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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 뺨 패티쉬는 곤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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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09, 2014 10:50에 작성됨.

@이 글에는 현실과 맞지않은 고증, 억지 감동, 조금 잔인한 상황이 있을수 있습니다.

@@@@@@@@@@@@@@@@@@@

나는 슬며시 그녀의 볼을 만지며 입을 맞췄다.

P「...」

그리고 아주 잠시 동안 그 상태를 유지한 뒤 다시 입을 뗐다.

히비키「그,그래도 여기서는 곤란하다고...」

부끄러운 듯이 두손을 가슴앞에 모으고 있는 히비키.

P「아아...」

히비키「왜,왜 그러는데?」

P「부끄러운 것을 장소탓으로 돌리는 히비키가 사랑스러워서.」

히비키「우갸앗!!」

P「하하하.」

나는 창피해하는 얼굴로 내 가슴을 퉁퉁치고 있는 그녀의 볼을 만졌다.

히비키「우웅...무대 뒤에서 이런 짓을 해도 괜찮은걸까?」

P「응?」

나는 그 말의 뜻을 알고있었지만 일부러 모른척 능글맞은 웃음을 지었다.

히비키「...됐어.」

아아, 귀여워.

@@@@@@@@@@@@@@@@@@@@@

일단 우리의 사이가 왜 이렇게 된건지 설명하겠다.

몇달전 막 765프로덕션에 입사한 나는 여러명의 아이돌을 담당하게 되었다.

비록 월급은 적었지만 아이들도 착하고(예쁘고) 일도 즐거워서 할만했다.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

P「너희들, 또 장난쳤지~~?」쭈욱

마미「아야야, 작몽해어~」

아미「다싱는 안그얼께~」

그때 나는 또 다른 아이돌에게 장난을 친 아미, 마미를 혼내고 있었다.

최대한 아파게 볼을 땡기는 것으로.

P「하아...」

마미「아야야...오빠는 너무 벌이 심하다고!」

아미「다음에는 용서하지 않을꺼니까!」부우

P「앙?」

마미「아,아닙니다...」

아미「냐용...」

P「하여튼 일 좀 벌이지 말라고...」

그렇게 말하며 나는 얼굴을 쓸어내렸다.

P「...」

그러면서도 은근히 피어오르는 미소를 감추면서 말이다.

아미「오빠, 어디가?」

마미「맛있는거 먹으로?」

P「일하러간다.」

나는 그 녀석들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어주고 사무실을 나왔다.

끼익 쾅

P「...」

P「...하아...하아...」

나는 거칠게 숨을 내쉬며 두손바닥을 바라봤다.

P「아이돌의 볼~~~ 너무 부드러워~~~」

여기서 밝히는 나의 문제점.

아주 약간 심한 뺨 페티쉬라는 것이다.

뭐랄까, 그 부드럽고 탄력있게 늘어나는 볼을 좋다고 할수있다.

물론 남에게 말할수 있는 건 아니지만...

솔직히 당담 아이돌의 볼을 잡아댕기고 하악거리는건 누구에게 보여줄수 있는만한...

히비키「」

P「」

P「어,언제부터...?」

히비키「나왔을때 부터...」

P「」

히비키「」

@@@@@@@@@@@@@@@@@@@

히비키「읍! 으읍!!?」

P「제발 부탁이니까...」소근소긐

머리 속이 햐애졌다.

설마 부모님에게도 비밀로 하고있는 페티쉬를 이런 눈치없는 녀석에게 걸리다니...

그때의 나에게는 침착함이란 눈꼽만큼도 찾아볼수 없었고, 그저 무서운 표정(적어도 그녀가 볼때는)을 짓고서는 그녀의 입을 막는것이 고작이었다.

히비키「으으읍!!」

P「...」

그러던 중에도 발동되는.

P[이 아이의 볼...최상급이다!!」

빌어먹을 페티쉬.

하지만 그 페티쉬 덕분에 그 상황을 넘길수가 있었다.

