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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차원아이돌 치하야 -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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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07, 2014 09:25에 작성됨.

창작댓글판에 있던 게시물을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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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쿠치 마코토는 키사라기 치하야가 보여준 빈 틈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달려나갔다.

후타미 마미 : 앗! 마코찡!

후타미 마미가 막으려고 손을 뻗었지만, 이미 키쿠치 마코토는 후타미 마미의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간 상태였다.

키사라기 치하야 : 느앗!

키사라기 치하야는 키쿠치 마코토가 점프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가 어찌 해볼 틈도 없이 키쿠치 마코토의 발은 키사라기 치하야의 정수리를 내리찍었다.

키쿠치 마코토 : 뭣! 제대로 들어갔는데 어째서?

키사라기 치하야는 아무 타격도 받지 않은 것처럼 우두커니 서 있었다. 여신화한 키사라기 치하야의 몸은 보이지 않는 힘으로 보호받고 있어서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키쿠치 마코토는 주먹을 쥐고 자세를 잡아 대비하려 했지만, 키사라기 치하야의 대응은 키쿠치 마코토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각오는 되어 있겠지?

키사라기 치하야는 소환한 검을 양손으로 쥐었다. 키사라기 치하야의 동공은 밝게 빛남으로써 투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키쿠치 마코토 : 으악! 칼? 저런 건 없었는데??

눈 앞에서 일어난 초자연 현상에 키쿠치 마코토는 동요하고 있었다. 아마미 하루카가 급히 끼어들어 키사라기 치하야의 앞을 막지 않았다면, 키쿠치 마코토는 일방적으로 공격당했을 것이다.

아마미 하루카 : 치하야! 그만!

다행스럽게도 키사라기 치하야는 멈춰섰고, 긴장이 확 풀린 아마미 하루카는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아마미 하루카 : 하아...

날아오면서 기진맥진한 아마미 하루카는 잔뜩 쉰 소리로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거칠고 불규칙한 아마미 하루카의 호흡을 통해, 후타미 마미와 키쿠치 마코토는 아마미 하루카가 얼마나 지친 상태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키쿠치 마코토 : 이게 어떻게 된 거야??

후타미 마미 : 그건 마미가 말해줄겡~

후타미 마미는 키쿠치 마코토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해주었다. 후타미 마미는 설명하면서 슬쩍 어둠의 전골에 곤약을 집어넣고 불을 줄였다. 아까 검이 소환되는 초자연적인 광경을 본 탓인지, 키쿠치 마코토는 후타미 마미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주었다. 설명을 들은 키쿠치 마코토는 아마미 하루카를 부축한 키사라기 치하야를 바라보며 물어보았다.

키쿠치 마코토 : 왜 변신을 해제하지 않은 거야? 그럼 이런 오해를 살 일도 없었을텐데.

키사라기 치하야 : 변신을 해제할 수 없게 되었어.

키사라기 치하야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키쿠치 마코토 : 그럼 곤란하잖아!

후타미 마미 : 맞아~ 맞아~ 팬들이 치-짱을 알아볼 리 없다GU~!

키쿠치 마코토 : 치-짱?

후타미 마미 : 응~후~후~ 치하야 언니의 별명이라GU? 오늘 네푸네코가 지어줬다GU~

키쿠치 마코토 : 네푸네코면 그 보라색 여자애를 말하는 것 맞지?

키사라기 치하야 : 마코토? 넵튠 씨를 알아?

키사라기 치하야는 주저앉은 아마미 하루카를 부축하면서 키쿠치 마코토에게 물어보았다.

키쿠치 마코토 : 응. 아미와 마미가 데려온 친구라고 말해줬어. 그나저나 그 꼬맹이는 치하야보다 어려보이던데, 왜 '씨' 호칭을 붙이는 거야?

키사라기 치하야 : 넵튠 씨도 여신이니까. 영차!

