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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X40k 유니버스] Guns and Flowers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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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6, 2013 06:04에 작성됨.

생각해 보니, 아무리 이 팬픽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도 워해머 특유의 전투씬만 넘쳐나는 연관 에피소드를 따로 연재해도 되려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문제도 있으니, 아마 그 씬은 이 팬픽의 중반부쯤의 시점을 다르게 해서 각색해볼까 합니다. 어쨌든 본편 나갑니다!



Guns and Flowers 5편 : Time Leaps Crack (1)


동도 채 트지 않고, 그 태양빛을 대신하여 도시가 발산하는 찬란한 야경조차 서서히 꺼지기 시작하는 새벽에 가까운 시각이였다.


한 사내가 그 희미한 빛이 작은 창문을 통하여 들어오는 방 안에서 웅크린 채로 숨죽이며 수면을 취하고 있었다. 군용으로 사용될 법한 침낭에 몸을 숨기고서는, 자신의 오른쪽 약지손가락에 끼워진 빛나는 반지를 왼손으로 감싸며 마치 태아처럼 몸을 웅크리며 잠을 청하고 있었다.


그가 불편하게 누운 침대의 위에는 작은 휴대전화 하나가 놓여져 있었다. 이단심문관이 쓸 법한 고대의 기술이 적용된 성물과는 달리 매우 작고, 금속 테두리가 둘러지고 화면이 나타나는 액정이 반쯤 가려져 있는 형태는 이 행성에서 구한 것들 중 하나였다.


저 너머에서 여전히 해가 뜨지 않는 대도시가 발하는 인공적인 빛들은 여전히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세상, 하나의 행성, 나아가 하나의 항성계이자 제국의 영토를 비추는 강렬하며 따뜻한 광원이 없어도 건물들의 창문 하나하나가 별이 되며 제국의 고강함과 국력, 순결함과 신성을 상징하는 첨탑들에서 발하는 빛이 달이 되니 그 무엇과 비교하랴.


그러나 칼카스는 그것들을 간단히 무시하며 질끈 눈을 감은 채로 몇 시간동안 잠에 들고 있었다. 엄연히 건장한 한 사내가 제대로 잠을 취할수 있는 침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침낭을 이불삼아, 모포를 베게삼아 잠드는 것은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할 지언정 그는 결코 그 습관을 버리지 않는다.


자연스레 오르도 제노스의 감추어진 신분으로써 이 집을 구하면서, 칼카스는 지금껏 들리는 모든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수면을 취하더라도 결코 깊이 빠지지 않고, 오히려 눈을 감고 숨을 죽인다라는 것이 그가 취하는 잠의 정이가 될 법한 태도 덕분에 심지어 방 너머의 복도에 위치한 작은 화장실에서 수도꼭지가 완전히 잠기지 않아 물방울이 하나씩 떨어지는 소리까지 귀에 담고 있었다.


분명 아무런 일도 없을 것이라고 그는 스스로 믿으면서 안심시키려 든다. 이단심문청이라는 어둠 속에서 스스로를 자청하는 신분이라고 하여도, 빛의 가면을 쓴 이상 자신이 수호하고자 맹세한 신민들에게 피로 덧씌어진 손을 내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렇게 계속 생각에 잠기며 눈을 감고 침낭에 감싸여 온기를 느낄 즈음에, 지금껏 무시하고 있던 작은 휴대전화의 액정에 불이 환하게 들어오며 그를 환기시키는 벨소리가 계속 울리기 시작한다.




<띠리리리리리리--- 띠리리리리리리--->

" 으어억......." 칼카스는 스스로 이마에 송글 맺힌 땀을 건조한 손바닥으로 닦아낸 다음에 침낭을 열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지금껏 그가 무엇을 생각하였는지 알고 있었기에 더욱 부끄럽게 여기고 있어 고개를 마구 흔들며 머리를 헝클어지게 한다.


