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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모노가타리 - 야요이 패밀리

댓글: 11 / 조회: 1816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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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04, 2014 20:27에 작성됨.

9.59 kb였을줄이야... 메모장이 나를 엿먹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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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타카츠키 야요이의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나는 전해야 할 말이 있다.

그것은 호시이 미키와의 이야기.

하치쿠지 마요이라는 아이를 만나고, 그 아이가 괴이라는걸 알고, 해결했던 날의 하루 전.

나는 지나가는 길에 호시이 미키를 만났다.

"아! 오빠. 안녕인거야!"

"그래. 안녕"

미키는 일을 나온게 아니라 단순히 놀러나온 거라고 했다.

마침 나를 만나서 다행이라며 놀자고 했었고

나는 하교 도중이었지만 마땅히 할 일은 없기에 집에 돌아가는 길까지는 같이 가자는.

거절할 걸 알고 이기적인 말을 했다.

"응! 물론인거야!"

의외로, 깐깐해보였던 미키는 그걸 웃으면서 받아들였다. 미안함을 느꼈다.

마침 지갑에는 꽤나 돈이 있었기에 나는 죄의식을 지우려고 말했다.

"호시이. 뭔가 먹을래? 가는길에 말이야"

"음... 그럼 미키는 크레이프가 먹고 싶달까-"

크레이프? 어린 중학생이라면 모를까.

나 같은 남자 고3이 먹으면 근처의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 음식.

뭐 좋아. 이런 창피함이면 나의 미안함을 충분히 알려줄수 있겠지.

크레이프를 물고 돌아가는 중3과 고3. 충분히 범죄적인 그림이었지만 미키의 발육이 좋은탓인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저기. 오빠는 몇살이야?"

의외의 질문.

타카네한테 듣지 않았던건가.

"나는 이제 고3이야. 꽤 차이나는 거려나. 호시이랑은"

"호시이라고 부르지 말아줬으면 하는거야"

타카네도 그렇고 미키도 그렇고 이름으로 불리기를 선호하는걸까.

"그럼 미키?"

"응!"

미키는 그걸 말하고 싱긋 웃었다. 이름으로 불리는게 그렇게 좋은가.

"그런데 오빠는 여자 친구 있어?"

"아니. 없어"

"그런가. 역시 그래보인다고 생각했어!"

어린아이 다워서 귀엽지만. 충분히 무례하다.

하지만 딱히 틀린 말도 아니었기에 웃어넘겼다.

"미키는 미키적으로 오빠가 굉장히 마음에 드는거야! 허니라고 불러도 될까?"

허니라.

호칭까지 일부러 지정할 필요는 없겠지.

"그럼 그렇게 불러"

"에헤헤~ 역시 허니는 이래서 좋은거야!"

적응이 빠른 아이였다.


앞의 이 이야기에서 정정할 부분이 있다면 나는 이 이야기부터 하루 뒤, 센죠가하라 히타기와 사귀기 시작했다.

 

002

그럼 다시 타카츠키 야요이의 이야기로 돌아가볼까. 나는 하치쿠지 마요이를 알게 된 날. 어머니날의 저녁. 센죠가하라에게 고백을 받은 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음료수라도 하나 살까 헀던 나는 타카츠키 야요이를 만났다.

이때부터는

그녀의 이야기로.

 

003

안녕하세요. 저는 타카츠키 야요이라고 합니다.

이런 소설의 서술자를 맡는것은 저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니까 유키호 씨가 된것 같네요. 에헤헤

그럼 저의 이야기로 시작하자면

저는 어머니날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주려고 했습니다.

평소에 먹는 숙주나물이나 오트밀이 아닌. 영양보충도 더욱 충분한 스튜라던가 전골이요.

먹게된다면 며칠간은 꽤나 고생할테지만 1년에 한번밖에 없는 어머니날인만큼 가족들에게 배불리 먹게해주고 싶었어요.

