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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의 행복한 생일 (하루카 생일기념 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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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3, 2013 11:18에 작성됨.

*하루카의 생일입니다. 모두 축하해주자고요!
*당연하게도 훈훈달달 전문 작가 답게 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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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의 생일이다. 그럴 터였다. 프로듀서로서 아이돌의 생일날짜는 모두 숙지하고 있었다. 그럼 의미에서 오늘은 특별한 날이어야 했다. 
하지만, 아무도 생일파티 준비를 하지 않는다.

“저기, 리츠코 파티 준비 안해도 되나?”
“파티요? 무슨 파티죠?”

그 리츠코조차 하루카의 생일을 모르고 있었다. 이상한 일이이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 깐깐한 리츠코까지 모른다니! 역시 자신이 잘못 알고 있는 걸까?

“그게, 오늘 누구 생일이라던가…….”

내 말에 리츠코는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 하더니 이내 고개를 저었다.

“제가 알기로는 오늘 생일인 아이는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혹시 누구 생일인가요?”
“……아니, 내가 착각했나봐.”
“정말, 좀 정신 좀 차리세요, 프로듀서!”

리츠코에게 잔소리를 듣고서 일에 복귀했다. 어째서일까? 왜 아무도 하루카의 생일을 기억해주지 않는 것일까?
아무리 특징 없는 아이라도 765프로의 소중한 동료이자 아이돌이다. 단 한 사람도, 특히 치하야까지 하루카의 생일을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됐다.
역시 자신이 잘못 알고 있는 걸까?
오후는 하루카가 어느 대기업행사에 초청이 되어 데려다 주게 되었다. 이것으로 오늘 아이돌의 업무는 끝이었다.

“프로듀서 기구에요, 기구!”  

하루카는 행사를 위해 띄운 대형 기구를 보며 놀라 창밖을 가리켰다. 그런 하루카를 보고 웃었다. 하루카의 평소와 같은 반응을 보니 역시 자신이 착각했던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곧 바뀌었다.

“아, 누구 생일인가 보네요.”

어쩐지 씁쓸하게 들리는 목소리. 하루카가 본 곳을 힐끔 보니 누군가가 생일 케이크를 사갖고 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하루카는 어쩐지 씁쓸한 모습으로 보고 있었다.
평소와 같지 않았다. 단지, 평소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던 것이다.
지금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긴 거리를 운전하고 도착한 행사장에서, 하루카가 공연을 하는 동안 다시 차를 움직여 제과점에 들려 작은 케이크를 사고, 근처 악세서리 점에서 하루카에게 어울릴 법한 리본을 작은 상자에 예쁘게 포장해 준비했다.
그리고 공연을 끝내고 무대에서 내려온 하루카를 차에 태운 후 근처에 봐둔 공원으로 데려간 후, 거기서 케이크를 꺼내 폭죽을 터트리며 나름 활기차게 소리쳤다.

“생일축하해 하루카!”

하루카는 놀란 듯 눈을 크게 뜨더니 두 손으로 입을 가렸다.

“프로듀서…… 기억하고 계셨……어요?”

놀란 듯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띄엄띄엄 말했다. 프로듀서는 가슴을 피고 말했다.

“당연하지! 너의 프로듀서인데!”
“그랬군요……. 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줄 알고…… 흑…….”

하루카는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울기 시작했다.

“생일이라고, 나름 들떴었는데, 아무도 축하한다고 말해주지도 않고……. 일부러 유도까지 했는데 아무도 아는 척도 안하고……. 깜짝 파티를 하려고 일부러 모르는 척 하는게 아니란 것을 알았을 때는 정……말…… 흐윽-”

하루카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더니 이내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런 하루카를 프로듀서는 안타까운 얼굴로 꼬옥 안아주었다.

