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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프로의 남자 사무원으로 취직했습니다!! 0화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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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0, 2012 00:12에 작성됨.

유민상? 유민 상? 765프로의 남자 사무원으로 취직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입니다.) 0화

-1-

1년이 지났다. 정확히는 내가 일본에 온 해가 스물ㄷ...이었는데 거기서 스물ㅇ...이 되는 1월 1일이 된거다. 그 사이 리츠코가 아이돌 정식데뷔를 가지고 앨범을 발표하며 라이브를 갖는 등의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개인적인 문제로 활동을 중단하고 프로듀서로 전향하였다. 여름에 타카츠키 야요이라는 결혼해서 딸을 갖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아이가 들어왔다.

야요이는 들어오기 전에 사장님과 함께 미리 봐두었는데 어느 동네의 마트에서였다. 동네 마트지만 그녀가 판촉에 들어서자 상품도 잘 팔리는 것은 1차였고 2차로 그녀 주위에 손님이 몰리면서 다른 상품과 연계 판촉이 되면서 좋은 효과가 나왔다. 사람을 모으는 귀여움(힘)이 있는 아이였다.
이렇게 말하니 리츠코의 활동이 6개월도 못 간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리츠코는 1년 가까이 했다. 정식으로 회관을 빌려서 콘서트를 할 만큼은 올라갔으니까. 본인에게 닥친 문제만 아니었으면 B랭크는 됐을거다. 은퇴 콘서트 했을 때 정말이지 장관이었지. 남자 팬이 우는 것은 머리털나고 처음봤으니까.

설명이 길었는데 이리 말한 것은 식구가 늘어난 것과 더불어 리츠코의 활동으로 새 아이돌들을 채용할 만큼 회사 자금 사정이 나아졌다는 거다. 그래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765프로 아이돌 선발 모집 공고 기획안을 작성하고 있는거고.



-2-

"사장님, 모집 5차 수정안입니다."
"오, 완성된건가. 어디 보자고."
"이번에는 니시고리 씨에게 팜플레 원안을 받았습니다. 그걸 적용시킨게 이번 수정안의 핵심입니다."
"호-오- 이거 괜찮은데! 이제야 맘에 드는군."
"다행입니다. 이제야 의견이 일치했군요."

초짜인긴해도 신입 인원을 선발하는 것은 어디나 비슷한지라 필요 서류라던가 절차 같은거에서는 문제가 없었는데 문제는 팜플렛 디자인이었다. 좋게말하면 개성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뼈그맨 같은 미적 센스를 지닌 사장님이라 타협안을 마련하는데 이리 시간이 걸린 것이다. 5차이긴 하지만 일주일로 끝낸거다. 그 중에 3차까지가 첫날(야근 포함)에 한거니까 팜플렛 원안을 받는데 시간이 걸린거고.
팜플렛 원안 교체를 빼면 나머지는 변화가 소소한지라 눈대중으로 서류를 훑어보신 사장님은 기획안을 덮으면서 호기롭게 허가를 해주셨다.

"그럼 이거 인쇄소에 넘기겠습니다. 그리고 4층을 정리해야겠군요."
"그래야겠지. 아이돌 제군들에게도 동석시키는 건 어떻게 생각하는가?"
"네? 으음... 안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오디션을 보면서 자신의 장,단점을 성찰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좋지만 아직 정식으로 데뷔하지 않은만큼 그렇게 하면 은연 중에 선,후배(기) 의식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그 아이들이라면 그런 방향으로 생각하지 않겠지만 새로 들어온 쪽에서 그런 의식을 가지면 그것도 문제니까요."
"나름 일리가 있군. 그래 그렇게 하지. 그리고 시이나 고우 씨와 yura 씨에게 연락 잘 해두게. 내가 허락은 맡아뒀으니 확인 차로 연락하면 될거네."
"알겠습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그래. 수고하게."

사장님께 가볍게 목례를 하고 사장실을 나온 나에게 문 밖에 있던 코토리가 내 머그컵에 녹차를 따라 건네주었다.

