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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24, 2014 18:51에 작성됨.

코토리 "그럼, 잠시후에 본방시작이에요!"

 http://www.youtube.com/watch?v=2dm7sIaDXIs

 

마미 "정말 대단하잖A→! 아미! 이오링!"

하루카 "정말로 대단했어!"

이오리 "뭐 이 이오리니까 성공시킬수 있는 거라구"

 

다른 아이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지금 내가 걱정하는건 딱 하나.


"저기... 리츠코는 류구코마치를 프로듀스하는거지?"

리츠코 "네. 그렇죠."

리츠코 "그러니까 이제 다른 아이돌들의 프로듀서는 전부, 프로듀서가 해주셔야해요."


"안돼애애애애애애애애애!!!!!!!!!!!"

 

그날부터 나의 바쁜 하루는 시작되었다. 지금까지는 리츠코가 거의 대부분의 일을 하고 있었지만 지금부터는 그 역할을 내가 다 해야하니 일하면 지는 거라는 나의 정신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일을 바쁘게 하고 있다.


하루카 "프로듀서 씨. 이거, 카라멜이라도 드세요."

"아, 고마워." 꿀꺽


따르르릉

"네! 765 프로입니다!"


"어... 그 부분은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미키 "저기 프로듀서. 미키도 류구코마치에 들어갈수 있어?"

"잠깐만 기다려줘. 미키. 이번주 일요일에는 시간이 많이 남습니다만.. 괜찮으신가요?"

미키 "저기. 미키도 류구코마치에 들어가고 싶은데 들어갈수 있을까?"

"아. 그거 무리."

미키 "에...?"

"그럼 그렇게 해주시면 됩니다. 그럼 이만" 삑

"미키. 너는 류구코마치에는 들어갈수 없어. 이미 완성도 끝난 유닛이고 말야."

미키 "그래...."

 

미키는 많이 실망한듯 보였지만 나는 일이 바빴으므로 위로해주지 못했다. 내가 리츠코처럼 일을 좋아했었더라면 다른 유닛이라도 구상해줬을테지만 그러면 일이 너무 많아져서 피곤하기도 하니까.

나중에 류구코마치가 어느정도 확립되면 리츠코에게 부탁해볼까.


며칠 정도, 남은 일을 처리하니 조금은 쉴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간만에 쉬는 시간이니 라면 니쥬로에서 특대 라면이나 먹어볼까...

그 때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저기 프로듀서? 미안하지만 조금 큰일이 생겨서... 도와줄수 있을까?"

"너의 일은 리츠코의 몫이잖아. 그런건 리츠코한테 얘기하라고."

"야요이의 남동생이 없어졌어. 아마 가출한 것 같은데... 찾는걸 도와줄수 있을까?"

"그런건 너희들이 찾아도 되잖아? 어차피 분명 창고에 숨어있거나 하겠지."

"잠깐 너말야! 책임감이라는게 있는거..." 삑


"..."

"그럼 라면 니쥬로나 가볼까."

 


또 며칠후 나는 아즈사 씨와 마코토. 그리고 미키와 함께 결혼 잡지의 사진을 찍는 일에 동참했다.

야요이의 동생은 다행히 찾았다고 한다.


마코토 "프로듀서!!"

"왜. 무슨 일인데."

마코토 "아즈사 씨가 납치당했어요!"

"뭐?"

"잠깐. 정말로? 착각이 아니라?"

마코토 "그렇다니까요!"


어떤 놈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쫓아가게 만들다니 가만 두지는 않겠다.


마코토 "프, 프로듀서? 갑자기 분위기가..."

"일단 어디로 가는지는 봤지?"

마코토 "네... 차를 타고 도망가던데요."

"쫓자."

"그럼 촬영은 미키에게 맞기면..."

미키 "미키. 지금은 별로 일하고 싶지않아. 나중으로 미뤄줬으면 좋겠어."

"...그래도 일단은 찾으러 가야겠지."

"죄송합니다! 촬영은 나중에 할게요!"