“흑, 역시 그렇게죠. 저 같은 평범한 아이의 생일, 굳이 기억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없겠죠……. 히끅…….”
“그, 그렇지 않아! 모두 바빠서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해서 그랬던 걸꺼야! 그게, 봐 나는 기억하고 있었고!”
“히끅, 정말 고마워요 프로듀서. 역시 저에게는 프로듀서 밖에…….”
“자, 하루카 진정해. 생일인데 이렇게 울어서는 안 되지.”

그러고 하루카를 떼어내며 촛농이 녹기 시작하는 케이크를 들어올렸다. 하루카는 눈물이 가득 고인 눈을 닦아내며 웃으며 입을 우무리고 후 불어 촛불을 껐다. 그러고는 프로듀서를 보며 미소 지었다.
눈물을 흘렸던 얼굴로 미소를 지으니, 그 미소는 너무나 청초하며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이거. 18살이 된거 축하해.”

그러면서 준비한 생일선물을 건넸다. 하루카는 상자를 받고서 그 자리에서 바로 풀었다. 상장에 든 리본을 보며 마음에 든 듯 웃더니 하고 있던 리본을 떼고, 프로듀서가 선물한 리본을 양쪽 머리에 달았다. 그러고 프로듀서를 보며 물었다.

“어때요, 잘 어울리나요?”

그리고 수줍은 듯 볼을 붉히며 살짝 시선을 피해 웃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하마터면 와락 안을 것 같은 감각을 느끼며 프로듀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잘 어울려. 정말 이뻐 하루카.”
“헤, 헤헤. 그렇게 칭찬하시면 반응하기 곤란하다고 프로듀서.”

볼을 긁으며 기뻐하던 하루카는 프로듀서의 눈을 보며 물었다.

“오늘 스케줄은 이걸로 끝이었죠?”
“응.”

노을이 지고 있다. 밝은 색으로 가득했던 세상이 비스듬하게 주홍빛으로 물들며. 아름다운 저녁놀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곳을 등지고 있는 귀여운 단발머리의 소녀. 노을은 오늘 주인공인 소녀를 더욱 아름답게 축복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저기, 프로듀서. 제 생일파티는 이걸로 끝인가요?”

하루카는 짐짓 짓궂은 표정으로 그리 물었다. 프로듀서는 그말에 미소 지으며 고개 저었다.

“그럴 리가 없잖아. 저녁 식사, 아직 안했지?”
“네. 근데 저 케이크는…….”
“상자에 도로 넣어서 저녁 먹고 후식으로 먹자.”
“헤헤, 네.”

그러고 케이크를 챙겨 한 손에 들고 프로듀서가 일어나자 그 옆에서 하루카는 얼른 빈 팔에 자신의 팔을 엮어 팔짱을 꼈다.

“하루카!?”

프로듀서가 놀라며 부르자 하루카는 시선을 피했다. 어느 사이엔가 하루카는 모자와 안경을 쓰며 변장까지 하고 있었다.

“오, 오늘은 제 생일이니 이 정도는 괜찮잖아요.”
“……하아, 다음에 이러면 안 된다?”

프로듀서가 허락하자 하루카는 오늘 하루 중 가장 밝게 웃었다.

“네!”

그리고 둘은 하루카가 공연을 하는 동안 프로듀서가 예약한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작은 연주장이 있던 식당에서 연주를 보며 느긋하게 식사를 하니, 저녁을 먹고 난 후는 상당히 시간이 늦은 후였다.

“시간이 늦었으니깐 집으로 데려다줄게.” 
“죄송해요 프로듀서. 저 때문에 쉴수 있는 시간을 이렇게…….”

하루카가 미안해하며 말하자 프로듀서는 고개를 저었다.

“무슨 소리야. 하루카를 제일 기쁘게 할 수 있는 날을 놓쳐서야 되겠어? 특히 오늘 같은 특별한 날 하루카 같은 특별한 아이를 독점할 수 있는 건 남자로서 최고의 기쁨이라고.”
“프로듀서…….”

