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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모노가타리 - 미키 센티피드 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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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22, 2014 01:01에 작성됨.

007

"센죠가하라 히타기 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센죠가하라는 차분한 목소리로 자기소개를 했다. 평소에 나를 대할때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될 모습이었지만, 나중의 내 안위를 생각해서라도 말하지 않기로 헀다.


"그래서 아라라기 씨와는 무슨 관계인가요?"


하루카가 눈을 초롱거리며 물었다. 은근히 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으니까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거겠지.


"여자친구 입니다."

 

모두의 놀란 목소리.


"아라라기 씨의 여자친구라고요?"


"저런 남자의 뭐가 좋아서..."


"이건 재미있는 플래그야!"

 

모두는 놀라면서도 재미있다는 듯한 얼굴로 센죠가하라에게 질문과 관심을 던졌지만, 일부는 그렇게 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슬픈듯한 얼굴을 감추고 있었다.


그중 하나는, 호시이 미키


나는 전에 미키의 질문에 여자친구가 없다는 대답을 한적이 있었다.


하지만 거짓말은 아니었다. 여자친구가 없다고 대답을 한 날 저녁. 나와 센죠가하라는 사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때는,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 단순한 대답이, 이렇게나 잔혹한 사건을 불러일으키게 될줄은.

 

 

008

"그럼 아라라기 군. 과외를 하죠."


과외라니, 지금 여기서?


아무리 그래도 사무소에서 과외라니 실례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지만 코토리 씨의 OK 승낙으로 나는 사무소에서 과외를 받게 되었다.


"그래서 여기의 값은 이렇게..."


센죠가하라는 꽤나 잘 가르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이해하기도 쉽고. 비록 과외는 하네카와나 센죠가하라에게만 배웠지만, 이 두 사람이 톱클래스의 성적인 만큼 잘 설명하는 법도 알고 있다는 얘기겠지.


하지만 지금은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뒤에서 모두가 쭉 쳐다보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타인의 시선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나라도 14명의 시선을 계속 받고 있으면 지칠수밖에 없다.


그건 그렇고 코토리 씨는 왜 일 안하고 이쪽을 보고 있냐구요.


"아라라기 군. 듣고 있어?"


"으, 응. 듣고 있어."


"그럼 이 문제를 한번 풀어봐. 맞추지 못한다면"


벌칙을 줄거야.


여기서까지 벌칙이라니 역시 센죠가하라의 툰드라스러운 근본적인 캐릭터성은 변하지 않은듯하다.


아니 그것보다 이 문제 어렵잖아!!


도무지 고등학교 3학년이 풀수 있는 문제라 생각되지 않는다. 그렇게까지 날 죽이고 싶은건가. 센죠가하라는.


"풀수 있겠어?"


"무리입니다...."


"그럼 어쩔수 없네. 벌칙이야."


죽는다! 으아, 죽는다! 흡혈귀라서 반은 불사지만 어쨌든 죽는다!!


스테이플러인가? 삼각자인가? 아니면 예상외로 지우개?


"앞으로는 좀더 열심히 해줘. 아라라기 군."


스테이플러도 지우개도 아니었다. 무기는 입술.


"....네."


뒤에서 다른 사람들이 꺄악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럼 계속 풀어볼까."


"네...."

 

 

미키 "..."


미키 ".............."


미키 "..........................................................................."

 

 

009

"진하네- 이게 바로 연인인걸까?!"


"어? 미키. 어디가는거야?"


"그냥 바람 좀 쐬고 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거야."


사실 이 말은 거짓말이야. 하루카.


"...응. 잘다녀와."


아핫. 눈치채주기를 바랬는데. 그래도 약간은 미키의 상태가 이상하단걸 안것 같으니까 절반은 만족인거야.


어쩌면 알면서 시간을 주는걸까.


응. 솔직하게 말해서 미키는 굉장히 충격이야.


