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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발의 소녀와 남성의 이야기 0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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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4, 2014 12:51에 작성됨.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는 여름!

"빨리 나왔다고 생각는데..."

"가게도 쉬는 날이고 해서 일단 나오기는 했는데, 뭔가 후회되는군."

"그..그런?!"

날씨가 더웠던 탓인지 이른 시간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로 인해 두 사람은 한 시간째 입장 줄을 기다리고 있었다.

"허,허나. 모처럼의 휴일이.."

"...모처럼의 휴일이지만 더운건 좀..."

남성의 말에 타카네는 침울해졌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티켓을 꼬옥 잡고는 남성을 올려다보았다.

"아저씨..."

"...으윽.."

남성에게만 가끔식 보여주는 원래의 모습에 남성은 포기하고는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다시 기다리기 시작했다.

'하아..역시 저 햄스터 모드는 반칙이야.'

물론 남성은 생각하느라 볼 수 없었지만 타카네는 남성의 뒤에서 혀를 내밀면서 웃고 있었다.

 

「저 사람. 왜 여자 탈의실 근처에서 서성이는 거지?」

「생긴건 잘 생겼는데..」

「누군가 신고해야 하는게....」


"하아..괜히 이상한 오해만 생기겠군..."

'타카네. 좀 빨리 나올 수 없을까?'


타카네를 기다리다가 괜한 오래를 사고 있는 남성은 자리를 피해 워터파크 한쪽에 마련된 비치체어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기다리기를 수 분 후.


"후후훗~ 이런 곳에 있었군요,"

"이제 나오는...뭣?!"


남성이 소리가 들리는 쪽을 바라보자 그 곳에는 보라색의 비키니를 입고 한손은 뺨에 대고는 웃으면서 남성이 있는 쪽으로 걸어오는 미우라 아즈사가 있었다.


"어째서 니가 여기 있는거야?"

"글쎄요~ 어째서 일까요?"

".....스토킹이냐."

"어머~어머~ 스토킹이라니. 누가 들으면 오해하겠네요."

"하아..그보다 하루카도 여기 있는거냐?"

"어머~ 잘 아시네요?"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멀리서 하루카와 우물쭈물 거리면서 다가오는 타카네가 보였다. 하루카는 빨간색의 비키니를, 그리고 타카네는 자주색 비키니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타카네는 무언가 불안해보였다.


"아즈사씨.늦어서 죄송..어라?"

"으으..흐윽..."


남성과 아즈사가 있는 쪽으로 오다가 넘어지는 하루카. 그리고 그 하루카를 보고는 한숨을 쉰 뒤 일으켜주는 타카네와 그 모습을 보는 남성과 함께 두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는 아즈사. 제법 괜찮은 그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젠장. 어째서 저 녀석에게만 저런 미인이..」

「부럽잖아!!!!」

「왜 내 주변에는 저런 애들이 없는거냐!!!」

「아 저 보라색 비키니 입은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다아아아아아!!!!!」


물론 이 모습을 보는 워터파크에 있는 남성들의 반응은...뭐 신경쓰지 않도록 하자.


"그보다."

"왜 그러세요?"

"너희 둘은 어째서 여기에 있는거야? 그리고 타카네는 왜 저러는거고?"

근처에 있는 타카네는 비치 후드를 입고는 남성 옆에서 웅크리고 앉아서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부끄러워.부끄러워.부끄러워.부끄러워.부끄러워.부끄러워.부끄러워.부끄러워.부끄러워.부끄러워.부끄러워.부끄러워.부끄러워."

"어머~어머~"


-수 분 전. 여자 탈의실 안-


"흐흥~ 아저씨와 워터파크~"

"어라? 타카네씨?"

"오야~ 하루카와 아즈사가 아닙니까."

"후훗. 타카네는 ...씨와 온 모양이네."

"아. 그게.."

"후훗. 타카네. 얼굴이 빨게졌네?"

"아..아즈사?!"

"으으으음."

"하루카? 왜 그러십니까?"

"저기. 타카네씨. 타카네씨 수영복은 원피스네요."

"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몸을 들어내는 것은 조금 부끄럽기에.."

"흐~음. 뭔가 아쉬운데...."


