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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차원아이돌 치하야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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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3, 2014 09:47에 작성됨.

창작댓글판에 있던 게시물을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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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 치하야 : 미키?

휴대폰을 집어든 사람은 키사라기 치하야였다. 한편, 아마미 하루카는 정체불명의 여성을 붙잡고 놔주지 않고 있었다.

(호시이 미키 : 아! 치하야 씨!)

키사라기 치하야 : 여기 너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된 건지 혹시 아니?

(호시이 미키 : 아 그 사람은 미래)

이 이후로 잡음이 심해져서 키사라기 치하야가 들을 수 있는 전화 내용은 여기까지였다.

아키즈키 리츠코 : 내비게이션이 왜 이러지?

그와 동시에 차에 설치된 내비게이션도 먹통이 되어버렸다.

호시이 미키(?) : 미키는 이 현상의 이유를 아는 거야.

호시이 미키와 똑같이 생긴 여성은 등 뒤에 있던 아마미 하루카에 의해 양 손목을 잡힌 상태였다. 아마미 하루카는 그 여성의 손목을 잡은 상태로 질문했다.

아마미 하루카 : 미키? 그러면 지하에 있는 미키는 누구야?

호시이 미키(?) : 그 미키도 미키인거야.

키사라기 치하야 : 엉망진창이네. 두 사람이 동일인일 수 있니?

호시이 미키(?) : 변신하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버리는 치하야 씨도 있는데 안 될 것도 없는 거야.

놀랍게도 붙잡힌 금발여성은 키사라기 치하야가 여신으로 변신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너. 어떻게?

아키즈키 리츠코 : 에? 치하야가 변신? 그게 무슨 소리니?

미우라 아즈사 : 그건 제가 설명해드릴게요.

앞 좌석에서 미우라 아즈사는 아키즈키 리츠코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한편, 금발 여성은 아마미 하루카와 키사라기 치하야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려 했다.

호시이 미키(?) : 미키는 말이지? 이틀 뒤의 세계에서 온 미키인 거야.

아마미 하루카 : 시간 여행? 미키 너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니?

아마미 하루카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호시이 미키를 풀어주지 않았다.

미우라 아즈사 : (역시 미키가 신은 양말에서 느껴지는 힘의 정체는 시간여행 능력이었구나.)

한편, 미우라 아즈사는 뒷좌석에서 호시이 미키가 한 말을 듣고 노란 바탕에 흰 줄무늬 양말을 떠올렸다. 당시에 넵튠 뿐만이 아니라 미우라 아즈사도 그 양말에 대해 주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호시이 미키 : 그런 거야. 미키는 과거로 올 수 있는 거야.

키사라기 치하야 : 그러면, 어떻게 차에 탄 거니?

호시이 미키 : 차에 탄 건 오늘의 미키가 있던 자리에 미키가 자리를 바꾼 거야. 오늘의 미키는 근처로 순간이동하게 된 거야.

아마미 하루카 : 왜 제때 말해주지 않고 잠든 거니?

호시이 미키 : 미키는 말이지. 시간 여행을 하면 피곤해져서 잠들어버리는 거야. 그건 미안한 거야.

아키즈키 리츠코 : 세상에나. 치하야도 그렇고, 미키도 그렇고. 믿기 힘드네요.

아키즈키 리츠코는 미우라 아즈사에게 자초지종을 듣고 호시이 미키의 발언까지 듣고 못 믿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우라 아즈사 : 저도 미키에 대해서는 오늘 알았네요.

키사라기 치하야 : 하지만 믿을 수밖에 없겠네요. 여기 있는 미키도, 지하에 있는 미키도 모두 진짜인 것 같으니까요.

아마미 하루카는 결국 호시이 미키를 놔주었다. 호시이 미키의 손목에는 잡힌 흔적이 빨갛게 남아 있었다.

아마미 하루카 : 아까 내비게이션이 먹통이 된 이유를 안다고 했지?

호시이 미키 : 물론인 거야. 미키는 이 일을 막기 위해 과거로 온 거야.

호시이 미키는 아마미 하루카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아마미 하루카 : 그럼 여기 온 이유는 뭔데?