키사라기 치하야는 대답해주면서 아마미 하루카를 소파에 누울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키쿠치 마코토 : 뭣! 그러면 넵튠도 치하야처럼 변신할 수 있어?

키사라기 치하야 : 응.

키쿠치 마코토 : 마미? 네 친구라고 하지 않았어?

후타미 마미 : 마미는 거짓말 안 했다GU~? 네푸네코는 오늘 사귄 친구라궁~

후타미 마미는 불을 약하게 조절하며, 약올리듯이 말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그러면 마미. 지금 넵튠 씨가 어디 갔는지는 알고 있어?

후타미 마미 : 응! 알고 있다GU! 네푸네코는 15분 전에 (>>+1)에 갔다GU!

후타미 마미가 대답해주려던 때, 전골 냄비 근처에 있던 상자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아후 : 나노.

후타미 마미 : 응? 아후~일어났NE?

상자 속에서 기어나온 것은 졸린 눈을 하고 있던 아후였다.

키사라기 치하야 : 아프리카?

후타미 마미 : 응! 아프리카!

후타미 마미는 아후를 안은 채 말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혹시 '아프리카' 건물에 마미는 가 본 적 있니?

후타미 마미 : 응! 아미랑 여러 오락을 즐겼다궁~?

키사라기 치하야는 넵튠이 아프리카에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두 시간 전 쯤에 있었던 논쟁을 떠올렸다. 765 프로덕션 사무실에서 다섯 블록 정도 가면 나온다는 정체 불명의 상점이었다. 하기와라 유키호의 말을 빌리자면 '아프리카'는 이국적인 물품이 전시된 곳이었다. 반면, 호시이 미키는 그 곳이 마사지 전문점이라 증언했다. 한편, 아마미 하루카는 '아프리카'가 식료품점이라 주장했고, 후타미 아미는 '아프리카'에서 오락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키쿠치 마코토 : 이상하다? '아프리카'는 헬스장이었는데?

후타미 마미 : 으에~ 마코찡 그럴 리 없다궁~ 아미랑 같이 갔을 때, 운동 기구같은 건 못 봤어?

재점화된 '아프리카' 논쟁을 보며 키사라기 치하야는 이마에 손을 얹었다. 키사라기 치하야가 답답해하고 있을 때 쯤, 사무실로 들어온 사람이 둘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하기와라 씨? 시죠 씨도 같이 오셨네요?

하기와라 유키호 : 치하야? 벌써 왔네~ 프로듀서 씨는 괜찮아?

키사라기 치하야 : 응. 괜찮았어. 내가 돌아올 때까지는.

키사라기 치하야는 그 다음에 잠시 뜸을 들였다.

키쿠치 마코토 : 무슨 말이야? 치하야??

시죠 타카네 : 치하야?

한편, 시죠 타카네는 여신으로 변신한 키사라기 치하야를 못 알아보고 조심스럽게 살펴보고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사실은 말이지. 문병하던 도중에 병실을 습격한 남자가 있었어.

키사라기 치하야의 말을 들은 하기와라 유키호는 너무 놀랐는지 왼손으로 입을 가로막고 사시나무 떨 듯이 벌벌 떨었다. 한편, 키쿠치 마코토는 키사라기 치하야를 노려보면서 이렇게 질문했다.

키쿠치 마코토 : 그 말 정말이야?

키쿠치 마코토의 눈동자는 키사라기 치하야의 입을 빤히 처다보고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의 눈에는 그런 키쿠치 마코토의 눈이 '사실은 거짓말이었고 아무 일도 없었어.'란 말이 키사라기 치하야의 입에서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다.

키사라기 치하야 : 응. 사실이야. 그래도 걱정하지 마. 미키의 도움으로 프로듀서는 다치지 않고 끝났으니까.

하기와라 유키호 : 하아...다행이다. 그런데 누가 치하야. 누가 도와줬다고?

키사라기 치하야의 말을 들은 하기와라 유키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 때문에 하기와라 유키호는 키사라기 치하야의 말에서 뭔가 이상한 점을 뒤늦게 발견했다.

