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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의 기묘한 이야기 04 - 오이카와 목장의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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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8, 2014 15:45에 작성됨.

P 「자, 오늘도 힘차게 일해볼까.」

 

나나 「앗, 큐삐삐잉-! P 씨의 전파가!」

 

P 「아, 나나 씨. 휴가는 어떠셨나요?」

 

나나 「오랜만에 우사밍성에서 푹 쉬었죠. 덕분에 활력 충전! 오늘부터 다시 활기찬 우사밍성인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P 「그말인즉슨 휴가 내내 집에서만…」

 

나나 「와앗-! 와아앗--!!! P 씨!!」

 

P 「…시정하죠.」

 

미오 「좋은아침! 아, 나나 씨다. 안녕, 휴가 어땠어?」

 

나나 「아, 미오쨩. 안녕하세요… 가 아니라! 잠깐만요!」

 

미오 「에?」

 

나나 「린쨩은 뭐라고 부르죠?」

 

미오 「갑자기 왜? 시부린은 시부린이지.」

 

나나 「우즈키쨩은?」

 

미오 「시마무.」

 

나나 「후미카쨔… 아, 씨는?」

 

미오 「후미후미.」

 

나나 「나오쨩은?」

 

미오 「나옷치.」

 

나나 「저는요?」

 

미오 「나나 씨.」

 

나나 「어째서죠?!」

 

미오 「그야 뭐… 그렇지?」

 

나나 「뭔가요! 하나도 그렇지 않은데요!」

 

P 「거기까지 해두라고, 미오.」

 

미오 「응…. 나도 하다보니 뭔가 좀….」

 

나나 「동정하실 필요도 없어요…. 나나는 17살 현역 여고생이니까요….」

 

P 「뭔가 굉장히 설득력 떨어지는 표정입니다만.」

 

P 「어쨌든, 미오는 잠시 대기해. 나머지 세 사람이 오면 바로 출발할 테니까.」

 

미오 「응, 응.」

 

나나 「엣? 어디 가시나요?」

 

P 「내일이 라이브 투어 시작일이니까요. 내일 일찍 시작하는 데다가 거리가 먼 것을 감안하면 오늘 미리 가둬야죠.」

 

나나 「아아, 예전에 말했던…. 부럽네요.」

 

P 「나나 씨도 조금만 더 힘내면 뉴제네처럼 인기를 모을 수 있을 겁니다.」

 

미오 「응! 힘내, 나나 씨!」

 

나나 「고마워요. 두 분 모두.」

 

 

P (자, 그럼 고대하던 라이브 투어 첫 날을 향해 가는 거다. 기합 팍 넣고 가자.)

 

P (출연멤버인 뉴 제네레이션 멤버들은 당연하고, 아직 아이돌 일이 없기에 이번 투어를 통해 뭔가 배우라는 의미에서 모모카도 데리고 가기로 했다.)

 

미오 「자, 그럼 출발!」

 

P 「이와테까지 가는 거니까 꽤 시간이 걸릴 거야. 뭐, 당연히 중간에 쉬었다 가긴 하겠지만.」

 

미오 「그럴 줄 알고 과자 사왔지!」

 

우즈키 「저도요!」

 

P 「애들이냐….」

 

모모카 「차암, 정말 교양이 없으시네요. P니임은 운전하는 동안 차안에서 과자를 먹겠다는 건가요?」

 

미오 「호오, 그렇다면 우리 모모카쨩은 아무 것도 안 가져 왔겠네?」

 

모모카 「…….」

 

미오 「흐응~?」

 

모모카 「뭐어…. 저, 저는 쉴때 먹으려고 가져온 것뿐이니까요.」

 

미오 「결국 가져왔다는 거잖아.」

 

모모카 「그래도 지금은 안 먹어요!」

 

미오 「그거야 나도 마찬가진데. 그치, 시마무?」

 

우즈키 「엣, 지금 먹으면 안 돼?」

 

미오 「바보 시마무! 분위기를 읽어!」

 

린 「푸후훗….」

 

우즈키 「에? 에에? 뭐야? 왜 웃는 거야, 린쨩!」

 

P 「아아… 역시 오늘도 평소의 우즈키라 안심했다.」

 

우즈키 「프, 프로듀서 씨까지!」

 

 

P 「오랜만에 이런 뻥 뚫린 도로를 운전하니까 분위기가 사는데.」

 

P (아쉽게도 조수석에 앉은 한 명을 빼고는 모두 잠에 빠져버린 모양이지만.)