호시이 미키 : 모두들 잘 듣는 거야. 지금 일어날 일은 겨우 시작에 불과한 거야.

호시이 미키는 지옥에 갔다 온 사람이나 지을 법한 표정으로 말했다. 호시이 미키와는 어울리지 않는 무거운 분위기에 키사라기 치하야와 아마미 하루카는 짓눌렸다.

호시이 미키 : 앞으로 이틀 내에 국가의 중요 시설들이 모두 해킹당할 예정인 거야. 그리고 그 엄청난 일을 저지를 해커가 지금 병원 옥상에 있는 거야.

미우라 아즈사 : 병원 옥상?

호시이 미키 : 아까 방송국을 점거했던 테러리스트들도 그 해커와 한 패인 거야.

키사라기 치하야 : 잠깐? 미키는 그 사실들을 어떻게 모두 아는 거니?

호시이 미키 : 해킹으로 주요시설들이 마비된 틈을 타 무장 단체가 도쿄를 습격한 거야. 765 프로덕션도.

호시이 미키는 그 부분까지만 말하고 한층 더 어두운 표정을 짓고 말을 끊었다. 그 와중에 키사라기 치하야의 의중에는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겨났다.

키사라기 치하야 : (765 프로에도 나쁜 일이 있었던 것 같아. 그런데 그 때의 나는 뭘 하고 있었던 것이지?)

키사라기 치하야 : 저기, 미키? 그 지경이 될 때까지 나는 뭘 했니?

호시이 미키 : 야요이를 인질로 잡은 해커가 치하야 씨를 봉인했던 거야.

키사라기 치하야는 그 말을 듣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호시이 미키의 말에 따르면, 지금 타카츠키 야요이가 안전하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었다.

미우라 아즈사 : 치하야? 야요이가 걱정스러운가보구나.

미우라 아즈사는 키사라기 치하야가 표정이 어두워진 이유를 눈치챈 듯 했다.

미우라 아즈사 : 치하야. 일단 내리자꾸나. 리츠코 씨. 차를 부탁할게요.

제일 먼저 차 밖으로 나간 사람은 앞 좌석에 탄 미우라 아즈사였다.

호시이 미키 : 치하야 씨!

차 밖으로 나가려던 키사라기 치하야를 뒤에서 불러 잡은 사람은 호시이 미키였다.

호시이 미키 : 미키 TV에 나온 해커의 얼굴을 봤던 거야. 그 해커는 프로듀서와 똑같이 생겼으니까 조심해야 하는 거야.

키사라기 치하야는 뒤돌아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키사라기 치하야 : 아즈사 씨. 같이 가요.

두 번째로 차에서 나간 사람은 키사라기 치하야였다.

아마미 하루카 : 잠깐만요. 저도 같이 가요! 지하에 있을 미키도 데려와야 하니까요. 이대로는 미키도 위험해요!

마지막으로 차 밖으로 나온 사람은 아마미 하루카였다.


아마미 하루카와 키사라기 치하야, 미우라 아즈사는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정문으로 들어갈 경우, 취재진들에게 붙들릴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미우라 아즈사 : 잠깐만요~

미우라 아즈사는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간신히 잡았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미우라 아즈사는 직접 버튼을 눌러야 했다.

미우라 아즈사 : 얘들아. 지하 3층에는 내가 갈게.

잠시 후,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고, 옆에 있는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엘리베이터에는 아무도 없었다. 엘리베이터가 바닥보다 살짝 올라간 탓에 낮은 턱이 생겼다.

아마미 하루카 : 으왓!

엘리베이터 턱을 보지 못한 아마미 하루카는 문지방 역할을 한 엘리베이터에 걸려 넘어졌다.

키사라기 치하야 : 하루카!

먼저 엘리베이터에  타 있던 키사라기 치하야가 급하게 끌어안아준 것이 다행이었다. 키사라기 치하야의 품에 안긴 아마미 하루카는 키사라기 치하야의 얼굴을 올려다봤다.

아마미 하루카 : 고마워. 치하야.

키사라기 치하야 : 다음부터는 조심해?