'고생하는건'

'저뿐이니까'

그래서 마트에 가서 재료를 보며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아라라기 씨를 만났어요.

 

004

"오라라기 씨.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저는 살짝 장난을 치고 싶어서 일부러 이름을 바꿔 불렀어요. 살짝 죄송했지만 그래도 아라라기 씨는 장난을 잘 받아주셨으니까.

"하치쿠지?!"

아라라기 씨는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고개를 돌리셨어요.

"아뇨. 전 타카츠키에요~!"

아라라기 씨도 일부러 이름을 바꾸어부르셨었던 걸까요? 저도 장난은 잘 받아넘기는 언니니까 웃으면서 받아넘겼어요.

"아아. 그랬구나. 오랜만이네"

아마 농담은 아니셨던것 같네요. 정말로 다른 사람과 햇갈리신건가요?

그렇다고 해도 상관은 없지만,

저의 농담은 묻혀버렸네요. 살짝 실망했지만 다음번에도 하면 되니까!

"그런데 아라라기 씨는 어디로 가시는 건가요?"

"나는 그냥 음료수라도 하나 사려고 헀는데"

"아라라기 씨는 어머니날을 챙기시지 않는건가요?"

아라라기 씨는 살짝 우울한 표정을 지으셨어요.

"그런건 카렌이랑 츠키히가 챙겨주겠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무슨 사정이 있는것 같아요.

아라라기 씨의 기분을 풀어주자는 의미에서 저는 말했어요. 가족들도 사람이 많으면 좋아할테니까.

"그럼 우리 집에서 제 가족들이랑 같이 저녁 드실래요?"

부릅

아라라기 씨는 제 말에 무서운 표정을 지으셨다가,

금방 얼굴이 풀어지시면서 알겠다고 하셨어요.

처음에는 제가 무슨 실수라도 한건가 생각했지만, 그건 아닌가봐요.

아라라기 씨! 무서웠다구요.

저는 마음속으로 작게 외쳤어요.

그래도 14살이나 됐는데 무서운 얼굴 정도로 놀라면 창피하니까.

"그럼 무엇을 드시겠어요? 전골로 할까 스튜로 할까. 고민중인데"

"글쎄... 먹고 싶은걸로 먹으면 좋지 않을까?"

"그래도 카스미는 전골을 좋아하고 쵸스케는 스튜를 좋아하는걸요. 이걸 행복한 고민이라고 하는걸까요?"

말하고 나니 기분이 좋아져서 활짝 웃고 말았어요.

"그럼 나는 스튜가 좋은데."

드디어 행복한 고민이 행복하게 해결되었어요. 아라라기 씨가 원한다면 스튜로 해야겠네요.

"그럼 스튜로 할게요. 돼지고기면 되려나요?"

 

005

진열대에서 고기를 고르는 동안, 아라라기 씨는 심심하신것 같았어요.

그러고보니 전에 아미랑 마미가 남자들이 여자의 쇼핑을 기다리는데 생기는 스트레스는 전쟁터에서의 군인의 스트레스와 같다고 얘기해준적이 있었지요.

아무래도 안되겠어요. 대화라도 하는 편이 괜찮겠죠?

"그런데 무다다기 씨"

"야요이. 왠지 아까의 개그가 무시당한걸 무지무지 신경써서 일부러 다시 한번 그렇게 말한것 같지만 내 이름은 기묘한 만화의 기묘한 기합음 같은게 아냐. 내 이름은 아라라기다"

이번엔 받아주셨어요! 게다가 아까의 개그까지 받아주셨네요.

"실례. 혀 깨물었어요"

"아니, 일부러다"

"혀 깨무덨떠요!"

"일부러가 아냐?!"

역시 아라라기 씨는 장난을 잘 받아주세요.

"이런 장난을 치다니. 하치쿠지랑 비슷하네"

"하치쿠지요?"

"방금전에 만난 애야"

"그런가요..."

회심의 개그였는데 방금전에 만난 사람이랑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다니.

