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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가끔 그럴 때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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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03, 2014 00:39에 작성됨.

갑작스런 영감을 주신 산사춘씨의 미학에 감사드립니다...어?

 

글 수위에 문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옮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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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가끔 그럴 때가 있죠」

코토리「...? 왜 그러시죠 프로듀서?」

P「이야, 아뇨 뭐랄까, 그 가끔 생각하는 거지만」

코토리「네」

P「...아닙니다, 역시 그만두겠습니다」

코토리「???」

P「저도 참, 뭐랄까, 큰 이벤트가 끝나고 여유가 생기니 이상한 생각이 든다고 할까, 그 참...」

코토리「?????」

P「아, 아니에요 아니에요, 죄송해요, 그, 으흠, 서류가 어딨더라」

코토리「무슨 말씀을 하시고 싶으신 거죠?」

P「하하 참, 그 뭐랄까, 그러니깐... 에이, 역시 아닙니다」

코토리「자꾸 사람 궁금하게 하지 마시고요」

 


하루카「이건 그거네, 이상하게 들뜬 마음이 되어서 평소라면 안 할 얘기를 하고 싶은 사람의 그거」

치하야「무슨 소리야, 하루카?」

하루카「치하야쨩도 그럴 때 있지 않어? 괜히 들떠서, 평소라면 안 할 얘기까지 나오려는 순간!」

치하야「뭐... 종종 있는 거 같기도」

하루카「그렇게 그 얘기를 하려는 그 순간!

            아차차차 내가 왜 이러지, 이런 얘기는 하는게 아닌데 하는 생각에

            그 얘기를 그만두는 거지」

치하야「지금 프로듀서가 그런 상태라고?」

하루카「응, 그런 거 같은데 말이야...

            하지만 확실히 들떠서 입은 근질근질!

            하지만 아직 남의 눈치를 볼 정도의 이성은 남아있는 상태!」

치하야「이해가 갈 거 같기도 하고 안 갈 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지금, 사무실 문을 조용히 열고 들어와서는

            바로 탕비실에 들어가 이렇게 숨어있는 거야?」

하루카「지금 프로듀서를 내버려두면 재밌는 얘기가 나올 거 같지 않니, 치하야쨩?」

치하야「별로 흥미 없어서」

하루카「에이에이, 그러지 말고!

            765 올스타 라이브도 성공적으로 끝내고 잠시 여유가 생긴 프로듀서가 하는,

            은밀한 얘기라고?」

치하야「어째서 은밀하다고 확신짓는 거야...」

하루카「여자만 북적북적한 이 사무실에 혼자 있는 남성의, 평소라면 하지 않을 얘기!

            궁금하지 않...」

 


P「그 뭐랄까, 사무실에 사실 남자라고는 저 혼자 뿐 아닙니까?

    그래서 종종 생각하는 게 있습니다만」

 


하루카「봐잇!」

치하야「...지금 건 조금 놀랐어」

하루카「드, 들린 건 아니겠지?」

치하야「들리지 않았을 거야...」

 


코토리「뭐죠?」

P「으아, 아니아니 죄송합니다! 순간 정신줄을 놓을 뻔 했네요,

    이런 얘기를 코토리씨한테 하는 것도 아닌데 참...」

코토리「...여기까지 얘기했으면 그냥 얘기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P「그럴려나... 그, 성희롱이 될 지도... 몰라요?」

코토리「왜 그런 얘기를 저한테 하시는 거냐고요」

P「코토리씨라면 그래도 잘 들어주지 않을까, 싶어서」

코토리「전 여자로 안 보인다는 건가요」

P「아니요, 코토리씨라면 이런 얘기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거도 있고,

    사실은 반쯤 상담으로 하고 싶은 것도 있고...」

코토리「하지만 그게 성적인 것이라 조금 곤란하다?」

P「네」

코토리「곤란하긴 하지만 누군가에겐 말을 하고 싶은 기분이 지금 가득 찼다?」

P「코토리씨 상담가의 재능이 있으시네요」

코토리「들어보죠, 저라도 도움이 된다면」

P「아, 정말인가요? 다른 아이들한테는, 비밀입니다?」

코토리「물론이죠!」

 


