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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글을 클릭하시면 2차원으로 이동해서 765프로의 프로듀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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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23, 2014 23:28에 작성됨.

중간 점검중인 창댓판 글을 가져왔습니다.

창댓판이니만큼 약간의 카오스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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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전, 마쳐야할 일이 없는 나는 평소처럼 아이마스넷을 뒤적이는 중. 자유게시판에서 하나의 글을 발견했다.

"이 글을 클릭하시면 2차원으로 이동해서 765프로의 프로듀서가 됩니다?..."

"이런게 가능할리가 있겠냐."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제목을 클릭했다.

 

타카기 "그래서! 이 사람이 우리 765프로의 새로운 프로듀서라네!"


제목을 클릭한 순간 내 눈앞에는 내가 근 한달간 밖에 나가지 않고 계속 보아왔던 내 방의 풍경이 아닌,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속에서만 보았던 765프로의 사무소.


(거짓말이 아니었던 건가...)


보통은 이런 상황에 놀라거나,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하거나 하겠지만 나는 그런 '현실'로 돌아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여기라도 일을 해야하는 것은 변하지 않지만, 이곳의 일은 프로듀서.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과 함께 지낼수 있다는 점에서는 천국.

즉, 이것은 방금 전 목숨을 끊으려고 했던 나에게는, 최고라고 해도 다름 없는 상황인 것이다.


타카기 "그럼 자기소개 부탁하네."


나는 최대한 미소를 참으면서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이돌 "오오~" 짝짝짝

---

 

이오리 "정말이지. 웃기지 말란 말이야! 그 역할. 이 이오리에게 하나도 안어울리잖아!"

아무리 2차원에서 아이돌들과 일하는 것이라고는 해도 '일하면 지는 거다.' 정신을 가졌던 사람으로서 이 일은 솔직히 힘들었다.

그렇다고 여기에서는 유산이 많이 남아있는 것도 아니니 일을 해야지만 먹고 살수 있다.

이 '아이돌 마스터'의 세계에서는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이 없어져있었고, 그 자리를 다른 사람들이 채우고 있다.

예를 들어, 현실의 세계에서 이 765프로 사무소는 그냥 평범한 사진관이다. 하지만 이 곳에서는 765프로로서 운영중인 건물이다.

그런 글 하나로 이쪽의 세상에 온 것은 아니겠지만, 나는 여기에서 살아가고 있다...


"다녀왔습니다. 오토나시 씨..."

코토리 "네... 그럼 다음에는 잘 부탁드립니다..."

"오토나시 씨.. 이번에도..."

코토리 "네... 전멸이에요!"

"하아~"

코토리 "이번 달 들어서 한명도 오디션에서 합격하지 못했어요!"

이오리 "정말이지! 어쨰서 이 이오리가 떨어져야 하는거야!"

아미마미 "오빠! 아미랑 마미는 TV에 더 나오고 싶엉-"

야요이 "이번 달에도 수입이 없으면 밥값이 위험해요..."

"..."

"그럼 프로필 사진이라도 다시 찍어볼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코토리 씨."

코토리 "네. 저도 확실히 사진이 너무 이상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회사의 경비가 부족해서..."

"미래를 위한 투자지. 일단 리츠코에게 말해볼까."

리츠코 "저기! 문 좀 열어줘!"

달칵

아미 "저기 릿쨩!"

마미 "이건 설마?"

리츠코 "그래. 기다리던 단체 의상이야!"

아미마미 "야호!!"

리츠코 "덕분에 우리 회사 잔고는 이제 빈털털이지만..."

"저기, 리츠코."

리츠코 "네? 무슨 일이세요? 프로듀서 님."

"최근에 일이 전혀 안들어오는거 말야."

리츠코 "그렇죠.. 가뜩이나 일도 안들어오는데 돈 쓸 일만 자꾸 늘고..."

"그래서 말인데. 프로필 사진을 다시 찍는게 어때?"

리츠코 "프로필 사진을요? 무리에요. 무리! 이 의상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었는지 아세요?"

"그럼 이 사진이 괜찮게 보여?"

리츠코 "...좋게 보인다고는 못하겠지만서도..."

"넓게 보면 이것도 선행투자야. 이걸로 빠져나간 돈은 다시 오디션에 통과해서 매꿔나가면 되잖아?"