그렇게 중얼거린 하루카는 갑자기 뭔가 생각난 것인지 급히 밖으로 향했다. 아즈사는 뭔가 눈치챈 것인지 그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10분 뒤-

"자.자! 타카네씨! 그런 수영복도 좋지만 역시 어필하기 위해서는 이 비키니를!!"

"무,무슨 말을 하는겁니까? 하루카?!"


어디서 구해온 것인지 그녀의 손에는 자주색 비키니가 손에 들려있었고, 타카네의 낯빛은 어두워졌다.


"이런 나이스 바디에 원피스는 죄악이라구요!"

"후훗.그것도 그렇네. 그 사람에게 보여주는건데. 역시 원피스보다는 비키니쪽이 좋지 않겠니?"

"무...무슨?!"

"자아~ 타카네씨~"

"후후후.잠깐이면 되니까~~"

"두..두사람 다. 잠시..까아아아악!!!!"


"...라는 일이 있었네요."

"정말이지. 타카네씨. 잘 어울린다니까요!"

"으으...하..하지마아안..."

"..그런거였나..."


남성은 타카네의 모습에 말없이 타카네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타카네는 남성의 손길에 조금은 안정된 듯 했다. 물론 얼굴은 붉게 달아올라있었다.


「크으으윽!!! 저 자식이!!!」

「젠장! 부럽잖아!!!」

「어떻게 하면 나도....」


여전히 주변의 남성들은 부러워하고 있었다.


"좌측에 둘. 우측에 하나. 뒤에 셋. 앞에 둘인가."

"방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아무것도. 그보다 두 사람은 놀러온거야?"

"에? 그리고보니 우리 왜 여기에 왔었죠?"

"그렇네. 어째서일까?"

"하루카! 아즈사씨! 이런 곳에서 뭘 하고 계신거예요!!!"

두 사람이 이유를 생각하는 그 순간. 뒷 쪽에서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 목소리에 하루카와 아즈사는 겁에 질린 얼굴로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리리리리리츠코씨?! 어째서 이런 곳에?"

"리,리츠코씨도 놀러오신건가요?"

"무슨 소리하시는 거예욧!!! 오늘 촬영때문에 온 거잖아요!!"

"아."

"그리고보니. 오늘 일때문에 온거였죠?"

남성은 그 모습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그러고는 신경쓰지 않고 타카네를 데리고 자리를 옮겼다.


"리츠코씨~~"

"아. 코토리씨 이쪽이예요!"

"두 사람을 찾으셔......에?"

'....기분 탓인가? 그 사람이랑 닮은 거...'


그렇게 두 사람과 헤어진 타카네와 남성은 한 동안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물론 헤프닝이 있었다고 한다면,

"이것이 워어터 슬라이더 라는 건가요?"

"뭐 그렇긴 한데. 꽤나 높은걸."

"여자친구분이 신기하신가보네요."

"여..여자.?!"

"..대체 뭐라는건지....."

"후훗. 커플이 같이 내려가시면 되겠네요."

"하우~하우으..."

"...."

이라는 오해를 받게 되었고, 오해로 인해 결국 같이 탄 두 사람은..

"무....무서워..."

"...타..타카네..."

"아..아저씨이이이"

"진정해라. 타카네."

"흐윽.."

"그보다. 수영복부터 단정히 하지 않겠니?"

"에?"

남성의 말에 타카네는 자신의 수영복을 확인했고,

"까아아아아아악!!!!!!!!!!!!!!!"

-짜~악-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헤프닝은 끝났다.

 

"..으음..잠들었었나?"

잠에서 깬 남성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비치체어 옆에 있는 테이블 옆에는 수영을 하러 갔다온다는 쪽지가 있었고, 그 쪽지를 본 남성은 눈을 감았다.

'후우..타카네가 원해서 오긴 왔지만, 타카네를 노리는 벌래들이 많아서 불쾌하군.'

쉴 때도 남성의 팔불출 기질은 여전한 듯 했다.

 

『잠시후. 본 워터파크의 스페셜 이벤트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중앙 무대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한참을 쉬던 중. 갑자기 들려오는 행사 방송에 잠시 눈을 떴지만 이내 관심 없다는 듯 다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다.