아마미 하루카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내려다 본 키사라기 치하야는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했다. 엘리베이터 문은 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닫혔다.

둘 사이에는 어색한 기류가 흐르고 있었다. 둘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을 때, 엘리베이터는 5층에서 멈췄다.

아마미 하루카 : 야요이가 있는 곳은 내가 갈게. 치하야는 프로듀서한테 가 줘.

아마미 하루카의 의견은 타당했다. 프로듀서는 혼자 있는데다, 걸을 수 없어서 도망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키사라기 치하야는 프로듀서가 입원한 병실로 뛰어갔다. 문을 급하게 연 키사라기 치하야는 침대에 앉아 뉴스를 보고 있는 프로듀서를 볼 수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프로듀서! 괜찮으세요?

그러나 다음 순간, 키사라기 치하야는 확 굳은 표정을 짓더니 정색하며 말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당신 누구야.

P? : 무슨 소리니? 치하야? 네 프로듀서란다.

키사라기 치하야 : 어째서 다친 사람의 붕대가 그렇게 깨끗할 수 있지?

그 말을 마친 키사라기 치하야는 여신으로 변신했다.

(출처 : http://www.compileheart.com/noire/)

키사라기 치하야 : 당신 정체가 뭐야?

키사라기 치하야는 검을 소환하여 침대 위에 있던 남자에게 칼 끝을 겨누었다.

P? : 저기. 치하야. 진정하고 내 말을 들어 봐.

남성은 칼이 목을 겨누고 있음에도 키사라기 치하야와 대화를 시도했다. 이에 대한 키사라기 치하야의 대답은 단호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하압!

키사라기 치하야는 들고 있던 검으로 병실 침대 다리를 잘라냈다. 침대 다리는 두부 잘리듯이 쉽게 잘려나갔다. 검을 만져본 적도 없는 키사라기 치하야가 한 일이라고 믿을 수 없었다.

P? : 꿀꺽!

키사라기 치하야 : 질문에나 답해.

키사라기 치하야는 다시 칼 끝을 남성에게 겨누었다. 침대 위 남성은 허옇게 질린 얼굴로 키사라기 치하야를 응시하고 있었다. 여신이 된 키사라기 치하야의 눈동자는 청록색으로 빛나고 있었는데, 그 빛은 검보다도 매섭게 보였다.

키사라기 치하야가 누워있는 남자를 베려고 칼을 든 순간, 창문이 열렸다.

??? : 하아. 여기가 그 남자의 병실인가?

창문으로 들어온 사람은 분홍색 수트를 입고 있었다. 창문으로 들어온 사람의 음성은 남성의 음성이었지만, 어투는 영락없는 소녀였다. 갑자기 들어온 불청객때문에 키사라기 치하야는 넋을 잃었다.

??? : 어머나! 실물로 보는 느와르! 거기 있는 남자를 인질로 잡으려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네~~

들어온 불청객은 키사라기 치하야를 보자마자 호들갑을 떨었다. 이상하게도 그 남자는 여신화한 키사라기 치하야를 만나고 싶었던 듯 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느와르?

잡고 있던 칼을 고쳐 잡고, 키사라기 치하야는 질문했다. 키사라기 치하야의 양손에 들린 칼은 그 끝이 불청객을 향하고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다, 당신, 누구야?

??? : 내 이름은~아노네데스~네 팬이야~

스스로를 아노네데스라 밝힌 불청객은 투구를 벗고 얼굴을 보여주었다. 그의 외모는 프로듀서와 판박이였고, 심지어 쓰고 있던 안경까지 같았다.

아노네데스 : 느와르를 보고 싶어서 이렇게 큰 사고를 일으켰다고~? 나 말이지~ 너를 정말 좋아해~

아노네데스는 손가락으로 키사라기 치하야를 가리키며 말했다. 키사라기 치하야는 아노네데스가 외모는 프로듀서와 똑같이 생겼지만, 엄연히 다른 사람임을 새삼 깨달았다. 그도 그럴 것이 아노네데스의 어조는 너무나도 느끼한데다가 여자들의 말투를 어설프게 따라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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