리츠코 "..." 멍

"그럼, 허락해 주는거지?"

리츠코 "네, 네..."

"무슨 일이야?"

리츠코 "아니. 왠지 설득을 잘하신다고나 할까요... 그냥 그래서..."

"기분 탓이야."

그야 나는, 그냥 백수니까.


----


카메라맨 "네! 그럼 다음 포즈. 약간 이쪽으로 돌아주세요.

마코토 "네, 네!"


"저쪽도 촬영은 잘 하고 있네. 딱히 내가 나설 필요는 없겠어."


살금살금


(아미와 마미에다... 이오리와 야요이? 구석에서 뭘 하려는 거지?)

(어쩔까...)

아무래도 지금의 촬영은 회사의 경비를 생각해서라도 꽤나 중요한 촬영이다.

일이 방해될만한 요소를 남겨놓을수는 없지. 더 큰 일을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는 조심스럽게 뒤를 따라갔다.

 

아미 "그러니까 여기에 화장을 좀 더 하고..."

마미 "sexy~라구 sexy~!"


분장실에서 화장을 하거나 옷을 입고 있었다.

이정도라면 촬영에 방해가 되지는 않겠...


아미 "어때!"

마미 "좋아!"


"좋지 않아!"

아미 "오...오빠?"

마미 "어...언제부터..."


"왠만한 분장이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너희들 너무 심하잖아."

아미 "남자의 로망은 Sexy~와 다이너 마이트 Body잖아?"

마미 "그런건 당연한거 아니냐구→"

"굳이 말하자면 나는 장발에 산뜻한 느낌이 취향인데."

아미 "몸매는?"

"그다지 신경 안써."


백수인 나한텐 그냥 여자 자체도 보기 힘드니까 말이다.

"그럼 화장은 잘 모르겠지만 의상이라도 보여줘."

이오리 "잠깐 너 말야. 제대로 할수는 있는거야?"

"쇼핑몰 뒤적거리면서 모델들이 입는 옷은 많이 봤거든."

"이오리의 경우는... 검고 하얀 드레스에 작은 구두로 귀여운 아가씨 느낌을 어필하고..."

"그래. 이 인형도 들고 찍어라."

이오리 "어?"

"이 인형이 있으면 이오리의 매력이 더욱 잘 드러날테니까."

이오리 "..."

"그럼 야요이는 이런 느낌으로..."

야요이 "이런 건가요!"

이오리 "...." 꼬옥

 

-------

코토리 "프로듀서 씨! 전에 찍었던 사진들이 도착했어요!"

"슬슬 나온건가. 잘 나왔어?"

야요이 "프로듀서 씨 덕분에 요시자와 씨에게 칭찬 받았어요~"


내가 옷을 골라주긴 했지만 사진은 꽤나 잘 나왔다. 이거라면 오디션에서 적어도 감점은 받지 않을것이다.

하루카도, 치하야도, 야요이도 모두 다 괜찮은 사진이 찍혔다.

 

이오리 "내 사진은 어때?"

"응, 잘 찍혔는걸."

이오리 "그렇지? 이게 다 네 덕분이야. 조금은, 인정해줄게."


이게 츤데레인가... 쿠기밍의 목소리로 재생되니 한층 더 파괴적이다.


이오리 "고....고마워... 샤를을 인정해준 것도 네가 처음이야."

이오리 "그러니까, 조금은 인정해줄게!"

"그래. 알았어."

아미 "아침부터 뜨거운데~"

마미 "이거이거 아침부터 좋은 구경을 하는구만~"

이오리 "그, 그런게 아니라니까!"

----------------------------------------


리츠코 "그래서! 후루사토 마을의 여름 축제에서 미니 라이브를 열기로 했습니다!"

타카기 "첫 공연이구만. 축하하네. 리츠코 군. 그리고 자네도 리츠코 군을 도와 열심히 해주게!"

"네. 알겠습니다."

(먼 마을의 라이브라... 귀찮겠군.)


문이 열리면서 안에서는 부축을 받고 있는 유키호와 부축해주는 마코토가 나왔다.


마코토 "정말 괜찮은거야? 유키호."

유키호 "선생님이 남자분이라서... 미안해. 마코토..."


"...일단은 저걸 해결해야 하려나."

 


리츠코 "후루사토 마을의 여름 축제에서 미니 라이브가 결정 됐습니다!"

