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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X40k 유니버스] Guns and Flowers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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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7, 2013 07:32에 작성됨.

죄송합니다. 시간이 조금 늦고 말았네요. 어쨌든, 남은 분량 모조리 탈탈 털어서 연재합니다. 2편 뒤에는 비정기적으로 될 거 같습니다.



Guns and Flowers 5편 : Time Leaps Crack (2)



창문을 통하여 따사로운 햇빛과 함께, 아직까지 아침공기가 지닌 서늘한 기운이 스며들며 온도의 타협점을 찾았다. 자연스레, 살짝 열린 유리창의 안에 위치한 다섯 명의 사람들은 정장을 옷걸이에 걸어놓은 채로 마주하며 앉아있었다.


그 들이 앉아있던 여러 소파들의 사이에는 찻잔을 두는 직사각형의 커피 테이블이 놓여져 있었다. 유리로 덮개가 씌어진 위에는 식탁보가 씌어져 있었으며, 위에서는 놓여진 다섯 잔의 찻잔이 채 식지 않아 연기를 내뿜으며 저 위로 약간의 김을 뿌리고 있었다.


시 큼한 과일의 향과 맛이 우려내진 차의 향은 방 안을 가득 채우며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있었다. 바로 앞에서 놓여진 여러 서류들에 대한 재고, 검토의 시간을 거치며 차차히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사실상 곁다리로 이곳에 있던 사이먼 바르코나르는 계속해서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가 이곳에 처음으로 찾아와, 아무런 말 한 마디도 꺼내지 못한 채로 그저 이곳 사무소의 사장에게 인사말만을 한 것이 전부였기에 현 상황과는 달리 어색함을 느끼고 있었다. 창문 사이로 도심의 스카이라인에 반쯤 가려진 만년설로 뒤덮인 산맥, 향기로우며 감미로운 차의 냄새와 맛, 성격 좋은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인 것조차 오히려 긴장감을 불러올 수준이였다.


평화에 결코 익숙치 못한 채로, 그가 태어나고 나서 자랐으며, 또한 지금껏 살아온 인생의 거의 전부를 전쟁으로써 치루어온 사나이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일상일지도 모른다. 이명이자 본명으로 남아있는 견습 이단심문관 제이콥 칼카스는 신중히 계속 주변에 시선을 돌리며 웃으며 대하였다.


"현재 우리 사무소 쪽에서도, 새로운 아이돌 그룹을 찾고 있습니다. 아마도 섹터 내에서 선전 및 광고에 요구하는 권장 사항이나 요구 조건들을 맞추기 위해서는 높은 조건이 필요한데, 아마도 당신들이 잘 조율할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어색한 미소를 계속 짓던 바르코나르의 건너편에서 사장으로 추정되는 점점 희게 변하는 흑발을 지닌 중년의 남성은 리츠코의 감사하다는 말을 받아들이며 넉살좋은 웃음으로 답해주었다. 그러면서, 즉각 그 사장은 계속 기다리며 때를 보고 있던 사이먼에게 말하였다.




"아하, 자네. 일단 자네에게 묻는 것인데, 현재 아키즈키 군이 우리 프로덕션과 계열사에서 제안한 이 그룹이 매우 만족된다고 생각하지 않나?"

" 예? 예. 그렇습니다." 당장에 시선을 그에게 집중되었다. 도심에 위치한 765 프로덕션의 사무소에서 조우나, 이곳에서 처음 만날 때에도 잘 단정된 짧은 갈색의 머리칼과 외지인 특유의 심지굳은 외모 덕분에 시선이 많이 집중되었지만 이렇게 심한 적은 없었다.


질문을 기다리고 있는 사장에게 답해야만 할 것을 찾고 있었다. 지금까지 계속 자신의 집에서 서류들을 하나씩 정리하며 찾아가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미홉하였기에 누군가의 도움을 바라며 옆을 쳐다보았다.