하루카「코토리씨, 묘하게 텐션이 올랐어」

치하야「목소리 톤이 반 옥타브쯤 올랐는데, 스스로는 눈치를 못 챈 모양이네」

하루카「응,응!」

치하야「나는 하루카 네 얘기를 한 거야」

하루카「응, 으...응?」

 


P「저번에 말이죠, 타카네가 하는 녹화가 끝난 날이었어요」

코토리「시부야 이벤트 말인가요?」

P「아, 아뇨아뇨 그보다 좀 전이었어요,

    그 빅사이트 전통복장전 이벤트 홍보 도우미 일이었을 거에요」

코토리「아, 그 날... 그 타카네가 입은 복장들, 엄청 예뻤죠」

P「예, 그리고 물론 타카네도...」

코토리「어머, 프로듀서... 타카네쨩에게 마음이?」

P「아뇨, 그게 아니라 뭐랄까, 그, 남자들은 그럴 때 복장보다는 입은 사람에게 눈이 가거든요」

코토리「예쁜 사람이 예쁜 옷을 입으면, 그 예쁜 사람이 더 예뻐 보여서 더 눈이 간다?」

P「네, 그겁니다. 어쨌든 그 촬영을 하면서 타카네가 온갖 복장을 입는 걸 봤는데, 역시나였습니다」

코토리「그쵸, 타카네쨩 분명히 이국적인데 전통복장에 대한 소화율이 엄청나죠~」

P「저도 그 날 타카네 전담이었으니 하루종일 타카네가 갈아입는 걸 봤죠...

    온갖 복장과 스타일의 타카네는 다 본 것 같았습니다」

코토리「복 받은 남자네요 우후훗」

P「아하하... 어쨌든 그 때부터 약간 묘한 느낌을 받았던 거 같았어요.

    하지만 그 때는 그 느낌을 그리 느끼지 못하고, 촬영이 끝났습니다」

코토리「이야기는 거기서 끝인가요?」

P「사실 본 얘기는 지금부터입니다... 촬영이 끝나고 타카네랑 같이 라멘을 먹으러 갔습니다」

코토리「언제나대로네요?」

P「네, 그렇긴 했지만... 이번엔 타카네가 가자는 곳에 갔었죠

    '귀하, 인타네엣토라는 곳에서 맛있는 라멘가게가 있다고 해서 가보고 싶사옵니다'라고...」

코토리「어머, 타카네쨩 인터넷 할 수 있게 되었구나」

P「구석진 곳에 있는 가게였습니다. 작고, 바닷가 바로 옆이었고, 매운 맛이 자랑인 가게였죠」

코토리「네」

P「자리도 테이블이 없고 옆으로 앉게만 되어있더군요. 앉아서 둘이 라멘을 시켜 먹기 시작했습니다」

코토리「네」

P「하지만 날도 더웠는데 매운 것까지 먹으니, 땀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순식간에 땀 범벅이 되어서 넥타이를 풀고 단추를 풀고 먹기 시작했는데...」

 


하루카「흐음, 보고 싶다」

치하야「...하루카?」

 


P「문제는... 타카네도 더웠다는 거죠」

코토리「...네?」

P「먹던 도중에 더웠는지 타카네도 맨 윗 단추를 풀고 먹더군요.

    그 때부터 묘하게 목이 신경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코토리「어머~」

P「생각해보면 전통복장들도 묘하게 목이 강조된 것들이 많아서,

    그 생각과 겹치기 시작하니 목을 엄청나게 신경쓰게 되더라고요」

코토리「야해라~」

P「국물을 먹으면서 움직이는 목젖,

    땀이 조금씩 맺혀서 흐르는 목덜미,

    면을 먹을 때 긴 머리를 치우는 손짓과 그러면서 드러나는 귀 밑부터 쇄골까지 이어지는 목선...」

코토리「묘사가 엄청나네요」

P「먹다가 어느 순간부터 타카네만 보게 될 정도였어요...