하루카 "전원 참가하는거야?"

치하야 "무대에서 노래할수 있는건가..."

아미 "오빠한테는 아직 책임이 무겁지 않으려나?"

"리츠코가 따온 일이니까 상관없잖아?"

리츠코 "프로듀서 님도 제대로 된 일을 따 오셔야죠?!"

"자. 그럼 출발한다."

아미 "예이!"

마미 "고속 출진!"

 

 

 


...

마코토 "여기야?"

이오리 "생각보다 더 촌구석 같은 마을이네."

리츠코 "어쩔수 없잖니? 자, 이제 짐을 옯기고 해야지."

이오리 "그걸 어째서 우리가 하는거야! 우린 아이돌이라구!"

리츠코 "일손이 부족하니까 어쩔수 없잖아? 자 프로듀서 님도 빨리!"

"나는 프로듀서니까 일단은 쉴게."

리츠코 "빨리 일하세요!"


...
"귀찮게 짐이나 옮기라니... 리츠코도 게임에서처럼 빡빡하다니까."

리츠코 "프로듀서 님! 큰일이에요! 빨리 와주세요!"

"무슨 일인데?"

유키호 "사실은 가져온 의상 가방에 들어 있는 옷이..."

"...확실히 생각했던 옷이랑은 다르지만, 이 옷도 괜찮지 않아?"

유키호 "네?"

"충분히 예쁜 옷이네. 이런 걸로 주눅들지마."

나는 유키호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유키호 "!!!!!!!!!!!!!!!!!"

나는 중요한걸 잊어버렸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남성공포증!

"유키호. 나를 봐. 내가 무서워?"

유키호 "아아아아아아아뇨. 프로듀서가 무서운건 아니지만 남자는 무섭다고나 할까......"

"유키호. 남자를 이렇게나 두려워하면 아이돌은 어떻게 되려고 그래."

유키호 "역시 저같은건 무리겠죠... 땅딸막하고 바보같은 저는....!"

"넌 작지도 않고, 바보같지도 않아. 좀 더 자신감을 가져."

유키호 "자신감....이요?"

"그리고 너, 지금도 계속 나랑 눈 마주치고 손 잡고 있잖아?"

유키호 "아... 정말이다..."

"그러면 난 밥이나 먹으러 갈게. 리허설. 열심히 해...."


유키호 "...."

유키호는 프로듀서의 손과 닿아있었던 자신의 손을 쓰다듬었다.

 

...

미키 "그래서 이 마을에 왔더니 아-무것도 없어서, 미키. 정말로 놀랐어! 그러니까 미키 이제 자도 되지?"

방청객 "와하하하하하!!!"


하루카 "저런걸로도 반응이 좋다니 부럽네..."

마코토 "곧 우리 차례야. 준비 됐지! 유키호?"

유키호 "응! 괜찮아!"

유키호 "어라.... 히익!"

마코토 "유, 유키호... 설마...."

유키호 "역시 개는 무리야아~~~!!" 쌩


유키호 (아까도 프로듀서가 위로해 주셨는데! 나 같은건! 나 같은건!)

유키호 "아... 죄송... 프로듀서?"

"무슨 일이야. 갑자기 뛰어오고는. 무슨 일이라도 있어?"

유키호 "사.. 사실은 개가 있어서..."

앗차- 남성 공포증 말고 개도 무서워 했었지... 이건 어떻게 해결해줘야하려나.

"그럼 개가 되었다고 생각해보는건 어떨까?"

유키호 "개....개가 된다구요?"

"잠깐 기다려. 의상중에 분명히 강아지 옷이 있었을테니까."

 

"어때?"

유키호 "어떠냐고 하셔도..."

"자, 봐봐."

유키호를 분장용 거울에 비추어주었다.

"귀엽잖아? 강아지는"

유키호 "귀, 귀여운가요..."

"물론. 충분히 귀여우니까 괜찮아."

유키호 "그...그럼 프로듀서도 입어주세요!"

"강아지 옷을?"

유키호 "네엣!"

"좀 부끄럽지만... 알았어."


유키호의 부탁대로 나는 강아지 인형옷을 입었다.

"용캐 내 사이즈가 있었구나..."

유키호 (///////)

"왜 그래?"

유키호 "아, 아뇨! 이제 괜찮아요. 그만 나가볼게요!"

