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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이 파고든 자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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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28, 2013 17:41에 작성됨.

 밖에서부터 안으로, 위에서부터 밑으로 비는 들이치고 있었다. 마코토는 손이라도 펼쳐서 비가 들어오는 곳을 막아보고 싶었지만 구멍은 손에 비해 너무도 크기만 했다. 그녀가 있는 곳까지 물이 차오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들이치는 비는 그녀의 짜증을 불러일으켰다. 적어도 이 상황에서, 그녀는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하늘을 부술 듯한 천둥소리와 그녀가 있는 공간을 갑작스레 환히 비추는 번개의 빛, 그리고 폭포수와 같은 빗소리는 그녀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밤인지 낮인지도 비바람과 먹구름으로 인해 알 수 없었다.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녀는 조심스레 하늘을 향해 손을 뻗어본다. 형태를 가늠할 수 없는 분노가 하늘에서부터 그녀에게 떨어져 내렸다.
 “...번개?”
 맞았다고 생각했지만, 당연히 그녀의 착각이었다. 이런 곳으로 번개가 들이칠 일은 설령 피뢰침을 들고 있다고 해도 쉽사리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그녀는 알 수 없는 아쉬움을 느꼈다.
 밖에서는 비바람과 천둥번개 덕택에, 세상이 멸망할 듯 시끄러운 굉음이 들려왔다. 비가 또다시 들이치자, 그녀는 그것을 성스러운 무언가인 양 받아마셨다. 마셨다기보다는 혀를 적셨다고 할 정도의 극소량이었지만, 그 극소량의 빗물은 죽은 자도 깨울 듯이 생명력을 띄고 있었다. 여기 있는 그 누구보다도, 빗물은 생명력이 강하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나밖에 없지만 말이지.”
 그녀는 쓴웃음을 지었다. 
 방금 전 그녀의 혀를 적셔 주었던 빗물은 마치 그녀의 뇌 속으로 직접 들어간 듯 했다. 그 빗물이 지닌 생명력은 그녀의 전두엽을 강한 전기 신호로 자극해대기 시작했다. 그녀는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고 싶었지만, 뇌는 제멋대로 날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바닥을 굴러다니던 묵직한 돌을 집어 들고, 그것이 피뢰침이라도 되는 양 하늘높이 치켜들었다.
 번개가 내리쳤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날이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다녀왔습니다―!”
 사무소에는 아무도 없었다. 평소처럼 활기차게 문을 열어젖혔지만, 항상 사무소를 지키고 있는 코토리 씨까지 없는 조용한 사무실. 저절로 침이 삼켜진다.
 “아. 무. 도. 없. 나. 요...”
 왠지 모르게 말이 뚝뚝 끊어진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나는 가방을 탁자 위에 던져놓고 소파에 주저앉았다. 앉자마자 나도 모르게 깊은 한숨이 쉬어졌다.
 사실은 사무소에 누군가 있으면 붙들고 하소연이 하고 싶었다. 오늘도 내 일거리는 남장 화보였으니까. 나도 하늘하늘한 원피스 같은 게 입고 싶다고 프로듀서에게 그렇게 말했건만. 프로듀서는 ‘지금은 마코토의 인지도를 올려야 하니까, 싫은 일이더라도 조금만 참아 줘’ 라고 말했을 뿐. 바뀌는 건 없었다.
 “아무리 나라도, 완전한 남성용 복장은 가슴이 답답하다구...”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아직까지 그렇게 톱 스타는 아니었으니까. 일이 들어올 때 상황을 가리지 않고 하지 않으면, 더 높이 올라갈 수 없잖아? 라고 생각하며, 나도 납득한 일이었다.
 “그래도 싫은 건 싫은 거라고! 나도 귀여운 의상! 입고 싶다!”
 “미키적으로는, 마코토 군에게 그런 거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야.”
 “으에에?!”
 갑자기 귓불을 간질이는 목소리가 들려 기겁을 하며 돌아본 곳에는, 아직 메이크업이 그대로인, 반짝반짝한 모습의 미키가 서 있었다.
 “놀랐잖아, 미키!”
 “아핫, 마코토 군. 일은 끝난 거야?”
 “으, 응. 방금 전이 오늘 마지막 일이었는데.”
 그녀는 밝게 웃으며 ‘그래?’ 하고는, 내 앞의 소파를 차지하고 누워버렸다. 소파에 자그마한 몸을 말고 머리를 부스스하게 헝클어트린 듯한 그녀의 모습은 금색의 거대한 콩벌레를 보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취한 채 급속도로 잠이 들어버린다. 일할 때는 그렇게 열심이다가도, 일만 끝나면 바로 곯아떨어지는 미키를 보고 있으면 신기할 따름이다.