하루카는 볼을 붉히며 부끄러워하면서도 기뻐했다. 
같이 차에 탔을 때 하루카는 프로듀서에게 처음 듣는 주소를 알려주었다.

“이 주소는?”
“사실 저 이번에 자취하게 되었거든요. 전 집이 사무소에서 너무 멀리 떨어 있잖아요? 그래서 부모님을 설득해서 올해부터는 혼자 자취하고 있었어요.”
“그, 그랬구나.”
“이건 아직 치하야에게도 알려주지 않았다고요. 헤헤.”

그리고 무엇이 기쁜지 하루카는 집으로 가는 동안 연신 싱글거리고 있었다. 하루카의 기분이 많이 좋아진 듯 프로듀서는 만족했다.
생일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지 자신도 잘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그런 하루카를 기쁘게 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었다.
집에 도착한 후 하루카를 내려주려 할 때 하루카는 수줍어 하며 손에 들고 있던 작은 케이크 상자를 보이며 말했다.

“저기, 드시고 가지 않으시겠어요? 아무리 제가 케이크를 좋아한다고 해도 혼자서는 못 먹어요. 집에 맛있는 차도 있으니깐요, 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 시간에 여자애 혼자 사는 집에 가는 건…….”
“그렇겠죠……. 역시 축하해주셨지만 저 같은 아이와 단 둘이 있는 건 괴로운…….”
“아, 들어갈게! 부탁할게, 들어가게 해줘!”

네거티브하게 빠지려 하는 하루카의 모습에 기어코 프로듀서는 거절하지 못했다. 

“헤헤, 어서오세요 프로듀서. 프로듀서가 제 자취집의 첫 손님이라고요?”

하루카는 기뻐하며 프로듀서는 자신의 집에 들여보냈다. 멘션의 작은 원룸이었지만 깔끔하고 혼자살기에 좋은 곳이라 생각했다.
하루카는 차를 준비하며 곧 케이크를 접시에 옮겨 프로듀서과 자신의 앞에 한 조각씩 옮겼다. 
처음에는 여자애 방에 단둘이 있다는 생각에 긴장했던 프로듀서지만 곧 하루카와 같이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하루카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축축한 눈으로 프로듀서를 보았다.

“오늘 정말 고마워요 프로듀서. 많이 피곤하셨을 텐데.”
“그렇지 않다니깐.”
“프로듀서는 괜찮다하셔도 전 아니에요.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던 저의 생일을 유일하게 기억해주시고 파티까지 해주셨는 걸요? 저, 정말 기뻐요.”
“하루카…….”
“정말, 저에게 프로듀서가 없었다면 올해 저는 생일도 없는 아이가 되었겠죠.”
“그렇지 않아 하루카. 틀림 없이 누군가…….”
“그 누군가는 프로듀서 뿐이에요.”

그리고 어쩐지 위태위태하게 몸을 떨며 프로듀서의 품에 안겼다. 프로듀서는 차마 그 가는 몸을 떨쳐내지 못하고 안아주었다. 프로듀서의 품에 안겨 그를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올려다보며 하루카는 축축한 입술을 움직였다.

“정말, 프로듀서는 저에게 단 하나 뿐인 특별한 분이세요. 앞으로도 계속, 제 곁에 있어 주실 거죠?”“……물론이야 하루카.”
“헤헤, 기뻐요 프로듀서.”

그리고 그를 꼬옥 끌어안았다. 그리고 살짝 떨어지려 할 때 둘의 시선이 마주쳤다. 어쩐지 공기가 묘했다. 심장이 왠지 빠르게 띄며 묘한 열기가 몸과 얼굴을 뜨겁게 만들었다. 하루카는 축축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왠지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고 프로듀서는 마음을 다 잡으려 애썼다. 자신은 프로듀서고 눈 앞의 소녀는 아이돌이다.
하지만, 이 소녀는 누구에게도 생일을 축하받지 못했던 불쌍한 소녀다. 여기서 자신이 매몰차게 거절하면 크나큰 상처를 받을 것이다. 거기다 지금의 이 감정이 과연 순간의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일까?
고민을 하고 있을 때 하루카의 매혹적인 작은 입술이 움직였다.

