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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제] 코토리 「P씨! 게임해요 게임!」 P「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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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03, 2013 23:09에 작성됨.

코토리 「P씨! 게임해요 게임!」 P「하아?」

담당 사무원 : 오토나시 코토리 (2X세)
키워드 : 격투게임


오늘은 휴일.
한 주의 많은 일들을 내려놓고 쉬자고 만든 휴일.
사무실에서의 지루하다 못해 끈질긴 서류와 이별한 지 몇 시간이나 됐다고 깨우는 거야….


「그러니까─ 게임하자구요!」


도대체 이 아침부터 참새는 짹짹 병아리는 망상망상(코피)은 뭡니까.


「좀만 자게 해 주세요… 졸리다구요…」

「그~러~지~말~구~요~! 게임해요 게임─!」

「안 그래도 옆집에서 게임소리가 시끄러워서 어제도 한 잠도 못 잤단 말이에요…」

「에? 정말요?」

「분명 아이돌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대체…」


어쨌든, 코토리 씨의 채근에 잠에서 깼다.
응? 근데 잠에서 깨?


「!?#$%^?@!」

「에? 왜 그러세요?」

「아, 아아아, 아니, 코, 코코코코코」

「입!」 휙

「아, 걸렸ㄷ… 아니 이게 아니라! 코토리씨가 왜 여기 계시는 겁니까!?」

「걸리셨으니까 벌칙으로 노래 한 ㄱ─── 아얏! 왜 때리세요?!」

「아침부터 남의 집에 무단침입해서, 자고 있는 사람을 억지로 깨워서 한다는 첫 마디가 게임하자는 말에

…」

「그래도 그렇지, 여자를 때리다니 최── 죄송합니다」


코토리 씨의 이마에 가볍게 땅콩을 선사.
이마를 부여잡으면서 주저앉아 올려다보는 모습이 엄청 귀엽다. 서른을 바─


「P씨─? 뭔가 좋지 않은 사념을 읽었는데요─」

「사념이라니 무슨 입 없이 사념다발 달고 다니는 외계종족이라도 되십니까…」

「정말이지, 여자의 나이 갖고 뭐라고 하는 건 반칙이라구요! 흥흥!」

「우와, 소리까지 내면서 저러는 스─」

「꺄아악! 꺄아아아악!」

(쿵쿵쿵) 거기 시끄러워요───

「「아, 죄송합니다」」


>


「그래서, 게임이라니 대체 갑자기 왜 게임을 하자는 건데요?」

「그게 말이죠…」


>


「피요쨩 피요쨩~ 뭐해뭐해~?」

「어머 아미쨩. 오늘 쉬는 날 아니었어?」

「이런이런, 쯧쯧, 아미는 쉬는 날이지만 쉬는 날이 아니라궁─」

「응? 그게 무슨 말이야?」 갸웃

「그게말야 그게말야~ 다음에 게임쇼 있잖앙─?」

「게임쇼? 아, 그러고보니까 그렇긴 하네… 거기에서 뭐 하기로 했었나?」

「응응! 마미랑 같이 765에서 만든 게임 시연을 해 주기로 했어~」


그러면서 코토리의 무릎 위에 앉는 아미. 
요즘 부쩍 성숙해졌나 싶었더니, 아직도 어리광을 부리고 싶은 모양이다.


「그래서, 게임 연습?」

「응후후~! 마미한테는 질 수 없으니까 게임 특훈이라궁─! 그리고 집에서 하면 엄마가 그만하라고 잔소

리한단 말야」

「아, 아하하…」


투덜대면서 게임기 버튼을 뿅뿅 누르는 아미가 떨어지지 않게 허리께에 손을 두르려다 말고, 한번 기지

개를 켠다.