"어때? 허락하셨어?"
"응? 밖에서는 잘 안 들리나? 허락하셨어."
"휴우... 이제야 일을 개시할 수 있구나. 고생했어 미누."
"너도다. 코토리. 차 잘 마실게."
"그럼 언제 시작하는거지? 예정대로 하는거야?"
"좀 힘들어도 그렇게 늦어진 것은 아니니까 예정대로 할려고. 그래도 약간은 더 빠르게 해야겠지. 코토리, 시이나 고우 씨와 yura 씨에게 연락 좀 해줘. 그 두 분 심사위원으로 초대하는거니까. 섭외는 사장님이 마쳐두신 상태니까 확인만 하면 될거야."
"응 알았어. 그럼 이제 인쇄소에 가겠네?"
"그렇지."
"인쇄소에 가는 김에 녹차 티백하고 커피 좀 사와줘. 법인카드는 여기."
"알았어. 그럼 점심 때 보자고."

그렇게 인쇄소에 팜플렛 원안을 맡긴 후에 그날 하루는 일을 마쳤고, 이틀 후에 팜플렛이 와서 사장님을 제외한 하루카들까지 동원해 홍보를 했다. 그렇다고 아이돌들이 오디션 당일까지 한 것은 아니고 팜플렛을 배부하는 일만 이틀정도 하고 본래의 일로 돌아갔다.

그리고 오디션 그날이 왔다.



-3-

12월 27일
일단 심사위원부터 살펴보면 사장님(당연하지만), 나(본래는 코토리가 적임인데 내가 지원자들을 접수[응?]하면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다는 의견에 내가 앉았다), 리츠코(병아리 아니 계란상태의 프로듀서지만 프로듀서니까), 시이나 고우 님, yura 님(이 두 분은 아이돌이 3명 뿐인 우리 사무실에 곡을 팔아주신 분이다. 음악적인 면을 심사하는거다)이다.
9시부터 시작된 오디션에는 15명을 심사하게 된다. 점심 이후 13시에 하는 심사도 역시 15명. 우리는 약소한 곳이라 그런지 200명 정도가 접수했고 그 중 서류 판별로 60명을 남긴 후 거기서 우선 순위대로 사전연락을 취해 30명을 뽑아 오디션을 보는거다. 그렇다고 우선 순위가 높은대로 빨리 보는게 아닌 본인이 오디션을 볼 수 있는 시간에 맞추어 조절한 후 보는 거라서.
오늘 스타트는 그 30명 중에서 하위에 있는 (그러니까 턱걸이로 서류 전형을 통과한) 하기와라 유키호 라는 아이. 이 아이가 왜 하위인가하면

"음 그러니까 1번 하기와라 유키호 씨가... 어? 남자를 무서워 한다고? 이런..."

내 설명에 모두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물론 서류 분별을 하면서 면접보는 사람들에 대해 대강은 파악했지만 완벽히 파악한게 아니라서 준비한 자료로 피드백을 하는 것이다. 그런 중에 일어난 것이라 황당한 것이고.

"으흠... 민상 군, 자네들이 통과시킨 것이니 자격은 충분히 있는 사람이겠지만 이래서야 그녀의 능력을 볼 수가 없잖나?"
"죄송합니다. 사장님. 제가 확실히 파악했어야 하는건데 말입니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것은 남자들은 이번 심사만 빠져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당장 심사위원을 부를 수도 없구요.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심사를 맡길 수는 없으니까요."
"음, 별 수 없구만. 시이나 씨 죄송합니다만 이번에는 잠시 자리를 피했으면 합니다. 죄송합니다."
시이나 고우 <아뇨아뇨, 괜찮습니다. 1명만 보고 끝나는 오디션도 아니니까요. 괜찮습니다.> 이후 < >로 처리
"정말로 죄송합니다. 시이나 님. 그럼 코토리 씨에게 연락을 해서 잠시 늦게 올라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해서 남성공포증이라는 하기와라 유키호는 리츠코와 yura 님만 둘이서 심사를 하게 되었다.