미키가 전에 물어봤을때에는 분명히 여자친구가 없었다고 했었거든. 그래도 허니가 거짓말을 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그러니까 아마 그 사이에 사귀.....ㄴ게 아닐까 생각하는데. 그럼 미키는 저 여자한테 밀린걸까?


어려서 그런걸까? 아니면 아이돌이라서? 미키는 허니가 원한다면 아이돌을 그만둘수도 있었는데.


이런 말 하면 무책임하다고 하루카한테 혼나려나. 그렇지만....

 

미키는 사무소밖으로 나왔지만 딱히 하고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곳도 없었어.


아핫. 미키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허니를 대할수 있을까? 허니가 프로듀서가 된 다음에도 잘 지낼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어떤 여자가 말을 걸었어.


"거기 소녀. 무슨 일이라도 있어?"

 


010

"음. 역시 소녀는 좀 이상한가? 그럼 아가씨? 그렇게 나이 많아 보이지는 않는데 말이지."


야구모자를 뒤로 돌려쓴, 나이를 잘 모르겠는 여자는 그렇게 말했어.


"뭐 일단- 해야할 말을 할까."


"너는 사랑으로 고민하는 중이지?"


혹시 마법사 씨?


"아니. 마법사 같은건 아니야. 그냥 모든 걸 알고 있는것 뿐이니까."


"하지만 주술같은 것도 하고 있으니 아예 틀린건 아닐까나-"


미키는 말했어.


"그럼... 미키의 사랑을 이루어줄수 있는거야...?"


"흐음... 내가 주술로 맞추어보자면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거지?"


"응. 딱 맞아..."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 사람의 이름은 아라라기 코요미라던가."


정말로 대단한거야. 이 사람은 정말 마법사 씨인걸까.


"사랑을 이루어질수 있냐는 얘기를 들으면 나도 이렇게 이용하기 꺼려지지만 말이지..."


"하지만 나도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쩔수 없나."


목적?


"아니. 신경쓰지 않아도 돼. 미키미키. 우선은 어떻게 주술을 하나 알려줄순 있는데 말야."


"정말로 알려주는 거야?!"


미키는 너무 기뻤어. 그야, 허니와의 사랑이 이루어지는걸 빌고 있었거든.


아, 그런데 그러면 지금의 여자친구는 어떻게 되는걸까.


미키의 주술로 그 사람이 불행해진다면 싫은거야.


"저기, 마법사 씨. 만약 그렇게 된다면 지금의 여자친구는 어떻게 되는거야?"


"뭐어?!"


"음. 그런 대답은 상상도 못했는걸. 아주 의외야."


"...어쩔수 없군. 사실 이 주문은 너의 용기를 북돋아주는 주문이야."


"용기를?"


"그래, 용기. 네가 이 주문을 걸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는 용기를 얻고 성공하던 실패하던 시도는 해볼수 있겠지."


"그러니까 이건 누마치 로우카가 하는 행동 같은거려나. 시간대는 완전히 아웃이지만."


"물론 센죠가하라 히타기에게도 피해는 없고. 뭐 코요밍이 고백을 받아들인다면 모르겠지만."


코요밍은 허니를 얘기하는 걸까.


"마법사 씨는 허니를 잘 알아?"


"음. 잘 알지. 그는 나를 모르겠지만 말야."


"그러면 일단 주술을 사용해볼까?"


"미키, 열심히 해서 꼭 허니의 마음을 손에 넣을거야."


"좋아. 그럼 우선 준비할 것은 말인데..."

 

 

011

"우선은 이 항아리에 독이 있는 걸 넣어줘."


"독?"


"음.. 예를들면 지네라던가 거미라던가 두꺼비라던가."


"에..."


"아, 꼭 두꺼비는 독이 없는거라도 상관없어."


"그래도... 징그러운데."


"미키미키. 잘 생각해 봐. 네가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너는 코요밍에게 너의 솔직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 거잖아? 이 주술은 그걸 위해 용기를 북돋아주는거야."