    이상하게 옆에 앉아있는 것도 목을 보기엔 각도가 적절하고... 뭐랄까...」

 


하루카「...꿀꺽」

치하야「확실히 시죠씨의 그런 모습이라면 매력적이겠네」

 


P「'...귀하?'

     타카네의 그 말에 겨우 정신을 차리고 식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일이 끝나고 사무실에 돌아왔는데,

    집에 돌아가서 잠을 자려고 하니 잠이 안 자지더라고요...」

코토리「어머...」

P「담당하는 아이돌을 그런 시선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고, 스스로 정했습니다만...

    위험했다고 생각합니다」

코토리「어머어머...」

 


하루카「...나중에 라멘이라도 같이 먹으러 가야 할까?」

치하야「하루카는 매운 것보다는 단 걸 좋아하는 편 아니었어?」

하루카「괜찮아, 상관없어」

 


코토리「그런 일이... 음, 잘 모르겠지만 남자는 큰 일이네요」

P「사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코토리「에?」

P「이번에 단편 드라마에 이오리가 주연으로 출현한 적 있었죠?」

코토리「아, 예, '사랑에 빠진 아가씨는 뭐라도 할 수 있어'라는 드라마였죠」

P「그 이오리가 주연으로 연기를 하게 된 적은 처음이지 않았습니까?」

코토리「그렇죠... 한 편짜리 단편 드라마였다고 해도,

            지상파 드라마였으니 이오리쨩 많이 기뻐했었죠」

P「네... 그래서 이오리의 연기를 특별히 봐 준 적이 있습니다」

코토리「아 맞다맞다, 사장실에서 둘이서 특훈을 했었죠 후훗」

P「네... 그런데 연기 연습이었지만...」

코토리「네」

P「이오리가 잘 안 되던 부분이, 고백 신이었어요」

코토리「어머」

P「잘 안 되서 이오리가 만족할 때까지... '고백'당했습니다」

코토리「그 망설이다가 결국에 고백하던 그 장면이었나 보네요」

P「네... 연기였던 것도 알고, 평상시의 이오리랑은 다르니깐

    처음에는 마네킹처럼 서서 연기를 봐주기만 했었는데...

    나중에 한 20번 쯤 받다보니 저도 기분이 묘해지기 시작해서 말이죠」

코토리「실제로 고백받는 기분을 느꼈다던가?」

P「비슷했던 거 같아요... 점점 이오리의 연기력도 오르고,

    저도 계속해서 좋아한다는 말을 듣다 보니 부끄러워지면서 흥분되어서는...

    나중에는 둘 다 얼굴이 완전히 빨개지고...

    이제 되었다 싶었을 때는, 연기는 이 정도면 될 거라는 생각보다는

    당장 눈 앞의 이 아이를 안아주고 싶다는 기분이 가득차서...

    저도 모르게 그냥 안아 버릴 뻔 했달까...

    이오리도 지쳐서 그런건지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는,

    아무 말 없이 저랑 눈을 계속 마주치고 있어서... 그래서 그냥 그대로 안아 버릴 뻔 했는데...」

코토리「아하하, 그 때였군요... 제가 먹을 걸 챙기고 들어갔을 때가...

            전 둘이 또 싸우기라도 한 줄 알았다고요... 이오리쨩도 제가 들어오니 휙 나가버리고」

P「사실 그 때 정말 살았습니다...

    뭐, 그 때의 연습 덕분에 드라마는 컷 한 번 없이 통과했던 것 같습니다만...

    위험했어요, 정말로 위험했다고 생각합니다」

코토리「...범죄자가 될 뻔해서?」

P「뭐, 그런 것도 있지만 여러모로요. 물론 그 날도 집에서 잠을 자지 못하긴 했습니다...」

 


하루카「결심했어, 나 오늘부터 드라마 주연을 시작할거야 치하야쨩!」

치하야「하루카, 너 지금 뮤지컬 주연이...」

하루카「필요없어, 버려!」

 


코토리「갭 모에같은 것도 뭔가 영향이 있었을 까요... 혹시 이 얘기, 더 있나요?」

P「네... 이번엔 마코토입니다만」

코토리「마코토쨩...」

P「영화촬영 후 였습니다」

코토리「그 액션영화 말씀이신가요」

P「네... 빗 속에서 여러 명과 난투한 씬이었어요.