"그래서 어디쯤 있는거지..."

마코토 "아! 프로듀서! 저 차에요!"

"그럼 따라가자."

마코토 "아! 프로듀서. 그건 다른 사람의 차에요!"

"바빠. 나중에 회사경비로 처리하지 뭐. 빨리 타."

마코토 "프, 프로듀서어!!"


나는 전속력으로 아즈사 씨를 납치했다는 자동차를 쫓았다.

저쪽의 운전수도 내가 쫓아온다는 사실을 눈치챈것인지 점점 속력을 높이기 시작했다.


달리던 도중. 저쪽은 갑자기 차를 멈추고 밖으로 달려나왔다.

 

하지만 거기에 아즈사 씨는 없었다.


마코토 "프로듀서! 빨리 쫓아요!"

(마코토는 나에게 거짓말을 할 사람은 아냐.. 분명히 아즈사 씨는 납치당했었어. 그렇다면 지금 아즈사 씨를 데리고 나오지 않은건 무슨 이유지?)


"일단은 시장쪽으로 가볼까."

마코토 "무슨 말씀이세요! 프로듀서. 아즈사 씨가 납치당했잖아요. 빨리 따라가야죠!"

"생각해봐 마코토. 아즈사 씨를 정말로 납치했다면 저렇게 차를 버려두고 떠날리가 없어."

"즉, 어떤 오해로 인해서 아즈사 씨를 데려갔고, 얼마전에 이미 풀어준거지."

"그 증거로 봐." 슥

"안에 아무도 없지?"

마코토 "아..."

"그럼 시장으로 가볼까."


아즈사 "어머나~ 마코토. 프로듀서. 안녕하세요"

"봐. 있지?"

마코토 "정말이네..."

"자, 그럼 아즈사 씨. 빨리 촬영장으로 돌아가요. 촬영이 지금 많이 늦어졌다구요."

아즈사 "그런데 사정이 생겨서... 잠깐 도와드리고 가면안되려나요?"


솔직히 귀찮다. 그것도 무지무지.

"그러세요 그럼. 어차피 촬영순서만 약간 미루면 되니까 마코토랑 미키가 먼저 찍으면 되고."

아즈사 "같이 도와주시지 않으실래요?"

"어... 저도 바쁜 사람이라서요."

아즈사 "하아... 그때 찜질방에서 치하야와...."

"!!"

"도, 도와드리겠습니다...."

아즈사 "어머나~"

 

하아... 촬영도 바쁜데 말이지.

아즈사 씨에게 대충 사정을 듣고 나는 생각했다.


웨딩 드레스를 입고 있었던 아즈사 씨와 사람을 착각했다는 것은 곧 결혼할 사람을 찾고 있었다는 점.

신부가 아즈사 씨가 아닌 다음에야 길을 잃어서 그럴리는 없을테니 아마 도중에 도망을 나오거나 했을 것이다.

신부가 도중에 도망을 나온 이유라고 생각하면 결혼을 하기 싫었을 경우가 대부분.

즉 이 사건의 경위는...

아마 신부가 다른 남자와 바람이 맞아, 도망갔을 확률이 높겠지.


"아즈사 씨. 정말로 괜찮으시겠어요? 이건 우리가 관여해서는 안돼는 문제일수도 있는데요."

아즈사 "네?"


우선 아즈사 씨에게 내가 생각해낸 사정을 얘기했다.


"...이란 얘긴데 정말로 관계되어도 괜찮겠습니까?"

아즈사 "아마 그런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프로듀서 씨의 이야기를 들으니..."

"사람마다 각자의 생활이 있는거에요. 우리가 관여할 문제는 아닙니다."

아즈사 "그러려나요..."

"그럼 촬영장으로 돌아가죠."

아즈사 "..."

 


며칠 후

[석유왕! 신부를 찾아서 결혼 성공! 신부 "이럴줄은 몰랐어요."]


"..."

"아니었구나..."

 

-----

"흐아... 일 좀 하니까 배고프네..."