아 주 짧은 시간 내에 잠시 고개와 눈동자를 돌려 왼쪽에서 앉아있던 리츠코를 보았지만, 그녀는 마치 등을 떠밀듯이 찻잔만을 들 뿐이였다. 이것이 시험일까 싶어서 사이먼은 침을 삼킨 다음에, 자신의 머릿속에 주입한 모든 것을 토대로 하여 답하기 시작하였다.


" 만족한다라....... 솔직히 제가 생각하기에는 조합의 완벽함이 극한까지는 다다르지 못할 것이지만, 현재 제국 국교회에서 스틸본 시티에 요구하는 십일조에 대한 면제 목적으로 선전 공연 및 연극에 인력을 동원하라 요청이 내려왔다고 하더군요."


그 가 펼쳐놓기 시작한 것은 리츠코와의 아주 잠깐의 상의를 토대로 하여 나름대로 짜놓은 계획에 맞춘 바대로 조합한 서류들을 커피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설명을 시작하였다. 분명 전에 그가 말한 것이 있다고 하였지만, 엄연히 돌발행동이나 다름없었기에 리츠코는 잠시 당황하여 비슷하게 조언자 목적으로 스스로 나선 아이리스에게 고개를 돌렸다.




칼카스의 주름과 얕은 흉터들이 살짝 잡힌 지닌 날카로운 경험과 연륜을 지녔으며, 어떠한 표정을 짓든 드러나는 냉철한 삼백안, 옆에서 리츠코의 안경 뒤에 비추어지는 지적이며 예리하며, 또한 친절함을 챙겨주는 눈빛과는 다르게 아이리스가 지닌 시선은 너무나도 부드러웠다.


약 간의 붉은 기색을 지닌 갈색의 눈동자는 순수한 인덕, 그 자체였으며 어떠한 상처를 입은 가엾은 영혼이라도 감싸고 품을수 있을 법한 느낌에 리츠코는 사이먼의 말에도 불구하고 평정심을 되찾아 속삭였다. "잠깐, 분명 국교회에서 아무런 말도 없지 않았나요? 분명 아직 미성년자도 많아서 아직까지는....... 아, 마이스트라 씨에겐 죄송하네요."


"걱정하지 마세요, 아키즈키 씨. 우선적으로 코토리 씨께서 보내주신 서류와 대조해서 보니, 분명 먼저 일을 처리하면 더 쉽게 연말 정산이 가능할 거예요. 아마도 프로듀서 씨께서도 무언가 영감이 떠오르셔서 이런 말씀을 하는 것이지요."


리츠코를 달래는 사이에, 칼카스는 들떠서 계속 설명하고 있었다. 간만에 열정을 띈 채로 지금껏 살짝 풀려져 있던 눈동자는 다시 고정되어 그를 바라보며 침까지 튀기기 직전으로 말을 이었다.


" 우선적으로 우리 프로덕션과 사장님의 사무소, 연예 및 방송사에 대한 인지도도 더욱 확보가 가능할 것입니다. 맹세코, 제국의 수많은 신민들도 소녀들이 모든 노력으로써 제국의 위대함을 설파하며, 또한 선전하는 모습으로써 환호할 것입니다. 분명 리츠코 씨가 미리 보여주신 자료들을 통해서 정보를 얻으셨을 겁니다.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겠습니다."


순간 무언가 선을 넘은 말을 한 것인지 듣고 있던 리츠코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그를 보았지만, 정작 자신의 할 말을 다한 사이먼은 자리에 앉아서 찻잔을 들어 마시기 시작하였다. 마지막 사장은 그에게 호감을 가진 것과 같이, 만족하였다는 웃음으로 답하며 일어서며 서류를 받아들었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분명 그것은 긍정의 뜻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감사합니다. 리허설 날에 다시 아이들과 같이 뵙도록 하겠습니다." 리츠코가 인사를 마치고 아이리스, 그리고 사이먼과 같이 떠날 무렵에 사장은 잠시 그들을 멈추게 하였다.




" 잠깐, 혹시 내 제안을 들어줄 의향은 없겠는가? 자네가 새로 들여온 이 청년의 말을 들어보니, 확신이 가는 바가 있어서 말일세." 설마 싶어서 사이먼에게 잔소리를 하려던 리츠코는 다시 두 다리를 모아 옷을 단정히 재정돈하고 앉으며 말하였다. "예, 들어보겠습니다."