"너의 마음이 고작 이런 벌레에 막힐 정도는 아니잖아?"


응. 이 정도로 포기한다면 허니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할게 뻔해.


"미키. 해볼께."


"좋아. 우선은 이 항아리에 거미, 지네, 두꺼비, 뱀을 넣어."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해. 이를 테면 사무소의 동료들이라던가."


"마지막으로 이 항아리를 근처 아무데나 묻어두면 돼."


"그러면 내가 주술을 이루어 주지."


"그러면 동물들은 죽는거야?"


"...내가 잘 보살펴 줄게."


"힘내도록 해. 미키미키. 너의 사랑은 응원해줄테니까."


미키는 항아리를 들고 달린 거야. 한시라도 빨리 미키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미키의 마음이 이렇게 진지하다는걸 미키 자신에게 느끼게 하고 싶어서."

 


"...다시 생각해보니 너무 나쁜짓을 했는걸. 사랑을 이용하다니 말이야."


"그래도 키스샷의 첫번째 권속과 싸움을 벌이려면 코요밍이 좀 화낼줄은 알아야 하니까."


"너한테는 사과할게. 미키미키. 그래도 나중에는 전부 원래대로 되돌려주겠지만."


"응. 책임 지고 고쳐줄테니까. 이렇게까지 했으니, 무슨 일이 있어도 말야."

 

 

012

"아! 일단 하루카가 걱정하지 않게 문자를 보내두는게 좋겠는거야!"


미키는 하루카에게 문자를 보냈어.


[하루카, 미키 오늘은 먼저 돌아갈게. 안녕인거야~ ☆]


이거면 되겠지.


그런데 지네와 거미는 어디에서 구할수 있을까? 미키는 우선 근처의 개천으로 갔어.


이 개천에서는 두꺼비나 뱀을 많이 봤었으니까 충분히 잡을수 있을거라 생각해.


응. 찾았다. 두꺼비인거야. 독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독이 없어도 괜찮다고 했었지?


음... 그런데 어떻게하면 잡을수 있을까? 맨손으로 잡는건 좀 그런거야...


아! 좋은 생각이 났어. 항아리에 그대로 담으면 되는거야.


그러면 조심조심해서... 팟 하는 순간 탁 하고 잡은 거야.


다치지는 않은것같아. 하지만 뱀은 이렇게 잡을수 없는거야.


그러니까 미키는 근처에서 두꺼운 장갑을 샀어. 이거라면 물릴 걱정은 없겠지.


그러면 뱀이... 저기 있는거야!"


이 뱀도 생긴걸 보니 독사같지는 않은거야. 그것보다, 애초에 독사가 이런 개천에 있을리도 없고.


그러면 조금 무섭지만 허니를 위해서 힘낼게. 미키, 허니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니까.


미키는, 뱀에게 조심조심 다가갔어. 뱀은 두꺼비랑은 다르게 빠르니까, 아까같은 방법은 통하지 않아.


뱀은 유연하니까 잡기도 힘들지만 전에 허니에게 들은게 있어.


"뱀을 잡을때는 말야. 몸 부분이 아니라 머리 부분을 손으로 꽉 눌러서 잡아야해."


"그렇게 해야 입을 막아서 무는 걸 막을수 있고 뱀이 빠져나가는 것도 막을수 있거든."


"그런데 그런건 어떻게 알게 된거야?"


"....얼마 전에 엄청나게 큰 뱀을 잡아야 했던 적이 있었거든."


"내 몸보다 훨씬 큰 뱀을 말야."


그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미키는 잘 기억하고 있어. 머리 부분을 손으로 꾹 눌러서 잡는 다는 걸.


뱀이 움직이기 전에, 재빨리 움직여서 머리를 잡았어. 머리를 다른 대로 돌릴수 없고 물수도 없게.


그리고 항아리로.


그럼 이제 거미와 지네만 잡으면 되려나.


