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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차원아이돌 치하야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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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0, 2014 07:40에 작성됨.

창작댓글판에 있던 게시물을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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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죠 타카네 : 레온---이라 했사옵니까?

즐거워하고 있던 카미이즈미 레온에게 다가간 사람은 시죠 타카네였다.

카미이즈미 레온 : 네.

쪼그려 앉아있던 카미이즈미 레온은 일어서서 당당하게 말했다. 카미이즈미 레온의 키가 더 컸기 때문에, 시죠 타카네는 카미이즈미 레온을 올려다봐야 했다.

카미이즈미 레온 : 765 프로덕션 소속도 아닌 제가 이 애를 보고 귀여워한 것은 잘못되었나요?

시죠 타카네 : 아뇨. 그런 것은 아니옵니다.

카미이즈미 레온은 시죠 타카네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것을 볼 수 있었다.

시죠 타카네 : 이 아이...사랑스럽지 않사옵니까?

카미이즈미 레온 : 사랑스러워요.

아후 : 나노...

시죠 타카네의 도도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시죠 타카네 또한 싱글벙글 웃으며 아후를 안았다. 그런 시죠 타카네의 모습을 본 카미이즈미 레온은 경계심을 풀고, 시죠 타카네가 아후의 엉덩이를 쓰다듬는 것을 미소 지으며 지켜보았다.

아후 : 나노...나노 나노!!

어느새 두 사람은 아후의 양 볼에 자기 얼굴을 부비부비 문대고 있었다. 양 쪽에 끼인 아후는 짜증났는지 바둥바둥거렸다. 하지만 두 사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죠 타카네 : 킁킁...잠깐.

문득, 아후의 볼에 부비부비하던 것을 멈춘 사람은 시죠 타카네였다. 시죠 타카네는 이상하다 여기고는 다시 아후의 몸에 코를 들이댔다.

카미이즈미 레온 : 왜 그러세요?

시죠 타카네 : 기이하군요...아후에게서 쵸콜렛 푸딩 냄새가 나는 것 같사옵니다.

키쿠치 마코토 : 그건 제가 아까 뿌린 방향제 때문에 그래요.

끼어든 사람은 아까까지 하기와라 유키호를 말리고 있던 키쿠치 마코토였다.

카미이즈미 레온 : 방향제?

키쿠치 마코토 : 네. 전골 냄새가 사무실에서 진동을 했거든요. 유키호와 타카네 씨가 올 때 쯤에야 냄새가 지워질 정도였어요.

시죠 타카네 : 과연 그렇군요. 아까 마코토가 가져온 두리안 냄새를 지우려고 방향제를 쓴 것이옵니까?

키쿠치 마코토 : 맞아요. 뿌리던 도중에 아후가 방향제로 달려들어서 아후 몸에 방향제 냄새가 남아있을 거에요.

시죠 타카네는 키쿠치 마코토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뒤통수를 긁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동안 넵튠이 내려다보고 있던 것은 키사라기 치하야에게 제압당해 바닥에 엎드린 하기와라 유키호였다.

하기와라 유키호 : 치하야!! 내가 구해줄.

키사라기 치하야 : 유키호는 가만 있어!!

하기와라 유키호 : 으으~ 너무해~

넵튠 : 역시 치-짱! 우리가 제압하지 못한 유키호를 제압했어~!

후타미 마미 : 그 점에 떨려~! 동경하게 된다GU~!

넵튠 : 네풋!! 내가 말하려 했는데!!

키사라기 치하야 : 넵튠 씨? 보고 있지만 마시고 도와주셔야지요?

하기와라 유키호의 등을 깔고 앉은 키사라기 치하야는 옆에 있던 넵튠을 올려다 보며 말했다. 키사라기 치하야의 입은 웃고 있었지만, 미간은 분노를 참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었다.

넵튠 : 간절하게 바라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키사라기 치하야 : 어째서요?

넵튠 : 여신들이 변신 해제할 때, 원래대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까~

넵튠은 그렇게 말하고서는 폴짝 뛰어 허공에서 변신했다.