「오늘 이벤트에 아이돌이래!!!」

「오오! 당장 구경가자!!」


'아까 듣기로는 하루카들이 일 때문에 왔다고 하더니. 이거였군.'


「일반인 참가도 있나봐?」

「일반인 중에는 은발의 미인도 있다고 하던데?」

「뭣이?!」

「이게 왠 횡재냐!!」

「당장 구경하러가자!!!」


'은발?'

지나가는 사람들의 말 중에 은발의 여성의 얘기가 나오자 남성은 눈을 떴다.

"...그리고보니 시간이 꽤 지난 거 같은데..."

시간이 꽤 지나갔음에도 타카네가 돌아오지 않고, 불쾌한 소문이 들리자 남성은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방송에서 나온 장소를 향해 서둘러 달려갔다.

 


'하아, 제가 벌린 일이지만 한심하게 느껴지는군요.'

어딘가의 대기실에서 타카네는 자책을 하고 있었다.


-20분 전-

"역시 혼자서 즐기는 것은 지루하기만 하군요."

"저...저기.."

"슬슬 그 분에게 돌아가보도록 할까요."

"저..저기 잠시만..."

"..무례한 녀석!"

"까아악!"

타카네는 뒤쪽에서 들리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며 소리쳤고, 그 곳에는 사무원 복장의 여성이 넘어져있었다.

'여성?'

"..으으...아파라.."

"저. 괜찮으시옵니까?"

"네에. 괜찮아요."

타카네는 여성의 손을 잡아서 일어나려는 것을 도왔고, 다시 남성의 곁으로 가려고 하였다.

"아. 저기."

"왜그러십니까?"

"혹시 시간되시나요?"

"....?"

 

"..여긴가.."

남성이 중앙무대에 도착했을 때는 사람들로 북적거려 무대 근처까지 접근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래서는 확인할 수 없겠군."


『....씨의 노래였습니다! 』


「「「「오오오오오오!!!!!!!!!!!」」」」


'흠. 이 목소리는 하루카인가?'


『아쉽게도 이번이 마지막 참가자네요.』

 
"그보다. 왠지 계속 있으면 피곤할 듯 하군. 타카네도 없는거 같고, 돌아갈까?"

남성은 더 이상 신경쓰지 않고 돌아가려는 그 때였다.


『참가번호 10번! 시죠 타카네! 에엣!! 타카네씨?!』


"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야?"

남성은 하루카의 목소리에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인파를 뚫으며 무대 가까이 접근하기 시작했다.

 

'저는 어째서 응했던 것일까요?'

'지금도 그 분은 저를 기다리고 계실텐데...'

'저는 어째서 이런 곳에....'

 

『月のワルツ(달의 왈츠) - 시조 타카네』

이렇게 달이 푸르른 밤에는 신비한 일이 일어나죠

어딘가 깊은 숲 속에서 헤매이고 있는 나

턱시도 차림의 토끼가 와서는

와인은 어떠세요? 라며 테이블로

새빨간 버섯 우산 아래서 댄스가 시작되죠

당신은 어디에 있죠?

시간의 나라의 미아

돌아가는 길을 알 수가 없어요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있는데도

잠들지 못하는 이 영혼은

당신을 찾아 숲 속에서

[달의 궁전(찬드라 마하르)]의 왕자님이

무릎을 꿇고 왈츠를 청하네요


'왜 일까요."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이 어째서...어째서 즐거운 것일까요?'

'신기한 감각이군요.'

 

"노래를 부르는 타카네. 왠지 즐거워보이는군."

타카네가 노래를 부르는 그 때. 처음 듣는 타카네의 노랫소리에 남성은 자신의 목적을 잊고는 그 자리에 멈춰서 있었다.

"특별히 걱정할 건 없었군. 그보다....."

"하악!하악! 타..타카네!!!!!!"

"....이 인간은 이건 어떻게 알고 온거야?"

"타..타카네! 페로페로!!!"

"시끄러워! 이 요괴할멈!!!!"

어째서인지 남성 옆에 시죠가의 당주가 있었다.

 

'정말이지. 어머님은 어느새 오신 걸까요?'

'그보다 그 분에게 제 노래를 들려드리게 될 줄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연습할 걸 그랬군요."