「우응─? 피요쨩 졸려~?」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몸이 찌뿌둥─해서」

「아, 역시 나이먹ㅇ」

「오호호호호. 뭐라고 했니 아미야? 잘 못 들었는데. 이 "언니"에게 다시 한 번 말해보렴─」

「아, 아아, 

아니에요아닙니다잘못했어요왠지허리쪽에둘러진손이아파요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파파파파!!!!」


>


「그랬지 뭐에요」

「아니 대체 그거랑 지금 게임하자는 게 무슨」

「그냥 해요 좀! 남자가 쩨쩨하게 계속 뭐에요 정말」 철컥 철컥 핏

「…우리 집 구조를 너무 완벽하게 알고 있는 거 아니에요?」

「그야 한두 번 온 게 아닌걸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말이죠…」


코토리 씨와 사귀게 된 지 1년이 조금 넘어가니까, 서로의 집에 간 것도 벌써 두 손으로 셀 수 없긴 하지.
아무리 그래도 우리 집 스페어키는 코토리 씨가 아니라 분명 바깥에 있는 신발장 안ㅇ…


「정말, P씨도 어린 애도 아니고, 열쇠를 그런 뻔한 데다 두고 다니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도둑맞기 참 

편하게」


아, 발견한 모양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자물통 바꿔야 되나….


「아무리 그래도 들어오실 거면 인기척이라도 내시지 이게 뭐에요」

「그야 P씨의 자는 얼굴이 너무 매력적이라ㅅ… 자, 잘못했어요!」


무의식적으로 이마를 막고 있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이거 참, 머리고 뭐고… 좀 씻고 와야겠네」

「다녀오세요~ 아, 침대 밑에 있던 건 다 치우셨어요?」

「없거든요」

「정말요?」

「애초부터 없었어요. 도대체 뭘 기대하신 겁니까」

「남자의 비·이·밀, 같은 거요」

「이 아가씨가 정말…」

「이마는 안 돼요 이마는! 안 된다구요! 이오리가 되어버려요!」

「그 발언 사무소에 가서 해드릴까요?」

「그, 그그, 그건 좀 비겁하지 않나요?」

「에휴… 씻고 올 테니까 게임이라도 좀 하고 계시든가요」

「그나저나 언제까지 이렇게 존댓말로 하실 거에요?」

「그야 코토리 씨가 저보다 나…」

「P씨 바보! 씻고나 와요!」


아니, 내가 뭘 잘못한 거지?


>


바보바보 멍청이, P씨 정말 바보.

대체 무슨 생각을 하나 했더니 나이가 많아서 존댓말이라니. 

사귄 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그런 걸로 거리감을 느끼고 있단 말야?

흥이다. 

그건 그렇고, P씨 자는 얼굴 진짜 귀여웠지….

피곤했던 걸까….


>


「에잇, 에잇! 여기서 깔아두고! 으랴아아압!!」

「재밌게 게임하네」

「엣, 꺄악! 으, 아, 그, 그게 아니라, 으햐아?!」


>> GAME OVER!


「아우우우…」

「왜 그래 갑자기?」

「바, 바바, 갑자기 반말을 하니까 놀라잖아요 당연히!」

「아니, 하라면서ㅇ…」

「그, 그그, 그렇긴 하지만…」


아니, 그러니까 듀얼쇼크를 손으로 그렇게 잡으면 안 됩니다.

듀얼쇼크를 한쪽만 잡고 다른쪽으로 타격무기로 쓰다니 제정신이십니까?!


「아, 아아, 아프닥… 아파요!」

「모, 몰라요 몰라 정말!」

「그나저나 격투게임이네요?」

「에?! 아, 네… P씨가 갖고 있는 게임들이… 그게…」

「그 이상은 말하지 말아주세요. 무슨 말인지 알 거 같아요. 흥미로워서 산 것뿐이니까」

「다, 다들 그렇게 말하지 않나요?」

「……그렇지요」

「아무리 그래도 화면에 나오는 여자애들을 향해서 총을 겨누고 쏘는 건 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알면 됐어요 알면」