    마코토 녀석, 비에 쫄딱 젖고 완전히 지쳐서는...

    문제는 촬영이 끝나고 바로 이동을 해야 해서 우선 차에 탄 다음이었습니다...」

코토리「네」

P「급한 데로 닦으라고 타올을 건내주고,

    저도 조금 마음이 급해서 차를 운전하다가 나중에 마코토를 보니 잠들었더군요」

코토리「그렇죠, 격렬한 운동을 한 뒤였을 테니깐요」

P「그런데 잘 보니, 귀찮아서였는지 얼굴과 머리만 대충 닦고 잠이 든 모양이었습니다...

    이래서는 감기에 걸린다는 생각에 일단 차를 갓길에 세웠어요」

코토리「네」

P「그리고 이제 마코토를 닦아야 겠다는 생각에 우선 수건을 잡았는데...

    생각해보니 셔츠를 입은 상태...」

코토리「아」

P「아니, 어쩌지, 벗길 수는 없고, 잠시 당황하는 데...

    마코토가 피곤해서 라디오 같은 건 다 끈 상태였고,

    마침 비가 오고 있던 참이라 밖에는 빗소리만 들리고, 마코토는 자고 있고...」

코토리「...」

P「그 묘한 정적 상태에서 마코토의 숨소리와,

    그 가...슴만이 규칙적으로 움직이더군요. 근데 셔츠는 젖어서 안이 조금 비추고...

    검은 셔츠라 잘 보이지는 않았습니다만,

    차 안의 불을 키니 그 묘하게 보일까 말까 하는 그 감각이...」

 


하루카「왠지 내가 부끄러워지는...///」

치하야「프로듀서는 야설 작가 같은 거 하면 잘 하지 않을까?」

 


코토리「상상하니 엄청난데요」

P「그래서 우선 그대로 멈춰서 엄청 고민했습니다만...

    어쨌든 그대로 둘 수는 없어서, 제 옷을 그냥 덮어주고 다시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코토리「오, 어른의 자제력」

P「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계속 마코토가 신경쓰이고...

    그 숨소리가 계속 너무 잘 들려서는...

    1시간 정도 그렇게 운전을 하니 저도 묘하게 긴장된 상태가 되더군요」

코토리「오오」

P「그 때 도착하니,

    '어... 프로듀서...?'

    하고는 비몽사몽한 목소리로 절 부르는데,

    그게 평상시의 마코토의 목소리랑은 완전히 딴 판이라,

    그 때 갑자기 확, 하고 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코토리「사장님의 팟, 하고 오는 그런 건가요」

P「...어쨌든 그 날도 잠을 못 잤습니다」

 


하루카「...」

치하야 (무슨 말을 못 하겠네)

 


P「뭐,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즈사씨가...」

 


하루카「F91...」

치하야「풉!」

 


P「어라, 방금 탕비실에서 무슨 소리가...?」

코토리「얘기를 멈추지 말고요! 궁금하잖아요」

P「...뭐어, 예... 그 아즈사씨는, 어른이지 않습니까?」

코토리「프로듀서도 저도 어른인데요」

P「그건 그렇습니다만... 어쨌든, 그 아즈사씨 그라비아 촬영 때 일이었습니다」

코토리「남국의 섬에서 뭐시기였죠」

P「예... 그 촬영 현장이었습니다만」

코토리「역시 아즈사씨는 크니깐... 남자라면 당연한 건가요」

P「아, 아뇨아뇨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랄까, 그런 것도 있습니다만,

    아 뭐랄까, 일단 그거 때문은 아니었어요」

코토리「무슨 말이죠?」

P「아즈사씨가 수영복을 입고, 제 앞에서 포즈 검토를 받고 있을 때였어요」

코토리「어머 야해라」

P「이거야 일이고, 몇 번 했던 거기도 해서 그냥 일처럼 딱딱 처리를 하고 있었습니다만...」

코토리「다만?」

P「너무 평소대로 처리해서였을까요? 포즈를 봐주다가 잠시 딴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코토리「무슨 생각을?」

P「아 그건 별 거 아니었어요, 그냥 그 전 날 친구랑 했던 얘기가 떠올랐거든요...