 

린 「경치가 좋네.」

 

P 「뭐, 이 주변은 다 평야라고 할까 초원이라고 할까 그런 곳이니까.」

 

린 「…저기, 프로듀서?」

 

P 「응?」

 

린 (마, 말은 걸었는데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

 

린 「…라이브 투어, 힘낼게.」

 

P 「당연히 그래야지. 너희를 믿고 있다고.」

 

린 「응….」

 

P 「괜히 모모카보고 따라오라고 한 게 아니니까 좋은 본보기를 보여줘.」

 

린 「후훗, 선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P (…인데 어라? 여기… 잠깐만.)

 

P 「흐음….」

 

린 「왜 그래?」

 

P 「지금 우리는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의무가 생겼어.」

 

린 「갑자기 무슨 소리야?」

 

P 「그러니까 그런 거 있잖아. 같은 풍경을 계속해서 바라보다보면 말이지….」

 

P 「…여기가 어디지?」

 

린 「에? 자, 잠깐만!」

 

모모카 「우응…. 무슨 시끄러운 소리가…….」

 

린 「농담이지? 네비는?」

 

P 「네비야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근데 네비 화면도 온통 초록색뿐이라서.」

 

린 「얼마나 넓은 거야….」

 

모모카 「저기 P니임…?」

 

P 「오, 일어났구나, 모모카.」

 

모모카 「약간 부끄럽지만, 꽃을 따러 가고 싶어졌사와요.」

 

P 「꽃? 꽃이라니 여기 꽃이 어디 있다는 거야.」

 

모모카 「…그러니까.」

 

린 「바보 프로듀서.」 쿡

 

P 「아야, 찌르지 마! 아파! 운전하는 사람한테 무슨 짓이야.」

 

린 「그러니까 모모카가 하는 말은, 그게….」

 

모모카 「그게…….」

 

P 「아, 무슨 말 하는지 알았다. 화장실이지?」

 

모모카 「읏….」 

 

린 「그걸 그렇게 말해버리면 어떻게 해. 진짜 바보잖아.」 쿡쿡

 

P 「아프다니까!」

 

P (이 상황에서 어차피 풀밭이고 아무도 없는데 아무데나 내려서 해결하라고 하면 모모카는 울어버리고 난 린한테 마구 찔리겠지.)

 

P 「조, 조금만 기다려. 내가 어떻게든 화장… 꽃을 따러 갈만한 곳을 알아볼게.」

 

모모카 「우으…. P니임만 믿겠사와요.」

 

P (차를 몰아도 몰아도 초원뿐인 곳에서 어떻게 화장실을 찾을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일단 계속 직진이다.)

 

우즈키 「후아암…. 음?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네요?」

 

P 「그, 그렇게 됐어. 아직 더 자도 좋으니까.」

 

우즈키 「아니에요. 충분히 잤고, 더 이상 잤다간 프로듀서 씨에게도 미안하고….」

 

P 「아니아니, 난 괜찮아. 오늘을 대비해서 어제 충분히 잤으니까.」

 

모모카 「P니임…. 아직인가요…?」

 

P 「아, 음…. 그러니까….」

 

린 「아, 프로듀서, 저기.」

 

P 「응? 오오!」

 

우즈키 「와아…. 목장 같은 건가? 소들이 많네.」

 

P 「꽤 오래 운전하기도 했고, 일단 저기서 잠깐 쉴 수 있는지 물어보자. 우즈키, 미오 좀 깨워줄래?」

 

 

P 「실례합니다.」

 

목장주 「음? 무슨 일이시오?」

 

P 「다짜고짜 죄송합니다만 저희가 너무 오래 차로 이동해서 그런데 목장 구경도 좀 할 겸 여기서 잠깐 쉬었다 갈 수 있을까요?」

 