서 늘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체온을 보존하는 침낭 덕분에 반쯤 땀에 젖은 셔츠의 자락을 벗어내며 침낭을 벗어 바닥에 내팽개친다. 피곤함의 상징으로써 눈가 밑에 가라앉은 것들을 닦아내기 위해 눈을 비벼대는 그는 이내 정신을 차려 고동치며 삑삑대는 휴대전화를 오른손으로 잡아채었다.


그 너머에서 빛나는 화면 따위는 눈으로 대충 넘겨 무시하고, 분명 통화로 연결되는 액정 밑의 푸른 버튼 하나를 누르며 동시에 휴대전화에 말을 걸었다.


"예, 확보 완료. 연락 받았습니다. 용건은?" 거의 기계적인 수준으로 그는 응답하고, 이내 명령을 기다리며 초조하게 눈을 두어번 깜박였지만 이후 들려오는 밝은 여성의 목소리는 즉시 그의 잠을 완전히 달아나게 만들어버린다.


"어? 바르코나르 씨 맞으시죠? 아키즈키예요. 분명 그쪽으로 말씀드렸을텐데........ 아무래도 잠이 덜 깨셨나 보네요. 뭐, 지금 새벽이니........"


당 장에 칼카스는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다시금 자신의 가명을 머릿속으로 한 번 외웠다. 이후 마음을 진정한 다음 목소리의 톤까지 바꾸며 답해주었다. "아, 죄송합니다. 이건 좀 익숙해지지 않아서........ 이 늦은 밤에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지?"




그 외모에 걸맞게 우직하게 전화를 받은 프로듀서에게 리츠코는 친절하게 답변해 주었다. 아마도 칼카스, 아니 바르코나르가 워낙에 무뚝뚝하게 전화를 받은 것에 놀랐는지 그녀의 목소리에는 심드렁함이 섞여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려심이 섞여있었다.


"일단 말씀드릴 것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프로듀서께서 먼저 나가시니 말을 걸지도 못하고, 그 이후로 전화도 안되다가 지금 막 연락이 된 거라서 말이죠. 혹시 무슨 일 있으신것은 아니겠죠?"


"아닙니다. 아무 일 없습니다. 그러면, 용건이라도 있습니까?" 침착하게 답하는 칼카스에게 리츠코는 그 목석같은 사내에게 아무래도 답변을 빨리 해 주는 것이 더 빠르겠다고 생각하며 한숨을 쉬었다.


그 녀의 숨결이 결코 송신기 너머에서 전화기를 받들은 채로 조명을 켜고 있는 칼카스에게 닿지 못하는 것처럼 그녀의 사려심깊은 마음 또한 도달하지 못한다. "예. 원래는 아침 11시 정도에 스틸본 외곽에 있는 마카리우스 로드와 아키라 애비뉴의 교차로에 위치한 프로덕션 쪽에서 새로 오디션이 있을 예정인데, 일정이 앞당겨져서 지금 준비하고 나오셔야 할 거 같아요."


그 말에, 칼카스는 표정을 찡그리며 침대 스프링이 눌렸다 펴지며 나는 괴기한 소리와 함께 일어섰다. "그렇습니까. 일단 준비하고 출발하겠습니다. 주소는 미리 알아두었으니, 예정 시각을 불러주시는 대로 우선 1차 행선지로써 교차로에 위치한 마카리우스 동상 앞 광장 건너편에 있는 비스트로에서 접선하는 거로 하죠. 혹시 이번에 나오는 아이들은 누구인지 알 수가 있겠습니까?"


" 예, 이번에 그쪽에서 제게 그룹 제출을 해달라고 했는데 그 당시만 하여도 아직 바르코나르 씨께서 입사하지 않으셔서 제가 정했어요. 일단 이오리, 아이리스 씨, 그리고...... 아직까지는 확신이 서지 않아서 마지막으로 유키호를 넣었는데 와주셔서 도와주시면 될 거 같네요. 와주시는 겁니다?"