"잠깐! 그 옷 그대로 입고갈거야?"

유키호 "아! 갈아입는걸 깜빡했어요오..."

"그럼 빨리 갈아입고 준비해. 얼마 안남았으니까."


유키호 "저기... 프로듀서... 혹시 개가 저한테 달려든다면... 지켜주실건가요?"

"그거야 물론이지. 저런 조그만 개 하나도 막을수 없다면 어떻게 프로듀서를 하겠냐."

유키호 "그렇다면... 약속 해주실수 있나요오...?"

"그정도야. 당연한 얘기니까."

유키호와 나는. 손을 잡아 약속했다.

 


유키호 "예~ 에이!!"

마코토 "예~ 에이!!"

하루카 "에~ 봐이!!"

방청객 "에~ 에이!!"


공연은 성공이었다.

 

유키호 "저기... 프로듀서도 개를 무서워하시나요?"

"아니. 그렇지는 않은데."

"그래도 무언가를 싫어하고 무서워한다는 마음은 알고 있어."

"앞으로 노력해서 개를 무서워하는것도 떨쳐줬으면 좋겠는걸."


유키호 "네! 힘낼게요!"

"그럼 난 이만 쉬러 돌아갈게."


유키호 (오늘은 정말 감사했어요.)

유키호 (앞으로도 폐를 잔뜩 끼칠것 같지만)

유키호 (저도 노력해서 나아갈 테니까...)

유키호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활짝

 

------

하루카 "개굴개굴!"

하루카 "개구리 TV를 봐주시는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하루카 "인기 방송 개굴개굴 키친! 잠시 후에 시작합니다!"

타카네 "케롯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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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네 "그래도 이런 옷을 입게 될 줄이야... 놀랍군요."

히비키 "그렇게 말하지만 취향에 맞은거 아냐?"

하루카 "그래도 재미있네!"

치하야 "..."


"그럼 나는 여기서 지켜볼테니까. 본 방송도 수고해줘."

"그럼 옷 갈아입어야 하니까. 이만 갈게" 쿵


하루카 "..."

치하야 "저기, 하루카. 무슨 일 있어?"

하루카 "아니... 어쩐지 모르게..."

 

"그럼 본 방송 5분 전이니까. 긴장하지 마."

치하야 "저기... 프로듀서"

"치하야. 왜 그래?"

치하야 "노래 파트는... 없어졌네요."

"미안. 구성이 갑자기 바뀌어서 말이지."

치하야 "그런가요..."

(꽤나 실망한것 같은데... 하긴 치하야는 노래를 좋아하니까)

"그럼 촬영 힘내줘."

 

....

하루카 "아앗!" 돈가라갓샹

케로 "이런! 또 저질러 버렸네!"

케로 "키사라기 선수! 파트너의 저런 실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치하야 "..."

케로 "저기?"

치하야 "이런게 뭐가 재미있다는 거죠?"

케로 "?"

 

감독 "그럼 잠깐 휴식!"


"치하야. 뭔가 문제라도 있었어?"

치하야 "...."

"있는 거지?"

치하야 "노래를... 부를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이런 일도 계속 한다면 언젠가 노래에 관련된 일도 들어올거야."

치하야 "그럴까요."

치하야 "하지만 저는, 이런 일로서는 음악 방송이 들어온다고 생각할수 없는걸요."

감독 "저기, 765프로 씨!"

(귀찮구만...)

내가 투덜대며 감독을 향해 걸어갈때, 치하야는 나의 반대쪽으로 걸어갔다.


"후우... 하루카? 치하야는?"

하루카 "글쎄요... 대기실에는 안보이던데요?"

"뭐어?"

설마 집에 돌아간건 아니겠지. 지금부터 다음 촬영 전까지 치하야의 집까지 가려면 차를 타고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그런건 귀찮다고!


치하야를 찾는 도중에, 어디선가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렸다.


치하야 "S-x!, s-x!, s-x on the beach!!"


...아름다운은 취소.

"치하야. 노래 부르고 있었어?"

치하야 "?!?!?!??!?!?!?!"

치하야 "프프프프프프, 프로듀서?!"

치하야 "아니... 이건! 그게 아니라...!!"

"자세한건 묻지 않을게. 에- 그러니까 다음 촬영때에는 열심히 해줘.... 그럼 난 이만."