훨씬 공들여서 장난쳐드려야겠어요.

"그런데 뗏뗏떼기 씨."

"뗏뗏떼기?! 뭐야, 그 참신한 이름은?! 하루에 몇번이나 말하는지도 모르겠지만 내 이름은 아라라기라고!"

"그럼, 아라라기 씨는 어떤 고기를 좋아하세요?"

"나는 어떤 쪽이든 크게 상관안해. 스튜에 쓰려는 용도라면 어떤 고기라도 맛은 좋으니까"

"전골과 스튜의 행복한 고민은 잘 해결해주셨지만 이 고민은 해결 못해주시네요"

"그건 네 생각이 중요하잖아? 난 얻어먹는 입장이니까"

"그러려나요. 그럼 돼지고기로 하는게 좋겠어요"

 

006

좋은 고기를 고르고, 우리는 이제 집으로 출발하기로 했어요.

저녁까지 남의 집에서 먹는 거니까, 아라라기 씨가 나중에 엄마나 아빠한테 혼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런 일은 없는 모양이에요.

고등학생은 대단해요!

집에 돌아갈때까지 특별히 할 일도 없었기에 저는 전에 미키 씨가 말했던거라도 물어보려고 합니다.

"마도마기 씨는 어떤 여자가 취향이세요?"

"대답 이전에 내 이름은 그렇게 2화까지는 치유물인줄 알았더니 갑자기 3화부터 돌변하는 애니메이션이 아냐. 내 이름은 아라라기다"

"실례. 혀 깨물었어요"

"아니. 이건 일부러라고 공식을 쓸수도 있는 수준이잖아"

"그럼 한번 써보세요!"

"그야 물론이지. 잘 들어"

아라라기 씨는 어려운 말들을 쏟아내며 공식을 계산했지만 저는 너무 어려워서 알아들을수 없었어요.

"그리고 아까 말한것에 대답을 하자면 나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 좋아"

흐음. 평범이로군요. 그런 미키 씨는 안돼려나요.

"그리고 가슴이 큰 사람이라던가"

사이 좋아지겠네요.

그것보다 중학교 1학년한테 그런 말은 하지 말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일일히 하지말라고 하기에는 이 사람은 전부터 이런 얘기를 서슴없이 하는 경향이 있으니까.

말리는건 무리라고 생각해요.

"아니, 꼭 그런건 아니려나. 작은 것도 나름의 매력이 있으니까"

"딱히 정해지지는 않은거네요"

"그렇네. 아즈사 씨도 좋지만 야요이도 좋달까"

"네엣?!"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어요.

"중학교 1학년한테 그런 말씀을 하시면 안돼죠! 떽이에요!"

"떽! 이라고 혼나본게 얼마만인지. 뭔가 흥분되는데 야요이. 더 말해주지 않을래?"

"절대로 싫어요!"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야요이는 귀여운걸. 센죠가하라랑 사귀고 있지만 이런 야요이라면 평생을 혼나면서 살아도 괜찮겠어"

"여자친구도 있으시면 더더욱 그러시면 안돼죠! 떽이에.... 아차!"

말해버렸어요!! 전부 말하기 전에 입을 손으로 틀어막았지만 아라라기 씨는 행복한 얼굴로 훑어보는듯한 눈으로 저를 훑어보고 있어요!!

"그렇게 쳐다보지 마세요! 정말로 화낼거에요. 변태라기 씨!"

변태라기라니 상처받겠죠. 하지만 이정도로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또 그럴거에요.

라고 생각했었지만, 의외로 아라라기 씨는 더욱 행복한 얼굴로 웃고 있었어요.

"애초에 저보다는 치하야 씨가 더 가슴은 작은걸요?"

"하지만 치하야는 너무 다가가기가 어렵달까. 뭔가 마음속에 고민이 있는듯한. 혹시 괴이인가"

"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보다는 이쪽이 먼저겠지"

이쪽이라니 무슨 말씀이실까요.