후타미 마미 : 으엑? 미키미키가?

키쿠치 마코토 : 미키가 어떻게?

시죠 타카네 : 오늘 살면서 들을 기이한 일은 다 듣는 것 같사와요.

시죠 타카네는 여전히 키사라기 치하야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는 시죠 타카네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직설적으로 말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저기. 시죠 씨? 계속 그렇게 보니까 부담스러워.

시죠 타카네 : 실례했사옵니다. 그나저나 외모 뿐만이 아니라 성격이나 말투같은 이런 저런 것들도 모두 평소의 치하야와 다르옵네요.

시죠 타카네는 그렇게 평하고는 팔짱을 끼고 키사라기 치하야의 설명을 들을 준비를 취했음을 보였다. 키사라기 치하야는 병원에서 호시이 미키가 어떤 일을 했는지 말해주었다. 사무실 문이 열린 것은 미래에서 온 호시이 미키가 현재에 사는 호시이 미키에게 흡수당한 이야기를 할 때 쯤이었다.

넵튠 : 아! 치-짱! 지금 온 거야??

사무실로 들어온 사람은 넵튠이었다. 무거워진 분위기는 넵튠이 사무실에 들어옴으로써 완전히 깨져버렸다.

카미이즈미 레온 : 왜 내가 여기에 와야하는지 모르겠네.

놀랍게도 넵튠은 961 프로덕션의 카미이즈미 레온과 함께 왔다. 카미이즈미 레온의 팔목이 넵튠의 손아귀에 잡힌 것을 본 키사라기 치하야는 넵튠이 카미이즈미 레온을 끌고 온 것이라 짐작할 수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넵튠 씨! 마침 잘 되었어요! 이야기 좀...

아후 : 나노!!

키사라기 치하야가 넵튠에게 말을 걸려는 찰나, 아후가 끼어들었다. 아후의 시선은 넵튠이 오른손에 들고 있던 비닐 봉지에 고정되어 있었다.

넵튠 : 그래~ 그래~ 주먹밥도 아프리카에서 사 왔으니까 지금 줄게!

아후 : 나노! 아~앙!

아후는 넵튠이 준 주먹밥을 베어물었다.

아후 : 나노...

그 직후 아후의 표정이 급격하게 굳어버리는 것을 키사라기 치하야는 볼 수 있었다.

키쿠치 마코토 : 주먹밥 속이 푸딩??

넵튠 : '아프리카'에서 산 '슈레딩거 주먹밥'이야~! 이름이 럭셔리해 보여서 샀어!

키쿠치 마코토 : 대놓고 수상한 주먹밥이잖아요!

넵튠의 말을 들은 사람들 중 벙찌지 않은 사람은 카미이즈미 레온과 태클 걸던 키쿠치 마코토 뿐이었다.

카미이즈미 레온 : '아프리카'는 바다의 집인데? 그런 곳에서 주먹밥을 팔던가?

키사라기 치하야 : 저기...넵튠 씨?

넵튠 : 뭘 모르네~레몬~!

카미이즈미 레온 : 아까부터 말하지만, 난 레온이야.

키사라기 치하야 : 넵튠 씨!!

키사라기 치하야는 소리를 지름으로써 가까스로 넵튠과 카미이즈미 레온의 대화를 끊고 끼어들 수 있었다.

카미이즈미 레온 : 키사라기 씨?

변신한 키사라기 치하야의 모습에 그제서야 주목한 레온은 살짝이나마 뒷걸음질쳤다.

넵튠 : 으왓! 그렇게 호통치니까 느와르가 온 줄 알았잖아? 치-짱!

키사라기 치하야 : 넵튠 씨. 상담하고 싶은 게 있어요.

넵튠 : 응? 뭔데?? 치-짱?

키사라기 치하야 : 여신화가 풀리지 않아요.