(하기와라 유키호 오디션 종료 후 다시 오디션 장)

"2번 키쿠치 마코토 씨가... 특기는 공수도군요."
yura [공수도요? 여기는 특이한 사람만 받는 곳인가요? 노래를 받아간 아마미 씨나 키사라기 씨는 일반적이던데요?]
"아하하하,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지원동기가 특이하고 절실해서 받은거니까요."
"괜찮네 괜찮아. 개성이 없으면 연예계에서 살아남지 못하니까 1번의 하기와라 씨였나? 그녀처럼 극단적이지 않다면야 이 정도는 좋은 개성이지."
"에, 사장님께서 이리 말씀하시니 들이겠습니다. 코토리 씨 다음 참가자 보내주세요."

「안녕하세요. 키쿠치 마코토입니다!!」

우오오오!! 열라 늠름해!! 가 아니지!! 이 아이 여자잖아!!

"에,에너지가 넘치시군요 키쿠치 씨. 보기 좋습니다."
「에헤헤, 고맙습니다.」
"특기가 독특하시던데요. 공수도라고."
「...네」
준 "한 번 보여줄 수 있겠나?"
「네? 공수도를요? 저기... 아이돌 오디션 아니었나요?」
"아이돌이라고 노래와 춤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말 황금시간대 쇼 프로그램의 패널들을 보면 대다수가 아이돌이잖아요? 그런데서 발휘하실 수도 있으니까 의문은 접으시고 보여주세요."
「그,그렇군요. 그럼... 알겠습니다.」

나야 무술이라고는 초딩 때 해본 태권도와 합기도 그리고 군대에서 선임에게 붙잡혀 하게 된 태권도 뿐이니 괜한 물만 들었지만 눈 앞의 키쿠치 씨가 보여주는 정권이나 발놀림과... 그리고 문썰트(?)에서는 상당한 공력이 실린 것은 알겠다. 아니 이럴거면 액션스쿨에 들어가서 그쪽으로 대성하는게 낫겠는데!!

"키쿠치 씨 그만하면 됬네. 훌륭하군."
「가,감사합니다.」

세상에 아무리 30초 정도만 했다지만 숨도 흐트러지지 않다니 대단하다.

<저 정도 운동신경이면 댄스도 상당하겠는데요. 댄스 준비해두신 것 보여줄 수 있나요?>
「아, 네!!!」

아까 공수도를 시연할 때와는 다르게 생기가 넘친다. 아무래도 공수도처럼 남성적인 것 보다는 아이돌의 본분에 맞는 그런 것을 좋아하나보군.

(BGM. 가면무도회♪)

파..팝핀?! 전문 팝핀 댄서의 움직임은 아니지만 의도치 않는 팝핀이 튀어나오는데다가 빠른 곡에 몸이 잘 따라가는데다가 리듬도 적절하게 타는게 2번으로 나오긴 했지만 이후로도 이렇게 추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추는 것 같다. 것 같다라는 것은 내가 이제 막 연예계를 알아가고 있어서 그런거다. 그래, 확실히 잘 춘다.

아무래도 10분이란 시간 때문인지 1분 정도로 음악과 춤이 끝나자 오디션이지만 모두가 박수를 쳤다.

<대단하군요. 정말 좋아요. 키쿠치 씨>
[당신의 재능을 데뷔하기 전에 봐서 정말 행운입니다. 키쿠치 씨]
"정말이지 대단해요. 댄스로는 지금 당장 데뷔해도 되겠어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자신의 어필이 먹혔다는 것에 감정이 벅차오르는지 키쿠치 씨는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하지만 노래도 들어야 오디션이 끝나는 거지.

(짝짝)

박수를 다른 이들보다 끊기면서도 크게 친 나는 말을 이었다

"키쿠치 씨 훌륭합니다. 댄스를 보니까 당신의 보컬도 매우 궁금하군요. 기대됩니다."
[아, 그래요. 보컬이 있었죠? 어떤 노래를 준비하셨나요?]
「아, 저기, 내일, 봄이 온다면 (明日、春が来たら) 입니다.」

(BGM. 내일, 봄이 온다면♪)

준비한대로 음악을 틀어주니 저음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담담하게 곡의 분위기를 잘 살려서 불렀다. 이번에도 역시 숏으로 1절만 부르고 끝냈다.