"치하야 씨도 꽤나 예쁘잖아요? 키도 크고요"

"확실히 나란 그렇게 크게 차이도 안나니까. 3cm 정도 차이나려나?"

"한 5cm는 차이나지 않나요?"

"이 머리카락은 제외하고 말이지"

"그러고보면 아즈사 씨도 그렇게 머리가 튀어나와 있네요? 어떻게 하면 그런 머리를 만들수 있나요?"

"그냥 이렇게 되어버린건데. 딱히 이런 머리를 일부러 만들었다던가 하지는 않아"

"그런가요- 그런 머리도 재미있을것 같네요"

"푸치마스 쪽에서는 꽃이 달려있잖아"

"다른 애니메이션이잖아요. 언급하지 마세요"

"원래 '모노가타리'라는건 태반이 이런 내용이니까. 오히려 타카네와의 이야기가 너무 스토리 비중이 컸던게 아닐까?"

"쓸데없는 장면은 없었잖아요? 오히려 시간을 생각하면 더욱 빠르게 줄여야한다고 생각할지도"

"우리가 이렇게 얘기하는것도 시간은 꽤나 잡아먹잖아?"

"아! 그러네요. 그럼 말을 하지 말아야겠어요"

저는 그렇게 말하고 입을 막았어요. 여러분들의 시간을 위해서라도.

"야요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지?"

"중학교 1학년이에요!"

"말했다"

"아!"

말하고 말았어요. 죄송합니다...

"그나저나 슬슬 도착하지 않았어?"

아라라기 씨는 한숨을 쉬시며 말씀하셨어요.

확실히 이제 저의 집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엄마와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맛있게 돼지고기 스튜를 해 주어야겠죠.

"다녀왔습니다!"

 

007

가족들한테 아라라기 씨를 소개해주고, 저는 인사 하고 있으라고 하고 저녁준비를 하러 빠져나왔어요.

"어라? 가스가 안나오네요... 세금도 잘 냈는데"

"자, 버너야"

뒤를 돌아보니 아라라기 씨가 계셨어요.

"얘기는 벌써 다 나누신건가요? 카스미가 아라라기 씨를 많이 궁금해하던데요"

"얘기라고 해봐야 말이지..."

"그리고 버너는 보통 들고 다니시지 않잖아요. 가스가 안나오는 타이밍에 버너를 가져오시다니 아라라기 씨는 도라에몽인가요?!"

"왠지 이럴것 같아서 말이지... 아니기를 바랬지만"

농담도 잘 받아주시지 않네요. 집이 보이기 시작한 때부터 계속 슬퍼 보이세요.

"그럼 요리를 할테니 하는 동안은 가족들과 함께 계셔주세요. 아빠랑 엄마도 많이 궁금해했었고요"

"아니, 난 여기서 요리를 도와줄게"

"요리를 잘 하시나요?"

"아니. 아예 못하지는 않지만..."

가족들과 계시기는 싫으신걸까요. 어색하신 거면 다행이지만.

"그럼 옆에서 대화상대라도 되어주세요. 혼자 만들면 조금 심심하니까요"

"그렇게 할게"

저는 스튜를 만들기위해 물을 끓이는 동안 재료를 썰기로 했어요. 요리의 기본이지만.

"아라라기 씨는 어떤 요리를 좋아하시나요?"

"나는 그렇게 가리는건 없어"

"편식을 안하시다니 좋은 식습관이네요"

"난 고등학생이라니까. 사실 고등학생이 되면 강철도 씹어먹을수 있어"

"고등학생은 대단해요! 저도 2년만 있으면 고등학생이네요. 당장 시도해볼게요"

"아니. 거짓말이야. 그러지마라"

"거짓말을 하다니 다메다메라기 씨. 충격이네요"

"그런가"

아무 반응이 없어요... 제가 무슨 실수라도 했던걸까요. 역시 집에 가시려는걸 데려오는게 아니었던 걸까요.