카미이즈미 레온 : 뭣?? 이 빛은 뭐야??

키쿠치 마코토 : 우앗!! 눈부셔!!

출처 : http://www.compileheart.com/neptune_v/#

카미이즈미 레온과 시죠 타카네, 키쿠치 마코토는 여신으로 변신한 넵튠을 볼 수 있었다. 여신화를 처음 본 세 사람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시죠 타카네 : 기이하군요! 치하야처럼 변했사와요!

카미이즈미 레온 : 765 프로덕션에는 별의별 일들이 일어나는구나.

키쿠치 마코토 : 말도 안 돼!! 그 꼬맹이가 너라고?? 일어날 수 없는 일이야!

퍼플하트(넵튠) :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 말했지만, 네 눈 앞에서는 이미 일어난 일이지??

놀란 키쿠치 마코토에게 대꾸한 넵튠은 다시 인간으로 돌아왔다.

넵튠 : 이런 식으로!! 원래의 내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간절하게 바라면 돌아올 수 있어~~!!

키사라기 치하야 : 알았어요...해 볼게요!

키사라기 치하야는 넵튠의 말을 듣고 인간이었을 때의 자기 모습을 끊임없이 떠올렸다.

키사라기 치하야 : (푸른 빛이 감도는 흑발, 갈색 눈동자, 슬림한 허리, 늘씬한 다리, 지금보다 더 큰 키...)

넵튠은 키사라기 치하야의 눈동자에서 형광색 빛이 점점 사라지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넵튠이 생각하기에 눈빛이 바래지는 것은 인간으로 되돌아가려는 징조였다.

넵튠 : 조금만 더!!

그러나 키사라기 치하야의 노력은 후타미 마미가 한 말 때문에 실패로 끝났다.

후타미 마미 : 우앗! 일정표를 보니 보이는 라디오 방송 이벤트가 내일이 아니라 오늘 있었NE! 이제 1시간 12분밖에 안 남았는데 어떻게 해!!

키사라기 치하야 : ......큿!!

넵튠 : 으아!! 아쉬워!! 치-짱 눈빛이 다시 빛나고 있어!!

후타미 마미 : 저기. 치-짱. 미안.

후타미 마미가 언급한 1시간 12분(72분)을 듣고 나서, 키사라기 치하야는 의기소침해졌다. 키사라기 치하야는 쭈그려앉아 고개를 무릎 사이에 파묻고 있었다. 후타미 마미는 쭈그려앉은 키사라기 치하야 앞에서 미안하다며 사과하고 있었지만, 키사라기 치하야는 대꾸조차 안 하고 있었다.

넵튠 : 치-짱!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자! 응?

키사라기 치하야 : 괜찮아요. 앞으로 계속 이 모습으로 살 수 밖에 없는 것 같으니까요.

키사라기 치하야의 등을 토닥이며 격려했다. 키사라기 치하야는 넵튠의 말을 듣고 고개를 들었지만, 여전히 시무룩해 있는 상태였다.

키쿠치 마코토 : 아까 그 방법이 효과가 없지는 않던데 다시 써보는 건 어떨까?

키사라기 치하야에게 말을 건 사무실 동료는 키쿠치 마코토였다. 그 말에 반박한 사람은 다름 아닌 하기와라 유키호다.

하기와라 유키호 : 하지만, 마코토? 72와 관련된 말을 듣고, 실패로 끝났잖아?

키쿠치 마코토 : 오히려 그 점을 노려서 인간일 때의 몸매를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

넵튠 : 72에 대한 컴플렉스를 극복함으로써 인간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고 말하는 거야?

키쿠치 마코토 : 맞아.

넵튠과 키쿠치 마코토의 말은 비수처럼 날아와 키사라기 치하야의 가슴을 찔렀다.

시죠 타카네 : 치하야.

쭈그려 앉아 시무룩해하던 키사라기 치하야에게 말을 건 사람은 시죠 타카네였다. 시죠 타카네는 키사라기 치하야의 오른쪽 어깨 위에 손을 얹었다.