나는 냉장고 문을 열었다.

"고져스...세레브 푸딩?"


(여러 개 있네...)

(하나정도는 먹어도 괜찮으려나?)

(아니. 역시 그만두자. 16개니까 내 몫도 하나쯤 있겠지)


꼬르륵

(얼른 돌아와주지 않으려나)

 


---

이오리 "그럼 고져스 세레브 푸딩! 등장이야!"

아미 "와!"

마미 "등장!"


이오리 "에..."

아미 "왜 그래. 이오링- 당황한 얼굴을 하고."

이오리 "...없어졌어...."

이오리 "궁극의 스위츠가... 고져스 세레브 푸딩이 없어졌어!!"


아미 "에-" P "뭐라고?!"


이오리 "아... 고져스 세레브 푸딩이 없어졌다고...."

"당장 범인을 찾아서.... 푸딩에 대한 원한을 갚겠다...."


아미 (오빠. 생각외로 쪼잔하네-)

마미 (먹을것에 대한 원한은 무서운 법이지)


우선 모두의 알리바이를 들어보자.


리츠코 "저랑 류구코마치 3명은 촬영때문에 계속 같이 있었고..."

리츠코 "사장님도 오늘은 한번도 들어오시지 않았어요."

"그리고 나랑 마미는 오디션 때문에 계속 밖에 있었어."

코토리 "저는 충치 때문에 먹을수가 없어요....삐요오...."


"그럼 범인은 이 자리에 없는.... 다른 사람일 확률이 높겠지."

"다른 사람들은?"


코토리 "야요이, 마코토, 유키호는 셋이서 이벤트 의상을 맞추려고 왔었고..."

코토리 "히비키랑 타카네는 같이 댄스 레슨 가려고 왔었고요..."

코토리 "하루카, 치하야, 미키는 아까 보이스 트레이닝 가려고 왔었는데요."


그럼 전부 한번은 들린건가.

하지만 나는 마음속에 집히는 데가 있었다.


"일단 이오리와 리츠코는 야요이랑 미키에게 물어봐줘."

"그리고 아미랑 마미는 히비키와 타카네에게 물어봐줘."


아미 "OK!!

마미 "아미마미의 추궁을 얕보지 말라궁~"

"그리고 코토리 씨는 일하세요."

코토리 "삐요오...."


모두가 나간후 나는 말했다.


"아즈사 씨. 범인은 당신이죠?"

아즈사 "네?"

"최근에 다이어트 하셨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단 음식을 드시고 싶어하셨을테고요."

아즈사 "그런게 아니라.."

"그리고 한번 시도하면 그만둘수 없곘죠. 그건 제가 제일 잘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즈사 "..."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탓하지 않습니다."

아즈사 "...정신을 차렸을때는... 이미 다 먹어버려서..."

아즈사 "죄송합니다.. 프로듀서 씨. 제가 그만..."

"아뇨. 그렇게 화나지 않았어요. 그냥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해주세요."

"그러면 그 아이들은 용서해줄테니까."

아즈사 "네...!"

 

아즈사 "정말로 미안해!"

전원 "..."

아즈사 (역시... 무리였을까.)

이오리 "뭐. 그럼 한번 더 사러갔다와야겠네."

미키 "아핫☆ 그럼 미키는 두 개 먹을수 있는거야?"

아즈사 "용서...해주는거야?"

이오리 "뭐?"

이오리 "그거 하나 얼마나 한다구. 그대신! 사러갈때는 같이 가는거야!"

아즈사 "...응!"

 

----

하루카 "프로듀서 씨! 운동회에요! 운동회!"

"그래. 그럼 힘내고. 나는 여기서 계속 보좌해줄테니까 꼭 이겨."

하루카 "네!"


(라고 말해도 나는 할게 없구나.)


진행 "아! 안타깝게도 765 프로의 타카츠키 선수! 가발이 벗겨져서 실격입니다!"


(아깝다.)

(저건 분명히 신칸소녀의.... 야요이와는 무슨 말을 하는거지?)