"저기... 아라라기 씨. 제가 뭔가 잘못한거라도 있나요?"

제 말에 아라라기 씨는 아무 대답이 없으셨어요. 정말로 뭔가 실수한걸까요.

"집에 온 다음부터는 계속 기분나빠보이시고... 뭐가 실수한게 있다면 사과할게요"

"아니. 그런건 아냐. 야요이. 그냥 뭔가 생각할게 있어서 그랬어"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다행히 제가 잘못한건 아니었어요. 무슨 생각인지는 궁금하지만 물어보는 것도 실례겠죠.

"하지만 최근에는 꽤나 미스터 도넛을 많이 사게 됐네. 시노부 때문이지만"

"시노부요?"

"만난 적은 없을거야. 언젠가 기회가 있다면 소개시켜줄까"

"한번 만나뵈고 싶기도 하네요. 미스터 도넛은 도넛가게겠죠?"

"그야. 이름도 미스터 도넛이잖아. 도넛 씨지"

"비싸서 한번도 가본적이 없거든요"

"그럼 나중에 사러가는 김에 한번 데려가줄게. 기대해"

"웃우! 그럼 기대할게요!"

얘기를 하다보니 슬슬 물이 다 끓었네요. 저는 미리 잘라놓은 재료를 넣었어요.

"그런데 야요이. 최근 계속 이 집에서 살았어?"

"당연하잖아요. 우리 집인걸요"

"이오리나 히비키랑 같이 사는게 아니었어?"

"가끔 놀러갔을때 잔적은 있지만요. 왜요?"

"아니... 아무것도 아냐"

어쩐지 이상하시네요. 오늘의 아라라기 씨는.

"그러고보니 전에 이오리네 집에서 잤을때는 정말로 좋았어요~"

"헤에, 그런적이 있었구나. 나도 끼워주지 그랬어"

"아라라기 씨는 안되죠. 저는 상관없지만 이오리는 아라라기 씨를 싫어하니까요"

"응. 왠지 그런것 같더라고"

"내가 다가가면 얼굴을 붉히며 '무, 무슨 용무야!'라던가"

"아, 그거 쓸데없이 닮았네요"

"그랬던가. 나는 이런거에 재능이 있나봐. 성우라도 되볼까?"

"죽음의 외과의사나 인간 찬가를 외치는 정보상 같은 역할이 어울릴것 같네요. 그것보다 우리 사무소의 프로듀서가 되어주시기로 하셨잖아요?"

"그건 생각해보겠다고 한거고... 그것보다 쓸데없는 지식이 뛰어나잖아. 오토나시 씨의 탓인가?"

"쉬는 날에는 이것저것 보여주시니까요. 지식만큼은 아라라기 씨한테 뒤지지 않을지도 몰라요"

"오토나시 씨. 중학생한테 너무한걸 가르치는데"

"저한테 이른 이야기들은 치하야 씨가 막아주니까 괜찮아요"

"치하야, 바른 아이구나. 이 오빠는 감동했어"

"그럴것까지야... 하지만 치하야 씨는 정말로 언니같아서 멋져요!"

"확실히. 나이에 비해서 똑부러졌고"

"아라라기 씨랑은 정반대지요"

아라라기 씨와 대화를 나누니까 시간이 빨리 가네요. 스튜가 완성되었어요.

"그럼 가지고 갈테니까 기다려주세요~"

 

008

"그럼 잘 먹겠습니다!"

후룩. 모처럼의 스튜가 정말로 맛있게 되었네요. 다행이에요. 어머니의 날이니만큼 더욱 맛있게 하려고 노력했었으니까요.

어쩐지 아라라기 씨는 전혀 드시지 않지만요.

"코타로. 흘리지 말고 먹어"

"쵸스케도 많이 먹어"

"왜? 카스미, 아니야. 안도와줘도 괜찮았어"

"어머니의 날 축하드려요. 엄마!"

"아버지의 날에도 챙겨드릴게요~"

"..."