목장주 「아, 타지에서 오신 분들이구먼? 잘 오셨소, 내킬 때까지 쉬었다 가시오.」

 

P 「감사합니다.」

 

모모카 「저… P니임…?」

 

P 「아, 괜찮다면 화장실을 쓸 수 있을까 해서 그런데….」

 

목장주 「화장실이라면 저기 집 안에 들어가서… 아니, 나랑 같이 가는 게 좋겠군.」

 

P 「네. 가자, 모모카.」

 

 

모모카 「흠, 크흠. 저는 이제 괜찮사와요.」

 

P 「으흠, 말은 안 했지만 나도 조금 위기였어.」

 

목장주 「그렇게 둘이서만 온 거요?」

 

P 「아뇨, 나머지 셋은 저기서 소들을 구경한다고 해서요. 어이-! 목장 주인이시다, 이리 와서 인사드려!」

 

뉴 제네레이션 「안녕하세요.」

 

목장주 「음? 호오? 이 세 명, TV에서 본 적이 있는 거 같은데….」

 

미오 「정말요?」

 

P 「네, 이 세 명이랑 옆에 있는 모모카는 아이돌입니다. 저는 이 네 명의 프로듀서고요.」

 

목장주 「그러고 보면 우리 현에서 뭔 아이돌 라이브 뭐시기 공연한다고 했었지. 거기 가는 길인가?」

 

P 「네, 맞습니다.」

 

목장주 「이건 또 진귀한 인연이구만. 내 잠깐 우리 딸아이 좀 불러오겠소.」

 

P 「설마 이런 곳에서 너희를 알아보는 사람을 만날 줄은 몰랐는데. 감개무량이네.」

 

미오 「뭔가 신기하네….」

 

우즈키 「그러면서도 기뻐요.」

 

린 「이건 아직 시작이니까. 그렇지?」

 

P 「물론이다.」

 

모모카 「언젠가는 저도 유명해져서 P니임의 시선을….」

 

P 「하하, 모모카도 곧 그렇게 될 거다.」

 

미오 「물론 그때쯤이면 우리들은 더 유명해져 있겠지만 말야.」

 

모모카 「으그그…….」

 

목장주 「자, 인사하거라.」

 

목장주의 딸 「아, 정말 TV에서 봤던 분들이네요. 신기해라.」

 

P 「」

 

미오 「커!!」

 

우즈키 (대단해…….)

 

린 (크잖아….)

 

모모카 (저도 자라면 저렇게… 는 무리일 것 같사와요.)

 

목장주의 딸 「안녕하세요, 오이카와 시즈쿠라고 합니다.」

 

미오 「아, 아니. 방금 크다고 했던 건 키가 상당히 크시다는 뜻으로…. 헤, 헤헤…. 어, 어쨌든 혼다 미오라고 해요.」

 

시즈쿠 「네, 미오 씨. TV에서 종종 본 적이 있어요. 저기 계신 우즈키 씨랑 린 씨도. 괜찮다면 사인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우즈키 「물론이죠!」

 

시즈쿠 「그럼 어디에…. 아, 수첩을 집에 두고 왔지.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P 「…….」

 

미오 「봐, 봤어?」

 

P 「나, 눈은 뜨고 있었으니까.」

 

우즈키 「굉장했죠, 저 분.」

 

린 「뭔가 압도당하는 느낌이랄까.」

 

모모카 「저도 저렇게 되면 P니임의 시선을 독차지할 수 있을까요….」

 

목장주 「이거, 이거. 손님이 오셨는데 너무 갑작스러워서 대접도 제대로 못하고 미안하네. 대신 이 우리 농장에서 만든 우유라도 마시게나.」

 

모모카 「우유인가요…. 밀크 티라면 모를까 우유는 애들이나 마시는 거니까 그다지.」

 

P 「무슨 실례야, 모모카. 우리는 지금 손님이라고.」

 

모모카 「P니임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목장주 「참고로 말하지만 우리 시즈쿠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쭉 이 우유만 마셨단다.」

 

미오 「핫?! 나 마실래!」

 

우즈키 「저도요!」

 

린 「소, 손님이니까. 대접해 주시는 걸 거절하는 건 실례겠지?」

 

모모카 「그, 그, 그렇겠네요. 무례를 용서하시길.」

 

P ( 역시 애들은 단순해서 좋구만.)