(조금 신경쓰이는데... 어쩔까.)

(뭐. 별거 아니겠지.)

 

신칸P "저기 765 프로 씨. 잠깐 괜찮을까."

"네? 무슨 일이신가요."

신칸P "알고 있겠지만, 우리 신칸소녀는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톱 아이돌이라네."

신칸P "그러니, 이 운동회에서는 우리 신칸소녀가 이기는게 TV적으로 재미있다는 거지."

신칸P "단도직입적으로, 그냥 져주는게 좋지 않겠나?"

"웃기는 소리 마십쇼."

신칸P "뭐라고?!"

신칸P "너.. 지금 뭐라고 한거냐..."

"법규 먹으라고."

"우리가 뭐가 이득되는게 있어서 너한테 져주겠냐."

"그런 소리나 할거면 아이돌들한테나 신경쓰라고. 그럼 이만."

신칸P "어이! 거기 서!"


(나참 별 이상한 사람이... 어?)

"왜 그렇게 모여 있는거야?"

야요이 "흐엥....흐윽..."

"...무슨 일이야."

이오리 "신칸소녀 멤버중 하나가 야요이한테 심한 말을 했어."

"그러냐..."

마코토 "프로듀서! 당하고만 있을건가요? 분하잖아요! 이런건!"

"괜찮아. 아직 마지막 릴레이가 남았잖아. 거기에서 이기면 되니까."

이오리 "릴레이에서..."

마코토 "이긴다구요?"

"너희들이라면 할수 있잖아?"

"그렇지? 야요이."

야요이 "....네!"

 

진행 "그럼 준비------------- 출발!"


히비키 "전력으로 간다고오!!" 다다다다

노조미 "마, 말도 안돼. 저 스피드!"


히비키 "받아! 타카네!"

타카네 "네!" 타닷


미키 "일단은 달리는거야!" 탓


아미 "비라클 바톤 터치!"

마미 "미라클 캐치!" 타앗


치하야 "하아.... 하아...!" 타다다닥


야요이 "하아... 하아...." 탁 탁

야요이 (역시... 무리일까...)

이오리 "뭐하는 거야!"

야요이 "이오리!!"

이오리 "마지막까지 똑바로 달려!"

야요이 "윽.... 응!" 타다닷


이오리 "마코토... 나머지는 전부... 날려버려!" 탁

마코토 "응!" 타닷


하루카 "역시 무리일까..."

마미 "차이가 심해..."

야요이 "우우...."

야요이 "이겨 주세요!!!"


마코토 "!!"

마코토 "....으랴아압!!!" 다다다다닷


이오리 "빨라!"

아미 "이 스피드라면 가능해!"


마코토 (좀더... 조금 더 빠르게! 모두를 위해서!!)


신칸P "거의 동시에 들어왔어..."

"그럼... 결과는?"


진행 "네~! 그럼 1등을 확인해볼까요!"

진행 "승자는 765 프로!!"


하루카 "해냈어! 축하해! 마코토!"


마코토 "그럼 받아. 이오리."

이오리 "에?" 묵직

이오리 "으아앗! 무겁잖아!!"


"그럼 잘 되었어..."


신칸P "어이! 거기 765 프로!"

"...무슨 일이신가요?"

신칸P "이번에는 졌지만, 다음번에는 꼭 정정당당히 이기고 말겠어. 조심하라고!!"

 

"나 원..."

 

------------

"그럼 오늘의 레슨. 열심히 해."

하루카 "네!"


추수감사절 기념으로 진행되는 765 프로의 단독 라이브. 765 프로의 전원은 라이브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 빼고.

 

그래도 일을 아예 하지 않을수는 없기에 나는 저녁까지 라이브의 준비를 거들었다.


잠시 쉬고 있는 도중,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하루카?"

하루카 "프로듀서 씨... 어떡하죠..."

"무슨 일인데?"

하루카 "마지막 차를 놓쳐버렸어요.."

"뭐어?"

하루카 "어떡하죠..."

"..."