마치 물풍선처럼 만지는대로 모양을 바꾸는 그 푹신함은 흥분을 가라앉혔고 기름기 없이 촉촉한 그 부드러움은 머리 속을 차갑게 해줬다.

P「뗄테니까, 조용히 해줄수 있어?」

히비키「...」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

히비키「푸읍...하아~ 하아~」

P[숨이 막혔었나 보네...]

그때부터가 중요했다.

나는 여성 아이돌들을 프로듀스하는 프로듀서다.

뚜렷한 성적 취향이 있다는 것이 사장님께 발각된다면...

분명 난 모가지였을 것이다.

P「히비키...」

나는 최대한 목소리를 낮게 깔고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히비키「...으응?」

내 표정에서 무언인가를 느낀건지 아니면 그냥 긴장한건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녀는 침을 삼키며 내 말에 집중했다.

P「나는 사실...병이 있어.」

히비키「...에?」

P「여자의 볼을 보면 심장박동 수가 증가하고 머리와 하체쪽으로 피가 몰려.」

히비키「에...으응.」

그 때 나는 못 알아 들었으면서 알아듣는척 하는 히비키에게 감사했다.

P「그리고 볼을 만지지 않으면...결국...폭발해.」

히비키「폭발!?」

P「비참하지...모든것이 햐애져.」

히비키「그,그럼 큰일난 거야?」

유일하게 알아들은 폭발이란 말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P「폭발하지 않기 위해 여자가 많은 아이돌 사무실로 입사했는데...크흑!」눈물

히비키「...」

P「제발 부탁이야! 누군가에게 말하지 말아줘!!」

나는 최대한 애처로운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

실수로 또 볼을 만질뻔 했지만...

히비키「그...그런...짓.」

히비키「자신은 하지않아...」

뚝뚝

P「!?」

히비키「불쌍해서...프로듀서가 불쌍해서...」

뚝뚝

P[크윽.]

그때 나는 양심의 가책이란 뾰족한 무엇가가 내 온몸을 찌르는 것을 느꼈다.

히비키「자신, 결정했어!」

P「응.」

히비키「자신이 도와줄께! 아니, 도와주겠다고!」

P「예?」

히비키「그...폭발하지 않게...뺨을...」

@@@@@@@@@@@@@@@@@@

눈을 돌리며 얼굴을 붉히는 그녀를 보며 나는 생각했다.

정말로 순진하고 착한 여자구나...

분명 부끄럽고 창피할텐데 자신쪽에서 먼저 나에게 손을 내밀고있다.

...다른 사람들하고는 다른 인간.

@@@@@@@@@@@@@@@@@@@

그리하여 어찌저찌하여 사귀게된 우리.

'톱 아이돌이 된 후에 결혼!!' 이란 느낌으로 나아가고 있다.

P「허허허.」

히비키「갑자기 프로듀서가 웃기 시작했어...」

P「아,아니, 지금까지의 일이 생각나서.」

히비키「?」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그녀가 처음으로 내 비밀을 목격했을 때를.

히비키「그러고보니...프로듀서, 자신을 속였었지!」

P「미안해, 정말로 미안.」

히비키「흥!」

그녀를 속였던 나와 나에게 속았던 그녀가 어느 사이 이런 사이가 되었다니...그때는 생각도 못했었다.

P「물론 톱 아이돌이 될거란것은 알고있지만!」

히비키「무조건이라고!」

P「그럼그럼!」

P, 히비키「노려라! 톱 아이돌!」

@@@@@@@@@@@@@@@@@@@@

그렇게 헤어진뒤 몇시간 뒤.

황금빛 같던 일상이 검은 색 나락으로 추락하는 것을 느꼈다.

삐용삐용!!

웅성웅성

귀가 찢어질것 같이 시끄럽게 울리는 사이렌 소리.

사고의 낌새를 눈치채고 다가온 사람들의 차가운 대화 소리.

경찰「여보세요!! 여보세요!! 제 말 들리세요!!」

바로 옆에서 죽여버리고 싶을만큼 소리를 지르고 있는 경찰도 있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오직 한곳에 시선을 집중한채 다른 감각을 차단했다.