뭐 거미 잡는 건 간단한거야. 왜냐하면 바로 옆에 거미집이 있으니까.


... 좀 큰 거미긴 하지만 괜찮겠지.


징그럽지만 미키는 용기낼거야.


그럼 마지막으로 지네인데, 지네는 확실히 찾기 어려웠어.


응. 운이 좋았지만.


한 두 시간 동안 찾다가 도저히 무리라서 집으로 돌아오고 있는길에 무지 커다란 지네가 있었어.


일단 젓가락으로 집어서 그릇에 넣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움직이는 바람에 깜짝 놀라서 얼굴을 찔러버렸어.


얼굴에 큰 구멍이 난게 징그러웠지만 미안했어.


"미안한거야... 넌 분명, 그 마법사 씨가 고쳐줄거야. 미안..."


미키는 그 항아리를 근처의 산에다가 묻었어. 마법사 씨가 어디에 묻어도 알수 있을거라고 했으니까 위치는 걱정없겠지.


그리고 모두를 생각했어. 사무소의 친구들과 허니를.


벌써 밤이 다 된것 같아. 사무소에서 나올때에는 분명히 점심 쯤이었는데.


"아후- 땀도 실컷 흘리고 배고픈 거야!"


그래도 이정도면 충분히 용기 냈어. 그러니까 마음이 조금만 더 잡아지면... 허니한테 고백할래.


안된다고 해도 어쩔수 없지만, 미키는 마음을 전하고 싶은거야.


"조금만 기다려줘... 허니."

 


013

나는 그냥 지나가던것 뿐이었는데 한 여자가 나를 납치해서 이 항아리에 가둬두었다.


어째서인가. 뾰족한 막대로 찔린 나의 눈은 아직도 아픔이 느껴진다.


거기에다 내가 갇힌 항아리에는 두꺼비, 뱀, 거미같은 다른 생물이 같이 들어와있었고, 나를 습격했다.


어떻게든 다른 녀석들을 죽이고 살아남았고, 나는 의식을 얻었다.


원망스럽다. 나를 이곳에 가둔 여자가! 그리고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온 그 정체모를 사람들이 원망스럽다!


"그렇게 복수를 하고 싶은거야?"


너는 누구지? 밖에 있는건가?


"나는 지나가던 마법사 씨인데. 너의 원망스러운 마음은 잘 알겠어."


"그럼. 원망할만큼 원망했어? 이제 이 항아리를 열어도 될까?"


"너도 본능적으로 알잖아? 이 항아리를 여는 순간 너는 더욱 강해질수 없다는걸."


아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 항아리를 열라.


"흠... 이정도로 된다면야 뭐. 열어주는 수밖에 없지."


항아리가 열리자 나는 항아리에서 빠져나왔다.


눈을 내리자 그 앞에 뚜껑을 열어준 여자가 있었다.


"이야. 크기도 하구만. 대단해. 그정도로 원망스러웠던 거야?"


나를 이렇게 만든 여성과 그 모두를 파멸시키고 말겠다.


"뒷일은 내가 전부 원래대로 돌릴거지만 말야. 힘내 봐."


여자의 말은 무시하고 나는 움직였다. 나를 이 항아리 속을 가둔 여자의 모든 것을 파멸시키기 위해서.

 

 

"... 그럼 너는 어떤 반응을 보여줄거지? 아라라기 코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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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야!

마미라구!

이야- 어쩐지 격전이 벌어질 예감!

그것보다 이것도 슬슬 끝이구나

사실 이제와서 굳이 할 얘기도 없지만 말이지

우리의 예고편은 끝나지 않아!

그럼 예고편 퀴즈!

퀴즈!

이거 점점 올리는 텀이 길어지는데 다음번에는 언제쯤 올라오려나?!

점점 퀴즈라고도 할수 없어지네.

 

다음 화

미키 센티피드 그 3

 

헌터만화의 작가님이라던가?

그 작가는 요즘은 연재 중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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