순간, 칼카스는 무언가 되었다고 싶으며 그녀에게 재차 물어보았다.

" 예, 예? 잠깐만........ 인원 확인차 다시 말하겠습니다. 이오리 미ㄴ...... 아니, 미나세 이오리 양, 아이리스 마이스트라 씨, 그리고 유, 하기와라. 유키호. 라는 거죠? 일단 잠시 자료 확인을 다시 하고 출발하도록 하죠. 예, 그거면 됩니다."


바로 그 건너편에서는 아예 대놓고 한숨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하아........ 아무래도 외지인 출신이셔서 이름 외우시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으실거 같네요. 일단 가는 길에도 자료 계속 외우고 확인해 주시면 되겠네요. 그곳에서 준비도 한다니까, 지금 시각이 오전 5시 47분이니 7시 반에 만나는 것을 목표로 해요. 스틸본 내에서라면 어떻게든 1시간 내에 도착할수 있으니 빨리 준비해 주세요. 이만."


"예, 그럼 이만." 그 또한 살갑게 대하며 전화를 끊었지만, 휴대전화의 액정 밑의 왼쪽에 있는 붉은 버튼을 누르는 순간 즉시 침대에 다시 내팽개치고 나서 자리에서 벌컥 일어서고 말았다. 마치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다급히 칼카스는 급히 침대 건너편에 있는 벽장으로 향하기 시작하였다.


그 는 중얼거리며 손에 무언가를 끼우기 시작하였다. "이오리....... 미나세....... 미나세........ 제국 해군...." 이미 그가 765 프로덕션이라고 알려진 사무소에 들어오면서, 자연스레 오르도 제노스 측의 자료를 모조리 전달받아 그를 통하여 조사할 권한을 이임받았다. 손바닥에 장착한 이단심문청의 봉인 해제 문양은 언제라도 12개의 폴더를 개방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유일하게 직접적인 호위/조사 대상인 다이애나 세이죠우를 제외한다면 철저히 자료가 준비되어 있는 바, 한 사람당 마련되어 있는 폴더 내의 파일들의 교차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였다.


칼 카스는 벽에 걸려져 있는 시계를 슬그머니 보고 나서, 그의 약지손가락에서 조심스레 디지털 웨폰을 빼내어 왼손에 넣은 다음 벽장에 있는 눈에 띄지 않는 움푹 패인 곳에 오른쪽 손바닥을 가져다대었다. 당장에 붉은 색으로 인장과 벽 둘 다 빛나며, 1초가 무섭게 옆으로 개방되었다.




<끼리리릭----> 옆으로 미끄러지듯이 열려진 벽장의 문은 그 개방 메커니즘을 순수히 고대 암흑기 시대의 기술에 기반을 둔 보안 시스템에 두었다. 칼카스의 생각처럼, 결코 남의 손에 함부로 들어가면 안되는 귀중한 정보 자산 및 무장, 장비들이 여럿 있기에 벽장마냥 벽 하나를 사이에 두지 않았다.


바 로 그는 밑에 연결되어 있는 레일에 설치된 실린더와 연동되어 작동하는 단말기에 몇 번 버튼을 누르며 폴더 두 개를 요구하였다. 입력을 완료하자마자 매우 정숙한 기계음과 함께 실린더는 도르래처럼 움직여져 서보-암을 작동시키고, 바닥이 보이지 않을 밑에서 보관한 폴더 둘은 몇 초 안에 칼카스의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여전히 시간은 1시간 반도 훨씬 넘게 남았다. 그 묶어올린 헤어스타일의 리츠코라는 여성이 말한 것을 다시금 떠올렸다. 비록 그 스스로가 원하지 않았을 지언정 제국에 대한 공헌으로써 충실히 자신의 할 일은 다해야만 하는 그의 신념상 결코 약속을 함부로 여길 생각은 한 치도 없었다.