"키쿠치 씨. 잘 들었네. 노래도 제법 하는군."
<좀 더 다듬으면 정말 좋아지겠는데요. 지금 이 정도면 잠재력은 충분합니다. 좋습니다.>
[좋네요. 발라드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발라드를 선택한 이유는 여자아이 다움을 표현하는데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서 였습니다.」
"발라드가 아니더라도 스위트 계열이 있지 않나요?"

그러게 말이다. 발라드는 남자의 매력이지. 그래도 왜 발라드를 선택했는지 알것 같다.

「목소리가 스위트에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해서요. 그래서 결정한거였습니다.」

뭐 그것 뿐만은 아니라는 생각들지만 말이다. 본인이 그렇다고 하면 더 이상 추궁하지는 않기로 할까.

"키쿠치 씨의 어필은 잘 보았네. 키쿠치 씨의 오디션은 이걸로 마치겠네. 수고했네."
「불합격인건가요?」
"키쿠치 씨 긴장되셨나보군요. 사전 공지사항에 따르면 오디션 직후에 합격 여부는 알려드리지 않습니다. 오늘 이 뒤에 있을 분들의 오디션을 끝까지 본 후 이틀 이내로 전화와 메일 그리고 서면으로 알려드립니다. 그러니 죄송하지만 불안하시더라도 귀가하시면 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렇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했네. 키쿠치 씨."

(마코토 퇴장)

"후우~ 대단했어요. 1번의 하기와라 씨를 못봐서 그렇지만 오늘 시작부터 범상치 않네요."
"그렇구만. 시작이 매우 좋아."
[어머, 하기와라 씨도 대단했지요. 키쿠치 씨를 보니까 그녀가 상당히 부각된거 있죠.]
"그렇죠. 키쿠치 씨에 비하면 나긋나긋하지만 한번 몰입하니까 오디션이란 것을 잊어버리고 자신의 모습을 과감히 보여주는 의외성도 있다니까요."
<직접 못 본것이 안타깝네요. 하필이면 남자가 어렵다니...>
[그래도 댄스는 좀 약했어요. 본인 말로는 많이 준비를 못했다고 했어요.]
"본인은 지나가는 말로 한 것을 반 친구가 대신 서류를 넣어줬다고 했지요. 후훗"
"키쿠치 씨 못지 않구만 그래. 아, 시간 됬군요. 다음 사람 부르겠습니다. 3번이... 마에카와 미쿠 씨..."



-4-

점심시간이 지나고 예정대로 13시부터 오디션을 재개했다.
오전의 오디션을 말하자면 치열했다 로 축약되겠다. 여기에 합격한다고 해서 바로 TV나 라디오에 나가는 것이 아니지만, 여기가 약소 프로덕션이지만 그런 것은 상관없이 응시자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나중에 알게 된 것으로는 이 연예계는 넓다면 넓고 좁다면 좁은 세계라서 프로덕션 간의 커뮤니티에서 낙인이 찍히게 되면 문자 그대로 경국지색이라 할지라도 채용하지 않는 엄격한 세계인지라 설령 떨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디션이 아니더라도 스카웃이라는 방법도 있으니까 자기 PR을 확실히 남기는 것도 중요하고 말이다.

이제 순서는 22번인가. 좋은 번호구만. 시각도 14시고 말이다.