"그럼 우리 집으로 와."

하루카 "네엣?!"

"역시... 남자 혼자 있는 집은 역시 좀 그럴라나."

하루카 "아, 아뇨. 그런건 아니지만..."

"일단 우리 집에서 잘거면 조금 기다려줘. 맞이하러 나갈테니까."

하루카 "네...네."


역시 남자 혼자 사는 집에서 잔다는 것은 좀 그랬는지 하루카는 부끄러워하는 목소리였다.

그래도 다른 방법이 없는데 어쩌겠는가.

 

"하루카. 어떻게 하기로 했어?"

하루카 "일단은 프로듀서 씨의 댁에서 자기로 했어요..."

"그래. 그럼 타."


부우우웅


"아. 하루카. "

"요즘 미키의 상태는 어때?"


하루카 "미키...인가요. 요즘에는 왠지 의욕이 없어보이던데요."

하루카 "레슨 같은건 참여하고 있지만... 쉬는 빈도도 높고요.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

"사실은 미키가 전에 류구코마치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거든."

하루카 "미키가요?"

"이미 결성이 끝난 유닛이고... 리츠코가 맡은 그룹이니까 들어갈수 없다고 했어."

"아마 그래서 그런게 아닐까..."

하루카 "그런가요..."

"일단 도착했어. 내려."

하루카 "네, 네!"


하루카 "여기가... 프로듀서의 집..."


나는 '이쪽'의 세계로 넘어온 이후에도 쭉 현실에서 살았던 집에 그대로 살고 있다.

내가 아는 사람은 모두 없어졌을지언정, 나 자체는 그대로 여기에 남아있었다.


"정리 안했으니까 조심해."

하루카 "네... 우왓?!"


돈가라갓샹


"조심하라니까... 괜찮아?"

하루카 "네... 괜찮...아요." /////


"하루카. 저녁은 먹었어?"

하루카 "저녁이요?"

하루카 "아뇨... 아직 안먹었는데요."

"그래? 나도 안먹었으니까 같이 먹자. 시켜먹어도 괜찮지?"

 

하루카 "...프로듀서, 혹시 평소에 시켜만 드시나요?"

"어라? 어떻게 알았어?"

하루카 "언제나 빈둥빈둥거리시니깐, 왠지 알았어요."

"그 정도였나. 하지만 애초에 음식 할 수 모르니깐, 시켜먹는 쪽이 훨~씬 낫다고. 얼마나 좋아, 배달. 배달음식을 먹기 때문에 음식점이 살고 사회가 돌고 세상이 돌고 평화로워지는 거야. 고로 배달음식으로 결정."

하루카 "안돼요! 프로듀서! 안되겠어요, 지금 당장 마트로 가요!"

"귀찮아! 나가기 싫어!
아! 나 지금 꼭 봐야하는 골든 시간대 애니메이션이 있어!"

하루카 "사무소에서 보고 오셨잖아요!"

"남자에게는 양보할 수 없는 방송이란 게 있는 법이야, 점프라던가."

하루카 "방송이 아니예요!"

그런고로, 마트에 왔습니다.
절찬리에 리본이 마트를 돌아다니면서 "뭐가 좋을까나~"하면서 햄이라던가 여러가지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는 건 오컬트? 같은 생각을 했더니 하루카가 뒤돌아 봤다. 와 무셔

하루카 "이상한 생각하시는게 얼굴로 보인단 말이예요..."

 

점원"네, 1985엔 입니다."
하루카 "뭐하세요, 프로듀서. 어서 돈 내주세요."

엥, 내가 내는 거냐?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가스레인지에 불을 키는 모습은 마치 이 세계에 오기 전에 엄마가 하시던거랑 비슷했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계란을 풀고 밥과 햄을 볶아 낼 때 비룡처럼 촤라락 촤라락 날아다렸다니깐.


햄 볶음밥이 연성됐다.
과연 맛은 어떨까나.

하루카 "어떠신가요, 프로듀서??"


"마...맛있어!!"