사장은 옆에서 서류들을 들고 기다리며, 동시에 팔짱에 낀 채로 무언가를 적어내리는 직원에게 뭐라 속삭이며 명령하고 나서 입을 열었다.


"우선적으로 자네가 보여준 기록 자료들이나, 영상, 아이들의 프로파일을 살펴보니 가능성이 있어. 그러나, 씨앗이 하루 안에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지는 못하며, 또한 기다려야만 하는 시간이 있지 않나."


무 언가 말을 돌려서 표현하는 것을 보던 세 명의 765 프로덕션에 소속된 아이리스, 리츠코와 사이먼은 스스로 말로 표현하지 못한 채로 표정을 바꾸지도 못하며 앉고 있었다. 아마도 그들의 판단이 정확했던 것인지, 사이먼과 확연히 비교가 되는 체격의 부하 직원은 서류로 가려진 그림자 속에서 '또 시작이군'이라는 것을 읽을수가 있었다.


사장은 헛기침으로 말을 가다듬은 다음에 이었다. "우선적으로 자네가 속한 프로덕션 측에 유명한 국영 극장의 관계자, 그리고 악단 측과 연락망을 닿게 하겠네. 그쪽에서 계속해서 리허설이나 소형 라이브, 연극의 엑스트라같이 시험하는 방식으로 통해서 자네들을 지켜보겠네."


그 러면서, 대놓고 리츠코의 안색이 변할 정도로 그들에게 서류를 다시 돌려보내고, 동시에 전화번호나 주소, 약속 일정같은 것들이 적혀있는 종이 한 장을 덧보내며 말하였다. "일단 있을 선전 공연이나 복무에는 말할 것이네. 그렇다면, 나중에 또 보는 것을 희망하도록 하지. 다이치, 그들을 안내하고 다시 돌아와 주겠나."


그를 마지막으로 사원의 안내에 따라 세 명은 돌아가는 수밖에 없었다. 물론 수확이 전무하였던 것은 아니였지만, 분명 계획하고 있던 소규모의 계약은 실패하고 물건너가고 말았다. 행성의 시각을 가리키는 시계의 초침은 정북을 향하였으며, 어느새 해도 중천으로 떠올랐다.




그 이후로 몇 시간이 소요된지, 당장 일정에 적혀진 일 몇 가지를 마치고 나서 약간의 촉박함을 느낀 사이먼 바르코나르는 사무소로 돌아가자마자 새벽에 계획하였던 것을 이행하기로 하였다. 당장에 접촉할 기회는 없었지만, 임무의 수행을 위해서 이 사건과 연관된 증인들의 개인적인 면담은 절실히 필요하였기 때문이였다.


비록 이 날 일진이 별로 좋지 않게 풀리고, 기껏 그 사장의 말에 따라서 정작 도심 한가운데에서 쉽게 찾아볼수 없는 고딕 건축 양식을 사용한 국영 극장에 방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소식을 들을수는 없었다. 그나마도 처음으로 일을 시작한 그에게는 어떠한 권한도 없었으며 아예 리츠코만이 향한 채로 사무소로 돌아가고 말았다.


물론 프로듀서라는 커리어에 집중한다면 좋지는 아니하였지만, 그의 본래 임무에는 더할 나위도 없이 괜찮은 일이였다. 이단심문관 칼카스는 간만에 여유를 되찾고, 바로 앞에서 아직 청춘에 도달하기 직전의 소녀를 맞이하고 있었다.


창 문을 통해서 남쪽 부근에 걸쳐져 있어 마치 첨탑의 끝에 매달려 황금에 반사시키는 태양빛, 따뜻한 실내 기온과 커튼의 일렁임으로 춤추는 그림자만 따진다면 화기애애한 모습이 연출될 법도 하였지만, 칼카스는 매우 진지하게 미나세 이오리를 상대하고 있었다.