"22번 후타미 아미 씨가... 쌍둥이군요. 23번 후타미 마미 씨와 쌍둥이에요."
[쌍둥이라니. 그럼 두명 동시에 할까요? 시간은 두 배로 하구요. 후후]
"그럼 안되죠. 좋든 나쁘든 이런 쪽으로 특혜를 주면 안되니까요."
[농담이에요. 쌍둥이가 모두 응시하다니 사이가 너무 좋거나 너무 나쁘거나 둘 중 하나겠군요. 중간은 없이요.]
<사이가 좋으면 한 사람이 하니까 나도 할래 인거고, 나쁘면 한 사람이 하니까 질 수 없지 겠군요.>
"근데 나이가 오늘 오디션을 보는 사람 중에서 가장 어려요. 13살입니다. 아직은 어리니까 좋을 것 같은데요."
"그건 봐야 아는거죠. 어떻게 할까요 사장님?"
"으흠... 같이 보도록 하지. 그쪽이 재밌을테니까."
"사장님!! 미누 씨도 뭐라 말 좀 해보세요!!"
"나? 난 사장님 의견에 동의하는데? 재미를 떠나서 그게 더 효율적이지 않겠어?"
"효율적이라니요? 오디션에서 효율을 따지면 어떡해요? 한 사람 한 사람 공을 들여야죠."
<저도 사장님 의견에 찬성입니다. 효율을 떠나서 쌍둥이니까 같은 사람 두 번 심사하는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아요.>
[아키즈키 씨 다수결로 하면 결정인 것 같은데요?]
"그렇군요... 아 맘대로 하세요."
"그럼 두 사람을 동시에 불러들이죠."

「헬로헬로~ 후타미 아미!←」
「후타미 마미에용!→」
「「쌍둥이입죠 우-후-흥」」

과연. 역시 애들이라 해야 하나. 겁이 없는 건지 원래 성격이 이런건지 파격덩어리다.

"반갑습니다. 후타미 아미 씨, 후타미 마미 씨. 실례지만 어느 쪽이 언니고 동생이십니까?"

아「글쎄요. 어느 쪽이 언니일까요오?」
마「우후훙 맞춰보세요.」
"글쎄요. 오십음도에 따라 아미 씨가 언니라고 생각합니다."
마「푸푸- 틀렸습니다. 언니는 말이죠-」
아「마미가 언니에요. 아미는 여동생 캐릭이라구용.」

흐음... 머리를 길게 묶은 쪽이 언니라 이 말이구만.

"특기가 흉내내기라고 했는데 어떤 종류의 흉내내기인가요?"
「있죠있죠→. 동물이나 다른사람을 흉내내는 것을 잘해요.→」
「이런거에요.← 니야-옹-←」
[꽤 비슷하네요. 정말 고양이소리 같아요. 이거 다른거는요?]
아「으므우-워↗ 어때욧?←」
<재주가 좋군요. 아하하 좋아요 좋아.>
"그럼 다른사람 흉내는 어떤게 있습니까?"
「이거 어때요?→ '안돼. 안된다구 코토리이-!'→」

""푸훕""
"험험"
[후훗후후후]
<쿠우품푸헙크카하하>

전부 뿜었다. 사장님 빼고.

"ㅍ 네 인정합니다. 아미 씨."
「무으읏!→ 마미가 한 거라구요.→ 무례하네요.→」
"ㅋ 죄송합니다. 마미 씨. 하여간 인정합니다. 정말 잘하시는군요."

"특기는 잘 알았으니 이제 오디션 다운 걸로 넘어갈까요. 일단 노래부터 들어보죠. 누구부터 하실건가요?"
「아미가 할게요.← 원래 아미가 먼저 오디션을 하는 거였으니까요.←」
"예 알겠습니다. 그럼 어떤 노래를 준비하셨습니까?"
「추억이 가득 (想い出がいっぱい)입니다.←」
"음악 준비됬으니 아미 씨도 준비가 되면 시작이라고 말해주세요."

(BGM. 추억이 가득♪)

어린 목소리지만 원곡의 느낌을 잘 쫓아온다. 서정적인 느낌이 잘 살아난 것이 그 천방지축 꼬맹이가 맞나 싶을 정도다. 물론 그 특유의 본성은 못 숨기고 가끔씩 장난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그런 것을 많이 뺀 진지한 모습이 보여졌다.