안 그러면...안 그러면 사실을 받아들일려는 마음이 버틸수가 없을테니까.

@@@@@@@@@@@@@@@@@@@@

뉴스「피해자 가○하 히○키 양은 현재 남 프로덕션의 아이돌로써...」

뉴스「왼쪽 뺨에 심각한 화상과 입안에 수많은 상처를...」

뉴스「범인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약물 과다 중독에...」

뉴스「더이상 아이돌은 불가능...」



@@@@@@@@@@@@@@@@@@@

P「...」

히비키「...」

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

그녀도 아무말 하지 않았다.

아니, 하지 못했다.

조금만 열어도 죽을것 같이 아픔을 느끼기에.

한동안 입으로 밥도 못 먹을것이고 말도 하기 힘들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내가 어떠한 말을 해야할까?

괜찮아, 나아질거야.

괜찮아, 다시 아이돌을 할수 있어.

괜찮아, 개한테 물린거라고 생각해.

이런저런 뻔한 말들을 머리 속에 떠올렸지만 그 어느 말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무슨 단어를 말하든 그녀에게 단 조금의 위로도 되지 못할것 이기에.

애초에 그녀는 지금 남의 말을 들을수 있을것 같은 상황이 아니다.

왜냐하면...그녀는 내가 왔을때부터 계속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있으니까.

얼굴은 마스크를 여러겹 써서 가렸고 온몸을 이불로 둘러싸서 외부와의 연결을 차단하고 있었다.

결국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병실의 문을 열었다.

@@@@@@@@@@@@@@@@@@@

히비키「...줘...」

P「!!!」

P「히비키?」

병실을 나가기 위해 몸을 돌렸던 나는 성급히 몸을 돌렸다.

히비키「...주라...프...」

P「히비키! 말하지마...말하지 않아도 돼...」

잔인한 손길에 입안을 다쳤기 때문일까, 그녀의 목소리는 물없는 벌판처럼 갈라져있었다.

차마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있을수 없었던 나는 주위에서 종이와 연필을 꺼내 그녀에게 주었다.

히비키「...」

쓰스슥

P「 ...」

잠시 후, 그녀가 건낸 종이에 쓰여진 글자.

[볼 쓰다듬어줘]

P「...후우.」

나는 이마의 식은 땀을 닦았다.

P「뭐야, 이 정도는 언제든지 해줄수 있다고.」

나는 살짝 미소를 지으면 그녀에게 다가갔다.

P「하하하, 그런 식으로 있으면 쓰다듬을 수가...」

내 말을 들은 그녀는 이불을 들추고 나와 똑바로 섰다.

전과는 달리 여러겹에 마스크 때문에 보이지 않는 왼쪽뺨.

그것을 본 나는.

P「...」

마치 꽉 닫혀있는 철창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감옥 안에 갇힌채 홀로 어둠속에 쭈그려 앉아있는 것처럼...

히비키「...」

마침내 그녀는 조용히 손을 들어 마스크들을 벗었고.

과거의 모습이라고는 조금도 남아있지 않은 흉악한 화상이...

P「우욱!!」

@@@@@@@@@@@@@@@@@@@@

타타타타

나는 오늘도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렸다.

리츠코「프로듀서님.」

P「으응!?」

리츠코「뭘 그렇게 놀라나요...오늘도 안 될거 같나요?」

P「아.. 응, 요즘 아이들이 일이 많잖아.」

리츠코「...알았습니다.」

리츠코는 모른다.

내가 그 질문을 들었을때 얼마나 큰 꺼림직함을 느꼈는지.

P「...」

그 때 내가 태어나서 제일 쓰레기같은 만행을 저질렀을때.

그녀는 초연한 웃음을 지었다.

언제나 활기차고 건강하고 웃고있는 그녀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마치 많은 것을 내려놓은 자의 웃음.

마치 건물 옥상에서 죽음을 결심한 사람같았고, 두려움에 빠진 나는...