 

꼴깍꼴깍

 

미오 「이거 맛있네!」

 

우즈키 「정말이네, 맛있어!」

 

린 「역시 농장에서 직접 마시는 신선한 우유라서 그런가.」

 

모모카 「…….」

 

P 「왜 그래, 모모카. 맛 없어?」

 

모모카 「잠시 전화 좀 해도 될까요?」

 

P 「상관없는데, 어디에?」

 

모모카 「그런 게 있사와요.」

 

모모카 「아, 받으셨군요. 다름이 아니라 내일모레부터 제가 마실 밀크티에 들어갈 우유를 바꿔주십사 하고….」

 

미오 「」

 

P 「」

 

린 「…부잣집 아가씨는 다르구나.」

 

P 「그나저나 이런 넓은 초원을 보고 있자면 말이지. 뭔가 카우보이의 로망 비스무리한게 솟아오른단 말이지.」

 

린 「뭐야, 그게.」

 

P 「뭐, 배경은 살짝 다르지만 서부극 같은 거 말야. 'OK 목장의 결투'라든가.」

 

미오 「아, 그거 알아. 그 휘이이이~ 하는 거 말이지?」

 

P 「비슷한 거지. 네가 말한 그 음악은 '석양의 무법자'에서 나오는 거지만.」

 

미오 「흠흠. 자, 그럼.」 손가락총

 

미오 「세 발자국이다. 먼저 뽑는 놈이 이기는 거다.」

 

P 「호오, 이 구역의 '빨리뽑기'로 유명한 나에게 도전하겠다? 좋지, 받아들인다.」

 

린 「뭐하는 거야, 정말….」

 

우즈키 「헤에, 어쩐지 두근두근하네요.」

 

모모카 「P니임이 질 리가 없어요!」

 

미오 「하나.」

 

P 「둘.」

 

미오 「셋!」

 

미오, P 「탕-!」

 

P 「…….」

 

미오 「…….」

 

미오 「윽…. 크…. 분…하다…….」 털썩

 

P 「후, 이걸로 또 한 명이 내 총탄의 먹이가 되었군.」

 

P 「음음. 좋은 연기였다. 괜찮은데, 미오?」

 

미오 「정말로?」 벌떡

 

P 「아이돌이 죽는 연기를 잘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나 싶지마는, 혹시 또 모르니까. 어쨌든 내가 보기엔 충분히 좋았어.」

 

미오 「이야, 이렇게 칭찬을 받다니 뭔가 쑥쓰러우면서 기분 좋은데.」

 

P 「음…. 그럼 간다, 우즈키! 탕-!」

 

우즈키 「엣? 에? 으, 음. 어…. 으…. 으아….」 털썩

 

P, 미오 「어쩐지 맥빠져.」

 

우즈키 「하, 하지만 이거 죽는 연기잖아요? 맥이 빠지는 게 당연하다구요.」

 

P 「호오, 그렇게 생각하니 또 그럴싸한데? 꼭 자코가 죽는 것 같았지만.」

 

미오 「그러네.」

 

우즈키 「자코라니 너무해요!」

 

P 「미안미안. 그럼 린.」

 

린 「…나도 해야 해?」

 

P 「이미 미오랑 우즈키도 했으니까. 자, 간다. 탕-!」

 

린 「…….」

 

린 「이대로… 죽는… 건가…. 아직… 하고 싶은 것이…….」

 

P 「…언제 죽는겨.」

 

린 「나오…. 카렌…. 부탁해……. 복수를…. 윽….」

 

미오 「아직도 안 쓰러졌어.」

 

P 「컷-!」

 

린 「…뭐야.」

 

P 「총 맞았는데 뭔 잔말이 그리 많냐. 어디서 이상한 건 많이 봐가지고.」

 

우즈키 「왜 나오랑 카렌만 찾는 거야? 우리들은?」

 

