 뭐. 이곳저곳 닥치는 대로 이력서를 집어넣었거든. 그래서 난 이런데 인줄 몰랐었지.

치하야:그렇군요...제가 그럼 조금이라도 가르쳐드릴게요. 각오 단단히 하세요!

그렇게 한동안 레슨실에 붙잡혀 치하야에게 설교를 들었다. 프로듀서로써의 마음가짐이라던가, 레슨방법 등을 배웠다. 나는 처음 듣는 신기한 내용에 왠지 모르게 눈이 반짝였다. 나는 치하야가 가르쳐준 것들을 마음속에 깊이 새겨놨다.

P:오늘 정말 고마웠어. 하하핫...부족한 프로듀서를 둬서 이거야 내가 오히려 미안한걸. 그럼 돌아갈까?

치하야:하여튼, 오늘 가르쳐 준건 절대로 잊어버리면 안돼요! 그럼 돌아가죠.

난 치하야와 함께 사무소로 돌아갔다. 사무소에는 히비키가 나를 흘겨보고 있었다.

히비키:둘이서 아주 즐거워 보이는데? 치하야는 저런 못난 프로듀서하고 잘도 지내는구나.

치하야:뭐야, 히비키. 왜 갑자기 프로듀서한테 그런 말을 하는 거야?

P:괜찮아, 치하야. 신경 쓸 것 없어. 치하야는 먼저 집에 돌아가도 상관없어. 

치하야:하지만, 프로듀서를!

P:괜찮아, 난 히비키와 함께 할 얘기가 있으니까 먼저 돌아가. 자세한 건 내일 말해줄게.

치하야:알겠습니다, 프로듀서. 먼저 돌아가겠습니다. 내일 뵐게요.

P:그래, 조심해서 돌아가고 내일 보자.

난 치하야가 나가는 걸 확인하고 히비키에게 말했다.

P:히비키, 오늘 한 얘기가 그렇게나 네 신경을 거슬리게 한 거야?! 말해봐, 내가 뭘 잘못했는데?

히비키:넌, 프로듀서로써의 자격이 없어! 동네 아이들과 싸움만 하고 동네 가게에서 물건을 훔쳤었잖아!

P:그런...난 아무것도 안했어! 싸움이라면 했긴 했지만 물건 같은 건 훔치지 않았다고!

히비키:그럼 본인의 부모님이 거짓말이라도 한 거야? 말해봐!

P:됐어! 어차피 너는 내 담당 아이돌도 아니니깐 볼 일도 없겠네. 그럼 안녕이다!

히비키:크으...아무리 그래도...그건...

히비키의 표정이 급변했다. 난 은근슬쩍 마음을 흔들어보기 위해 과거사를 살짝 던져봤다.

P:뭐 또 할 말이라도 있는 거야? 난 너하고 더 이상 할 얘기 같은 건 없어. 모처럼 만난 내 인생 최초의 친구였는데.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 그럼 먼저 실례하겠어!!

히비키:잠깐, 잠깐만 기다려줘!

P:귀찮게 굴지 마! 할 얘기는 없다고 말했을 텐데?

히비키:방금 내가 처음 만난 친구였다고 했었지?

P:그렇다, 왜! 뭐 불만이라도 있냐? 이런 꼬질꼬질한 판잣집 출신 프로듀서라 미안하게 됐네요!

히비키:그럼 넌, 본인이 처음으로 사귄 친구였단 거야?

P:그렇담 어쩔 건데?

히비키:아냐, 뭐 됐어. 본인은 이만 가볼게...

그렇게 말하며 사무소를 나가려는 히비키의 표정은 왠지 모르게 어두워보였다. 그 때였다. 히비키가 나간 그 직후에 갑자기 문이 열리고 치하야가 들어왔다.

치하야:프로듀서, 아까 그 얘기는 도대체...

P:......

치하야:솔직히 말해주세요. 저는 프로듀서의 담당 아이돌이니까요. 알건 알아야겠어요.

P:나중에 기회가 되면 해줄게. 미안...

치하야:프로듀서!

치하야의 외침을 못들은 체 하고서 난 고개를 숙인 채 사무소를 빠져나와 출근할 때 타고 왔던 자전거를 타고 미친 듯이 페달을 밟으며 돌아갔다. 달리는 동안 왠지 모를 배신감이 끓어올라 눈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난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P:프로듀서, 그만 둘까...어째보면 의미가 없는 일일지도...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던 도중에 나한테서 메일이 날아왔다.

[오늘은 많이 힘들어 보이신 것 같았어요..힘내세요. 프로듀서. 상담할게 있으면 언제든지 상담해드릴게요. -치하야-]

P:후우...힘들다...내일 치하야랑 상담이라도 해볼까...

난 그 메일을 마지막으로 그대로 잠에 빠져 들어갔다. 무의미한 하루였다. 

--------------------------------절취선--------------------

제 예상대로 시나리오가 흘러가서 다행이긴 하네요. 금세 시나리오가 떠오르진 않습니다만 역시 한번
떠오르면 확실히 떠올라서 팍팍! 적을 수 있단게 좋네요.ㅎㅎ;

이번 편은 히비키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편입니다. 수라장 엔딩은 만들지 않을거니 기대는 하지 말아주세요 ㄷ;
주인공은 치하야니깐요.ㅎㅎ. 시간이 있다면 IF 스토리도 만들 예정입니다. 기대하실 분들은 이쪽을 기대해주세요.


그나저나 용량이 살짝 부족한데 장편으로 올려도 되려나요?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럼 분류를 바꾸겠습니다.
원래 장편 연재를 기획한지라; 각 화마다 10kb는 너무 어려워요 ㄷ;

그럼 다음화를 적을 때까지 머리를 쥐어짜야겠습니다. ㄷ;
다음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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