치하야 "....끝이야."


너무 충격적인 장면을 봐서 자세한 이야기도 하지 못했다.

수많은 노래 중에서 왜 하필 그걸....


...

아니, 분명히 그 노래는 칵테일 이름이었어. 그러니까 괜찮겠지. 응. 괜찮을거야.


(우선은 촬영을 지켜볼까...)

 

치하야 "하루카. 잡았어. 잡았다구!"

하루카 "치하야, 빨리 외쳐. 그거 말야 그거!"


치하야 "그... 그거라면..."

하루카 "정해져 있잖아!"

치하야 "저, 정말로?"

하루카 "빨리!"


치하야 "합체!!"


정적


하루카 "아니, 잡았다 개굴을 외치란 얘기였는데...."

치하야 "아!!"

치하야 "자... 잡았다 개굴..."


"오해가 아니었어..."


감독 "이야- 잘해주었네. 765프로 씨. 공중파라서 살짝 아슬아슬한 발언이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네. 나중에 또 불러주겠네."

"감사합니다."


"...그럼 일도 끝났으니까. 모두 돌아가서 쉬어도 돼."

"그리고 치하야는 할말이 있으니까 남아줘."

치하야 "큿..."

하루카 (치하야?)

하루카 "그럼 저는 먼저 집으로 돌아가볼게요!"

히비키 "자신도 이만 밥을 줘야 하니까 먼저 갈게"

타카네 "그럼 저도 이만 실례하겠..."

"개구리 탈은 벗고 가."

타카네 "아쉽군요..."



"그래서 아까의 일을 해명해주지 않을래."

치하야 "..."

"뭐라도 말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는데."

치하야 "...뭐가 잘못된거죠."

치하야 "16살의 풋풋한 소녀가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지는게 문제인가요!"

"딱히 문제될건 없지만. 다른 사람이 들었으면 어쩌려고 했어."

치하야 "다른 사람이 들었다면..."

-----------------

(감독 "후후후. 여기에서 그런 노래를 부르다니. 제법 귀여운 아가씨로군. 각오는 되어 있겠지?")

------------------

 

치하야 (발그레)


"얼굴 붉히지마."

"넌 아이돌이라고. 혹시나 무슨 일이라고 생겼다가는 내가 힘들어져. 그런건 집에서 혼자 하라고."


치하야 "그렇다면... 프로듀서가 노래방에서 같이 노래라도 불러주시겠나요."

"뭐라고?!"

노래방이라.. 친구도 없던 나같은 백수에게는 꽤나 레벨이 높은 장소지만 치하야의 욕구불만을 위해서라면 어쩔수 없겠지.


"그래. 그럼 그러도록 하자."

치하야 "정말인가요? 같이 불러주실건가요?"

"그래. 그래"

 

그래서 나는 치하야와 노래방에 왔다.


"방 하나 주세요. 1시간 정도로."

치하야 "1시간이면 적지 않을까요?"

"부족하면 그때그때 늘리면 되잖아. 서비스도 있을테고."


"그럼 뭐 먼저 부를래?"

치하야 "우선은 프로듀서 씨가 불러주세요."

"내가? 뭐 상관없지만, 못 부른다고 뭐라고는 하지 마라."

치하야 "그럼 이 곡을 불러주세요."

"I... JUST HAD S-X...!!"

"뭐.. 뭘 시키는거냐!"

치하야 "각오하셨잖아요? 자, 녹음할테니 빨리 불러주세요."

"녹음도 하는거냐!"


하지만 안부를수는 없겠지...

 

"I just had s-x"

"And it felt so good (felt so good)"

"A woman let me put my p-nis inside her (her)"

"I just had s-x (Hey!)"

"And I'll never go back (never go back)"

"To the not-having-s-x"

"Ways of the past"

 

...나는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될짓을 한것 같다.


치하야 "하아... 굉장하시네요. 프로듀서... 이런 노래를 이렇게 완벽하게..." 흥분

"마음은 잠시 접어둬. 역시 그만두는게 좋지 않을까?"

치하야 "당연히 안되죠. 그럼 다음은 '오리온 자리 아래에서' 부탁드려요."

"으에-"

 

"아... 아... 하고싶어 S-X"

"오리온 자리 아래에서 S-X"


"너네들은……--의 돼지라고!"


점점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넌다.