"........ 참, 여기까지 사람을 불렀으면 뭐라고 질문하는게 당연하지 않아? 뭐, 할 일이 별로 없긴 없다만..... 아니, 어쨌든 일단 뭔데?!"




제 국의 신성하며, 또한 징벌의 망치로써 적들을 심판하는 권능이 주어진 이단심문청의 날개가 그에게 드리웠을 지언정 그녀를 함부로 상대할수는 없었다. 그녀가 지금 지닌 다른 특성들을 제외하고 나서라도, 하나의 행성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며 또한 주변 항성계의 무역을 책임지는 거대한 로그 트레이더 가문의 영애를 함부로 대할수는 없는 노릇이였다.


우선적으로 그는 완곡적인 방법을 택하도록 결심하였다. "아마도 내 예측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는데, 혹시 옛날엔가........" 잠시 뜸을 들이는 것이 연기에서 가장 옳은 방법이였다. "아마도, 단순히 무서운 이야기라서 그렇게 말한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설마 그것이 사실이니?"


그것 또한 눈치챌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에 칼카스는 언어의 선택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고 있었지만 정작 그녀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듯 하였다. "뭐야, 프로듀서. 설마 날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겠지? 아니, 내가 맨 처음에 진짜 벌어진 일이라고 하면 진짜로 벌어진 일이야. 진짜로, 봤다니까? 그 전설 속의 존재를? 죽음의 천사를!"


죽 음의 천사라. 이단심문관은 확신하였다. 분명 그 존재는 제국의 신민에게 있어서 권능으로써 구원의 존재로써 찾아오며, 동시에 위압감으로 공포의 사신으로써 다가오기 마련이였다. "뭐어?" 자연스레 칼카스는 놀라는 척을 하였지만, 그것이 오히려 그녀가 더욱 째려보며 추궁하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


"뭐어? 프로듀서, 제국 근위..... 키잇. 임페리얼 가드 출신이라고 했잖아. 그렇다면 그 스페이스 마린들을 보는 것은 기본 아니야? 나도 야요이나 클라라에게 말할 때나 이렇게 하지, 원래 자주 보는 사람들 아니였어?"


" 아니. 절대로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내가 여기서 정리할 서류 작업이나 추가적인 검색 같은 것도 마쳤고, 혹시 시간이 남는다면 그 '스페이스 마린'을 보았던 이야기를 좀 해줄수 있을까? 내가 이런 것에 관심이 많아서 말이지......"




이 오리가 보여준 반응은 칼카스가 예측하던 것보다 훨씬 들뜬 모습이였다. 그가 생각하기로, 수 년간 임페리얼 가드에 복무한 것처럼 보이는 굳센 인상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다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니히힛, 좋아. 그런데....... 크으으. 솔직히 자세하게 말하는게 조금 걸리기는 한데...... 나중에 말하면 안될까?"


점점 그는 확신이 서기 시작하였다. 분명, 208, M42 당시에 벌어진 '진홍빛 장검' 작전은 당시 참전하여 수색 및 확보 작전을 치룬 이단심문청 신속대응팀 부대원 칼카스에게 있어서도 참으로 끔찍한 작전이기 틀림없었다.

민간인 피해만을 기억한다면, 매우 처참하게 실패한 작전이라고 하여도 부정할 따름이 없었다.

적 군의 초기 진압에서 실패, 수십의 민간인들이 전투에 휘말리고 동시에 실종된 자들도 비슷한 숫자였다. 다크 엘다들이 그곳에서 저지른 짓거리들은 언제라도 생각하여도 분노와 함께 메스꺼움을 유발하기에 충분하였다. 그나마 이후 데스워치 킬팀이 진입하여 남은 생존자들을 확보, 기록 자료와 함께 우선적으로 이탈하였기에 망정이였다. 그러하지 않았더라면, 지금껏 칼카스의 자의식에 머무르는 끔찍한 기억들처럼 영원토록 그를 괴롭혔을 것이다.