넵튠이 입을 열려는 순간, 사무실을 가득 채운 것은 후타미 마미의 목소리였다.

후타미 마미 : 전골이 다 되었다GU!

넵튠 : 와~! 어둠의 전골! 드디어 완~성~!!

키사라기 치하야는 아랑곳않고 자기 할 말을 계속 하려 했다. 그렇지만 들어줄 사람인 넵튠이 전골 냄비가 있는 쪽으로 달려가자 키사라기 치하야는 주먹을 쥐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넵튠 씨...

넵튠 : 음?

낮게 깔린 키사라기 치하야의 목소리를 들은 넵튠은 뒤돌아 키사라기 치하야와 눈이 마주쳤다.

넵튠 : 네풋!!

형광빛으로 빛나던 키사라기 치하야의 눈은 넵튠에게 '한 번만 더 무시하면 때려 눕혀서라도 경청하게 만들겠다.'고 말하는 듯 했다.

넵튠 : 미안~미안~ 내 생각에는 프로세서 유닛이 고장난 것 같아~

넵튠의 말투는 평소처럼 명랑했다. 그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는지는 알 길이 없겠지만, 키사라기 치하야는 미간을 살짝 찡그렸다.

키사라기 치하야 : 이 옷이 고장났다고요?

넵튠 : 응! 프로세서 유닛은 여신의 마음에 반응하거든~ 너무 자주 변신하다 보니까 프로세서 유닛이 헷갈려서 그러나 봐~~

키사라기 치하야 : 프로세서 유닛이 넵튠 씨처럼 대충대충 일할 리 없잖아요.

여신화한 키사라기 치하야는 신랄하게 독설을 내뱉었다.

넵튠 : 그런 말을 들으니 살짝 상처 받네.

키사라기 치하야 : 이 상태가 싫은 건 아니지만, 이런 상태로 팬들 앞에 서면 못 알아볼테니까요.

그 때 대화에 끼어든 사람은 후타미 마미였다.

후타미 마미 : 그럼 치-짱은 만족하고 있는 거NE~?

키사라기 치하야 : 마미? 딱히 딱 부러지는 성격이 되었다든가 거리낌없는 성격이 된 게 좋아서 그런 건 아냐?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넵튠 : 말도 안 돼. 치-짱이...

후타미 마미 : 믿을 수 없다GU...

키사라기 치하야의 발언을 듣고 넵튠과 후타미 마미는 동시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넵튠 : 치-짱이! 느와르처럼 새침떼기가 되어버렸어~!!

후타미 마미 : 치-짱이 이오링같이 변해버렸Ung!

시죠 타카네 : 기이하군요!

시죠 타카네는 소스라치게 놀라지는 않았지만 무심코 왼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살짝 뒷걸음질쳤다.

하기와라 유키호 : 고장이라니! 치하야! 내가 그 기계옷을 고쳐줄게!!

하기와라 유키호는 그렇게 말하면서 삽을 꺼내들었다.

후타미 마미 : 우와~! 우와~! 유키뽀!! 안 된다GU!

넵튠 : 네풋!! 프로세서 유닛은 오래된 아타X 게임기같은 게 아냐!!

키쿠치 마코토 : 그러니까 삽으로 치하야 뒷통수를 치려는 시도는 그만 둬!!

하기와라 유키호 : 하지만...

넵튠과 키쿠치 마코토, 후타미 마미는 하기와라 유키호의 팔다리를 붙잡고 저지했다. 이런 소동이 벌어지는 동안, 카미이즈미 레온은 넋을 놓고 아후를 응시하고 있었다.

아후 : 나노?

카미이즈미 레온 : 귀여워~!! 이 귀여운 생물은 뭐지??

아후의 울음소리를 들은 카미이즈미 레온은 귀엽다는 말을 연발하며 아후를 들어올렸다. 카미이즈미 레온은 입을 헤벌쭉 벌리며 아후에게 홀린 듯이 즐거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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