치하야 "그럼 다음은..."

"잠깐 치하야. 나 이제 더이상은 못 불러. 목이 찢어질것 같아."

치하야 "어쩔수 없네요... 제가 목을 축이게 해드릴게요..."

"바지의 단추를 풀지 마."

치하야 "그럼 나가서 사올게요. 잠깐만 기다리세요." 달칵


(어쩐다...)

(우선은 어쩌다 치하야가 그렇게 되었을까...)

(사춘기 소녀라고 해도 이건 뭔가 아니야.)

(그렇다면 역시 이건...)

치하야 "프로듀서. 우유를 사왔어요. 부디 흘리면서 마셔주세요."

"치하야."

치하야 "네?"

"옷을 벗어라."

치하야 "네?!"

"너의 목적은 대충 이거일테니까. 이렇게 하면 되잖아?" 스윽

치하야 "!!" 손으로 눈가리기


나는 치하야를 벽에 몰아붙혔다.


치하야 "..." 부들부들

"또 이럴거야?"

치하야 (절레절레)



다음 날부터 치하야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특정한 단어에 반응하는 일도 없고. 전의 약간 차갑더라도 평범한 소녀로 되돌아왔다.


"안녕. 치하야."


치하야 "...안녕..하세요..." ////


그날부터 나를 피하는것 같긴 하지만. 어쩔수 없겠지.


치하야 (프로듀서... 정말 멋지셨지...)

 

----------------------

아미 "더워어어..."

마미 "더워어어어..."

아미 "저기저기 릿쨩! 우리도 여행가자!"

마미 "에어컨도 고장나서 더워죽겠다GU!!"

리츠코 "그렇네.. 그럼 바다여행이라도 가볼까?"

아미 "정말로?"

마미 "릿쨩 최고야!"


바다여행...? 즉, 내가 운전해야 한다는 뜻인가. 귀찮겠구만...


리츠코 "그럼 방 예약은 프로듀서 님에게 맡길게요."

귀찮겠다...


리츠코 "자, 그럼 준비하고 가볼까. 프로듀서 님! 빨리 준비하세요."


"어? 뭐라고?"

리츠코 "출발하게 빨리 준비하시라구요."

(그거 말고도 뭐라고 했던것 같은데... 뭐 괜찮겠지.)


리츠코 "자! 도착이야!"

미키 "보기만 해도 시원해보이는 거야!"

아미 "그럼 출발!"

마미 "OH!!"

리츠코 "그럼 프로듀서 님. 사진 촬영을 부탁..."

리츠코 "그새 어디로 가신거야!"


(미안하지만 리츠코. 나는 일하기 싫어! 바다에 왔지만 최대한 숨어있겠다.)

히비키 "프로듀서. 여기서 뭐는 거야?"


히비키인가... 히비키라면 잘 속여 넘기면 일을 안할수도 있겠군.

"그냥 그늘에서 좀 쉬고 있어."

히비키 "바닷가에 왔는데 그러면 아깝잖아? 같이 노래라도 부르자구!"


너, 아이돌이라는 자각이 있는거냐. 돈도 안주는데 무슨 노래를 부르라는거야.

"아이돌이 이런데서 노래 부르지마. 그럼 난 이만..."

히비키 "그럼 프로듀서가 부르면 되잖아?"

"뭐라고?"

히비키 "저기 소형 무대가 있으니까 빨리 가서 불러!"

"아니.. 잠깐 밀지 마!"

히비키 "영차!"

"으앗?!"


무대 위에 올라가 버렸다...

히비키 "기대할게! 프로듀서."

여행객 "노래해! 노래해!"

(어쩌지... 이럴때는...)

(역시 귀찮다. )

"죄송하지만 저는 내려가겠..."

가면 쓴 치하야 "s-x on the bitch!!"

"치, 치하야?!"

가면 쓴 치하야 "s-x on the bitch!!"

치하야 "프로듀서. 우선은 빨리 넘어가죠. 여기서 그냥 내려갔다가는 프로듀서가 위험해요!" 소근

(뭐야 이게)

가면 쓴 치하야 "s-x on the bitch!!"

"...s-x on the bitch!!(모르겠다)"

 


...내가 무슨 짓을 한걸까...


리츠코 "프로듀서 님. 대체 뭘 하신거에요..."