"그런데 아라라기 씨는 아까부터 뭔가 안좋은 일이라도 있으셨나요? 어쩐지 조용하시고..."

제 말에 아라라기 씨는 결심하셨다는듯 말했어요.

"야요이. 잘 들어"

"너의 가족들은 이미 죽었어"

 

009

무슨 소리실까요. 아라라기 씨는.

어머니의 날인데 그런 영문모를 말씀을 하시다니 실례잖아요?

"무슨 말씀이세요. 아라라기 씨. 제 가족은 전부 여기에 있잖아요?"

정말로

무슨 말씀이실까.


"3월 25일, 네 생일에 여기. 타카츠키 가에서는 불이 났어"

"그리고 안타깝게도 너의 가족들은 모두 죽었어"


정말로,

무슨 말씀을


"그럴리가 없잖아요. 아라라기 씨. 제 가족들은 모두 살아있다구요?"

"애초에 그날은 평일인걸요? 아버지도 출근을 하셨고 카스미도 학교에 가야하고요"

"나머지 가족들도 산책을 하는걸요"

"딱 그날에 아버지께서 휴가를 받으시고, 카스미가 아파서 학교를 쉬고, 나머지 가족들도 제 생일을 축하해주려고 집안에서 준비를 하고 있을리가 없는걸요?"

"정말로... 그럴리가 없을텐데..."

눈물이 나네요.

"왜 하필. 딱 그날이었을까요. 어째서."

제 말에 아라라기 씨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네요. 아마 할수 없는 거겠죠.

"야요이. 마음은 알겠어. 나도 카렌이나 츠키히가 갑자기 죽는다면 슬퍼하겠지"

"하지만 지금은, 너의 가족들을 애도해줘"

확실히 그랬어요. 부정한다 해도 어쩔수 없는 사실.

저는 집에 남아있는 가족들에게 말했어요.

"모두, 죄송해요. 하지만 고마워요. 그래도 이제는 환상속에서 살아가지 않을테니까... 받아들일테니까..."

"돌아가주세요"

저의 가족들은 제 말을 듣고 하나하나 사라지기 시작했어요.

아빠

엄마

카스미

쵸스케

코타로

코우지

코타로


"정말 이걸로 된걸까요? 아라라기 씨"

"제가 과연, 가족들이 없는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요?"

"가족들의 빈자리를 채울수는 없겠지"

"하지만, 내가 최대한 너를 보살펴줄게"

감동했어요. 아라라기 씨


그날 저는 불타버린 집에서, 아라라기 씨의 품에 안겨서 밤새도록, 펑펑 울었어요.

 

010

저는 앞으로 이오리의 집에서 지내기로 했어요.

사무소의 모두도 걱정해주었었나 봐요. 고마워요.

아라라기 씨한테도 감사해요.

아라라기 씨가 아니었다면, 분명 저는 아직도 불탄 집에서 허상과 살고 있었겠죠.

"하지만 이 사실을 영원히 간직할게... 절대로 잊지 않을거야"

 

"아니, 그러지 않아도 괜찮아"

제 귀가 아직도 이상해진 걸까요. 방금 분명히...

제 뒤에는 카스미와 가족들이 있었어요.


""우리를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우리를 마음속에 담아두고, 죄책감을 가질 필요도 없어""

""그럼 잘있어""


그 말을 마지막으로 가족들은 다시 사라져버리고 말았어요.

하지만, 슬프거나 외롭지는 않아요.

분명히 하늘 위에서도 저를 바라봐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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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야!

마미라구!

이번에는 야요잇치가 서술하는 이야기였었지?

오빠야요잇치 순서면 다음은 누구려나?

그럼 곧바로 예고편 퀴즈!

곧바로?!

야요잇치 다음의 서술자는 과연 누구?!

이거는 정말로 맞출수 없을텐데?!

 

다음 화

히비키 크립티드

 

히비킹의 애완동물은 굉장하지-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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