[히비키「자신을 위해 자신을 포기하지마...프로듀서...」]

바로 병실을 빠져나왔다.

사실 지금도 그 표정이 머리속에 뚜렷하다.

나는 무언가에 쫒기듯이 매일 뉴스와 신문을 확인했다.

혹시 내가...돌이킬수 없는 짓을 할것이 아닐까 하고...

띠리리리리리

P「?」

P「여보세요?」

P「아, 코토리씨...예?」

P「예, 가겠습니다.」

@@@@@@@@@@@@@@@@@@@

코토리씨에게서 연락이 왔다.

오늘 어느 방송사의 감독과 중요한 만남이 있어서 나와달라고.

그것도 하필이면.

히비키가 입원 중인 병원 근처의 카페에서.

P「...」

이딴거 당연하잖아.

하루카「요즘 프로듀서씨가 저희 때문에 바쁘신거 같아서...」

빌어먹을 동료 타령만 해되는 사람이 득실대는 사무실인데.

코토리「오늘은 걱정하지 말고 갔다오세요!」

왜 이렇게 눈치가 없어.

설마 아무리 바빠도 병문안 한번 갈 시간이 없겠어?

그냥 안간다는 거잖아...

P「하하, 고마워...」

속으로는 온갖 비명을 다 지르고 있었지만 얼굴만은 상냥하게 웃으며 그녀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

P「...」

히비키「...」

차마 고개를 들수가 없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나 조용한 분위기 조차 나를 질책하는것 같다.

P「...」

어차피 나 혼자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 이겠지만...

P「저,정말로 미안해...」

히비키「...?」

P「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그냥...그냥...」

P「한순간에 모든게 바뀌어버린것 같았어...」

P「모든게 뒤집혀 버린것 처럼...울렁거려서 버틸수가 없었어...」

내가 무슨 말을 하고있는거지?

그녀에게 사과하는건가? 아니면 그저 변명?

히비키「...가.」

P「?」

P「지금 뭐라고...」

히비키「모두...기다...크흑, 있잖아...어서...가.」

P「...」

그녀는 말해줬다.

어서 가라고.

이 말에 무슨 의미가 들어있건, 그건 내게 구원과도 같았다.

@@@@@@@@@@@@@@@@@@@@

그녀는 알고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곳에 있는것이 꺼림직해서 아무 말이나 하고있다라는 것을.

그저 그 아무 말이라는 것이 어쩌다가 나온 속마음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알고있다.

그저 나는 이곳에 있는것이 싫을 뿐이라는것을.

그레서...그래서...

P「흐윽...크윽...」

눈물이 흘렀다.

히비키「프로...듀...?」

P「미안...미안...」

분명 제일 아픈것은 그녀일것이다.

제일 괴로운 일을 당한것도 제일 처지가 나쁜것도 그녀 일것이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어째서 전혀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나를 위로해주고 있는거지?

P「미안해...미안...」

히비키「...」

사실 그녀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따뜻한 마음씨는 그대로 간직한채 다른 사람을 생각해주고 있다.

바뀌어버린 것은 나.

상대방의 모습이 조금 바뀌었다고 사랑을 지속할 자신이 없는 나.

P「아아, 쓰레기다...쓰레기야...」

히비키「...」

P「...」

@@@@@@@@@@@@@@@@@@@@@

P「좋아.」

히비키「?」

P「나, 히비키와 결혼하겠어.」

히비키「!?」

그녀의 동요가 여기까지 느껴진다.

P「그리고 느끼게 해주겠어.」

P「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P「너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믿을수 있을만큼 사랑하겠어.」

P「너는 그대로다.」

히비키「...」

P「전혀...전혀 달라지지 않았어.」

나는 슬며시 그녀에게 다가갔다.

히비키「!」

그리고 그녀의 마스크를 내렸다.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그녀의 상처.

P「별거 아니잖아...」

나는 그녀의 왼쪽 뺨을 손으로 쓸어내렸다.

P「정말...왜 울어...」

히비키「...」

P「정말로 귀엽다니까...히비키는.」

나는 다시 그녀의 뺨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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