시죠 타카네 : 치하야에게 가장 치하야다운 것은 무엇이옵니까?

키사라기 치하야 : 저다운 것이요?

시죠 타카네 : 네. 언제나 소중히 여기고, 잃어버릴 뻔했지만 동료들과 함께 되찾은 것 말이옵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제게는...

키사라기 치하야는 무엇인가를 깨달았는지 불현듯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든 키사라기 치하야는 시죠 타카네의 왼손에 악보가 들린 것을 볼 수 있었다.

시죠 타카네 : 맞아요. 치하야. 이 악보에 적힌 노래야말로 치하야가 치하야답게 만들어 줄 것이옵니다.

두 발로 조용히 일어선 키사라기 치하야는 시죠 타카네가 건네준 악보를 받아들었다. 신곡인 '세빙(細氷)'이 적혀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어두운~ 어두운~ 마음에 비치는~ 나의 눈동자~

키사라기 치하야는 받아든 악보를 보며 노래를 불렀다. 첫 소절을 부른 키사라기 치하야의 눈동자는 형광빛을 잃고 어두워지고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해저와도 같이~ 깊게 숨을 죽이며~ 애절함이~ 넘쳐흐르네~

넵튠 : 네풋! 치-짱의 눈을 봐!

키쿠치 마코토 : 탁해지고 있어! 노래를 부르는 게 효과가 있는 것 같아!

키사라기 치하야는 놀라워하는 넵튠과 키쿠치 마코토를 보고도 아랑곳않고 계속 노래불렀다.

키사라기 치하야 : 떠나가는 당신의 등 뒤로~ 잘 있기를~

키사라기 치하야의 주변에 조그만 빛들이 생겼다. 조그만 빛들은 마치 미세한 얼음 결정처럼 떠다니고 있었다.

카미이즈미 레온 :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거야?

하기와라 유키호 : 으왓!! 눈부셔!

어느새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은 키사라기 치하야를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 키사라기 치하야를 감싸는 빛기둥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슬픔이나 애달픔 없는 빛이 기다리고 있어~

빛기둥에는 슬픔이나 애달픔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다. 빛기둥을 바라보던 시죠 타카네는 은은하게 미소짓고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마음을 있는 힘껏 타오르게 하는 한숨~ 빛으로 변하는거야~

빛기둥은 사그라들었다. 프로세서 유닛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으며, 키사라기 치하야의 눈동자는 갈색으로 되돌아왔다.

키사라기 치하야 : 강하게 강하게 얽히기를~ 마음 속의 스벳~

시죠 타카네 : 원래대로 돌아온 것을 축하하옵니다. 치하야.

노래를 마친 키사라기 치하야는 인간으로 되돌아오는데 성공하였다.

넵튠 : 굉장해!!

키사라기 치하야의 노래에 제일 먼저 반응한 사람은 넵튠이었다.

넵튠 : 치-짱의 노래! 굉장해! 마치 가수같아!

키사라기 치하야 : 일단은 가수인데요...

넵튠 : 치-짱의 노래 실력에 전율하게 돼! 동경하게 돼~!!

키사라기 치하야는 감동한 넵튠의 말상대를 해주느라 난처해하고 있었다. 사무실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서야 키사라기 치하야는 넵튠으로부터 시선을 돌릴 수 있었다.

미나세 이오리 : 다녀왔어.

미우라 아즈사 : 다녀왔단다~

사무실로 돌아온 사람은 놀랍게도 미우라 아즈사와 미나세 이오리였다.

키사라기 치하야 : 아즈사 씨? 리츠코 씨와 미키는 어디로 갔나요?