    여자친구가 너무 귀찮게 군다거나, 하는 고민을 들었었습니다」

코토리「흐음...」

P「뭐 저야 여자친구도 없으니깐,

    있는 놈은 있는 데로 힘든게 이해가 갈 거 같기도 하고 안 갈 거 같기도 해서,

    좀 오랫동안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코토리「뭘 그런 걸 오랫동안 생각하고...」

P「그러는데 그 때,

    '프로듀서씨....?' 하는 아즈사씨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즈사씨의 포즈 하나를 저도 모르게 지긋이 보고 있던 모양이었습니다

    아즈사씨, 조금 곤란한 얼굴을 하고는, 저를 보면서 '무슨 문제라도...?'라고 묻더군요」

코토리「네」

P「그 순간 당황해서 아 죄송합니다, 아무 것도 아니었어요 하고 정신을 차렸는데...」

코토리「차렸는데...?」

P「다시 보니 아즈사씨 얼굴이 빨갛더라고요...

    그래서 아즈사씨, 어디 불편한 데라도 라고 말을 했더니...

     '혹시 제 포즈에 문제라도...?'

     '아뇨아뇨, 전혀 없었습니다, 언제나처럼요'

     '그러면...'

     '그러면...?'

     '왜 그렇게 지긋이 보고 계셨던... 거죠... ////'

     '네? 어?'

     그 말을 듣고 아즈사씨를 다시 보니, 얼굴이 완전 새빨갛고, 저도 그 때 깨달았습니다」

코토리「신경쓰일 정도로 봐 버린 거군요」

P「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한 동안 둘이서 정적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말 없는 아즈사씨랑, 어찌해야 할 지 모르는 저랑...」

코토리「흠...」

P「그렇게 서 있자니, 아즈사씨 신경이 쓰이는지 갑자기 팔로 가슴을 가리려다가,

    그 행동이 어색해서인지 다시 내리고, 그리고는 어찌해야 할 지 몰라서 조금씩 우왕좌왕,

     저는 그런 아즈사씨 앞에 서서는, 아무 말도 않고, 그러는 걸 보고만 있고,

    그러다가 저도 뭘 어찌해야 하나 싶은 기분까지 들고...」

코토리「헤에...」

P「그 때 되니 눈 앞의 아즈사 씨가, 엄청나게 부끄러운 복장을 입고 있던 거였지 하는 걸 새삼 깨닫고는,

    어찌해야 할 지 모르는 아즈사씨를 보니,

    엄청 신경쓰이고, 무슨 말이라도 해야겠다 싶은데 말은 안 나오고...

     그렇게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지만,

    촬영 담당자가 밖에서 촬영 들어간다고 외치는 소리에 둘이 정신을 차리고는,

    그대로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코토리「다행인지, 불행인지...」

P「문제는 촬영 뒤였어요」

코토리「에?」

P「촬영이 끝나고, 차에 단 둘이 있게 되었을 때 였습니다...

    뭔가 어색해져서 둘이 아무 말 못하고 있었죠」

코토리「네」

P「아, 어쩌지, 뭐 이런 기분으로,

    차가 신호등에 멈추었을 때 아즈사씨를 힐끗 쳐다봤을 때 였습니다」

코토리「...?」

P「힐끗 봤다가, 아즈사씨랑 그대로 눈이 마주쳐 버렸어요...