<대중적인 노래라 개성을 표현하기 쉬운 곡이 아니었을텐데요. 이 노래를 고른 이유가 있습니까>
「에... 그게←, 이 노래는 학교에서 불렀을 때 친구들과 선생님이 정말 잘한다고 칭찬해줬어요.← 이 노래를 부르는 아미라면 분명 합격할거라고 말해줬구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이걸 부를 때의 아미를 모두가 좋아하니까요.←」

생각지도 못하게 진솔한 모습을 보여준 이 아이에게 놀랐다. 대중적이든 말든 자신이 지닌 최고의 무기를 꺼내고 그 무기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는 나이를 감안하더라도 쉽사리 가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네, 잘 들었습니다. 아미 씨 말대로 이 노래를 부를 때의 아미 씨의 모습은 무척 빛나고 매력적이었어요. 좋은 노래 고마워요.]
「정말이요?← 야호 됬다 됬어.← 됬다구 마미!←」
「축하해 아미.→ 해냈어!→」

"저기... 기뻐하고 있는 그림에 훼방 놓아서 미안합니다만 아직 마미 씨의 노래를 듣지 못했습니다. 마미 씨도 준비해주세요. 아미 씨의 노래를 들으니 마미 씨도 기대됩니다."
「아 네,넷 그럼 준비할게요.→ 스위트 도너츠 (スウィ-トド-ナッツ)이에요.→」

(BGM. 스위트 도너츠♪)

이 노래는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다만 아미 씨에 비해서 Bright한 것을 고른것이 일부러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부르려고 했던건지 모르겠지만 대조되어 듣기에는 편하다. 만약 비슷한 장르를 골랐다면 나는 몰라도 프로들은 실력의 고저를 조금이라도 캐치할 수 있었겠지. 쌍둥이라 그런가 같은 목소리로 차분한 노래를 듣다가 통통튀는 노래를 들으니까 매력이 배가 되는 기분이다.

[어머, 굉장히 귀엽네요. 노래도 귀엽고 깜찍한 분위기지만 마미 씨는 이 노래에 굉장히 잘 어울리네요. 지금 들으니까 처음부터 마미씨를 위한 노래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정말요?→ 정말정말이죠?→ 이것보라구 아미 나도 대호평이야 이히히.→」

<마미 씨는 스위트 도너츠를 선곡하셨는데 이건 처음부터 이리 부를 생각이었습니까?>

콘서트에 대해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생각이 어느 정도 비슷하게 나오는구나. 시이나 님께서도 지적하시다니.

「물론 처음부터죠.→ 마미는 자신 있으니까요.→」

이런 부분은 어린애 답다고 해야하나. 계산 없이 했다는 거다. 아니, 정확히는 이런 예상외의 상황에서는 계산을 안 했다고 해야 하나. 내게 있어서는 추가점수 요인이다.

"허허허 그 자신감이 보기 좋군. 아미 씨, 마미 씨 부탁이 있는데 말일세. 듀엣으로 한 곡 불러줄 수 있겠나?"

즉흥적으로 제안하시는 사장님. 응, 나도 보고 싶긴하다.

「듀엣이요?← 뭔가요 그게?←」

의외로 영어에 약한가보다.

"둘이서 함께 부르는 것을 말해요. 합창으로 볼 수 있지만 두 사람 뿐일때는 듀엣이라고 하죠."
"그럼 곡은... 그래도 두 사람이 익숙한게 좋겠지? 혹시 두 사람 모두 잘 할 수 있는 노래 있나?"
「둘이서 잘 부를 만한 곡이라면...→ 그래 그게 좋겠네. 그치 아미?→」
「그래그래←, 역시 그게 좋겠어.←」
"두 분만 아시면 제가 음악을 깔아드릴 수가 없습니다. 제목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라무의 러브송 (ラムのラブソング)이야!!」」

("우르세이 야츠라에 나온 노래에요. 왜 그 다카하시 루미코 씨 작품의.")

아 그렇군. 음악을 찾아 플레이어를 가동시킨다.

(BGM. 라무의 러브송♪)

약간은 코맹맹이 소리가 섞은 목소리로 여전히 귀엽게 부르는 두 사람이다만... 우흐흥 이란 추임새를 넣을 때마다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나오려고 했다. 내가 들었던 것은 조금은 섹시하다는 느낌이 드는 추임새였는데 말이지. 서로서로 한 소절 씩 주고 받다가 '좋아해요'란 소절에서 합이 맞았다가 다시 소절이 나눠지고 처음 오는 절정 부분에서는 아미 씨가, 다음에 나오는 절정 부분에서는 마미 씨가 담당했다가 마지막에는 합으로 끝냈다.