미우라 아즈사 : 글쎄~ 정신을 차리고보니 어느새 여기 왔단다~

미우라 아즈사 자기 자신도 어리둥절해하고 있는 모습을 본 키사라기 치하야는 더 이상 묻지 않기로 했다. 한편 미나세 이오리는 후타미 마미에게 다가가서 일정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는 그 모습을 보고 아까 후타미 마미가 말했던 일은 미나세 이오리와 공동으로 하는 일이리라 짐작했다. 이런 복작임은 카미이즈미 레온이 전골 냄비 뚜껑을 열어버림으로써 잠시 멈추게 되었다.

카미이즈미 레온 : 윽! 뭐야! 이 전골??

오른손으로 뚜껑을 연 카미이즈미 레온은 급하게 왼손으로 코를 잡았다. 전골에서 나는 두리안 냄새는 삽시간에 퍼졌다.

키쿠치 마코토 : 여기 있어!

카미이즈미 레온 : 으...축축해.

키쿠치 마코토가 카미이즈미 레온에게 준 것은 물에 적신 무명천이었다. 무명천으로 코와 입을 막은 카미이즈미 레온은 키쿠치 마코토를 보며 질문했다.

카미이즈미 레온 : 일단 열라고 해서 열었는데, 어떻게 수습할 생각?

키쿠치 마코토 : 넵튠에게 줘 보는 게 어떨까?

넵튠 : 어째서?? 두리안을 준비한 건 코토리 씨잖아!

키쿠치 마코토 : 코토리 씨를 어둠의 전골에 끌어들인 건 넵튠이지?

넵튠 : 네풋!

키쿠치 마코토 : 그럼 먹어줘야겠어!

키쿠치 마코토는 넵튠의 입을 억지로 벌렸다.

넵튠 : 아!

하기와라 유키호 : 미안해요! 넵튠 씨!

넵튠이 변신하려 하기도 전에, 한 손으로 코를 막은 하기와라 유키호가 젓가락으로 든 전골 내용물은 넵튠의 입 속으로 들어갔다.

넵튠 : 음!! 이건!!

넵튠이 전골 속에 있던 스페파푸푸 고기를 입 안에 머금었음을 확인하고 나서야 키쿠치 마코토는 넵튠을 놓아주었다.

넵튠 : 신차원과 초차원이 연결되는 듯한 미묘한 맛이야~!!

넵튠은 그 한 마디만 남기고는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카미이즈미 레온 : 저 전골...대체 뭘 넣은 거야?

키쿠치 마코토 : 곤약, 스페파푸푸 고기, 대합, 두리안, 거긔고기, 기타 등등?

카미이즈미 레온 : 거긔고기가 뭔지 신경쓰이는데?? 여하튼 이 전골은 먹지 않는 것이 좋겠어.

아마미 하루카 : 으으...여전히 냄새나네?

하기와라 유키호 : 하루카? 일어났어??

전골에서 나는 두리안 냄새를 맡은 탓인지 누워있던 아마미 하루카는 코를 부여잡으며 일어났다. 순식간에 펼쳐진 일련의 사건들을 지켜본 키사라기 치하야는 단 한 마디로 감정을 표현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영문을 모르겠어.

미나세 이오리 : 동감이야.

미우라 아즈사 : 어머~어머~

세 사람 모두 손으로 코를 잡고 코맹맹이 소리로 말했다.

미나세 이오리 : 그러고보니 마미? 우리 어디로 가서 시구해야 하는 거야?

후타미 마미 : ㅇㅇ야구장. 보니까 원래 내일이었던 행사가 오늘로 당겨진 것 같던데, 정보는 누가 알려준거YA??

미나세 이오리 : 리츠코가 전화로 알려주던데. 여튼 시간이 없어!

후타미 마미 : 마미와 이오링은 갔다오겠다GU!

후타미 마미와 미나세 이오리는 황급히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전화가 울린 것은 후타미 마미와 미나세 이오리가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가 안 들릴 때 쯤이었다. 소파에 누워있던 아마미 하루카는 냄새를 맡지 않기 위해 창가에 있는 자리로 가서 앉았기 때문에 전화를 빠르게 받을 수 있었다.

아마미 하루카 : 765 프로덕션입니다.

아키즈키 리츠코 : 하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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