린 「아, 아니 그게…. 미오랑 우즈키는 이미 죽은 뒤니까.」

 

미오 「거기까지 스토리라인 이어지고 있었어?」

 

P 「그럼 이제 나오랑 카렌이 나한테 복수하러 오는 거냐….」

 

우즈키 「왠지 재미있어지기 시작했을지도!」

 

P 「아니아니, 두 사람 지금 없으니까. 이야기 안 되겠지.」

 

P 「그럼 마지막, 모모카!」

 

모모카 「우후, 잘 보라고요. 제가 혼신의 연기로 P니임의 시선을 사로잡겠사와요.」

 

P 「타앙!」

 

모모카 「윽….」 털썩

 

미오 「오오… 쓰러지는 거 리얼해!」

 

P 「진짜 총 맞고 죽는 거 같잖아.」

 

모모카 「어떤가요? 이만하면 P니임의 시선 독차지인가요?」

 

P 「그런데 어차피 이런 서부극에서는 어린애들 안 죽잖아. 어린애가 이렇게 리얼하게 죽어도 역효과라고.」

 

모모카 「…….」

 

린 「그럼 이제 다 끝난 거지? 이런 부끄러운 거 그만두자.」

 

P 「제일 신나서 한 주제에.」

 

린 「윽, 시끄럽네.」

 

시즈쿠 「이제 끝난 건가요? 와아-」 짝짝짝

 

린 「」

 

린 「서, 설마….」

 

시즈쿠 「네, 다 보고 있었어요.」

 

린 「」타다닥

 

P 「미오, 린 좀 붙잡아 와.」

 

미오 「아, 응. 린의 마음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시즈쿠 「소 씨들도 재미있게 구경한 모양이네요.」

 

우즈키 「소 씨들이요?」

 

시즈쿠 「네, 저기.」

 

우즈키 「아, 그러고 보니 우리들, 소들 앞에서 공연한 모양새가 되네요.」

 

시즈쿠 「후후, 그래요.」

 

미오 「프로듀서-! 잡아왔어!」

 

린 「이젠 싫어….」

 

P 「그래서 어떠셨나요, 오이카와 양.」

 

시즈쿠 「네?」

 

P 「뭐, 이런 점에서 장점을 찾아내긴 어렵겠지만 이런 장소에서 이런 연기를 서슴없이 해낼 수 있어야 하는 게 아이돌이거든요.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제가 장난 삼아 한 행동에도 나름대로의 연기를 해낸 거고요.」

 

시즈쿠 「확실히 그러네요. 뭔가… 장난 같기도 했지만 빛이 나고 있었다고 할까요.」

 

P 「빛이 난다.」

 

시즈쿠 「네.」

 

P 「흐음….그렇다면….」

 

 

미오 「에엑?!」

 

우즈키 「여, 여기서요?」

 

P 「그래. 내일 있을 투어 리허설 겸 한 번 해보라고. 마침 관객들도 있잖아. 모모카랑, 오이카와 양이랑, 저기 소 씨들이랑.」

 

우즈키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갑작스럽게…. 으음….」

 

미오 「잠깐, 프로듀서.」

 

P 「응? 뭐냐, 미오.」

 

미오 「설마 시즈쿠를 스카우트 하려는 거야?」 속닥속닥

 

P 「눈치 하난 빠르네. 맞아.」 속닥속닥

 

미오 「그건 안 돼!」

 

P 「갑자기 뭐야, 그 격한 반대의사는.」

 

미오 「우리 사무소에서 내가 가지고 있던 타이틀이 두 개 있었단 말야. 하나는 사무소 최연소 타이틀이고 하나는 사무소 최고의 글래머 타이틀인데 모모카가 와서 전자는 뺏겼고 마지막 하나 남은 타이틀만은 방어하려고 했는데 시즈쿠가 오면…!」

 

P 「…바보냐.」

 

미오 「에헤헷, 농담이야.」

 

P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미오 「그럼 알겠어. 나는 한 번 해보는 쪽으로.」

 

린 「나도.」

 

우즈키 「엣? 린쨩까지?」

 

린 「언제 어디서라도 최고의 무대를… 이겠지? 프로듀서가 지금 무슨 생각인지야 뻔하고.」

 