불 규칙하게 구겨진 침낭을 옆으로 치우고 나서 당장 복도로 나와 조명을 완전히 켜놓았다. 저 너머에 있는 작은 창문을 통해서는 아직도 새벽녘이 밝아올 기미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에, 위에서 내려다본다면 삼백안으로 오해할 날카로운 눈빛을 통하여 펼쳐놓은 서류들을 차례대로 보기 시작하였다.


우선적으로 그는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을 다이애나 세이죠우의 기본 프로필을 보기 시작하였다. 본명 및 성함, 현재 도시 내의 거주지, 기본적인 연락처, 연령 및 신체적 특징과도 같은 내용들은 상세히 적혀있었으나 그 외의 항목들은 몇 줄 정도로 언급된 것(그나마도 <확인 불가>라고 되어있는 것이 전부였다.)으로 끝났다.


그 리고 관계도에서 오늘 처음으로 제대로 접선하게 될 중요 대상들 중 하나인 미나세 이오리를 찾을수가 있었다. 15세에, 바르고스 프라임 정계 및 재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섹터 내의 로그 트레이더 가문 '미나세' 의 식솔. 현재 로그 트레이더 가문 후계자로써의 행보를 잠시 멈추고 지역 예술/연예계에 활동으로 (추정.). 이곳까지는 자신도 알고 있는 사항이였다.




그 러나, 이단심문관 제이콥 칼카스에게 있어서 그녀는 왠지 기억에 아련히 남는 대상 중 하나였다. 그 기억은 결코 편한 기억이 아니였으며, 수많은 제국의 신민들이 외계종에게 목숨을 위협받은 중대한 위기의 날이였다. 자칫하면 수천에서 수만명의 무고한 인간이 잔악한 제노스에게 죽음보다 더욱 가혹한 운명을 겪을수도 있었던 날.


만약 그것이 칼카스에게만 남는 전투 경험들 중 하나였더라면 그냥 잡념 중 하나로 떠넘길 것이였다. 그러나, 분명 세이죠우에 관련된 임무 사항들 중에서 밑작업으로 기록 자료 하나를 수집하기 위해서 치룬 전투가 있었다. 오크 공세가 멎었던 당시의 포지 월드 라이자에서 귀환하던 미나세 가문 소속의 민간 선박에서 벌어진 전투.


당장 그는 철저히 확인하기 위해서 하위로 적혀진 서류에서 연혁을 넘기기 시작하였다. 분명 칼카스의 기억에 따른다면 그것은 208, M41 당시에 벌어진 일이였을 것이다. 이 행성에 발을 들이기도 훨씬 전에, 그는 그 근방까지 접근하였던 것이다.


208, M41 당시에 미나세 이오리는 가족으로 구성된 방문객의 일원으로써 바르고스 프라임과 깊은 무역 관계가 형성된 포지 월드 라이자에 방문, 귀환 도중 다크 엘다 카발 해적단의 습격으로 선단이 위협받기 전에 미리 다른 함선을 통해서 이탈.


분명 그녀와 그녀의 가족은 바르고스 프라임의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강력한 자본 및 정치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하여 주둔하는 제국 해군에조차 떼놓을수 없는 중요한 존재였기에 우선적으로 탈출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습격당한 선단에 있는 모든 다크 엘다를 소탕하기 위하여 오르도 제노스가 투입되었다.




그는 동공을 넓혀가며 세심하게 읽기 시작하였다. 역시나 하는 마음이 그의 생각을 지배하며, 당연하다 생각될 노릇이였지만 확인이 더더욱 필요하였기 때문이다.


견 습 이단심문관 칼카스는 그 당시 오르도 제노스에 위해서 벌어진 소탕전의 작전명을 작게 중얼거리며 읽었다. "작전명 진홍빛 장검. 라이자 섹터, 서브섹터 바르고스 내에 바르고스 프라임을 귀환점으로 정한 선단의 카발 습격에 대한 소탕전. 황제 폐하의 명을 받드는 신성한 이단심문청, 오르도 제노스에 의하여 임무....... 완수. 208, M42."