"그러게"

리츠코 "이제 프로듀서 님이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면 사람들이 오해할거 아닙니까... 덕분에 촬영도 제가 해야 하잖아요."

(그건 좋다)

리츠코 "아무튼, 촬영은 제가 할테니까 프로듀서 님은 그냥 쉬세요"

"그럼 이제 푹 쉴수 있겠군. 잠이나 잘까."


찰박


"?!"

하루카 "프로듀서. 같이 놀아요!"

"같이 놀자니... 좀 쉬려고 했었는데."

하루카 "그러지 마시구요. 모처럼 바다기도 하고, 미키도 불렀으니까 같이 음료수 파티하고 놀아요!"

"바다인데 음료수 파티는 더더욱 아니잖아."

(하지만 음료수 정도면 괜찮으려나...)

"좋아. 그럼 숙소로 돌아갈까."


"리츠코. 숙소는 어떻게 했어?"

리츠코 "네? 프로듀서 님한테 예약해달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뭐....?"

리츠코 "...네?"

리츠코 & 프로듀서 "일났다!"

 

리츠코 "그래서 남은 숙소는 몇개였나요..."

"안타깝게도... 0개"

리츠코 "제...제로입니까..."

"안타깝게도..."

리츠코 "이게 다 프로듀서 님의 탓이잖아요!"

"미안. 이건 정말 내 실수야."

리츠코 "하아... 그래서 어떻게 하실거죠?"

"일단 이렇게 하는건 어떨까?"


리츠코 "사우나에서... 자자구요?"

"값도 싸고, 잘수도 있으니까."

리츠코 "좋아요. 그 대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불침번을 서죠."

"혹시 그거 나야?"

리츠코 "프로듀서님과 제가 돌아가면서 하도록 하죠. 그러면 괜찮으시겠죠?"

"음... 어쩔수 없지. 내 잘못도 있으니까."

 


리츠코 "...그래서 오늘은 사우나에서 자기로 했어."

아미 "숙소라길래 초- 하이퍼하고 멋진걸 기대했는뎅~"

마미 "아쉽구나~"

미키 "미키는 미키적으로 잠만 잘수 있으면 상관없는거야."

하루카 "그럼 프로듀서 씨! 음료수 파티에요! 음료수 파티!"

"여기서 하는거냐."

미키 "미키도 미키적으로 재미있어보였으니까!"

"그렇다면... 혹시 같이 할 사람 없어?"

아미 "뭔지는 몰라도 재미있어보이네!"

마미 "그렇다면 마미도 참가하지 않을수 없찡!"

하루카 "치하야도 같이 하자!"

치하야 "나도?"


하루카 "그러면 모두 건배!"

전원 "건배!!"

"다른 사람들은?"

하루카 "옆 방에 있어요. 그야 음식을 먹을수 있는 방은 여기밖에 없으니까..."

"그래?" 홀짝

"읍!!"


"크하악!"

(이...이건 보드카? 대체 누가... 음료수 대신... 보드카를.....) 털썩


치하야 "프로듀서!"

하루카 "프, 프로듀서 씨! 왜 갑자기...."

미키 "프로듀서? 괜찮은거야?"

아미 "오빠야!"

마미 "무슨 일이야!"

 

 


(으....으음....)

(여기는... 사우나인가...)


(눈앞의 저건.... ?)

와-우

눈을 뜬 내 앞에 보이는 것은 거대한 가슴이었다.


아즈사 "어라. 일어나셨나요? 프로듀서 씨."

"아즈사 씨? 아즈사 씨가 어째서 여기에..."

아즈사 "쓰러지셨다길래 걱정되서 와봤어요."

"다른 아이들은..."

아즈사 "다른 아이들은 지금 자고 있어요."

"자고 있다구요? 제가 얼마동안 누워 있었죠?"

아즈사 "이제... 5시간 정도? 되신것 같네요."

"그렇게나 많이 누워있었나요... 아얏."

아즈사 "아직 일어나시지 마세요. 아주 독한 술이었으니까."

"리츠코가 불침번을 정하자고 했었는데.. 그건 어떻게 됐나요?"

아즈사 "일단은 미키랑 제가 같이 지키기로 했어요."

"미키가요?"


솔직히 불가능할거라고 생각했다.


미키 "프로듀서! 일어난거야??"

"응. 아직 움직이긴 힘들지만."