P 「말 그대로다, 린.」

 

린 「하지만 말야.」

 

P 「응?」

 

린 「사무소 식구가 아무리 늘어나더라도 누가 처음이었는지는 잊지 마.」

 

P 「그야 물론 잊지 않아.」

 

린 「그럼 됐어. 자, 가자.」

 

미오 「오오-!」

 

우즈키 「우으… 그렇다면 나도, 오-!」

 

린 「그럼 시작합니다.」

 

미오 「갑작스럽지만 들어주세요, 우리의 노래!」

 

우즈키 「S(mile)ING!」

 

시즈쿠 「엣, 노래하는 건가요?」

 

P 「한 번 해보라고 했죠.」

 

모모카 「지켜보겠어요. 선배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S(mile)ING! - 뉴 제네레이션

 

 

동경하던 장소를

그저 먼 발치에서 바라만 봤지-

 

 

시즈쿠 「와아-」

 

P 「MR도 없이 다짜고짜 부탁한 건데도 잘 하는군. 역시 내가 키운 아이돌들이다.」

 

모모카 「무으으으….」

 

모모카 (분하지만 지금의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실력이 아니잖아요….)

 

모모카 (어서 레슨이든 뭐든 받고 성장하는 수밖에요.)

 

 

동경으로 끝내진 않을 거야

한 걸음 다가가는 거야

자, 지금!

 

 

P 「지금 노래하고 있는 우즈키는 말이죠. 어릴 적부터 아이돌을 동경해왔습니다.」

 

시즈쿠 「그랬군요.」

 

P 「반대로 옆에 있는 린은 처음엔 아이돌에 흥미가 없었지만 제가 끈질기게 설득해서 아이돌이 된 케이스죠.」

 

시즈쿠 「네….」

 

P 「미오는 처음엔 그저 막연하게 아이돌이 되면 매일이 즐거울 테니까-라는 마음으로 아이돌이 되었습니다.」

 

P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중요한 건 계기라는 겁니다. 처음부터 동경해왔든, 흥미가 없었다가 설득으로 마음을 열었든, 뭐든 상관 없어요. 정말 중요한 건 그 앞으로 한 발자국 내딛는 용기죠.」

 

P 「그럼 이번엔 오이카와 양에게 묻겠습니다. 한 발을 내딛어 보시겠습니까?」

 

시즈쿠 「에엣? 저 말인가요?」

 

P 「네.」

 

시즈쿠 「그, 갑자기 아이돌이라니….」 

 

P 「아까 전에 그 죽는 연기를 하는 아이돌들을 보면서 빛나는 것 같다고 하셨죠?」

 

시즈쿠 「네, 그랬어요. 하지만….」

 

P 「이건 아이돌의 프로듀서 일을 하고 있는 저의 감입니다. 오이카와 양의 그 말을 듣고 머릿속에서 전등이 켜졌다고 할까요? 그런 느낌으로 감이 왔습니다. 오이카와 양은 아이돌이 될 수 있어요, 충분히.」

 

시즈쿠 「제가 될 수 있을까요….」

 

P 「그럼 이렇게 묻지요. 될 수가 있다면 되고는 싶습니까?」

 

시즈쿠 「음… 제가 할 수만 있다면… 해보고는 싶네요. 소 씨들처럼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P 「그럼 됐습니다. 앞으로 한 걸음만 걸어오시면, 그때부터는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미오 「응, 응! 아이돌, 힘들지만 무척 재미있다구?」

 

시즈쿠 「아, 미오 씨….」

 

우즈키 「모두를 웃게 만들어줄 수 있어요! 물론 힘도 전해줄 수 있답니다!」

 

시즈쿠 「그런가요?」

 

린 「뭐, 여러 가지로 소질은 보이니까 말야.」

 

린 (비주얼적으로 압도적이니까. 목장 일을 도와줬다면 댄스를 소화할 체력도 있을 테고.)