하루카 "그거 다행이네요."

"이 맛은... 단한번도 느껴본적 없는 환상적인 맛!"

"대단해, 하루카. 장사해도 되겠는걸?"

하루카 "전 아이돌이라구요?"

 


"그럼 이제 저녁도 먹었으니..."

"하루카. 그럼 미키에 대해서 상담을 좀 해줄래?"

하루카 "상담....이요?"

"그래. 얼마 안있으면 라이브인데 상태가 안좋으면 곤란하니까."

"너라면 어떻게 해줄수 있을까? 미키가 바라는건 류구코마치에 들어가는 거지만 그건 불가능하니까 말야."

하루카 "글쎄요... 저라면이라..."

하루카 "아! 새로운 유닛을 만들어주는건 어때요?"

"새로운 유닛이라고?"

하루카 "네! 류구코마치 말고 새로운 유닛을 만들어준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새로운 유닛이라... 일단 참고해둘게."

"그럼 하루카. 목욕은 했어?"

하루카 "모, 목욕이요?!"

"아니 그래도 오늘 레슨도 받고 했을텐데 땀 흘리지 않았어?"

하루카 "흘리긴 했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아."

하루카 "그런게 아니라..."

"안할거라면 먼저 목욕할게."

하루카 "네? 네!"

"정말로 괜찮겠어? 내가 먼저 해도."

하루카 "네. 괜찮아요."

"그럼 먼저 씻을게."

하루카 "네에...."

 

쏴아아아아아

하루카 (프로듀서 씨가 목욕을 하고 있어...)

하루카 (으으으... 부끄러워...)



하루카 (아. 끝나셨나 보다.)


"휴우. 하루카. 너도 할거야? 물은 다시 받아놓고 있는데."

하루카 "음...글쎄요."

하루카 "그럼 일단 목욕할게요."

"그래. 나는 여기 가만히 있을게."


하루카 (후우...)

하루카 (프로듀서 씨의 집에서 목욕을 한다니.. 정말 이래도 되는걸까...)


찰랑


하루카 (그래도 물은 따뜻하네...)

하루카 "♬~ ♪~"


(하루카가 노래를 부르고 있잖아...)

(이 노래는... I Want!?)


하루카 "마치 휘몰아치는 파도처럼~!"

하루카 "등을 꿰뚫고 마음을 미치게 하는 만남!"

하루카 "그래. 만남"


"역시 아이돌인가. 노래는 잘 부르는구나."


하루카 "꺄아악?!"

"무슨 소리지?!"


나는 급하게 하루카에게 뛰어갔다.

"하루카! 무슨 일이야!"

 

...나는 분명히 급한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지.

아니, 어찌보면 급한 일이긴 했을수도.

내가 들어갔을때, 하루카는 목욕 중간이었고, 또 내가 사놓은 잡지를 들고 있었다.

그것도 전에 사서 욕실에 놔둔 비밀스런 잡지를 들고.


"..."

하루카 "...."

"..." 탁

나는 문을 닫았다.


하루카 "후에..."

 


"...."

하루카 "...."


(아... 이를 어쩐다. 분위기가 어색해지고 말았네.)

(그래도 그건 내 잘못은 아니지. 남자라면 다 그런 충동을 발산시켜야 한다고)


하루카 "프, 프로듀서 씨."

(움찔)

나는 뒤의 이야기를 생각하고 떨었다. 방금 I Want를 부르는 것을 들었기에 더더욱.

하루카 "죄송해요... 책을 엿봐서..."

거기서 그런 반응이냐!

"아니... 나야말로 목욕중에 들어와서 미안. 큰일 이라도 난줄알고...."


하루카 "....."

"....."


"그, 그럼 일단 잘까?"

하루카 "네에..."

"어디서 잘래....?"

하루카 "저는 아무데서나 괜찮아요."

"그럼 내 방에서 자."

하루카 "네? 프로듀서 씨의 방에서요?"

"손님을 바닥에서 자게할순 없잖아? 난 욕실에서 자면 되니까."