함대를 이끄는 미나세 가문의 식솔들과 다른 가신들처럼, 그녀는 작전 내내 패닉 룸에서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고 있었고 그 내부에 있는 기록 보관소까지 그녀가 인도해 준 것을 제외한다면 바깥의 참상을 보지 못하였기에 이런 반응이라도 나온 것이였다.


"카아....... 크음. 잠깐, 좀 당황스럽군. 기대했었는데 말이야. 뭐, 나중에 친해진다면 그땐 말해줄수도 있겠지? 아무래도 관심은 있는데."

"물론이지." 그렇게 말하며, 무언가 질렸다는 듯이 이오리는 앉아서 저 너머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던 프로듀서를 남겨둔 채로 사무소에서 몇 분간 더 머무르다가 호출을 받고 떠났다.




이 단심문관 칼카스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 보안을 온전히 확보하기 위하여 사장실로 들어가기 위하여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 잠입 작전에서 조력자로써 유일하게 사무실 내에서 도움을 주는 사장만이 침묵을 지킬수 있을 것이다.


그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야말로 오히려 하나의 항성계의 운명을 위협하는 요소일지도 모르지만, 한때 이 섹터를 책임지는 오르도 제노스와 같이 활동한 경력이 있는 그였기에 위험 요소 따위는 넘기기 충분하였다. 그러하지 않는다면, 이미 행성의 운명은 결정된 것이리라.


< 똑똑.> "들어오시오..... 아아, 사이먼. 자네인가. 언제라도 허락되니, 볼일을 마친다면 다시금 떠나게나." 작고 협소한 사장실의 안에서 그는 무언가를 서류에 작성하고 있다가, 칼카스가 들어오는 것을 반기며 쓰는 것조차 멈춘 다음에 버튼 하나를 눌렀다. 그 직후로 변화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다시금 작성을 시작하며 그에게 말할 것을 허락하였다.


자연스레 개방되어 있던 버티컬 커튼을 쳐내린 다음에 빛을 모두 차단하고, 오르도 제노스의 이단심문관의 호위, 잡무에 대한 지원 목적으로 투입된 서보 스컬 한 기가 밑에서부터 붕 뜨며 기어나오기 시작하였다. 만약 이 모습을 이 임무와 연관이 적인 사무소의 소녀들 중 한 명이 본다면 기겁할 것이지만, 비밀은 철저히 보장되어 있었다.


당장 서보 스컬을 보자, 그는 죽어서까지 인류제국에 봉헌할 것이라고 맹세한 자의 유해 중 일부를 들어 내부에 무언가를 삽입하기 시작하였다. 해골의 오른쪽 눈 부분에 증설된 사이버네틱스 안구 장치 부분에 칩 하나를 집어넣고 나서, 당장 그의 안주머니에서 이단심문청의 인장으로써 자신을 증명하였다.


"....... Identify Confirmed. Calkas, Jacob. Inquisitor of Ordo Xenos." 이후, 몇 초를 추가로 더 기다리며 그를 행성 궤도에서 전력으로 지원할 이단심문관이 나타나기를 바랬다. 이후, 당장 그의 휴대전화를 통하여 통상적인 수단으로는 결코 연락이 닿지 않을 자에게 말을 걸 수가 있었다.




"자네인가, 현재 잠입 상황에 대한 보고 및 자료들에 대해서는 상세히 읽을수가 있었지. 일단 시간을 끄는 것은 별로 원하지 않지만, 섬세하게, 그리고 조심히 나아가 자신의 존재를 밝히지 말게나. 그렇다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칼 카스는 입을 열었다. "예. 208, M42 당시에 바르고스 프라임 궤도 근방에서 치루어진 '진홍빛 장검'에서 미나세 가문의 영애이자 식솔에게서 획득한 기록 자료에 대한 열람 권한을 획득할 것을 허가해 주십시오. 추가적으로, 작전에 더욱 상세한 자료를 원합니다."


그가 집고 있던 휴대전화 너머의 뚜렷한 남성의 목소리는 대놓고 그에게 비아냥대는 듯하였다. "재미있군. 분명 내가 듣기로 자네가 추적해야만 할 대상은....... 어디 보자. 아, '다이애나 세이죠우'라는 인물이지, 결코 그 주변인물까지는 확대되었다는 것을 듣지는 못하였건만."