 내가 미키를 볼 때마다 항상 느끼는 두 가지 감정이 있다. ‘귀엽다’와 ‘부럽다’. 그녀는 사무소의 어떤 아이돌보다도 빛이 나는 동료였다. 노래를 치하야보다 잘 하는 건 아니었고, 춤도 나나 히비키와 비교했을 때, 습득하는 것이 굉장히 빠르긴 하지만 혼자 특출하게 잘 추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녀에게는 주변 사람들을 주목시키는 힘이 있었다. 마치 하늘에서 별똥별이 떨어지면 누구랄 것도 없이 그것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듯이, 그녀가 지나가면 다들 그녀를 돌아본다. 그녀는 우리 중에서 가장 많은 광고 촬영을 따냈고, 화보촬영에서 커플로 분한 적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솔직히 말해, 그 귀여움이 너무나 부러웠다. 항상 남자 역만 들어와서 미키와 커플 샷을 자주 찍게 되는 나는. 그 부러움이 더 가슴에 뼈저리게 다가왔다.
 그녀와 함께 촬영을 하고 있으면, 그녀가 빛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치 그녀의 이름처럼 별이 내려온 기분이었다. 남장을 하고 그녀를 에스코트하고 있는 나에 집중하다가도, 나는 왜 저렇게 빛나지 못하는 걸까. 나는 왜 저렇게 귀여울 수 없을까 하고 자책하기도 한다. 왠지 모를 질투심이 끓어오를 때도 있지만. 어디 그게 미키의 잘못이겠어? 이렇게 커버린 내가 문제인 거지.
 “그건 그렇고, 자는 것도 이렇게 귀여운 건, 반칙이잖아...”
 나도 모르게 조심스레 가까이 다가가 본다. 하얗다고 하기보단 맑다 쪽에 가까운 피부. 그 피부를 휘감은 듯 뻗은 금발은 염색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반짝였다. 감은 눈꺼풀만 보아도 그녀의 눈이 얼마나 크고 예쁜 형태일지는 짐작할 수 있었다. 목선에서부터 떨어지는 어깨는 가녀리게 흘러내려갔고, 그 사이에 새겨진 쇄골과, 그 밑으로 살며시 보이려 하는 가슴은... 탐스러워 보였다. 그녀가 숨을 쉴 때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그녀의 가슴을 보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을 뿐인데, 어느새 그녀의 코앞까지 다가간 내 손을 보았다.
 “...만진다고 닳는 건 아니겠지?”
 왠지 이런 대사를 해야 할 것 같았고. 왠지 한번쯤은 만져 봐야 할 것 같았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손은 과일처럼 탐스럽게, 유혹을 사방으로 뿜어내고 있는 그녀의 가슴이 아니라 열매가 달린 나무줄기와도 같은 목을 향했다. 과실을 따기 위해 손을 뻗는 이브처럼, 그녀의 목을 가볍게 쓸어내렸다.
 “으응...”
 미키가 가볍게 뒤척였다. 뭔가 이상한 짓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 손을 급히 뺐다. 다행히도 그녀는 깨지 않았다. 일이 끝나고 사무소에서 잠이 든 그녀를 깨우려면 꽤 큰 충격이 필요한 것이 다행이라고 해야 하려나. 그런데, 정말로 나는 무슨 짓을 한 거지? 목덜미를 만져서 뭘 어쩌려고 한 건지 모르겠다.
 “...돌아갈까?”
 하지만 코토리 씨가 돌아와야 나도 돌아갈 수가 있다. 이럴 때 코토리 씨는 뭘 하고 있는 걸까? 설마 어디 숨어서 방금 전의 일을 촬영이라도 하고 있었던 건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사무소 문이 열리고, 뭔가 거대한 짐을 한아름 들고 있는 사람이 들어왔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사무원 옷을 입고 여기 들어올 사람이 코토리 씨 말고 더 있을까? 급히 달려가서 짐을 나눠 들었다.
 “어라, 마코토쨩. 일은 끝났어?”
 “네, 방금 돌아왔어요. 미키도 소파에서 자고 있구요.”
 “미키쨩도?”
 소파에서 자고 있는 미키를 돌아본다. 아까 전에 내가 순간적으로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미키는 모르겠지? 코토리 씨와 일의 경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걸로 오늘 내 스케쥴은 전부 끝난 셈이다.
 “수고하셨습니다!”
 “응, 마코토쨩. 들어가렴.”
 사무소 문을 닫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눈에 비친 것은, 여전히 잠들어 있는 미키의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머리카락이었다. 가까이서 봤을 땐 귀여워 보이는 금색의 기묘한 물체였던 것이, 멀리서 보고 있자니 수사자의 갈기 같이 보였다. 그녀가 푹 자고 있었길 바란다. 아마 나중에라도 오늘 일에 대해 질문을 듣는다면 부끄러워서 죽고 싶을 것 같으니까.