하루카 "네... 그렇다면야..."

 


하루카 (이게 프로듀서 씨의 방인가...)

하루카 (우우.... 못자겠어) 뒹굴뒹굴

하루카 (아까의 일... 신경쓰고 계시려나.)

하루카 (어쩐지 욕실에 책이 놓여져 있기에 나도 모르게 보고 말았지만.)

하루카 (좌우지간 신경 쓰여서 잠이 안와!!) 뒹굴뒹굴

하루카 (뭐라도... 하는 편이 좋으려나)

하루카 (프로듀서는 괜찮으실까... 욕실에서.)

하루카 (자, 잠깐 보고 오는것 정도는 괜찮겠지?) 벌떡


하루카 (잠깐이야. 잠깐...)

하루카 "히익!"

"하, 하루카?!"


하루카 "깜짝이야.... 귀신인줄 알았잖아요..."

"미안. 잠이 잘 안와서 스마트폰으로 좀 놀고 있었거든."

"그런데 무슨 일로?"


하루카 "아.. 그게..."

하루카 "호.. 혼자 자기가 무서워서? 랄까나..."

"그 나이 먹고도 혼자 못자는거냐..."

"그럼 인형이라도 주면 잘수 있어?"

하루카 "글쎄요... 아하하"

"내가 같이 자줄수는 없잖아?"

하루카 "프, 프로듀서 씨가 같이 자주신다면 괜찮을지도. 헤헤"
하루카 (내,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어떻게 그런....)

"...."

(뭐 무서워서 못자겠다는 어린애를 내가 어떻게 할것도 아니고. 하루카만 괜찮다면 문제 없으려나.)

"좋아. 그럼 같이 내 방에서 자는게 낫겠지?"

하루카 "네....네!"

저벅저벅

나는 하루카와 같이 내 방으로 걸어갔다.


하루카 (우우우.... 어쩌면 좋지... 정말로 그냥 자기만 하는것 뿐이지만서도...)

"그럼 잘자."

하루카 (그래도 떨려서 영 잠이 안와...)

하루카 "프로듀..."

"아직도 잠이 안와? 굿나잇 키스라도 해줘?"


물론 농담이었다. 아무리 내가 P였다지만 지금의 담당 아이돌에게 손을 댈 마음도 없고. 그저 놀리기 위한 말이었다.

하루카 "네....네에?!"

하루카 "하우우....."

"하하. 농담이야 농담. 너는 몇살인데 아직도 하루카 "프로듀서 씨라면... 괜찮을지도요."


"뭐?!"

하루카 "...." /////

하루카 "....해, 해주세요...."


(뭐라고?!)


"그, 그럼 한다...." 두근

하루카 "..." 눈을 꼬옥

"..." 두근

하루카 "..." 두근


두근


리츠코 "프로듀서 님! 빨리 문 여세요!!" 쾅


P & 하루카 "!!!!"


"그, 그래! 빨리 문 열게!!"


"무, 무슨 일이야?"

리츠코 "...어차피 치하야한테 듣고 왔다구요. 프로듀서 님이 하루카를 맡아주겠다고 하는걸요."

리츠코 "하루카! 아무리 프로듀서의 집이라고 해도 남자의 집에 머무르면 안돼잖아!?"

하루카 "...죄송해요..."

리츠코 "그리고 프로듀서 님도! 그렇게 데려오면 어쩌자는겁니까!!"

"...미안."

리츠코 "일단 하루카는 따라와. 오늘은 나랑 같이 사무소에서 자자."

하루카 "....네."


달칵

 


(....)

(고작 그런걸로 어린아이를 건드리려고 했단 말이지...)

(나, 최악이구만.)

 


-아침-

"그럼. 출근해보실까."


"음? 문자?"


[안녕인거야 -미키-]


"뭐....뭐야?!"

"갑자기 뭐야. 일단 전화를!"


[전원이 꺼져있어 음성...] 뚝


"크윽!"

"일단은 어떻게 할까... 최근 상태가 이상해보이기는 했다만, 이렇게까지 될 줄이야."