다행히 맡은 일은 확실히 하는 것 같다. 하긴 그것이 미키의 장점이지만 말이다.

아즈사 "그럼 저도 이만 실례할게요."

"그럼 저는 여기서 좀 쉬겠습니다."

아즈사 "그건 걱정마세요. 프로듀서 씨를 도와줄 사람이 있으니까."

"도와줄 사람이요?"

아즈사 "후훗. 잠시만 기다리세요."


나는 잠시 누워서 기다렸고, 문이 열리며 나에게 들어온 것은 치하야였다.


치하야 "괜찮으신가요... 프로듀서."

"으...응."


애써 태연한척 했지만 나는 현실에서는 치하야를 제일 좋아하는 치하야P였다.

전에 치하야가 노래를 부를때도 사실은 꽤나 충격을 받았었고, 그렇기때문에 해결해주려고 노력했었다.

다행히 그 노력은 어느정도 결실을 맺었다고 볼수 있었다.


치하야 "어디 불편하신데라도 있으신가요?"


치하야는 어딘가 긴장한듯 했다.

"그럼 콧노래라도 부탁해도 될까?"

치하야 "콧노래...요?"


말했듯이 나는 치하야P 였다. 그러니 치하야의 노래를 들으면서 잠을 잔다면 나에게는 더없이 좋은 자장가가 되겠지만,

안타깝게도 근처에 다른 사람들이 있으니 그냥 노래를 불러달라고는 할수 없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콧노래로 만족할수 밖에 없다.


치하야 "프로듀서가 원하신다면..."


치하야는 콧노래를 불렀다.

나는 이 음악을 알고 있다. 아니! 이 멜로디와 비트를 알고 있다!


치하야 "♪♪♩~ ♪♪~ ♪♪ ♪♪♪♪~"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 '파랑새'

치하야의 노래중에서도 애절한 멜로디와 가사로 현실에서 즐겨들었던 노래다.

나는 그 노래를 들으며,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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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 "♪♪~...."

치하야 "프로듀서는... 잠에 드신건가..."

치하야 "..."


P "Zzz..."

치하야 (주무시는 얼굴도...)

치하야 (두리번두리번)

치하야 (어차피 자야하니까... 우선은 베게라도 가지고 오자. 혹시 또 프로듀서한테 무슨 일이 일어날수도 있으니까...)


치하야 " 아, 아즈사 씨." 벌컥

아즈사 "원하는대로 됐어?"

치하야 "워, 원하는 대로라뇨. 그런거 없습니다!" 부끄

아즈사 "그렇겠지~."

치하야 "그럼 베게. 가지고 돌아가겠습니다."

아즈사 "그러렴~"

 

치하야 (...)

치하야 (이, 일단은 옆에 누워야겠지.)

포옥

치하야 //////////

치하야 (아, 안돼. 나 무슨 생각을!)

치하야 (프로듀서가 내 고민을 해결해주셨으니.. 이런 마음을 가지면 안돼)

치하야 "..." 힐끔

치하야 "//////////"

 

시끌시끌

치하야 (아... 깜빡 잠들었었나.. 그런데 몸이 왜 이렇게 무겁..)

치하야 "?!"


치하야 "프, 프로듀서어?!"

치하야 "무슨 짓을! 왜 절 끌어안고 계신건가요!"

치하야 "어라...주무시는건가..."

치하야 "그, 그렇다면 조금만 더.... 에헷"


아즈사 "미안하지만 슬슬 돌아가야하는데~"

치하야 "아, 아즈사 씨?!"

아즈사 "슬슬 준비해주렴?"

치하야 "아즈사 씨. 이건 비밀로 해주세요!"

아즈사 "글쎄. 어쩔까나~"

치하야 "아즈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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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기 "리츠코 군. 여행은 잘 다녀왔나?"

리츠코 "네. 어느 누가 숙소 예약을 안해놓는 바람에 찜질방에서 자게 되었지만요..."

타카기 "하하하. 그럴수도 있는거 아니겠나. 아! 그것보다 전의 그거. 통과되었다네."

리츠코 "전의 그거라면. 허락해주시는건가요?"

타카기 "물론이라네. 프로듀서 군의 일은 좀 늘어나겠지만, 열심히 해주게."

리츠코 "맡겨만 주세요! 반드시 성공시킬테니까요!"


"류구코마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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