 마코토가 돌아가고 나자, 미키가 마치 기다린 것처럼 벌떡 일어났다. 부스스한 머리를 잠깐 정리하며 코토리를 보고 웃는다.
 “아, 코토리! 언제 온 거야?”
 “방금 왔어. 사무소에 자재가 떨어져서... 미키쨩은 오늘 일은 끝났니?”
 “으응, 아직 화보촬영이 하나 남은 거야. 마코토 군은?”
 “마코토라면 방금 돌아갔는데?”
 코토리의 말을 듣자, 미키는 의미 모를 미소를 지었다. 알았다는 대답 대신 소파에 다시 드러누워 둥글게 몸을 말고 다시 잠을 청한다.
 “다음엔 어디를 만지려고 할까나?”
 그녀가 작게 중얼거리는 것을 코토리는 듣지 못했다.

 아침 댓바람부터 날아온 첫 번째 메일.
 ‘마코토쨩, 오늘 스케쥴은 뭐야?’
 그 아래 거의 비슷한 시간대에 와 있는 두 번째 메일.
 ‘마코토쨩, 오늘 스케쥴은 뭐야?’
 ...유키호, 전에도 송신 버튼 여러 번 연타하지 말라고 말해 두었었는데. 부스스한 머리를 대충 손가락으로 손질하며 오늘의 스케쥴이 뭐였는지 떠올려 보았다. 두 번 세 번 생각해봤지만, 확실히 오늘 스케쥴은 유키호와 함께 하는 라디오다. 본인도 자기 스케쥴을 알고 있으면 모를 리가 없을 텐데. 라디오가 아니라 다른 스케쥴을 묻는 건가?
 ‘라디오를 빼면, 오후에 댄스 레슨이 남아있어! >ㅁ<’
 아미와 마미에게 졸라서 ‘귀여운 이모티콘 쓰는 법’을 특훈했으니, 써먹어야겠지? 전송 버튼을 눌러두고 뭔가 늘어지는 기분에 다시 침대에 누웠더니, 밑에서 빨리 내려오라는 아버지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머리를 긁적이며 일어나 런닝셔츠를 살짝 들어 배를 확인한다. 살찐 거 아니지, 나?
 “일단 내려가 볼까?”
 침대에 핸드폰을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거실로 내려갔다.