"일단은 사무소에 가서 상담해보자. 그 후 찾으러 가도 늦지않아."

 

하루카 "...그래서 미키가 안녕이라는 문자만 남기고 없어졌다구요?!"

"응. 우선은 미키를 찾아서 설득시켜야 하는데, 미키가 있는 곳을 알고 있어?"

하루카 "음... 아마 미키는 다리에 있지 않을까요?"

"다리?"

하루카 "네... 가끔 미키가 가는 장소가 있어요. 선생님이 있다면서..."

"고마워. 하루카! 다녀올게!"

하루카 "..."

하루카 "내가 없어진다면... 저렇게 찾아주실까.." 만지작

 

"헉... 헉.... 미키는?"

다리 위에는 미키가 있었다.

"미키!"

미키는 나를 눈치채고 이쪽을 보았다.


미키 "여기있는걸 알다니 하루카한테 들은걸까."

"안녕이라니.. 아이돌을 그만둔다는 뜻이지? 곧 있으면 첫 라이브라고. 좀 더 반짝이고 싶다고 한건 미키잖아."

미키 "미키는 그냥 반짝이고 싶었었어. 딱히 정해진 목표가 있는건 아냐. 그냥 반짝이고 싶었어."

미키 "그랬던 미키였는데 류구코마치의 라이브를 보고 처음으로 목표라고 할수 있는게 생겼었어."

미키 "'류구코마치'가 되고 싶다고."

미키 "그래서 미키는 노력하기로 했어. 그래서 프로듀서한테 류구코마치가 될수 있냐고 물어봤지."

미키 "...그런데 역시 무리였어. 미키가 처음으로 가진 목표는 불가능했던거야."

미키 "그래서 미키는 역시 무리라고 생각해. 처음으로 가진 목표를 도전도 못하고 실패했으니까."


"...그래서 그걸로 괜찮아?"

미키 "응?"

"결국 네가 류구코마치가 되겠다고 한 것은 반짝이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거지? 그렇다면 다른 목표라도 상관없잖아."

미키 "그래도 혼자로는 류구코마치만큼 빛날수 없는걸!"

"그래서 준비하고 있는 기획이 있는데.... 어때? 너는 지금까지로 만족할수 있을까? 좀 더 나아가고 싶지 않아?"

미키 "새로운... 유닛?"

"아아, 그래. '프로젝트 페어리'다."

미키 "프로젝트... 페어리?"

"그래. 자세한건 아직 더 생각해봐야겠지만. 목표를 향해 조금은 더 도전해봐야하지 않을까?"

미키 "..."

미키 "싫어."

 

 

"....그래..."

"하긴 내가 그런걸 할수 없다고 생각하겠지.... 미안했다. 미키. 잘가."

미키 "무슨 소리?"

"아이돌을 그만둬도 언제나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며..."

미키 "아니, 그게 아니라. 미키는 새로운 유닛을 거절했던거야!"

"에?"

미키 "아미나 아즈사 씨. 마빡이가 노래하는걸 보면 굉장히 연습하고 있었구나- 하는게 느껴져!"

미키 "그러니까 미키도, 유닛을 결성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노력한 상태로 도전해야하는거야!"

미키 "그러니까, 앞으로도 잘 부탁해! 프로듀서!"


다행히 미키는 계속 아이돌로서 있기로 했고, 오히려 전에 없던 열정이, 그녀를 아이돌로서 성장시켰다.


그리고 대망의, 첫 거대 라이브...

 

 http://www.youtube.com/watch?v=uq7r8F0EV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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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에 온지도 반년. 방법은 몰라도 이 세계에서의 나는, 원래 세계의 쓸모없었던 나와는 달리. 모두를 크게 성장시켰다.)

(하지만 아직은, 끝이 아니야.)

(앞으로 더욱 더. 좀 더 높은 곳까지 그녀들을 성장시킬것이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오직 그것뿐.)

 

(...그래도 일하는건 싫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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