『참가번호 10번! 시죠 타카네씨의 노래였습니다!!!』

「「「「오오오오오오!!!!!!!!!!!」」」」

 

"후훗. 타카네. 우승축하해."

"그보다 정말 놀랐다구요! 타카네씨가 나올 줄은.."

"후후. 저도 갑자기 참가하게 된 지라.."

"그보다 슬슬 저녁 때인가. 돌아갈까? 타카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된 것입니까. 돌아가도록 하지요."

"저...그런데."

"왜 그러십니까? 하루카."

"저 분은 저대로 두셔도..."

"신경쓰지마. 그냥 괴짜니까."

"그렇습니다.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하루카."

한쪽 구석에 자루에 담긴 채 얼굴만 나온 채로 기절해있는 시죠가의 당주가가 있었지만 두 사람은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그리고 시죠가의 당주를 방치해두고, 하루카와 아즈사와 인사한 뒤 타카네와 남성은 돌아갔다.

 

"저...저기. 아저씨. 내 노래...어땠어?"

"훗. 좋은 노래였다."

"아저씨."

"뭐 수영복 차림으로 부른 터라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는 몰랐지만.."

"에?"

타카네는 자신이 노래를 부르던 그 때의 상활을 떠올렸다. 그리고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남성에게 가벼운 잽을 날렸다. 물론 그 뒤에 장난인 것을 알게 되었지만 뭐 그 것은 남성이 이미 맞은 뒤였다.

'왠지 이 햄스터 모드에서는 놀리는 맛이..아야야야야...'


"정말이지. 저 둘은 여전하네요. 그렇죠? 아즈사씨."

"후훗. 그렇네~"

"자,잠시만요!!!"

"어머? 코토리씨. 왜그러세요?"

"아. 아즈사씨. 혹시 저 두 사람. 아는 사람들이신가요?"

"네~ 사무소 근처에 있는 찻집의 마스터와 웨이트리스씨예요."

"그렇..구나."

"왜 그러세요?"

"아,아무것도 아니예요.그보다..."


'왠지 저 남성. 어디선가 본 듯한...'

 

워터파크를 다녀온 지 몇 일 뒤.

".....이상한 것들이 더 늘었어."

워터파크에서 타카네의 노래가 소문을 탄 것인지 가게는 전보다 남성 손님들이 늘어 평소보다도 더 북적였다. 그 덕에 남성과 타카네는 더 바빠졌고, 남성의 스트레스는 늘어만갔다.

"정말로 타카네씨는 인기가 좋네요!"

"...하루카. 그런 말은 좀..."

"귀찮은 것들 뿐이다."

"여전하시네요. 마스터도."

"아 맞아. 타카네씨."

"왜 그러십니까? 하루카."

"혹시 아이돌 해보실 생각 없으세요?"

"아이돌..입니까?"

"네! 사장님이 그 날 영상을 보시고는 핑! 하고.."

"핑! 하고 왔네!...인가?"

"어라? 마스터. 어떻게 아셨어요?"

"...뭐...."

남성은 하루카의 말에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그 순간.

"그는 얘전에 프로듀서였는걸~."

가게의 문이 열리면서 한 여성이 말을 하며 들어왔다.

"또 왔냐. 요괴할멈.

"어머님?"

"그보다 마스터. 프로듀서였다구요?"

"응! 그러니까 말이지."

"...어이 요괴할멈.."

"부우~ 숨길 거 까진 없잖아?"

"...쯧..."

남성의 표정을 본 당주는 말하려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그보다 타카네! 아이돌 하는거야!!!"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타~카~네~"

"그만 하십시오! 어머님!!!"

"쿠어억!!"

타카네에게 달려드는 당주에게 타카네는 어퍼컷을 날렸고 그것은 당주의 복부에 클린히트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소란으로 인해 당주의 말은 그래도 잊혀지는 듯 했다. 물론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저씨가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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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개그 담당인 당주가 빠지면 조금 허전한 느낌이란 말이야.

오랫만입니다. 스즈카렌입니다.

역시 장편은 쓰기 어렵습니다. 이것도 몇 번을 쓰고 지우고를 반복했지만 이런 퀄리티..흑..

그보다 남성의 과거에 대해 언급이 됬군요.

다음화에 그 분이 나옵니다?<-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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