 밥을 다 먹고 배를 긁으며 내 방으로 돌아왔을 때,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아마 메일이겠거니 하고 침대 위에 드러누웠다. 오늘 라디오는 오후 녹음이다. 우리 스케쥴상 생방이 안되는 주도 있었기 때문에, 스탭 분들도 다들 이해는 해 주시지만, 왠지 청취자들을 속이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침대 위에서 손만 뻗어서 전화기를 집는다. 온 메일은 네 통. 전부 유키호였다.
 첫 번째 메일.
 ‘오늘은 라디오 말고 스케쥴이 없는 거네?‘
 두 번째 메일.
 ‘마코토쨩?‘
 세 번째 메일.
 ‘마코토쨩? 자는 거야?’
 네 번째 메일.
 ‘저, 저기. 마코토쨩...’
 유키호가 왜 이러지? 일단 밥을 먹느라 대답이 늦었다고 미안하다고 내용을 타이핑했다. 뭔가 귀여운 이모티콘을 찾으려고 자판을 유심히 쳐다보는 사이, 메일이 한 통 더 도착했다. 이것도 유키호일까? 일단 부랴부랴 이모티콘을 찍어서 메일을 전송하고, 새로 온 메일을 확인했다. 프로듀서로부터 온 메일이었다.
 ‘오늘 라디오 끝나고, 급히 스케쥴이 하나 추가되었는데, 괜찮겠어?’
 댄스 레슨은 취소인가. 간만에 몸을 움직이는 거라서 꽤 기대하고 있었는데... 뭐, 어쩔 수 없지.
 ‘댄스 레슨은 취소인가요? 스케쥴이 있으면 어쩔 수 없지만. -_-;;’
 전송 버튼을 누른다. 무슨 스케쥴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내 활동을 생각해보면, 아마 또 남자스러운 것들이겠지. 좀 짜증나지만 일은 일이니까. 하고 생각할 즈음이었다.
 ‘당신만이 쓸 수 있는 테크닉으로~ 나를 녹여 줘~’
 전화? 수신창을 확인해 보니 유키호였다. 무슨 일이지?
 “여보세요, 유키호?”
 ‘아, 마코토쨩! 라디오 끝나고 스케쥴 없다고 했지?’
 “저기, 유키호. 그게...”
 ‘그럼 혹시 라디오 끝나고 차라도 한 잔 마시러 안 갈래? 좋은 다실을 찾았어!’
 가끔 유키호도 이렇게 폭주할 때가 있어서 곤란하다. 본인은 무자각인 것 같은데. 어쨌든 내 말을 무시하다시피 하며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유키호는 꽤나 신기하다는 느낌도 든다. 신기하긴 하지만 일단 말을 끊어야겠지.
 “저기, 미안해. 유키호. 오후에 급하게 스케쥴이 잡혔어. 방금 프로듀서랑 연락하고 있었는데. 댄스 레슨이 취소될 것 같아.”
 ‘......’
 전화기 너머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설마...
 ‘그렇지... 이런 땅딸보에... 몸매도 빈약하고... 성격도 나쁘고...’
 “자, 잠깐만. 유키호! 그런 거 아니니까!”
 ‘마코토쨩이 이런 나하고 차 같은 걸 마셔줄 리가 없었지...’
 “유키호! 스케쥴! 스케쥴이 있어서 어쩔 수 없다니까!”
 ‘이런 나는 그냥... 구멍 파고 묻혀있을게에에에!!!’
 “유, 유키호!! 집이지? 집인 거지? 그럼 그나마 다행이지마아안!!”
 이, 일단 전화는 안 끊어졌으니, 빨리 유키호를 달래야 하는데...! 어쩌지? 뭐라고 말해야 되는 거지? 어디, 스케쥴 비는 날 없나?
 “유키호! 다음에, 다음에 가자! 월요일에 시간 비잖아! 둘 다!”
 ‘...월요일?’
 “응! 월요일은 둘 다 오전에 스케쥴 없으니, 그 날 아침 일찍 가자!”
 ‘...응, 고마워. 마코토쨩!’
 "유키호. 지금 어디야?“
 ‘집 앞 뜰이야.’
 “...그나마 다행이네... 그, 그럼 라디오 녹음 때 보자.”
 ‘응. 이따 봐...’
 전화를 끊자마자 깊은 한숨이 나왔다. 요즘 들어 유키호가 어딘가 어그레시브해졌다. 땅 파고 들어가는 걸 협박용으로 사용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나와 뭔가를 정하거나 약속을 잡을 때마다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진다. 그게 유키호가 잘못한 건 아니지만 계속 옆에서 겪고 있으면 좀 피곤할 때도 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즈음 프로듀서에게 메일이 왔다.
 ‘댄스 레슨은 미안하지만 취소야. 대신 이번 촬영은 스포츠 위주의 컨셉이니 지루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
 이게 배려인지 나에게 맞는 일을 가져다주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스포츠 컨셉이라면 재미있을 것 같다. 유키호가 좀 걱정되긴 하지만... 뭐, 유키호는 저래 보여도 할 때는 하는 아이니까 괜찮겠지. 라디오 녹음 때 보게 될 테니 그 때를 기약하기로 했다. 일단 쉬었다가, 프로듀서에게 스케쥴 문의를 해 봐야겠다.

 “응, 이따 봐...”
 전화가 끊긴다. 삽을 멈추고 유키호가 하늘을 바라본다. 구름이 많긴 하지만 하늘은 맑은 푸른색을 띄고 있었다. 좌우를 살핀다. 통칭 ‘아버지의 제자 분’들이 그녀의 주변에서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었다.
 “괘, 괜찮으니 들어가셔도 돼요.”
 그 말을 듣고서야 조금 안심했는지 그들은 우르르 몰려서 다른 곳으로 향했다. 삽을 내려놓고 수돗가에서 흙이 가득 묻은 손을 씻어낸다. 잘 씻어지지 않는 마른 진흙이 있었다. 그녀는 마치 짜증을 내듯, 손에 묻은 흙을 벅벅 긁어냈다. 손을 다 씻고 나서 그녀는 다시 하늘을 보았다. 흰 구름이 하늘을 조금씩 덮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녀는 조그만 한숨을 내쉬었다.
 “마코토...”
 아련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그녀는 중얼거렸다.






음.... 어쩌다보니 쓰게 된 글입니다. 연재 주기가 좀 길 수도 있어요.
어차피 별로 보여지지도 않겠지만 변명을 해 봅니다-_-;;
아무리 늦어도 2주 안에 다음 편을 올리겠습니다.

ps. 제목을 잘못 썼더라구요. 중요한 거라 굳이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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