"제발, 동지여. 절실하게 필요하단 말입니다. 현지에서 획득 가능한 목표의 주변인물 또한 간접적으로 심문할 방법 중 하나이자, 세이죠우의 파일 중에서 그녀와 연관된 것으로 '진홍빛 장검' 작전이였기에 제가 이렇게 조사하는 것입니다."


"진홍빛 장검 작전 말인가? 분명 그것은 가능성이 힘들 것인데........ 다이애나 세이죠우가 수면으로 떠올라 우리의 주목을 받은 것은 불과 6개월 전일세. 어찌하였건, 자네에게 이 작전의 전권을 위임한 거나 다름없으니 허가하겠네. '은신처', 사실상 자네의 가택으로 귀환 후에 미리 새 자료들을 준비할 것이니 철저히 확인하게나."


"알겠습니다. 발견한 정보는 즉시 일지와 함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단심문관의 마지막 말과 함께 그는 즉각 휴대전화의 붉은색 버튼을 누르고, 곧장 반응하였다는 듯이 특수하게 내장된 복스 캐스터를 통하여 중계하던 서보 스컬은 임무를 마치자마자 그것이 부유하여 진입한 환기구를 통하여 다시 나갔다.




그 이후로 이단심문관 칼카스은 다시금 자신이 쓰고 있는 가면으로써 되돌아갈수 있었다. 당장에 그가 제국의 망치로써 인류를 수호하기 위하여 심판을 가할 리는 없겠지만, 언제라도 그는 항상 각오가 되어 있는 자였다. 기도문을 외우고, 눈을 감고 성가를 읆으며 서류를 정리하는 모습은 단순한 습관이라고 하기에는 누가 느끼기에도 너무나도 거룩하였다.


"프로듀서께서 듬직한 모습이니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사장님께서도 그와 닮으신 분을 고른거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가끔씩 술자리에서 무용담을 읆지는 않으실 묵직한 느낌이 들지만."


"....... 그런가요, 코토리 씨? 아마 하루가 지났지만, 나중에 더 본다면 진정으로 알겠죠." 분명 민간인 티가 난다는 느낌으로 머리를 다듬었지만, 짧은 갈색 머리칼에 각진 턱, 날카로운 눈빛과 눈가 주변과 입가 주변에 살짝 잡힌 주름과 그에 맞먹는 수준의 흉터는 코토리는 물론이요 다른 여자아이까지 시선이 가게 하였다.


옆에서 다시 어디론가 향하는 치히야를 두며 코토리는 계속 흥얼대면서 마저 작업을 진행하기 시작하였다. 분명 즐거운 표정으로 실눈만을 뜨며 왼손으로 턱을 괴는 것을 보아 무언가 즐거운 것을 상상하고 있는 것이라. 어찌 본다면 프로듀서보다는 경호원에 가까운 느낌이였지만, 그가 은연중에 짓는 표정은 사람을 감화시키는 느낌이 있었기에 그녀라고 하여도 의심을 접고 안심하게 만들수가 있었다.


그러나, 치하야는 그것에 위화감과 함께, 자신을 철저히 숨기는 무언가 말할수 없는 중압감이 있다는 것을 알아챌수가 있었다. 분명 임페리얼 가드에서 복무하였다는 경험담은 살짝 험악하다고 평가할수도 있는 그의 용모를 설명하고, 동시에 그의 행동과 말투는 비범에서 평범 사이를 웃도는 것이지만 그 표정이 위장이라는 것을 알아챌수 있는 이유는 단 한 가지였기 때문이다.


칼카스 또한 짓는 미소의 외형이, 자신의 감정을 은연중에 숨기는 키사라기 치하야의 것과 일치하였기 때문이였다. 동질감이 살짝 들지만, 그것보다는 오히려 위압감과 상처가 엿보일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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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가 달달하게 쓰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제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쓰고 있으니 그것으로 되었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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