이... 이거... 뭐야! 귀여워! 가져가고 싶어! 앞서 말하지는 않았지만 부르면서 살짝 살짝 안무를 곁들이는게 개구쟁이 같으면서도 귀여움을 발산하는게 사람 혼을 빼놓는다. 이건 그야말로... 악마의 자식들? 아니지 천사의 아이들이겠지? 우오오오

주위를 둘러보니 나와 비슷한건지, 아니 귀엽다는 부분에서는 모두가 인정하는 것인지 미소를 짓고 있었고 시이나 님과 yura 님은 박수를 치셨다.

<하하하 귀여워요. 잘 어울립니다. 매우 귀여워요. 이 노래가 소녀적인 감성에 약간의 색기가 있지만 후타미 씨들이 부르니 청순한 소녀나 유아같은 기분이 듭니다.>
[귀엽네요. 귀여워. 어때요? 나랑 같이 살지 않을래요? 데리고 가고 싶네요]
「안돼요.← 안돼.← 아미들은 엄마,아빠가 세상에서 제일인걸.←」
「그래그래.→ 아무리 심사위원 언니의 말이어도 안 되는거야.→」
"저기 yura 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일단 수습을 해보았다. 나도 같은 심정이지만 말이다.

"이거 놀랍군. 대단한 것을 발견했어. 만족했네."

처음으로 만족하셨다는 말씀을 하셨다. 아마 노래도 노래지만 예능적인 면모도 맘에 드신 것 같다.

"마미 씨와 아미 씨의 어필은 잘 보았네. 두 사람의 오디션은 이걸로 마치지. 수고했네."
「에-에-!→ 이걸로 끝이에요?→ 아직 더 보여 줄 수 있어용.→」
「마자마자.← 부족하지 않게 해낼테니까아- 끝이라고 하지 마요.←」

후, 역시 이런 상황은 내 몫이겠지.

"후타미 마미 씨, 아미 씨. 사전 공지사항에 따르면 오디션 직후에 합격 여부는 알려드리지 않습니다. 오늘 앞서 보신 모든 분들도, 이후에 보실 분들도, 오디션을 끝까지 본 후 이틀 이내로 전화와 메일 그리고 서면으로 알려드립니다. 그러니 죄송하지만 불안하시더라도 귀가하시면 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 말은 불합격?← 불합격인거에요?←」
"아닙니다.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분명 합격하실만큼 멋진 무대였지만 여기서 바로 결정해버리면 이 후에 보신 분들이 준비하신 것을 못 볼 수도 있습니다. 마미 씨와 아미 씨가 합격하셨다고 해서 이후에 보신 분들을 그대로 돌려보내면 실례 아니겠습니까? 그 점 이해해 주시고 돌아가시면 됩니다."
「오키도키.→ 알겠어요.→ 수고하셨어요.→ 가자 아미.→」
「후응..← 어쩔 수 없네.← 응 마미.← 그럼 안녕히 계세요~←」
"두 분 고생하셨어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수고했네. 후타미 씨들."

(쌍둥이들 퇴장)

"사장님 입에서 맘에 드신다는 말은 오늘 처음 들어보는군요."
"그랬나? 오늘 응시한 모든 이들이 맘에 드네만."
"처음 맞으세요. 반사적으로 '처음이네요'라는 말을 할 뻔 했다니까요."
<타카기 사장님의 센스는 한 절반 정도만 일반적인 센스에 걸친 분이니까요. 나머지 절반을 채우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했죠.>
[그래도 크게 실패하는 센스는 아니니까 괜찮긴 하지만 엉뚱하실 때도 있었어요.]
"허허허 일반적인 감성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곳이니까 말이네. 허허허."
"시간 됬군요. 다음 사람 부르겠습니다. 24번이... 호조 카렌 씨..."



오디션은 아직 계속이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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