 

시즈쿠 「으음…. 해보고는 싶지만, 제가 아이돌이 되면 목장 일을 도와줄 사람이….」

 

목장주 「그건 걱정 말거라.」

 

시즈쿠 「아, 아버지?」

 

목장주 「일손이야 사람을 고용하면 되니까 걱정 마라. 애초에 이렇게 해줬어야 했는데. 한창 때의 딸을 집안 일이나 돕게 해서 나도 미안했던 참에 잘 됐구만.」

 

시즈쿠 「괜찮은가요?」

 

목장주 「딸이 없으면 쓸쓸하기야 하겠지만 뭐 네 엄마랑 둘이 있어도 충분하니까.」

 

목장주 「그럼, 우리 딸을 잘 부탁하네.」

 

P 「맡겨만 주세요. 쓸쓸하시지 않게 최대한 빨리 TV를 통해서라도 보실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목장주 「그렇게 되면 나야 좋지.」 껄껄

 

P 「자, 이제 한 걸음 내딛을 수 있겠습니까?」

 

시즈쿠 「네, 잘 부탁드릴게요.」

 

미오 「잘 부탁해, 시즈쿠!」

 

우즈키 「언제든지 도와드릴게요!」

 

린 「같이 힘내자.」

 

모모카 「이렇게 되면 제가 선배인 셈이네요? 후배에게 모범이 될 수 있게 처신을 잘 해야겠어요.」

 

시즈쿠 「와아- 모두 고마워요.」

 

 

 

P 「그렇게 해서 오늘부터 우리 사무소의 새로운 아이돌이 된 오이카와 시즈쿠다.」

 

시즈쿠 「안녕하세요.」 꾸벅

 

나오 「」

 

카렌 「」

 

나나 「」

 

나오 (린이 미리 경고했을 땐 코웃음쳤는데 뭐야 이거…)

 

카렌 (왜 압도적이라고 했는지 알 것 같네.)

 

카렌 「저기, 시즈쿠는 나랑 동갑이지?」

 

P 「그렇지. 둘 다 16살이잖아.」

 

시즈쿠 「아, 그런가요?」

 

카렌 「실례지만 키가 어떻게 돼?」

 

시즈쿠 「저요? 저번에 쟀을 때도 조금 자라서 170cm였어요.」

 

카렌 「15cm인가….」

 

카렌 (가슴사이즈도 묻고 싶지만 관두자.)

 

나나 (16살에 170, 155면 146cm인 나나는 어떻게 된 건가요….)

 

P 「자, 그럼 앞으로의 포부도 부탁해.」

 

시즈쿠 「포부? 아, 어떤 아이돌이 되고 싶냐고 물으신 건가요?」

 

P 「그런 셈이야.」

 

시즈쿠 「저는… 네, 저를 본 사람이 무심코 미소지을 수 있게 되는, 그런 아이돌이 되고 싶어요!」

 

미오 「오오! 좋은데! 모두 박수-!」 짝짝짝

 

시즈쿠 「오이카와 시즈쿠, 목표를 위해 힘내겠습니다!」

 

나오 「…….」

 

카렌 「…….」

 

모모카 「…….」

 

시즈쿠 「에? 다들 왜 그러시나요?」

 

P 「아니, 뭐… 자기 아이돌로서의 목표에 회의감이라도 들었나 보지.」

 

나오 「제대로 있거든!」

 

카렌 「맞아! 단지 아주 약간, 뭐랄까….」

 

모모카 「저, 저는 P니임의 시선만 사로잡으면 되니까!」

 

린 「뭐, 어찌됐든 환영해. 그저께 목장에서도 말했듯이 같이 힘내자.」

 

시즈쿠 「네! 린 선배!」

 

린 「아니, 그냥 린이라고만 불러도 되니까.」

 

시즈쿠 「그런가요? 그럼 린, 같이 힘내요!」

 

린 「그, 크흠. 그래도 옆자리는 넘겨주지 않을 거지만.」

 

시즈쿠 「네?」

 

린 「아냐, 모르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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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 한 번 걸어볼까!

시즈쿠는 가슴만으로 평가할 수 있는 아이가 아닙니다.
이 글에서의 시즈쿠도 치유계로 써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난 설문은 카렌이 되었으므로 다음 화는 카렌이 나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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