동시에 기본적인 개요, 작전이 진행되어 전투 지역으로써 남은 선단 내의 가장 거대한 선박의 단면도와 함께 기본적인 루트가 화살표 여럿과 마크로 당시 상황을 나타내고 있었다. 동시에, 사건 발단 및 총격전, 이탈과도 같은 내용 또한 쪽지로 덧붙여져 있었다.


그 는 밑으로 눈동자를 돌려 민간 사상자, 적군 사상자 및 아군 투입 병력, 아군 사상자들을 확인하기 시작하였다. 만약 그가 속한 곳이 임페리얼 가드였더라면 단순히 참전 병력만이 나타날 것이지만 그의 인장은 거의 모든 정보들을 허락해 주었다.


읽 고 있던 자료들 중에서 단연 눈에 들어오는 것은 투입 병력 항목이였다. 기본적으로 이단심문청의 집행병력으로써 유명하여, 인류제국의 최정예 용사들이자 가장 강대한 초인으로 칭해진 스페이스 마린 챕터 중에서도 엘리트만을 선발한 데스워치 킬팀이 주로 서술되었지만 그가 원하던 것은 단 하나였을 뿐이다.


이단심문청 신속대응팀 나이트호크. 주 임무로써 함내 중심에 보관한 기록 자료를 확보하고, 적과의 교전 및 미나세 가문 일원들을 위시한 요인들을 호위, 탈출 지역까지 인솔.




이 작전에서 활약한 이단심문청 신속대응팀 나이트호크를 직접적으로 투입시킨 총책임자는 오르도 제노스 소속 이단심문청 지그문드르. 현직으로도 뛰는 섹터 내의 가장 냉철하며 자비없는 이단심문관으로 유명한 그는 데스워치 킬팀과 동행하였기에 선발대로 같이 투입되지 않았다.


그 밑에서 칼카스는 투입된 병사들의 이름을 하나씩 외우며 확인하기 시작하였다.

치프, 분대장으로써 함내 강행 돌파의 선봉장으로써 당시에 적 3명을 4.7초 내에 사살하고, 동시에 적 아콘과의 교전 도중에 중상을 입히고 성공적으로 위치로 향한 크리스티앙 베바르드. 210, M42 당시 카라돈 섹터 내 하울링 그리폰 챕터와 연동되어 치룬 전투 도중 치명상을 입고 전사.

분대원, 요원 코드명 '배럴' 으로써 돌격수로 투입. 분대 내의 척탄병 경험을 통해 다연장 유탄발사기를 통하여 함미에서 접근하는 다수의 카발 병력들을 제거, 복도를 돌파하며 혁혁한 공적을 세운 요한 파이프로스. 211, M42 현재 복무중.

분대원, 요원 코드명 '레이븐' 으로써 지정사수로 투입. 함내 2차 격벽 돌파 당시에 원거리 교전을 통해 다수의 카발라이트 트루본을 사살, 이후 작전 내에서 사격전으로 적들을 사살한 게윈 프루에하프. 211, M42 현재 복무중.

분 대원, 요원 코드명 '대거' 로써 특수공작요원으로써 투입. 그러나, 그 이후로는 스스로 말하는 것이 오히려 아까운 수준이 될 정도였으며, 아예 그 이후로 칼카스 스스로 아예 폴더를 덮고 서류 하나만을 단말기 내에 따로 저장할 수준이 되었다.

왜냐하면, 그 이름은 바로 그 스스로였기 때문이였다.

제이콥 칼카스. 211, M42 현재 이단심문관으로 서브섹터 바르고스 내에 투입.




그 이후로 해가 동쪽에서 건물들의 실루엣을 지평선삼아 천천히 떠오르고, 밤을 지배한 차가운 한기 또한 그 따뜻한 빛에 사그러들어 데워지기 시작한지 약 1시간 가량이 흐르고 난 시각이였다.