「정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


「그럼 일단 왕도부터 가죠! 스트(ry에요 스트(ry!」

「적당히 줄인 거 같으면서도 그 두 자로 뭔지 알아들을 거 같아요」

「어, 알아들으셨어요?」

「분명 뭔가 선풍기를 단 보스가 쓰러지지 않는 게임을 만든 회사 거잖아요?」

「아, 아시네요?」

「그거야 누구나 알지 않을까요. 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아, 그러고보니 저번에 사무소에서 말인데요…」




「그러고보니 그 회사 말야, 미나세 재벌 아래에 있는 거 아니었어?」

「뭐, 자회사로 들어간 걸로 알고 있어. 경영난이랬나?」

「헤에~ 그러면 이오링 나중에 세라복 입고 사X코 볼~! 이라던가?」

「그치만 마빡이의 매력포인트는 마빡이지 허벅지가 아닌 거야. 아후우…」

「마빡이라고 하지 말랬지!?」

「하지만 마빡이는 마빡이인거야」


사무소에서 즐겁게 이야기하는 하루카와 이오리, 그리고 미키.

꽤나 드무네, 이 세 사람이 이야기하는 장면은.


『자신, 완벽하다구─!』

『그럼 히비키, 이번 히비키 챌린지는 이 게임의 클리어가 목표입니다.』

『에, 게임? 해 본 적은 없지만…. 어쨌든 완벽하니까 해 볼거라구─』

『자, 그럼, 대전해보시지요』


《1, 2, 3》


『읏챠, 우랴! 으랴아아! 이겼다아아아!!』

─ 난이도, EASY입니다.

『자 그러면 시청자 여러분, 히비키 몰래, 난이도를 올려보도록 하겠사옵니다』 (속닥속닥)

─ 난이도, NORMA....가 아니라 HARD입니다.

『엣? 에에?! 갑자기 왜!? 으, 아?! 에잇! 먹어라! 으아아?!』



─ 난이도, VERY HARD입니다.

『우, 으, 으, 우, 우갸아아아아아!!!』 (밥상 뒤엎음)

《촬영 후 스태프들이 맛나게 먹었습니다》



「아하하하하하하! 히비키 불쌍해…」

「저 방송 재밌네」

「아니아니, 코토리 씨? 저 방송 생방임까잖아요.」

「엣, 그랬어? 난 무슨 CM인 줄 알았는데…」

「「「「……」」」」

「미안합니다. 장난이었어요」


>


「이런 일이…」

「글렀다, 이 사람…」

「후에에! P씨까지 그럴 거에요?!」

「자, 캐릭터 선택이나 하자구요」

「흥이다! 흥이에요! 정말 싫어! 바보바보바보!」

「어, 그 커맨드는……」

《아버지이이이이이이이이────!!!》

「AH」

「あ」

「어째서…」

「ㅎ, 히비키가… 제가 할까요?」

「부탁합니다…」


>> ROUND 1. FIGHT!


「에?! 에에?! 에에에엣?!」

「아, 아하하…」

「히비키로 이렇게 하시는 분 처음 봤어요!!」

「어쩌다보니 이 캐릭터를 주력으로 하게 돼서…」

「파동권같은 건 어떻게…」

「뭐, 적당히…」

「아무리 그래도 적당히 수준이 아니잖아요. 히비키를…」

「뭔가 기분이 이상해지니까 그냥 단이라고 하죠」

「그래야겠어요」


>


「귀가 자꾸 가렵다구─」

「누가 히비키의 이야기를 하는 것 아니겠사옵니까」

「에에, 대체 누가?!」

「가나하 씨, 힘내……」

「우갸아아─!!」


>


「우갸아아아─!!!」

「그건 히비키 거에요, 코토리 씨」

《아버지이이이이이이────!!!》


☆콰앙☆


「자폭기를 써놓고서 안 지는 건 뭐에요 대체!」

「그것이 바로, 사나이의 길…」

「우와… 정말 쓸데없는 사나이의 길이네요…」


>


「자, 프로듀서, 철○이에요 ○권!」

「별 거 가리지도 않네요. 그리고 그거」

「그야 제작사가 같은데요 뭐」

「네 거기 메타발언 자제 부탁합니다」

「피이. ……그건 그렇고, 어느새 또 존댓말로 돌아갔네요」

「뭐 어때요. 편하고 좋잖아요 이게」


그런 관계로, 철○입니다.