     놀라서 고개를 휙 돌렸는데, 이거 뭐야 들켰나 아니 뭘 들켜, 뭐 이런 마음이 되어버려서는...」

코토리「헤에...」

P「당황한 나머지 아무 얘기나 해야 겠다 싶어서 허둥지둥 얘기를 시작했어요

     '아, 그, 어젯밤에 친구량 얘기를 했었어요'

     '예? 아, 그, 조금 늦으셨던 게 그 이유'

     '그, 그 녀석 뭐랄까, 여자친구랑 잘 사귀고 있는 주제에 너무 번잡하게 군다느니,

      이것 저것 고민이 있다든지, 뭐 그런 얘기나 하면서, 하하하핫'

     '...그 얘기를 왜 갑자기...?'

     '에? 예? 아, 그 그게'

     '혹시 여자친구...'

     '아, 그게, 그, 아하, 아하하 오늘 그, 촬영 전 검토 때 말입니다.

      그, 그 딴 생각을 하다가 아즈사씨를 빤히 본 거 같았는데, 그 딴 생각이 그 생각이었다는...'

     '으음......'

     '아하, 아하핫...'

     '...'

     '...///'

     '...'

     '...아? 그런데 아즈사씨, 제가 어젯밤 늦게 집에 들어간 건 어떻게 아시고...?'

     '네?'

     '아니, 방금 전에, 조금 늦으셨던 게 그 이유라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아, 그게 어젯밤에 집에 전화를 드렸는데, 그게 그냥, 오늘 일 때문에, 그러니깐'

     '아, 그, 일 때문이었군요'

     '아뇨, 사실 그, 지난 주에 감사했다는 말도 하려고... 그게, 그.... 그러니깐...///'

     그리고 그대로 정적...이었습니다만...」

코토리「묘하네요」

 


하루카「묘하긴 뭐가 묘해 있는데로 썸 타는 건데!」

치하야「하루카 흥분하지 말고...」

하루카「서로 의식 만만이구만 봐아아아아잇!」

 


P「응? 또 탕비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코토리「이번엔 저도 들었어요」

P「뭐지... 벌레라도 있나, 확인해 보고... 전화가

네, 765 프로입니... 예, 사장님... 네? 아, 알겠습니다, 지금 가겠습니다」

코토리「사장님 호출인가요?」

P「네... 일단 다녀오겠습니다」

코토리「예, 다녀오세요」

 


하루카「...」

치하야「...」

하루카「...휴우, 나가신 거 같네」

치하야「왜 우리가 이렇게 눈치보고 있어야 하는거야」

하루카「그, 그렇지만」

코토리「어머, 하루카쨩? 치하야쨩도 있네?」

하루카「아하하핫...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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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어서 할 지 안 할지 미지수인게 함정인 ss!

 

사실은 어느 분의 글을 보고 팟, 하고 와서 써버렸는데,

 

쓰다가 제가 힘이 빠져서 그만두게 되어서...

 

평상시?대로 였다면 14명을 다 썼을텐데! 이어질지 안 이어질진 며느리도 모릅니다!

 

...는 며느리는 커녕 자식이나 볼 수 있을까

 

 

 

오랜만입니다, 여러분... 일단 학기가 끝나고, 오늘만큼은 자체 파업해야지! 이러고 있다가

 

밤이 되니 다시 펜을 잡은(정확히는 타자를 치게 된) SPiCa입니다.

 

오랜만이라고는 했지만, 기억해주시는 분이 계실지 안 계실지는 모르겠고(...)

 

야밤에 그냥 끄적이게 되었으니,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ss의 special thanks로는, 햐다인씨의 '리얼충이라는 거 이런 거였나' (노래)가 있겠습니다.

 

쓰면서 반복해서 들었는데, 재밌네요... 일본어 되시는 분이면 한 번 쯤 들어봐도 좋을지도요?

 

그럼 이만!

 

... 그냥 참고?인, 이 ss를 쓸 때 열심히 들었던 노래를 링크합니다...

햐다인 - リア充ってこんなもんだっけfeat.ディスクン星人(리얼충이라는 거 이런 거였나 feat.디스쿵성인)

<출처 : 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26IPBZAfsbE)>

 

p.s. '나의 발자취'는 중지된 상태인데 어째야 하나... 이, 일단 오늘까지만 자체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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