“프로듀서…….”

그 긴장을 가득 담은 떨리는 불안한 목소리에, 결국 프로듀서는 천천히 얼굴을 내려 하루카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갔다. 그리고, 하루카를 꼬옥 안으며 그날 하루카의 집에서 밤을 보냈다.
그날의 밤은 그 어느 때보다 더웠고,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감정과 몸을 제어할 수 없던 그런 흥분 된 밤이었다.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뜨니 옆에는 이불로 수줍게 몸을 가린 하루카가 있었다. 하루카는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프로듀서에게 아침인사를 했다. 아침 햇살에 웃고 있는 그 얼굴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프로듀서 아침이에요, 아침. 안녕히 주무셨어요?”

프로듀서는 멍하니 하루카의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 지난밤을 떠올렸다.
자신을 결국 이 아이를 거절하지 못하고 받아들이고 말았다. 아니, 그걸 넘어서 이 아이와 선을 넘고 말았다. 프로듀서로서 실격이다. 하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어제의 일로 이 아이를 프로듀서로서가 아닌 남자로서 지켜주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프로듀서는 하루카를 보며 웃었다.

“응. 하루카도 잘 잤어?”
“헤헤, 잘 잤어요, 하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몸이 좀…….”

그러고는 어쩐지 얼굴을 붉혔다. 그리고 보니 하루카는 어제 그것이 처음이었다.
하루카의 집에 들어온 첫 손님. 그리고 하루카와 키스한 첫 남자. 그리고 그녀를 안은 첫 남자. 그것만으로 자신이 하루카에게 얼마나 소중한 남자인 것인지 자각하게 된다.

“우, 오늘 움직일 수 있을지…….”

하루카는 꿈지락거리며 부끄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런 하루카가 너무 사랑스러워 그 얼굴을 살짝 잡으며 얼굴을 가져가 키스를 했다.
어젯 밤 자신의 품에 안으면서 몇 번이고 겹쳤던 입술이다. 여전히 어색하지 그래도 이제는 자연스럽게 자신을 받아들였다.

“푸하, 프로듀서 아침부터 격렬하다고요!”
“그게, 하루카가 너무 사랑스러운게 잘못이라고.”
“정말, 프로듀서 짐승이에요, 짐승!”

그리 말하고 있었지만 하루카의 얼굴은 기뻐보였다. 아침은 프로듀서가 하루카의 집에 있는 재료들로 간단히 만들어 둘이 먹은 후 움직이기 힘들어하는 하루카를 부축해 차에 탔다.
다행히 오늘 하루는 힘든 일이 없어 좀만 쉬고 나면 무리 없이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차를 운전하다가 프로듀서는 문득 이상함을 깨달았다.
주위 사람들이 모를 수는 있다. 그런데, 팬들까지 하루카의 생일을 모를 수 있나?
보통은 스타의 생일은 팬들이 먼저 챙겨준다. 아무리 인기가 없는 아이돌이라도 팬이 있다면 선물 하나, 둘 쯤은 소포로 받게 된다. 인기 없는 아이돌도 그런데, 이미 인기 아이돌인 하루카에게 선물이 안 온다?
그것은 이상한 일이었다. 왜 그런 것인지 뒤늦게 이상함을 느끼며 사무실 앞에 도착한 후 하루카를 부축해 같이 들어갔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 안에는 아직 아무도 없었다. 하루카는 소파에 앉아 쉬고 있었고, 자신은 컴퓨터로 회사 사이트에 들어가 하루카의 프로필을 확인해 보았다.
그러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어, 하루카의 생일이 5월 3일?”

어째서인지 홈페이지에는 하루카의 생일이 한 달 늦게 잘못 기재되어 있었다. 그래서 팬들에게도 어제 선물이 오지 않은 것이었다.