서 서히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하는 시간일 것이지만, 아직까지도 저 너머에서 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워마스터로 꼽히는 솔라 마카리우스의 동상이 탁 트이는 작은 식당의 노천 좌석에서 앉아있는 제이콥 칼카스는 여전히 지루하게 여기며 그나마 생각할 여유를 모조리 옛날 그 당시를 회상하는 데에 썼다.


3년 전에, 마지막으로 그가 인상깊게 기억하는 것은 끝내 데스워치에게 모든 것을 맡겼을 때였다. 전날 사무소에서 보았던 그 이마가 드러나는 찰랑거리는 갈색 머리칼의 작은 소녀는 그 때는 아예 애라고 보아도 될 수준이였으며였다. 이미 기록 자료 또한 확보하여 인연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 이렇게 다시 엮이게 될 수밖에 없었을 줄은 생각치도 못했다고 칼카스는 떠올렸다.


그녀는 가족과 같이 동행하며 불안하게 방독면과 헬멧, 그리고 경량형 파워 아머로 전신을 두른 자신을 먼 거리에서 지켜본 것이 떠올렸다. 아마도 그가 첫 날 잠시동안 경악한 것이 그 이유였음이 틀림없었다. 당시만 하여도 임무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듣지 못한 채로, 기본적인 확보 VIP 및 목표물의 위치, 사살 목표에 대한 정보만을 제공받았으니.


자연스레 그것들을 생각하고 있었으니 주문한 토스트 또한 식어서 굳은지 오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카스는 입에 물고 나서, 하이브 월드에 비해 문명화된 세계(Civilized World)에서 자체적으로 공급하는 식량의 질은 역시 차원이 다르다고 스스로 의견을 표하였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더니, 지나치게 경직된 자세를 취한 그는 이내 억지로 턱에 손바닥을 괴며 기다리고 있었다. 앞으로 약속 시간까지 약 5분 가량 남았을 때에, 저 멀리에서 리츠코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아, 일찍 오셨군요! 생각대로 역시 임페리얼 가드에 복무하신 분이라서 그런지 딱 각은 잡혀 있으시네요."

" 칭찬으로 받아들이죠. 그런데 제가 애초에 약속을 지키는 것은 그런 거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서....... 어쨌든 아침부터 만나니 반갑네요." 저 멀리서 세 명의 일행과 함께 정장 위에 입은 가벼운 코트차림으로 나온 아키즈키 리츠코는 그를 향하여 손을 내밀었다. 자연스레, 바르코나르라고 자신을 소개한 칼카스 또한 식은 커피가 담긴 잔을 흔들며 답해주었다.


그녀 는 환하게 웃는 얼굴로써 그를 맞이하며 말하기 시작하였다. "일단 죄송하지만 제시간보다 일찍 잘 나와주셨네요. 일단 대기하는 시간을 따진다면 시간이 별로 없으니, 지금 당장 출발하도록 하죠. 제가 가는 길에 아침도 조금 샀는데, 혹시 대기실 쪽에서 드실 건가요?"


칼카스는, 그가 앉은 의자에서 몸을 일으킨 다음 그것을 밀어넣고는 그녀와 동행하려 들었다. "이미 아침이라면 간소하게 해결하였습니다만, 고맙다고 말하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죠. 일단 오늘 제 첫 출근이나 다름없으니 행운을 스스로 빌어보도록 하죠."

"후훗. 노력만 한다면 행운이야 절로 따라오는 거죠. 이제 따라와 주세요."


그렇게, 다시 바르고스 프라임에서 맞이하는 칼카스의 두번째 아침은 서서히 밝아오기 시작한다. 비록 그의 인생 전체의 굴곡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지만, 이 행성에서 그가 쌓을 모든 기억들 또한 강렬하게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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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재고 분량이 떨어져갑니다........ 그 이후로는 최대 1주일까지 연기가 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아래에 스스로 채찍질을 하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애독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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