서로 컨트롤러를 잡고 대치중.

참고로 캐릭터는 나뭇덩어리(성별……이 있나?)입니다. 

코토리 씨는 "꺄아! 주인공이다 주인공!" 라면서 콩가루 집안 손자를 골랐습니다.


아니, 근데.


「코토리 씨, 너무 잘하는 거 아니에요?」

「매일매일 꿈을 꿔요… 카자○ ○이… 그리고, 그의 아버지, 카즈○… 헉후헉후」

「이건 손을 쓸 수 없을 중증이시네요. 일은 어떻게 하셨나 몰라」

「헉후헉… 그야, 어떻게든 하면 되죠. 일은 일, 망상은 망상, 일은 망상, 망상은 일, 어라?」

「덕업일치?」

「아, 아니에요! 저, 저 그렇게!」


네네, 그런 걸로 치고 넘어갑시다.


「그런 걸로 "치는" 게 아니라 진짜 아니에요!」


네네.


>



「프로듀서의 패턴을 읽었어요! 강약약 강강강약 강중약!」

「그 커맨드는 아까 스트(ry에서나 나오는 거 아닌…」

「쉿! 이건 모두의 약속이에요!」

「……」

「뼈와 살을 분리시켜드리죠. 빅자아아앙!!!」

「……주님, 정의로운 징벌자가 되는 걸 허락해주세요」

「난데없이 천X소녀?! 그리고 징벌자라뇨?! 포, 폭력 반대! 꺄아아악!?」

「쓸데없는 근성같은 게 빌붙지 않게 해 드리죠! 교육적지도오오오오!!!」

「호옹이!!」


그러니까 그걸 좀!


>


「그나저나, P씨는 왜 저같은 여자가 좋다고 그러시는 거에요?」

「네?」

「그게 그렇잖아요. 보통… 아니, 제 친구들 중에서도 저밖에 없다구요. 이렇게 게임에 빠져 살거나, 동인

지 만들거나… 코미케에 애인을 데려간다든가…」

「뭐, 보통 남자들이 그러곤 하죠…」

「그, 그러니까, 저, 여성스럽질 못하달까, 그래서…」

「제가 보기엔 아닌 거 같은데요?」

「에?」

「얼굴은 완전 제 타입이니까 됐고, 눈물점이 하나 있는 것도 매력적이고」

「엣?! 에에!?」

「뭐 그렇고 그래서」

「에에에에에에!?」

「저한텐 충분하다 못해 과분한 여자인데요, 코토리 씨는」

「에」

「아직은 좀 모자라지만… 나중에,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말이죠」

「아뇨! 시간이 지나는 건 싫어요!」

「에?」

「그… 시간이 많이 지나버리면… 저… 늙어버릴 거라구요…?」

「아, 아하하, 그런가요. 그럼 저랑… 아니아니, 이게 아니지」 


선반 한켠에 조심히 모셔둔 작은 상자를 손에 들고 그녀에게 다가간다.





「날짜, 언제로 할래요?」

「기상RP - 46RPLP - 6LP[LKLK] - 1RPRPLK!」

「카자마 진 바운드 콤보?!」

「이게 제 사랑의 증표에요! 아하하하! P씨가 비가 되어 내려요!」

「누가 좀 말려주세요」



────── 후기.

뭐, 살짝 약빤 기분이…

대전게임은 제가 좋아하는 게임 부류지만 잘 하진 못해서 말이죠. 

즐겨주셨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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