“어째서 이런 오류가?”

이런 기본적인 상황을 실수하다니, 무언가 이상했다. 의아함을 느끼고 있을 때 리츠코가 사무실에 들어왔다.

“어, 리츠코.”
“프로듀서 일찍 오셨네요. 어, 하루카는 이 시간에 웬 일이야?”

하루카까지 있자 리츠코는 놀란 표정이었다. 그러나 곧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듯 자신의 자리로 갔다. 프로듀서는 그런 리츠코를 불렀다.

“아, 리츠코 좀 묻고 싶은 일이 있는데.”
“무엇이지요?”

리츠코는 아침부터 자신에게 무엇을 물으려 하는 것인지 궁금해하며 프로듀서에게 다가갔다. 그 때 치하야가 사무소에 들어왔다.

“모두 안녕하세요. 하루카도 와 있었네. 좋은 아침이야 하루카.”
“헤헤, 좋은 아침 치하야.”
“어쩐지 기뻐 보여. 오늘 일찍 온 이유와 관련이라도 있어?”

그 질문에 하루카는 어쩐지 굉장히 기뻐하며 얼굴을 붉혔다.

“그게, 오늘 아침은 프로듀서가 태어다주셨거든.”
“흐음- 그래?”

치하야는 어쩐지 불쾌한 숨소리를 내었다. 어쩐 하루카의 미소가 불길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어제 프로듀서가 단 둘이서 내 생일을 축하해주셨어.”
““그게 무슨 말이야!”“

순간 두 목소리가 엇갈려 나왔다. 하나는 프로듀서의 옆에 있던 리츠코에게서, 다른 하나는 이제 막 사무소에 들어오던 이오리에게서.
리츠코는 당황한 얼굴로 하루카를 보며 말을 더듬었다.

“그, 그게 무슨. 너 틀림없이 프로필의 생일이 잘못 나왔다면서 한 달 전에 수정했었잖아! 4월 3일에서 5월 3일로!”
“에, 그랬나요? 아, 맞다. 그 때 그랬죠. 그게 그 때 제가 홈페이지에 들어갔을 때는 5월 3일로 봤었거든요. 그래서 그걸 4월 3일로 바꾼다는게……. 실수 했네요. 에헷!”

그러면서 귀엽게 혀를 내밀었지만 이오리는 말도 안 된다는 듯 인상을 쓰며 하루카를 닦달했다.

“그럴 리가 없잖아! 저번 주만 해도 ‘다음 주가 내 생일이 아닌거 모두 알고 있지? 홈페이지의 프로필이 잘못 돼서 혹시나 착각할까봐…….’하고 말했었잖아!”
“맞아 하루카. 특히 나에게는 어제 아침에도 그리 말하면서 ‘절대 오늘 생일을 축하해주면 안 돼!’라고 심심당부 했었잖아.”
“어, 그랬나? のヮの?

하루카는 시치미를 땔려 했지만 특유의 얼굴이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그 얼굴을 보고 프로듀서는 결국 헛웃음을 흘리고 말았다. 그런 프로듀서를 보며 하루카는 웃으며 말했다.

“프로듀서,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그리고 약속대로 절 떠나지 않으실거죠?”

하루카의 말을 듣고 다른 아이돌과 다른 프로듀서는 깨달았다.
자신들은 하루카에게 당했다고.

“헤헤, 생일이란 건 역시 좋네요, 프로듀서~”

후에 다른 아이돌들도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른 수라장을 예고한 것은 또 다른 이야기. 프로듀서에게 마음 있어 하던 아이돌들은 모두 분해했지만, 이미 하루카가 프로듀서와 연인이 된 후였다.
이 생일을 기점으로 해서 후에 하루카가 아이돌을 은퇴한 날 둘은 결혼까지 골인한다. 
해피엔딩~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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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하루가카. 약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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